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포스코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이 팀을 이룬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세계 4위)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폴란드(14위)를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3일 오전 열리는 8강전에서 독일(3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막내 에이스’ 신유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유빈은 최효주와 함께 나선 1복식 경기에서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구사하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챙겼다. 2단식에서 전지희가 25분 만에 3-0으로 완승했다. 마무리도 신유빈이었다. 신유빈은 3단식을 3-2로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 한국이 상대한 폴란드에서는 1복식에 출전한 나탈리아 파르티카(32)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파르티카는 오른손과 팔뚝이 없는 선천성 장애를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선수다. 왼손잡이 셰이크핸드 선수인 그는 날카로운 서브와 스매싱으로 한국 복식조의 빈틈을 노렸다. 파르티카는 팔꿈치에 공을 올려놓고 서브를 한다. 비록 한국을 넘지 못했어도 불굴의 의지는 감동을 전했다.
파르티카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선수 인생 내내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네 번째 출전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해 가능했다.
유소년 시절에는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7세 때 탁구 라켓을 처음 잡은 파르티카는 11세 때인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는 여자 단식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연소 금메달의 영광도 안았다. 2008년 베이징부터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 참가했다. 그는 이번 도쿄에서도 올림픽이 끝난 뒤엔 패럴림픽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