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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god ‘왜’·이찬원 ‘딱! 풀’이 돈이 된다고?…자산으로 주목 받는 음악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음악수익증권’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각광받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업의 성장세와 안정성을 토대로 엔터사나 아티스트가 아닌 특정 곡이 투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뮤직카우는 최근 ‘음악수익증권’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관련 플랫폼을 오픈했다. ‘음악수익증권’은 음악저작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 상품으로, 매월 정산되는 저작권료로 발생하는 수익과 거래가격 변동에 따른 추가 수익이 창출된다.음악저작권은 최근 몇 년간 금융업계에서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아 왔다. 음악저작권 수익이 가장 많이 발생되는 해는 음원 발매 직후로, 이후 2~3년간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안정세를 찾으며 꾸준한 현금을 창출하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에는 저작권 이용 매체 증가, 기술 발달에 따른 징수 방식 진화 등으로 그 추이가 더욱 완만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저작권 매입이라는 게 대체로 그러하듯, 음악저작권 역시 그간 개인 투자자보다는 글로벌PE(사모펀드)와 대형 음반사를 중심으로 매입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이 가운데 뮤직카우가 ‘음악수익증권’ 형태로 개인 투자 시장을 열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저작권료 수익을 경험할 쉬운 기회가 생긴 셈이다.투자 방법은 전통적인 주식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뮤직카우 ‘음악수익증권’의 경우, 투자자들이 옥션, 마켓 등을 통해 원하는 음악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을 구매해 투자에 참여하는 식이다.수익은 저작권료와 매매 손익 두 가지로 나뉜다. 저작권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같은 징수 기관으로부터 지급받는 저작권 이용료로, 보유한 지분만큼 매월 지급받는다. 주식 시장의 배당금 같은 개념이다.매매 손익은 보유한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의 가격 변동에 따라 기대되는 이익 또는 손실을 말한다. 손익은 투자자들이 보유한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을 플랫폼 내 마켓에서 제3자에게 판매함으로써 발생한다. 기업 주식 판매로 인한 손익 발생과 유사하다. 앞서 뮤직카우는 지난해 12월부터 음악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을 발행했다. 지금까지 발행한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은 27곡이다. 이들은 최근 음악수익 증권 1주년을 앞두고 ‘스페셜 옥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god의 ‘왜’는 뮤직카우 옥션 사상 가장 빠른 26초 만에 모집 수량이 모두 완판됐으며, 이찬원의 ‘딱! 풀’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플랫폼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해당 내용을 다루며 “‘왜’는 최근 가격 변동성이 높지 않아 큰 매매차익이 발생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배당금이 발생할 수 있는 음원이다. 또 트롯 장르 자체에 대한 관심도나 흥행도가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가 ‘딱! 풀’의 음악증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음악저작권을 통한 수익 창출에는 반드시 시장 성장이 기반돼야 한다. 음악저작권 수익이라는 것 자체가 방송, 스트리밍, 공연 등에서 음악사용 시 이용자들이 지급하는 저작권료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간한 ‘글로벌 음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음악 시장 수익은 286억달러로, 전년 대비 10.2% 상승했다. 이중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가 11.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매년 발간하는 세계 음악산업 분석 리포트를 통해 음악저작권 카탈로그가 매력적인 자산으로 부상했다고 짚으며, 올해 세계 음악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7.6%로 상향 조정했다.국내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지난 6월 공개한 ‘2023 저작권료 징수 통계’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저작권료는 약 8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 또한 역대 최대치인 4065억원을 기록했다.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음악도 분산 투자 시 고려할 수 있는 자산으로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작권료 안정기 후 저작권 보호기간인 저작자 사후(혹은 공표일 이후) 70년 동안 꾸준히 현금을 창출한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할 경우 음악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3 06:15
IT

LG전자 임직원 봉사단, 몽골 학교 노후 시설 개선

