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00건
드라마

육성재 “지금까지보다 더 재밌는 마지막 화 기대”…‘귀궁’ 3인방 종영소감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7일 마지막 회를 앞둔 가운데, 주연 배우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직접 종영 소감을 밝혔다.먼저 ‘이무기’ 강철이와 ‘인간’ 윤갑을 오가는 신들린 1인 2역 연기, 나아가 반인반신 연기를 자유자재로 선보인 육성재는 “지금까지 과분한 관심과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어 “최종화에는 팔척귀와의 끝장 대결이 남아있다. 왕가와 팔척귀의 갈등 최고조, 그리고 강철이와 여리의 서로를 향한 희생 등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어떤 장면보다, 감정과 재미가 모두 고조된 마지막 회가 될 것이다. 재미있는 장면들이 남아있으니 마지막까지 기대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극중 여리 역을 맡아, 혼령들의 넋을 풀어주는 섬세하고 강단 있는 힐러로서 활약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무녀 캐릭터로 사랑받은 김지연은 “그동안 정말 큰 사랑과 관심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여리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귀궁’이 시청자분들께도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라며, 저희의 마지막까지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어진 임금의 아우라부터 팔척귀에 빙의 돼 빌런의 카리스마까지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김지훈은 “‘귀궁’과 함께 기나긴 여정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최종화에서는 그동안의 쌓인 한을 모두 풀고 떡밥도 모두 회수하는 놀라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귀궁’이라는 드라마의 에너지가 가장 응축된 마지막 방송이니 끝까지 꼭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해 ‘귀궁’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지난 15화에서는 경귀석(귀신을 쫓는 돌)을 무력화시키고 중전(한소은)과 복중 태아의 목숨을 앗아간 팔척귀가 왕 이정의 몸에 빙의, 강철이와 여리를 제거하기 위해 왕의 권력까지 휘두르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도망자 신세가 된 강철이와 여리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수단은 각자 서로의 목숨을 희생하는 것뿐. 이에 강철이와 여리가 무소불위의 힘을 거머쥔 팔척귀를 무찌를 수 있을지, 과연 용이 되어 승천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던 강철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강철이와 여리의 애틋한 사랑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한편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경쟁작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방영 전 회차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및 한 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기준)를 수성하며 국내 안방을 강타했다. 또한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서 평점 9.7점이라는 압도적인 호평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89개국 1위(방영 3주 차 기준)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까지 일궈낸 바 있다.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스펙터클한 피날레를 예고하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이날 오후 9시 50분에 마지막 회를 방송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7 16:07
예능

”의미 없는 논쟁 그만” 22기 영수‧영숙, 마침내 ‘극한 갈등’ 터졌다 (‘지볶행’)

