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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EW 콘텐츠판다, ‘위대한 소원’ 한·베 합작 리메이크 확정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회장 김우택)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대표 김재민)가 런업 베트남과 영화 ‘위대한 소원’의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제작 및 투자 부문에 참여한다.NEW의 해외 판권을 담당하는 콘텐츠판다는 영화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 리메이크를 성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베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영화의 새로운 제목은 ‘마지막 소원’으로 2025년 베트남 개봉을 목표로 11월 크랭크인 했다.류덕환, 김동영, 안재홍 주연의 ‘위대한 소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절친구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혈기 왕성한 코미디로 지난 2016년 국내에서 개봉했다. 2019년에는 중국에서 왕대륙 주연의 ‘작은 소망’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되며 흥행 IP의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마지막 소원’의 주연은 베트남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 에이빈루, 황하, 리 하오 마인 뀐이 맡았으며 베트남 국민배우 띠엔루엇, 띤 이 늉이 캐스팅됐다. 특히 황하는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는 이광수와 지난 8월 촬영한 영화 ‘드림즈 오브 유’(가제)로 로맨스 호흡을 맞춘 베트남 톱배우다.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마지막 소원’은 K콘텐츠 흥행 노하우를 담아내는 동시에 베트남의 문화적 정서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으로도 주목받는다. 원작의 연출자이자 영화 ‘30일’로 남다른 코미디 리듬을 보여준 남대중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다수의 흥행작을 선보인 작가 쩐 칸 황이 각본을, 베트남 영화계가 주목하는 신예 감독 또안 씨 응우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은 베트남 신생 스튜디오 런업 베트남이 하며 원작의 판권사인 콘텐츠판다가 투자 및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배급은 현지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 CGV베트남이 맡는다.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영화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4.86%의 성장률로 매출 규모 1억 3341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류 열풍이 지속된 베트남 엔터 산업 내 한국영화의 영향력이 커졌고, 흥행작 수입을 넘어 현지화를 거친 리메이크작을 향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콘텐츠 수출을 넘어 경쟁력 있는 IP를 육성해 현지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로 한국영화 및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콘텐츠판다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7번방의 선물’의 속편 리메이크 및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도 체결, 한국영화 IP를 활용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잇따라 착수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09:59
영화

강하늘 조민수 황세인 윤경호 출동! 200만 돌파 ‘30일’ 감사 쇼케이스 진행

올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톱4를 달성하고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30일’이 관객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고자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배우들의 코믹 발광 케미, 신선한 소재,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30일’이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30일>을 기억해! 감사 쇼케이스’를 개최한다.‘30일’의 감사 쇼케이스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다. 감사 쇼케이스에는 강하늘, 조민수, 황세인, 윤경호 배우와 남대중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웃음이 꽉 찬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화 상영 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어디에서도 이야기 나누지 못 했던 비하인드 토크는 물론 본편에는 없었던 미공개 클립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배우들과 감독이 관객들과 직접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너까지 마련해 팬서비스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참석자 전원에게는 오직 해당 행사에서만 받을 수 있는 스페셜 굿즈까지 제공된다.‘30일’의 주역들이 진심을 담아 준비한 감사 쇼케이스는 롯데시네마 앱과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0 19:00
연예일반

‘30일’ 200만 돌파..올 추석영화 최고 흥행작 등극 [IS차트]

남대중 감독의 ‘30일’이 200만명을 돌파, 올 추석 극장 개봉작 중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로 등극했다.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은 5일 3만 6388명을 동원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소년들’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개봉해 누적 관객 199만 6995명. 이로써 ‘30일’은 이날 오전 중 200만 관객 돌파가 확실하다. 또한 ‘30일’은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191만 5198명)을 넘어 올 추석 연휴 극장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30일’은 치열하게 사랑하고 결혼했지만 서로에게 정나미가 떨어져 30일 뒤에 이혼을 하기로 했다가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린 부부의 이야기.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다. ‘30일’은 57억 4000여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이 157만명 가량이다. 극장 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30일’은 개봉 한달이 넘어 신작들이 개봉했는데도 꾸준히 관객이 찾고 있다. 현재 추세로는 11월에도 계속 관객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30일’의 웃음 흥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06 09:06
영화

