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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 지붕 두 회장’ 계열 분리 성공·실패 사례는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의 동생들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 지붕 두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장 승진은 계열 분리의 수순으로 해석되기도 하면서 과거 사례들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형제들이 나란히 회장 직함을 갖게 된 이후 계열 분리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효성그룹이 대표적이다. 효성은 지난 7월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과 조현상 회장이 주도하는 HS효성으로 계열 분리를 선언했다.계열 분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LG그룹에서 LX그룹이 완전히 분리한 것처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과 조현상 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등 복합적인 계열 분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10월 현대백화점그룹도 인사를 통해 ‘한 지붕 두 회장’ 체제가 됐다. 동생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하면서다.신세계그룹과 달리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서 일축하고 있다. 계열 분리가 아닌 책임경영과 시너지를 위해 회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의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회장으로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하겠다는 의미의 인사”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백화점도 홈쇼핑도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계열 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고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홈쇼핑 규모가 커지고 실적이 호전된다면 향후 형제는 독립 경영을 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경우는 60조원 규모로 크기 때문에 계열 분리를 해도 자생하며 온전히 독립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효성그룹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데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계열 분리하는 HS효성의 자산 규모가 5조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 개의 지주사가 과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명의 회장이 있는데 여전히 두산이라는 지붕 아래에 있다. 동생 박지원 회장은 에너지 및 건설 기계를 담당하는 중간지주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장을 맡고 있다. 두산의 경우 그룹의 중심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살리기 위해 그룹이 전사적으로 움직이며 워크아웃 위기를 벗어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알짜 계열사의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계열 분리가 아닌 ‘공생’을 선택했고, 결국 그룹 재편을 통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한 지붕 두 회장’ 체제에서 계열 분리 실패 사례도 더러 있다. 계열 분리 후 성장하지 못하고 꼬마그룹으로 전락해 존재감이 미미해지는 경우다.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라섰던 금호그룹의 경우 과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체제였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영권 분쟁 등으로 금호석유화학이 독립한 이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마저 대한항공에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등 공중 분해 수순을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 분리는 복잡하고 긴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무턱대고 계열 분리를 선언한다면 내부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독자 경영체제를 단단히 다진 이후 계열 분리를 선언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3 07:00
연예일반

고영욱, 지드래곤 또 소환 “두건 패션, 내가 준 영감일까”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받고 출소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또다시 지드래곤을 소환했다.고영욱은 5일 자신의 SNS에 “요즘 두건이 다시 유행인 건가? 두건을 즐겨하던 내가 꼬마룰라 시절 7살이었던 지용(지드래곤)군한테 시나브로 영감을 줬던 걸까. 난 한참 앞서갔네”란 글을 올렸다.이와 함께 고영욱은 과거 룰라 활동 당시 두건 패션을 선보인 자신의 사진과 최근 인천국제공항 출국 현장에서 화려한 스카프를 두르고 등장한 지드래곤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달에도 SNS에 지드래곤이 꼬마 룰라로 활동했던 사진을 올리며 “가문의 영광이고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는 글을 게재, 지드래곤을 소환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한편 1994년 룰라로 데뷔한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 전자 발찌 3년, 신상 정보 공개 5년 형을 받았으며 2015년 7월 만기 출소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6 18:49
프로야구

'재현이 1호 팬' 엄마가 아들에게, "공터에서 테니스공 받던 여섯 살 꼬마 아이가 KS라니" [윤승재의 야:후일담]