‘나는 SOLO(나는 솔로)’ 9기 옥순과 10기 영수-정숙, 22기 영수-영숙과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남자 4호가 ‘핑크빛’과 ‘극대노’를 오가는 여행으로 시청자들을 과몰입시켰다. 지난 25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에서는 체코 프라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제대로 지지고 볶는 ‘나솔 유니버스’의 ‘대환장 여행기’가 펼쳐졌다.이날 9기 옥순-남자 4호, 22기 영수-영숙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트레킹 코스 프라호프 정복에 나섰다. 9기 옥순은 곡소리를 내며 설산을 올랐지만 남자 4호는 9기 옥순을 도와주지 않았다. 직후 남자 4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만의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기사도 정신’ 같은 걸 발휘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22기 영수-영숙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다정하게 트레킹을 마쳤다. 그런데 투어버스로 돌아온 22기 영숙은 22기 영수에게 과자 하나를 건네며 “부숴”라고 말했는데, 22기 영수가 이를 이해 못하고 곧장 입에 넣자 버럭 했다. 22기 영숙은 “맨날 이런다니까! 이러니까 내가 (화면에) 나쁘게 나올 거 같은 거야”라며 급발진했고, 22기 영수는 “정말 미안해”라고 계속 사과했다.아슬아슬한 기류 속, 네 사람은 성을 개조한 레스토랑에서 낭만적인 식사를 즐겼다. 이후 기분 좋게 투어버스에 다시 올라 타 양조장으로 향했다. 양조장에서 네 사람은 수제 맥주를 시음했는데, 특히 22기 영숙은 ‘물 만난 고기’처럼 연신 맥주를 들이키며 텐션을 폭발시켰다. 양조장 투어 후, 22기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22기 영수) 오빠를 ‘1:1’로 케어 안 해도 되니까,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모든 투어를 마친 네 사람은 프라하에 도착해 각자 숙소로 향했다. 22기 영숙은 9기 옥순-남자 4호과 헤어지기 직전, “김치찌개 파티 할 때 조인하라”고 또 다시 홈파티를 제안했다. 하지만 숙소로 돌아간 9기 옥순은 남자 4호에게 “22기 영수-영숙과 같이 저녁 먹는 것은 싫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남자 4호는 “그러면 근처에 한식집이 하나 있긴 한데, 여기 가자”라고 제안했다. 9기 옥순은 “그러자! 오빠 입에서 ‘가자’란 말이 나온 게 처음인 것 같다. 그러면 가야 된다고 생각해~”라고 스윗하게 말했다.한편 22기 영수와 영숙은 숙소에서 화기애애한 기류를 보였지만 30분 뒤, 갑자기 말싸움을 했다. 22기 영숙이 “의미 없는 논쟁 그만하자. 벌써 저녁 6시 반이거든? 끝장을 봤으면 좋겠어?”라고 하자, 22기 영수가 “그렇게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라며 처음 반격에 나선 것. 과연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는 가운데, 이번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 10기 영수-정숙의 여행기가 펼쳐졌다.이날 10기 정숙은 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를 확인하더니 “온천에 가서 몸 좀 녹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기 영수는 “여기는 온천에서 수영복을 입어야 한대”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10기 정숙은 “무슨 온천에서 수영복을 입냐?”며 짜증을 냈고, 10기 영수는 “옷 주는 데가 없다니까! 그럼 네가 다른 데를 찾아보든가”라고 응수했다. 짜증이 치민 10기 영수는 “본인도 바라지만 말고 좀 움직여 봐라”고 외쳤다. 10기 정숙은 “서로 의견을 내야지, 여행을 나 혼자 왔어?”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후로도 계속 말다툼이 이어지자, 10기 영수는 “말꼬리 잡지 말고! 아, 됐어. 짜증나!”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얼마 후,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온 10기 영수는 “(온천) 찾아봤어?”라고 10기 정숙에게 슬쩍 말을 건 뒤, “아까 언성 높여서 미안해”라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10기 정숙 역시 수영복을 입지 않는 온천이 없다는 걸 확인해서인지, 한층 누그러진 모습으로 화해했다. 이후, 두 사람은 근처 푸드 코트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하지만 생소한 메뉴를 시켜서 밥을 먹는 둥 마는 둥했고,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라면을 끓여 먹었다. 배가 부르자 두 사람은 낮잠을 청했다. 그런 뒤, 이번엔 고깃집으로 갔다. 여기서 10기 영수와 정숙은 소고기와 생맥주를 시켜 야무지게 먹었다. 그러던 중 맥줏잔이 바뀔 뻔했는데, 이에 10기 영수가 “잔이 바뀌었으면 간접키스였다. 조심해~”라고 웃었고, 10기 정숙은 “그런 건 괜찮아”라고 쿨하게 받아쳤다.기분 좋게 밥을 먹은 두 사람은 숙소로 복귀해 침대에 누워 대화를 이어갔다. 이때 10기 영수는 갑자기 “난 쌀 한 가마도 거뜬히 든다”며 자신의 체력을 어필했다. 10기 정숙은 “오빠는 센스, 눈치가 없어서”라며 한숨을 쉬었고, 10기 영수는 “내가 너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거라니까!”라며 “너 나랑 만나! 나랑 사귀어. 그런 다음에 내가 어디가 센스 없는지 알려줘”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10기 정숙은 “그걸 알려고 굳이 오빠랑 만나고 싶진 않아”라고 했지만,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현실 부부’ 바이브 그 자체였다. 직후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비어 스파’를 한 뒤 한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9기 옥순-남자 4호의 달달한 현장과, 극한 언쟁에 휩싸인 22기 영수-영숙의 모습이 교차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6 14:54
프로야구

2시간 35분 중단, 염경엽 감독의 제안 "우천 매뉴얼이 필요하다"

