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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방지, '연대 책임제'라도 도입해야 [IS 시선]

올해 비시즌도 어김없이 프로야구 선수의 음주 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졌다.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26)에게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도규는 소속팀 마무리 훈련 휴식일이었던 지난달 11일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귀가하며 본인 차량으로 운전을 했고,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5%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출범 43년 만에 10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연말 시상식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김도규가 이런 축제 분위기를 망쳐놨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음주 단속에 적발된 소속 선수 배영빈이 면허 취소 처분을 받고도 구단에 관련 사실을 숨기고 마무리 훈련까지 소화하자, '괘씸죄'를 적용해 방출 조처를 내렸다. 막 부임한 박준혁 단장은 구단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처로 선수단에 경각심을 주려 했다. 하지만 1년 뒤 같은 일이 반복됐고, 구단은 선수 관리 역량이 부족하다며 뭇매를 맞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월 소속 투수 나균안이 등판 전날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었을 때도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롯데는 김도규에겐 방출 조처를 내리지 않았다. 그가 음주 운전에 적발된 뒤 바로 구단에 알렸기 때문이다. KBO 상벌위원회와 이중 징계를 내릴 순 없고, 자진 신고한 선수를 방출하면 향후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 모두 은폐할 위험이 있다.일부 야구팬은 잠재적 살인 행위인 음주 운전에 관용을 베풀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음주 운전 탓에 커리어가 무너졌다. 모범적인 베테랑이었던 박한이(현 삼성 라이온즈 코치)도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 배영빈처럼 젊은 선수도 퇴단 조처를 당한다.이런 선례에도 불구하고 음주 운전을 하는 선수가 나온다. 술에 취하면 자신의 미래조차 뒷전으로 둘만큼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김도규 징계가 발표된 뒤 "다시 한번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이는 무의미한 조처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다. 음주 운전이 음주 사고, 뺑소니로 이어지면 '개인 일탈'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몇몇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는 범죄 행위 근절을 위해 '연대 책임제'를 도입한 바 있다. 행위자의 동료·상사에게도 징계를 가해 기강을 세우려 한 것. 야구단에 적용하면, 선수단에서 범법 행위를 한 선수가 나왔을 때 주장·해당 파트 코치·감독에게도 벌금을 물게 하는 것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이수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자책감, 그 심리적 부채를 계속 안고 가야 한다는 불안감을 자극하는 게 핵심이다. 일반적인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걸 싫어한다.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빠진 선수가 조금이라도 자제력을 챙길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이라도 문제점을 의식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구단 베테랑 선수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이사들은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킬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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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외부 영입 필요하지만...'육성 성과 확인' 롯데, C등급 FA 주시

스토브리그 가장 중요한 숙제를 해결한 롯데 자이언츠가 다음 스텝을 밟는다. 롯데는 지난 10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이자 팀 마무리 투수였던 김원중과 4년 총액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인센티브 10억원)에 계약했다. 같은 날 몇 시간 뒤엔 셋업맨 구승민과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총액 12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동행을 결정했다. 지난주 한화 이글스가 내야수 심우준과 50억원, 선발 투수 엄상백과 78억원에 계약하며 FA 시장이 달아올랐다. 김원중과 구승민이 야수·선발 투수보다 계약 규모가 적은 불펜 투수지만, 앞서 계약한 선수들보다 더 많은 시즌 꾸준히 제 몫을 해냈기에 몸값 폭등이 우려됐다. 하지만 '자이언츠맨' 로열티를 중시한 이들은 결국 롯데 잔류를 선택했다.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계약이 성사됐다는 평가다.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이제 시작이다. 여전히 현안이 많이 있다. 불펜 주축 투수들이 나란히 FA 자격을 얻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지만, 엄밀히 전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뒤 아직 외부 FA 영입이라는 선물을 받지 못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외부 FA 영입에 대해 "일단 시장을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외부 영입은 없다'라고 선을 긋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무리한 투자를 할 계획도 없다. 커뮤니티를 통해 A등급 선발 투수 영입설이 나왔지만, 현재 박 단장의 생각과 구단의 기조를 고려하면 성사될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 롯데는 올 시즌 젊은 야수들이 급성장하며 세대교체 뼈대를 잡았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젊은 투수 몇 명은 '자매 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에 교육을 떠났고, 야수진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수비 강화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육성에 진심이다. 물론 국내 선발진은 객관적으로 상위 전력이 아니다. 에이스 박세웅이 2024시즌 주춤했고, 나균안은 불미스러운 개인사가 겹쳤다. 고정 5선발은 끝내 찾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영입을 위해 A등급 FA를 영입하면 보호선수 20명 외 인원에서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결실을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 보상선수를 내주는 선택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포지션 B등급도 마찬가지다. 현재 시장에 있는 C등급 FA는 내야수 서건창, 외야수 김헌곤, 투수 김강률, 임정호다. 포지션별 전력 정도, 시장가 형성 등을 고려해 움직일 전망이다. 2024.11.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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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승률 1위→9위...롯데, 결국 악재로 작용한 최다 순연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홈 최종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역전패 당했다. 홈에서 강했던 모습이 사라졌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배경이기도 하다. 