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7건
스포츠일반

"30년 걸린 눈물겨운 기록" 100승 마주 포상 행사 열려

한국마사회가 올해 하반기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말 관계자’를 축하하는 다승 포상 행사를 지난 18일 진행했다. 주인공은 100승을 달성한 박재범, 이종욱, 정동진, 진교원 마주와 통산 500승을 달성한 서인석 조교사(33조)다.이번 포상 대상에는 100승을 달성한 마주가 4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개인마주제 전환 이후 100승을 달성한 서울 마주는 총 41명이 됐다. 박남성, 김창식, 남승현 마주는 200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마주들에게 100승은 더욱 특별하다. 자신의 자금으로 경주마에 투자하고, 경주에 이기지 못한 손실을 혼자 떠안는 구조 아래에서 꾸준히 신념을 가지고 투자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영광이기 때문이다. 이날 마주들을 대표해 수상한 이종욱 마주는 지난달 14일 티즈인디의 우승으로 100승을 달성했다. 내륙의 대표적인 경주마 목장인 성수목장의 대표인 이종욱 마주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생산자이자 마주로서 참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100승을 달성해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00승을 달성할 때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나 경주마가 있는지 묻자 “‘내셔널게스트’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비록 1승밖에 못한 말이지만,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죽어 직접 젖을 먹여 애지중지 키운 말이 경주에 나가 우승한 것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잘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1996년 개인마주제 초창기에 마주가 된 진교원 마주는 ‘찬란한날’, ‘찬란한불꽃’ 등 5마리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진교원 마주는 “많은 마주가 우승 한 번 못해보고 한 해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100승을 달성하게 돼 뜻깊고 보람있다”며 “경마팬들에게 보다 박진감 넘치는 좋은 경주를 보여주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100승을 안겨준 ‘정상킹덤’과 더불어 ‘정상럭키’, ‘정상제트’ 등 정상시리즈 5두를 보유하고 있는 정동진 마주는 1993년 개인마주제 원년 마주이다. 정동진 마주는 “원년 마주들이 36명 정도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마주 활동에 힘든 점이 많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말과 경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04년 마주가 된 박재범 마주는 데뷔 후 상금과 다승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돼왔다. ‘강풍마’, ‘대한질주’, ‘머니크라운’ 등 현재 8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2008년 ‘헤럴드경제배’, 2009년 ‘문화일보배’,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나이스초이스’의 마주이기도 하다. 박재범 마주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주님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100승 달성을 계기로 우수한 경주마 발굴을 위해 마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마주협회 민근일 사무국장은 “마주라면 누구나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꿈과 다승의 희망을 안고 마주가 되지만, 오랜 시간 1승도 못하는 마주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중도 하차하는 마주도 많다”라면서 “원년 마주로 활동해온 마주들의 기록을 보면 그 우승 하나하나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100승까지 30년이 걸린 눈물겨운 기록들이다. 엄청난 투자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출전시켜 온 땀의 결실”이라며 마주들의 100승을 축하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24 11:00
스포츠일반

어린말 승마대회, 스포츠말 품평회 ‘성료’…국산 승용말 가능성 확인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개최한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총 73두의 국산 승용마들이 참가한 가운데, 60두의 말들이 향상된 수준을 인정받으며 약 1억3000만원의 조련지원금과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다.도축 이후 가치가 발생하는 소나 돼지와 달리 말은 살아있는 동안 가치를 발휘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한 육성과 조련이 필수적이다. 생산 후 2년 만에 경마장에 데뷔하는 경주마와는 달리 승용마는 7세까지도 어린 말로 분류될 만큼 오랜 육성 기간이 소요된다. 말산업 육성 전담 기관인 한국마사회는 경마산업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산 승용마를 배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 선두에는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가 자리하고 있다.어린말 승마대회는 7세 이하 국내산 승용마들이 선수들과 출전해 마장마술, 장애물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지난 11회 어린말 승마대회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총 8개 종목에 32두의 승용마들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백승대 소유주의 승용마 ‘윙즈라노’가 장애물 2관왕을 포함해 총 5개 경기에서 순위권에 입상하며 화려한 기량을 뽐냈다. 약 1300만원의 조련지원금을 받게 된 백승대 소유주는 “‘윙즈라노’는 어린데도 용감하고 사람과 친화력이 뛰어나 지난해 구입해 1년째 육성중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즐거움을 주는 말”이라며 “국산마 최초 S클래스 대회 출전을 목표로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과 꾸준히 훈련에 임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말 품평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와 내륙에서 41두의 2, 3세 어린 승용마들이 배와 차에 몸을 싣고 서귀포로 몰려들었다. 뛰어난 승용마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 전문 심사단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체형과 보행을 평가했다. 사람의 기승 없이 말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프리점핑’ 부문에서 승용마들은 그간 훈련해온 비월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2세마 ‘모래시계’는 프리점핑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전체 참가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품평회의 심사위원이자 프랑스 승용마 품평관 자격을 소유한 정현아 교수(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과)는 “십여 년 전만 해도 국산 승용마의 품질이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지만, 수년간 대회가 이어질수록 국산 승용마들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걸 느낀다. 확실히 국내 말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오는 11월 7일부터 3일간 올해 최고의 국내산 승용마를 가리는 결승 무대가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희웅 기자 2023.10.27 00:02
스포츠일반