역대급 우천 중단으로 논란이 일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우천 매뉴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LG는 지난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두 차례 운전 중단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해 오후 8시 13분에 끝났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2분 만에 중단됐고, 2시 18분 다시 재개됐다. 그러나 LG가 2-0으로 앞서던 4회 공격 상황에서 3시 21분 중단된 경기는 오후 5시 40분 가까스로 정비를 마치고 다시 시작했다. 역대 우천 중단 최장 2위 기록. 염경엽 감독은 "우천 매뉴얼이 좀 더 명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우천 중단으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염 감독은 "현장 입장에서는 허비하는 경기가 없어야 한다. (선수들의) 기록이 사라지면 무의미하지 않나"라며 "일단 경기를 시작했으면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하든 3~4시간을 기다리든 하든 끝장을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만일 19일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더라면 20일 더블헤더를 소화해야 했다. 염 감독은 "가장 최악은 노게임 선언이었다. 결국 우리나 SSG 모두 선발 투수 공백이 발생한다. 이는 경기력 저하와 연관된다"라며 안타까워했다.염경엽 감독은 매뉴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칙만 있으면 심플하다"라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경기를 시작했다는 건 충분히 5회는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닌가. (경기를 시작했다면) 비가 쏟아지거나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5회까지는 무조건 경기를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운다면 논란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 시작 전에 기상 레이더를 참고해 5회까지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을 때 경기에 돌입해야 한다"라고 전제했다. 현장과 팬들의 어려움도 이해했다. 그는 "명확한 규정이 없으니 심판들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라며 "5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면 몇 시간을 기다리더라도 시합은 진행한다든가 규정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심판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는 일도 사라진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시리즈뿐만 아니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우천 대비 매뉴얼을 좀 더 세심하게 가다듬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염 감독은 "평일에도 관중 2만명이 찾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라며 "KBO의 잘못이라기 보다 현장과 좀 더 소통하면서 규정을 명확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언급했다.이형석 기자 2025.04.21 21:15
영화

이혜영 vs 김성철, 두 킬러의 끝장 액션…’파과‘ 3차 포스터 공개

영화 ‘파과’의 3차 포스터와 2차 예고편이 공개됐다.14일 배급사 NEW는 14일 민규동 감독의 영화 ‘파과’ 3차 포스터와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강렬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조각(이혜영)과 투우(김성철)의 관계성이 부각돼 이목을 집중시킨다.3차 포스터는 조각과 투우 사이에 흐르는 거친 긴장감을 드러낸다. 비녀를 움켜쥐고 투우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조각의 눈빛은 경계와 의심이 뒤섞인 감정을 담고 있어 둘의 미스터리한 관계성을 내비친다. 여기에 더해진 “손을 내밀 것인가 칼을 꽂을 것인가”라는 의미심장한 카피는 두 인물의 예측할 수 없는 깊은 서사를 내포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킨다.함께 공개된 2차 예고편에서는 조각과 투우의 팽팽한 신경전과 함께 강렬한 액션을 예고한다. 강선생(연우진)을 지키려 하는 조각을 향해 투우는 “그 수의사는 지켜줘야 할 대상이고 난 청소해야 될 쓰레기인가?”라는 날 선 말로 조각을 향한 그의 알 수 없는 감정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특히 조각의 비밀을 지켜준 강선생이 방역 대상으로 지목된 후 지킬 게 생긴 조각과 잃을 게 없는 투우의 대비된 감정에서 부딪히는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다. “죽여도 되니?”라는 조각의 경고에 “안 그럴 생각이었어?”라고 맞받아치는 투우의 모습은 그의 뒤틀린 감정이 폭발함과 동시에 물러설 곳 없는 두 킬러의 끝장 액션을 기대케 한다. 감정이 극에 달하는 예고편 말미에서 투우의 “당신은 절대 나 못 이겨”​라는 말은 둘의 대결이 향할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파과’는 오는 30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4 19:47
프로야구

클로저 아꼈고, 끝내기 맞은 한화...달감독은 "이제 막 시작한 마무리, 시즌 길게 봐야" [IS 잠실]

