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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1초의 미장센] ‘발레리나’ 전종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다 ②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배우 전종서가 ‘발레리나’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전작 ‘버닝’, ‘콜’, ‘몸값’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종서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이 작품은 전종서 주연의 액션 스릴러다. 옥주는 친구 민희의 연락을 받고 집에 갔다가 침대 위 선물 상자를 발견한다. 그 안엔 토슈즈와 함께 복수를 해달라는 친구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그리고 욕실에서 싸늘하게 죽어가는 친구를 발견한다. 옥주는 삶의 원동력이 되어줬던 소중한 친구를 위해 홀로 외롭고 잔인한 복수에 나선다.전종서는 뛰고 날고 구르는 액션을 가벼운 몸짓으로 소화한다. 그는 최근 진행된 ‘발레리나’ 인터뷰에서 “몸을 다 던져서 싸우기 때문에 마음이 찢어질 만큼 불쌍하게 느껴졌으면 했다. 유연하고 민첩하게, 또 눈빛으로 액션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고민한 흔적을 드러냈다.전종서는 마치 발레리나 같은 액션을 펼친다. ‘버닝’, ‘콜’, ‘몸짓’ 등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쌓은 연기를 액션에 담았다. 최프로 역의 김지훈과 격투신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아 눈길을 끈다. 액션뿐만 아니라 전종서의 감정 연기도 보는 재미가 있다.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 전종서의 표정은 그의 연기 내공을 여실히 드러낸다. 믿을 수 없는 현실과 혼란스러움, 마치 울 것 같은 표정은 그간 전종서에게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얼굴이다.‘발레리나’는 영화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빛나는 외모를 갖고 있는 이충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는 전작 ‘콜’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충현 감독은 “‘콜’을 촬영할 때 전종서가 비닐하우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직감적으로 뭔가 누아르 장르로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게 ‘발레리나’까지 이어졌다”고 함께한 이유를 밝혔다.14일 기준 ‘발레리나’는 국내 넷플릭스 영화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품 자체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에서도 전종서의 연기는 훌륭했다는 반응이다. 전종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란 평을 받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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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믿고 보는 배우들"…스크린 최고의 주인공은 누구

두 배의 박수를 받아야 하는 배우들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어렵게 관객을 만나 작품으로 소통한 이들이다. 57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른 10인의 배우 모두 이 박수의 주인공이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 부문의 경우 '자산어보(이준익 감독)'의 두 주인공 모두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백상예술대상의 단골들이 대거 포진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신예와 베테랑이 조화롭게 노미네이트돼 아름다운 경쟁을 펼친다. 새로운 얼굴이 주인공이 될지, 믿고 보는 얼굴이 트로피를 추가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어떤 수상의 결과가 나오든 이들은 모두 지난 한 해를 멋지게 빛낸 최고의 주인공들이다. 치열한 논의 끝에 선정된 10인의 주인공 가운데, 백상의 밤을 만끽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후보 최다 배출 '자산어보'·백상의 명품 단골들 '자산어보'로 한층 더 성장한 배우 변요한이 올해 백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흑백 영화에 도전했다는 그는 색채에 기댈 수 없기에 더욱 섬세한 표정과 눈빛으로 연기했다.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4년 만에 복귀, 짧지 않은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든 활약을 펼쳤다. 변요한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변요한이 처음으로 흑백 영화에 도전했다면, 설경구는 '자산어보'로 데뷔 후 처음 사극 그리고 흑백 영화에 도전했다. 장르가 바뀐다고 설경구가 아닐 리는 없었다. 도포를 입고 갓을 쓴 그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대보다 더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역사 속에 존재하던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2021년 바로 지금 살아 숨 쉬게 만들었다. 유아인은 백상의 단골이지만, 올해는 더 특별한 작품으로 백상을 찾아온다. 그 또한 '최초'에 도전했기 때문.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에서 대사가 한 마디도 없는 역할을 맡으며 한계 없는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대사가 사라지고 비언어적 표현에 집중했더니 연기력을 더욱 정확히 드러냈다. 이미 최고의 배우이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는 이정재에게 맞춤으로 짜인 무대였다. 장르적 쾌감을 최대한 끌어올린 이 작품에서 관객의 시각과 청각을 장악했다. '관상'의 수양대군, '암살'의 염석진 등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는 인생 캐릭터를 이미 여럿 가진 이정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레이로 인생 캐릭터 목록에 한 줄을 또 추가했다. 조진웅은 몽환적인 작품 '사라진 시간(정진영 감독)'을 관객이 더욱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명확하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처음엔 날카로운 눈빛으로 압도하고, 이후엔 떨리는 눈빛으로 미스터리를 선사했다. 