롯데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8-12로 역전패 당했다. 5회까지 6-0으로 앞섰지만, 6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내줬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연속 4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고, 주자 2명을 두고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구승민도 2타점 적시타와 볼넷, 추가 적시타를 맞고 나균안과 교체됐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2득점하며 다시 달아났지만, 7회 초 1사 1루에서 정현수·진승현·송재영·정우준 등 젊은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하며 다시 6실점 빅이닝을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6회 구승민을 조기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이미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됐지만, 홈에서 치르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팬에 승리를 선사하고자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불펜진이 또 무너지며 '아름다운 마무리'조차 하지 못했다. 롯데는 8월까지 홈에서 32승 2무 23패, 승률 0.582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홈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9월 홈에서 치른 14경기에서는 5승(1무 8패)에 그쳤다. 승률(0.385)은 9위였다. 잔여 경기 일정이 발표된 8월 중순, 롯데는 5위를 3~3.5경기 차로 추격했다. 추석 연휴 전후로 홈 경기가 몰려 있어, 5위 진입 희망도 밝혔다. 하지만 4일부터 시작된 5연전에서 1승에 그쳤고, 13일부터 치른 6연전에서도 3승 3패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9월 홈에서 치른 14경기 중 기록한 실책은 17개.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8.20이었다. 세대 교체 효과로 뜨거운 화력을 갖추게 됐지만, 경험 부족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박빙 상황 수비력은 이전보다 떨어졌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우천·폭염 순연으로 많아진 잔여 경기가 호재로 작용할 것 같았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성장세를 보여준 젊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기본기에 문제를 드러낸 점은 명확하게 꼬집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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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서 우세...'첫 QS+선발승' 박진, 2025시즌 기대감 높였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진(25)이 후반기 막판 '선발 수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차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박진은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는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5점을 지원했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5-2로 승리했고, 박진은 입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것도 처음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가 이날 2500이닝을 돌파하는 등 KBO리그 '리빙 레전드'인 양현종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진이 상대한 타선은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IA였다. 최형우·나성범 등 몇몇 주축 타자가 빠졌지만, 주전급 선수 대부분 출전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출정식을 앞두고 있어 승리 의지를 보였다. 박진은 1회 말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3루타를 맞고, 최원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140㎞/h 중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이 일품이었다. 정규시즌 MVP가 확실한 김도영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안타를 맞은 박진은 6회 세 번째 승부에서는 기어코 삼진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파울을 유도한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흘러나가는 같은 구종을 결정구로 선택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박진은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다.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오프너' 임무를 해내며 롯데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같은 임무를 수행했지만, 이 경기에선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이어진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가 이날 KIA전이었고,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투구를 해내며 김태형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올 시즌 4선발 나균안이 개인사 문제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이인복·한현희·이민석 등 여러 투수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5월 말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김진욱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차기 시즌 선발 자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 박진이 그 후보로 나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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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트리오 부진→뎁스 붕괴...롯데, '우승 청부사' 데려와도 PS 탈락 [IS 포커스]

롯데 자이어츠가 올해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감독도 얇은 뎁스(선수층)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5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63승 4무 72패. 남은 5경기 모두 이겨도 5위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 7년 연속 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2000년대 초반처럼 롯데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래리 서튼 감독 후임으로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지도자였다. 더불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구단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준혁 전 운영팀장을 단장으로 내세워 프런트 쇄신까지 도모했다. 롯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개막 4연패로 시작했고, 3~4월 30경기에서 승률 0.276(8승 1무 21패)에 그치며 꼴찌(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민성·한동희·김민석 등 내·외야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여파였다. 