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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 루머 생성자와 유포자 법적조치 검토

롯데그룹이 ‘공중분해 위기’ 루머의 최초 생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8일 증시에서 롯데지주 등 주요 상장 계열사 주가 급락의 요인으로 꼽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루머의 최초 생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15일)보다 6.59% 하락한 2만550원으로 마쳤다. 장중 8.86% 떨어진 2만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롯데케미칼은 10.22% 하락한 6만5900원으로, 롯데쇼핑은 6.6% 떨어진 5만8000원에 각각 마쳤다. 두 종목도 이날 장중 각각 6만4800원(-11.72%), 5만6100원(-9.66%)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섰다.이날 롯데 계열사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한 것은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풍문이 증권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이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이어 관련 내용의 지라시가 급속도로 유포됐다. 지라시에는 롯데의 내달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설과 유통계열사를 중심으로 직원 50% 이상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와 관련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은 이날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공시 이후 롯데 계열사 주가는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매수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회복하지는 못했다.롯데그룹 측은 "업황 부진을 겪는 롯데케미칼과 면세점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특정 및 적용 가능한 혐의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롯데 관계자는 “롯데건설 미분양과 관련한 계열사들의 연대보증과 인력 50% 감축 등과 같은 전혀 근거 없는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8 17:58
산업

고려아연 유증 철회, 최윤범 "이사회 의장직 물러나겠다"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고, 최윤범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13일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유증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을 건 지 일주일만이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었다. 고려아연의 계획대로라면 청약은 다음 달 3∼4일 진행되며,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에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한 바 있다.최윤범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유상증자 철회 소식에 14%나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14.10% 내린 9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장 초반만 해도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을 호재로 소화하며 6.39% 오른 121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정작 유상증자 철회가 발표되자 하락 전환해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에도 조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철회와 상관없이 회계 감리, 불공정거래 조사는 별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에서 제기된 이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3 16:00
프로야구

"최고 156㎞/h, 키워보고 싶다" LG, 김영우와 계약금 2억원에 사인

2025 LG 트윈스 1차 지명 투수 김영우(19·서울고)가 계약금 2억원에 사인했다. LG는 8일 "2025년 지명 신인 선수 12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김영우는 계약금 2억원에 사인을 완료했다. LG는 지난달 1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를 지명했다. 김영우는 올해 고교 무대 12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총 27이닝 동안 탈삼진 31개를 뽑았다. LG 구단은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6월 초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시속 를 기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가 시속 156㎞/h를 던진 날,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치켜세웠다.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도 (평균) 150㎞/h 던지는 투수가 하나 생겼다"라며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LG는 2라운드 경기상고 투수 추세현과 1억5000만원, 3라운드 전주고 포수 이한림과 1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어 경동고 내야수 이태훈과 8000만원에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이형석 기자 2024.10.08 15:13
프로야구