영화가 담고 있는 철학적 질문까지 던지는 쉽지 않은 임무까지 완수했다. 명품 배우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활약을 펼쳐 보였다. 여성 영화인의 활약…신예VS베테랑 여성 영화인의 활약이 돋보였던 지난 한 해, 이 흐름의 한 가운데에 고아성이 있다. 여성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사랑스러운 연기로 사회적 메시지와 상업 영화의 틀, 두 가지를 잘 섞이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55회 백상에서 영화 '항거' 속 유관순 열사 역할로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던 그는 2년 만에 180도 달라진 새로운 얼굴로 변신해 백상을 찾는다. 김혜수라는 베테랑 배우의 가치에 더 보탤 것이 있을까. 영화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을 통해 김혜수는 이 물음에 답했다. 더 보여줄 것이 남았다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내가 죽던 날'에서 휘몰아치는 인물의 내면을 잘 버무려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특별한 사건 없이 감정 연기만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에 성공했다. 말미엔 따뜻한 위로까지 선물했다. 116분의 시간을 뚝심 있게 끌고 나간 김혜수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죽던 날'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세 자매(이승원 감독)'는 참 묘한 영화다. 가정 폭력과 가족애를 동시에 담아내며, 처절하고 끔찍한데 또 한편으론 장난기가 넘친다. '세 자매'의 주인공 문소리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리얼한 생활 연기로 관객을 '세 자매'의 세계관 속 깊은 곳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독특한 영화, 쉽지 않은 연기,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해냈다. 여성 영화인의 활약을 선도하고 있는 그는 백상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배우다. 베테랑 배우 예수정은 신예의 도전 정신까지 갖췄다. 노인 성폭력 피해를 소재로 한 영화 '69세(임선애 감독)'를 통해 아무나 할 수 없는 역할과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과거 신스틸러로 불리던 그는 '69세'에서 선보인 열연으로 신이 아닌 영화 한 편을 모두 '스틸'했다. 특유의 백발 헤어스타일, 깊게 내려앉은 눈빛, 앙다문 입술만으로도 '69세'가 가진 진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었다. 데뷔작 '버닝'으로 등장했을 때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뮤즈'로 불렸다. 거장 이창동의 이름은 한동안 그를 따라다닐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전종서는 두 번째 영화 '콜(이충현 감독)'로 단숨에 이름 세 글자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전에 없던 여성 살인마 캐릭터를 무시무시한 연기력으로 창조했다. 파격적이며 섹시했고 묘한 에너지가 넘쳤다. 전종서는 명실상부 최근 한국 영화계가 발견한 최고의 신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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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X전종서 '콜', 광기 폭발 ON 스윗했던 OFF

넷플릭스(Netflix)의 영화 '콜(이충현 감독)'이 현장의 생생함이 담긴 비하인드 스틸을 8일 공개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공개된 스틸은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박신혜, 전종서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겨 있다. 먼저 긴장감 넘치는 영화 속 분위기와 달리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의 화기애애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독기와 광기를 내뿜으며 숨 막히는 연기 대결을 펼쳤던 박신혜와 전종서는 카메라가 꺼지면 밝게 웃음 띤 모습으로 남다른 팀워크를 과시했다. 작품의 설정상 대면하는 장면이 적었던 두 사람은 촬영 분량이 없는 날에도 서로의 촬영장을 방문해 대사를 맞춰보며 호흡을 다졌다. 박신혜와 전종서는 “전종서와 함께하는 내내 서로의 에너지로 세트장이 꽉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박신혜는 내가 갖지 못한 걸 가진 배우다. 끝까지 중심을 잘 잡아줘서 균형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며 서로를 향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충현 감독 역시 “박신혜의 무게감과 내공, 전종서의 자유로움이 잘 조화가 됐다”며 두 사람이 빚어낸 시너지에 감탄했다. 지금껏 본 적 없던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열정도 확인할 수 있다. “무미건조했던 서연이 독기를 품는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는 박신혜는 현장에서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캐릭터 분석에 몰두했다. 자신의 과거와 소중한 사람을 위협하는 영숙에게 악에 받쳐 전화를 거는 서연의 모습에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오롯이 느껴진다. 역대급 여성 빌런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얻고 있는 전종서는 카메라가 켜짐과 동시에 영숙 그 자체가 되었다. “그동안 없었던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전종서는 영숙의 광기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이미지와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음악을 찾아보는 것은 물론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았다. 두 배우의 남다른 열정으로 탄생한 강렬한 캐릭터는 호평을 얻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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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콜' 박신혜 "전종서 캐릭터가 탐나지 않았냐고요?"

