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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윤여정, 美 에미상 수상작 ‘성난 사람들’ 시즌2 합류…억만장자 연기

배우 윤여정이 ‘성난 사람들’(BEEP) 시즌2에 합류한다.24일(한국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윤여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에 출연, ‘미나리’ 제작사 A24와 다시 한번 호흡한다.지난해 공개된 ‘성난 사람들’은 난폭 운전으로 우연히 엮이게 된 도급업자와 사업가를 통해 현대인들의 분노와 슬픔을 그려낸 드라마다. 아시아계 이민 2세대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드라마는 평단과 시청자의 호평 속 미국 골든글로브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과 에미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이번 시즌2는 젊은 부부가 상사와 그의 아내 사이의 놀라운 싸움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찰스 멜튼, 카일리 스패니가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윤여정은 컨트리클럽 주인인 한국인 억만장자를 연기한다.시즌2는 총 8부작으로 제작된다. 시즌1을 연출했던 이성진 감독이 쇼 러너로 시리즈를 총괄하고, 시즌1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은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할 예정이다.한편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애플TV+ ‘파친코’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안 감독의 ‘결혼 피로연’ 리메이크작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4 10:56
연예일반

‘흑인 최초 오스카 남우조연상’ 루이스 고셋 주니어 별세

흑인 배우 최초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은 루이스 고셋 주니어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29일(현지시각)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고셋 주니어의 아들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언급하지 않았다.루이스 고셋 주니어는 고교 시절 농구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쉬던 중 연극 무대에 오른 것을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지난 1953년 16세의 나이에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후 1961년 연극 ‘태양속의 건포도’를 영화화한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1977년에는 미국 노예제도의 잔혹성을 다룬 ‘루츠’(Roots)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지난 1982년 개봉한 리처드 기어 주연의 영화 ‘사관과 신사’에서 교관 폴리 역을 맡아 흑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도 거머쥐었다. 1992년에는 HBO ‘조세핀 베이커 스토리’에서 민권운동가 시드니 윌리엄스 역을 맡아 골든글로브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루이스 고셋 주니어는 지난 2010년 출간한 회고록 ‘배우와 신사’를 통해 흑인으로서 받은 차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1960년대 초 할리우드 진출 당시 바퀴벌레가 들끓는 모텔에 묵어야 했던 일, 배우로서 성공을 거둬 베벌리힐스 호텔을 예약하고 고급 렌터카를 몰아 호텔로 돌아오던 길에 이유 없이 경찰에게 의심받고 제지당했던 일 등을 적었다.이후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에라시즘 재단’을 설립해 흑인 민권운동에 앞장섰다.유족으로는 두 번째 결혼에서 낳은 아들로, 현재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사티와 7세 때 입양한 아들 샤론이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30 12:18
연예일반

블랙핑크 로제, 오스카 애프터 파티 참석…어깨 훤히 드러낸 드레스 ‘눈길’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오스카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다.로제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애프터 파티인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제는 어깨를 훤히 드러낸 브라운 계열 롱 원피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여기에 검은색 선글라스와 금빛 팔찌로 시크함을 더했다.한편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이날 오전 8시 개최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을 받으며 7관왕 기록을 썼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1 16:59
영화

루이비통 엠마 스톤, 샤넬 빌리 아일리쉬, 구찌 커스틴 던스트… 레드카펫 ‘명품 열전’[96th 아카데미]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이 명품으로 수놓아졌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세계에서 제일가는 영화인들의 축제인 만큼 스타들의 레드카펫룩도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먼저 영화 ‘가여운 것들’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엠마 스톤은 루이비통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루이비통 뮤즈이기도 한 그는 아름다운 자태로 시선을 싹쓸이했다. 지난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은 시상자 자격으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반짝이는 발렌시아가의 드레스로 레드카펫에 품격을 더했다. ‘바비’의 OST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로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린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는 여전한 샤넬 사랑을 보여줬다. 트위드 패턴의 가방까지 눈길을 끌었다. 샤를리즈 테론, 제니퍼 로렌스, 안야 테일러 조이는 디올 드레스로 멋을 냈다. 은은한 우아함이 돋보이는 드레스 디자인이었다. 마고 로비와 킬리언 머피의 선택은 베르사체였다. 두 사람 모두 블랙 계열의 의상으로 클래식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해 영화계를 ‘바비’로 달군 마고 로비는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 했지만 시상식에 참석해 동료들을 응원했다. 킬리언 머피는 ‘오펜하이머’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커스틴 던스트는 화이트 계열의 단아한 구찌 드레스로 원조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발산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2:53
영화

깜짝 수상 있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오펜하이머’·‘가여운 것들’ 96회 오스카 양분[종합]

