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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핸섬가이즈’ 이희준 “이성민과 코미디 처음? 20년 호흡 척하면 척” [인터뷰①]

‘핸섬가이즈’ 이희준이 선배 이성민과 파트너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핸섬가이즈’의 배우 이희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희준은 충격적 비주얼로 이성민과 코믹 연기 합을 맞춘 소감으로 “저와 선배님은 20년 가까이 연극을 해서 어색함이 전혀 없는 사이다. 선배님이 태닝자국에 꽁지머리 하시길래 저는 부황자국을 내며 혼자만의 경쟁을 했다”고 운을 뗐다.극 중 이희준은 살벌한 외모로 오해받는 순박한 두 남자 중 상구 역으로 재필 역 이성민과 코믹 연기 합을 맞췄다. ‘남산의 부장들’(2020) 을 비롯해 영화와 연극의 다양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코미디 영화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이희준은 “극 중 재필과 상구처럼 성민선배와 제 관계가 그렇다. 오랫동안 연극과 영화에서 같이 해왔기에 척하면 척”이라며 “선배님 표정이 안 좋으시면 무엇이 불편한지 제가 잘 알고, 선배님도 제 단점을 잘 아신다. 어릴 때의 제 연기가 얼마나 답답했는지도 잘 아실 거라 자연스러웠다”고 돌아봤다.이어 “공연에서는 선배님과 코미디를 많이했는데 영화에서도 할 수 있던게 너무 감사하고 신나는 일이다. 이런 코미디가 잘 안들어오기에 소중한 기회라 정말 촬영기간 내내 행복했다”며 “제가 생각해도 선배님과 공연하던 15~16년 전 제 연기가 답답한데 예쁘게 봐주셨다. 선배님이 연극 후배들을 감독님들께 다양하게 소개시켜 주셨기에 ‘부당거래’나 KBS 드라마 스페셜도 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한편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오는 26일 개봉.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5 12:08
영화

‘핸섬가이즈’ 이성민X이희준 ‘남산의 부장들’ 패러디…“세계관 붕괴”

‘핸섬가이즈’ 이성민X이희준이 필모그래피 패러디로 눈길을 끈다.배급사 NEW는 22일 ‘핸섬가이즈’ 듀오 포스터와 세계관 포스터,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콤비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를 담은 작품.공개된 듀오 포스터는 자칭 핸섬한 두 남자의 완벽한 수트핏이 시선을 끈다. 먼저 구릿빛 피부에 꽁지머리 스타일로 잔뜩 멋을 부린 터프가이 재필(이성민)과 장발 헤어스타일을 곱게 빗어 넘긴 상구(이희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재필은 대형 망치를, 상구는 전기톱을 들고 있어 그들 앞에 벌어질 험한 일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함께 공개된 세계관 파괴 포스터는 배우 이성민, 이희준의 세계관을 넘나드는 활약을 예고한다. 세계관 파괴 포스터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한 작품이자 이성민, 이희준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 ​포스터를 패러디했다. 이성민이 연기한 박통과 이희준이 분한 곽상천을 연상시키는 진지한 분위기와 달리, 재필과 상구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은 대체불가한 웃음의 시너지를 예고한다. 마치 곽상천이 박통에게 은밀하게 보고를 하는 듯 연출된 포즈와 ‘웃다가 죽는답니다’라는 카피는 ‘핸섬가이즈’에서 선보일 색다른 코미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함께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 흥행작을 만든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코미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고편 시작부터 ‘남산의 부장들’ 속​ 박통이 등장,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라며 카리스마를 드러낸 이성민이 ‘핸섬가이즈’ 속​ 터프 미남 재필로 변해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예고한다. 여기에 ‘박통’의 심복 곽상천이 “국가 지키는 게 내 일이야”라며 광기 어린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내 섹시 미남 상구로 등장해 마성의 매력으로 저항 불가한 웃음을 유발한다.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음을 느낀 열혈 동네 경찰 최 소장(박지환)은 “딱 생긴 게 범죄자 몽타주들 아니냐 어?”라며 촉을 발휘, 이에 상구는 상처받은 얼굴로 “거짓말!”이라며 앙칼지게 받아쳐 폭소를 유발한다. 외모 칭찬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두 마리나 깨어난 것이냐? 고약한 것들”이라고 외치며 십자가를 들이미는 김신부(우현)의 등장은 오싹한 코미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꿈에 그리던 드림하우스가 폭발하고, 남 순경(이규형)이 겁에 질려 절규한데 이어 “빨리 무당 부르자”라고 다급하게 말하는 재필의 모습은 이들에게 벌어진 상상초월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끝으로 재필과 상구를 목격한 미나(공승연)가 발을 동동 구르며 “엄마 어떡해”라며 울부짖는 모습은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는 예측불가한 웃음을 전한다.‘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2 18:03
연예일반