[IS인터뷰] ‘30일’ 정소민 “20대→30대로 재회한 강하늘, 동성 친구 같아”

영화 ‘30일’은 정소민에게 도전이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에게 은퇴작이라는 말까지 들었을 정도니 말이다. 반면 정소민은 “나한테 온 모든 작품이 소중하다. 주변에서 재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며 다부지게 답했다.정소민이 출연한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영화. 정소민은 극중 정열의 아내이자 똘끼 넘치는 홍나라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쳤다.“코미디가 완전 처음은 아니에요. ‘마음의 소리’도 코미디였거든요. 그동안 했던 작품들에 코미디가 조금씩 있긴 했는데 코미디를 완전히 메인으로 한 건 오랜만이에요.” 정소민은 ‘30일’에서 그야말로 파격 변신했다. 그간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막춤을 추면서 병나발을 불고, 밥풀을 뱉으며 화를 낸다. 정소민은 ‘30일’에 출연한 이유로 술술 읽히는 대본을 꼽았다. 그는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 대사를 이런 식으로 해보고 싶다는 게 대본을 보면서 그려졌다. 그래서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 장르 안 가리고 좋아하는 편인데, 대본이 재밌으면 고민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지난 2015년 정소민은 강하늘과 영화 ‘스물’에서 호흡을 맞췄다. 당시 풋풋한 연인으로 이어졌던 두 사람은 8년 만에 다시 만나 부부 연기를 펼쳤다. 정소민은 강하늘에 대해 “‘스물’ 끝나고 친한데 묘한 거리감이 있었다. 너무 친해서 막대할 수 있는 사이는 아니고 훈훈한 사이였다”며 “‘30일’로 다시 만났을 때도 그랬다. 어느 정도는 조심스럽게 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다 찍고 나니까 동성 친구가 된 느낌이에요.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것 같아요.(웃음) 둘 다 누구한테 막 대하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서로 막말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해졌어요. 하늘이 놀리는 건 타격감 있고 재밌어요. 서로 놀리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스물’ 다음으로 ‘30일’에서 만났잖아요. 주변 분들이 제목까지 이러니까 후속작이냐고 많이 물어보더라고요.(웃음) ‘스물’ 때 실제로 저희가 20대였고 지금은 30대가 되어서 만났어요. 그때 생각도 나면서 재밌게 촬영했죠.”정소민과 남대중 감독은 2019년 영화 ‘기방도령’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소민은 이에 대해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 같다. 감독님께 감사한 부분 중 하나는 현장 분위기를 너무 좋게 만들어 주신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따뜻한 분이다. 그 힘이 하루하루 모여서 얼마나 커지는지를 알기 때문에 이번 작품 하면서도 의지가 많이 됐던 거 같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정소민은 ‘30일’에 대해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그는 “걱정이나 고민을 다 내려놓고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다. 살면서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대 강점이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9 10:29
연예일반

‘30일’ 남대중 감독 “더 많은 흥행? 이미 전작 두편 합친 것 곱하기 2보다 더 많은 관객” [IS인터뷰]