배우 박신혜가 변했다. 처연한 표정으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하던 차은상은 이제 없다. 만 30세의 배우 박신혜는 이제 단발머리에 격한 몸싸움 신과 처절한 욕설 신도 소화한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에 이 같은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 3월 제작보고회를 열며 개봉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8개월간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플랫폼을 택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익숙한 소재이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박신혜를 비롯한 전종서·김성령·이엘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신혜는 극 중 서연 역을 연기했다. 서연은 과거를 되돌린 대가로 살인마 영숙(전종서)과 마주하게 된 인물이다. 영숙 역 전종서가 종잡을 수 없는 광기로 관객을 긴장시킨다면, 박신혜는 서서히 변해가는 서연을 표현하면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박신혜가 없었다면 '콜'은 위험했다"는 전종서의 말처럼, 전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로 데뷔 17년차 연기자의 내공을 보여준다. -욕설 연기도 인상적이다. "시나리오에 적혀 있는 것보다도, 현장에서 연기를 하다가 감정이 쌓여서 애드리브로 나오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서로에게 더 자극이 됐다. 불편함 없이 각자의 감정을 자극시켜서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서연도 결국 영숙에 의해 점점 미쳐간다. 이 변화를 어떻게 표현했나. "걱정하는 부분이었다. 영숙에게 방어적이면서 끌려가는 느낌에 거부감이 들었다. 공격적으로 변하는 부분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감정을 쌓아올려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려야할지 고민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나리오가 바뀌기도 했나. "어린 서연을 구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영숙을 죽이려고 한다. 그 이후 영숙이의 전화를 받고 살려달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 시나리오에서는 (살려달라는 외침 없이) 바로 화상을 입는다. 사람이 죽을 위기 앞에 놓여 있는 상황이지 않나. 시나리오대로 촬영을 했는데 편집본을 보고 임팩트가 약한 것 같았다. '조금 더 솔직해져 보자'라고 이야기가 나와서 재촬영을 했다." -전종서 캐릭터가 탐나지는 않았나. "나 또한 처음엔 영숙이 먼저 보였다. 반면 서연이 독해져가는 모습 또한 재미있겠더라. 정상이었다가 변해가는 서연의 모습도 연기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동갑내기 신인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초반에는 낯설었다. 늘 나보다 경력이 많은 분들과 일을 하다가, 이번에 처음 상업영화를 찍는 동갑 감독님을 만났다. 어색하기도 했다. 영화사 대표님이 장난삼아서 '이제 둘이 동갑이니까 말 놔'라고 하더라. 희한하게 그게 잘 안 됐다. 동갑이지만 감독님으로 만났고, 현장에서의 모습도 프로페셔널했다. 같은 나이대이다보니 영화에 나오는 아이템들이 실제로 어렸을 때 우리가 경험했던 것들이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로 소통하기 편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었으나, 최근 '#살아있다' 등 장르물에 도전하고 있다. "콘텐트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제작 환경이 이전보다 더 넓어졌다. 도전할 수 있는 작품, 장르의 폭이 넓어졌다.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되고 있고, 시장 규모 자체가 세계적이 됐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 그래서 나에게도 그 기회가 주어졌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작품을 하게 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2020.1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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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콜' 박신혜 "단발머리·액션·욕설…변화는 언제나 즐겁다"

배우 박신혜가 변했다. 처연한 표정으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하던 차은상은 이제 없다. 만 30세의 배우 박신혜는 이제 단발머리에 격한 몸싸움 신과 처절한 욕설 신도 소화한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에 이 같은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 3월 제작보고회를 열며 개봉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8개월간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플랫폼을 택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익숙한 소재이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박신혜를 비롯한 전종서·김성령·이엘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신혜는 극 중 서연 역을 연기했다. 서연은 과거를 되돌린 대가로 살인마 영숙(전종서)과 마주하게 된 인물이다. 영숙 역 전종서가 종잡을 수 없는 광기로 관객을 긴장시킨다면, 박신혜는 서서히 변해가는 서연을 표현하면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박신혜가 없었다면 '콜'은 위험했다"는 전종서의 말처럼, 전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로 데뷔 17년차 연기자의 내공을 보여준다. -외적인 변화도 즐기는 듯하다. "외적인 변화는 언제나 즐겁다. 