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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번엔 1위 상대로 13점 차 역전...롯데, 뭔가 특별한 게 있다 [IS 포커스]

엘롯라시코 혈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야구팬 혼을 빼놓는 경기를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15-15로 비겼다. 승리하지 못했으니 웃을 수 있는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보여준 화력과 집중력, 드라마틱한 경기 전개 등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운 것처럼 보였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7개, 4사구 6개를 기록하며 8점을 내줬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현도훈도 3과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했다. 4회 초 스코어는 14-1이었다. 이 승부가 뒤집혔다. 롯데는 일단 3회까지 전혀 공략하지 못했던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무너뜨렸다. 4회 말 야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나승엽이 출루하고, 이정훈이 좌중간 2루타로 2·3루를 만든 뒤 정훈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냈다. 후속 손성빈은 삼진을 당했지만, 황성빈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다시 주자를 모았고, 윤동희는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고승민이 네일이 구사한 초구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만루홈런을 치며 14-7, 7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5회도 선두 타자 이정훈과 후속 정훈이 각각 안타를 치고, 박승욱이 땅볼 타점, 2사 뒤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2점 추격했다. 드라마는 6회부터 시작됐다.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나승엽과 이정훈이 연속 안타를 쳤고, 베테랑 정훈이 다시 바뀐 투수 김도현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녀 14-12, 4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7회는 무사 1루에서 황성빈이 중전 안타, 윤동희가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1사 2·3루를 만든 뒤 고승민이 2루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치며 기어코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완전히 꺾인 KIA는 이어진 위기에서 투수 곽도규가 김동혁이 친 땅볼을 잡은 뒤 2루 악송구를 범하며 주자와 타자주자의 출루를 허용했고, 나승엽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만루에서 이정훈이 이닝 두 번째 투수 김사윤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치며 15-14로 역전했다. 4회 초 스코어를 기준으로 무려 13점 차를 따라잡은 것. 롯데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바뀐 투수 김상수가 8회 말 선두 타자 이창진에게 빗맞은 안타, 김태군에게 희생번트, 홍종표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 15-15.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김태형 감독의 희생번트 지시, 8회 다시 동점을 허용한 뒤 김도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윤동희, 비록 실점했지만,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날카로운 포크볼 조합으로 공 배합의 묘미를 보여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 등 이 치열한 승부를 빛낸 요소도 많았다. 결국 승패 없이 끝났지만 롯데의 추격 기세는 강렬했다. 롯데는 LG 트윈스와 치른 15·16일 잠실 원정에서 연속으로 스코어 9-8 경기를 치렀다. 15일엔 7회 말 6-7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 공격에서 다시 재역전했고, 8회 1실점하며 다시 동점을 내준 뒤 9회 기어코 앞서는 득점을 해낸 뒤 지켜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포수의 2루 송구 과정에서 수비 방해를 두고 심판진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시즌 2호 퇴장. 롯데는 마지막 수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더불어 이튿날(16일) 경기에선 8-3, 5점 차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8·9회 추격과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연장 10회 말 신민재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 경기에선 염경엽 LG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영·호남 대표 구단, 원년 구단 등 여러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롯데와 KIA도 올 시즌 시네마다. 객관적인 전력과 순위 모두 KIA가 앞서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롯데가 5승 3패로 앞서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치른 홈 3연전에선 모두 승리했고, 지난 4·5일 광주 원정에서도 모두 이겼다. KIA전 5연승. 25일 부산 경기도 굳이 타격이 더 적은 팀을 꼽자면, KIA가 아닌 롯데였다.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KIA를 한때 최하위였고, 현재 8위인 롯데가 압도하고 있다. 이 결과야말로 드라마고 영화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 출발, 4월까지 꼴찌였던 롯데는 5월 이후 치른 46경기에선 승률 0.558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 성적을 지켰다. 각성한 젊은 타자들 배트가 불을 뿜고 있다. 올 시즌 롯데 야구가 재미있어지고 있다. 뭔가 특별한 게 생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00:18
메이저리그