푸른 피 에이스의 15승·다승왕, 그 뒤엔 '최다 출전' 노장의 '투혼' 있었다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는 특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엔 KBO리그 역대 최다 출전이라는 대기록(2237경기)을 세웠고, 7월엔 11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회춘한 모습도 보였다. 안방과 타석에서 맹활약한 그는 2021년 이후 3년 만의 삼성의 플레이오프(PO)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영혼의 단짝'인 원태인(24)의 데뷔 첫 15승을 리드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원태인과 강민호는 각별한 사이다. 원태인이 프로에 데뷔한 2019년부터 그라운드는 물론 사석에서도 강민호를 믿고 의지했다. 지금도 원태인이 등판할 땐 강민호가 전담 포수로 나선다. 올해도 강민호는 원태인의 모든 등판(28경기, 159와 3분의 2이닝)에 마스크를 쓰며 그의 15승 달성과 생애 첫 다승왕 등극을 도왔다. 강민호는 2021년 삼성에 잔류(자유계약선수)하며 원태인에게 "한국 최고의 투수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그 뒤에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 사실 강민호는 올 시즌 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원태인이 등판할 때만은 달랐다. 그의 공을 받기 위해 진통제를 먹어가며 경기에 나섰다는 후문. 강민호는 "(원)태인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책임감으로 (원태인 등판 경기에) 나오고 있는데, 잘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원태인과 의미 있는 시즌을 함께 보낸 강민호는 "(올해가) 참 길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항상 (주전으로) 출전을 많이 하는 선수였는데, 올해는 부침도 많이 겪었다"며 "언젠가 나도 백업(포수)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올해는 피부로 느껴졌다. 그때마다 의기소침하지 말고 더 파이팅하자고 생각했다. 힘을 낸 끝에 반등한 시즌이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원태인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리그 평균자책점과 다승 1위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무더위와 함께 기세가 꺾였다. 1회 헤드샷으로 조기 강판(7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후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은 일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강민호가 원태인을 다독였다. "야구가 너무 힘들다"라며 괴로워한 원태인에게 강민호는 "네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강민호는 "(원)태인이가 커리어에서 갑자기 큰 낙폭을 겪어서 그런지 멘붕(정신적 혼란)이 왔나 보다. 나도 태인이도 그걸 잘 극복하면서 다승왕이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강민호와 원태인은 이제 가을을 바라본다. 둘은 3년 전인 2021년 플레이오프(PO)에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국 최고의 배터리가 된 올해는 다를 거라는 다짐이다. 강민호는 "3년 만의 가을 야구라 설레기도 하지만, 이젠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지 않겠나. 우선 PO를 이겨야 한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일단 PO에서 이긴다는 생각만으로 가을야구에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30 09:04
드라마

이순재, 건강 이상 딛고 이름값... 노상방뇨→물세례 완벽 소화 (개소리)

배우 이순재가 ‘69년 차 현역 최고령 배우’ 이름값을 입증했다.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에피소드와 시원한 전개,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요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소소한 분위기 등으로 호평을 얻으며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특히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시니어 5인방의 생활 밀착형 연기가 시선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국민 배우에서 갑질 배우, 진상 배우로 추락한 후 거제도에 도피성 요양을 떠나 온 이순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돋보였다. 먼저 이순재는 전매특허 ‘버럭’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까마득한 후배 현타(남윤수)에게 잔소리를 퍼붓는가 하면, 자신이 저지른 사고를 수습하기에 바쁜 매니저 김철석(이종혁)을 향해 까칠한 태도를 보이며 원로 연기자의 고집스러운 면모를 표현했다. 하지만 급격히 찾아온 건강 이상에 무력해지고, 여론의 질타를 받은 후 한없이 풀죽어 있는 등 곤두박질치는 감정의 낙폭을 자연스럽게 그려 내며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거제도의 탐정 콤비로서 호흡을 맞출 견공 소피와의 케미스트리도 빛났다. 소피와의 첫 만남에서 짜증과 불편함을 내비치던 이순재는 자신이 개의 말을 알아듣게 됐다는 것을 알고 몹시 놀랐고, 이후 소피의 도움으로 한차례 위기를 벗어나며 마음을 열었다. 단순히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하는 이순재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뿐만 아니라 노상방뇨와 용변 실수하는 대목, 물세례 맞기, 넘어지기 등 모든 장면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 이순재의 투혼이 드라마에 입체감을 더했다. 실제로 이순재는 촬영 도중 건강 이상을 겪었음에도 대사를 모두 외우고 리허설을 철저히 하는 등 촬영에 진심을 다해 임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귀감이 됐다.지난 2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대사를 못 외우면 배우가 아니다. 우리는 평생 해온 일이라 숙달이 돼 있다”며 범접할 수 없는 프로의식과 연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9 12:20
연예일반

[왓IS] 美 타임, 뉴진스 사태 주목…“하이브 시장 가치 27% 감소”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뉴진스 사태를 집중 보도했다.타임은 25일 ‘걸그룹 뉴진스, 주요 케이팝 레이블 하이브에 차별 고발하는 희귀 반란’(In Rare Revolt, Girl Group NewJeans Accuses Major K-Pop Label, Hybe, of Discrimination)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타임은 해당 기사에서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을 언급하며 “현재 진행 중인 갈등을 격화시켜 업계를 놀라게 하고 산업에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방송 이후 하이브의 주가는 한 달 만에 장중 최대 낙폭인 6.2%까지 급락했다”며 “멤버들은 하이브가 차별했다고 비난하며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가 지난해 1000억원(약 7300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그룹임을 기재했다.타임은 또 하이브가 뉴진스의 요구에 즉각 응답하지 않은 점을 짚는 동시에 “뉴진스의 최후통첩은 하이브에 대한 반발이 심화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지난 4월 중순 민 대표와 회사 간의 분쟁이 처음 불거진 이후 하이브의 권력 다툼으로 인해 하이브의 시장 가치는 27%나 감소시켰다”고 우려했다.기사 말미에는 “우리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었다면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가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원하는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법적 분쟁이 해결돼 우리 환경이 이전처럼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한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의 말을 직접 인용하기도 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22:02
뮤직