[IS인터뷰] ‘댓글부대’ 김성철 “총선 전 관심? 감사하지만 영향 줄 거라는 생각 NO”

배우 김성철은 지난해 내내 연기에 몰두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뮤지컬 ‘데스노트’를 올리고, 넷플릭스 ‘지옥 2’, 영화 ‘댓글부대’를 촬영했다. 모든 종류의 연기를 다 소화하고 싶었다는 꿈을 지난해 이룬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게 해준 작품 중 하나인 ‘댓글부대’가 곧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5년 출간된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김성철은 “지난해 제작이 들어가는 영화가 거의 없었다. 시나리오 자체도 적었다. 그러던 중 이 시나리오를 받아보게 됐다”며 “처음에는 꽤 자극적이었다. 내가 연기한 찡뻤킹도 훨씬 날 것의 느낌이 있어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캐스팅도 거의 다 돼 있어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출연 결정 과정을 전했다. 김성철이 연기한 찡뻤킹은 여론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의 리더다. 극 중 찡뻤킹은 외부에서 일을 가져와 팀알렙을 여론조작 판으로 이끄는 시발점이다. 김병지의 ‘꽁지머리’를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이 특징이다.김성철은 “다른 작품을 하고 있을 때라 염색은 못 했다. 이런저런 머리도 해보고 가발도 써봤는데, 빨간색 머리를 붙이자 ‘이거다’ 했다”며 “찡뻤킹은 표현하는 데 미숙하다 보니 분출하고 싶은 욕심을 빨간색 머리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었다. 의상을 입고 분장을 마치니 말투, 걸음걸이가 찡뻤킹처럼 되더라”라고 웃었다.그간 확실한 단어로 설명되는 연기를 추구했다는 김성철. 그는 “‘올빼미’에서는 인자한 사람, ‘그 해 우리는’에서는 이성적인 사람. 이렇게 하나의 단어로 표현되는 인물을 추구해왔는데 찡뻤킹은 애매모호한 인물이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찡뻤킹은 여론조작을 그저 아르바이트로만 생각한다. 주도할 수 없는 입장이라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내가 찡뻤킹처럼 영특하지는 않지만, 순발력이 좋고 눈치가 빠르다. 그런 점을 찡뻤킹에 접목해 표현해봤다”며 “매번 연기하면서 인물의 일부분이 내 속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들이 팀알렙을 보고 귀여워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찡뻤킹과 달리 실제 김성철은 커뮤니티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했다. 김성철은 “인터넷 문화, 밈 같은 건 잘 모른다. MZ인데 왜 모를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는 피부에 맞닿아 느끼는 것에 진실성을 느낀다. 그러나 요즘은 유튜브, SNS 등에서 많은 정보가 나오지 않나. 한 사건을 두고 주관적인 입장이 들어오다 보니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그런 일을 몇 번 겪으니 ‘이걸 너무 믿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요즘도 거의 안 믿는다. 그냥 보기만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성철은 “가끔 콘텐츠를 촬영할 때 댓글을 보게 된다. 창의적으로 드립을 날려주는, 주접 댓글을 보면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여론조작을 다룬 ‘댓글부대’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철은 “관심이 높아진 건 감사하지만, 총선에 어떠한 영향을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는 영화”라며 “영화에 관심만 줬으면 한다. ‘영화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는 안 했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2 05:45
프로축구