“이미 앞의 영화 두 편 합친 것 곱하기 2보다 많은 관객이 사랑해 주셨어요.”남대중 감독은 영화 ‘30일’이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을 넘은 걸 축하하며 얼마나 더 많은 흥행을 바라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 남대중 감독의 데뷔작 ‘위대한 소원’은 30만명, 두 번째 영화 ‘기방도령’은 28만명이 찾았다. 그의 세 번째 영화 ‘30일’은 앞의 두 영화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지난 3일 개봉한 ‘30일’은 26일까지 169만명을 동원하며 꾸준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쟁쟁한 영화들이 개봉했던 이번 추석 극장가에 사실상 최종 승자다. ‘기방도령’ 때 유일하게 인터뷰한 기자 자격으로 ‘30일’ 손익분기점 돌파를 기념해 남대중 감독과 만났다. 어떻게 ‘30일’을 만들게 됐나.사실 처음부터 ‘30일’을 준비했던 건 아니다. 원래는 세 친구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작품 제작사 대표가 시나리오 모니터를 친구인 강하늘 소속사 대표에게 부탁 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지면서 그 작품이 엎어졌다. 시나리오 작업을 계속 해야 하나 싶었는데, 강하늘 소속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강하늘 소속사가 ‘30일’ 공동제작사인데 연출 제안을 했다. 그렇게 ‘30일’에 합류하게 됐다.원래 가제가 ‘30일의 연애’였는데. 원안은 동반기억상실이란 설정 외에는 현재 버전과 사뭇 달랐는데, 왜 지금 버전처럼 각색했나. 우선 동반기억상실이라는 설정이 좋았다. 보통 로맨틱코미디는 대체로 처음에는 티격태격하고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키스하면서 끝나지 않나. 그런 구조에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30일’은 처음부터 죽어라 싸우다가 리셋돼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에 빠지다가 기억을 되찾으면서 다시 티격태격한다. 그런 구조라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있겠다 싶었다.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 캐릭터는 어떻게 구축했나.로맨틱코미디는 일종의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현실의 로망과 괴리가 있지만, 그래도 현실에 기반을 둬야 하는. 정열은 일단 저죠. 나는 일단 멋있는 남성을 잘 못 만든다. 태생적으로 오글거린다. 나 스스로 장난끼가 많고 지질하다. 나 역시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정열처럼 자격지심이 많았다. 친구들과 만나면 백수드립을 많이 하기도 했고. “나는 백수니깐, 니들이 계산해” 이런 식으로. 그래서 정열은 나를 모델로 해서, 내 생활과 내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을 과장해서 만들었다. 예컨대 정열이 나이트클럽에서 공부하는 건, 아는 선배 경험담이다. 극중 강하늘 엄마로 나오는 김선영 선배가 사는 곶감 말리는 시골집은 실제 내 생가다. 거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라는 정열과 상극인 캐릭터로 처음부터 생각했다. 생활패턴과 집안 상황 등등이 모두 반대다. 털털하고 술 좋아하고.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 같고, 내가 잘 아는 분야인 영화 프로듀서로 설정했다. 무엇보다 ‘30일’은 직업에서 오는 로코가 아니라 둘의 설정에 맞는 직업군을 고민했다.양가 부모님 설정이 재밌다. 클리셰를 비틀기도 하고. ‘30일’은 클리셰를 비틀어 웃음을 주겠다는 의도가 곳곳에서 드러나는데.신선함을 주기 위해선 기존 로코의 클리셰를 비틀면서 다른 이야기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재미를 위해서 양가의 다툼이 있어야 했는데, 우선 나라의 어머니 조민수 캐릭터를 먼저 잡았다. 흔히 클리셰인 부잣집 시어머니 캐릭터를 친정 어머니로 바꿨다. 그러면서 헤어지라고 돈봉투를 내미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돈으로 결혼 준비를 하라는. 그렇게 조민수 개릭터를 설정하고 정열의 어머니는 전형적인 시어머니로 그려서 대놓고 클리셰를 의도했다. 