공터에서 테니스공을 한 바구니씩 받던 여섯 살 꼬마 아이가 어엿한 프로 선수로 성장, 한국시리즈(KS)라는 '꿈의 무대'에 섰다. 삼성 라이온즈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의 심정은 어떨까. 삼성의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의 모친 정수빈 씨가 본지를 통해 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정리=윤승재 기자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재현아. 작고 귀여웠던 네가 어느덧 어엿한 프로 선수가 돼서 KS 그라운드를 밟다니, 엄마는 상상만 해도 기뻐. 꿈의 무대를 준비하는 네가 부담될까 망설이다가 재현이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펜을 잡았어. 재현이가 야구를 시작할 때 기억하니? 어렸을 때 모든 스포츠를 좋아했던 넌 유독 야구공과 방망이는 놓지 않고 지냈지. 아빠가 퇴근할 때마다 선수 폼 따라 하면서 맞춰보라고 하는 네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단다. 엄마는 처음엔 반대했어. 프로야구 선수였던 외삼촌의 쉽지 않았던 야구 인생을 봤기에, 재현이는 힘든 일을 걷지 않게 하고 싶었거든. 그런데 넌 유독 야구만큼은 놓지 않더구나. 아빠가 테니스 라켓으로 쳐주는 테니스공 수비 훈련을 좋아하던 네 모습이 기억난단다. 공터만 보이면 글러브와 공 한 박스를 가지고 나가서 아빠한테 쳐달라고 하고, 선수들 따라 하겠다고 슬라이딩으로 공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재현이가 야구 신동이 아닐까' 하고 감탄한 적도 있었지. 장난감 자동차를 기가 막히게 주차하는 네 모습에 동네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봤던 것도 기억나니? 타고난 운동 신경과 공간 감각 덕분에 수비를 잘하는 걸까 싶네. 야구를 시키면서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어. 처음 들어간 초등학교 야구팀(리틀야구단)에서 밤 11시까지 훈련하고 돌아와도 '힘들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 네 모습을 봤지. 대견하기도 했지만, 안쓰러웠지. 서울로 전학(이수초)간 후에도 고단했을 텐데, 그 어린 재현이는 꿋꿋하게 잘 이겨냈어. 오히려 엄마를 토닥이던 네가 더 생각나네. 언젠가 내가 프로볼링선수의 꿈을 접으려고 할 때 네가 그랬지, '엄마 꿈 포기하지 마'라고. 사춘기가 오면서 무뚝뚝하게 변하고 서로 투닥투닥하는 와중에도 그렇게 얘기해준 네 모습을 보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 (정수빈 씨는 다시 볼링을 시작해 퍼펙트코리아 팀트랙 소속 프로 선수로 활약 중이다.)재현아, 엄마 아빠가 네가 참 고마운 건, 우리가 바란 대로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자라서야. 정말 자랑스러워. 네가 사춘기 때 아빠가 버릇없이 굴지 말라고 야구용품을 다 버린 적이 있었지. 그때 재현이도 야구 안 한다고 고집 피웠었는데, 엄마 아빠는 아들이 버릇없이 크지 않았으면 했던 마음에 그랬던 거야. 서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정말 야구를 그만둘까 봐 조마조마하기도 했단다.) 이렇게 잘 자라 훌륭한 선수가 돼줘서 정말 고마워. 중고등학교 때도 정말 잘했지만, 프로에서도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는 우리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단다. 중학생 때, 그 어린 나이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모습에 가슴도 많이 아팠어. 프로에서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을 때도 그랬지. 그럴 때마다 어디에 말도 안 하고 '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거야'라고 말한 널 보며 정말 든든했단다. 그랬던 네가 프로팀의 주전 유격수가 되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선다는 게 참 경이로워.아들아, 엄마 아빠는 네가 연봉을 많이 받거나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건 바라지 않아. 지금처럼, 네가 진심으로 즐기면서 야구를 오래 했으면 하는 소망뿐이란다. 지금의 (구)자욱이 형처럼 동생들을 도와주고, 사랑받은 만큼 남에게 베풀면서 야구하는 바른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는 네 모습이 기대가 정말 많이 돼.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좋지만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는 '재현이 팬 1호'라는 거 알지? 엄마도 가족도 늘 지켜보고 있으니까, 지금처럼만 잘해서 좋은 성과 거뒀으면 좋겠어. 재현아, 사랑해. 2024.10.22 09:04
예능