LG전자는 자사 '라이프스굿' 임직원 봉사단이 오는 13일까지 수도 울란바토르 가초르트 지구에 위치한 샤하르트 79번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몽골 재방문은 지난해 초등·중학교 보수에 이어 함께 있는 고등학교의 노후 시설들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샤하르트 79번 학교는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떨어진 곳에 있다. 현재 초·중·고등학교가 한 교정을 같이 쓰고 있으며, 학생 약 3000명이 재학 중이다.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 교류로 몽골 청소년들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봉사활동의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몽골 청소년들에게 '어려움이 있어도 낙관적인 태도로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는 LG전자의 브랜드 철학을 전파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봉사단은 교실 바닥을 보수하고 급식실 의자를 만들며 기본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 운동장 휴식 공간 조성, 벽화 그리기 등으로 건강하고 밝은 학교생활을 보내도록 돕는다.비가 올 때마다 질퍽이는 땅 때문에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고등학교 정문 앞 약 500m 길이의 비포장도로도 정비한다. LG전자는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LG 전자칠판'을 기부한다.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세계 곳곳의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2 10:00
뮤직

‘민희진 VS 하이브’ 어른들의 싸움, 결국 뉴진스의 싸움 되나 [IS포커스]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 사태’ 발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고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하이브에 요구했다. 뉴진스는 11일 오후 뉴진스 공식 계정 아닌 타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 방송에서 대표이사 교체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소속사 어도어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들은 “대표님이 해임되신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함께 일해온 많은 분들이 부당한 요구와 협박 속 마음고생 하시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음이 너무 답답했고, 다섯 명의 미래가 답답했다”고 말했다. 특히 혜인은 “버니즈들도 우리를 도와주고 계신데 우리만 뒤에 숨어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의 일이라고 맡기기엔, 우리 다섯 명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우리 다섯 명이 겪고 있는 일인 만큼, 우리도 우리의 이야기를 직접 하는 게 건강한 방식이란 생각에 용기 내게 됐다”고 말했다.약 30분간 이어진 라이브 방송에서 뉴진스는 어도어 사태 전, 후 하이브 내에서 겪고 있는 불합리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전했다. 특히 하니는 하이브 내에서 타 아티스트 매니저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와, 이에 대한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했다. 하니는 “하이브 건물 4층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는 곳인데 다른 직원들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다. 어느 날 제가 혼자 복도에 있었는데 다른 팀 매니저와 (그 멤버들이) 지나갔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분들이 다시 왔을 때 그 매니저가 제 앞에서 다 들리도록 ‘무시해’라고 하더라”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는지 지금 생각했을 때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하니는 “새로 오신 대표님께 말씀 드렸는데, 증거가 없다며 넘어가려고 하는 걸 보면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느꼈고, 한순간에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았다. 이전에는 민희진 대표님이 우리를 위해 많이 싸워주셨는데, 새로 오신 대표님이 도와줄 것이라 하셨지만, (나에게)핑계라고 하시고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신다. 그런데 내 잘못으로 넘기려 하시니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걱정된다”고 말했다.민지는 “하니가 겪었던 일을 겪고 충격 받았다. 어떻게 한 팀의 매니저가 그렇게 지나가면서 다 들리는데 ‘무시해’라고 할 수 있나”라며 “상상도 못한 일을 겪었는데 사과는커녕 잘못도 인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비슷한 일이 얼마나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간 분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민지는 “정말 우리 프로듀싱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지금의 신우석 감독님과의 일은 벌어져선 안 되고, 이렇게 대처해선 안 된다. 초상권 당사자가 우리인데 누구를 위해 일하신다는 건지, 또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시는데 우리를 위하지 않으면서 우리를 위한다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함께 작업한 감독님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하셨으면 좋겠다. 지금 하고 계신 일은 절대 우리를 위한 일이 아니”라며 프로듀싱과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현 경영진의 방침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민지는 “불편한 이슈가 당사자로서 너무 불편하다. 우리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앞은커녕 우리가 만들어 온 작업물이나 팀의 색깔도 없어질 것 같아 속상하고 무기력하다”고 말했다. 또 다니엘은 “민 대표님과 함께 해왔던 일들도, 앞으로 계획했던 꿈도 이루지 못하게 될 것 같다. 