'기습 번트 1타점+결승 득점'...'타격 불운' 김하성, 재치로 빈자리 채웠다

방망이가 안 맞는다고 주저하지 않았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재치 넘치는 기습 번트 안타로 선제 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이 그와 함께 팀의 마지막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했다.안타 1개가 시원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기엔 충분했다. 김하성은 0-0으로 팽팽했던 2회 말 1사 1·3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섰다. 타구 하나면 균형을 깰 수 있던 상황. 김하성은 상대의 의표를 찔러 초구부터 스퀴즈 번트를 댔고, 이는 선취점으로 이어졌다.김하성이 방망이를 댄 타구는 3루 선상으로 절묘하게 굴러갔고, 워싱턴 선발 투수였던 패트릭 코빈이 달려와 공을 잡았으나 이미 늦은 때였다. 김하성은 1루에 도착, 내야 안타와 함께 3루 주자를 불러 들여 1타점을 수확했다.최근 부진에 빠졌던 김하성이었기에 더 값진 안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 220(268타수 59안타)으로 지난해(타율 0.260)보다 크게 부진했다. 24일 기준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148명의 타자 중 127위에 머물렀다. 홈런은 많이 나왔지만, 타구 운이 따르질 않았다.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이 0.231로 리그 141위였다. 개인 통산(0.277)과 차이가 컸다.맞지 않는다고 방관만 할 수 없었다. 김하성은 스스로 살아남는 길을 찾아냈고, 이는 1승이 급했던 샌디에이고에 귀중한 한 점으로 이어졌다. 김하성의 번트 안타에 샌디에이고 팬들이 홈런 때 못지 않은 박수갈채를 보낸 이유기도 했다. 김하성은 득점도 쌓았다. 후속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의 우중간 2루타 때 득점한 그는 10회 말에도 귀중한 득점 주자가 됐다. 그는 10회 초 점수를 내준 후 10회 말 역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5-6으로 추격하던 연장 10회 말 무사 1루 때 볼넷을 골라 역전 주자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2사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고, 결국 쥬릭슨 프로파의 2타점 역전 결승 2루타가 터지면서 승리했다. 결정 짓는 득점 주자가 바로 김하성이었다.다만 이날 수비에서는 조금 부진했다. 김하성은 팀이 3-1로 앞서던 5회 초 무사 1루 때 워싱턴 주전 내야수이자 2022년까지 팀 동료였던 CJ 에이브람스의 강한 타구를 놓쳐 그를 살려 보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이는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가 연장전을 치르는 빌미로 작용했다.한편 김하성의 1타점 2득점, 프로파의 결승타를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6-7로 승리하면서 시즌 전적을 42승 41패, 5할 이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지난주 5연패에 빠지면서 휘청였던 샌디에이고가 5할 승률을 넘긴 건 16일 뉴욕 메츠전 패배 이후 처음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5 15:55
프로야구

개인 5호 연타석 홈런...'KT 살림꾼' 장성우, 연타석 홈런으로 위닝시리즈 견인 [IS 스타]

KT 위즈 살림꾼 장성우(35)가 소속팀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장성우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KT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차전에 이어 시리즈 2승(1패)째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7위 롯데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장성우는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문상철이 상대 선발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안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는 중월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장성우는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흔들리며 2-3,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동점 홈런도 쳤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섰고, 다시 한번 김진욱을 상대했다. 초구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다시 넘겼다. 연타석 홈런은 시즌 22번째, 장성우 개인 통산 5번째다. 시즌 8호.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오윤석까지 홈런을 치며 4-3으로 달아났다. 쿠에바스가 6회 초 나승엽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동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안현민이 3루타, 대타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4로 앞섰다. 장성우의 뜨거운 타격감은 8회 말, 마지막 타석까지 이어졌다.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현도훈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배정대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안현민의 좌익수 직선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밟았다. 6-4, 2점 차로 앞선 KT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고승민과 손호영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9회 말 상대 야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김상수가 출루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 강백호가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든 뒤 상대 투수 김원중이 폭투를 범하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초반 장성우의 연타석 홈런으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안현민이 장타와 빠른 발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대타 출전한 오재일도 귀중한 타점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동점이 됐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장성우는 "연타석 홈런 상황은 첫 타석에서는 컨택에 집중했는데, 타구가 바람을 타고 넘어갔다. 처음 임팩트 당시에 타이밍도 늦었고, 아웃인 줄 알았다. 두 번째 홈런 당시는 대기 타석에서부터 노림수를 가지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치자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구종을 놓치지 않은 것이 연타석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22:35
프로야구