그래야 양쪽이 충돌하면서 오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조민수 캐릭터가 많은 웃음을 담당했는데.조민수 선배를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 무엇보다 이 캐릭터는 전형적인 부잣집 사모님 같은 이미지가 필요했다. 그래야 더 웃길 것이라 생각했다. 그건 의사로 나온 전노민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이랄까.조민수 선배는 안 해 본 연기인 터라 갸우뚱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배우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어서 웃기려 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이해한 조민수 선배가 그럼 강하늘을 처음 만났을 때 물을 끼얹는 것처럼 하는 건 어떠냐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정열과 나라, 양쪽 친구들은 워킹타이틀 영화에서 흔히 보는 전형적인 남녀 주인공 친구 캐릭터들이긴 한데. 그 중에서 아무 말 없이 코인하는 친구가 기발했고.맞다. 로코에서 흔히 나오는 주인공 친구들이다. 주변에 있을 법한 친구들을 고민했다. 다만 어떻게 하면 더 신선해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송해나와 엄지윤 등을 캐스팅했다. 말없는 친구는 그동안 준비했던 캐릭터를 이번에 쓴 것이다. 항상 주변에 재밌는 친구들, 말들, 상황들을 모니터하고 메모한다. 우리 사무실에 침묵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하루 종일 휴대폰만 본다. 그런데 그 친구가 술자리에서 한 번 말을 하면, 그 상황 자체가 웃긴다. 그래서 그 캐릭터를 정열의 친구로 코미디화해서 만들었다.극중 정열이 먼저 기억을 찾으면서 갑작스럽게 변하는데.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나쁜 기억과 좋은 기억이 항상 같이 있지 않나. 영화 속에 나오지만 나쁜 기억이 좋은 기억보다 더 많게 되면 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플보다 악플이 더 임팩트가 강한 것처럼, 정열이 기억을 되찾을 때 같은 기억이 몰려오지만, 나쁜 기억이 더 강하게 순식간에 몰려온 것이라 생각했다. 플래시백도 마찬가지다. 한편으로는 클리셰를 비틀고 싶기도 했다. 기억을 되찾으면 좋은 기억만 떠오르는 게 아니라 나쁜 기억이 같이 떠오르는. 그래서 정열이 나라에게 그런 감정을 공항에서 고백하게 만들었다. 코미디에 강박이 있어서 나라가 그런 선택을 하길 바랐고.‘위대한 소원’과 ‘기방도령’을 하면서 코미디에 대중성을 그전 보다 탑재하게 된 것 같은데.남의 돈으로 학습하면 안 되는데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위대한 소원’은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기방도령’은 VOD 등으로 거의 손익분기점을 맞춰가고 있다고 한다. 코미디를 하다보니 강박이 있다. 작년에는 웃겼는데, 올해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30일’에서도 편집된 장면이 있는데 윤경호가 나이트클럽에서 강하늘에게 부킹을 해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야”라고 한다. 영화를 촬영할 때는 그 말과 상황이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관객에게 선보이는 시점에선 그게 그렇게 웃기지 않고 뻔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편집했다. 코미디에 대한 ‘부심’이 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각종 연예기사를 살피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고 각종 코믹한 영상들을 체크한다. 항상 메모한다. 그러면서도 ‘위대한 소원’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누군가에게 불편하지 않을 코미디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머리가 깨질 정도로 다시 검열한다. 그러다보니 다른 비평과 비난은 좀처럼 타격을 받지 않는데,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단 비판은 상처를 받는다. 그간 남대중 감독과 같이 작업을 하면, 그 작품으로는 못 떠도 그 작품을 발판으로 많은 배우들이 주목받았다. ‘위대한 소원’도 그랬고, ‘기방도령’도 그랬다. ‘30일’은 비로서 작품과 배우들이 동시에 사랑받게 된 것 같은데.