우리는 우리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 뿐인데,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나? 대표님이 해임되신 이후 일주일 만에 우리와 함께 해 온 감독님과 작업할 수 없게 됐고, 함께 해 온 스태프와 함께 못 하게 될까봐 너무 불안하다. 정말 우리를 위한다면 아티스트를 최우선으로 위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우리가 정말 의지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게 놔 둬 달라”고 강조했다. 해린은 또 “외부 세력이 우리를 끊임없이 방해하고 있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도 안 된다. 도대체 뭐가 우리를 위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뉴진스를 성장시킨다는 것인지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어 “그와중에 저희 뉴진스와 버니즈 둘의 관계성을 상징해주는 작업물까지 잃을 뻔 했고, 우리는 더 이상 다른 것까지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저는, 그 사람들이 속한 상황에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 저는 그 방향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발언했다.라이브 방송 말미, 민지는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계시고, 경영과 프로듀싱 결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 말씀드린다. 우리의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의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현명한 결정 해달라”고 강조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라이브 방송은 예고 없이 이뤄진 만큼 현재까지 어도어의 즉각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민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직, 간접적으로 밝혀온 이들이 사태 관련한 입장을 장장 30분에 걸쳐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 어도어의 반응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히 멤버들이 ‘25일’이라는 약 2주의 시간을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 측에 제안한 만큼, 그 시간 안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까지의 전개 양상을 보면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그리고 신우석 감독 등의 갈등의 골이 워낙 깊고 법적분쟁까지 이어지고 있거나 예정된 상황이라 뉴진스 멤버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을 낙관하긴 어렵다. 그럴 경우, 뉴진스가 데뷔 전, 후 그리고 최근 일련의 사태 속 하이브 내에서 겪은 불합리한 대우 등을 증거로 내놓으며 어도어 나아가 하이브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까지 나온다. 뉴진스마저 ‘행동’에 나서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어도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2 06:30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 9G 연속 침묵...애런 저지, 멀어지는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시즌에 도전 중인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네 타석에 나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맨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해 무너졌고, 불펜 대결에서도 밀리며 6-10으로 패했다. 양키스는 시즌 80승 60패를 기록,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1위 경쟁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0.5경기 차로 밀리게 됐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4.5경기 차로 앞서고 있어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MLB는 양키스의 PS 진출보다 저지의 60홈런 달성 여부가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지는 2017시즌 5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에 올랐고,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하며 구단·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마이 맥과이어, 세미 소사, 배리 본즈 등 1990년대 중후반 뛰었던 '거포'들은 약물 복용 이력 탓에 60홈런 이상 치고도 그 기록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저지는 1961년 양키스 소속이었던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청정 6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려다. 올 시즌도 저지는 일찌감치 홈런왕을 예약했다. 5일 기준으로 51홈런을 기록하며 39개를 마크한 2위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에 12개 차 앞서 있다. 하지만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달성을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즌 50·51호를 마크했지만, 이후 9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저지는 4월 중순, 7월 초순 각각 한 번씩 8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침묵한 바 있다. 9경기는 올 시즌 최다 경기 무홈런이다. 콜로라도전 당시 산술적으로 63홈런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화력이 급격히 소강된 것. 지난달 홈런 12개를 치며 아메리칸리그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저지지만, 가을바람이 불어온 뒤 주춤한 게 사실이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며 44홈런에 멈춰 있다. 도루는 46개를 쌓으며 무난히 50개를 넘을 전망이지만, 경기 수가 26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6홈런을 추가하는 건 낙관적이지 않다. 양대 리그 슈퍼스타들의 방망이에 언제 다시 불이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5:57
