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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현장에서]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하차는 예우를 갖춰야 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라”. 현상 뒤에 가려진 것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뜻이다. 방송인 김신영의 KBS1 ‘전국노래자랑’ 하차 논란이 그렇다. 제작진의 ‘갑작스러운 일방적 하차 통보’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왜 하차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실종됐다. 김신영은 오는 9일 촬영이 예정된 인천편을 끝으로 ‘전국노래자랑’의 마이크를 놓는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1년 5개월 여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故(고) 송해의 빈자리를 채웠으나, 아쉽게 하차한다. 아름다운 이별의 모양새는 아니다.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지난 4일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 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9일이 마지막 녹화”라고 알렸다. 이에 ‘갑작스러운 일방적 하차 통보’를 한 제작진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최근 정준하, 신봉선 등이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에 힘들었다고 토로한 것과 맞물리면서 제작진을 향해 ‘무례하다’는 지적과 함께, ‘갑질’이라는 비판도 가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김신영이 해당 논란 직후 급성후두염에 걸린 탓에 마지막 녹화 참여 여부도 불확실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폐지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과 닮은꼴이라며, KBS가 막무가내로 폐지 및 하차를 결정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김동전’ 폐지 반대처럼, 김신영의 하차 반대 청원도 KBS 게시판에 올라온 상태다. 하지만 KBS는 ‘전국노래자랑’을 이끈 김신영에 대한 감사함과 후임자로 방송인 남희석이 확정됐다고만 알렸을 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신영의 하차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연소’, ‘최초 여성’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송해의 바통을 이어받는 것은 무척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김신영은 특유의 밝음과 친화력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열심히 이끌어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김신영의 하차가 말도 안 되는, 석연치 않은 이유인가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김신영이 MC로 투입된 직후에는 ‘전국노래자랑’ 시청률이 9%대였으나, 최근에는 5%대로 하락했다. 송해가 진행할 당시엔 평균 10%대였다. 분명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초반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것은 맞으나 이후 성적표는 썩 좋지 않다. 이 같은 성적에 ‘전국노래자랑’은 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KBS는 주요 시청자층이 중장년층인 데다가, ‘전국노래자랑’은 더 두터운 고정 시청자층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시청률은 이들이 이탈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 점을 고려할 때 1순위로 사수해야 할 집토끼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연히 제작진은 MC 교체의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MZ세대를 겨냥하며 시청률보다 OTT, 유튜브 등에서 화제몰이를 한 ‘홍김동전’과 ‘전국노래자랑’ 상황은 뚜렷하게 대조된다. ‘홍김동전’은 애초 공략 시청자층이 KBS의 고정 시청자층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홍김동전’ 폐지는 KBS가 되레 시청자층의 외연을 확장할 가능성을 놓쳤다고 지적 받고 있다.반면 ‘전국노래자랑’은 KBS 고정 시청자층이 이탈하고 있기에, 제작진으로선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프로그램을 폐지할 게 아니고, 포맷을 바꿀 수 없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게 MC 교체라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그렇다면 김신영에게 예우를 갖춰야 했다.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는 당사자에겐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다. 통보하는 방식도 잘못 된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신영의 하차는 결국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의 실패며, 더 나아가 KBS의 실패다. 이 실패의 책임을 김신영 한 사람에게 무례한 방식으로 전달한 건 무책임하다. 제작진이 MC 교체를 고민하고 결정한 이유가 납득이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렇기에 제작진이 실패를 자인하고, 그간 어려운 자리를 맡아 준 김신영에게 명예롭게 물러나는 방법을 마련해줬다면, 지금처럼 논란과 비판이 쏟아지진 않았을 것 같다.소통 부재의 시대이기에 KBS의 이 같은 처사가 아쉬울 따름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7 14:29
연예

'슈돌' 사유리, 젠 위한 셀프 200일 사진 촬영 도전(with 남희석)

