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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중고 신인' KT 안현민의 7월 장타율 0.938…그런데 KIA 김호령이 0.944이다 [IS 피플]

만년 '백업 외야수'였던 김호령(33·KIA 타이거즈)의 7월이 뜨겁다.김호령은 지난 5일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5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2-0으로 앞선 2회 말 첫 타석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에 이어 4회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세 번째 타석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까지 터트렸다.6-0으로 앞선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은 왼손 불펜 정현수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이 22.4도로 높지 않았으나 간결한 임팩트로 125m의 비거리를 만들어냈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김호령이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 만루 홈런도 개인 통산 1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장타율이 0.339(1628타석·20홈런)에 불과했던 김호령의 커리어를 고려하면 예상하기 어려운 '일격'이었다. 그만큼 KIA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활활 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호령은 4월 27일 1군에 등록됐으나 8일 만에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 5월 15일 두 번째 1군에 콜업됐을 때도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놀라울 만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68(38타수 14안타), 어느새 시즌 타율을 0.276(134타수 3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타격 자세를 미세조정한 게 신의 한 수다. 5월 말 이범호 KIA 감독으로부터 '왼발을 약간 열어놓고 타격하는 기존 자세를 수정해 닫고 치는 자세로 바꾸는 게 더 낫다'라는 조언을 들은 뒤 이를 그대로 실천했는데 결과가 기대 이상이다. 그는 "이전에는 타격 시 몸이(상체가) 열려서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타격폼이 집중이 잘되고 더 낫다고 느껴진다"라고 흡족해했다.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김선빈(이상 종아리)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탓에 기회를 잡은 김호령은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선발 라인업 한 자리를 꿰찬 모양새다. 김호령의 7월 월간 타율은 5일 기준으로 0.444(18타수 8안타)에 이른다. 안현민(KT 위즈) 고종욱(KIA·이상 .500)에 이은 공동 4위. 월간 장타율은 0.944로 '괴물 중고 신인' 안현민(0.938)에 앞선 리그 2위(1위 패트릭 위즈덤·1.056)이다. 김호령의 활약이 기폭제가 된 KIA의 월간 팀 타율은 0.327로 1위. 리그 평균이 0.243이라는 걸 고려하면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다. 한때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던 비결 중 하나가 타선의 응집력. 타격이 약한 '백업 외야수'였던 김호령도 힘을 보태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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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보인다' 오선우가 때리고, 고종욱도 때렸다…광주를 지배한 '함평의 힘' [IS 스타]

7월 첫 번째 경기에서도 이른바 '함평의 힘'이 돋보였다.KIA는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5패(0.545)를 기록한 KIA는 이날 LG 트윈스에 덜미가 잡힌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 0.551)와의 승차를 0.5경기 차이로 좁혔다. 6월 월간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는데 더 나아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까지 마련했다.KIA 상승세의 키워드가 된 '함평의 힘'이 가공할만한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성범(허벅지)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허벅지)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시즌 내내 퓨처스(2군)리그 선수단이 머무는 함평에서 백업 자원을 끌어올려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성과가 기대 이상. 오선우·김석환·박민·김호령 등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SG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회까지 노히트 포함, 4회까지 0-2로 끌려가던 KIA는 5회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베이스를 모두 채웠고 2사 후 오선우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에 타격 타이밍을 빼앗긴 듯 보였으나 배트 컨트롤로 적시타를 때려냈다. 3타수 1안타 2타점. 오선우는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기록이 131경기 타율 0.188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알을 깨트렸다. 1일 기준 61경기 타율이 0.297(212타수 63안타)로 '함평의 힘'을 이끄는 선두 주자다.결승타를 때려낸 건 백업 고종욱이었다. 7회 말 2사 2루에서 고종욱은 SSG 필승조 이로운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지난달 6일 1군에 '지각 등록'된 고종욱은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36일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더니 이날도 2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2경기 5안타 2타점. 시즌 타율을 0.393(28타수 1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전만 하더라도 1군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터라 '동반 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찬스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힘든 경기 양상이었는데 5회 말 2사 후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지난 일요일에 이어 오늘도 고종욱이 결승타 포함 2안타로 중심타선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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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기회가 온 거다" 부상 병동 KIA로 향하는 희망 메시지 [IS 포커스]