김태형 감독과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아울러 박준혁 단장은 LG 트윈스 '내야 기대주' 손호영을 영입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롯데는 나승엽·고승민·황성빈 등 20대 초·중반 야수들이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6월, 10개 구단 중 승률 1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후반기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크게 벌어진 승패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순위 경쟁이 절정에 이른 9월에 주춤하며 5강 진입에 실패했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얇은 선수층이다. 롯데는 시즌 내내 5선발을 찾지 못했다. '4선발' 나균안까지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받고 이탈한 6월 말 이후에는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필승조도 탄탄하지 못했다. 지난해 팀 내 홀드 1~3위였던 구승민·김상수·최준용 모두 정규시즌 초반 부진했다. '신인' 전미르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정도였다. 이민석·박진·김강현 등 젊은 투수들은 셋업맨 임무를 맡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포수진 고민도 여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손성빈·정보근·서동욱이 번갈아 자리를 메웠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기여도가 미미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치른 2018년부터 해마다 포수 약점에 시달렸다. 전임 성민규 단장 주도로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노진혁·한현희도 뎁스 강화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도 타율 0.191·5홈런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노진혁은 세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1군에서 7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현희는 불펜진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지만, 기대했던 선발 투수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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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선발 제외→5강 수성 분수령서 결승타...강백호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후반기 내내 부진한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5)가 5강 경쟁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강백호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1 동점이었던 7회 말 무사 2루에서 대타로 투입, 상대 투수 정현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잡아 당겼다. 강백호는 이후 대주자 송민섭으로 교체됐다. KT는 강백호가 승부 균형을 깬 뒤 이어 나선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1, 2사 뒤 장성우가 다시 바뀐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치며 5-1로 앞섰고, 남은 두 차례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이날 인천 LG 트윈스전을 치른 6위 SSG가 5-14로 완패한 덕분에 KT는 1경기 차로 달아나며 5위를 지킬 수 있었다. 강백호는 최근 3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팀이 치른 57경기 중 12경기에서 대타로 나섰다. 전반기 타율 0.315·22홈런·66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지만, 후반기는 이날(24일) 롯데전 전까지 타율 0.240·3홈런에 그쳤다. KT가 한창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에게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을 땐 이날 롯데전처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그런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친 것. 롯데전 결승타이기도 했다. KT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면 강백호처럼 위압감을 주는 타자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그가 남은 시즌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도,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경기 뒤 강백호는 "그동안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대타로 나갈 때도 그 순간만큼은 선수단과 팬 분들 모두가 나를 믿었을텐데 믿음에 부응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돌아보며 "오늘(24일 롯데전) 타점 상황은 무사였고 주자가 2루에 있었기에 3루로 보내는 팀 배팅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당겨치려고 한 것이 코스 안타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타점이 나왔지만 오늘 절대 만족하지는 않는다. 팀이 가을 아구를 위한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나도 좋은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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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인가 실력인가...롯데 PS 탈락으로 이어진 번트 실패→삼중살 [IS 포커스]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이어가길 바라는 게 특정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이다. 한 경기라도 더 기대감을 갖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탈락은 조금 이른 시기에 결정된 것 같다. 불운했던 공격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롯데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릭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1-1 동점이었던 7회 말 수비에서 바뀐 투수 정현수가 강백호와 김민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고, 이닝 세 번째 투수였던 나균안은 장성우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는 7~9회 KT 투수 소형준(2이닝)과 박영현(1이닝)을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득점 없이 주저 않았다. 롯데는 시즌 72패(4무 63패) 째를 당했다. 잔여 경기 전승을 하고, SSG가 전패를 하길 기다려야 하는 '실현 가능성 제로'의 영역에 기대야 했지만, 한 경기도 버티지 못했다. 롯데는 4경기 더 치러야 한다. 이날 KT전이 패전으로 끝난 결정전 장면은 6회 초 공격이었다. 롯데는 1-1 동점에서 선두 타자 전준우, 후속 타자 윤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희생번트를 선택했다. 박승욱이 임무 수행을 위해 나섰다. 초구에 시도한 번트는 왼쪽 파울 선상으로 흘렀다. 이어진 2구째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문제는 몸을 날린 투수 김민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간 것. 투수는 재빨리 일어나 2루로 송구했다. KT 2루수 오윤석이 공을 잡아 베이스를 터치하고, 늦게 귀루한 전준우까지 태그 했다. 이어 1루로 송구로 역시 1루 귀루가 늦은 윤동희를 잡아냈다. 트리플 플레이. KT 입장에선 올 시즌 리그에서도 2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삼중살이 5강 수성 기로에서 나온 것. 반대로 롯데는 득점 호기를 놓쳤다. 롯데 주자들의 주루는 다소 의아했다. 마치 런 앤드 히트 작전이라도 수행한 것처럼 뒤도 안 보고 내달렸다. 내야 빠른 땅볼이 나왔다면, 그런 주루가 정석이지만, 상대적으로 뜬공 아웃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는 희생번트 작전 수행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물론 결과론이다. 올 시즌 젊은 야수들의 약진으로 뜨거운 6월, 더 뜨거운 8월을 보냈던 롯데. 활력을 불어넣은 새 얼굴이 시즌 막판 클러치 실책을 연발하며 패하기도 했다. 결국 디테일이 부족해 PS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실패가 확정된 24일 KT전 6회 공격이 그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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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직 넘버 소멸' 롯데 자이언츠,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 확정 [IS 수원]

