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건
생활문화

"5살에 요리 시작해 이원일 셰프 '원픽' 됐어요"[2024 캠핑요리축제]

올해로 8회째를 맞은 ‘2024 캠핑요리축제’에서 예상 밖의 요리 경연 결과가 나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의 최종 승자는 다름 아닌 초등학생 형제였다. 값비싼 재료를 쏟아 부은 고급 요리가 아닌 사랑 가득한 가족이 만든 소박하지만 포근한 한 그릇이 심사위원장 이원일 셰프의 마음을 훔쳤다.경기도 용인에서 올라온 이준희(12)·이찬희(9) 군은 지난 2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2024 캠핑요리축제'의 요리경연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다른 주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몰린 '우리가족 최애 요리' 부문에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달콤한 떡볶이 요리를 선보였다.형제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가 즉석에서 만들어준 떡볶이 소스뿐이었다.한 팀을 이룬 부모는 묵묵히 바라만 볼 뿐 초등학교 5학년, 2학년에 불과한 아이들이 재료 손질부터 요리까지 척척해냈다. 경연장을 둘러보던 이원일 셰프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더라"며 감탄했다.5살에 엄마와 쿠키를 만들면서 취미로 요리를 하게 된 이준희 군은 "떡볶이 다음으로 피자와 초콜릿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요리를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매년 캠핑요리축제에 참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요리는 고기다. 여기저기서 풍미 가득한 불내음이 퍼진 '나만의 캠핑 고기 요리' 부문 1등은 '취향저격 립버거'를 출품한 김기한(43) 씨가 가져갔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덕분에 캠핑요리 전문가가 됐다.삼수 만에 수상에 성공한 김 씨는 "평소에 아들이 제가 만든 폭립과 함께 마늘빵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두 개를 섞어보자는 생각에 메뉴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커플인 최승완(32)·이채영(29) 씨는 내비게이션에 대전에서 가평까지 3시간 반이 찍히는 것을 보고 후회했다가 '간편식 이색 요리' 최강자로 호명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환호했다.브랜드 치킨의 맛을 특별한 양념장으로 재현한 '지코바? 노노 집코바!'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최승완·이채영 씨는 "처음 참가했는데 어이가 없을 정도로 기쁘고 얼떨떨하다"며 "'미친 거 아니야?'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비주얼 끝판왕 요리' 부문에서는 피자 위에 햄버거를 얹은 듯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햄(피)버거'가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경기도 오산의 조한구(34) 씨는 이 요리로 캠핑요리축제 2회 연속 1등 기록을 썼다.조 씨는 "작년에는 비가 와서 조금 꿉꿉했는데 올해는 행사 환경이 개선돼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한 저탄소 '에코-라이프요리' 1등의 영광은 서울에서 온 임훈(43) 씨에게 돌아갔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두부면 스파게티 '도마도 두부게티'를 식탁 위에 올렸다.아들 임하루(10) 군은 "아버지가 추천해 준 메뉴"라며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먹어보니 맛있었고,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2017년 연을 맺고 6번이나 캠핑요리축제와 함께 한 이원일 셰프는 매해 현장을 찾을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이 셰프는 "해가 지날수록 대결을 하기보다 즐기러 온다는 감정이 훨씬 커지는 것 같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상을 받은 참가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가족과 추억을 쌓는 모습을 보면 경연이 끝나도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내년에도 참가자들과 만나겠다는 다짐을 한 이 셰프는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팁을 조심스레 공유했다.그는 "캠핑요리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 고기는 굽고, 채소는 버무리는 식으로 많은 기교보다 재료에 맞는 쉬운 요리법을 택하면 만드는 사람도 힘들지 않고 먹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자라섬(가평)=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8 17:33
경제