"지금은 승패 마이너스가 많지만, 연승할 찬스가 분명 온다. 길게 봐야 한다.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은 이제 막 시작한 마무리 투수다."최하위에서 분투 중인 한화 이글스가 끝장 승부를 참았다. 아직은 승부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한화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5-6으로 패했다. 11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속에 불펜 대결에 들어갔지만, 11회 올라온 이상규가 끝내기 안타를 맞고 길었던 혈투를 끝냈다. 한화는 혈투를 버티기 위해 살얼음 위에서 불펜을 운용했다. 선발 문동주가 4이닝 만에 강판된 가운데 조동욱, 김종수, 김범수 등 필승조가 아닌 자원들에게 부족한 이닝을 맡겼다. 이후 필승조가 출격했으나 엇박자가 났다. 박상원과 한승혁이 흔들렸고, 결국 폭투로 동점을 내줬다. 필승조 중 깔끔하게 호투한 건 9회 말을 맡은 김서현 뿐이었다.불펜진이 불안할 때마다 부담이 커지는 건 마무리다. 특히 김서현처럼 8경기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투수라면 연투, 멀티 이닝 소화가 자연히 따르는 법이다. 8일 경기에서도 김서현을 길게 쓸 법 했다. 연장 승부였고, 뒤를 맡을 자원이 마땅치 않았던 상황이었다. 1이닝 10구만 던진 김서현이 2이닝을 던지고, 정우주가 11회를 맡았다면 적어도 패배는 없었을 수도 있다.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 소모를 최소화하는 길을 선택했다.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연투를 시키긴 했지만, 그때도 "공을 적게 던졌어도 3연투는 3연투다. 29일 준비시키면서 걱정했는데, 투수코치가 '지금은 괜찮다'고 말해 결정했다. 될 수 있으면 3연투는 안 시키려 해야 한다"고 경계한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지금 우리 팀 승패에 마이너스가 많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패뿐 아니라 연승할 찬스도 온다. 그때를 위해 길게 봐야 한다"며 "김서현은 이제 막 시작한 마무리 투수"라며 부담을 덜 뜻을 밝혔다. 지난해 필승조로 처음 발돋움한 김서현은 올 시즌 초 주현상의 부진으로 갑자기 마무리 투수를 맡은 상황.김 감독은 "11회까지 동점을 지켜 비기는 것도 나쁘진 않다. 다만 지금 우리 팀이 현재 분위기에서 밀리는 중이다. 연장전에서 2번이나 졌다. 그래도 연장에서 이기는 날도 올 것"이라고 아쉬움을 줄였다.한편 전날 4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간 문동주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손에 물집이 조금 있었다. 크게 문제가 생기기 전에 빨리 교체했다"며 "팀이 먼저 3점을 낸 만큼 이닝을 끌고 가 주길 원했다. 하지만 에러가 나오면서 점수를 주지 않았나. 투수를 탓할 수 없다. 우리 팀이 더 힘내야 하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17:34
해외축구

SON 덕에 ‘생명 연장’했는데…‘HERE WE GO’ 확인, 결국 토트넘서 끝장→쫓겨나는 ‘0골’ 베르너

더 이상 토트넘 내에서 티모 베르너의 자리는 없다. 올 시즌 종료 후 동행이 끝날 예정이다.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베르너는 RB라이프치히로 돌아가 새로운 옵션을 모색할 것이다. 그가 다시 독일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베르너는 ‘임대생’ 신분이다. 지난해 1월 원소속팀인 라이프치히를 잠시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그는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이 당시 완전 영입 옵션을 갖고 있었지만, 실현되지 않으리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지난해 5월 베르너와 임대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2024~25시즌 종료까지 계약 기간을 늘린 것이다.애초 베르너는 지난해 1~2월 사이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운 손흥민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오히려 손흥민이 팀에 복귀한 뒤 폼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베르너와 함께 뛰며 직간접적으로 골을 넣게 도왔고, 이후부터 연장 계약 소문이 나왔다.다만 토트넘은 또 한 번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지 않고 임대생 신분으로 뒀다. 올 시즌을 평가한 뒤 베르너 영입을 결정한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베르너를 품지 않게 됐다. 베르너에게는 토트넘의 완전 영입 옵션이 ‘희망 고문’이 된 형세다. 물론 베르너의 활약이 미미했다. 베르너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경기에 나서 무득점에 그쳤다. 도움 3개만 올렸을 뿐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5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적립에 실패했다.주전으로 뛴 것도 아니고, ‘조커’로서도 크게 매력이 없었다. 토트넘이 베르너와 결별을 택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베르너는 원소속팀인 라이프치히에서도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다. 2025~26시즌 시작 전 다시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1996년생인 베르너는 그동안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첼시 등에서 활약했다. 앞서 첼시에서 활약했던 베르너는 당시 공식전 89경기에 나서 23골 20도움을 올렸다. 스텟은 준수해 보이지만, 당시에도 형편없는 결정력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김희웅 기자 2025.04.08 11:23
프로야구