27개월 장동민 딸 지우, 아빠 닮아 지니어스… 유창한 영어 실력 뽐내 (‘슈돌’)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장동민의 딸 27개월 지우가 상처 난 고구마도 보듬어 주는 놀라운 공감 능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20일 방송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45회는 ‘여러분~ 전복이가 태어났어요!’ 편으로 2MC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박수홍, 장동민, 김준호, 제이쓴이 함께한다. 이중 지우는 아빠 장동민과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할머니 댁에서 정겨운 시골 정취에 푹 빠져든다. 특히 지우는 직접 수확한 구황작물, 채소, 열매 등으로 장동민과 자급자족 삼시세끼에 도전한다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이날 장동민과 지우는 커플룩으로 꽃무늬 일바지를 맞춰 입고 얼굴부터 발까지 빼닮은 부녀의 등장으로 눈길을 끈다. 지우는 “할머니~ 우리가 많이 캐올게요”라며 사랑스러운 애교와 함께 밭으로 나선다. 지우는 땅콩을 보자마자 “피넛”이라고 외치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발휘해 놀라움을 선사한다.이어 지우는 본격적으로 땅콩과 고구마 캐기에 열중, 자신의 얼굴보다 큰 고구마도 척척 야무지게 캐며 완벽한 꼬마 농부꾼으로 변신한다. 이때 지우가 호미로 고구마를 캐던 중, 고구마에 상처를 내고 만다. 지우는 돌연 울음을 터뜨리며 “상처가 나서 슬펐어. 지우가 미안해”라며 고구마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순수한 동심으로 자동 미소를 자아낸다. 또한 지우는 서툴지만 꼼꼼한 손길로 자신이 아끼는 캐릭터 밴드를 고구마에 붙여주는 등 사랑스러운 공감 요정으로 활약했다는 후문.그런가 하면 지우는 장동민이 구워서 만든 땅콩버터에 “마시꼬~ 꼬소해~”라며 27개월 답지 않은 풍부한 표현력과 리액션을 펼친다. 이처럼 통통 튀는 표현력과 감성이 폭발하는 지우의 모습과 부녀의 자급자족 삼시세끼가 담길 ‘슈돌’ 본방송에 기대가 치솟는다.‘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육아 프로그램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0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0 13:39
프로야구

올가을 LG의 에이스 ERA 1.08 임찬규···벼랑 끝 팀을 구하다

올가을 LG 트윈스의 에이스는 임찬규(32)이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임찬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1개,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이번 포스트시즌(PS)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1.08로 아주 좋다. 지난해까지 PS 통산 6경기에서 1승 1패 ERA 6.52로 부진했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특히 이날 경기는 지면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경기였다. LG는 대구 원정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지난 6일 KT 위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닷새 쉬고 마운드에 오른 준PO MVP(최우수선수) 임찬규는 이날 안정감을 자랑했다. 3회 2사 후 류지혁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4회 1사 후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고 디아즈에게 파울 홈런을 맞았으나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박병호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에 몰렸지만 강민호를 시속 114㎞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는 2사 후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지찬은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자, LG 벤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이날 임찬규의 총 투구 수는 84개(스트라이크 51개)였다. 직구(37개) 최고 구속은 146㎞였고, 체인지업(25개)과 커브(19개) 등을 섞어 던졌다. 임찬규는 꼬마 시절 삼성으로부터 받은 '아픔'도 조금이나마 돌려줬다. '엘린이(엘지+어린이 팬)'였던 그는 LG와 삼성이 가장 최근 PS에서 맞붙었던 2002년 한국시리즈(KS)를 TV로 지켜봤다. 그는 "2002년 KS를 세세하게 기억한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떼썼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2002년 LG는 6차전에서 이승엽에게 동점 3점 홈런,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우승을 내줬다. 임찬규는 "이번에 반드시 그 패배를 설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임찬규는 삼성 황동재와의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올가을 LG의 에이스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7 21:30
프로야구

지면 탈락, '엘린이 출신' 준PO MVP 임찬규의 출격 "설욕하겠다"

