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6건
예능

[IS리뷰] “저 괜찮나요?”…박보검 ‘더 시즌즈’ 떨리는 첫 녹화, 세븐틴 호시·우지 등 출격

“오늘 저 어때요? 괜찮나요?”배우 박보검이 33년 이어져 온 KBS 심야 음악쇼 MC 마이크를 잡았다. 약 4시간 진행된 첫 녹화에서 그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으나 부드럽고 게스트를 배려하는 태도로 쇼를 이끌어갔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 첫 녹화가 진행됐다. ‘칸타빌레’는 ‘더 시즌즈’의 7번째 시즌으로, 최초로 가수가 아닌 배우 박보검이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전 시즌에는 박재범, 이효리, 잔나비 최정훈, 악뮤, 지코, 이영지가 MC를 맡았다.이날 박보검은 멜로망스의 ‘우리 잠깐 쉬어갈래요’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르며 등장했고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녹화가 방영되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맞춰 이날 관객들도 하얀색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었고, 박보검 역시 하얀색 정장 상의를 입어 현장은 이내 로맨틱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박보검은 “‘검’요일(금요일)밤을 책임질 박보검 인사드린다”며 “드레스코드를 화이트로 안내 드렸는데 정말 천사들이 앉아계신 것 같다. 귀한 발걸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33년간 롱런한 음악 토크쇼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전임 MC인 이영지가 ‘더 시즌즈’의 본질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만드는 일이라고 했는데 저도 그 열정을 이어가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보검의 말이 끝난 뒤 객석 한 가운데서 이영지가 깜짝 등장했다. 이영지는 이날 박보검을 격려하기 위해 녹화 현장을 방문했고, ‘박보검의 칸타빌레 흥하길 바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응원을 보냈다. 앞서 “‘더 시즌즈’ MC 하려면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꼭 춰야 한다”며 박보검에게 요청한 이영지는 이날 무대 위에 올라 그에게 ‘슈퍼노바’ 안무를 알려주며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게스트도 쟁쟁했다. KBS 음악쇼의 첫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진행한 작곡가 노영심을 시작으로, 선우정아, 정준일, 세븐틴 호시와 우지 등 뮤지션들과 박보검과 2016년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유정, 곽동연, 진영 등이 출연했다. 박보검은 모든 게스트와 직접 노래를 부르고 듀엣 호흡을 맞추며 MC 이상으로 활약했다. 해군 홍보단 건반병 출신이기도 한 박보검은 노영심과 피아노에 나란히 앉아 ‘학교 가는 길’을 함께 연주하기도 했으며, 정준일과는 ‘안아줘’를 그의 반주에 맞춰 부르며 노래실력도 뽐냈다. 이를 지켜보던 정준일은 “박보검 씨 노래하는 옆모습을 봤는데 그냥 (내 노래를)가지라고 할까 싶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쇼의 마지막은 그룹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호시와 우지가 장식했다. 호시와 우지는 지난 11일 발매한 싱글 1집 ‘빔’의 타이틀곡 ‘동갑내기’ 무대를 시작으로 수록곡 ‘스튜핏 이디어트’를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꾸몄다. 박보검은 우지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세븐틴의 ‘사탕’을 직접 피아노 반주로 선보여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박보검은 “과거 KBS2 ‘뮤직뱅크’ MC 시절 세븐틴을 만났었는데 10년이 지나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에 호시와 우지는 “‘뮤직뱅크’ 당시에도 박보검 선배님을 보고 ‘지금도 연예인이시지만 정말 연예인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자리에 오게 돼 뜻깊다”고 호응했다.박보검은 이날 첫 녹화가 떨린 듯 말이 꼬여 멘트를 다시 하는 등의 실수도 있었지만 “저 방금 너무 로봇 같았죠”, “저 하나도 긴장 안 돼요”라며 대화하듯 부드럽게 쇼를 이끌어갔다. 단 한순간도 흐트러지거나 미소를 잃지는 않았다. 그의 미소에 절로 ‘칸타빌레’의 앞날을 응원하게 만들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3 08:00
예능