'슈퍼맨이 돌아왔다' 생후 200일이 된 젠의 귀여움에 모두가 '젠'며들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87회는 '어느 멋진 날 우리가 만나’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사유리는 셀프로 젠의 200일 기념사진 촬영에 도전했다. 여러 콘셉트에 맞춰 변신하는 젠의 귀여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사유리와 젠은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곳은 사유리가 직접 젠의 200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빌린 장소로, 미리 젠의 의상들도 마련해 두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일일 사진사로는 사유리의 오랜 친한 오빠 남희석이 함께했다. 남희석은 젠을 처음 본 순간부터 빠져들었다. 특히 젠의 튼튼한 뼈와 근육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종일 젠과 놀아줬던 조정치가 다음날 허리디스크 때문에 공연까지 취소할 정도로 자타 공인 빅보이인 젠. 그러나 남희석은 계속해서 젠을 안아주고 점프를 시켜주는 등 최선을 다해 놀아줬다. 젠과 충분히 친해진 뒤 본격적인 사진 촬영이 시작됐다. 젠은 곤룡포를 입고 세젤귀 왕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사진 촬영은 마음처럼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잘 웃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는 순간 웃음기를 거두는 젠 때문에 베스트 사진을 건질 수 없었던 것. 사유리와 남희석은 젠을 웃기기 위해 춤부터 재미있는 표정까지 모든 노력을 다했다. 젠은 엄마와 삼촌을 보고 웃었고,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어 젠은 보스 베이비, 스님, 인형, 타잔 등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했다. 어떤 의상을 입던 찰떡같이 소화하는 젠의 귀여움이 랜선 이모-삼촌들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했다. 보스 베이비로 변신해 근엄한 매력을 뽐내는 젠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젠의 귀여움에 모두가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보는 것만으로 절로 행복해지는 젠과 함께할 수 있기에 시청자들은 매주 '슈돌' 본 방송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게 된다. '슈돌'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1 08:54
무비위크

[이슈IS] 남희석의 김구라 저격, 상처만 남긴 저급한 논란(종합)

방송인 남희석의 SNS를 통한 김구라 저격으로 시작된 논란이 제삼자까지 소환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남희석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는 글을 올렸다. 김구라의 진행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곧장 남희석과 김구라, 누가 옳은지에 관한 네티즌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졌고, 방송인 홍석천·배우 강예빈·개그맨 외국 등 논란과는 관계없는 3자들의 과거 발언까지 언급되며 뜨거운 논쟁이 그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 홍석천은 이번 논란으로 애꿎은 피해를 보았다. 지난 2015년 한 방송에 나와 "'KBS 군기반장'이었던 남희석 때문에 개그계를 떠나게 됐다"고 밝힌 이야기로 2020년 '남희석의 김구라 저격 사건'에 소환됐다. 남희석의 편에 서서 김구라를 비판하려는 일부 네티즌의 증인으로 활용됐다. 원치 않았으나 논란의 중심에 선 홍석천은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나의 침묵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올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며 '내가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다. 지금 이 순간도 남희석과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다. 김구라 역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다.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조용히 믿고 기다려보려 한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소환된 이는 홍석천뿐 아니다. 가만히 있던 강예빈도 언급됐다. 지난 2017년 남희석이 SNS에 올라온 강예빈의 수영복 화보 사진에 '미안하다. 동생아. 오빠가 그만 엄지와 검지로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는 댓글을 달았던 것. 당시엔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으나, 3년이 지난 지금 성희롱적 발언으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강예빈 또한 불편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 셈이다. 최국은 지난달 4월과 5월 유튜브 영상에서 남희석과 김구라를 언급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국은 남희석에 대해 "진정성 있게 후배를 생각하는 선배 개그맨"이라며 "모르는 후배를 TV에서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전화번호를 수소문해 전화하고 '너 정말 재미있더라. 열심히 해봐. 잘 될 거야'라고 말해준다. 남희석은 나에게도 그랬다. 술도 사주고 용기도 줬다. 개그맨 후배들에게 개그맨으로서 잘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후배가) 진심으로 잘 되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반면, 김구라에 대해서는 '김구라 개콘(KBS 2TV '개그콘서트') 털러 감. 망한 이유 거침없이 물어봤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김구라가 '이게 '개콘'의 문제라는 거다. 