"11회가 오히려 끝장 승부 가능" 좋은 투수 쓰고 짧고 굵게 끝낸다, "투수 운용 큰 변수" [IS 포커스]

"11회까지 하니까 오히려 끝장 승부 나오던데요."2025년 KBO리그는 11회가 끝이다. 기존 12회까지였던 연장전 제한을 올해는 11회로 한 이닝 줄였기 때문이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조치다. 다만 야구 경기의 '끝장 승부' 매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이닝)이 줄어 무승부 확률이 더 높아질 거라는 예측이 있었다. 6일까지 열린 60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간 승부는 4경기. 이 중 한 경기만 무승부로 끝이 났다. KT 위즈가 세 경기,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가 두 경기 씩 경험했다. 한화 이글스도 한 차례 연장 승부를 펼쳤다. KT는 3월 23일 수원 한화전에서 5-4 승리, 30일 부산 롯데 전에서 4-4 무승부, 4월 4일 인천 SSG전에선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SSG는 3월 25일 인천 롯데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세 차례나 연장 승부를 경험한 이강철 KT 감독은 '11회 승부'를 어떻게 봤을까. 6일 인천 SSG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연장 네 경기 모두 11회에 득점이 났다. 오히려 11회로 앞당겨서 '끝장 승부'가 나오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전에선 11회 1점 공방 끝에 무승부로 경기가 끝이 났고, 4일 경기에서도 11회 말에 SSG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SSG와 롯데의 3월 25일 경기에서도 11회에 점수가 나왔다. 이강철 감독이 말한 '끝장 승부'는 결과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두 팀 모두 최고의 투수들을 운용, 보다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강철 감독은 "현실적으로 11회까지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불펜이 좋은 팀과 안 좋은 팀에 따라 의견은 다르겠지만, 11회까진 좋은 투수를 끝까지 쓸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12회까지 투수 운용을 안배하다 불필요하게 투수를 소모하느니, 11회 승부가 빠르고 박진감 있게 승부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시즌 연장 포함 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분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연장 포함 3시간 13분에 비해 12분이나 줄었고, 심지어 작년 정규이닝 평균 시간인 3시간 10분보다도 짧다. 피치클록의 도입 효과도 있지만, 연장 11회 단축도 경기 시간 단축에 큰 효과를 줬다. 이숭용 SSG 감독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10회에 이어 11회에도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했다. 당시 이 감독은 "연장전이 12회까지 있었다면 조병현을 못 썼을 것이다. (11회가)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해서 기용했고, 과감하게 기용하는 게 옳다고 판단해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연장 11회가 투수 운용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마무리 투수를 이렇게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12회까지 치를 때는 마운드 운영에 버거울 때가 있었다. (11회 연장전 체제가) 휠씬 낫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4.07 08:04
해외축구

