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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난적 카타르 풀세트 끝에 꺾고 AVC컵 8강 진출···라미레스호 부임 후 2연승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이 풀세트 접전 끝에 카타르(21위)를 꺾고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8강에 진출했다.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타르를 세트 스코어 3-2(25-16, 19-25, 25-16, 22-25, 20-18)로 물리쳤다. 한국은 2018년 이후 네 차례 대결에서 3번이나 패한 카타르를 꺾고 대회 2연승을 기록했다.1차전에서 20세 이하 선수 위주로 나선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제압한 대표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황택의(국군체육부대)-임성진(한국전력)-최준혁(인하대)-신호진(OK금융그룹)-김지한(우리카드)-이상현(우리카드)-박경민(현대캐피탈)이 먼저 나섰다. 한국은 1세트 6-5에서 김지한(우리카드)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7연속 득점하며 13-5로 달아났고, 25-16으로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2세트는 황택의의 스파이크 서브로 카타르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놓으면 4-0으로 앞서나갔으나 잇따른 범실 속에 역전을 허용했다. 3세트는 12-6으로 더블스코어를 만들었고, 이후 블로킹과 속공으로 19-12를 만든 끝에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4세트는 22-21로 역전한 뒤 상대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재역전을 허용했고, 이어 임성진의 공격이 가로막혀 결국 5세트로 향했다.마지막 5세트에서 5번의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17-18에서 임성진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임성진은 강서브로 카타르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이어 신호진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한국은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의 라미레스 신임 감독이 부임 후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2연승을 거뒀다.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 남자배구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6일 A조 2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이형석 기자 2024.06.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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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김지한 합류...남자 배구 대표팀, 내달 2일부터 2024 AVC챌린지컵남자배구대회 참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는 '2024 AVC챌린지컵남자배구대회'에 참가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총 14명의 선수가 파견됐다. 황택의(국군체육부대)와 한태준(우리카드)이 세터진을 이끌며, 리베로는 박경민(현대캐피탈)과 김영준(우리카드)이 책임진다. 임성진(한국전력),김지한(우리카드) 정한용(대한항공) 이우진(베로발리몬자)까지 총 4명의 선수가 아웃사이드히터, 아포짓 스파이커는 차지환과 신호진(이상 OK금융그룹)이 맡는다. 미들블로커는 이상현(우리카드) 김준우(삼성화재) 차영석(현대캐피탈) 최준혁(인하대학교)가 선발됐다. 이번 AVC챌린지컵남자배구대회는 총12팀이 참가한다. 우승팀은 '2024 FIVB 발리볼챌린저남자배구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C조에 속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6월 2일, 카타르와 3일 만난다. 차례대로 상대할 예정이다. 조 2위까지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5월 초부터 진천 선수촌에 모여 약 3주 동안 국내 훈련을 소화했다. 23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대표팀과 국외전지훈련을 통해 팀의 국제경기력과 조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외 전지훈련 장소인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29일 중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바레인으로 이동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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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앞두고 외국인 교체, '전인미답' 4연패 노리는 대한항공의 '승부수'

남자부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이 외국인 교체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23일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막심은 2m3㎝ 몸무게 92㎏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다. 막심은 올 시즌 대한항공의 세 번째 외국인 선수다. 시즌 중 이미 한 차례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던 대한항공은 정규시즌을 모두 마치고 챔피언결정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외국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초 대한항공은 2021~22시즌부터 활약한 '주포' 링컨 윌리엄스와 2023~24시즌을 함께 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링컨이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대한항공은 일시 대체 선수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영입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링컨의 회복 여부를 지켜보고 두 선수 중 한 명과 잔여 경기 동행 여부를 조율했는데, 결국 무라드를 택하면서 링컨과 결별했다. 하지만 무라드도 대한항공의 성에 차지 않았다. 19경기 246득점, 공격성공률 54.55%, 블로킹 세트당 0.387개로 외국인 선수 치고는 활약이 미진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는 교체선수로 선발돼 팀의 정규리그 1위에 기여했으나, 기복 있는 경기력과 개인 기량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토종 아포짓 임동혁의 기량이 만개한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막심을 향한 팀의 기대는 크다. 막심은 러시아 자국 리그 이외에도 폴란드, UAE, 카타르 등 다양한 해외리그 경험이 있다. 직전 시즌 카타르 리그에서 득점 1위, 서브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러시아 국가대표로선 2015년과 2017년 유럽 대회에서 우승도 경험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 막심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이적 절차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대한항공은 "막심이 최대한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보다 안정적이고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막심 영입을 통해 프로배구 최초의 4연패에 도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선두를 달리던 우리카드가 막판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대한항공이 극적으로 정규리그 1위에 등극,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교체 승부수까지 띄우며 남자배구 새 역사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03.2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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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배구 역대급 우승경쟁, 꼴찌팀에 달렸다고? 페퍼·KB, 최종전 고춧가루 장전 중