[주간 MVP] SSG 박지환 "신인왕 욕심 없다면 거짓말, 일단 택연이 공 치고 싶어"

프로야구에 모처럼 '대형 신인 타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박지환(19·SSG 랜더스)이다.박지환은 지난주 KBO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튿날 경기에선 4타수 4안타를 때려내 7연타석 안타로 1999년 이진영(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이 달성한 고졸 신인 연타석 안타 기록(종전 6연타석)을 25년 만에 갈아치웠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박지환을 6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박지환은 될성부른 떡잎이다. 세광고를 졸업한 그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벅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하지만 그는 5월 말 사구에 손등을 맞고 골절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예상보다 빠른 지난 8일, 1군에 복귀한 박지환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성격이 활기차다. 팬분들에게 많이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 첫 주간 MVP로 선정됐는데."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주간 MVP에 뽑혀 기분 좋다. 일주일 동안 감이 좋았는데 상까지 받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 투수들(제임스 네일·문동주 등)을 상대한 주간에 MVP로 뽑혀 더 기쁜 거 같다."-이렇게 타격감이 좋았던 일주일이 있었나."없었다. 일주일 동안 계속 야구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웃음)."-타격 비결이 있다면."이미지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다. 다치기 전에는 토탭(toe-tap, 앞발을 지면에 가볍게 튕기면서 하는 스윙) 동작할 때 중심이 뒤로 많이 밀렸다. 이젠 발목을 살짝 돌리면서 밀리지 않고 버틴다. 그렇게 하니 (힘이) 공에 잘 전달되는 거 같다."-부상 공백기 때 변화를 준 건가."혼자서 타격 영상을 많이 돌려봤다. 이 부분만 수정했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어서 바꿨다.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다시 올라갔을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타석 안타를 치고 긴장이 풀렸다."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나."요즘에는 핸드폰 알림이 안 울릴 때가 없다. 그 정도로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주신다. 지인이나 친구는 물론이고 나를 가르쳐주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도 연락 많이 주시는 걸로 실감하고 있다."-신인왕 레이스에도 뛰어들었는데."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거다. 끝까지 노력해보겠다. 야수 쪽에선 내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나아가고 싶다. 일단은 (두산 신인 투수) 김택연의 공을 치고 싶다. 택연이 걸 쳐야 (신인왕 자격을) 증명하는 거 아닐까."-'최정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은 어떤가."처음엔 살짝 부담됐는데 경기를 뛰다 보니까 이젠 즐기는 거 같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지만 2루수로 확실히 적응했다. 수비 포지션에 대한 부담은 원래 크지 않아서 괜찮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더 높은데."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내가 연결하거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고 들어가긴 한다. 그래서 차이가 나는 거 같다."-신인 박지환의 목표는 어떤가."개인적인 목표는 '고졸 신인 100안타'이다. 최대한 이 기록을 노려볼 거다. 그다음은 신인왕이다.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서 경쟁할 생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0 05:30
프로야구

동점 발판 2루타+끝내기 희플...엘롯라시코 주인공 신민재 "기회 오면 끝낼 생각"