메이저리그

다저스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유리몸, 재활 차질? 글래스노우 "걱정 마!"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영입했으나 '또' 부상 중인 타일러 글래스노우(31)가 과연 포스트시즌엔 맞춰서 돌아올 수 있을까. 구단이 회복 상황에 우려를 드러낸 가운데 선수 본인은 복귀를 자신하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매체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2일(한국시간) "글래스노우는 여전히 다저스 포스트시즌의 주축이 되고자 한다"며 복귀를 준비하는 글래스노우의 현 상황을 전했다.글래스노우는 다저스가 지난 겨울 영입한 1선발 투수다.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에이스로 뛰었던 글래스노우를 받기 위해 팀 내 최고 유망주 투수 중 한 명인 라이언 페피엇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또 영입하자마자 5년 1억 3650만 달러 연장 계약까지 맺었다. 앞서 영입한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그를 우승을 위한 핵심 멤버로 봤다는 뜻이다.글래스노우 본인도 알고 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글래스노우는 "그래서 이곳에 온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때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그게 내가 야구하는 유일한 목표다. 빅리그 진출, 좋은 계약, 승리도 좋지만 최우선 목표는 월드시리즈다. 지금 생각하는 건 그것뿐"이라고 다짐했다. 문제는 부상이다. 글래스노우는 올 시즌 규정이닝에 한참 미달하는 134이닝을 던졌는데, 그는 이 기록도 커리어하이일 정도로 부상이 잦았다. 올해는 허리 부상으로 7월에 부상자 명단에 다녀왔고, 현재는 팔꿈치 염증도 앓고 있다. 6월 말 이후 등판이 겨우 5차례에 불과하다.글래스노우 본인은 처음 팔꿈치 부상 당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상황이 마냥 낙관적이진 않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시간이 흘렀지만, 글래스노우는 지난 금요일(지난달 31일)까지도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않아 구단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투수 본인은 태평하다. 글래스노우는 투구 연기에 대해 "그냥 조금 (부위가) 당겨서 그랬다"며 "잠깐만 안 던지면 곧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다시 던질 것이고, 괜찮을테니 다시 던지기 시작하면 된다"고 답했다. 부상과 회복 과정이 모두 정상적이라는 말도 덧붙인 그는 포스트시즌 복귀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 시간이 많진 않지만, 충분하다. 몇 경기를 더 던져보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자신했다.다저스는 정규시즌 지구 우승은 거의 확정했다. 2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3-14로 패했는데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인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경기 차이로 선두를 지키는 중이다.하지만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져있다. 글래스노우와 함께 영입한 투수 역대 최고액(12년 3억 2500만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아직 빅리그로 복귀하지 못하고 재활 등판 단계에 있다. 클레이튼 커쇼는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워커 뷸러, 바비 밀러의 구위는 이전만 못하다. 올해 선발로 처음 자리잡은 개빈 스톤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선발 투수가 전무하다.정규시즌은 버티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때도 선발이 불안하다면 지난해 애리조나에 3전 전패로 역전 패배를 당한 지난해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커쇼와 밀러, 랜스 린 등 불안한 선발 투수들을 믿고 그대로 갔다가 3경기 모두 선발이 무너지며 패한 바 있다.올해는 작년보다 우승이 더 필요하다. 지난해는 팀 연봉을 줄이는 과정에 있었지만, 올해는 오타니와 글래스노우, 야마모토를 필두로 어마어마한 팀 연봉을 쏟아부으며 우승에 도전 중이다.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한다면 글래스노우 등 고연봉 선수들도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2 16:43
메이저리그

김하성, '유격수 최대어'와 동급? ESPN "아다메스랑 공·수 비슷...FA 1억 달러 이상 받을 것"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비슷한 등급인 윌리 아다메스(29·밀워키 브루어스)보다 한 달 어리다."부상도, 부진도, 불운도 김하성의 가치를 낮추진 못 했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21일(한국시간)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선수들의 등급을 나누면서 김하성을 '3등급(Tier 3) 총액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로 분류했다.김하성에 대한 서술은 많지 않았다. 대신 비교 대상으로 아다메스를 놨다. 밀워키 주전 유격수인 아다메스는 올 시즌 후 유격수 FA 중 최대어로 꼽힌다. 올 시즌 타율 0.253 22홈런 85타점 68득점 13도루를 기록한 그는 장타력과 빼어난 수비력을 겸비한 공수겸장이다. ESPN은 "아다메스는 꾸준히 좋은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꾸준히 평균 이상의 공격력으로 4시즌 연속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에서 5상이를 기록했다"며 "그는 29세 시즌에 접어들고 있는데, 적어도 5년 이상, 총액 9자리 액수(1억 달러 이상)를 계약할 거로 보인다"고 소개했다.