뉴진스, 민희진 복귀 촉구했지만…원칙 고수 입장에 하이브 주가 ‘나홀로’ 추락 [왓IS]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 사태’ 발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고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한 다음날 하이브 주가가 ‘나홀로 하락’ 했다.12일 하이브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4900원(2.82%) 낮은 16만9000원에 마감됐다. 장 초반 하이브 주가는 16만3200원까지 하락했다.후반에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이날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RBW 등 가요 기획사들이 모두 2~4% 상승한 상황에서 혼자만 하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전날 있던 뉴진스의 긴급 라이브 방송 여파가 하이브 주가에 여지없이 반영된 분위기다. 뉴진스는 11일 오후 뉴진스 공식 계정 아닌 타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 방송에서 대표이사 교체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소속사 어도어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들은 “대표님(민희진)이 해임되신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함께 일해온 많은 분들이 부당한 요구와 협박 속 마음고생 하시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들었고, 그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음이, 다섯 명의 미래가 답답했다”며 “어른들의 일이라고 맡기기엔, 우리 다섯 명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우리도 우리의 이야기를 직접 하는 게 건강한 방식이란 생각에 용기 내게 됐다”고 말했다.약 30분간 이어진 라이브 방송에서 뉴진스는 어도어 사태 전, 후 하이브 내에서 겪고 있는 불합리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멤버 하니가 하이브 사옥 내에서 타 아티스트 매니저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와, 이에 대한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며 “앞으로 비슷한 일이 얼마나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간 분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민지는 “정말 우리 프로듀싱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지금의 신우석 감독님과의 일은 벌어져선 안 되고, 이렇게 대처해선 안 된다”면서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함께 작업한 감독님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하셨으면 좋겠다. 지금 하고 계신 일은 절대 우리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불편한 이슈의 연속에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한 이들은 방시혁 의장 및 하이브에게 사태 해결을 위한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지는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계시고, 경영과 프로듀싱 결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 말씀드린다.”면서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현명한 결정 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도어 뿐 아니라 하이브는 뉴진스의 이 같은 요청에 대해 12일 오후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다. 다만 “원칙대로 대응”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더벨에 따르면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총 직후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2 17:59
프로야구

"무조건 키우고 싶은 욕심" 156㎞/h 파이어볼러 지명에 함박웃음 LG

"우리도 (평균) 150㎞/h 던지는 투수가 하나 생겼네. (좋은 투수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25 신인 드래프트를 돌아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LG는 1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19)를 지명했다. 염 감독은 "우리도 (평균) 150㎞/h 던지는 투수가 하나 생겼다"라고 반겼다.김영우는 올해 고교 무대에서 12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총 27이닝 동안 탈삼진 31개를 뽑았다. LG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장점은 파이어 볼러다.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6㎞/h를 기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가 시속 156㎞/h를 던진 날,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치켜세웠다.염경엽 감독은 "2군에 (평균) 150㎞/h를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라며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LG가 허용주(21)의 육성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허용주는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이 150㎞/h가 넘었다. 신장 1m94㎝로 체격 조건도 좋다. 올해 퓨처스리그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사구 16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하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허용주를 1군에 불러올려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펜에서 마운드 그립까지 선보이며 지도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기본기를 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1군과 동행하며) 많이 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6월 중순 이후 2군 등판 기록이 없는데 조만간 실전 경기에 다시 투입될 예정이다. 김영우 역시 좋은 자질을 갖춘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염 감독은 "150㎞/h 이상을 던지는 건 감독과 코치한테 키우고 싶다는 어떤 욕심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투수 5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포수 2명을 선발했다. LG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파이어볼러 투수와 미래 필요한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 자원을 우선적으로 지명했으며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외야수를 중점적으로 뽑았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총평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2 05:13
프로야구