‘미스터트롯3’ 레이스 끝낸 임찬, 강자와 맞대결로 또 성장했다

트롯 가수 임찬이 ‘미스터트롯3’에서 값진 도전을 마무리했다.27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터트롯3’에서는 최정예 트롯맨 14인의 준결승전이 펼쳐지며 한층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레전드 한 곡 대결’로 진행된 대망의 준결승전 1라운드에서 참가자들은 한 곡을 나눠 부르며 실력을 겨뤘다.임찬은 강자들과의 대결을 거듭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준결승 1차전에서 춘길을 직접 지목하며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이에 대해 영탁은 “임찬 상남자네!”라며 그의 도전 정신을 칭찬했고, 마스터들도 “왜 이렇게 힘든 길을 선택하는지…”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그의 용기와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임찬과 춘길은 故 현철의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선곡, 마치 쌍둥이처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관객과 마스터들의 극찬을 받았다. 임찬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맛깔난 꺾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냈다.이 무대는 역대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 가운데 가장 심사하기 어려운 무대로 평가되며, 마스터들은 “와, 나 진짜 모르겠어!”, “이렇게 숨 막히는 심사는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붐은 “이건 안 된다. 더블링 한 것 같았다”라고 평했고, 장민호는 “이렇게 똑같을 거면 한 명이 부르지 그랬나”라며 장난스러운 농담을 던졌다. 또한 이경규는 “춘길 씨가 한 골을 넣으면 임찬 씨가 한 골을 넣었다. 계속 하다가 승부차기까지 갔다”라고 비유하는가 하면 고 현철의 절친이자 레전드 작곡가인 박현진은 “임찬은 담백한 백김치 트롯, 춘길은 맛깔난 묵은지 트롯이었다. 둘 다 백점 만점의 무대였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레전드 한 곡 대결에 이어진 준결승 개인전에서 임찬은 오승근의 ‘인생이란 꿈이라오’를 선곡하며 감성 짙은 무대를 선보였다. 원곡과는 또 다른 해석으로 야심차게 경연에 나섰지만, 경연이후 원곡자인 오승근에게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임찬은 ‘미스터트롯3’에서 강자들에게 도전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1대1 데스매치에서는 천록담(이정), 준결승 한 곡 대결에서는 춘길(모세)을 직접 지목하며 도합 43년차 노래경력의 강자들과 당당히 맞서며 진정한 도전자의 모습을 뽐냈다.임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선배님들과 한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장 가까이에서 배우고 깨닫는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승패가 중요한 서바이벌에서 에이스 강자들만 지목하며 마스터님들께 혼나기도 했지만, 그 누구도 얻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두 번씩이나 했습니다”라고 지난 여정을 돌아보며 소회를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8 09:36
프로야구