위기는 다른 의미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한 KIA 타이거즈에 해당하는 이야기다.KIA는 현재 부상 병동이다. 이범호 KIA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 힘들 정도로 아픈 선수가 많다. 특히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곽도규(팔꿈치) 등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가 대부분 주축 자원이라 더 치명적이다.빈자리를 채우는 건 백업 선수들이다. 오선우·김석환·김규성·김호령 등 존재감이 미미했던 퓨처스(2군)리그 자원의 1군 출전 횟수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포수(한준수)와 지명타자(최형우)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이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꾸려졌다. 특히 외야 세 포지션은 김석환(좌익수) 김호령(중견수) 오선우(우익수)로 모두 새 얼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력과 비교하면 큰 틀의 차이가 있다. 이는 곧 전력 약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팀으로선 난관의 연속이지만 백업 선수들에겐 '기회의 장'이 열렸다. 프로 초창기 방출의 설움을 이겨내고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KIA 베테랑 최형우는 "여기 있는 친구들(백업)한테 말도 안 되는 기회가 온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기회가 다 열려있다. 더군다나 잠깐도 아니고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돌아오려면) 한 달 두 달이다. 주전들이 와도 자기가 안 밀려날 정도로 실력도 필요하고 운도 필요하지만, 그런 마인드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유격수 박찬호도 "누구든지 시작은 그렇다.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그 자리에서 자리를 잡고 주전이 되는 거지 어느 누구도 '너 주전이야'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모두가 그렇게 자리를 얻기 때문에 뭐라고 할까, 순리인 거 같다"라고 했다.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있다. 2019년 입단, 지난 시즌까지 통산 안타가 32개였던 오선우는 올 시즌에만 벌써 37개의 안타(이하 5월 31일 기준)를 때려냈다. 홈런은 이미 커리어 하이인 5개. 김호령은 지난달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려 741일 만에 한 경기 3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상급 수비 실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타격이 아쉬웠는데 조금씩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군 통산 홈런이 66개에 이르는 김석환, 김도영의 동기로 팀 내 손꼽히는 타자 유망주인 윤도현 등도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돌아오는 시점까지 팀이 잘 버티고 있으면 괜찮은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부상 선수가 언제 돌아온다는 생각보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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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김도영→강백호...리그 특급 타자 줄부상, 팀도 팬도 '울상'

여름 시즌을 맞이한 KBO리그. 각 구단은 주축 타자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저하되며 '화력전'이 달아오르는 시점이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장 황망한 구단은 KIA 타이거즈다.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김도영이 한 달 만에 같은 이유로 이탈한 것. 그는 지난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김도영은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3월 22일)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튿날(28일) 구단은 "김도영이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을 받았다"라며 "김도영은 당분간 치료받은 뒤 4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당했던 부상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KIA는 나성범·패트릭 위즈덤 등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1차 복귀 뒤 좋은 타격감으로 반등을 이끌었던 김도영까지 다시 이탈했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도 간판타자 강백호가 전반기 아웃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그는 27일 홈(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두산 베어스전 4회 말 안타를 치고 누상에 나갔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이튿날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짧아도 2달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29일 두산전에서도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 힘을 보탰던 FA 이적생 심우준도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공에 왼쪽 무릎을 맞고 비골(종아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리그 1위 LG 트윈스 리드오프이자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출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인 홍창기도 지난 22일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13일 잠실 키움전 파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 김민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직후 검진 결과는 수술까지 받진 않아도 되는 상태로 보였지만, 재검진 결과 심각한 상태라는 게 밝혀졌다. 홍창기는 정규시즌 내 돌아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 역시 5월 초 리드오프 황성빈이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8주 진단을 받았다. 무릎 통증을 참고 뛰었던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손아섭(NC 다이노스)도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여름 시즌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누적 피로가 더해져 불펜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상대적으로 타자들은 감각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이다. 화력전 양상이 전개되는 경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 공백을 메워야 하는 팀이 많아졌다. 유독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이 이탈해 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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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안 떨어진다, 나도 신기해" OPS 1.076 1위 최형우, 스스로 '은퇴' 단어 지웠다 [IS 피플]