3연전 모두 만원 관중. 이틀 연속 4시간 25분 이상 혈전을 치른 엘롯라시코. 소속팀 우세 시리즈를 이끈 선수는 LG 트윈스 신민재(28)였다. 신민재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경기 막판 맹활약하며 LG의 9-8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7회까지 3-8, 5점 차로 끌려가던 LG는 8회 말 공격에서 상대 불펜진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3득점,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8회 말 공격 뒤 타자 김범석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을 두고 항의하다가 퇴장 조처까지 당하는 악재가 생긴 상황. 신민재는 이어진 9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이후 홍창기가 땅볼 타점,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기어코 8-8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발판을 만든 신민재는 끝내기 타점까지 올렸다. 연장 10회 말, LG는 상대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8번 타자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상대 기세가 조금 올랐지만, 신민재가 깔끔한 팀 배팅으로 타구를 좌측 외야로 보냈고, 3루 주자 김대원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 득점까지 해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엘롯라시코는 LG와 롯데가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쳐 야구팬이 붙인 표현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 라리가 전통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을 칭하는 표현 엘클라시코에서 두 구단의 첫 글자를 따왔다. 전날(15일) 2차전은 4시간 55분 혈투 끝에 롯데가 9-8로 승리했다. 6번이나 리드를 내주고 빼앗는 접전 승부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퇴장까지 당하며 승부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16일) 3차전도 염경엽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2차전과 같은 스코어가 나왔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LG 우세. 올 시즌 세 차례 3연전 모두 LG가 웃었다.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신민재는 경기 뒤 "(9회 말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만든 순간부터 (이제부터 경기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10회 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친 상황에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이 들어올 것으로 염두에 뒀고, 낮은 공은 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공략할 만큼 높은 공이 들어와서 배트를 돌렸다"라고 설명했다. 앞 타자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부담이 커진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부담된다고 하면 집에 가야죠"라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회가 내게 오면 끝낸다고 했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신민재는 2020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연장 13회 말 타석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쳤다. 당시 각오를 떠올렸느냐는 물음에 그는 "몇 년 지난 얘기다. 지난해는 우승도 했다"라며 그사이 경험이 많이 쌓인 점을 어필하며 웃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신민재는 2023년 주전으로 기대받던 서건창이 부진하며 선발 기회를 얻었고, 그대로 주전을 꿰찼다. 수비·주루에 능한 선수라는 인식이 있지만, 지난 시즌 타율 0.277를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빛났다. 올 시즌은 4월까지 0.250에 그쳤지만, 6월 나선 14경기에선 타율 0.306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엘롯라시코 주인공이 된 신민재가 신바람을 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9:25
프로야구

손호영 27G 연속 안타+레이예스 더 캐치...빛바랜 롯데 야수진 맹활약 [IS 냉탕]

하늘을 찌르는 기운을 갖고 수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빛바랜 장면과 기록도 많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8-3, 5점 앞선 채 8회 말 수비를 맞이했지만, 3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9회도 동점을 내줬다. 필승조를 다 소진한 상황에서 나선 투수는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롯데는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1위였던 KIA 타이거즈도 포함됐다. 전적 1승 1패로 맞이한 이날 LG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엘롯라시코(LG와 롯데 사이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상징하는 표현)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5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낼 수 있었다. 6위와의 승차를 좁히는 건 기본. 하지만 허리진 전력이 여전히 떨어지는 걸 확인하며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빛날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도 묻혔다. 일단 빅터 레이예스. 6회 말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호수비로 롯데의 리드를 지켜냈다. 6회 말 2사 1·루에서 문성주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해 텍사스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레이예스가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냈다. 팀 내 가장 높은 타율(15일 기준 0.342)을 기록 중인 레이예스가 호수비까지 보여준 것.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은 대기록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롯데가 0-1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LG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 안타로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해냈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이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랐다.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밀어냈다. 롯데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손호영의 안타는 더 빛났다. 손호영은 경기 초반 흐름을 롯데 쪽으로 가져가는 홈런도 쳤다. 5회 초, 유강남과 윤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간 2사 1·2루 상황에서 LG 투수 김대현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이 실점까지 그야말로 독무대였다.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까지 했다면, 단연 수훈 선수로 여겨졌을 것이다. 롯데는 내주 KT 위즈와 수원 원정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한 KT와의 승부가 조금 더 수월했을지 모른다. 롯데도 충격을 극복해야 할 상황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0:09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은 인정하지 않았지만...엘롯라시코, 2G 연속 '감독 퇴장=승리' 공식 실현 [IS 포커스]