'500홈런 도전' 최정은 2군에서 '초심'을 새겼다 [IS 피플]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둔 베테랑 최정(38·SSG 랜더스)이 '초심'을 되새겼다.최정은 올해 1차 스프링캠프를 2군 선수단과 함께했다. 팀의 간판스타인 그가 1군이 아닌 2군에서 훈련한 건 자율권을 존중한 결과였다. 최정은 이동에만 최소 20시간이 걸리는 미국 플로리다 1군 캠프가 아닌 일본 가고시마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예전 같지 않은 컨디션 관리도 고려했다. 최정을 포함해 베테랑 6명을 2군 캠프로 보낸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들과 1년 동안 충분히 대화했다. 리스펙트(존중)가 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구단은 '나비 효과'에 주목했다. 최정 같은 선수와 함께 훈련하면 그 자체만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내야수 김수윤은 "최정 선배님과 함께 펑고(수비 연습용 타구)를 받았다. 3루 수비는 (포구를) 조금 앞쪽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는데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며 "실제 적용해 보니 훨씬 (수비가) 더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라고 반겼다. 신인 내야수 최윤석은 "최고의 3루수는 확실히 다르더라"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최정이 두 선수와 함께 훈련하며 포구 자세부터 스텝까지 가르치는 모습은 구단 유튜브에 공개되며 화제를 일으켰다.SSG 2군 관계자는 "그동안 퓨처스(2군) 선수들은 최정을 비롯한 베테랑과 함께 훈련할 기회가 없었다.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며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노하우를 물어보면 베테랑들이 아낌없이 조언해 줬다. 분위기가 활기를 띠었다"라고 말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이듬해 1군 주축 자원으로 도약했다.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수년째 최고의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다. 수집한 골든글러브만 8개로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과 3루수 부문 역대 공동 1위. 홈런왕을 세 번(2016·2017·2021) 차지하기도 했다. 특유의 성실함은 '소년 장사' 최정을 만든 원동력이다. 그는 "2군 선수들과 함께 캠프를 치르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어렸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열정적이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후배들의 자세가) 너무 좋다. 기특하다"라고 흡족해했다.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개인 훈련도 빠짐없이 소화했다. 체력 및 기술 훈련을 병행하며 순발력 향상에 집중했다. 100% 스윙으로 타격 훈련을 할 정도. 1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꼼꼼하게 대비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홈런 495개를 기록한 최정은 올 시즌 사상 첫 500홈런 금자탑에 도전한다. 2군 캠프에서 만난 후배들은 초심을 확인하는 전환점이 됐다. 최정은 "(뭐라도 하나 배워가려고) 눈빛이 살아 있어서 마치 하이에나를 보는 듯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의 그런 태도가 너무 좋았다"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6 11:39
연예일반

“고맙고 미안해”…신구·강부자,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수훈 [종합]

배우 신구와 강부자가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3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대중문화예술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15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등 대중문화예술인은 물론 방송작가, 연출가, 제작자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시상식이다.올해는 문화훈장(6명), 대통령 표창(7명), 국무총리 표창(8명), 문체부 장관 표창(10명/팀) 등 오늘날 K콘텐츠의 세계적인 위상을 만든 31명(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고, 후보자의 수공기간,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은 신구, 강부자가 받았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국가에서 수여하는 훈장으로, 은관은 2등급에 해당한다.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신구는 “연극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다음 작품을 뭘 해야 하나’ 고민한다. 그러다 막상 막이 오르면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행복할 수가 없다. 저는 연극 외에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이 세상에 쓸모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는 거”라고 말했다.신구는 “그럼에도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선배님, 동료,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 영광을 그분들과 나누고 싶다. 내내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강부자는 “60여년 동안 저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이 자리에 섰다. 함께 고생하며 연기한 분들 덕에 이 자리에 섰다. 고맙고 미안하다”며 “먼 훗날 후손들이 ‘괜찮은 배우였다’라고 말하며 그 웃음소리, 목소리, 몸짓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선재 업고 튀어’ 윤종훈 감독을 향해 “‘선재 업고 튀어’로 대한민국을 들썩이셨는데 이제는 ‘부자 업고 튀어’를 만들어 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이날 3등급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가수 김창완과 ‘유머1번지’, ‘가족오락관’ 등을 집필한 임기홍 작가가 선정됐다. 4등급 옥관문화훈장은 가수 이문세, 5등급 화관문화훈장은 배우 최수종이 수훈했다.대통령 표창은 배우 염혜란, 조정석, 홍광호, 김한민 영화감독, 성우 김도현, 기타리스트 김목경, 녹음예술가 이태경이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배우 이제훈, 천우희, 최재림, 가수 장기하, 성우 김영진, 장재현 영화감독, 김성수 음악감독, 작곡가 켄지가 이름을 올렸다.또 밴드 데이식스, 실리카겔, 잔나비, 배우 안은진, 차은우, 고민시, 정호연, 희극인 윤성호, 윤종호 감독, GM 장현기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1 20:29
연예일반