[SMSA] ‘1타 강사 변신’ 김병지 대표, “선수 시절 꽁지머리·드리블은 마케팅”

김병지(53) 강원FC 대표가 ‘1타 강사’로 변신했다. 프로스포츠 구단, 각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14강 강연자로 나섰다. ‘선수 포지션은 골키퍼, 인생은 올라운드’라는 주제로 본인의 마케팅 예시를 흥미롭게 이야기했다.1992년 7월부터 24년간 프로 생활을 한 김병지 대표는 골키퍼 장갑을 벗은 뒤에도 축구계를 떠나지 않았다. 해설위원을 거쳐 지금은 행정가로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다소 독특한 이력처럼 선수 시절에도 그라운드 위에서 톡톡 튀는 존재였다. 금발의 ‘꽁지머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골대를 묵묵히 지키는 골키퍼였지만, ‘드리블’ 역시 김병지 대표하면 빼놓을 수 없다. 김병지 대표는 “한국에서 뒷머리를 보고 알아보는 사람이 몇 있을까”라며 “선수 생활 초기에 나를 알릴 기회는 거의 없었다. 프로 무대에서 나를 알릴 수 있는 것은 꽁지머리와 염색이었다. 골키퍼로서 틀을 깨고 드리블한 것도 그렇다. 김병지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지 않나. 이게 마케팅”이라고 했다. 꽁지머리와 드리블은 은퇴 후에도 김병지 대표를 나타내는 ‘키워드’가 됐다. 그는 키워드를 만들기 위해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키 성장이 멈춰 잠시 골키퍼 장갑을 벗었고, 그때 필드 플레이어로 활약하면서 드리블을 연마한 것이 골키퍼로 개성을 갖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1998년 울산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올린 포항전 헤더 골로 스토리가 완성됐다며 “드리블에 실패하면 객기가 될 수 있었다. 나는 (헤더 골로) 마무리를 했다. 마케팅이라는 것도 과정이 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여러분은 시말서를 써야 한다”며 웃었다. 기나긴 선수 생활을 마친 김병지 대표는 해설자로 쓴맛을 봤다.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 억양 탓에 1년 반 만에 마이크를 내려놨다. 그러나 유튜브의 등장이 전화위복이 됐다. 김 대표는 비교적 제약이 없는 유튜브를 통해 해설하며 많은 팬의 호평을 끌어냈다.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유튜브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것을 듣고 싶은 분들이 많았다”며 “(해설가로서) 이 과정을 거치면서, 실패가 실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한 구단의 대표지만, 여전히 ‘스타’인 김병지 대표는 강연 말미에도 ‘키워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뇌리에 박힐 만한 문구와 말이 세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나는 사인할 때면 ‘내 뒤에 공은 없다’는 문구를 적는데, 사람들이 정말 멋있다고 한다. 내용을 보면 웃긴 게 내가 골키퍼 중 골을 가장 많이 먹혔다”면서 “(결국) 메시지다. 제품에 상관없다. 키워드가 들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지금의 김병지 대표를 만든 것은 단연 철저한 자기관리다. 김 대표는 24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술, 담배에 일절 손에을 대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자기관리 덕에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었다”는 그는 은퇴 후 자기관리의 영역이 바뀌었다. 김 대표는 “나는 시간이 되는 한 사진 촬영, 사인 등을 팬들에게 다 해준다. 이것도 자기관리다. 가끔 못 해줘서 욕하는 분들이 있는데, 내게 사인을 받은 분들이 쉴드(비호)를 쳐준다”며 “자기관리는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3.06.29 08:4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골프모험] 무명(無名)이라고 한탄하지 마라! – 더그 배런 이야기 ①