올해 경주마 경매 14일 시작…총 170두 상장

올해 첫 국산 경주마 경매가 오는 14일 제주목장 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개최된다. 한국경마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기대주들이 새로운 주인과 함께 경주마로서 새로운 인생의 첫 발을 떼는 자리다.이번 3월 제주 2세마 경매를 시작으로 내륙 및 제주 경주마생산자협회가 주최하는 1∼2세마 경매가 약 10회에 걸쳐 연중 시행될 예정이다. 10월 내륙 경매는 당세마와 씨암말, 씨수말까지 포함해 혼합 경매가 예정됐다. 경주마들은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생산 후 2세부터 경주마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말들이 경주마로 활동하기 위해 경마장에 들어오는 경로는 크게 경매 거래, 개별 거래, 자가·위탁생산으로 나눌 수 있다. 경매 거래는 공개된 장소에서 생산자가 말을 상장하고, 구매자는 호가경매를 통해 낙찰 받게 돼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개별 경주마의 혈통이나 능력, 특징에 따라 가격이 결정돼 생산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마산업이 침체되면서 경매 시장 또한 위축되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2020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국내 최초로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를 활용한 비대면 경매가 진행된 바 있다. 정상경마 시행이 어려워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상황 속에서도 마사회는 경매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생산농가 지원책을 모색했다.국산 경매거래마 한정 대상경주 신설, 경매마 한정 일반경주 시행규모 확대, 경매마 인센티브 지급, 경매마 우대 유통장려금 지급 등 국내 경매거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신설 또는 강화했다. 또 외국에서 임신한 어미마가 국내에 들어와 태어난 포입마의 경우 국산마 한정 대상경주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국산마와 차등대우를 받고 있는데, 경매에서 거래된 포입마에 한정해 국산마 대상경주 출전이 가능하고 육성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우대정책도 시행 중이다.작년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경마가 정상화되는 등 경매 시장도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2020년 23.7%에 그쳤던 경주마 낙찰률은 2022년 47.6%로 상향되어 총 거래금액 200억원을 돌파했다.이번 제주 경매 2세마 상장두수는 작년과 유사한 규모로 총 170마리가 경매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중 수말은 62두, 암말은 108두이다. 판매자별로 보면 생산농가에서 157두, 마사회에서 13두를 상장한다. 이 중 2022년 기준 씨수말 순위 상위권의 ‘카우보이칼’, ‘메니피’, ‘한센’, ‘올드패션드’ 등 유력 씨수말의 자마가 대거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마 구매 신청 기한은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다. 구매 신청 양식과 선납금(두당 200만원)을 제출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0 07:49
스포츠일반