“아프지 마시고 하늘서 영원히 빛나길”…故 현철, 유족·동료 후배 눈물 속 영면 [종합]

‘트롯계의 큰 별’ 고(故) 현철이 유족과 동료 후배들의 눈물 속 영면했다. 18일 오전 고 현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됐다. 국내 가요계에서 처음으로 협회 이름을 달지 않은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에는 유족을 비롯해 이자연 태진아 설운도 배일호 현숙 인순이 김용임 강진 유지나 박상철 진성 박구윤 등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고 현철의 이승 마지막 길에 하늘도 울었다. 발인에 앞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조사를 맡은 박상철은 “선배님의 이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귓가에 맴돌고 있다.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빌었는데 밝고 맑은 목소리 왜 절절이 가슴아프게 들립니까”라며 “흥겹게 부르시던 모습이 그립던 선배님 다시 보고 싶고 존경한다”며 영면을 기원했다.김용임의 애도사에 이어 고 현철과 함께 ‘트롯 4대천황’으로 활약한 태진아, 설운도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태진아는 “선배님을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이별의 아픔에서 한없이 애통해하고 있다. 늘 편안한 웃음을 전했던 모습이 그립다”면서 “앞으로 평생 큰 별로 남아있을 것이다. 세상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아픔의 고통이 없는 곳에서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설운도는 “트로트 4인방의 맏형께서 가셨다. 평생 노래하면서 가정에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늘 가족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있고 이 시간을 빌어 (유족분께)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설운도는 이어 “한평생을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한 애국자셨다. 전 세계를 돌며 고생도 많이 하셨다. 마지막 무대를 서고 싶으셨을 것이다. 형님 편안히 가세요”라며 눈물을 삼켰다. 이자연과 현숙도 “영원히 빛나길 바란다”며 “하늘나라 가셔서도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철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현철은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히트곡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은 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그는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 등으로 요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1980년대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 봐’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현철은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롯 4대 천황’으로 불렸다. 현철은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지만, 2018년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KBS1 ‘가요무대’가 현철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8 08:40
연예일반

“‘미트’는 귀인이죠”.. 오승하, 국악 여신에서 제2의 하춘화를 꿈꾸다 [IS인터뷰]