아다메스에 비해 김하성에 대한 서술은 짧았지만, 충분했다.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서는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아다메스와 비슷한 등급이며, 나이는 한 달 어리다"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사실상 같은 수준이라는 뜻이다.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을 때 비해 페이스가 상당히 떨어졌다. 특히 정타가 잡히는 불운이 많이 따르면서 타율에서 손해가 컸다. 지난해 리그 평균 대비로 계산한 조정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을 리그 평균 100에 대비한 것)가 107이었으나 올해는 아직 99에 그친다.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가 0.261로 지난해 0.306보다 크게 낮다. 게다가 최근엔 부상 이슈까지 덮쳤다. 김하성은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 초 안타로 출루한 뒤 1루 견제구에 몸을 던졌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바 있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했는데,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아직 검사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첫 검진 결과는 꽤 만족스럽지만, 아직 정보를 모으고 있고 상황은 언제나 나빠질 수 있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보였다.자칫 몸값이 떨어질 수도 있는 일이지만, ESPN 기사를 고려하면 현지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올 시즌 부진으로 아다메스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계약 총액이 예상됐으나 이 역시 '같은 수준'으로 묶였다.한편 아다메스와 김하성과 함께 3등급 FA로는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3루수 맷 채프먼,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가 선정됐다.이들 위로 2억 달러가 확정적인 선수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이자 전 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가 꼽혔고, 1등급 선수로는 뉴욕 양키스의 후안 소토가 선정됐다. 매체는 소토에 대해 "작은 나라의 GDP(국내총생산) 수준"이라며 역대급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1 08:01
메이저리그

'7G 타율 0.409' 어깨 잡고 쓰러진 김하성, MRI 촬영 예정 "낙관적으로 생각"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운명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앞뒀다.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석을 한 타석밖에 소화하지 못한 건 부상 때문이다. 3회 초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1루 견제 때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베이스를 터치한 오른 어깨 통증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어깨를 부여잡은 김하성은 곧바로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곧바로 팀 트레이너와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베이스에) 어깨가 걸린 부상이라고 밝혔다. 20일 MRI를 찍어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얼마나 손상됐는지 MRI를 보고 확인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가능한 빨리 복귀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상당한 기간 결장하면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1루수로 배치하는 전략을 전망하기도 했다. 김하성의 이탈은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큰 손해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7경기 타율은 0.409(22타수 9안타). 이 기간 출루율(0.458)과 장타율(0.636) 모두 수준급이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어깨를 다쳤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의 팀 성적은 19일 기준으로 70승 55패(승률 0.560). LA 다저스에 3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따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는데 주전 내야수 김하성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93.6%에 이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9 16:58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유어 아너’, 손현주와 김명민의 연기차력쇼 보는 재미