올해도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는 없다. 롯데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패했다. 팽팽했던 6회 초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가 투수에게 잡한 뒤 트리플 플레이로 이어지고 말았고, 7회 초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4점을 내줬다. 롯데는 트래직 넘버, PS 진출 무산까지 남은 1패가 채워지고 말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치른 첫 시즌. 젊은 야수진이 성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로 인해 생긴 '경험 부족'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7시즌 이후 7시즌 연속 PS 진출 실패다. 롯데는 3회까지 KT 선발 투수 엄상백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김진욱은 3회 말 선취점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끌려가던 롯데는 5회 초 원점을 만들었다. 2사 뒤 빅터 레이예스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KT 중견수 배정대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득점권에 진루했다. 후속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한 상황에서 4번 타자로 올라선 손호영이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6회 초 공격에서 앞설 기회가 있었다. 선두 타자 전준우가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볼넷, 후속 윤동희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 4개를 얻어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승욱이 댄 희생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주자 2명 모두 귀루하지 못했다. 김민수가 2루 송구로 귀루하지 못한 전준우를, 공을 잡은 오윤석이 1루 송구로 윤동희를 잡아내며 트리플 플레이를 당했다. 올 시즌 3번째 기록이 포스트시즌(PS) 탈락 확정 위기에서 나온 것. 롯데는 7회 말 역전까지 내줬다. 선두 타자 오윤석이 바뀐 투수 한현희로부터 좌전 2루타를 쳤고, 대타 강백호를 상대로 투입한 좌완 정현수도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정현수가 심우준에게 희생번트,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롯데는 정현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이 장성우를 상대로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높은 코스에 넣었다가 투런홈런을 맞으며 추가 2실점했다. 롯데는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KT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9회는 박영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의 2024시즌이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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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나균안, 혼신의 역투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 구원등판한 나균안이 5회말에도 등판, 역투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9.11/ 2024.09.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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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만 만나면 멈추는 거인의 진격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6일 홈(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7로 지며 전날(5일) KT 위즈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2-5로 지고 있던 6회 말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박승욱은 협살을 당했고, 그사이 득점을 노린 윤동희까지 홈에서 아웃되며 승기를 내줬다. 8월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0.636)을 기록했던 롯데는 9월 들어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7일 SSG 랜더스전도 1-1로 비기며 세 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4일 기준으로 2경기였던 5위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지난달 23일부터 2주 사이 삼성과 5경기를 치러 4패(1승)를 당했다. 지난달 23~25일 치른 원정(대구) 3연전에서 1승 2패로 우세를 내줬고,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된 뒤 처음 만난 3일 대구 경기에서도 1-5로 졌다. 롯데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렀다. 전반기엔 상대 전적 4승 4패로 밀리지 않았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며 1승이 절실한 후반기엔 승률 0.250승(2승 6패)에 그쳤다.유독 삼성만 만나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8패(2승)를 당하며 고전하던 롯데는 4월 6·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거두며 반등을 노렸지만, 이어 치른 삼성과의 9일 홈경기에서 1-8로 패한 뒤 이후 치른 3연전 2·3차전도 모두 내줬다.1위를 달리고 있던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3연전(5월 21~23일)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이전 7경기에서 5승(1무 1패)을 거두며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 상대한 5월 24일 홈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나균안이 조기강판 당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지며 5-11로 패했다. 지난 3일 대구 원정도 그랬다. 롯데는 지난달 29일부터 4연승을 거두며 5위였던 KT 위즈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며 기세를 높였지만, 삼성에 1-5로 지며 5연승에 실패했다. 4연승 기간 평균 8.25득점을 올리며 뜨거웠던 타선이 삼성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들을 상대로 6안타 1득점에 그쳤다.'거인 군단' 롯데의 진격은 번번이 '사자 군단' 앞에 제동이 걸렸다. 정규시즌 막판, 저력을 발휘한 강팀에 당했다. 롯데는 1위 KIA를 상대로 7승 1무 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아직 세 경기 남겨두고 있다. 그 중 한 경기는 오는 12일 치른다. 원래 3승 9패로 크게 열세였던 LG를 상대로는 내주 첫 경기(10일)를 치르고, 추석 연휴에 홈에서 3연전을 갖는다. 잔여 경기 일정이 발표됐을 땐, 롯데의 대진운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특히 홈에서 각각 5연전과 6연전을 치르게 호재였다. 하지만 강팀과의 잔여 경기가 다소 많이 남았다는 불안 요소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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