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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1기 듀오 슈퍼특선급 성낙송·정하늘이 이상하다

수년간 슈퍼특선급을 유지해온 21기 듀오 성낙송과 정하늘이 뚜렷한 경기력 저하로 우려를 낳고 있다. 성낙송은 지난 1월 2일 창원 홈그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6월 6일 광명 결승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성낙송은 가볍게 추입승을 챙겼고, 바로 광명으로 넘어와 지난 7·8일 금·토 경주에서도 상대 선수들의 인정 속에 연승을 이어갔다. 성낙송은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도 위풍당당 축으로 나섰다. 그러나 김포팀 트리오 인치환, 정재원, 엄정일에게 완패를 당하며 꼴찌로 밀렸다. 3주 후 1월 29일 토요경주에서도 전원규, 류재열에게 1, 2착을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날 일요경주부터 다음 회차 금·토 경주까지 다시 3연승을 달리며 심기일전하는 듯 했으나 결승에서 정정교의 기습선행에 무기력하게 당하며 또 다시 5착에 그쳤다. 성낙송은 2주 후에도 나아진 게 없었다. 지난 2월 20일 금요경주에서도 어김없이 축으로 나선 성낙송은 복병 김범수에게 주도권을 뺏긴 후 뒤늦게 젖히기 반격을 시도했으나 몸과 마음은 따로 놀았다. 다음날 힘겹게 젖히기가 통하며 결승에 진출한 성낙송에게 팬들도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았고 인기순위는 3위로 밀렸다. 이전 결승과 달리 대열 앞쪽에 자리를 잡으며 반격을 모색했으나 자전거는 마음같이 시원하게 나가지 못했고 외선에서 헛심만 쓰며 5착이 최선이었다. 4주 후에도 결과는 반복됐다. 지난 4월 1일 금요경주에서 엄정일, 김희준, 곽현명에게 또 고개를 숙여야 했고 토요경주 우승으로 결승에는 진출했으나 후위권에서 무의미하게 끌려다니며 6착에 그쳤다. 정하늘의 내림세는 더 심각하다. 성낙송은 6개월간의 공백으로 인한 경기감각 저하와 컨디션 난조, 범 수도권 선수들의 외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정하늘은 대부분의 경주에서 도전 선수들의 인정을 받고 있음에도 3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정하늘의 시즌 출발도 성낙송처럼 나쁘지 않았다. 첫 2회차 시합에서 1착 3회, 2착 3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이 경륜선수들까지 본격적으로 덮친 2월 하순부터 정하늘의 몸 상태도 급격하게 다운됐다. 지난 2월 26, 27일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준결승 4착, 결승 7착에 머물려 불안한 징조를 보인 정하늘은 3월 19일 토요경주에서는 동서울팀 선배 정해민 마크를 놓치며 쌍승 93.7배, 삼쌍승 610.5배 이변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 9일 토요경주에서도 세종팀 김관희, 김영수를 상대로 호기롭게 선행 승부를 펼쳐봤으나 김관희에게 젖히기를 당하며 2회차 연속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박진수 경륜전문가는 "성낙송과 정하늘의 부진은 일시적인 슬럼프일지, 본격적인 내리막의 시작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으나 최정점을 찍고 내려온 것은 분명하다"며 "둘은 이른 시일 내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최근 급성장한 2진급 선수들에게 계속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13 06:09
스포츠일반