굉장히 본인들은 즐거운데 우리는 즐겁지 않아'라고 했다. 정말 슬프면서도 화가 났다. 적어도 그런 콘텐츠를 할 거면 코미디를 해서 사람들이 재미있게 본 코너가 한 개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난 너무 서글펐다. '라디오스타'에 나오라고 해도 못 나갈 거 같다. 강압적인 분위기, 윽박지르고 나한테 뭐라고 하면, 나는 정신력이 약해서 나오라고 해도 거절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며칠째 불필요한 논쟁과 함께 관련 없는 주변인들까지 소환돼 언급되고 있다. '돌연, 급작스러운 일이 아닌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라며 남희석은 '혹시 반박 나오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리겠다'며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 나갔는데 개망신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약자들 챙기시길'이라는 글을 남긴 이후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구라는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를 대신해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을 통해 드러나지는 않지만, 김구라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 우리가 지켜본 김구라는 출연자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 김구라가 방송에서 비치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달라. 김구라는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하거나 상황을 만들어간다"고 해명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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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서 개망신 당하고…” 김구라 2차 저격한 남희석

개그맨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두번째 글을 올려서 "약자를 챙겨라"며 쓴소리 했다.남희석은 30일 페이스북에 “저기… 돌연, 급작. 아닙니다.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입니다. 자료 화면 찾아보시면 아실”이라며 고민 끝에 김구라 저격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는 것은 오보. 20분 정도 올라있었는데 ㄱ작가 걱정 때문에 논란 전에 지움. 이미 퍼진거 알고 있었음”이라고 덧붙였다.남희석은 “혹시 반박 나오시면 몇가지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음. 공적 방송 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도 아님”이라며 “혹시 이 일로 라스에서 ‘이제 등 안돌릴게’ 같은 것으로 우습게 상황 정리하시는 것까지는 이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스 나갔는데 개망신 쪽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심.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말했다.이후 남희석은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미 퍼지기 시작한 상태여서 논란이 일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7.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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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 김구라 공개 저격 논란...나이는 어리지만 개그계 선배? 미묘한 관계

남희석이 갑작스레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평소 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남희석은 자신의 SNS에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라는 글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김구라를 저격했다.이 글은 곧장 언론을 통해 기사화 됐고 남희석과 김구라는 각종 포털 사이트 및 SNS에 실시간 검색어로 등극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현재 팽팽하게 갈려 있는 상황이다. "김구라의 방송 태도가 확실히 문제가 있긴 하다"라고 남희석을 옹호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개적으로 김구라를 저격하는 남희석의 태도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라는 비판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남희석은 현재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 논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남희석은 김구라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개그계 선배라 눈길을 끈다. 그는 1991년 제1회 대학개그제 출신으로 KBS 7기 개그맨이다. 현재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진행을 맡고 있다. 김구라는 남희석보다 나이가 한살 많지만, 데뷔 년도는 2년 늦은 후배로 알려져 있다.최주원 기자 2020.07.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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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4' 남희석 "유재석, 축의금 봉투에 이름 안 적었으면"