‘죽였다. 내 아들이. 죽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의 포스터는 세 줄로 된 그런 문구가 한가운데 들어가 있다. 그리고 배경으로는 왼편에 손현주가, 오른편에 김명민이 클로즈업된 얼굴로 채워져 있다. 직관적으로 봐도 이 포스터는 ‘유어 아너’라는 작품이 어떤 내용인가를 말해준다. 송판호(손현주)와 김강헌(김명민)의 아들들이 사건으로 얽히고 한 아들은 죽이고 다른 아들은 죽게 된다. 그렇다면 죽은 아들의 아버지와 죽인 아들의 아버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들들이 겪은 건 뺑소니 사고다.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김도훈)이 몰던 차에 오토바이를 몰고 달리던 김강헌의 아들 김상현(신예찬)이 치인다. 어슴푸레한 새벽 아무도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건. 겁에 질린 송호영은 죽어가는 김상현을 방치한 채 도주하고 결국 뒤늦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송호영은 사망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아버지들이다. 송호영의 아버지 송판호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칭송받는 판사다. 반면 김상현의 아버지 김강헌은 대대로 내려오는 조폭 집안에서 이제 합법적인 일만 하겠다며 우원시를 사실상 세운 기업의 총수로 이 지역 최고의 권력자다. 두 사람은 마치 빛과 그림자로 나뉘어 각각의 위치에서 존경받거나 떠받들어지는 인물들이다. 그러니 이들의 아들이 각각 처한 상황과 그로 인해 갖게 되는 부성애는 그들이 가진 힘의 대결로 폭발하게 된다. 이 팽팽한 대결구도는 그래서 ‘유어 아너’가 가진 최대의 몰입감을 만드는 요소다. 각각의 인물들이 저마다 갖게 되는 아픔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과 죄책감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느냐는 그래서 이 작품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유어 아너’는 그 양측에 손현주와 김명민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을 세우는 순간부터 어느 정도 드라마의 성공 조건을 낙관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시쳇말로 ‘연기차력쇼’라는 말이 어울리는 배우들이 아닌가.실제로 송판호가 처음에는 아들과 함께 자수를 하러 갔다가 아들이 사망케 한 피해자의 아버지가 김강헌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고 도망치듯 빠져나오는 장면은 이 인물의 내적 갈등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법에 따라 올곧은 삶을 살아왔지만 아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이다. 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들이 뺑소니 사건을 치고 난 이후의 행적을 따라가며 하나하나 그 증거를 지워나가는 모습은 한 평생의 소신조차 꺾음으로써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부성애를 잘 그려낸다. 또 합법적인 사업을 하겠다며 우원시의 조직들을 정리하고 감옥 생활을 하다 이제 출감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듣게 된 아들의 비보 앞에서 김강헌이 “난 화도 나지 않아”라며 너무나 큰 충격에 어떻게 화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김명민은 안으로 꾹꾹 눌러내는 감정 연기를 통해 보여준다. 이로써 그렇게 눌러 놓은 감정들이 이제 복수를 향해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이 바로 이 김명민의 묵직한 연기를 통해 전해진다. 손현주와 김명민이 얼마나 연기파 배우인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은 이들이 과거 했던 역할 중 ‘유어 아너’와는 정반대 위치에 서 있던 역할도 있었다는 점이다. 손현주는 2012년 방영돼 신드롬을 일으켰던 ‘추적자 더 체이서’에서 어느 날 뺑소니로 허망하게 사망한 딸의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백홍석 역할을 연기했다. 또 김명민은 ‘개과천선’에서 사고로 뇌를 다친 후 억울한 이들의 편에 서게 되는 변호사를 연기한 바 있고, ‘로스쿨’에서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역할을 연기했다. ‘유어 아너’에서 이들이 각각 맡고 있는 역할들과 비교해보면 이들 연기의 폭이 얼마나 넓고 또 변화무쌍한가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어 아너’는 저마다의 부성애로 절절한 아버지들인 송판호와 김강헌이 팽팽하게 맞붙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지만, 이들을 연기하는 손현주와 김명민의 연기대결 또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얼마나 섬세하고 실감나는 연기로 이들은 이 불꽃 튀는 대결을 표현해낼까.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의미를 담은 제목이지만, ‘존경할 만한 연기자들’의 의미를 담은 ‘유어 아너’로도 읽히는 이유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8.19 06:10
메이저리그

"정말 끔찍하다는 말 외에는" 남은 최선의 선택…수술대에 오른 MVP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크리스티안 옐리치(33·밀워키 브루어스)가 내년 시즌 복귀할 전망이다.AP 통신은 18일(한국시간) '매트 아널드 밀워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허리 수술을 받은 옐리치가 2025년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널드 사장은 "허리 수술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면서도 "개막일에 준비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부연했다. 옐리치는 이번 주 허리 수술(디스크 절제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지난 24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한 옐리치는 최대한 수술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재활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호전되지 않았다. 옐리치는 소셜미디어(SNS)에 '우리에게 남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정말 끔찍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옐리치는 최근 몇 년 지속적으로 허리 문제를 겪었다. 패트 머피 밀워키 감독은 "이번 수술이 필요했다. 옐리치의 커리어가 많이 남아 있고 이번 수술이 몇 가지를 확실히 정리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허리에 문제가 있었던 건 분명하다. 생체역학 전문가들이 말하길 그 정도의 토크를 가진 스윙, 프레임, 회전 능력, 유연성을 가진 선수가 (빅리그에서) 12년을 버텼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옐리치는 2018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출신 슈퍼스타.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타율 0.315(270타수 85안타) 11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6)과 장타율(0.504)을 합한 OPS도 0.909로 높았다. 2019년 이후 잔부상에 시달려 개인 성적이 하락했는데 모처럼 이름값을 해내며 밀워키의 선두 행진(NL 중부지구·70승 52패)을 이끌었다. 아널드 사장은 "그는 엄청나게 노력했다. 안타깝게도 그 과정에서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밀워키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97.2%에 이른다. 머피 감독은 옐리치가 남은 시즌 라커 룸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09:43