“제2의 하춘화라는 수식어요? 그저 감개무량할 뿐이죠. 국악과 트롯은 접점이 있는 듯하면서도 굉장히 다른 장르에요. 트롯가수가 된 지금은 화려한 스타보단,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노래 한 소절에 ‘어! 이건 오승하 노래다’라고 듣는 날이 머지않아 오기를 원해요.”21년 동안 국악 외길만 걷던 가수 오승하가 지난 2020년부터 트롯에 발은 내디딘 계기와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오승하는 TV조선 프로그램 ‘미스트롯3’ 출연 당시보다 다소 살이 오른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승하는 “‘미스트롯3’ 촬영 당시에 A형 독감에 걸렸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방송에서는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그때보다 지금 약 5kg 정도가 찐 상태다. 아마 팬분들은 지금의 저 모습을 더 보기 좋다고 하실 거다”고 웃음을 보였다. 오승하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냉미녀’였다. 화려한 외모에 큰 키, 말 한번 붙이기도 어려울 것 같은 외모이지만, 그가 말할 때 마다 빵빵 터질 만큼 털털한 성격을 가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국악’을 전공한 그는 제 57호 경기민요 전수자이며, 2018년에는 제21회 강원전국 강원소리 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자관상을 수상할 만큼 ‘프로’였다. 오승하가 ‘트롯’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는 “아버지가 트롯을 정말 좋아하셨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께서 김흥국 선배님의 ‘호랑나비’를 듣고 계시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곤 그랬다”며 “저도 국악을 하면서 늘 마음 한켠에 ‘트롯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트롯가수가 된 지금 아버지께서 누구보다 제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 주신다”고 말했다. 야심 차게 ‘트롯’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한 오승하는 2020년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하게 된다. 그러나 호평보다는 악플이 많았다. 그는 “당시엔 국악에서 배운 발성을 트롯화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트롯이 너무 국악 같다’는 비난이 쏟아지더라”면서 “그때 아차 싶었다. 어떻게 하면 트롯의 매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고민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렇게 고민 끝에 오승하가 내린 결론은 ‘즐겁게 하자’였다. 경기 민요 특성상 서민들의 희로애락, 사랑, 이별 등을 구슬프게 그려냈었다면 ‘트롯’은 이에 반해 밝은 분위기를 가져가려 노력했다는 게 오승하의 설명이다. “트롯은 선생님한테 교과서처럼 배웠던 게 아니잖아요. 제가 새로 써 내려가는 장르거든요. 그래서 제가 표현하는 대로 색깔이 묻어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웃음) 아, 트롯하면서 춤도 처음 배웠어요. 무대 위에서 귀여운 제스처는 필수거든요.”위기를 기회로 삼은 오승하. 그는 부단한 연습 끝에 최근 TV조선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도 출연하게 됐다. 당시 여리여리한 몸매에 가수 장윤정은 “저렇게 말라서 노래 부를 수 있을까?”하며 오승하의 몸 상태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그는 문초희의 ‘사랑이 왔어요’로 올하트를 받으며 심사위원 및 대중에게 인정받았다. 이후 김미선, 양송희, 염유리 등과 함께 유재석의 ‘삼바의 매력’을 불렀지만, 합격자로 호명되지 못해 도전을 마치게 된다.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오승하에게 ‘미스트롯3’는 트롯가수로서 이름 석 자를 알린 ‘귀인’같은 프로그램이다.오승하는 “‘미스트롯3’ 나가고 길거리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진짜 많다. 특히 5060세대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댓글이나 반응은 무서워서 잘 안 보는 편인데 ‘미스트롯3’ 영상에는 칭찬이 많더라. ‘제2의 하춘화 같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국악에서 트롯으로. 쉽지 않은 변신을 해온 오승하는 ‘미스트롯3’ 이후 현재 소속사 월드아트팩토리와 전속계약 맺고 트롯가수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오는 6월에 싱글앨범 발매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 중이다. 오승하는 “살짝 콘셉트를 말씀드리자면 세미에 전통이 살짝 가미된 곡이다. 지난해 6월 첫 발매한 싱글 ‘맙소사’와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9 11:34
연예일반