황의조 유럽 커리어 끝장나나…집유 이후 서서히 사라졌다, 3분 출전 굴욕까지

황의조(33·알라니아스포르)가 소속팀에서 서서히 입지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딱 ‘3분’ 뛰었다.황의조는 지난해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라니아스포르로 임대 이적했다. 반시즌 성적은 리그 8경기 1골.알라니아스포르는 황의조에게 1년 계약을 내밀었고, 지난해 9월 완전 영입을 발표했다. 황의조와 알라니아스포르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석 달가량 남은 것인데,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튀르키예 커리어가 끝날 가능성도 있다. 팀 내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잃고 있는 탓이다.올 시즌 황의조는 리그 23경기(교체 출전 12회)에 나서 5골을 넣었다. 하지만 5골 모두 지난해 9~12월 사이에 기록한 것이다. 2025년 들어 단 한 번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출전 시간은 줄고 있다. 지난달 2일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와 쉬페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게 마지막 ‘풀타임’이다. 이후 3경기를 모두 교체 요원으로 활약했다. 갈라타사라이전에서는 18분, 카슴파샤전에서는 45분, 가장 최근인 지난달 28일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는 딱 3분 뛰었다.황의조가 3분 뛴 안탈리아스포르전은 주앙 페레이라 알라니아스포르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첫 훈련에서 페레이라 감독 눈에 들지 못했거나, 근래 후보로 나왔던 터라 출전 시간이 유독 짧았을 가능성이 있다.문제는 재계약이 불투명한 분위기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황의조는 적은 출전 시간에도 세르히오 코르도바(8골)에 이은 팀 내 득점 2위다. 올 시즌 코르도바는 2155분, 황의조는 1040분을 소화했다.기록은 팀 내에서 준수한 편이지만, 주전 지위를 되찾는 게 현주소다. 시즌 종료까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대로 튀르키예 생활이 끝날 수 있다. 알라니아스포르는 쉬페르리그 19개 팀 중 14위다. 강등 위협을 받고 있다. 알라니아스포르(승점 31)는 2일 기준 강등권(16~19위) 마지노선인 16위 보드룸(승점 30)보다 단 1점 앞서 있다. 심지어 알라니아스포르가 강등권 3개 팀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팀이 강등되면 더더욱 재계약 가능성은 작아질 전망이다.알라니아스포르는 오는 6일 보드룸과 쉬페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황의조가 피치를 밟을지 주목된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2월 14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황의조에게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명령도 선고했다. 다만 범행 전력과 재범 위험성을 고려할 때 신상 공개나 취업 제한 필요성은 없다며 부과하지 않았다.당시 황의조는 판결 뒤 법정을 나서면서 “개인적으로 축구 팬들한테 많이 사죄드리고 있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4.03 02:37
배구

'미쳤다, 트리플크라운급 활약' 러셀 22득점 앞세운 대한항공, PO 1승 1패 원점으로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PO(3전 2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22득점을 퍼부은 러셀을 앞세워 KB손해보험에 3-0(25-18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1차전에서 패했던 대한항공은 2차전 승리로 PO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챔피언결정전 향방은 최종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대한항공의 러셀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후위공격 5개와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하고도 블로킹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놓쳤지만, 러셀은 양 팀 최다인 22득점으로 안방 승리를 이끌었다.러셀은 1세트에만 7득점에 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4-1에서 야쿱의 공격을 막으며 점수를 벌렸고, 19-13에서도 20점째를 뽑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3-16에선 대각선 공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5-3에서 정지석의 백어택에 이어 러셀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벌렸다. 20-14에선 러셀이 상대 팀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 막았고, 23-18에서 서브 에이스를 추가하며 2세트 승리까지 이끌었다. 3세트 대한항공은 18-16에서 러셀의 대각선 공격과 정한용의 연타로 20점에 먼저 도달했고, 24-22에서 러셀의 퀵오픈 득점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무실 세트 승리를 완성했다.양 팀은 30일 오후 2시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리는 PO 3차전에서 챔프전 진출 티켓이 걸린 끝장 대결을 벌인다.윤승재 기자 2025.03.28 21:10
국가대표

또 선제골 지키지 못한 한국, 공격 침묵 끝에 요르단과 1-1 무승부…빛바랜 손흥민의 AS [IS 수원]