LG 트윈스 임찬규(32)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러 다시 나선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올가을 임찬규는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그는 포스트시즌(PS) 통산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6.52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KT 위즈와의 준PO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ERA 1.59를 기록, 시리즈 최우수선수(기자단 66표 중 34표)로 뽑혔다. 그는 "(내가) 가을에도 잘하는 모습을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임찬규는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더 잘 던졌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지면 끝나는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17일 PO 3차전도 엘리미네이션 경기다. 임찬규는 꼬마 시절 삼성으로부터 받은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엘린이(엘지+어린이 팬)'였던 그는 LG와 삼성이 가장 최근 PS에서 맞붙었던 2022년 한국시리즈(KS)를 TV로 지켜봤다. 그는 "2002년 KS를 세세하게 기억한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떼썼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2002년 LG는 6차전에서 이승엽에게 동점 3점 홈런,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우승을 내줬다. 임찬규는 "이번에 반드시 그 패배를 설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로 후반기 국내 선수 ERA 1위(리그 3위)에 올랐다.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패 ERA 4.22에 그쳤다. 대구에서 열린 PO 1·2차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6일 경기 92개, 11일 경기 89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의 선발은 2020년 1차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 황동재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고, PS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이형석 기자 2024.10.17 05:48
프로야구

10년 전 '왕조 시절' 7회 종료 후 무료입장했던 꼬마, 이제는 삼성 마운드의 한 축으로 [PO2]

경복중-대구 상원고 출신의 왼손 투수 이승현(22·삼성 라이온즈)은 10년 전 대구시민야구장 관중석에서 삼성의 한국시리즈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10년이 흐른 이번 가을, 이승현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서 직접 공을 던졌다. 이승현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앞서 "1차전 등판을 조금 아쉬웠지만 팀에 보탬이 돼서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난 13일 열린 PO 1차전 7-1로 앞선 7회 초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홍창기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어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디아즈가 평범한 타구를 착실하게 아웃카운트로 처리했다면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수비 탓에 이닝을 이닝 도중에 교체됐다. 남도초-경복중-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어릴 적부터 라이온즈 팬이었다. 2010년대 '삼성 왕조'시절 막 야구에 입문한 터였다. 이승현은 "2014년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부모님과 함께 티켓을 구해 입장한 적도 있지만, 티켓을 구하지 못했을 때에는 5회 말까지 TV로 지켜보다 집에서 출발해 야구장으로 걸어갔다. 그래서 7회 말 이후 무료 입장이 허용되면 들어가서 경기를 지켜봤다"라고 회상했다. 요즘에는 안전 문제로 허용되진 않지만, 당시에는 7회 종료 후 무료 입장이 가능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총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8월 초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는 "엔트리에 등록될 줄 전혀 몰랐다"라고 했다. 이번 PO에는 불펜으로 활약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로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를 두고 고민했다. 고민 끝에 황동재로 결정을 내렸다"라며 "이승현은 PO에서는 불펜으로 뛴다. 중간에 나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LG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은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이승현은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2로 좋았다. 7월 31일 맞대결에서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6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두 경기 성적은 아주 좋다. 2022년에는 14홀드를 따낸 경험도 있다. 그는 "어느 보직에서든 내 역할만 잘하면 된다"라며 "1차전에 등판했을 때 조금 긴장했다. 마치 탕에 들어갔을 때 목까지 몸을 담궜을 때 숨을 쉬기 어려운 느낌이기도 했다. 첫 타자 상대 후 긴장감이 풀렸다"라고 했다. '부모님도 현장에서 직접 응원하나'라는 말에 "제가 선발 등판하는 날에 항상 오셨다. 오늘도 아마 오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10.15 16:28
드라마