"무용지물 내비는 옛말"…국내 ICT 기업과 손잡는 수입차

수입차 브랜드가 '옥에 티' 내비게이션 손질에 나섰다. 굴지의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잡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공동 개발해 탑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새로운 기능을 선보여 수입차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의 구매력을 끌어당긴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했다. 신형 XC60과 S90, V90CC 등에 장착된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T맵'과 AI 플랫폼 '누구',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를 통합한 형태로 개인 맞춤화된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전에 집중하면서 '아리아'를 호출하는 것만으로 실내 및 시트 온도 조절, 목적지 설정, 음악 및 추천 플레이리스트 재생, 메시지 전송, 생활 정보 탐색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또 누구 스마트홈 이용자라면 조명이나 에어컨, 로봇청소기 같은 스마트 가전들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한국과 중국만 현지화된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한다"며 "나머지 국가에서는 글로벌 표준화된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LG전자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를 올해 출시되는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피비 프로는 탁월한 연결성이 강점이다. 기존 시스템은 한 번에 한 가지 작업만 가능했지만 피비 프로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동안에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거나 동승자가 뒷좌석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로 콘텐트를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직관적인 이용자 인터페이스와 빠른 반응속도도 특징이다. 차량에 탑재된 기능 90%를 터치 두 번만으로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운전자는 원하는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두 가지를 동시에 등록해 쓸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피비 프로는 LG전자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한국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됐으며 지속해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한국 고객만을 위해 신차 순정 내비게이션에 SK텔레콤의 T맵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해 말 SK텔레콤과의 내비게이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시장에 맞는 커넥티드 드라이브 시스템을 가져와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넓히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BMW그룹이 국내에 내놓은 차량 내비게이션은 3D 데이터와 경로 안내 등 상당 부분 개선됐으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과 비교했을 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수입차 일부 브랜드가 국내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내비게이션을 선보이면서, BMW 그룹 자체도 국내 사정에 잘 맞는 내비게이션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몇 차례 있었다. BMW그룹은 이를 반영해 SK텔레콤과의 내비게이션 계약 체결을 이뤄냈다. 기초적인 계획은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가져와 순정 내비게이션과 연동시키는 것이다. T맵 데이터와 연동되면 실시간 도로 교통상황도 알 수 있어 정확한 경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현재 KT와 커넥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7년 KT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 연동 커넥티드 서비스인 인 '메르세데스 미 커텍스'를 선보였다. 올 초에는 멤버십 할인 등의 서비스를 담은 '메르세데스 미 케어' 서비스를 KT와 함께 선보이며 연을 이어오고 있다. 벤츠는 이 외에도 SK텔레콤과 5G,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 협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의 특화 전략에 나서는 배경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부각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수입차 판매량은 21만4668대로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작년 27만4859대로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올해 경신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현지화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던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ICT기업과 손잡고 편의 기능 업그레이드에 나섰다"며 "수백억 원을 투자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면서 한국 시장 공략의 킬링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1 07:00
연예

[리뷰IS] '정글의 법칙 in 추크' 병만족, 무인도·망망대해 표류 "팀원을 찾아라"

'정글의 법칙' 병만족 매미팀, 태곤팀, 병만족장이 각기 다른 곳에서 조난 생존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추크'에서는 병만족이 마흔다섯 번째 땅 미크로네시아의 추크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특집의 핫이슈는 전소미-매튜 부녀의 출연이었다. 전소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는 엄마보다 솔직하게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이라며 "(함께 정글에 가는 게) 너무 떨리고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소미·매튜 부녀, 노우진, 한현민으로 구성된 '매미팀'은 배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노우진은 "소미는 별로 걱정이 안 되는데 현민이는 걱정된다"고 말했고, 한현민 역시 "저도 제가 걱정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걱정 5초 만에 한현민의 모자가 거센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상황도 발생했다. 네 사람은 이내 조그마한 무인도에 당도했다. 생각보다 훨씬 작은 섬 크기에 노우진은 "탐사 2분이면 끝날 것 같다. 조개도 별로 없을 것 같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때 제작진은 '무인도 조난'이라는 이번 생존의 콘셉트를 설명하며 다른 팀이 '매미팀'을 찾을 때까지 섬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태곤, 유재환, 이정현이 속한 태곤팀, 홀로 남은 병만족장 역시 태평양 한가운데 망망대해에서 조난을 당했다. 단 하나의 정보를 가지고 24시간 내로 흩어진 부족원들을 찾아야 했다. 이들에겐 지도 한 장과나침반이 주어졌다. 전소미·매튜 부녀, 이태곤·유재환·이정현 두 팀이 각각 무인도와 망망대해에 표류된 가운데, 병만족장은 팀원도 없이 혼자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다. 김병만은 "정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하면 두려움이 엄청나다"며 걱정을 표했다. 일단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병만족장은 멀미를 피할 겸 눈앞에 보이는 섬으로 먼저 이동하기로 했다. 태곤팀은 표류된 병만족장을 구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보트 운전은 정글 탐사를 위해 보트 운전면허를 취득한 이정현이 맡았다. 유재환은 해 위치에 따라 섬을 찾고 지도 보는 방법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환은 "제가 초등학교 보이스카우트 출신이다. 지도와 나침반만 있으면 세계일주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았다. 300개가 넘는 추크 지역에서 태곤팀은 뱃머리만 돌린 채 같은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만만했던 유재환은 "사실 지도 보면서 다닐 일이 없지 않나.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섬 두 개를 찾아보면 여기도 섬 두 개, 저기도 섬 두 개였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그마한 무인도에 도착해 매튜가 가장 먼저 시도한 일은 코코넛 열매를 따는 일이었다. 평소 코코넛을 즐겨 먹는 딸 전소미를 위해 맨손으로 나무에 오른 매튜는 힘이 달려 착지하던 중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딸에게 코코넛을 따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안고 매튜를 비롯한 매미팀은 식량 찾기에 나섰다. 호기롭게 게 잡기에 도전한 전소미는 "(전)혜빈 선배님이 '정글의 법칙'에서 여전사 수식어를 얻어가지 않으셨냐. 저도 (여전사) 그 캐릭터를 얻고 싶다"며 귀여운 포부를 밝히기도. 이때 홀로 식량 탐사 중 물 안에 잠겨 있는 야자나무를 발견한 매튜는 망설임 없이 코코넛을 따기 시작했다. 야자나무를 끌고 뿌듯한 미소로 돌아온 아빠 매튜를 본 전소미는 "저를 향한 아빠의 사랑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이런 게 가족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매튜가 손질해준 코코넛으로 생존 6시간 만에 첫 수분 섭취를 하게 된 전소미와 한현민, 노우진은 "진짜 달고 맛있다"며 맛있게 먹었다. 그 시각, 병만족장을 찾아 헤매던 태곤팀은 저 멀리 보이는 한 사람을 보고 병만족장임을 확신했다. 섬까지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낮은 수심과 즐비한 암초 때문에 배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 망설임 없이 탈의한 이정현과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에 뛰어든 유재환. 유재환은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이정현은 엄청난 속도로 섬에 닿았다. 그러나 섬에 있던 사람은 이들이 기대하던 병만족장이 아니었다. 이후 방송 말미엔 병만족장이 곳곳에 남겨놓은 흔적들을 찾아 구조를 이어가는 태곤팀의 고군분투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SBS '정글의 법칙'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2.15 07:00
연예