“혈육은 못 이긴다”…박재범·최정훈도 힘 못쓴 ‘더 시즌즈’, 악뮤 ‘오날오밤’이 살릴까 [종합]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음악 토크쇼 최초의 2MC이자 최연소 2MC로서 활약을 예고했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이하 ‘오날오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악뮤, 멜로망스 정동환, 박석형 PD, 이창수 PD가 참석했다.‘오날오밤’은 2023년 한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네 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KBS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의 3번째 시즌이다. 시즌1은 가수 박재범이 진행하는 ‘박재범의 드라이브’가, 시즌2는 잔나비 최정훈이 MC를 맡은 ‘최정훈의 밤의 공원’으로 꾸며졌다.이날 악뮤는 ‘더 시즌즈’ 시작부터 MC를 맡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찬혁은 “시즌1 때부터 MC를 맡는 것에 대해 제작진과 얘기를 계속 했다. 게스트가 아닌 MC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재밌는 방송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수현 또한 ‘더 시즌즈’ 첫 시즌부터 ‘만약 MC를 혼자 맡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혼자 김칫국을 마셨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수현은 “저 혼자가 아닌 남매로서 제안이 들어와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든든한 오빠와 동환 오빠, 제작진 분이 계셔서 다행이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박 PD도 ‘더 시즌즈’ 시즌1 때부터 악뮤를 MC로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그 이유로는 “대한민국 모든 뮤지션을 통틀어 둘이지만 하나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뮤지션은 악뮤”라며 “아무리 잘해도 혈육은 못 이긴다. 둘의 케미와 서로에 대한 믿음을 우리 프로그램에서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바톤을 이어받은 ‘더 시즌즈’는 과거의 심야 토크쇼보다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안겨주고 있다. 과거 토크쇼는 음악계에서 영향력이 있고 존경받는 사람이 단독 MC를 맡다보니 연령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 ‘더 시즌즈’는 이 틀을 깨고 젊은 아티스트들을 MC로 섭외했다.시즌1에서 박재범은 한껏 힙한 음악 토크쇼를, 시즌2 최정훈은 감성 끝판왕의 음악 토크쇼를 선보였다. 다만 시청률은 1%대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악뮤 이수현은 ‘오날오밤’만의 차별점에 대해 “저희 둘 다 성향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다르다. 그래서 게스트분들과 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며 “오빠처럼 진취적이고 독특한 분이 나와도 케어할 수 있다”고 찐남매 케미를 자랑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이문세와 뉴진스를 꼽았다. 이찬혁은 “이문세 선배님 콘서트에 갔을 때 정말 감동을 받았고,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셨다”며 “이문세 선배님은 요즘 세대에 더더욱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다. 어린 친구들이 저희를 통해 유입이 되고, 그 친구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님의 무대와 노래를 선보일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이수현은 뉴진스를 뽑았다. 그는 “제가 뉴진스의 엄청난 팬이다. 얼마 전 우연히 만났는데 심장 뛰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사심이 있다”고 했다. 이 PD 또한 다시 한 번 추진해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오날오밤’은 오는 9월 1일 밤 10시 첫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9 13:57
연예일반

‘오날오밤’ 악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 이문세·뉴진스…이야기 나누고 싶다”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이문세와 뉴진스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이하 ‘오날오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악뮤, 정동환, 박석형PD, 이창수PD가 참석했다.‘오날오밤’은 2023년 한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네 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KBS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의 3번째 시즌이다. 시즌1은 가수 박재범이 진행하는 ‘박재범의 드라이브’가, 시즌2는 잔나비 최정훈이 MC를 맡은 ‘최정훈의 밤의 공원’으로 꾸며졌다.악뮤가 ‘오날오밤’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이문세와 뉴진스였다. 이찬혁은 “이문세 선배님 콘서트에 갔을 때 정말 감동을 받았고,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셨다”며 “이문세 선배님은 요즘 세대에 더더욱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다. 어린 친구들이 저희를 통해 유입이 되고, 그 친구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님의 무대와 노래를 선보일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고 했다.이수현은 뉴진스를 뽑았다. 그는 “제가 뉴진스의 엄청난 팬이다. 얼마 전 우연히 만났는데 심장이 멈추지 않았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사심이 있다”고 했다. 이 PD 또한 다시 한 번 추진해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오날오밤’은 오는 9월 1일 밤 10시 첫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9 13:48
연예일반

이무진, 쌍꺼풀 수술 의혹 해명 “오해 NO, 피곤해서 생긴 것” (불후의 명곡)

가수 이무진이 쌍꺼풀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1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록 페스티벌 in 울산’ 2부로 꾸며졌다. 김창완 밴드, YB 밴드, 이승윤, 잔나비, 이무진 등이 출연한 가운데 김창완과 이무진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준비됐다.이무진은 김창완과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설명했다. 이무진은 “선배님 노래 중에 록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가 몇 곡 있다. 그중에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를 선곡했다”며 “영광스럽게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무대에 오른 이무진은 “저에게는 어느 때보다 긴장되면서 많이 설레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김창완 밴드를 언급했다. 또 “무려 제가 김창완 선배님과 스페셜 컬래버 무대를 하게 됐다. 영광적인 자리라 설레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무진은 “화면에 많이 비쳐서 그러는데 쌍꺼풀 직접적으로 뭘 한 게 아니라 피곤해서 생긴 거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라고 쌍커풀 수술 의혹을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까 (이)승윤이 형, (최)정훈이 형이 쌍수했냐고 물어보더라. 얼마나 안 어울렸으면. 내일 되면 사라지니까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3 09:24
연예일반