스스로는 내 작품을 같이 한 배우들의 디딤돌이 되는 것 같다고 자위하기도 했다. 징크스 같은 기분이기도 했고. 그래서 ‘30일’이 작품과 배우가 같이 사랑받는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정소민은 예쁘게 보이려고 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코미디적인 앵글과 위치, 클로즈업이 있는데 거기에서 스스로를 꾸미려고 하지 않았다. 정소민의 매력은 그래서 더 발휘되는 것 같다. 그런 정소민의 사랑스러움이, 매력이,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구했다. 강하늘은 더 이상 미담을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정말 한결같은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다. 오글거리는 걸 싫어하고, 힘들어도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 뭘 해도 최선을 다한다. 이번에 무대인사를 할 때 한 팬이 천사날개를 줬다. 무척 부끄러워하면서도 그걸 두르고 인사 끝나고 나갈 때는 푸드덕푸드덕 날갯짓을 했다. 부끄러워하면서. 기본 심성이 그렇다. 강하늘은 내가 쓴 시나리오를 가장 잘 살려주는 배우다. 지질하기만 하면 비호감이 되기 쉬운데, 강하늘은 그걸 지질함과 비열함의 경계를 굉장히 잘 살려준다. ‘30일’은 음악과 음향으로 웃기려 하지 않는데, 어떤 포인트에선 그게 또 웃기게 만들고.정상우 음악감독님 덕이다. 음악으로 웃기지 말고, 음악으로 로맨스를 만들었으면 했다. 음악감독님이 재즈와 브라스 밴드 음악을 제안하면서 고전 로맨스 영화 같은 음악들이 나왔다. 나는 딱 하나 엔딩곡을 토마스 레트의 ‘Sweetheart’를 쓰는 걸 고집했다. 남들이 잘 안 쓸 것 같은 노래. 300~400곡 정도 노래를 들어본 것 같다. 이 노래가 영화에선 사용된 적이 없다고 하더라. ‘30일’의 미덕 중 하나는 갈수록 러닝타임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 영화 트렌드와 달리 짧은 러닝타임(119분)이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30일이란 시간 속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다소 적은 듯한 느낌도 드는데.사실 그 기간 중 강하늘의 어머니 김선영이 활약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통으로 편집했다. 아들과 며느리가 기억을 잃었는데, 그걸 김선영이 연극치료를 하는 장면이었다. 김선영이 모노드라마를 하면서 자기가 한 그대로 “부잣집 딸네미라서 그런가” 등등을 하는 내용이었다. 김선영 선배가 너무 잘해서 정말 웃겼다. 그런데 그걸 넣다 보니 전체 리듬과 호흡이 자칫 늘어질 수 있겠다는 고민이 들어서 결국 편집했다. 나중에 VOD서비스를 할 때 서비스 장면처럼 넣는 걸 고민하고 있다.‘30일’이 ‘범죄도시3’과 ‘밀수’ ‘잠’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가 됐는데. 얼마나 더 흥행하길 바라나.더 많이 벌어서 집을 살 수 있길 바란다. (웃음) 이미 앞의 영화 두 편 합친 것 곱하기 2보다 많은 관객이 사랑해 주셨다. 1차적으로 투자한 분들에게 손해를 보게 하지 않았다는 점이 기쁘고, 출연하고 함께한 분들 필모그래피에 부끄러운 영화가 아니게 돼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무실에 라꾸라꾸 침대 갖다 놓고 8년을 숙식했다. 얼마 전에 원룸 같은 투룸으로 옮겼다. 많은 관객과 소통하면 더 좋지만 그렇다고 큰 욕심 같은 건 없다. 아니다. (옆에 있는 투자배급사 마인드마크 직원을 보며) 마인드마크의 아들이 되고 싶다. 다른 투자사의 아들 같은 감독님들은 이미 많이 계시지 않나. 아직 마인드마크는 아들이 없는 것 같으니 기회인 것 같다.(웃음)남대중 감독은 소년의 꿈을 늘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차기작은.일단 그 세친구가 해외 여행 가는 이야기는 계속 준비하고 있다. 또 블라드스튜디오와 ‘뒷처리전담반’이란 영화도 준비하고 있다. 007 같은 스파이들이 활약하도록 미리 그들이 탈 수 있는 오토바이 등을 준비하고, 또 그들이 사고 친 걸 수습하고 뒷처리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또 다른 회사와 웹툰 ‘김부장’을 각색하고도 있다. 어떤 작품을 먼저 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27 14:13
연예일반