‘해피투게더4’ 유재석과 남희석의 미담이 폭발한다.29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어떻게 웃길 것인가’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지는 대표 개그맨 남희석, 남창희, 이진호, 이상훈, 이수지가 출연한다.그중 개그계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남희석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퍼주는 걸로 유명한 남희석은 매주 방송마다 미담이 폭발하는 ‘해투4’ MC 유재석만큼이나 미담 부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제1회 KBS 대학 개그 콘테스트 출신의 개그맨 동기로 신인시절부터 서로를 챙겨왔다고 한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도 유재석과 남희석을 향한 미담이 터져 나왔다. 먼저 이진호는 유재석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용돈을 받았던 일화를, 남창희는 라디오 DJ를 맡으며 유재석과 무려 30분 동안 전화 통화로 방송 분량을 뽑은 사실을 말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그러나 이를 듣던 남희석은 계속된 유재석 미담에 힘든 심경을 표하며 “유재석 때문에 동기들이 힘들다. 축의금 봉투에 이름을 안 쓰면 좋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그러나 남희석의 미담도 만만치 않았다. 남희석을 제2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조세호와 남창희는 남희석을 ‘조남버지’(조세호와 남창희의 아버지)라 부르며 남희석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또한 이수지도 자신의 결혼식에 큰 금액의 축의금으로 축하를 해준 남희석에게 고마워하며, 그가 축의금을 많이 했다는 사실을 엄마의 반응으로 알았던 사연을 꺼내 큰 웃음을 터뜨렸다.오랜 세월 알아온 유재석과 남희석은 서로에 대한 미담도 가지고 있었다. 유재석은 신인 시절 개그 공연 중 옷에 불이 붙었을 때 남희석이 꺼준 사연을, 남희석은 돈이 없을 때 유재석과 함께 리어카를 끌며 이사를 했던 사연을 말했다. 이와 함께 펼쳐지는 이들의 풋풋했던 시절 일화들이 개그계 두 성인의 유대감을 느끼게 했다는 전언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8.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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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조세호 "유재석 형, 체력 대단해…덕분에 운동+금연"

"자기야, 그래 자기야~"개그맨 조세호(36)를 부르는 '국민 MC' 유재석의 호칭이다. '자기야'란 애칭에서 묻어나듯 조세호는 강인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여린 심성과 러블리함을 갖추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반전 매력,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사실 조세호와 취중토크로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터뷰 요청에 거절당하기 일쑤였다."예전엔 일이 많이 없었어요. 누군가 잘 되고 있으면 박수를 쳐 주는 입장이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인터뷰하면 굉장히 어색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게 힘든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에 대해 얘기할 순 있지만 지금 힘든 친구들한테 어떻게 들릴지도 신경이 쓰여서 이런저런 말을 잘 못 하겠더라고요. 인터뷰하고 난 후 그걸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어요.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순 없잖아요. 누군가 입장에선 또 싫어할 수 있으니까요. 그 부분이 크게 다가와서 인터뷰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TV 속에서 호탕하게 웃고 사람들의 놀림에 유쾌하게 넘기는 캐릭터와 달리 실제 조세호는 생각이 깊고 신중했다. 그리고 솔직했다. 그래서 인터뷰 자체가 더 쉽지 않았던 것.조세호는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14년의 무명시절을 겪었다. 선배 남희석이 지어준 예명 '양배추'로 활동했지만 그렇게 큰 빛을 보진 못했다. 군 제대 이후 '구 양배추 현 조세호'란 수식어를 활용해 조금씩 방송가에서 활동 범위를 넓혀가던 중 '프로 불참러'로 전성기를 맞았고 꿈에 그리던 무대 국민 예능 '무한도전'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면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그를 주변에서 오랜 시간 지켜봐온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늘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말하곤 했다. 그 노력을 통해 조세호는 '대세 개그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여전히 칭찬에 목마르다. "개그맨이 되고 나서 칭찬을 많이 못 받았어요. 물론 몇 분들은 기를 살려주기 위해 칭찬을 해줬지만 나 자신도 '이 정도면 잘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못 들었어요. 뭘 바란 게 아니라 '재밌었고, 수고했다' 따뜻한 한 마디면 되는데 못 들어서 갈증이 있어요. 지금도 칭찬받기를 좋아해요.(웃음)"라고 수줍게 고백한 조세호. 그렇게 칭찬과 수다가 오간 취중토크 자리는 2차까지 이어졌다. -지난 3월 31일 '무한도전' 종영 1주년 때 멤버들과 다 같이 모였죠."정말 반가웠어요. 그전에도 몇 명씩 따로 모이긴 했지만, 아직은 막내 라인이기 때문에 먼저 제안은 못 하겠더라고요. 진짜 감사하게도 '무한도전' 멤버이긴 했지만 함께한 시간이 짧아서 더 연락을 못 했어요. 근데 (정)준하 형이 그날 끝나고 연락을 하고 싶었는데 연락하면 부담을 느낄까 봐 못했다고 하는 거예요. 마음이 뭉클했어요. 함께한 시간이 짧고 길고를 떠나서 오랜만에 형들을 만나니까 너무 좋았어요. 저번 주 녹화 끝나고 보는 느낌이었어요. 어색함이 없는 거예요. 욕심으로는 다음 주에 바로 녹화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김태호 PD가 함께하자는 얘긴 없었나요."김태호 PD님은 항상 준비가 다 되어야 말씀하는 편이에요. 