베테랑 최형우(42·KIA 타이거즈)의 선수 생활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최형우는 지난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 "통산 3000안타를 해야 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구단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얘기 좀 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유의 농담 섞인 말이지만 지난 1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와 비교하면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최형우는 지난해 1월 KIA와 1+1년 총액 최대 22억원(총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에 비 FA 다년게약을 했다. 2025년 계약은 2024년 옵션 충족에 따라 자동 연장됐는데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이에 그는 올해 캠프 출국 직전 "지금은 선수로서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은퇴를 정하지 않았지만, (2025시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은퇴할 생각도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은퇴라는 다소 민감한 단어를 먼저 꺼낸 것도 의외였다. 최형우는 "마음을 비운지 오래됐다. 그렇게 하다가 결과가 따라오면 계속 연장할 의향도 있고…당장 은퇴하고 싶은 그런 건 없다"며 "제 몸 상태나 위치나 여러 가지를 보고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하면 다시 또 하는 거"라고 부연했다. 시범경기 타율이 0.143에 머물 때만 하더라도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레이스가 시작되자 180도 달라졌다.최형우의 올 시즌 성적은 28일 기준으로 50경기 타율 0.351(174타수 61안타) 10홈런 36타점이다. 출루율(0.444)과 장타율(0.632)을 합한 OPS가 1.076로 리그 전체 1위다. 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종아리)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 중심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27일 키움전에선 1-2로 뒤진 상황에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리그 역대 3번째 통산 2500안타, 역대 2번째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장 계약 얘기가 구단 안팎에서 흘러나올 수밖에 없다. 팀 후배 오선우는 "형우 선배는 한결같아서 선수들이 '신'이라고 한다. 매일 치고, 매일 볼넷(을 골라) 나가고 쳐줄 때 쳐준다. 따라 하고 싶어도 따라 할 수 없다"라고 극찬했다. 이를 전해 듣고 손사래를 친 최형우는 "(이렇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신기하다. 3~4년 만인 거 같다"며 "똑같이 생활하고 있는데 감이 안 떨어진다.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니 새로운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현역 연장에 파란불이 켜졌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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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 0.522…문보경·나승엽 '핫한' 띠동갑 후배들에게 앞선다, '마지막 발언'은 엄살이었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뛸 거다."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나기 전 최형우(42·KIA 타이거즈)가 밝힌 시즌 각오이다.1983년생인 최형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2024년 1월 사인한 1+1년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2024년 옵션을 충족해 2025년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됐는데 2026년에도 선수 생활을 하려면 새로운 계약을 따내야 한다. 이에 대해 최형우는 "지금은 선수로서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은퇴를 정하지 않았지만, (2025시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은퇴할 생각도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최형우가 은퇴라는 단어를 꺼낸 배경에는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가 한몫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괌에서 소화한 미니캠프 성과도 기대를 밑돌았다. 스스로 "나이가 나이인지라 몸이 안 올라오더라"라고 말할 정도였다. 시범경기 타율마저 1할대에 머물자, 위기론이 팽배했다. 하지만 기우였을까.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타격감을 회복했다. 6일 기준으로 32경기 타율이 0.292(113타수 33안타). 출루율(0.394)과 장타율(0.522)을 합한 OPS가 0.916에 이른다. 장타율만 보면 문보경(LG 트윈스·0.512) 나승엽(롯데 자이언츠·0.507) 등 내로라하는 각 팀의 토종 중심 타자이자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후배들을 앞선다.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선 KBO리그 통산 400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최정(SSG 랜더스) 이승엽(은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리그 역대 네 번째 금자탑을 쌓은 그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팀 상황이 맞물려 활약이 더욱 눈에 띈다. KIA는 올해 김선빈(종아리) 박찬호(무릎) 김도영(햄스트링)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중심 타자 나성범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데 최형우가 우직하게 중심을 잡아준다.이범호 감독은 "나이가 있는 대로 불구하고 경기에 항상 출전하려는 마음이 있다. 심리적인 거나 멘털적인 게 굉장히 좋은 선수다. 몸 관리도 잘한다"며 "뭔가 하나에 꽂혀서 욕심을 내다보면 어느 해는 좋고 어느 해는 안 좋고 그럴 수 있는데 (최형우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타구의 질은 여전히 수준급이다. 이 감독은 "배팅 훈련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한다. 스프링캠프나 이런 데를 가면 항상 특타를 몇 번씩 하기도 한다"며 "한국에 있으면서도 가장 먼저 배팅 훈련을 끝내는 스타일인데 항상 루틴이 똑같다"라고 칭찬했다. 최형우는 "내 몸 상태나 위치나 여러 가지를 보고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하면 다시 또 하는 거"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재계약 청신호가 켜질 만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금강불괴에 가까웠던 예전만은 못하지만, 나이에 비하면 (생산력이) 엄청나다. 계약 연장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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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늙은이가 차지하고 있으면 안 된다" 4번 타자 용퇴론, 스스로 거부하는 최형우 [IS 피플]