강하늘x정소민 ‘30일’ 올해 4번째로 손익분기점 돌파 [IS차트]

남대중 감독의 ‘30일’이 올해 개봉한 한국 대중영화 중 4번째로 극장 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은 22일 8만 6372명이 찾았다. ‘30일’은 지난 3일 개봉한 이래 줄곧 1위를 지키며 누적관객 159만 5840명을 동원했다. ‘30일’은 57억 4000여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이 157만명 가량이다. 마케팅 비용이 일부 증액됐지만 이미 극장 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로써 ‘30일’은 올해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대중영화 중 ‘범죄도시3’ ‘밀수’ ‘잠’에 이어 4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로 등극하게 됐다.‘30일’은 치열하게 사랑하고 결혼했지만 서로에게 정나미가 떨어져 30일 뒤에 이혼을 하기로 했다가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린 부부의 이야기.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다. 한편 ‘30일’은 관객에 감사하는 의미로 4주차인 이번 주말 강하늘 정소민 등 주요 배우들과 남대중 감독이 손익분기점 돌파 무대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23 08:20
연예일반

‘30일’, 첫 주말보다 2주차 주말 관객↑..2위 ‘화란’보다 관객 4배 차 1위 [IS차트]

남대중 감독의 ‘30일’이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10월 극장가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지킬 전망이다.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은 14일 13만 8678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개봉한 이래 줄곧 1위를 지키며 누적 관객 109만 2895명을 기록했다. ‘30일’은 개봉 첫 주 토요일인 7일 관객수(11만 306명)보다 2주차 토요일인 14일 3만명 이상 관객이 더 많이 들었다. 1주차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드는 ‘개싸라기 흥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 특히 ‘30일’은 ‘화란’ ‘화사한 그녀’ 등 신작 공세에도 불구하고 1위를 수성한데다 이날 2위 ‘화란’보다 4배 이상 관객 차이가 난다. 때문에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 10월 극장가에서 롱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은 이날 3만 6401명이 찾아 2위를 기록했다. 11일 개봉해 누적 13만 5178명. ‘화란’에게 2위 자리를 내준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은 이날 2만 4665명이 찾아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개봉해 누적 183만 1185명이다. ‘화란’과 같은 날 개봉한 ‘화사한 그녀’는 1만 5756명이 찾아 5위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15 08:10
연예일반

강하늘 정소민 ‘30일’, 송중기 ‘화란’·엄정화 ‘화사한 그녀’ 공세에도 1위 수성 [IS차트]

남대중 감독의 ‘30일’이 ‘화란’ ‘화사한 그녀’ 등 신작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1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은 11일 4만 1285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개봉해 9일 연속 1위다. 누적 85만 5911명. 특히 이날은 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과 엄정화 주연 ‘화사한 그녀’ 등 신작이 개봉한 터. ‘30일’은 신작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한 만큼, 10월 극장가에서 롱런이 예상된다.‘화란’은 3만 1843명이 찾아 2위로 출발했다. ‘화사한 그녀’는 1만 3118명이 찾아 3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간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던 강동원 주연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은 이날 1만 2726명이 찾아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천박사’는 이날까지 누적 177만 8670명이다. ‘천박사’는 뒷심이 확연히 줄어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인 240만명을 넘어서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이날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13만 8343명으로 전날 9만 2608명보다 4만여명 가량 늘었다. 신작 개봉 효과를 본 것. 다만 10월 극장가가 침체된 상황이기에, ‘30일’을 비롯해 신작들이 꾸준히 관객을 끌어 모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12 07:58
연예일반

‘30일’ 한글날 연휴 1위..개싸라기 흥행 조짐 [IS차트]

남대중 감독의 ‘30일’이 한글날 연휴를 비롯해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한글날 연휴 극장을 찾은 총관객이 많지 않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이 10월 극장가에서 뒷심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은 지난 9일 15만 4441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30일’은 지난 3일 개봉한 이래 줄곧 1위를 기록하며 누적 77만 4322명을 동원했다. 특히 ‘30일’은 개봉 첫 주말이었던 8일 17만 3350명을 동원해 개천절 연휴 오프닝 스코어(17만 1976명)을 넘어서며 입소문이 상당하다는 걸 증명했다. ‘30일’은 실관람객 평에서 “너무 재미있어서 나올 때 광대 아팠습니다” “영화 보면서 모든 관객이 빵빵 터지는 경험을 처음 했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등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다만 ‘30일’이 관객의 호평에도 개싸라기 흥행(개봉 첫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들어 장기흥행을 하는 걸 일컫는 영화계 조어)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극장에 관객이 너무 줄어든 탓이다.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일일 총관객 평균이 40만명대로 극장요금 3년 연속 인상 전보다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한글날 연휴 기간에는 추석 연휴보다 총관객이 10만명 가량 줄어든 30만명대로 집계됐다. 연휴가 이틀 포함된 7일 연속 1위 영화 누적 관객이 77만명이란 건 극장에 그만큼 관객이 없다는 뜻이다. 지난달 27일 개봉해 추석 연휴 1위에다 ‘30일’ 개봉 이후 줄곧 2위를 지키고 있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9일까지 누적 관객 175만명이란 건, 관객이 엄청나게 줄었다는 방증이다.때문에 ‘30일’이 10월 극장가에서 얼마나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 흥행의 단맛을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청소년 및 대학생 중간고사 시즌이 곧 끝나는 점, 아시안게임이 끝났다는 점, 뚜렷한 경쟁작이 당분간 없다는 점 등은 호재다. 과연 ‘30일’이 올해 ‘범죄도시3’ ‘밀수’ ‘잠’에 이어 4번째로 극장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가 될지 기대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10 08:33
영화