가끔 김태호 PD님을 만나서 밥을 먹는데 (새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러 물어보진 않아요. '무한도전' 멤버가 됐을 때 부모님한테도 말 안했거든요. 확정된 날 알렸어요.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엔 '안 될 수도 있다'는 게 내포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예전엔 실제로 안 된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김태호 PD님이랑 그런 얘길 하면 '나도 할 수 있나?' 그런 기대감을 갖게 될까 봐 그게 싫어서 일부러 먼저 묻지 않아요." -그래도 재회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 않나요."김태호 PD님이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하면 그 중에 하나는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은 있죠. 그게 안 되면 그 순간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이유가 있겠지'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새 프로그램이 '무한도전2'였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을 것 같아요."내심 '무한도전2'를 기대했거든요.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할 얘기가 있겠지만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그냥 아쉬운 거죠. 형들하고 하면서 미친 듯이 웃기고 싶다는 욕심이 컸어요. 진심으로 그것뿐이에요." -유재석 씨와 함께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재개됐어요."정말 좋았어요. 재개한 첫 방송부터 좋은 분을 많이 만났어요. 지병수 할아버지와도 너무 재밌었어요. '세호야'라고 부르시면서 '너무 보고 싶었어' 하시는데 할아버지 생각이 났어요. 친할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느낌이 달랐어요. 뭉클했어요."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뭘까요."녹화를 아침부터 하는 게 피곤할 만도 한데 '유퀴즈'는 재밌어요. 약간 예측되지 않는 걸 좋아해요. 웃긴 사람들이 많아요. 세상이 시끄럽고 침울할 때 지병수 할아버지가 큰 기쁨을 줬잖아요. '유퀴즈'도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유재석 씨는 어떤 형인가요."정말 배울 점이 많죠. 그분의 머릿속에서 가족을 빼면 방송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단 한 번도 촬영하면서 인상을 쓰거나 화를 내는 걸 못 봤어요." -유재석 씨가 조세호 씨를 짓궂게 놀리잖아요."카메라 앞에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려고 하는 거죠. 제가 정말 숨기고 싶어 하는 걸 건드린 적은 없어요. 형이 저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형한테 리액션하는 게 너무 편하고 좋아요." -KBS 2TV '해피투게더4'에서는 토크 못하는 캐릭터를 맡고 있어요."재석이 형이 그렇게 해주기 때문에 조금 잘했을 때 더 잘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전 정말 토크를 못해요. 그런 건 (전)현무 형이 잘하죠. 한번은 전문 아나운서가 다니는 학원을 다녀볼까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제 모습은 사실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안되는 것도 해보는 모습이 아닐까 싶었어요. 갑자기 어휘력이 좋아지면 재미가 있을까요. 그 부분이 재미 없어지는 시기가 오면 다른 시도를 해봐야겠죠." -프로그램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해요.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하고 싶은 걸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것, 특히 신나게 할 수 있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해요. 그러면 촬영이 기다려져요. '유퀴즈' 같은 경우도 아침 일찍 준비할 땐 조금 피곤하지만 촬영을 시작하고 첫 시민을 만나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가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요."'유퀴즈' 1회 할 때는 담배를 피웠지만 지금은 담배를 끊었어요. 재석이 형은 정말 체력이 좋아요. '유퀴즈'를 하면서 놀랐어요. 못 따라가겠는 거예요. 못 따라가면 민폐잖아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운동을 시작했어요. 담배도 끊었고요. 이전과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집중력이 끝까지 살아있더라고요.">>[취중토크③] 에서 계속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취중토크①]조세호 "진짜 금수저 아니에요" 명품♥=동기부여[취중토크②]조세호 "유재석 형, 체력 대단해…덕분에 운동+금연"[취중토크③]조세호 "요즘 결혼 제일 부러워…동종업계도 상관無" 2019.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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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조세호 "요즘 결혼 제일 부러워…동종업계도 상관無"