엘롯라시코에서 이틀 연속 사령탑이 퇴장당했다. 이번엔 '염갈량'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다. 퇴장 효과도 이어졌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신승을 거뒀다. 사흘 연속 '불펜 데이'를 치르며 소진한 투수진이 무너졌지만, 8·9회 말 5점 차이를 따라잡았고, 연장 10회 말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9회 초 LG 수비 시작 전 퇴장을 당했다. 앞선 8회 말, 6-8로 지고 있던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자 김범석이 롯데 투수 김원중의 포크볼에 헛스윙을 당했는데,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삼진 여부를 두고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그라운드에 있던 LG 코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범석은 쭈뼛쭈뼛 1루로 나섰다. 투수 공이 지면에 닿지 않고 미트에 들어갔는지, 그게 아닌지가 일단 첫 번째 화두였다. 중계 화면을 보면 롯데 포수 유강남은 바운드 없이 김원중의 공을 받았다. 낫아웃 상황은 아니었다.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건 이 정도다. 염경엽 감독은 꽤 긴 시간 항의했고, 박기택 심판위원은 계속 설명했다. 결국 항의 시간 4분을 초과한 염경엽 감독은 퇴장 조처를 받았다. 경기 뒤 LG 관계자는 "일단 염경엽 감독님은 (김범석의 타석 결과를) 낫아웃으로 봤다. 심판이 삼진 콜은 했지만, 아웃 콜은 하지 않았고, 이 경우 포수가 태그를 하거나 1루에 던져야 확실히 결과가 나오는데, 이 과정이 일어나지 않아서 항의를 했던 것이다. 비디오 판독에 대해선 어필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낫아웃이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진 운영을 명분으로 선수단 결집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8회 3득점 하며 6-8로 따라붙은 LG는 9회 홍창기의 땅볼 타점, 문성주의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15일) 열린 두 팀의 2차전에서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9회 말 롯데 포수 손성빈이 삼진을 당한 타자 오스틴 딘과의 충돌을 피하다가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지 못한 상황을 두고 수비(송구) 방해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퇴장을 당했다. 롯데는 2차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LG는 3차전에서 많은 점수 차를 뒤집고 끝내기 승리까지 거뒀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퇴장 상황에 대해 "어필은 해야 할 상황이었다"라고 짧게 말한 뒤 '감독 퇴장 효과'를 언급하는 취재진을 향해 "그건 좋은 게 아닌 것 같다. 감독이 없어도 이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게 아닌가"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무형의 조건보다 수장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운영을 이끄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도 알 수 없는 기운이 선수단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0:05
프로야구

'퇴장 불사' 염경엽 감독, 혈전 승리한 선수단·LG팬 응원에 감사 인사 [IS 승장]

퇴장을 불사해 선수단을 깨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혈전을 승리로 장식한 선수단을 칭찬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신승을 거뒀다. L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올 시즌 롯데 3연전 3연속 우세다. 시즌 40승(2무 30패)째를 거두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단독 2위를 탈환했다. 뒷심이 돋보였다. 사흘째 '불펜 데이'를 하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LG는 7회까지 3-8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공격에서 롯데 불펜진을 공략해 3점을 추격했고, 9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 안익훈이 안타, 신민재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땅볼 타점,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쳤다. 결국 연장 승부에서 웃었다. 10회 말 상대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 동점 발판을 만든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다. 염경엽 감독은 8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자 김범석이 삼진을 당한 뒤 아웃 콜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이닝이 종료된 심판진 운영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상대 포수가 태그나 1루 송구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강도 높은 어필. 염경엽 감독은 작정했다. 그리고 감독 퇴장 효과가 이어진 9회 말 공격에서 드러났다. LG는 전날 김태형 감독이 9회 말 퇴장을 불사한 롯데에 8-9로 패했다. 이틀 연속 혈전을 치렀고, 전날 패전을 갚았다. 경기 뒤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상영이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김영준이 중요한 상황에서 3이닝을 잘 버텨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모든 야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싶고 칭찬해 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었기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얻어서 좋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2:48
프로야구