서연을 표현하기 위해 조금은 차갑고 낯선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간 긴 머리를 고수했다면, 서연 만큼은 딱 잘라져 있는 모습이고 싶었다. 냉소적인, 거친, 부드럽지 않은 서연을 표현하고 싶어서 과감하게 단발로 헤어스타일 변화를 줬다. 헤어스타일 변화와 의상 체인지로 온도 차를 보여줬다. 그런 변화는 즐겁게 느껴진다." -여성 배우로서 소모적이지 않은 여성 캐릭터의 갈증을 느끼나. "모든 배우가 느낄 거다. 계속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고 있다. 그 중에 '콜'로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격한 몸싸움 신도 있었는데, 액션 연기에 욕심을 내고 있나. "액션에 대한 갈망은 있다. 한번쯤은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콜'과 '#살아있다'는 맛보기 정도다. 나에게 있어서도 감질맛 난다.(웃음) 조금 더 해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갈망을 '시지프스'에서 풀어서 여한이 없다. 그간 '몸을 잘 못 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시지프스'에서 그런 부분이 충족될 것 같다. '시지프스'에도 시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있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콜' 서연과는 다른 액션이 나온다. 드라마가 공개되고 나면 보실 수 있을 거다.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어서, 작품 속에서 찾아가고 있다. 30대가 되고 나니 진솔한 30대 여자의 모습을 담은 영화나 드라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살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살아있다'가 넷플릭스 영화 전 세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솔직히 잘 못 느꼈다. '#살아있다'가 전 세계 1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체감하지 못했다. 영화 스코어는 관객 수, 무대 인사로 확인할 수 있다. '#살아있다' 때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무대 인사도 없어졌었다. 내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터라 어안이 벙벙했다. '정말? 1위를 했대? 신기하다'라고 했다. 그 전에 '킹덤'이 K-좀비로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감사했다. 기쁜 일이다. 간혹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면 해외 팬분들이 아쉬워 하신다. 드라마는 다른 플랫폼으로 볼 수 있는데 영화는 따로 보기가 힘들다. 그때마다 아쉬움이 있었는데, '콜'은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해서 한날 한시에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다. 오히려 성적보다는 저를 좋아하는 팬분들께 같은 시간에 보여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다." -'콜'이 어떤 평가를 받기 바라나. "전 세계에 개봉하게 된 만큼, 대한민국 영화 산업의 힘에 대한 기대가 되는 영화이고 싶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한국)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박신혜를 향한 평가는 어떻기를 바라나. "어떠한 평가를 바라고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스스로가 다른 뭔가를 원하는 갈증과 갈망이 있다. 새로운 게 하고 싶고,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즐거운 작업을 하고 싶다. 호기심으로 인해 작품을 선택한다. 어떠한 결과를 주시든간에 다 감사하다. 받아들이게 된다. 어떤 반응과 이야기를 들어도 다 좋을 것 같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0.1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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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신혜 "여성 중심 영화 '콜', 끌려가는 여주인공은 싫었죠"

배우 박신혜가 변했다. 처연한 표정으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하던 차은상은 이제 없다. 만 30세의 배우 박신혜는 이제 단발머리에 격한 몸싸움 신과 처절한 욕설 신도 소화한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에 이 같은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 3월 제작보고회를 열며 개봉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8개월간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플랫폼을 택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익숙한 소재이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박신혜를 비롯한 전종서·김성령·이엘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신혜는 극 중 서연 역을 연기했다. 서연은 과거를 되돌린 대가로 살인마 영숙(전종서)과 마주하게 된 인물이다. 영숙 역 전종서가 종잡을 수 없는 광기로 관객을 긴장시킨다면, 박신혜는 서서히 변해가는 서연을 표현하면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박신혜가 없었다면 '콜'은 위험했다"는 전종서의 말처럼, 전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로 데뷔 17년차 연기자의 내공을 보여준다. -3월 제작보고회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넷플릭스로 영화가 공개된다. "8개월 만에 영화를 공개하게 됐다. 