더그 배런(Doug Baron). 독자는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가? 물론 골퍼이다. 그를 처음 본 것은 지난 2019년 8월이었다. ‘PGA 투어 챔피언스 딕스 스포팅 구즈 오픈’ 때이다. PGA 투어 챔피언스는 50세 이상 시니어 선수가 참가하는 골프 투어이다. 당시 뱁새 김용준 프로는 국내 한 골프 TV 채널에서 중계방송 해설을 맡았다. 방송 해설도 할 줄 아느냐고? 그렇다. 곧잘 한다는 평을 들었다. 얼씨구! 자화자찬까지. 요즘은 불러주는 곳이 없어서 파리 날리고 있지만. 어디든 골프 중계 해설자 자리가 나거든 추천해주기 바란다. 코리안 투어 경기위원을 한 경험까지 더해 해설자가 약한 부분인 골프 규칙까지도 명쾌하게 알려주겠다. 다만 미국 해설자처럼 간간히 유머를 섞기도 하니 아주 점잖게만 방송을 하는 제작자라면 못마땅해 할 수도 있다. 걸핏하면 이야기가 딴 길로 샌다. 다시 더그 배런 이야기로 돌아가자. 뱁새 김용준 프로가 해설을 맡은 그 대회 마지막 날 단 몇 홀만 남았을 때이다. 방송 카메라는 더그 배런과 프레드 커플스만 번갈아 비췄다. 그렇다. 백전노장 프레드 커플스.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함해 PGA 투어에서만 무려 15승을 올린 그이다.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도 그 때까지 13승을 거둔 커플스는 멀리서 스윙만 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얼마나 스윙이 부드러운지. 젊어서도 그랬다고 하는데 시니어 투어에 와서도 변함이 없다. 그는 그렇고 더그 배런은 누구냐고? 그가 누구인지 그 때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당연히 뱁새 김 프로도 이름 한 번 들어본 적이 없었고. 더그 배런은 그 대회도 월요일 예선전(먼데이라고 부른다)을 통과해 출전한 무명 선수였다. 그런 더그 배런이 세 홀을 남기고 한 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이어지는 16홀 파4는 원 온도 할 수 있는 짧은 홀이다. 하지만 그는 아깝게 파로 마쳤다. 찬스를 놓친 더그 배런은 17홀과 18홀 단 두 홀만 남겨놓고 있었다. 그러자 이미 경기를 마치고 클럽 하우스에서 기다리고 있던 커플스가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동했다. 연장전에 갈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우승 경험이 없는 더그 배런이 긴장감을 이기지 못해 실수를 하고 연장전이 벌어질 것 같다’고 뱁새 김 프로도 속으로 예상했다. 마지막 날 무려 아홉 타나 줄여놓고 기다리는 커플스도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시니어 투어에서 우승을 못한 지 제법 오래되었기 때문이었을까?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라고 생각하니 산전수전 다 겪은 그도 가느다랗게 떨렸을 지도 모른다. 17홀은 길고 그린 주변도 까다로운 파3이다. 여차하면 보기를 하는 홀이다. 지난 1992년 프로 골퍼가 됐지만 28년째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더그 배런.그가 17홀 티잉 구역에 올라섰다. 그랬다. 그는 철저한 무명선수였다. PGA 투어는 물론이고 콘페리 투어(PGA 2부 투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PGA 투어 시절에는 시드(투어를 뛸 자격)도 꾸준히 유지하지 못했다. 번번이 시드를 잃고 큐스쿨을 다시 치러야 했다. 큐스쿨은 퀄러파잉 스쿨을 줄인 말이다. 골프 투어에 참가할 자격을 겨루는 시합이다. 한 두 라운드로 가리는 것이 아니라 많게는 십 여 라운드 이상을 치르기도 한다. 큐스쿨로 뽑는 선수 숫자는 너무 적어서 통과하는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다. 투어에서 성적이 부진해서 한 번 시드를 잃고 밀려 내려와서 큐스쿨을 치르면 내로라 하는 선수도 주저앉기 마련이다. 더그 배런은 시니어 투어에 들어오기 전 7년간은 2부 투어 풀 시드마저도 얻지 못하고 간간이 예선을 치러 나가곤 했다. 물론 시니어 투어 풀 시드는 갖고 있지도 못했다. 그가 쉰 살에 PGA 투어 챔피언스에 얼굴을 내민 것은 불과 그 대회 몇 주 전이다. 그런 더그 배런이 대회 첫날 ‘꽁지머리’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칠 때만 해도 뱁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름 없는 선수가 첫날 반짝 성적을 내고 이튿날 리더보드에서 사라지는 일이 어디 한 두 번이던가? 그런데 더그 배런은 조금 달랐다. 우여곡절 끝에 2라운드도 선두로 마친 것이다. 2라운드 중반에는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하더니 몇 홀 연속 갑자기 샷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뱁새는 ‘그러면 그렇지’라고 속단했다. 그런데 딱 그 시점에 번개가 치면서 경기위원회가 경기를 중단했다. 경기위원회는 실시간 일기예보도 참고하지만 번개 감지기도 갖고 있다. 제법 멀리서 낙뢰를 품은 구름이 다가오면 감지기가 ‘삐’ 소리를 낸다. 그러면 경기를 잠시 중단해야 한다. 이 때는 에어 혼을 ‘빠아앙’하고 길게 한 번 울린다. 에어 혼 소리를 들으면 선수는 즉시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 에어 혼을 길게 한 번 울렸는데도 샷을 한 번이라도 한다면? 바로 실격이다. 쏘아 본 사람은 안다. 필드에서 에어 혼을 쏘는 맛을. 넓은 골프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경기위원끼리 무전으로 ‘하나 둘 셋’ 세고 나서 동시에 에어 혼을 쏘는 데. 아차! 무슨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더라? 어느 새 지면이 다 찼다. 더그 배런 이야기는 다음 회에 이어가겠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3.05.24 09:14
연예