예상을 뒤엎는 깜짝 수상은 있었으나 큰 줄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영화 ‘오펜하이머’와 ‘가여운 것들’이 오스카를 양분했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일찌감치 올해 아카데미에서 최다 수상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에서 연이어 호명되며 7관왕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세운 것과 같은 기록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감독상 수상에서 영화의 제작자이자 아내인 엠마 토마스를 언급하며 “함께 영화를 제작하고 아이도 만들어준 엠마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를 선택을 해야 하는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킬리언 머피는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우리가 원자폭탄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우리는 그 사람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지만, 오늘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 방에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의 엠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이 했던 “나는 역사를, 과거를 바꿀 수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은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일이다. 마리우폴의 시민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잊히지 않게 해 달라. 영화는 기억을 만들고 기억은 역사를 형성한다”는 말과 겹쳐져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엠마 스톤은 제작에 참여한 영화 ‘가여운 것들’로 ‘라라랜드’에 이어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울먹이는 표정으로 수상대에 오른 엠마 스톤은 축하공연을 보다 드레스가 뜯어진 일부터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톤은 “영화는 모두와 함께하는 작업이다. 나는 오직 이 영화의 일부일 뿐이다. 재능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준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가여운 것들’은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등 미술 관련 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작품상, 각본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 다만 작품상에 오른 영화가 소개될 때 객석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셀린 송 감독의 표정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다는 것만으로 최고의 순간을 보내는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깜짝 수상의 주인공도 나왔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를 뒤엎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영광을 안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두 번째 아카데미 트로피를 얻게 됐다. 미국 작품이 아닌 애니메이션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사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단 두 작품 뿐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음향상 역시 유력한 후보였던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가져갔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유대인이 살해당하는 것은 나오지 않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총격 소리 등으로 이를 표현해 수준급 연출이란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불의를 알면서도 침묵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신랄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문에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역시 ‘오펜하이머’ 수상이 점쳐졌던 각색상 부문에서는 ‘아메리칸 픽션’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수상을 이뤄낸 코드 제퍼슨 감독은 수상대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시각효과상은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차지했다. 올해는 고질라 탄생 7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스태프들과 고질라 피규어를 들고 수상대에 올라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을 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 할리우드 밖에서도 일하는 아티스트 분들이 계실 텐데 우리가 상을 탄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1:58
영화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이변없이 오스카 품에… 남우주연상[96th 아카데미]

배우 킬리언 머피가 아카데미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킬리언 머피는 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수상대에 오른 킬리언 머피는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다. 아카데미 고맙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오펜하이머’는 지난 20년을 통틀어 정말 가장 흥분되고 창의적이고 만족스러운 영화였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사를 표했다.또 그는 “우리는 원자폭탄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그 사람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 방에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1:13
연예일반

英 아카데미상 불발 ‘패스트 라이브즈’ 美 아카데미상에선 웃을까 [종합]

배우 유태오가 주연하고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비영어권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유태오)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다. 비영어권 작품상은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각본상은 ‘추락의 해부’의 쥐스틴 트리에와 아르튀르 아라리에, 남우주연상은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을 거머쥐며 7관왕에 올랐다. 앞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제16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감독상, ‘제88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신인작품상,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수상 등 눈부신 기록을 써 내려갔다. 특히 셀린 송 감독이 지난 10일 개최된 ‘제76회 미국 감독조합상’에서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받았기에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에 관심이 쏠렸다. 또 하나 주목받은 것은 유태오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였다.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한국 배우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건 유태오가 처음이었다.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배우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에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모아졌다. 비록 수상은 불발에 그쳤지만 후보 지명만으로도 뜻깊은 성과였다. 특히 유태오는 킬리언 머피, 배리 키오건, 폴 지아마티, 콜먼 도밍고, 브래들리 쿠퍼 등 쟁쟁한 배우들과 남우주연상을 두고 경쟁하며 해외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배우이기에 향후 펼칠 글로벌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으며 보다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셀린 송은 데뷔작으로 영국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것 자체가 화제다. 비록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고배를 마셨으나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25일 개최되는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주연상(그레타 리), 최우수주연상(유태오) 후보로 지명된 만큼 오스카 레이스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여전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다음 달 10일 개최되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에, 과연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한국과 미국의 영화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9 14:23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 비욘드 유토피아’ 영국 아카데미 수상 불발 [종합]

배우 유태오 주연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영국 아카테미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탈락했다.18일(현지시간)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개최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남우주연상(배우 유태오), 오리지널 각본상(셀린 송 감독),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엔 실패했다.앞서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터라, 수상 결과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주인공이 첫사랑과 24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지난날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탈북 과정을 다룬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도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들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참상을 담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상을 휩쓴 주인공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오펜하이머’였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배우 킬리언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7관왕을 차지했다.한국에서는 배우 윤여정이 2021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로 처음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2018년 외국어영화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각본상을 수상했고,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작년에 2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며, 영국과 미국 영화를 구분하지 않고 심사해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9 07:50
연예일반

오스카 입성 ‘패스트 라이브즈’ 경쟁작은 ‘오펜하이머’·‘추락의 해부’ [줌인]