영화

매출 4000억원 돌파 ‘트위스터스’, 韓에서도 통할까 [줌인]

북미에서만 2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쓴 ‘트위스터스’가 드디어 한국 극장가에 상륙한다. 토네이도라는 낯선 소재의 ‘트위스터스’가 쟁쟁한 경쟁장들 속 국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14일 개봉하는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 존스)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지난 1996년 개봉했던 영화 ‘트위스터’의 후속작이다.영화는 ‘미나리’를 연출한 한국계 감독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출발 전부터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미나리’는 이민자 가정의 경험을 풀어낸 영화로, 정 감독에게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주연배우 윤여정에게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한국 최초로 안긴 작품이다. 미국 본토에서 흥행력을 증명했다는 점도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개봉한 ‘트위스터스’는 첫 주에만 8125만달러(약 1108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투모로우’(6874만달러)를 꺾고, 역대 재난 영화 첫 주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극장 매출로 벌어들인 돈은 북미 기준 2억 2227만달러(약 3032억원). 글로벌 매출은 3억 1007만달러(약 4230억원)로, 제작비(1억 55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돈다. 다만 북미 내 흥행 요인을 본다면, 국내 흥행 전망을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트위스터스’는 북미 중에서도 오클라호마 등 미 중남부 지역에서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통상 흥행작들이 뉴욕, 로스앤젤레스 극장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 가장 미국적인 곳이라 일컬어지는 중남부의 생활상과 정서를 담았다는 점 등이 유효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도시 밖’ 관객들의 공감까지 사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정 감독이 ‘트위스터스’의 연출자로 낙점된 자질 중 하나도 “토네이도 발생지를 이해하고 이곳에 살아본 사람이기 때문”이니 목표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이 국내 관객에게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외곽 지역의 모습과 정서가 낯설고 토네이도에 대한 경험도 전무한 까닭이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엄태화 감독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한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그 영화는 잘됐다”며 “통제력을 잃는 느낌, 무력감, 뜻하지 않게 방향이 틀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위스터스’는 극장이란 안전한 곳에서 그런 고민을 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역으로 국내 관객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긴 하다. 정 감독이 한국 개봉을 겨냥해 넣은 서비스 컷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대형 토네이도를 보고서는 한국어로 “대박, 미쳤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정 감독은 “한국을 위해 이 대사를 넣었다”며 “원래는 호주 관광객 한 명만 나오는 장면이었으나 한 명이 더 필요하고 한국인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찾아보라고 일부러 영어 자막을 넣지 않았다”고 부연했다.국적을 타지 않을 강점은 볼거리다. ‘트위스터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틀에 걸맞게 높은 기술력과 거대 자본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인상적인 건 그간의 기상 관측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토네이도 시각특수효과(VFX)다. 이를 담당한 벤 스노우 슈퍼바이저 역시 “영화 역사상 CG로 만들어진 날씨 시뮬레이션이나 토네이도 중 가장 복잡하고 진짜 같은 작업물”이라고 자신한 만큼 영화의 최대 흥행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된다. 영화와 별개로 현실적인 여건은 그리 좋지 않다. 쟁쟁한 경쟁작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개봉한 ‘파일럿’이 300만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트위스터스’와 같은 날 ‘행복의 나라’, ‘빅토리’, ‘에이리언: 로물루스’ 등 국내외 기대작들이 한꺼번에 개봉한다. 12일 오전 기준 ‘트위스터스’의 예매율은 8.8%로, 이들 작품 중 가장 낮다. 극장 관계자는 “경쟁작 중 예매율이 가장 저조한 만큼 첫 주 입소문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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