한일 온라인 발매 희비…국내산 경매 낙찰률 37% , 일본 100%

올해 국내산 경매 시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분위기를 벗지 못하고 있고, 뚜렷한 반등세 또한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는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에서 주관한 6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가 열렸다. 이번 경매에서는 총 63두가 상장됐지만, 낙찰률이 37%(23두)에 머물렀다. 내륙 경매의 경우 지난 4월 경매 결과를 살펴봐도 전년 동기 대비 낙찰률은 20% 감소했고, 낙찰총액 또한 6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현재 경주마 관계자들과 생산 여건 환류를 위한 상생 경마가 시행 중이지만 고객들의 현장 베팅 외에는 다른 매출 수단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경주마 경매 시장의 부진과 달리 해외 국가들은 코로나19 위기에도 온·오프라인 제한 없는 발매 환경으로 인해 경매 시장 또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넘어 여러 기록을 갈아 치우며 남다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주 오칼라 브리더스 경매(OBS)는 최근 몇 년간 대상경주 우승마를 배출해내며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각광받는 경매시장으로 올라섰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162마리가 834만 달러(약 94억원)에 낙찰되며 지난해 3분기 세션 대비 29%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마지막 세션의 낙찰 평균가도 전년 동기 대비 45.7%나 증가했다. 다른 경매들의 상황도 ‘맑음’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패시그-팁톤사의 걸프스트림 경매(2세)가 올해는 3월에 개최됐는데, 총 67마리의 말이 총 2536만 달러(약 288억원)에 팔렸고, 낙찰률도 63%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낙찰총액 등은 줄었지만, 낙찰률은 오히려 상승하며 올여름 경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도 일본 경주마 경매에서는 ‘낙찰률 100%’라는 놀라운 결과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난 5월 치바 더러브렛 경매(2세)에서는 상장된 52두 모두가 낙찰됐으며, 판매 총액은 15억2856만 엔(약 156억원)의 신기록을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 대비 약 33% 증가한 수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5 07:01
스포츠일반

코로나가 가른 말산업 명운…온라인 발매 미시행 한국 유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말산업의 명운이 갈렸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말산업 규모는 3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그림자가 드리워져 올해 경마 매출은 평년 대비 5%에 불과하다. 한국은 현장에서의 마권 발매만 가능해 관중 입장이 제한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경마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호주‧프랑스‧일본 등 말산업 강대국이 온‧오프라인 마권 발매에 힘입어 말산업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일본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발판삼아 말산업 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국제경마연맹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 규모는 미국‧호주‧아일랜드에 이어 4위다. 경주 수는 미국‧호주에 이어 3위, 경주마 출전두수 3위로 아시아 경마산업을 이끌고 있다. 팬데믹 동안 미국‧호주‧영국 등 경마산업을 이끄는 국가들은 잠시나마 경마를 중단했지만, 일본은 무관중 경마를 지속했다. 경주마 생산, 경마 시행, 경주마 투자로 이어지는 말산업 순환체계는 2020년 경마매출의 호조에 힘입어 원활한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2020년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는 2019년 대비 2%, 경마매출은 2019년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 경마매출의 증가는 온라인 마권발매 덕분이다. 일본의 온라인 마권매출 점유율은 90%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말산업은 완전히 쑥대밭이 됐다.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는 연평균 1400두의 말을 생산하고 경매시장에 700여 두를 내보낸다. 경매 낙찰가는 곧 경주마 생산농가의 매출액이자 생계원이다. 2019년까지 경주마 낙찰률은 30%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23%로 뚝 떨어졌고 올해는 23%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2020년 판매 감소와 관리비용을 고려하면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는 약 63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마 생산에서부터 얼어붙으니 경주마 조련, 축산분뇨처리사업 등의 2차 산업과 말 운송업, 의료행위, 경주마 보험 등 3차 산업까지 경색됐다. 오는 22일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앞둔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장은 “온라인 마권발매는 당장의 말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의 말산업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온라인 마권발매는 현장 발매가 전제하는 다중운집의 위험 등 외부 리스크에 구애받지 않고 말산업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아시아‧아프리카‧미주 대륙의 각 국가는 온라인 발매를 기반으로 무관중 경마든, 일부 유관중 경마든 정상적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경마연맹에 등록된 경마국가 중 실질적으로 온라인 발매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8 07:00
생활/문화

‘온택트 시행’ 경주마 내륙 경매 성적표는 ‘준수’