남자배구와 여자배구 우승 향방이 모두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남녀부 모두 최종전에서 정규시즌 1위가 결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이 캐스팅보트는 최하위 팀인 페퍼저축은행(여자부)과 KB손해보험(남자부)이 쥐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3~24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흥국생명전 승리에 이어 창단 첫 2연승을 달렸다. 봄 배구 팀을 연달아 잡아냈다. 갈 길 바쁜 2위 흥국생명을 홈에서 잡아내며 고춧가루를 뿌렸고, 이미 3위를 확정짓고 힘을 빼고 나온 정관장도 비교적 손쉽게 잡아냈다. 이제 마지막 1위 현대건설만이 남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6일 광주 홈에서 현대건설과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결과에 우승 향방이 갈린다. 현재 1위 현대건설(승점 77)과 2위 흥국생명(승점 76)은 승점 1 차로 맞물려 있다.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낸다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다만 흥국생명이 14일 GS 칼텍스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내고,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승점 2)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승점은 79로 동률이 되지만, 승이 더 많은 흥국생명이 역전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현대건설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페퍼저축은행이 1위의 향방을 쥐고 있는 셈이다. 이미 흥국생명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린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과일이라도 보내야 하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를 바라기도 했다. 남자배구도 최하위 KB손해보험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남자배구 역시 1위 우리카드(승점 69)와 2위 대한항공(승점 68)의 승점 차가 1밖에 나지 않는다. 두 팀 모두 최종전 승리가 필요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14일 KB손보를 만난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KB손보전에서 승리한 뒤, 16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우승이 힘든 이상 반드시 승점 3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다만 올 시즌 대한항공은 KB손보에 2패(3승)를 당한 바 있다. KB손보에 2패 이상 당한 팀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KB손보가 다시 한번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을지, 대한항공이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최종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3.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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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막차→역전 우승→5연패' 日 경험 있기에, 역대급 순위싸움에도 '오기상'은 차분

"일본에서도 이런 순위싸움을 한 적이 있다."현재 남자배구의 순위싸움은 대혼돈이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43)부터 4위 삼성화재, 5위 한국전력(이상 승점 40)까지 세 팀이 승점 3차로 맞물려 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의 대약진때문이다. 3라운드에서 6전 전패를 당하며 5위까지 떨어졌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에서 6전 전승의 반전드라마를 쓰며 분위기를 바꿨다. 5라운드 첫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연승은 멈췄으나 승점 1을 따내며 중위권에 안착, 6일 삼성화재전 승리로 3위에 오르며 중위권을 혼전에 빠트렸다. 반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4라운드부터 선수들의 배구와 팀 시스템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라운드를 진행할수록 좋아진 선수들도 많아졌다"라면서 "우리 팀은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여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건데 이런 부분이 연습 때부터 잘 나왔다.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진 선수들이 많아 (남은 라운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치열한 순위싸움, 일본에서 온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이런 대혼돈의 순위싸움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까. 오기노 감독은 "일본에서 경험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일본 산토리 선버즈 시절 마지막 한 경기로 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되는 접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다른 팀이 어떤 팀을 이겨주고,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겨서 우승까지 했다"라며 돌아봤다. 오기노 감독이 회상한 시즌은 선수로 뛰었던 2003~04시즌인 듯하다. 당시 산토리는 최종전을 앞두고 두 팀과 10승 10패 동률을 이루며 4위 싸움 중이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산토리만 승리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산토리는 봄배구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산토리는 세 시즌 연속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치열한 순위싸움에도 오기노 감독은 차분하다. 현재 OK금융그룹은 선두권을 바짝 추격중이다. 2위 대한항공(승점 47)과 승점차도 4밖에 나지 않는다. 1위 우리카드(승점 50)와의 격차도 크지가 않다. 봄 배구는 물론 그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오기노 감독은 "너무 먼 곳을 보는 것보단 눈앞에 있는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경험에서 나오는 메시지다"라고 전했다. 오기노 감독의 시선은 순위싸움보단 오는 9일 열리는 우리카드전에 집중돼있다. "일단 바로 눈 앞에 있는 우리카드전만 신경을 쓰려고 한다”라고 말한 오기노 감독은 “베스트 컨디션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전적은 우리가 우위(3승1패)에 있지만, 우리카드는 올해 1위팀이고 지난해에도 우리보다 순위가 높았다.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2.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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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싸움하던 삼성화재마저 4위 추락, 남자배구 순위싸움 '대혼돈'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던 삼성화재가 3연패와 함께 4위로 떨어졌다. 중위권 판도와 봄배구 향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1–3(22-25, 25-23, 21-25, 22-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화재(승점 40)는 승점 동률이었던 OK금융그룹(승점 43)에 3점을 내주며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따졌을 때 삼성화재가 4위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에서 5승 1패로 1위에 올랐던 삼성화재는 2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3위(8승 4패)로 떨어졌지만 3라운드 때 다시 2위(13승 5패)로 올라서며 전반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2승 4패로 주춤하며 중위권 팀과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5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추락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뛰어올랐다. 