1R 파이어볼러 뽑은 차명석 단장 "김영우, 나와 많이 닮아, 156㎞ 던진 날 난 혈압 156" [드래프트]

"김영우(18)가 나와 닮은 면이 많다. 156㎞/h를 던진 날, 나도 혈압이 156 나왔다."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해설위원 출신답게 모처럼 입담으로 신인 드래프트장에 웃음꽃을 피웠다.차명석 단장은 11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를 선택했다.지난해 통합 우승을 거둔 LG로서는 하위 픽인 걸 고려하면 '대박 픽'에 가깝다. 올해 고교 리그에서 27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김영우는 최고 150㎞/h대 중반을 기록한 강속구 투수다. 최고 구속만 따지면 올해 최고 구위로 꼽히는 전체 2순위 정우주(전주고, 한화 이글스 지명)에 떨어지지 않는다.LG 구단은 김영우를 지명한 후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라며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도 좋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순번은 10번이지만, 드래프트장에서 주목도는 1순위 못지 않았다. 김영우를 지명한 차명석 단장은 단상에 김영우와 함께 오른 후 "김영우가 나와 닮은 점이 많다"며 "우리 둘 다 투수고, 파이어볼러다"라고 꼽았다.말은 꺼냈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차명석 단장은 LG에서 투수로 뛰던 선수 시절 빠른 구속보다는 예리한 제구력으로 던지던 피네스 피쳐였다. 차 단장이 해설위원 시절 스스로 자신이 맞은 홈런을 쳐다보기 바빴다고 비유할 정도로 구위보단 다른 장점으로 타자를 상대했다.차 단장은 또 한 마디를 덧붙여 드래프트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그는 "지난 6월에 김영우가 156㎞/h를 던진 날, 나도 혈압 156이 나왔다"고 웃었다. 김영우는 지난 6월 6일 열린 제2회 한화 이글스배 대학-고교 올스타전에 등판해 156㎞/h를 기록한 바 있다.차명석 단장도 혈압이 높게 나왔을 법 했다. 당시 LG는 KIA 타이거즈와 반 경기 차 2위를 기록, 살떨리는 순위 싸움을 펼치던 중이었다.김영우는 지명 후 "명문 팀 LG에 입단해서 영광"이라면서 "서울고도 유니폼이 스트라이프인데, LG에서도 같은 스트라이프를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5:58
메이저리그

반전 보여준 MLB 대표 '먹튀 듀오'...선발 투수 파워 랭킹 2·3위 선정

메이저리그(MLB) 대표 '먹튀'로 전락할 뻔했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명예 회복을 해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선발 투수 파워 랭킹을 전하며 세일을 2위, 스넬을 3위로 올렸다. MLB.com은 "세일은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동안 피안타 3개만 기록하고, 볼넷 없이 삼진 12개를 솎아냈다. 최근 11번 등판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15였다. 그의 커리어에서 아직 없는 사이영상 수상에 다가서고 있다"라고 했다. MLB 대표 좌완 투수로 시카고 화이스삭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였던 세일은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에 시달렸다. 왼쪽 팔꿈치, 손목, 어깨 등 다치지 않은 부위가 없었다. 2020시즌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그런 세일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2년 총액 3800만 달러를 안겼다. 서른다섯 살이 넘은 '유리몸'에게 과감한 투자를 했다. 세일은 그렇게 맞이한 2024시즌 총 22경기에 출전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MLB.com은 스넬을 3위로 올려뒀다. 이전까지 한 번도 랭킹에 포함되지 않았던 스넬이 처음으로 진입한 것. 스넬은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최근 7번 등판에서 4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99, 14볼넷, 60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14개에 불과했다. 피안타율은 0.097.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던 스넬은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고, 4월 세 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했다. 이후 두 차례 더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최악의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수상을 포함해 양대 리그에서 최고의 투수에 오른 이력이 있는 투수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진 것. 하지만 그는 7월부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스플리터만큼 낙폭이 큰 주 무기 커브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다시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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