극장 개봉을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영화를 보려드리고픈 마음도 컸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더 좋은 쪽으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개봉이 밀리며 출연자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조금 더 편집을 거치고 색 보정 같은 디테일한 수작업이 되는 과정을 봐 왔다. 우리끼리 모니터링도 했다. 같이 밥도 먹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물론 아쉬움이 컸다. '하루 빨리 개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 사태가 빨리 마무리 돼서 극장에서 선보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대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기쁘다는 이야기도 했다." -'콜'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콜'은 한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버거웠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음에도 내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한 번 거절했다. 그때 영화사 대표님이 '다시 한번 생각해봐달라'고 해서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충현 감독님의 단편인 '몸값'을 재미있게 봤다. 아이디어나 소재가 지금까지 만났던 감독님과는 다른 새로움을 느꼈다. 그로 인해 시나리오를 다시 읽고 선택했다. 스스로 고민은 많았다. 아무래도 영숙에게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닌지, 기존과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 기존 여주인공처럼 끌려가는 게 아니라, 주관을 가지고 움직이는 모습을 이 영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가능하다면,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콜'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성 중심의 잘 만들어진 영화다.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주장을 가지고,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 각자의 입장에서 끌고 간다. 나에게 그런 부분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네 명 여자의 조화가 잘 이뤄진 영화다. 시간과 관련해서, 많은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지만, 후회를 되돌리는 소재가 많았다면, 과거를 돌렸을 때 어떤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지가 더 살아있는 영화다." -전화 통화 독백 장면 촬영을 하며 쉽지 않았을 텐데. "나는 촬영 중반부터 시작을 하다보니, 영숙의 촬영이 끝난 상태였다. 중요한 신이나 감정신을 촬영할 때는 배우가 서로 카메라 앞에서 같이 연기를 해줬다. 전종서 앞에서 대본을 읽고, 내 촬영 때는 전종서가 와서 대본을 맞춰줬다. 앞에서 통화를 하는 것처럼 목소리가 들렸다." -전종서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몸싸움 신이 있었는데, 너무 격해 보였는지 감독님이 '컷'을 외쳤다.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이 전달된 것 같아 좋다. 전종서는 정말 대단한 친구다. 연기도 소름 돋게 잘 한다. 현장에서 '어떻게 이런 에너지를 발산할까'란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 나 또한 소름이 돋았다. 실제로는 애교도 많고 귀엽다. 서로 대화를 하다보면 리듬 같은 게 있다. 그 리듬이 통통 튀는 친구다. 영민하고 똑똑하다. 현장에서 저 또한 전종서에게 많이 배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2020.1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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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D-day…'콜'이 탄생하기까지

넷플릭스(Netflix)가 미스터리 스릴러 '콜(이충현 감독)'의 탄생기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공개된 영상에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장르적 매력을 끌어올린 제작진의 노력과 극의 완성도를 더한 네 명의 배우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콜'은 1999년의 과거와 2019년의 현재, 20년의 시간차를 넘어 오직 전화를 매개로 연결된 서연(박신혜)과 영숙(전종서)의 숨막히는 대치로 탄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팽팽하게 대립하는 두 사람의 감정선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진은 극명하게 대비되는 색감을 활용했다. 금기를 깬 선택으로 과거와 현재를 위협받게 된 서연의 절망을 파란색으로, 서연의 한 마디로 숨죽였던 광기가 폭발한 영숙의 분노와 폭력성을 붉은색으로 표현해 극의 서스펜스를 끌어올렸다. 극 중 두 사람의 통화로 바뀌는 것은 현재와 과거뿐만이 아니다. 바뀐 과거로 인해 변화무쌍하게 달라지는 공간의 감각적인 미장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1999년 영숙의 집은 벽지나 장판 등 전체적으로 패턴감을 살려 불안정한 느낌을 주는 반면, 2019년 서연의 집은 모던한 디자인으로 일반적이고 무난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색감과 질감을 달리 표현해 20년의 시간차를 담아낸 집은 두 사람의 통화로 인해 또 다른 모습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가장 강력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극의 서스펜스를 탄탄하게 쌓아 올린 네 배우의 열연이다. 