3라운드에서 6전 전패를 당하며 5위까지 떨어졌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에서 6전 전승 반전드라마를 쓰며 분위기를 바꿨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이 끊겼으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해 승점 1을 획득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희비에 남자배구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43)과 4위 삼성화재(승점 40), 5위 한국전력(승점 40)이 승점 3점 차로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더군다나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순위가 또 바뀔 수도 있다. 그렇다고 상위권과 하위권 격차가 큰 것도 아니다. 3위 OK금융그룹과 2위 대한항공(승점 47)도 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5위 한국전력과 6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의 격차도 4점이다. 1위 우리카드(승점 50)와 3위 OK금융그룹의 승점 차도 7점뿐. 5라운드에서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7일엔 대한항공이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다. 세트 스코어 3-1 이상의 점수로 승리하면 1위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까지 이룰 수 있다. 8일엔 5, 6위 싸움이 예정돼 있다. 한국전력이 승리하면 삼성화재는 5위까지 떨어진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승점 3을 확보한다면,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4까지 줄이며 봄배구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2.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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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혈투+무라드 52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2위 차지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전 전승을 이어가며 리그 2위 탈환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5-22, 25-21, 40-42, 15-11)로 승리했다.아포짓 스파이커인 무라드 칸이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52점(블로킹 2개, 서브득점 2개 포함)을 몰아쳤다. V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 득점 기록(종전 27점)도 경신했다. 공격성공률은 72.23%에 달했다.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4경기에서 전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13승 10패(승점 40)를 기록,삼성화재(14승 8패·승점 38)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1위 우리카드(15승 7패·승점 42)와 승점 차가 단 2점으로 좁혀졌다. 반면 현대캐피탈(9승 14패·승점 32)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와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5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패하며 5연승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대한항공전 8연패(챔프전 포함)를 끊는 것도 실패했다.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최장시간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165분·우리카드 3-2 승리)를 넘어섰다. 포스트시즌 포함 기록은 2022~23시즌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챔피언결정 3차전(177분)이다.초반 기세는 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아흐메드의 공격, 허수봉의 블로킹이 터져 연속 득점으로 시작했다. 최근 연승의 주역인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통했다. 유효블로킹이 연달아 나왔다. 차영석과 김명관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8-4로 리드를 잡았다.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4-9로 뒤지는 상황에서 임동혁 대신 무라드를 투입했다. 하지만 무라드 카드가 1세트에는 통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집요한 짧은 서브 공략으로 13-6까지 달아났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초반부터 작전시간을 두 번 다 썼으나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1세트를 그대로 내줬다. 2세트부터는 무라드 카드가 통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공격, 상대 범실, 조재영의 블로킹을 엮어 4-0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이 추격했지만, 고비마다 무라드를 넘지 못했다. 무라드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대한항공의 리드를 지켜냈다. 무라드는 시즌 첫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했고, 대한항공은 유효블로킹과 예리한 리시브로 19-14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강력한 서브로 막판 추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베테랑 한선수의 두 차례 속공 성공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3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무라드가 2세트 흐름 그대로 강타를 연이어 터뜨렸다. 정지석도 연속 서브득점을 넣어 10-4로 리드를 가져갔다. 수비 집중력까지 더해져 무난히 세트를 따냈다.4세트가 문제였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아흐메드의 서브를 더해대한항공에 맞섰다. 위기에 몰릴 때도 있었으나 전광인이 무라드의 공격을 막아냈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재역전을 이뤘다.역전에 재역전은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매치포인트를 저지하자 무라드가 듀스를 만들었고, 이후 계속해서 랠리가 이어졌다. 결국 42-40까지 간 승부 끝에 현대캐피탈이 4세트 승리, 5세트 승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4세트에서 두 팀이 만든 82점은 프로배구 역대 세트 최다득점 2위 기록으로 남게 됐다. 역대 1위 기록은 2013~14시즌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현 OK금융그룹)전에서 나온 56-54점이었다.4세트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탓일까. 5세트에 들어선 양 팀 선수들은 서브 범실을 남발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2세트부터 활약한 무라드의 맹공도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아흐메드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11-8로 기세를 가져왔고, 김규민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에 빠르게 도달했다. 대한항공은 아흐메드의 서브 범실로 이날 경기 최후의 승자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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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 후 5연승'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잡고 6위→4위 '껑충'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감독 경질 이후 5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3~24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3, 25-23, 25-1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5연승을 달렸다. 