'정글의 법칙 in 추크' 전소미·매튜 父女→김병만, 24시간 조난 생존 시작 [종합]

'정글의 법칙' 병만족 매미팀, 태곤팀, 병만족장이 각기 다른 곳에서 조난 생존을 시작했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추크'에서는 병만족이 마흔다섯 번째 땅 미크로네시아의 추크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추크'는 둥글고 긴 고리 모양의 환초대가 환상적임과 동시에 태평양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곳이었다. 이번 특집의 핫이슈는 전소미-매튜 부녀의 출연이었다. 전소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는 엄마보다 솔직하게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이라며 "(함께 정글에 가는 게) 너무 떨리고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소미·매튜 부녀, 노우진, 한현민으로 구성된 '매미팀'은 배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노우진은 "소미는 별로 걱정이 안 되는데 현민이는 걱정된다"고 말했고, 한현민 역시 "저도 제가 걱정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걱정 5초 만에 한현민의 모자가 거센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상황도 발생했다. 네 사람은 이내 조그마한 무인도에 당도했다. 생각보다 훨씬 작은 섬 크기에 노우진은 "탐사 2분이면 끝날 것 같다. 조개도 별로 없을 것 같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때 제작진은 '무인도 조난'이라는 이번 생존의 콘셉트를 설명하며 다른 팀이 '매미팀'을 찾을 때까지 섬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태곤, 유재환, 이정현이 속한 태곤팀, 홀로 남은 병만족장 역시 태평양 한가운데 망망대해에서 조난을 당했다. 단 하나의 정보를 가지고 24시간 내로 흩어진 부족원들을 찾아야 했다. 이들에겐 지도 한 장과 나침반이 주어졌다. 전소미·매튜 부녀, 이태곤·유재환·이정현 두 팀이 각각 무인도와 망망대해에 표류된 가운데, 병만족장은 팀원도 없이 혼자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다. 김병만은 "정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하면 두려움이 엄청나다"며 걱정을 표했다. 일단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병만족장은 멀미를 피할 겸 눈앞에 보이는 섬으로 먼저 이동하기로 했다. 태곤팀은 표류된병만족장을 구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보트 운전은 정글 탐사를 위해 보트 운전면허를 취득한 이정현이 맡았다. 유재환은 해 위치에 따라 섬을 찾고 지도 보는 방법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환은 "제가 초등학교 보이스카우트 출신이다. 지도와 나침반만 있으면 세계일주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았다. 300개가 넘는 추크 지역에서 태곤팀은 뱃머리만 돌린 채 같은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만만했던 유재환은 "사실 지도 보면서 다닐 일이 없지 않나.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섬 두 개를 찾아보면 여기도 섬 두 개, 저기도 섬 두 개였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그마한 무인도에 도착해 매튜가 가장 먼저 시도한 일은 코코넛 열매를 따는 일이었다. 평소 코코넛을 즐겨 먹는 딸 전소미를 위해 맨손으로 나무에 오른 매튜는 힘이 달려 착지하던 중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딸에게 코코넛을 따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안고 매튜를 비롯한 매미팀은 식량 찾기에 나섰다. 이때 물 안에 잠겨 있는 야자나무를 발견한 매튜는 망설임 없이 코코넛을 따기 시작했다. 뿌듯한 미소로 돌아온 아빠 매튜를 본 전소미는 "저를 향한 아빠의 사랑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이런 게 가족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매튜가 손질해준 코코넛으로 생존 6시간 만에 첫 수분 섭취를 하게 된 전소미와 한현민, 노우진은 "진짜 달고 맛있다"며 맛있게 먹었다. 방송 말미엔 병만족장이 남겨놓은 흔적들을 찾아 구조를 이어가는 태곤팀의 고군분투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SBS '정글의 법칙 in 추크'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2.14 22: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