‘조립식 가족’, 오늘(9일) 첫방…황인엽‧정채연‧배현성, 꼬꼬마→훈훈 고등학생 폭풍 성장

10년째 붙어 다니는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의 사연이 공개된다.9일 첫 방송될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조립’되어 함께 자라온 세 청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아빠 윤정재(최원영)와 함께 단둘이 살던 윤주원(정채연)은 어린 시절 윗집으로 이사 온 김산하(황인엽)와 아빠 맞선 상대의 아들 강해준(배현성)을 만나면서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다.동생을 잃고 엄마와 헤어진 김산하와 하나뿐이던 엄마마저 떠나버린 강해준, 비슷한 아픔을 공유한 이들과 함께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지낸 것. 상처는 보듬어주고 세상의 비난은 막아주며 가족보다 더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커온 세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가 된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 청춘의 뽀짝한 꼬꼬마 시절에서 어엿한 고등학생으로 폭풍 성장한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장난기 어린 얼굴로 요구르트를 나눠 마시는 등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첫 만남의 순간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처럼 보기만 해도 아빠 미소를 불러일으키던 어린 김산하, 윤주원, 강해준은 어엿한 청소년이 되어 한솥밥을 먹는 가족이자 함께 비를 맞아주는 든든한 친구로 성장해 있어 이들의 관계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자라난 키만큼이나 서로를 향한 마음도 자라난 이들에게는 어떤 간질간질한 변화가 일어나게 될지 호기심이 더해진다.황인엽, 정채연, 배현성의 훈내 폴폴 성장사(史)가 펼쳐질 이날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되는 ‘조립식 가족’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또 ‘조립식 가족’은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는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 일본에서는 OTT 서비스 U-Next(유넥스트),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및 인도에서는 글로벌 OTT Rakuten Viki(라쿠텐 비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도 만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9 19:37
스타

[왓IS] “가문의 영광” 고영욱 추억팔이에 김민희·지드래곤 강제소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받고 출소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후배들까지 끌고 오며 추억 팔이에 한창이다.고영욱은 7일 자신의 SNS에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내 사진들은 대부분 어색하거나 거북한 사진들이지만 나도 한때는 당대 최고의 댄디 보이, 댄디 걸(Dandy Boy, Dandy Girl)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의 댄디(Dandy)한 사진이 몇 장 남아 있어서 공개”라는 글과 함께 김민희와 찍은 화보, 어린 시절 지드래곤과 찍은 인증샷 등을 올렸다.고영욱은 또 지드래곤이 ‘꼬마 룰라’로 활동하던 과거 영상 링크도 함께 공유했다. 그는 “밑에 영상에서 권지용 군이 일곱 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 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거로도 가문의 영광”이라며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고 적었다. 이어 댓글을 통해 “이때 권지용 군이 7살이었는데 많이 귀여워했었다. 게다가 제 역할을 하고. 평소엔 수줍음도 많고 그랬던 기억인데 무대 올라가면 끼 있고 박력 있게 너무 잘하니까 놀라웠다. 지금 생각하면 영광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1994년 룰라로 데뷔한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 전자 발찌 3년, 신상 정보 공개 5년 형을 받았으며 2015년 7월 만기 출소했다.이후 SNS를 통해 자연스러운 복귀를 노렸지만, 인스타그램 계정이 성범죄자 접근 차단으로 비활성화되고 개인 유튜브 채널 ‘고! 영욱 고독 데이즈’가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삭제되며 창구가 막혔다. 현재 고영욱이 운영 중인 SNS는 X(구 트위터) 뿐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8 19:01
예능

[TVis] 기안84, 美 카우보이도 놀란 가시 백년초 먹방... “미X어요” (음악일주)

웹툰작가 기안84가 가시 박힌 백년초 먹방을 선보였다.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이하 ‘음악일주’)에서는 기안84, 빠니보틀, 유태오가 미국 꼬마 카우보이들이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을 목장에 놀러 가 카우보이 아이들과 친해졌다. 특히 기안84는 한 아이에게 자신을 “한국 화가”라고 소개했고, 스폰지밥을 좋아한다는 아이의 대답에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다. 이후 오후 일과인 말과리를 하기 시작했다. 꼬마 보이 제이스는 엄청난 더위에 컨디션이 악화됐다.기안84는 “강하게 키운다는 게 제이스가 더위를 먹었다. 요란 떨지 않더라”면서 “카우보이 삶이 와이드하다”고 감탄했다. 유태오는 백년초를 따다가 선인장에 다리를 찔렸다. 카우보이도 무서워한다는 백년초를 손으로 먹은 기안84. 이에 카우보이는 “이걸 손으로 잡고 먹다니 기안은 미쳤어요”라며 진저리를 떨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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