현재와 과거에서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연과 영숙, 두 사람의 위험한 선택으로 변화된 운명을 맞이하는 서연의 엄마와 영숙의 신엄마까지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를 소화한 네 배우의 열연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박신혜, 부족함 없이 꽉 채운 연기로 영숙의 광기를 그려낸 전종서, 대체 불가한 연기 내공으로 30대와 50대를 동시에 소화한 김성령,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와 절제된 연기로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완성한 이엘까지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만남으로 완성된 스릴러가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충현 감독은 “예측 불허한 힘이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콜'은 오늘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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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X전종서X김성령X이엘…'콜' 강렬한 여성 캐릭터 향연

넷플릭스(Netflix)의 영화 '콜(이충현 감독)'이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향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한국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하며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콜'이 지금껏 본 적 없는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한국 영화에서도 여성 캐릭터가 장르적으로 굉장히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는 이충현 감독은 각자의 시간에서 과거와 미래를 변화시키려는 서연과 영숙을 중심으로 힘있게 이야기를 쌓아 올렸다. 여기에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연기 시너지를 발휘하며 밀도 있는 서스펜스를 완성했다. 먼저 박신혜가 과거를 되돌린 대가로 살인마와 마주하게 된 서연으로 분해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콜'은 박신혜가 장르 영화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 이충현 감독의 말처럼 박신혜는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에 따라 헤어, 의상, 스타일 등 외적인 변신은 물론 세심한 감정 변화까지 표현해내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영숙의 광기를 일깨운 대가로 그녀의 표적이 된 서연,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위협하는 영숙으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녀의 독기 서린 모습이 시청자를 압도할 예정이다. 데뷔작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사로잡았던 전종서는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으로 분해 한국 영화 사상 가장 강력한 여성 빌런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숙을 “사이코패스 같은 수식어로도 정의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전종서는 그동안 억눌려왔던 광기를 분출하며 폭주하는 영숙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소화해내며 시종일관 긴장감을 자아낸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은 김성령은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연 엄마로 분했다. “서연 엄마 역을 할 수 있는 배우는 김성령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는 이충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김성령은 30대와 50대를 오가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독보적인 마스크와 개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아 온 이엘은 딸 영숙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주술 의식으로 그의 운명을 바꾸려 하는 신엄마 역을 맡았다. “이엘만이 지닌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대사를 대체할 수 있는 표정과 몸짓을 디테일하게 설계했다”는 이충현 감독의 말처럼 무표정한 얼굴과 절제된 표현으로 영숙을 단숨에 제압하는 신엄마는 등장하는 신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콜'은 오는 11월 27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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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 "후보석만 100여명" 역대급 참석률, 공정성 높인다