코로나19에도 내륙 경주마 경매가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23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개최된 내륙 경주마 경매에서 총 61두가 상장돼 이 중 20두가 새 주인을 찾았다. 최고가는 7800만원이며, 낙찰 평균가는 3000만원이다. 올해 전라북도 장수에서 4·6·10월 총 세 번의 경주마 경매가 진행된다. 지난 4·6월 경매의 중간 성적표는 ’준수‘였다. 6월 경매에서 주요 지표인 낙찰률이 3% 감소, 낙찰 총액이 3600만원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 23일부터 약 4개월간 경마가 멈추며 말산업 전반에 드리운 불경기 그림자와 마주들의 투자수요 위축을 고려했을 때 그리 낙담할 결과는 아니다. 4월과 6월 내륙 경매를 동시에 본다면 낙찰률은 전년 대비 9.1%p, 평균가는 453만원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4·6월 내륙 경매에 상장된 경주마는 총 112두이며, 이 중 43두가 낙찰됐다. 38.4%의 낙찰률이다. 전년 동기 116두가 상장되고 34두가 낙찰돼 29.3%의 낙찰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9.1%p 증가했다. 평균가 역시 2703만원에서 3156만원으로 453만원 올랐다. 낙찰총액 역시 13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9억1900만원에서 4억3800만원이나 증가했다. 최고가 역시 7,800만원으로, 지난해 8,000만원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경마중단 여파에 따른 시장위축을 고려하면 준수한 결과다. 내륙 경매 상승세 이면에는 위축된 말산업 부흥을 위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생산농가가 자발적으로 ’브리즈업 쇼‘를 참여했다. 브리즈업 쇼란 경매 전 상장마가 200m를 질주하고, 그 결과를 구매 희망자에게 공지하는 방식이다. 경주마로서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에 구매자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6월 경매에서는 구매자의 신중한 판단을 돕기 위해 브리즈업 영상 및 전체 경매 상장마의 보행 영상을 사전에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또 ’온택트 경매‘를 최초 시행해 구매자들의 경매 참여를 더욱 간편하게 했다. 상장마 상태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온라인 입찰을 진행했다. 전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기반한 시도였으나, 결과적으로 참여가 편리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경매장이 위치한 전북 장수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마주들의 구매신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온택트 경매‘가 최초 시행된 4월에는 29명이 구매신청했으며, ’온택트 경매‘와 오프라인 경매가 병행된 6월 경매에는 27명이 구매신청해 총 56명의 구매신청이 있었다. 지난해 동기 참가신청자와 동일한 수치다. 말 거래시장 위축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하락폭을 최소화했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오는 7일 2세마 경매가 시행된다. 현재 총 147두의 말이 상장됐다.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주요 씨수마들의 소재지로, 이번 경매에서도 ’한센‘ ’컬러즈플라잉‘ ’메니피‘ 등 자마 수득상금 1위를 다투는 쟁쟁한 씨수말들의 자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 본격 재개 후 개최되는 7월 제주 경매를 통해 말산업의 재반등을 전망해본다”며 “장수목장에서 열린 6월 내륙마 경매 역시 경마 재개로 인한 기대감이 국산마 수요를 확보하지 않았나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생산농가를 비롯한 국내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주수 확대 편성, 한정경주 등 경매마 우대 정책 시행, 출전료 신설, 신마 상금우대 범위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3 07:00
생활/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시도하는 K경마

뉴욕타임즈의 한 기고문은 B.C와 A.C를 '비포코로나(Before Corona)', '애프터코로나(After Corona)'로 새로이 정의했다. 2020년 코로나 기원을 맞아 경마생태계도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말 생산, 경매, 경마산업에서 ‘비대면’이 주류가 되었고, 한국마사회는 K경마 수출사업자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시장에 대한 경각심이 늘었다. 동물복지와 축산업에서 ‘슬로우’ 문화 바람도 불고 있다. 농업, 축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는 ‘느리지만 안전하게’가 새 슬로건이 됐다. 경주마를 생산하고 육성하는 목장에서도 사육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청정 말산업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말 생산농가에서 전염성 질환을 검사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매사인 패시그-팁톤은 일찌감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았다. 앞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라이브로 온라인 응찰이 가능하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도 4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최초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경매였지만 상장된 51두 중 23두가 낙찰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년도 낙찰률 20%(10두 낙찰/50두 상장)에 비하면 오히려 온라인으로 구매자의 접근성이 증대돼 낙찰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차츰 잦아들자 유럽 각국은 봉쇄령을 완화되며 경마 재개 타이밍을 보고 있다. 여기서 경마는 ‘무관중’ 경마다.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프랑스 경마를 주관하는 갤럽은 농업재무부의 승인을 받은 뒤 지난 11일 무관중으로 경마 경주를 시행했다. 프랑스에서 무관중 경마가 시작됨에 따라 영국, 아일랜드에서도 다음달 경마 재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며 캘리포니아주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도 지난 14일 무관중 개장을 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켄터키주 처칠다운스경마장은 오는 9월 5일 ‘유관중’ 켄터키더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상품의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마 경주는 지속 재생산이 가능한 콘텐트로서 비대면에 연결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온택트(On-tact)' 시대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작년 한 해 동안 4대륙 14개국에 761억원의 경주실황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이 목표다. 우리 경주가 한 번도 닿지 않았던 아프리카 대륙에 첫 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 경주마 관계자들은 경마가 재개되고 경주 실황이 각국으로 송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경마가 재개되면 즉각적으로 최소 6개국에 경주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정통 경마뿐만 아니라 제주 조랑말 경주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조랑말 경주는 지금껏 세계 경마 경주에서 보지 못했던 생김새와 독특한 스타일을 앞세워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대두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조직적인 한국경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경마로 아시아 경마 신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시회는 신북방, 신남방 진출에 시동을 걸며 마사회는 민간 기업들이 한국 경마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2 07:00
연예