‘고끝밥’에 명탐정 코난이 등장한 사연은? ‘82개띠즈’ 본격 수사 도전

‘고생 끝에 밥이 온다’(‘고끝밥’)의 문세윤, 강재준, 조세호, 황제성이 절도 사건 해결에 나선다. 12일 방송되는 ‘고끝밥’에서는 사건 현장을 수색하고 증거와 단서들을 모아 ‘82 개띠즈’의 소지품을 훔쳐간 범인을 검거하는 미션을 펼친다. 제작진은 직접 도둑질을 감행하는 모험을 벌인다. 이날 방송에는 ‘명탐정 코난’의 남도일 목소리의 주인공 성우 강수진이 ‘82 개띠즈’가 휘말린 절도 사건을 브리핑하며 반가움을 안긴다. 제대로 된 수사를 위해 ‘82 개띠즈’는 시대를 대표하는 탐정들로 변신한다. 조세호는 “내 이름은 조난! 탐정이죠!”라며 등장했고, 강재준은 ‘형사 강제트’가 된다. 황제성은 꽁지머리와 함께 ‘소년탐정 황전일’임을 알렸다. 문세윤은 ‘너구리 성대모사’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문구리 형사’로 변신한다. 이들은 과연 범인을 잡고 고생 끝에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인지, ‘82 개띠즈’에게 일어난 사건의 전말은 12일 오후 8시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방송되는 ‘고생 끝에 밥이 온다’에서 공개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11 17:31
야구

[포토]이정후, 꽁지머리로 변신

11일 전남 고흥군 고흥거금야구장에서 키움히어로즈의 2022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훈련 전 선수단 미팅에 참석한 이정후가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고흥=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2.11/ 2022.02.11 13:21
연예

[포토] 지젤 '꽁지머리 블링블링'

그룹 에스파(aespa-지젤 윈터 카리나 닝닝) 멤버 지젤이 28일 오후 뉴욕 추수감사절 축제 ‘메이시스 땡스기빙 데이 퍼레이드’ 일정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인천공항=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11.28/ 2021.11.28 19:11
연예

[포토] 유토 '꽁지머리 카리스마'

펜타곤(PENTAGON-진호, 후이, 홍석,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 멤버들이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11.14/ 2021.11.14 16:08
연예

[포토] 차승원 '원조 꽁지머리 차줌마의 위용'

배우 차승원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최파타'에는 차승원을 비롯해 김성균, 이광수 등 영화 '싱크홀'의 출연진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8.18// 2021.08.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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