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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신유빈 상대한 ‘한 팔 탁구선수’ 알렉산드르, 박수받은 진정한 승리자 [2024 파리]

졌지만 이겼다. ‘한팔 탁구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브라질)가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중들이 그의 위대한 도전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알렉산드르의 브라질 여자 탁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1-3으로 졌다.이 경기 스포트라이트는 승자인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가 아닌 알렉산드르에게 향했다. 프랑스 관중들이 한 팔로 싸운 알렉산드르를 열렬히 응원했다. 경기 내내 알렉산드르에게 박수가 쏟아졌다.출생 직후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잃은 알렉산드르는 패럴림픽을 넘어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다. 그는 “팔다리가 한쪽밖에 없더라도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정말 기쁘다. 나를 응원해 준 프랑스 팬들, 올림픽위원회, 브라질 선수단, 동료 브루나 다카하시와 줄리아 다카하시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산드르는 관중들에게 울림을 준 진정한 승자였다. 그는 “정말 멋졌다. 너무 행복하다. 프랑스 팬들이 이렇게 브라질을 응원할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꿈을 다시 이루긴 어려울 것”이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끝으로 그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한다. 처음 탁구를 시작한 7살 때는 한 팔로 서브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오늘 올림픽까지 왔다.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알렉산드르는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모두 출전한 브라질 최초의 선수가 됐다. 두 대회를 모두 나선 것은 육상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도전은 계속된다. 알렉산드르는 이달 말 개막하는 패럴림픽에도 출전한다. 김희웅 기자 2024.08.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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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상대' 외팔 탁구선수, 패럴림픽 단식 5연패 무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외팔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폴란드)가 패럴림픽 개인전 5연패를 놓쳤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신유빈(17), 최효주(23)와 맞대결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파르티카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0) 준결승에서 중국계 호주 대표 양치안(25)에게 2-3(7-11 11-4 11-9 6-11 9-11)으로 져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파르티카는 11살이던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 첫 출전한 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로 탁구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탁구 여자 단식을 4연패하면서 최강자로 군림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올림픽에도 출전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대결해왔다. 파르티카는 패럴림픽 5연패로 향하는 길목에서 오랜 라이벌인 양치안을 다시 만났다. 파르티카와 양치안은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에서도 단식 결승에서 만났다. 앞선 두 번은 모두 파르티카가 이겨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에는 양치안이 설욕에 성공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르티카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에게 동메달을 준다'는 이번 패럴림픽 탁구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둘 다 좋은 경기를 했다. 내가 5세트에서 앞서고 있을 때 더 잘했어야 했다. 부담을 느끼면서 마지막에 승리를 내준 것 같다"며 "5연패 타이틀을 놓친 건 실망스럽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했다.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파르티카는 이제 여자 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 6-10)에 나서 리우 대회에 이은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양치안에게) 복수할 좋은 기회다. 우승을 장담할 순 없지만 단체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거다. 파리 패럴림픽이 3년밖에 남지 않았으니 개인전 설욕은 그때 하겠다"고 웃으며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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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벗고 분홍원피스…'삐약이' 신유빈의 힐링여행

"응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국가대표 신유빈(17·대한한공)을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만났다. 그는 '올림픽 기간 고생 많았다'는 인사에 이렇게 답했다.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32강 탈락)에 나섰고,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최효주(23·삼성생명)과 함께 단체전(8강 탈락)에 출전했다.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톡톡 튀는 10대 에너지를 발산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실력이 느는 게 보여 '막내 에이스'로도 불렸다. 신유빈은 5일 도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는데, 곧바로 가족과 함께 제주도 가족여행을 떠났다. 올림픽 경기와 준비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아버지 신수현(49) 씨가 딸을 위해 준비한 '힐링 여행'이었다. 휴가를 떠나는 신유빈은 평소 '탁구 신동'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긴 생머리를 찰랑거리며 밝게 웃는 신유빈은 연분홍색 원피스에 흰색 카디건, 샌들, 그리고 버킷햇으로 포인트를 준 패션을 선보였다. 아담한 분홍색 캐리어도 눈에 띄었다. 트레이닝복과 운동화를 벗은 그는 영락없는 10대 소녀였다. 공항에서 신유빈을 알아본 일부 시민들은 "탁구 여신" "올림픽에서 너무 고생 많았다"라며 박수를 쳤다. 신유빈은 도쿄로 출국하던 날 방역복을 입고 공항에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생애 첫 올림픽에선 과감하고, 근성 있는 플레이로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베테랑들을 무너뜨렸다. 개인전에서 '탁구 도사' 니샤리안(58·룩셈부르크)과 대결해 이겼고, 단체전 16강에선 오른손이 없는 나탈리아 파르티카(32·폴란드)와 접전을 벌였다. 신유빈은 단체전 8강 네 번째 단식 2세트에 독일 에이스 한잉(38)을 상대하다 테이블 모서리에 팔꿈치가 쓸려 피가 났다. 신유빈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치료하고 다시 나와 이 세트를 듀스 끝에 잡아냈지만, 아쉽게 게임은 1-3으로 패했다. 이날도 신유빈의 오른 팔꿈치엔 올림픽 훈장 같은 밴드 2개가 붙어있었다. 신유빈은 "까다로운 선수들과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들과 상대한 게 앞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도쿄올림픽을 경험 삼아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신유빈은 경기를 즐겼다. 승부에 연연하기보단 도전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25일 여자 단식 64강전을 마친 뒤에는 인터뷰에서 발랄하게 "엄마 아빠, 한국 가면 마시멜로 구워 먹자"고 했다. 그는 올림픽 막바지인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채널 '삐약유빈'을 개설했다. 첫 영상에는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하는 모습을 담았다. 공항에서 식사하고, 쇼핑을 하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다. 신유빈의 유튜브 구독자는 8일 현재 3만7500명을 넘어섰다. 신유빈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닭발과 곱창 그리고 간장게장이라고 밝혔다. 귀국한 신유빈에게 무슨 음식이 가장 먹고 싶냐고 물었다. 신유빈은 망설이지 않고 "간장게장이 가장 먹고 싶다"며 웃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8.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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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삐약아, 이제 시작이야