[경마] 2013년 10월 제주 국산마 경매 열려…최고가 2억2100만원 기록

제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7~8일 열린 2013년 하반기 제주 국산마 경매에서 2억2100만원의 말이 탄생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경매는 제주 지역에서 생산한 경주마 131마리가 상장돼 59마리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45%의 낙찰률을 보였다. 두당 낙찰가는 평균 5728만원이었으며, 최고가는 2억2100만원, 최저가는 2000만원이었다. 최고가를 기록한 낙찰마는 부마 ‘메니피’와 모마 ‘딕시어벤저’ 사이에서 태어난 2세 수말이다. 1일 KRA장수육성목장에서 열린 내륙 국산마 경매에서는 부마 ‘커멘더블’와 모마 ‘스타십어드벤처’ 사이에서 태어난 2세 암말이 7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2013.10.11 07:00
연예

[김문영 칼럼] ‘국민마주제’ 도입해 경주마 생산 농가 붕괴 막아야

6월 25일(화)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실시한 내륙 국산마 경매에서 지난 4월 국산마 경매에 이어 또다시 참혹한 결과가 나타면서 내륙 국산마 경매 존폐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용석)는 지난 6월 25일(화)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6월 국내산마 경매를 실시했다. 이번 6월 경매에는 4월 경매와는 달리 한국마사회 소속 상장마가 21두, 민간 생산농가 소유 상장마 24두가 상장되었다. 경매 시작전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마사회 소유마의 낙찰이 많았다는 점에서 덩달아 민간 생산농가 소유마 낙찰율도 상승하리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총 41두가 상장된 가운데, 초반 낙찰되었던 3두가 모두 한국마사회 소유마로 이후 민간 생산농가가 상장한 말들은 대부분 호가마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매장 분위기는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이후 중간 몇 두의 민간 생산자 상장마를 두고 호가 경합이 펼쳐졌지만, 생산자의 예정가와 호가가 격차를 보이면서 결국 유찰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구매의사를 보이던 일부 참여자들이 경매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 6월 장수 경매는 총 18두가 낙찰된 가운데, 한국마사회 상장마 15두, 민간 생산농가 상장마 3두가 최종 낙찰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6월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말은 ‘한라여걸’(부마 ‘크릭캣’)자마로 7000만원에 이성인 마주(부경)에게 낙찰됐고, 민간 생산농가 상장마중에선 ‘해암장군’(부마 ‘시에로골드’)자마가 50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참가자들이 마사회 소유마와 민간목장 소유마에 대해 극명한 차이를 보이자, 경매장에서는 내륙 국산마 경매가 위기에 놓여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주마생산 발전을 위해선 내륙경매의 활성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에선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굳이 연간 3회에 걸친 내륙 경매 시행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경주마 생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자포자기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내륙에서는 경주마를 생산할수록 손해라는 볼멘소리가 분위기를 암울하게 했다. 경주마 생산농가의 붕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으로서는 경주마의 수출길을 트는 것이 중요하지만 당장 문제 해결방법으로는 ‘국민마주제’(가칭) 도입이 필수적이다. ‘국민마주제’란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이 경주마 1마리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즉 경주마 소유를 주식회사처럼 운영하는 것이다. 가령 100명의 국민이 100만원씩만 갹출한다면 1억원짜리 경주마를 구입할 수 있다. 1%의 지분을 가진 마주들이 민법상 공유 혹은 합유의 개념으로 경주마를 소유하면서 인터넷 투표 등을 통하여 경주마의 보존 관리에 대한 비용 등을 비롯한 사항들을 관리하며 그 경주마가 창출한 상금을 지분 비율로 분배 받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동적 위치의 경마팬들을 경마 시행에 관한 능동적 적극적 위치로 끌어들여 경마에 대한 부정적 편견도 해소할 수 있다. 또 손해가 나더라도 거액을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경마의 정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큰 비용 부담 없이 다수의 국민이 경마에 참여함으로써 경마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경마 시행의 신뢰성 확보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물론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에서도 경마를 홀대하지 못할 것이다. 가령 1000명의 국민이 참여한 ‘구좌마주’가 10마주가 되어 이들이 1두의 국민 경주마를 구입하여 10두만 되어도 1만명이라는 고정 경마팬이 확보된다. 그리고 국민이면 누구나 용돈을 아껴 부담 없이 마주가 될 수 있기에 그 수요의 확대는 가히 폭발적일 것이다. 2013.06.28 10:31
연예