홍명보호가 3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무승부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도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1992년생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의 합작 골이 빛이 바랬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B조 4무(4승)째를 기록, 1위(승점 16)를 지켰다. 한국은 이날 결과로 3월 A매치 2연전 무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월드컵 본선 직행 도전에도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여전히 조 2위 요르단(승점 13)과 격차를 3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3위 이라크가 오는 26일 오전 팔레스타인과 8차전에서 이긴다면, 한국을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다.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이라크, 쿠웨이트와 9·10차전을 남겨뒀다.조기 직행 시나리오 2개가 모두 무산됐다. 애초 한국이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꺾었다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었다. 또 요르단을 잡았다면, 26일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일 오만전에 이어 이날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오는 6월에도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끝장 승부를 벌여야 할 전망이다.동시에 요르단과의 악연은 이어진다. 한국은 지난해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굴욕을 맛 본 바 있다. 같은 해 10월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설욕했는데, 홈 경기에선 아쉬운 무승부로 고개를 떨궜다.이날 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손흥민의 코너킥, 이재성의 발리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실점했다. 경계 대상 1호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으로부터 파생된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후반은 이후 교체 카드를 꺼내며 추가 골을 노렸으나, 소득이 없었다.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린 건 지난 2023년 10월 베트남과 친선 경기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날 4만1532명의 관중이 집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A매치 ‘만원 관중’을 해냈다. 이날 킥오프와 전반 26분에는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한국은 이들의 성원에 승리로 보답하진 못했다. ‘신성’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은 A매치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는 팀이 1-1로 맞선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김천상무)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18세 351일)을 넘어 한국 A매치 최연소 출전 부문 12위(18세 343일)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손흥민·황희찬·이재성·이동경·황인범·박용우·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조현우(GK)를 내세웠다. 양현준·양민혁·엄지성·오세훈 등은 벤치를 지켰다. 주민규·배준호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이날 한국 대표팀의 관심사는 단연 중원이었다. 지난 20일 오만과 7차전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나란히 부상을 입으며 공백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던 황인범을 이날 선발로 낙점했다. 포문을 연 건 공교롭게도 황인범이었다. 전반 2분 손흥민과 이동경이 만들어낸 공격 상황, 황인범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한국은 바로 3분 뒤 두 번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쇄도하며 왼발로 연결했다.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요르단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선수단을 향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한국의 세트피스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조유민의 러닝 헤더로 이어졌다.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경기는 한국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요르단이 후방 빌드업을 통해 반격하려 했으나, 한국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흔들었다. 공격수 알나이마트, 알타마리 모두 제대로 공을 전달받지 못했다. 전반 21분에는 의외의 상황도 있었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공을 넘겨받은 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에게 뒷발이 걸렸다. 넘어진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어필했으나, 주심은 고개를 가로저었다.한편 선발 복귀한 황인범은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공격과 수비에 영향력을 뽐냈다. 전반 25분에는 두 차례 정확한 침투 패스로 손흥민과 설영우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1분 뒤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선 박용우가 박스 안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 벗어났다.어려움을 겪던 요르단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만회했다. 전반 30분 박용우의 패스 실수 뒤 요르단 공격수 알나이마트가 공을 건네받았다. 알나이마트는 화려한 드리블로 단숨에 한국 진영까지 돌파했다. 공을 건네받은 알타마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쳐냈으나, 세컨드 볼 상황에서 마흐무드 알마드리가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골망을 열었다. 수비하던 권경원을 맞고 공이 굴절된 불운의 실점이었다.요르단의 측면 공격은 더 거세졌다. 한국은 수비 뒤 역습으로 반격했으나, 상대의 거친 태클에 저지당했다. 전반 36분에는 이재성이 역습을 시도하다 니자르 알라시단에게 걸려 넘어졌다. 알라시단은 옐로카드를 받았다.한편 1분 뒤 한국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정확한 패스를 황희찬에게 건넸다.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칩슛을 시도했는데,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황인범의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막바지엔 요르단의 공격이 거셌다. 한국의 패스 미스는, 곧바로 요르단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전반 40분 알마르디의 중거리 슈팅은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알타마리는 오른 측면 돌파를 택했으나, 이태석에게 저지당했다.전반 추가시간 한국은 황희찬의 왼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추가 골을 노렸다. 상대 수비로 만들어진 코너킥 공격에선 먼 포스트를 노린 황인범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종료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뒀다. 이동경을 빼고, 양민혁을 투입했다. 양민혁의 A매치 데뷔전. 그는 후반 2분 만에 오른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요르단 수비를 위협했다. 요르단은 코너킥 공격으로 역전 골을 노렸다. 후반 8분에는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서 알나이마트에게 슈팅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후반 초반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을 향한 장거리 패스가 나왔으나 위협적인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요르단이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높은 점유율은 물론, 개인 기량으로 한국 수비를 연거푸 흔들었다. 후반 22분 황희찬이 측면에서 개인기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직후 그 대신 양현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공격진을 향한 장거리 패스 정확도는 떨어졌다. 요르단의 공격도 힘을 잃은 시점이었으나, 수비 성공 뒤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답답한 흐름이 후반 27분 깨지는 듯했다. 오른 측면 돌파에 성공한 설영우의 크로스가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다. 하지만 공이 제대로 맞지 않고 벗어났다.후반 34분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수비수 권경원이 걷어낸 공이 상대 공격수 알나이마트를 맞고 조현우에게 향했다. 조현우가 발 빠르게 움직여 공을 잡아냈다.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황인범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대신 오세훈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바로 3분 뒤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양현준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이어졌다. 양현준의 헤더 경합 상황중 야잔의 핸드볼 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 이후 소득은 없었다. 추가시간 막바지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투입됐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2경기 연속 안방 무승부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25 21: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