“제가 단식을 이겼어야 했는데 언니들에게 많이 미안해요.” ‘막내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여자탁구대표팀이 3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2-3 역전패를 당한 뒤였다. 신유빈은 첫 복식에서 전지희(29)와 짝을 이뤄 승리했다. 신유빈은 2-1로 앞선 4경기 단식에서 한잉(38)과 ‘에이스 대결’을 펼쳤다. 2세트에 테이블에 팔꿈치를 쓸려 피가 났지만, 밴드를 붙이고 나섰다. 그러나 아쉽게 패해 한국이 탈락했다. 독일은 중국 귀화선수 2명을 보유한 ‘사실상 중국 B팀’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유빈은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으며 “(다친) 상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부족함을 많이 느낀 경기였다”며 훌쩍거렸다. 눈물로 끝난 올림픽을 통해 신유빈은 많은 걸 얻었다. 어려서부터 ‘탁구 신동’으로 유명했던 그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스타로 도약했다. 크고 맑고 눈망울로 야무진 플레이를 보여준 그를 보며 ‘오랜만에 탁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국민이 많았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신유빈 좋아요~”를 연신 외쳤다. 신유빈은 지난달 25일 단식 2회전에서 58세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을 4-3으로 꺾었다. 니시아리안은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 계속 도전하라. 즐기면서 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덕담했다. 개인전을 32강에서 끝낸 그는 지난 2일 단체전 16강전에 나섰다. 신유빈은 복식에서 오른 팔꿈치 아래가 없는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와 붙어 승리했다. 8강 단식에서는 ‘수비 달인’ 한잉의 벽에 부딪혔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김제덕, 수영 황선우와 함께 ‘인기 삼대장’으로 꼽힌다. 결정적인 득점을 올릴 때마다 신유빈은 독특한 기합을 내질렀다. 그 소리가 마치 병아리의 ‘삐약’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는 ‘삐약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덕분에 탁구 인기가 높아졌다’고 전하자 신유빈은 “그럼 좀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신유빈은 도쿄 입국 때 방호복을 입고 몸을 꽁꽁 싸매서 화제가 됐다. 신유빈은 엄마에게 ‘나만 관종(관심받기를 즐기는 사람)이 됐다’며 웃었다고 한다. ‘귀국 때도 방호복을 입을 거냐’고 묻자 신유빈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는 그제야 웃음을 되찾았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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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 다 필요없다…‘도전의 아이콘’ 파르티카

한국이 폴란드를 꺾고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에 진출했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이 팀을 이룬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세계 4위)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폴란드(14위)를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3일 오전 열리는 8강전에서 독일(3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막내 에이스’ 신유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유빈은 최효주와 함께 나선 1복식 경기에서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구사하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챙겼다. 2단식에서 전지희가 25분 만에 3-0으로 완승했다. 마무리도 신유빈이었다. 신유빈은 3단식을 3-2로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 한국이 상대한 폴란드에서는 1복식에 출전한 나탈리아 파르티카(32)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파르티카는 오른손과 팔뚝이 없는 선천성 장애를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선수다. 왼손잡이 셰이크핸드 선수인 그는 날카로운 서브와 스매싱으로 한국 복식조의 빈틈을 노렸다. 파르티카는 팔꿈치에 공을 올려놓고 서브를 한다. 비록 한국을 넘지 못했어도 불굴의 의지는 감동을 전했다. 파르티카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선수 인생 내내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네 번째 출전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해 가능했다. 유소년 시절에는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7세 때 탁구 라켓을 처음 잡은 파르티카는 11세 때인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는 여자 단식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연소 금메달의 영광도 안았다. 2008년 베이징부터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 참가했다. 그는 이번 도쿄에서도 올림픽이 끝난 뒤엔 패럴림픽에 참가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8.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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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에이스' 신유빈 맹활약...한국 여자 탁구 단체전 8강행

신유빈이 공격을 성공한 뒤 왼쪽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가 폴란드를 꺾고 도쿄올림픽 단체전 8강에 진출했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으로 꾸려진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세계 랭킹 4위)은 2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폴란드(나탈리아 파르티카-나탈리아 바요르-리첸, 14위)를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16강전에서 호주를 3-0으로 완파한 세계 3위 독일과 3일 오전 10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올림픽에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2012 런던 대회에서는 4위, 2016 리우 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머물렀다. '막내 에이스' 신유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유빈은 최효주와 함께 나선 1복식 2-2로 맞선 5세트에서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12-11로 앞선 상황에서 신유빈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성공했다. 한국이 3-2(11-6 12-10 11-13 4-11 13-11)로 이겼다. 신유빈이 분위기를 끌어오면서 이어진 경기도 술술 풀렸다. 2단식에서 전지희가 리첸을 25분 만에 3-0(11-4 11-8 11-3)으로 완파했다. 마무리도 신유빈이었다. 그는 바요를 3-2(11-4 11-7 9-11 8-11 11-5)로 이겼다. 먼저 두 세트를 따고 손쉬운 승리를 챙기는 듯 했으나,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은 독일을 이기고 4강에 오르면 세계 최강 중국과 맞닥뜨릴 공산이 크다. 중국은 여자 단식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세계 1위 천멍, 세계 3위 쑨잉샤가 버티고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8.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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