서울경마공원에 ‘올레길’ 생긴다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최고의 여행지 제주도의 풍물과 올레길이 서울경마공원에 재현된다.KRA한국마사회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30일 제주도에서 생산된 최고 국산마 선발을 위해 시행되는 제1회 제주특별차치도지사배 경주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3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주 올레, 서울 올래?’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경주마 70%를 생산하는 말의 고향이자 대한민국 1등 휴양지인 제주도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특별이벤트는 ‘나도 제주도 heal~ing’이라는 부제로 놀멍(놀면서) 쉬멍(쉬면서) 먹으멍(먹으며) 즐길 수 있도록 일찍이 내륙에서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 활용되는 주요 제품이 폐현수막, 자투리 천, 폐지 등으로 업사이클[up-cycle]한 소재들이기에 천혜 자연경관과 환경보전의 가치를 지닌 제주도와 더욱 깊게 맞닿아 있다.이번 행사의 최대 볼거리는 서울경마공원에 재현되는 제주 올레길. 이번 행사는 (사)제주올레 브랜드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연결하기 위해 개발 한 제주올레길 21구간을 서울경마공원 내 관람대를 중심으로 주변 3km거리에 축소해 조성하고 제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문화, 음식, 자연, 특산물을 구간구간 중에 설치해 놀멍, 쉬멍, 먹으멍 할 수 있도록 꾸몄다 21구간 스탬프투어를 완주하면 추첨을 통해 간세인형, 온누리상품권, 구매권, 등의 푸짐한 경품도 지급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이벤트에는 올레의 상징물인 간세 인형을 만들어보고 체험할 수 있다. ‘간세인형’은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을 형상화한 인형으로, 제주여성들이 헌 옷이나 자투리 천을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수공예 기념품이다. 신랑·신부 간세인형, 비닐로 제작된 간세인형, 비단 조각을 누벼 만든 간세인형 등 다양한 색상과 재질의 천으로 만든 간세인형 3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회에서는 간세인형을 직접 만들어보고 간세인형 열쇠고리 외에도 제주올레 패스포트, 스카프, 두건, 우비, 사진엽서 등 제주올레의 기념품을 함께 판다. 판매 수익은 제주올레의 운영과 코스 관리에 사용된다.수도권 시민들에게 제주의 역사 속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만들어낸 해녀 공동체 문화의 우수성과 제주해녀를 알리는 행사도 진행된다. 해녀복과 해녀물품 전시회에는 3명의 해녀가 직접 방문해 제주해녀의 삶, 문화에 대해 해설해 주고, 전통해녀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해녀 체험도 가능하다. 제주도 주민들이 참여해 예전방식 그대로 700년 세월이 담긴 제주 대표음식 빙떡 만드는것을 보여주고 또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김녕-하도 올레길에는 김녕미로공원을 본 따 폐현수막을 활용한 미로가 조성되어 미로탐험과 함께 위대한 제주자연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축제에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돼 참가자들을 각종 공연에 빠져들게 한다. 제주도가 생성되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화산폭발 과학실험’, 제주방언 익히기, 제주 자연경관 퀴즈이벤트, 청정 제주지역의 농축산물수 판매소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세계의 다양한 말들을 눈앞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 말 체험동물원인 포니랜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품종인 ‘미니어쳐’와 점박이 ‘아팔루사’, 1톤의 몸무게를 자랑하며 마차를 끌던 ‘클라이데스테일’ 등 전 세계에서 온 10여 종의 다양한 말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공원입구에서 운행되는 꽃마차를 타고 온가족이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어린이 승마장에서는 무료승마체험도 가능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다양한 문화행사와 풍광을 도시민들이 즐겁게 걷고, 즐겁게 먹고, 다양한 공연을 즐기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에는 도시민들 대상으로 청정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축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함으로써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크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채준 기자 2013.06.20 19:1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