클로저를 8회 1사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롯데...불펜 불안은 진행형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이번 엘롯라시코뿐 아니라 5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2승 이상)도 실패했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손호영이 빛났다. 4회 초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쳤고, 5회 역전 스리런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1점 차 박빙이었던 7회는 야수 실책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구승민, 김상수, 김원중 불펜 주축 투수들이 8·9회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말 타선 김도규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신민재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햇다. 롯데는 2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윌커슨이 3회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진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타선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초 선두 타자 고승민이 LG 투수 이상영으로부터 좌전 안타, 후속 손호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밀어내고, '연속 경기 안타'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라섰다. 4경기 더 더하면 롯데 레전드 박정태가 보유한 팀 최다 기록(31경기)와 타이를 이룬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렸다. 손호영의 매서운 타격감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롯데는 1-1 동점으로 맞이한 5회 초, 선두 타자 유강남과 윤동희가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2번 타자 고승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손호영이 LG 투수 김대현으로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6구째 포크볼을 잡아 당겨 120m 날아가는 대형 홈런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6회 말, 윌커슨이 빗맞은 안타에 흔들리며 2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 공격에서 황성빈표 마성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몸쪽 공에 번트 자세를 풀며 피하려고 했지만, 공이 배트 노브에 맞고 그의 오른쪽 발목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한동안 일어나지도 못했던 황성빈은 몇 걸음을 한 뒤 다시 타석에 섰고, 이어진 승부에서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번트안타까지 쳤다. 우측 선상으로 흘러간 공이 파울 라인을 넘을 것으로 보였지만, 안쪽을 따라 흘렀고, 1루수 오스틴 딘이 뒤늦게 이 공을 잡아 송구를 시도했지만 악송구가 됐다.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유강남뿐 아니라 황성빈까지 특유의 빠른 발로 득점을 해냈다. 롯데는 후속 고승민이 땅볼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구본혁이 포구 실책까지 범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고, 후속 나승엽이 땅볼로 추가 타점을 올리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롯데 페이스였다. 하지만 8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결국 1아웃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김현수를 삼진 처리한 김원중은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고 6-8,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김범석과의 승부에서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김원중은 9회 말, 대타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뒤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홍창기를 땅볼 처리하며 1점과 맞바꿨고, 이어진 문성주와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8-8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초, 롯데는 나승엽·박승욱·최항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어진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는 문보경에게 2루타, 허도환에게 사구, 보크 허용 뒤 김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이후 박해민은 삼진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좌익수 뜬공을 허용, 대주자 김대원의 득점을 허용했다. 전날 4시간 55분, 6번이나 역전을 해내는 혈투를 9-8로 승리한 롯데는 3차전에서는 대역전패를 허용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올 시즌 LG 3연전 3연속 루징이다. 승리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경기 막판, 불펜진이 무너져 당한 패전이라 출혈이 더 커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2:19
메이저리그

"믿을 수 없다" 통산 321홈런인데 첫 끝내기 홈런? 마이애미 울린 마르티네스

슬러거 J.D 마르티네스(37·뉴욕 메츠)가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메츠는 14일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를 3-2로 승리,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30승 37패.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을 따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워싱턴 내셔널스(32승 36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이날 메츠는 9회 초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 말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볼넷으로 출루,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후속 브랜든 니모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린도어가 2루를 훔쳐 1사 2루. 해결사는 3번 타자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월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06.9마일(172㎞/h), 비거리 409피트(124.7m). 마르티네스의 홈런이 눈길을 끈 건 그의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기 때문이다.마르티네스는 이날 전까지 통산 홈런이 320개.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320홈런은 마크 테세이라(408홈런) 호세 바티스타(336홈런)에 이어 끝내기 홈런 없이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사례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기록 달성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오랜 세월 뛰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걸 봤는데 마르티네스가 그 말을 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의 첫 끝내기 홈런에 놀라워했다. 마르티네스의 경기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마르티네스는 지난 3월 1년 1200만 달러(165억원)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2월만 하더라도 미국 USA투데이에서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이 있지만 가격표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팀이 최소 6팀 이상'이라고 전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지만 다년 계약이 아닌 단년 계약으로 거취가 확정됐다. 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281(155타수 42안타) 6홈런 21타점. 통산 321홈런은 현역 선수 중 8위(1위 지안카를로 스탠튼·419개)에 해당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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