"자기야, 그래 자기야~"개그맨 조세호(36)를 부르는 '국민 MC' 유재석의 호칭이다. '자기야'란 애칭에서 묻어나듯 조세호는 강인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여린 심성과 러블리함을 갖추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반전 매력,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사실 조세호와 취중토크로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터뷰 요청에 거절당하기 일쑤였다."예전엔 일이 많이 없었어요. 누군가 잘 되고 있으면 박수를 쳐 주는 입장이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인터뷰하면 굉장히 어색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게 힘든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에 대해 얘기할 순 있지만 지금 힘든 친구들한테 어떻게 들릴지도 신경이 쓰여서 이런저런 말을 잘 못 하겠더라고요. 인터뷰하고 난 후 그걸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어요.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순 없잖아요. 누군가 입장에선 또 싫어할 수 있으니까요. 그 부분이 크게 다가와서 인터뷰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TV 속에서 호탕하게 웃고 사람들의 놀림에 유쾌하게 넘기는 캐릭터와 달리 실제 조세호는 생각이 깊고 신중했다. 그리고 솔직했다. 그래서 인터뷰 자체가 더 쉽지 않았던 것.조세호는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14년의 무명시절을 겪었다. 선배 남희석이 지어준 예명 '양배추'로 활동했지만 그렇게 큰 빛을 보진 못했다. 군 제대 이후 '구 양배추 현 조세호'란 수식어를 활용해 조금씩 방송가에서 활동 범위를 넓혀가던 중 '프로 불참러'로 전성기를 맞았고 꿈에 그리던 무대 국민 예능 '무한도전'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면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그를 주변에서 오랜 시간 지켜봐온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늘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말하곤 했다. 그 노력을 통해 조세호는 '대세 개그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여전히 칭찬에 목마르다. "개그맨이 되고 나서 칭찬을 많이 못 받았어요. 물론 몇 분들은 기를 살려주기 위해 칭찬을 해줬지만 나 자신도 '이 정도면 잘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못 들었어요. 뭘 바란 게 아니라 '재밌었고, 수고했다' 따뜻한 한 마디면 되는데 못 들어서 갈증이 있어요. 지금도 칭찬받기를 좋아해요.(웃음)"라고 수줍게 고백한 조세호. 그렇게 칭찬과 수다가 오간 취중토크 자리는 2차까지 이어졌다. -남창희 씨랑은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을 함께하고 있죠."아이돌을 공부하고 가기 보다 알고 있는 선에서 다가가려고 해요. 그래야 질문할 수 있는 게 더 많을 것 같아서요. 너무 깊게 알고 가면 질문하는 게 거짓말이 될 것 같거든요. 아이돌을 만나면서 몰랐던 점을 알게 되고 배우는 점도 많아요.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정말 힘든 직업이라는 것도 느껴요. 이런 얘기를 재석이 형한테 하면 '너나 잘하라'고 하죠.(웃음)" -절친 남창희 씨는 어떤 존재인가요."가족 같아요. 우스갯소리지만 만일 사이가 안 좋아지면 서로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해요. 라디오에서 '남창희 같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가 커밍아웃이냐는 얘기를 들었는데 같이 있으면 제일 신나고 재밌어요. 그런 여자를 만난다면 결혼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 생각은 없나요."요즘 결혼하는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목표 중 하나가 결혼이었는데 그게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두려워요. 한다, 안 한다를 떠나서 결혼이라고 하는 게 내 인생, 내 머릿속에 있었는데 지금은 다른 것들 때문에 사라지고 있어요. 약간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연애도 안 하고 있어요. 바빠서 못 하는 건 아니에요. 바빠도 하려면 얼마든지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요즘은 진짜 없어요. 만나는 친구도 한정되어 있고 그렇다 보니 더 없는 것 같아요." -동종 업계는 어때요."상관 없어요. 다 열려있어요. 직업도 상관없고 국제결혼도 가능성이 있다면 상관 없어요. 진심으로요." -연애 리얼리티도 많은데 출연할 생각은 없나요."이미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차오루 씨랑 했잖아요. 카메라 앞에서 하는 건 이젠 안 하려고요. 진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아요. '우결'은 소중한 프로그램이고 좋은 친구를 알게 해준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끝나고 나니 공허함이 컸어요." -힘들었을 땐 없나요."MBC '놀러와'를 할 때였는데 스스로 고민하면서 눈치를 봤어요. 이 일이 나한테 맞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제대하고 양배추로 활동할 때였는데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전유성 교수님을 만나서 고민을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관둬라'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방법을 모르겠어요'라고 했더니 '그럼 해. 방법이 어딨어. 신동엽, 강호동도 그냥 하는 거야. 근데 네가 조금이라도 힘들겠다 싶으면 관둬. 왜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 일을 해'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 말이 맞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버텼어요. 되든 안되든 뭐라도 있으면 하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단 생각으로요." -힘든 시절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요."너무 유치한 얘기지만 하나는 가족이었고 하나는 자존심, 자격지심이었어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돋보이는 걸 좋아했고, 실력보다 자존심이 셌어요. 이 일을 하면서 자존심을 많이 버렸지만 그래도 여기서 멈추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어요. '세호야, 여기서 멈추면 안 돼'라고 생각했죠. 