"KIA 타이거즈가 발전하고 좋아지려면 나 같은 타자는 이제 물러날 필요가 있다."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최형우(42·KIA 타이거즈)가 한 말이다. 당시 최형우는 "지금도 늦었다. 3년 전부터 물러나야 했다"며 "젊은 선수들이 중심 타자를 쳐야 팀이 발전한다. 나 같은 늙은이가 차지하고 있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웃음 섞인 이야기였지만 표정은 자못 진지했다.최형우가 지난해까지 때려낸 홈런은 395개. 지난 시즌에는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개인 통산 8번째이자 4년 만에 시즌 100타점 고지를 재정복하기도 했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간 그가 '중심 타자 용퇴론'을 꺼내 든 이유는 그만큼 팀의 성장을 바라기 때문이다. 김도영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중심 타선에 포진하는 게 팀의 미래를 위해서 더 낫다고 판단, 자신에게 어울리는 타순으로 6번을 꼽기도 했다. 최형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KIA의 중심 타선을 지킨다. 28일 기준으로 팀이 소화한 28경기 중 22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 4번 타자로 외국인 선수 패트릭 위즈덤(최형우 5번)을 선택했으나 무안타로 침묵하자 세 번째 경기부터 최형우를 4번 타순에 포진시켰다.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도영(햄스트링) 박찬호(무릎) 김선빈(종아리) 등 주요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이 나오면서 타선 변동이 컸는데 '4번 타자 최형우'는 고정에 가깝다.A 구단 전력 분석관계자는 "최형우만큼 4번 타자에 어울리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최형우는 부진하더라도 언제라도 홈런을 터트릴 수 있다는 위압감이 크다"며 "전성기만큼의 파워는 아니더라도 노련하게 타격한다"라고 호평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출전한 첫 26경기에서 장타율 0.500을 기록했다. 이재현(22·0.479) 김영웅(22·이상 삼성 라이온즈·0.467) 강백호(26·KT 위즈·0.437) 등 자신과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후배들에게 밀리기는커녕 오히려 앞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범호 감독도 '4번 타자 최형우' 카드를 거둬들이기 쉽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IA는 최근 또 다른 중심 타자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 최형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야 한다. 지난해 1월 계약한 1+1년, 총액 최대 22억원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올해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그는 "은퇴를 정하지 않았지만, (2025시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은퇴할 생각도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유니폼을 벗기 전까지 그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최형우는 최근에도 "내가 6번(타순)을 해야 KIA가 더 앞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팀을 생각하면 당연히 내가 6번으로 내려가고 젊은 선수들이 (중심 타순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그게 자기 것이 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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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6이닝 노히트+강백호 홈런' KT, 0-1 전날 패배 3-0으로 설욕 [IS 광주]

선발 투수 오원석의 호투를 앞세워 KT 위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KT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이었던 전날 경기를 0-1로 패했으나 2차전 승리로 시즌 10승(1무 8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KIA는 시즌 11패(8승)째를 당했다.승리의 수훈갑은 오원석이었다. 오원석은 6회 말까지 노히트노런으로 KIA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7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교체되기 전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최고 146㎞/h까지 나온 직구를 앞세워 노련하게 타자를 요리했다. 직구(85구 중 60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71% 높았다. 타선은 적재적소 점수를 뽑았다. 2회 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월 홈런으로 리드를 안겼고 같은 이닝 2사 1루에서 배정대가 우중간 2루타로 2점째를 책임졌다. 2-0으로 앞선 8회 초에는 쐐기점을 뽑았다. 1사 후 허경민의 2루타, 김민혁의 볼넷, 강백호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장성우가 천금 같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개인 통산 600타점(역대 83호) 고지를 밟았다. KT는 2번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1득점, 4번 강백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1타점 활약했다. KIA는 6회 상대 실책과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2루 땅볼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선발 김도현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3번 나성범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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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5개 맞고도 마운드 지켰다...5G 연속 5이닝 투구→가치 증명한 '박찬호 조카'