모두가 함께 하는 시상식이다.지난 1년간 국내 영화와 드라마, 예능 그리고 연극 무대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 총출동한다. 연예인 후보 뿐만 아니라 감독·작가·제작사 대표 등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후보석에 착석, 또 한 번 역대급 시상식을 예고한다. 수상 결과를 떠나 의미있는 자리를 빛내 줄 후보 전원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이다.MC는 2년 연속 신동엽·배수지·박보검이 호흡 맞춘다. 4년 연속 마이크를 잡는 배수지는 진정한 '백상의 여신'으로 자리매김한다. 신동엽과 박보검은 검증받은 MC다. 지난해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받은 만큼 이들의 입맞춤에도 기대감이 크다.오직 백상예술대상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축하무대는 올해도 남다르다.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 위로의 100년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유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류준열의 내레이션과 잔나비의 노래가 함께 어우러져 따뜻함을 선사한다.18년만에 부활하는 연극부문 역시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관전포인트. 신설되는 젊은연극상 첫 후보에 오른 배우와 연출가들은 기쁜 마음으로 백상예술대상 참석을 결정해 시상식의 완성도를 높인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시상식 55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1일 오후 9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1년내내 행복했다" 다시 느끼는 브라운관 감동 TV부문은 연예인 후보 40명 중 38명이 참석한다. 참석률 최고치다. 먼저 비지상파 시청률 1위에 빛나는 'SKY캐슬'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 염정아, 김서형, 남자조연상 후보 김병철, 여자조연상 후보 윤세아, 여자신인연기상 후보 김혜윤이 함께 한다.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유연석·김민정, '나의 아저씨' 이선균·이지은·오나라도 오랜만에 백상예술대상에서 인사를 나눈다. '눈이 부시게'를 이끈 김혜자도 기쁜 마음으로 참석을 확정했다. 남자조연상 후보 손호준, 여자조연상 후보 이정은을 비롯해 영화부문 후보에 오른 한지민, 남주혁과 다시 만나 눈이 부신 순간을 완성할 전망이다.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들도 전원 참석을 결정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은 약 10년만에 시상식 나들이에 나서고, '열혈사제' 김남길, '왕이 된 남자' 여진구도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남자조연상 후보 '라이브' 배성우, 여자조연상 후보 '뷰티인사이드' 이다희도 시상식을 즐긴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트로피를 품에 안기 위해 신인연기상 후보 10명은 일찌감치 전원 참석을 확정했다. 남자신인연기상 후보 '하나뿐인 내편' 박성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 '최고의 이혼' 손석구,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 여자신인연기상 후보 '나의아저씨' 권나라, 'SKY캐슬' 김혜윤, '땐뽀걸즈' 박세완, '내일도 맑음' 설인아, '나쁜 형사' 이설이 설레는 마음을 품고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을 밟는다. 예능인들도 바쁜 스케줄을 조율했다. 문세윤·신동엽·양세형·유병재·전현무·김민경·김숙·박나래·이영자·장도연 등 남녀 TV예능상 후보 10명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제작자·감독·작가·스태프·배우 '국보급 영화인들' 재회 영화부문은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들이 전원 참석 소식을 전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로 인생 연기를 보여준 고아성, 20살 답지 않은 내공을 지닌 '증인' 김향기, 변함없는 충무로 원톱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 '허스토리'로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김희애, '미쓰백'을 통해 배우 인생 2막을 연 한지민이 백상의 밤을 빛낸다. 1600만 흥행 신화를 이뤄낸 '극한직업' 팀도 재회한다.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른 류승룡을 필두로, 남녀조연상 후보인 진선규와 이하늬, 남자신인연기상 후보 공명과 제작진을 대표해 시나리오상 부문 후보에 오른 문충일 작가가 참석한다. '독전' 팀은 10개월 만에 반갑게 인사한다.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된 이해영 감독과 예술상 후보 양진모 편집감독, 남자조연상 후보 박해준이 후보석에 나란히 자리한다. 작품 안에서는 영원이 살아 숨쉴 김주혁도 남자조연상 후보에 올라 마지막 트로피를 노린다. '공작' 팀도 100% 참석률을 자랑한다.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부터 윤종빈 감독, 박일현 미술감독, 그리고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 이성민까지 흔쾌히 참석 소식을 알렸다.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 '증인' 정우성, 남녀조연상 후보인 '마약왕' 조우진, '증인' 염혜란은 54회에 이어 2년 연속 백상을 찾는다. 2016년 52회 백상에서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던 권소현은 3년만에 '미쓰백'으로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돼 의미를 더한다. TV부문과 마찬가지로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역시 전원 참석이다. '극한직업' 공명, '스윙키즈' 김민호, '너의 결혼식' 김영광, '안시성' 남주혁, '뺑반' 손석구, '마녀' 김다미, '사바하' 이재인, '독전' 이주영, '죄 많은 소녀' 전여빈, '버닝' 전종서가 생애 첫 신인상을 놓고 경쟁한다. 신인감독상 후보들도 전원 참석, 최다부문 후보에 오른 '버닝' 이준동 대표와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사바하'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시나리오상·예술상 후보들도 존재감을 내비친다. 조연경·박정선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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