‘기생충’에 이어 한국 작품의 오스카 수상이 또 한 번 이뤄질지 주목된다. CJ ENM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두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무려 데뷔작으로 ‘플라워 킬링 문’의 마틴 스코세이지,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감독들과 함께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서 경쟁하게 됐다.◇아시아계 여성 감독의 반란… “지난 20년간 최고의 장편 데뷔작”‘패스트 라이브즈’로 셀린 송 감독은 유의미한 기록을 쓰게 됐다.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이다. CJ ENM 역시 ‘패스트 라이브즈’ 덕에 2020년 ‘기생충’에 이어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2편의 작품을 아카데미 후보에 올리는 영광을 안게 됐다. 앞서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 장편 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때문에 ‘기생충’에 이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그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 이 작품은 지난해 1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돼 호평 세례를 받았고, 약 1년이 지난 1월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64관왕 18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받고 있다.아카데미가 사랑한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하고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한 영화”라며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보냈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부문 7개를 휩쓸었던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짧게 요약하면 우리가 수없이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처럼 들리겠지만, 지금 내 머릿속엔 이 영화의 수많은 독특한 이미지와 아이디어가 생생하게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셀린 송 감독 자신처럼 영리하고 자신감 넘치며 독창적인 시”같은 영화라고 호평했다.현지 언론들도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영화’(더 타임즈), ‘섬세하고 압도적으로 아름답다’(인디와이어), ’천천히 폭발하는 걸작‘(엠파이어), ’우아하게 포착하는 사랑의 뉘앙스‘(스크린 데일리) 등 호평을 쏟아냈다. ◇감독상·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제외 ‘물음표’다만 ‘패스트 라이브즈’가 감독상 및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 한 데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의아하다는 분위기다.앞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비영어권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작품상, 각본상, 남녀 최우수주연상 등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꾸준히 연기상과 감독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기에 이번 오스카에선 감독상, 주연상 후보에서 제외된 게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이밖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워너브러더스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오른 영화 ‘바비’의 마고 로비를 여우주연상에서 제외한 대신 라이언 고슬링은 남우조연상 후보에 넣고,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두고 겨룬 영화 ‘메이 디셈버’의 나탈리 포트만, 줄리안 무어 등도 후보에서 제외된 데 현지 언론과 영화팬들 사이에서 물음표가 많이 찍히고 있는 상황이다. ◇작품상 유력 후보는 ‘오펜하이머’·작품상에선 ‘추락의 해부’ 주목‘패스트 라이브즈’가 후보에 오른 작품상과 각본상에서 가장 유력한 경쟁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각각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다.핵폭탄을 만든 오펜하이머의 삶을 영화화한 ‘오펜하이머’는 ‘오스카 지표’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모두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두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을 경우 아카데미 수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기에 ‘패스트 라이브즈’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힌다. 미국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오펜하이머’를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고 있다. 각본상 부문에서는 ‘추락의 해부’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추락의 해부’는 지난해 ‘제7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으로 최근 골든글로브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2관왕에 올랐다.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영화 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 미국의 버라이어티, 영국의 더 가디언, 미국 인디와이어, 베니티 페어, 사이트 앤 사운드 등 14개 매체로부터 지난해 최고의 영화로 뽑힌 바 있다. 텔레그래프, 버라이어티 등이 각본상 수상을 점쳤다.스크린랜트, 폴리곤 등 매체에서는 ‘바튼 아카데미’를 각본상 후보로 점치고 있기도 하다. 1970년대 바튼 아카데미라는 가상의 학교를 배경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공개된 뒤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전미 비평가 협회상 등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연기상은 받았으나 각본상 수상은 아직이다.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작품 가운데 가장 이해가 쉬운 영화로 꼽히고 있다.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0일 열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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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3’ 감독 딸 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로 아카데미 작품 ‧감독상 후보 [종합]

한국계 캐나다인 영화감독 셀린 송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가 영화계 최고 권위을 자랑하는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지명됐다. 한국계 감독의 영화가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가 된 것은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듬해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에 이어 세 번째다.2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제96회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상 후보로 해당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각 지명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부문에서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바비’,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오펜하이머’, ‘가여운 것들’,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9개의 작품들과 경쟁한다. 또 셀린 송 감독은 각본상을 두고 ‘추락의 해부’ 쥐스틴 트리에·아서 하라리, ‘바튼 아카데미’ 데이비드 헤밍슨,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브래들리 쿠퍼·조시 싱어, ‘메이 디셈버’ 새미 버치 등과 경합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4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과정에서 현재와 과거, 미래를 관통하는 인생과 인연의 의미를 돌아보는 내용으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촬영됐으며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이뤄졌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썼다. 송 감독은 과거 한석규, 최민식 주연의 ‘넘버3’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또 셀린 송 감독은 장편 데뷔작으로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모두 지명된 네 번째 주인공이 됐으며, 이는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다. 이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도 장편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랐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6월 개봉했다. 올해 아카데미상에서 최다 후보작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최다인 13개 부문에 노미데이트됐다. ‘제96회 아카데미상’은 오는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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