굴복당해서 자존심이 상하는 것보다 스스로 용납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럼 필사적으로 버틴 건가요."그렇지만 죽기살기로 하진 않아요. 즐기면서 하면 만족하기 때문에 미친듯이 안 해요.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재밌으니까 하는거지 죽기살기로 하는 건 억지로 하는 것 같아요." -'프로 불참러' 이미지도 의도치 않게 만들어졌죠."그 캐릭터로 광고도 많이 찍었어요. 감사하죠. 지금 생각해도 웃긴데 거짓말 안 하는 성격이라서 김흥국 형님 말에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고 말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어디 안가도 주변에서 '너는 인정할게'라고 하더라고요." -올해 이루고 싶은 게 있나요."매니저는 연말에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상 욕심은 없어요. 괜히 상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없는 걸 하게 될까 봐요. 그냥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잘 하고 싶어요. 올해 뭔가 한다면 창희랑 둘이서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요. 또 '무한도전' 느낌의,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나 하고 싶어요." 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취중토크①]조세호 "진짜 금수저 아니에요" 명품♥=동기부여[취중토크②]조세호 "유재석 형, 체력 대단해…덕분에 운동+금연"[취중토크③]조세호 "요즘 결혼 제일 부러워…동종업계도 상관無" 2019.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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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조세호 "진짜 금수저 아니에요" 명품♥=동기부여

"자기야, 그래 자기야~"개그맨 조세호(36)를 부르는 '국민 MC' 유재석의 호칭이다. '자기야'란 애칭에서 묻어나듯 조세호는 강인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여린 심성과 러블리함을 갖추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반전 매력,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사실 조세호와 취중토크로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터뷰 요청에 거절당하기 일쑤였다."예전엔 일이 많이 없었어요. 누군가 잘 되고 있으면 박수를 쳐 주는 입장이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인터뷰하면 굉장히 어색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게 힘든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에 대해 얘기할 순 있지만 지금 힘든 친구들한테 어떻게 들릴지도 신경이 쓰여서 이런저런 말을 잘 못 하겠더라고요. 인터뷰하고 난 후 그걸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어요.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순 없잖아요. 누군가 입장에선 또 싫어할 수 있으니까요. 그 부분이 크게 다가와서 인터뷰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TV 속에서 호탕하게 웃고 사람들의 놀림에 유쾌하게 넘기는 캐릭터와 달리 실제 조세호는 생각이 깊고 신중했다. 그리고 솔직했다. 그래서 인터뷰 자체가 더 쉽지 않았던 것.조세호는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14년의 무명시절을 겪었다. 선배 남희석이 지어준 예명 '양배추'로 활동했지만 그렇게 큰 빛을 보진 못했다. 군 제대 이후 '구 양배추 현 조세호'란 수식어를 활용해 조금씩 방송가에서 활동 범위를 넓혀가던 중 '프로 불참러'로 전성기를 맞았고 꿈에 그리던 무대 국민 예능 '무한도전'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면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그를 주변에서 오랜 시간 지켜봐온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늘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말하곤 했다. 그 노력을 통해 조세호는 '대세 개그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여전히 칭찬에 목마르다. "개그맨이 되고 나서 칭찬을 많이 못 받았어요. 물론 몇 분들은 기를 살려주기 위해 칭찬을 해줬지만 나 자신도 '이 정도면 잘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못 들었어요. 뭘 바란 게 아니라 '재밌었고, 수고했다' 따뜻한 한 마디면 되는데 못 들어서 갈증이 있어요. 지금도 칭찬받기를 좋아해요.(웃음)"라고 수줍게 고백한 조세호. 그렇게 칭찬과 수다가 오간 취중토크 자리는 2차까지 이어졌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세요."사람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주량이 달라져요. 소주 한 병이면 굉장히 재밌게 마실 수 있고 한 병 반 마시면 진지한 얘기를 시작해요. 두 병 마시면 다시 재밌어져요." -술버릇도 있나요."술 먹고 나의 몰랐던 모습이 나온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굉장히 밝고 즐겁게 마셔요. 술은 전유성 교수님한테 배웠는데 '재미없게 술 마시면 안 된다'고 하셔서 무조건 술은 재밌게 마셔요." -자주 만나는 술친구는요."남희석 형님, 남창희, 이진호, 유병재를 자주 보죠. 양세찬, 이용진, 양세형도 있고요." -만나면 주로 뭘 하나요."병재랑 만났을 땐 둘이서 고기 구워 먹고 얘기하기도 하고 와인바에 가서 와인을 마시기도 해요. 와인바에 남희석 형님도 오셔서 셋이서 수다를 한 적이 있어요. 병재와 진호는 자주 만나니까 맛집 공유하고 먹으러 가요. 정말 건전한 모임이죠. 갑자기 월미도에 가서 회 먹고 차이나타운 가서 밥 먹고 온 적도 있어요." -정말 어렵게 만났네요."인터뷰를 하면 굉장히 어색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런저런 말을 잘 못 하겠더라고요. 