[IS인터뷰] ‘이로운 사기’ 천우희 “김동욱과 호흡 잘 맞아…나중에는 애틋하기까지”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해온 저에게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지만, 20년 동안 연기를 한다고 해서 매번 느는 건 아니니까요. 그저 지금처럼 계속 매 작품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30주년, 40주년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요?”‘천의 얼굴’ 배우 천우희를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느덧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 배우지만, 천우희에게 연기란 여전히 더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영역이다. 스스로를 “연기가 좋고, 계속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정의한 천우희는 “작품을 할 때마다 가치관을 하나씩 터득하는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한 작품마다 성취하고 싶은 목표치나 떠오르는 영감이 다 다른데도, 연기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요. 세상을 알아가는 방식, 타인을 알아가는 방식을 깨달아가면서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넓어진다고 생각해요.”연기에 진심인 천우희가 최근 대중과 만난 작품은 지난 18일 종영한 tvN ‘이로운 사기’였다. 천우희가 연기한 ‘이로운’이라는 인물은 IQ 180에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어린 시절 TV에 출연해 ‘천재소녀’로 주목을 받다 부모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10년을 복역한 아픈 사연을 가졌다. 입체적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극을 이끄는 주역은 천우희였고, 분량 또한 상당했다. 천우희는 “촬영 초 부담이 있기도 했지만, 이 부담이 나중에는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는 열의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운이라는 역할의 진폭이 워낙 커서 초반에는 외적으로, 후반에는 감정적으로 폭이 깊은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이 두 연기를 한 작품에 보여줄 수 있으니까 도전정신이 들었던 것 같아요. 촬영할 때는 부담감이, 촬영 후에는 희열이 있었죠.”‘이로운 사기’는 공감 불능 사기꾼 이로운과 과공감 변호사 한무영(김동욱)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 천우희는 천재 사기꾼답게 경찰, 아동심리상담가, 전문 갬블러, 재벌가 자제 등 다양한 가상 인물을 연기하며 상대방을 현혹시킨다. 반면 한무영은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지만, 나비스웰빙 대표 장경자(이태란)를 무너뜨리기 위해 이로운과 손을 맞잡는다. 천우희는 김동욱에 대해 “친해지면 다른 사람한테도 본인의 모든 걸 다해주는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둘 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연기할 때는 호흡이 잘 맞았어요. 동욱 오빠는 의리도 있고 정도 많아서 어느 순간 편안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 있을 때 매일 즐겁게 있었던 것 같아요. 오빠도 ‘같이 만나는 신이 너무 적어서 아쉽다’고 할 정도로 나중에는 애틋하기까지 했죠.(웃음)” ‘이로운 사기’는 천우희에게 폭 넓은 연기와 깊이 있는 연기를 모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 작품이다. 다만 천우희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가 생각하는 ‘이로운 사기’의 가장 큰 메시지는 공감과 연대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가였다.“‘이로운 사기’가 갖고 있는 통쾌함의 판타지적인 요소가 마음에 들었어요. 시청자는 악의에 대해 법이 단죄할 때 통쾌함을 느끼고, 그렇지 못했을 때 허무함을 느끼잖아요. 작품이 시사하는 바는 다 똑같아요. 현재 사회적 시스템에서, 법과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시의성이 있었던 것 같아요.” 천우희는 영화 ‘써니’의 본드걸부터 ‘한공주’ ‘카트’ ‘곡성’ 등 매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던 중 2019년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일상적이고 힘을 뺀 캐릭터도 잘 소화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어렸을 때는 제가 겪어보지 못한 삶이나 극적인 체험을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더라고요. 한석규 선배님이 ‘사랑은 모든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해주셨는데, 정말 제가 다양한 감정과 연기로 표현하는 게 결국 사랑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 앞으로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9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