26기 빅4 중 방극산·김영수 특선급 활약 기대

경륜 26기 빅4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시범경주에서 첫선을 보였던 26기 신인들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정현수(계양), 이태운(북광주), 방극산, 김영수(이상 세종)는 우수급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차곡차곡 승수를 쌓고 있다. 출발이 가장 좋았던 선수는 차석 졸업생 이태운이다. 7월 2일 창원에서 선행 2착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태운은 일요경주에서는 당당히 우승하면서 빅4 중에 가장 먼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태운은 2주 후 광명 출전에서는 결승까지 접수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태운은 결승에서는 선배들의 텃세에 밀려 초주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노형균의 선행을 재빠르게 추주하는 적극적인 경기운영으로 우승 후보였던 김민호를 2착으로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8월 8일 결승 선행 3착, 8월 20일 결승 추입 2착을 더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이태운은 10월 4일 광명 결승에서 낙차를 당하며 현재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육상선수 출신 수석졸업생 정현수는 지난 10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월 2일 부산에서 정현수는 2강이었던 이수원, 이홍주를 뒤에 붙이고도 우승했다. 이어 이틀 후 월요경주에서도 선행 우승에 성공했다. 자신감이 붙은 정현수는 더 무서워졌다. 이틀 쉬고 광명으로 넘어와서도 토·일요 경주 선행 2연승 후 월요 결승에서도 선행 2착을 했다. 이어 10월 31일 부산 결승에서는 윤현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간발의 차 추입 2착을 했다. 10월 이전까지 고작 1승이 최선이었던 정현수는 10월에만 무려 5승을 쓸어 담았고 지난주 광명 금요경주에서도 우승후보 강진원을 막아내는 선행승부로 1승을 추가했다. 방극산은 지난 6월 11일 시범경주에서의 낙차, 실격 여파로 데뷔 후 10경기 연속 입상 실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행히 8월 들어 가끔 선행이 통하면서 2·3착 진입을 해내기 시작했고, 9월 17일에는 고대하던 우승에 성공했다. 김민호·우성식·김민수에 이어 인기순위 4위로 출전했던 방극산은 김민수의 선행을 반주 전 젖히기로 훌쩍 넘어서면서 쌍승 29.6배를 선사했다. 이틀 후 일요경주에서는 추입 1승을 추가했다. 탄력이 붙은 방극산은 10월 1일에는 기습을 감행했던 김태범을 3~4코너 젖히기로 넘어섰다. 방극산은 빅4 중에 첫 승 사냥은 가장 늦었지만 다음 회차 출전에서 가장 먼저 특선급 특별승급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1등 같은 꼴찌 김영수도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왔다. 훈련원 시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오른쪽 발등골절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꼴찌로 졸업한 김영수는 선발급에 배정을 받았다. 하지만 선발급은 그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 8월 이후 9연승에 성공한 김영수는 우수급에서도 곧바로 진가를 발휘했다. 김영수는 우수급 승급 후 총 9회 출전에서 1착 5회, 2착 2회, 3착 1회(승률 56%, 연대율 77.8%, 삼연대율 88.9%)의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수 전문가는 "아마 시절 스프린트, 경륜이 주 종목이었던 동대전고 출신의 세종팀인 방극산, 김영수는 지구력뿐만 아니라 순발력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향후 특선급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7 06:45
스포츠일반

김상준 삼성 감독 “김동욱이 오늘 잘하면 속상해서…”

"김동욱이 오늘 잘하면 속상해서 미칠 것 같다."김상준 서울 삼성 감독이 4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를 앞두고 기자에게 한 말이다. 두 팀의 경기는 특별했다. 2일 두 팀이 가드 김승현(33)과 포워드 김동욱(30)을 맞트레이드하고 첫 맞대결이었다.김동욱은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고, 김승현은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삼성 벤치를 지켰다. "김승현을 영입해서 다행이지만, 김동욱을 내주는 게 아까웠다"는 김 감독의 불안한 예감은 적중했다. 김동욱은 15점·5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오리온스의 85-83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까지 오리온스는 54-57로 삼성에 끌려다녔다. 경기 흐름을 돌린 건 김동욱이었다. 결정적인 순간 이승준의 패스를 두 번이나 가로챘다. 3분10초께 첫 번째 가로채기는 김영수의 골밑슛으로 연결됐다. 이 골로 오리온스는 62-61로 역전했다. 3분 뒤에도 가로채기에 성공해 크리스 윌리엄스(24점·12리바운드)의 골밑슛을 도왔다. 김동욱은 4쿼터 종료 16초 전 73-73 상황에서 자유투까지 얻었다. 하지만 김동욱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쉽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초반에도 자유투 2개를 놓친 김동욱은 고개를 숙였다. 결정적인 순간 김동욱의 슛 감각이 살아났다. 연장 종료 43초를 남기고 김동욱은 깨끗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네 번 연속 자유투에 실패 끝에 터진 3점슛이었기에 더 극적이었다. 김동욱이 경기를 들었다 놓았다 한 셈이다. 오리온스는 81-78로 앞섰고, 이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3020명의 고양 팬들이 김동욱을 연호하는 모습을 김상준 수원 감독과 김승현은 말없이 지켜봤다. 김동욱은 "자유투 4개를 연속해서 놓친 것도 처음이다. 마지막에 3점슛이 들어가 너무 짜릿했다"고 떠올렸다. 오리온스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4승17패를 기록하며 시즌 처음으로 꼴찌를 벗어났다. 10연패에 빠진 삼성은 4승 18패로 10위가 됐다. 한편 안양 KGC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71-59로 꺾고 2위(15승6패)를 지켰다. 센터 오세근(24·2m)이 22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주 KCC는 인천에서 전자랜드에 81-74로 이겼다. 고양=김민규 기자gangaeto@joongang.co.kr 2011.12.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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