최태웅 감독이 경질된 후 5전 전승이다. 순위도 6위에서 4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2위 삼성화재(승점 38)는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우리카드(승점 42) 추격에 실패했다.외국인 선수 아흐메드가 30득점 맹폭한 가운데, 허수봉과 전광인이 14득점씩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민호도 10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22득점과 김정호의 15득점, 김우진의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가져왔다. 공격점유율 48.39%와 공격성공률 60%를 자랑한 요스바니가 9득점하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에선 전광인과 아흐메드가 7득점씩 올렸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23-22 삼성화재 리드에서 허수봉의 퀵오픈을 김준우가 블로킹 해내면서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를 가져왔고, 허수봉의 공격 범실로 25점을 선취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뒷심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21-21 동점 상황에서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퀵오픈과 상대 서브 범실로 25-23을 만들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21-21에서 나온 허수봉의 퀵오픈, 블로킹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온 뒤, 허수봉과 최민호의 속공으로 25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힘을 냈다. 초반 아흐메드와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12-7까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강력한 후위 공격과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7점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막판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25점을 선취, 4세트까지 가져오면서 5연승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4.01.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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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최초 통합 4연패 항로 빨간불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항공은 최근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남자배구 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새로운 역사를 쓸 정말 좋은 기회가 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어느 팀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걸 해보고 싶다. 4연속 통합 우승을 위해 달려왔고, 꼭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 돌입한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35(11승 9패)로 3위에 처져 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2·15승 5패)에 승점 7점 차로 벌어져 있고, 2위 삼성화재(승점 38·14승 6패)와도 점점 멀어져간다.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승률 0.550을 기록, 2014~15시즌(18승 18패) 이후 9년 만의 최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승률 0.722(26승 10패)로 압도적이었던 지난 시즌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오프시즌 대표팀에 다녀온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3라운드부터 출전하고 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두 차례 오른 토종 공격수 정지석은 수비와 리시브까지 뛰어나다. 그가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어서 전력 마이너스가 크다. 이달 초엔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한항공은 파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무라드 칸을 일시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과거 대한항공은 부상 선수가 발생해도 공백을 나름 잘 메웠지만, 이번 시즌엔 그렇지 못하다. 링컨을 대신한 임동혁, 정지석의 공백을 메운 정한용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7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서브(1위, 세트당 1.148개)를 자랑한다. 그러나 그만큼 범실(최다 2위 450개)도 많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빠르고 스마트한 배구를 하는 팀,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팀, 쉬운 공을 잘 받아내는 팀,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 듯 싸우는 팀, 어려운 순간을 즐길 줄 아는 팀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하향세다. 1라운드 승점 13(4승 2패) 2라운드 12(4승 2패)를 올린 대한항공은 3라운드 승점 9(3승 3패)를 얻는 데 그쳤다. 4라운드에선 2경기 모두 졌다. 정규시즌을 거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현재의 모습이라면 걱정이 많다. 특히 선두 우리카드와 상대 전적에서 3전 전패, 삼성화재에도 1승 2패로 열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금 쉽지 않은 건 맞다"며 "내가 팀을 위해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결정 하나하나에 많은 말이 오갈 수 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5일에는 우리카드와 맞붙는다. 대한항공으로선 선두 추격의 기회이자, 작지 않은 고비다. 이형석 기자 2024.01.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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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시즌 첫 3연승…아흐메드·허수봉·전광인 맹활약

남자배구 천안 현대캐피탈이 서울 우리카드를 꺾으며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3 25-18 25-2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1일 성적 부진으로 최태웅 전 감독과 결별했는데, 대신 지휘봉을 잡은 진순기 감독대행이 3경기서 모두 승리를 맛봤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건 원정팀 우리카드였다. 김지한의 공격과 박진우의 블로킹을 묶어 1세트를 가져갔다.홈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범실을 12개나 저지르며 흔들렸지만,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의 공격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세트 균형을 맞췄다.3세트에선 허수봉이 상대 범실을 놓치지 않고 마침표를 찍었고, 4세트에도 아흐메드가 힘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성공률 58.65%로 높은 공격 효율성을 뽐냈다. 아흐메드(26점) 허수봉(17점) 전광인(16점)의 활약이 빛났다.우리카드는 김지한이 후위 공격 5점, 블로킹 3점, 서브 4점을 곁들인 17득점으로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단일 경기에서 후위 공격·블로킹·서브 득점 3점 이상)을 달성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7승(13패)째를 기록, 여전히 6위를 지켰다. 5위 OK금융그룹(9승 10패)과는 승점 25로 동률이다.우리카드는 연승이 ‘4’에서 멈추며 5패(15승)째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12.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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