인터뷰하고 난 후 그걸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어요. 그 부분이 크게 다가와서 인터뷰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개그계를 대표하는 '명품 사랑꾼'이에요."대학교 교수님이 이영자 선배님이었는데, 선배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뇌리에 박힌 사건이 있었어요. 첫 수업 시간에 상담을 하게 됐는데 그때 명품 가방을 보여주시면서 '이게 얼만지 알아? 70만원이야'라고 해서 깜짝 놀랐죠. 교수님은 코미디언이 돼서 열심히 하면 이런 걸 충분히 살 수 있으니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얘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그때부터 개그맨이 되면 열심히 해서 똑같은 걸 반드시 사겠다고 생각했어요." -첫 명품을 사기까지 몇 년이나 걸렸나요."돈을 모으고 또 모아서 빚 내지 않고 샀어요. 그게 한 2004~5년 정도였어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뿌듯했죠. 그 이후로 동기 부여를 위해 목표를 하나씩 정해놔요. 일종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열심히 일해서 살 걸 정해놓고 그 매장에 자주 가요. 물론 가서 보기만 하고 안 사니까 진상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똑같은 걸 보고 가요. 목표 의식을 다지는 거죠." -원래부터 금수저라서 명품을 좋아한다는 편견도 있어요."아버지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어요. 소문에는 '굉장히 높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냥 한 회사를 오랫동안 다닌 분이에요. 아버지한테 월급을 물어볼 수는 없잖아요. 기사가 난 이후에 물어보니 아버지가 '그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자랄 때 학원 다닐 수 있고 한 달에 한 번 외식할 수 있는 그런 집이었어요. 소문이 난 것처럼 넘치도록 넉넉한 집은 아니었어요. 개그맨이 되고 나서도 스스로 벌어서 썼어요. 물론 처음엔 너무 수입이 없으니까 아버지가 기죽지 말라고 제 계좌에 10만 원, 20만 원 보내주신 적은 있었죠. 그런 걸 제외하고는 스스로 해왔어요. 겉치레를 보고 아버지한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진짜 아니에요." -옷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언제인가요."신인 때부터 남희석 형님과 친했어요. 형님은 항상 '코미디언일수록 트레이닝복 같은 것 입고 다니지 말고 항상 갖춰 입고 다녀라'라고 강조했어요. 인기가 있든 없든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깔끔하게 입고 다니라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신경을 썼어요. 개그맨이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지만, 옷으로는 감동을 줄 수 있는 거잖아요.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살집이 있었기 때문에 나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게 옷이라고 생각했어요." -남희석 씨가 한 얘기에 굉장히 공감돼요."영향을 많이 받았죠. 신인 때도 무시당하기 싫어서 옷을 잘 입고 다녔어요. 그래서 집이 잘산다는 소문이 났나 봐요. 그렇다 보니 돈은 많이 못 모았어요." >>[취중토크②] 에서 계속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취중토크①]조세호 "진짜 금수저 아니에요" 명품♥=동기부여[취중토크②]조세호 "유재석 형, 체력 대단해…덕분에 운동+금연"[취중토크③]조세호 "요즘 결혼 제일 부러워…동종업계도 상관無" 2019.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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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카페 찾은 워너원→이상화, 이태원 핫플레이스 등극

트로트가수 태진아가 운영하는 '카페 K.2.1.2'이 이태원 핫플레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최근 태진아에 따르면 카페에는 정계, 제계, 연예계스타, 스포츠스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기, 문희, 김지미, 최불암, 김민자, 정혜선, 김용건, 김수미, 강부자, 견미리, 윤미라, 이정길, 김성환, 최재성, 허진, 사유리, 이영자, 오만석, 전광렬, 엄정화, 손태영, 정겨운, 남희석, 전노민, 박준형, 김지혜, 김성주, 조세호, 인도네시아 배우 조타슬림, 김장환 원로 목사님등이 다녀갔다.워너원, 걸스데이, 박재범, 에일리, 제시, 김태우, 신보라, 강남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도 마야, 인순이, 오승근, 홍진영, 진성, 박상철, 조정민, 금잔디, 김연자, 김장훈, 강진, 유지나, 이혜리, 정수라, 노사연, 이무송, 김건모 등 가수들도 찾아주었다.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 프로골프 우승 김형성 선수, 바둑프로선수 이세돌 등 스포츠스타들에 이르기까지 '카페K.2.1.2'에 다녀갔다.관계자는 "최근 외식사업을 시작한 가수 태진아가 오픈 1년만에 이태원의 핫플레이스로 대박을 터트렸다. 태진아만의 노하우가 통했기 때문이다. 음식이 맛있다는 입소문을 탔고, 넓은 주차장에 발렛파킹이 되는 편의공간 또한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특히 태진아가 손님들과 대화를하면서 직접 서빙을하는것도 특이한 사업방식이다. 태진아는 방송활동과 행사스케즐이 없는날은 아침9시부터 밤12시까지 '카페K.2.1.2'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직접 사진촬영도 함께하면서 시간을 보내고있다. 최근에는 '까만안경'을 히트시킨 이루가 바리스타로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카페는 더욱더 문전성시를 이루고있다.황지영기자 2018.11.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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