주저 앉지 않았다. '이닝 이터' 기대주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난타를 당하면서도 5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피안타(5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홈런만 5개 맞으며 KIA 타선의 위력을 절감했지만, 선발 투수에게 기대되는 최소 이닝(5)을 막아줬다. 김윤하는 지난해 한 번뿐이었던 광주 원정에서도 6실점하며 고전하고도 6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타선이 1회부터 달아오르며 3점을 지원받은 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이닝 만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IA 거포 듀오를 막지 못한 것. 김윤하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다. 2번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투수 앞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다. 놓칠 리 없는 타자가 타석에 있었다.김윤하는 이어진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1회 투구 수(29개)가 너무 많았을까. 2회부터 급격히 구위가 떨어졌다. 서건창과 김태군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배트 중심에 맞는 정타를 허용했다. 결국 2사 뒤 최원준에게 구사한 초구 148㎞/h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가 통타 당했다. 그대로 우월 홈런.김윤하는 3-3 동점이었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포크볼이 조금 높았다. 다시 한번 맞는 순간 결과를 확신할 수 있는 타구가 나왔다.챔피언스필드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김윤하는 추가 홈런을 맞았다. 최형우에게 초구에 이어 2구째도 151㎞/h 강속구를 뿌렸는데 그대로 통타 당했다. 백스크린 강타. 키움 중견수 이주형은 바로 추격을 멈췄다.김윤하는 4회도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상대한 위즈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개막 시리즈에서 무안타에 그친 타자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그것도 홈런이었다. 김윤하는 후속 타자 나성범에게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최형우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5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후속 타자 이우성에겐 땅볼을 유도하고도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내줬다. 희생번트에 이어 김태군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또 실점이 늘었다. 하지만 김윤하는 홈런을 맞았던 최원준을 포크볼로 땅볼 처리하며 기어코 5이닝을 채웠다. 김윤하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실점이 많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총 4번이나 7이닝 이상 막아내며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아는 투수로 인정받았다.키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차례로 조기강판 당하며 무너진 뒤 불펜까지 초토화됐다. 이날 KIA전은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 절실했다.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4회까지 7점을 내준 투수를 5회도 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1이닝을 더 막아줘도 키움에 단비가 될 수 있었다. 김윤하는 피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최형우와 최원준에겐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하지만 김윤하에게 2025시즌 첫 등판은 분명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윤하는 이날 KIA전에서 지난해 8월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5이닝' 투구를 5경기로 늘렸다. 개인 통산 10번째 5이닝 투구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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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어의 반등 요소와 디팬딩 챔피언 KIA '키맨' 위즈덤

"부상만 없다면 적응하는 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을 두고 한 말이다.지난해 12월 영입된 위즈덤은 올해 KIA의 전력을 좌우할 '키맨'으로 꼽힌다. 디펜딩 챔피언 KIA를 한국시리즈(KS) 진출 후보로 꼽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위즈덤이 (KIA의 순위) 변수다. 위즈덤이 잘하면 KIA가 1강"이라고 강조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거포.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75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이다.그는 2022시즌부터 함께한 장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대체하는 자원으로 계약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데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활약은 미미했다. 특히 시범경기 7경기 타율이 0.222(18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홈런 1개를 기록했을 뿐, 장타율(0.444)로 높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11. 현장에선 "시간이 더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과거 루크 스캇(전 SK 와이번스) 제임스 로니(전 LG 트윈스)처럼 화려한 빅리그 경력에도 불구하고 리그 적응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다. 외국인 타자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초반 부진'은 뼈아플 수 있다. 주목할 건 KIA의 상황이다. KIA는 나성범(이하 통산·홈런 272개) 최형우(395개) 등의 베테랑 타자들이 중심 타선에 포진한다. 이동욱 위원은 과거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사례를 떠올렸다. 2020년 NC 유니폼을 입은 알테어는 그해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 첫 13경기 타율이 0.182. NC는 극약처방으로 타순을 8번까지 조정했고 하위 타순에서 타격감을 회복한 알테어는 31홈런을 폭발시켰다. 당시 팀을 이끈 이동욱 위원은 "박석민(은퇴)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 등 좋은 선수가 있어서 알테어의 타순을 내려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위즈덤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범호 KIA 감독이 위즈덤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충분히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KIA의 강점은 뎁스(선수층)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보유했지만,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한 선수가 빠지더라도 빈자리를 채울 대체 자원이 풍부하다. 이범호 감독은 "절대 1강은 없다. 10개 구단 (전력이) 다 비슷하다"며 "멤버가 좋아서 무조건 1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몸을 낮춘다. 하지만 복수의 다른 구단 관계자는 "KIA의 뎁스는 남다르다.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라고 입을 모은다. 위즈덤의 타격감이 더디게 올라오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도 비슷하다. 윤희상 위원은 "위즈덤의 앞뒤로 좋은 타자들이 있다.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선수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초반에 부진하더라도) 잘 풀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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