‘30일’ 남대중 감독 “누군가 강하늘 욕한다면? 그 사람이 나쁠 확률 커” [IS인터뷰]

“코미디만 하는 이유요?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거라서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코미디는 빼놓을 수 없어요.”데뷔작 ‘위대한 소원’부터 ‘30일’까지 코미디 외길 인생이다. 남대중 감독이 가을 극장가에 웃음 폭탄을 장착해 돌아왔다. 지난 3일 개봉한 ‘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끼를 견디다 못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로맨틱 휴먼 코미디다.‘30일’은 남대중 감독을 만나 영화로 제작될 수 있었다. 코미디보다 로맨스의 비중이 컸던 원안과 달리 남 감독은 과감하게 코미디의 비중을 늘렸다. 남 감독은 “일반적인 기억상실이나 결혼, 이혼은 기시감이 많다고 생각했다. 호기심이 생겨야 영화를 끝까지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 원안에 내 색을 입혔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30일’ 배우들은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대본이 술술 읽힌 점”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남 감독은 “연출 외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부 감독이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난 단언컨대 그런 적 없었다”고 강조했다.“주연 배우의 사이가 좋으면 현장 분위기가 자연스레 잡히는데 그 덕을 본 것 같아요. 강하늘과 정소민이 영화 ‘스물’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거잖아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생략되다 보니 연기도 연출도 편했죠.”‘30일’은 강하늘과 정소민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작으로 언급됐다. ‘스물’에서 연인으로 이어졌던 두 사람은 ‘30일’에서 부부로 등장한다. 촬영 당시 스태프들 사이에서 ‘스물’ 후속작 같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케미가 좋았다.“웃음이라는 게 다 같이 있을 때 전염 되잖아요. 어떻게 해야 전형적이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더 웃길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대사와 상황 하나하나 ‘실제라면 어떨까’ 엉뚱한 상상도 많이 했죠. 영화에는 감독의 성향이 묻어나기 마련인데 극중에 개인적으로 겪었던 일을 과장해서 넣은 것도 있어요.(웃음) 코미디를 좋아해서 그런지 주변에 시트콤 같은 상황이 벌어져요.” ‘30일’ 출연 배우들은 훈훈한 현장 분위기가 남 감독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남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30일’을 정소민 은퇴작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 정도로 정소민은 ‘30일’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준다. 정소민은 남 감독의 데뷔작 ‘기방도령’에 출연하기도 했다.“정소민이 잘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시나리오를 줬어요. 그런데 확신보다 더 잘해주더라고요. 성별을 떠나 망가지는 연기에 우려를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정소민은 신경 안 쓰고 너무 잘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커요. 특히 밥풀을 튀기며 말하는 장면, 야구장 광란의 막춤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강하늘은 코미디를 잘해요. 착하기도 하고요. 제가 볼 때 누군가가 하늘이를 욕한다면 그 사람이 나쁠 확률이 높아요.(웃음)”‘30일’에서는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등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특히 나라의 엄마 보배 역의 조민수는 등장할 때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을 안긴다. 그간 영화 ‘마녀’, 드라마 ‘방법’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터라 더욱 눈길이 쏠린다. 남 감독은 이 부분을 노렸다고 밝히며 “생각지도 못한 분이 나왔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코미디가 예측되면 덜 웃겨요. 이런 연기 안 할 거 같은 분이 하면 재밌을 거라 생각했어요. 사실 보배는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결혼을 반대하는 엄마의 느낌이죠. 자상한데 카리스마 있는 그런 느낌이요. 기존 조민수의 이미지는 가져가되 캐릭터를 보여주자고 말씀드렸어요.”남 감독은 데뷔작 ‘위대한 소원’부터 ‘기방도령’, ‘30일’까지 세 작품 모두 코미디를 연출했다. 평소에도 엉뚱한 상상을 즐긴다는 남 감독은 코미디를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표현했다.“전 오글거리는 거 못 참아요. 제 전작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주인공이 완벽하거나 멋지지 않아요. 저는 그런 분들이 정이 가고 멋지다고 생각해요. 특히 강하늘이 연기한 정열이 캐릭터에는 제 성향이 녹아있어요. 전 안 그런 척 연기하고 사는 것뿐이에요.(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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