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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안 끝났는데, 오타니 PS 등판 정말 가능? 옛 은사 "나라면 쓴다, 오타니는 오타니"

"내가 감독이라면 쓴다."'투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정말로 내년이 아닌 올해 볼 수 있는 걸까. 오타니가 '이도류'를 완전히 펼칠 수 있게 도왔던 옛 은사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등판시킬 법 하다는 대담한 이야기를 꺼냈다.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원래대로라면 올해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지난해 가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올해는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재활 과정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25개를 던졌는데, 최고 150㎞/h를 기록했다. 투구 수도, 구속도 수술 후 최다, 최고였다.당초 복귀 시점은 내년으로 여겨졌다. 마침 일본 도쿄에서 월드 투어 시리즈를 진행하는 만큼 고국에서 선발로 복귀할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런데 최근 올해 안 투수 복귀 가능성이 수면 위에 올랐다. 재활이 순조로운데, 팀 마운드가 위기에 놓여서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진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지만 최근 마운드 상황이 최악에 가깝다. 트레이드 후 1억 3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안긴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시즌 내 복귀가 불발됐다. 투수 역대 최다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안긴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부상으로 두 달 이상 결장하다 이달에야 돌아왔다.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어깨 수술 회복 후 돌아왔지만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년 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워커 뷸러의 구위는 예전만 못하고 기대했던 바비 밀러는 '홈런 공장장'이 됐다. 불펜 역시 상황이 좋지 못하다. 마무리 에반 필립스를 비롯해 필승조 주요 자원들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잭 플래허티와 마무리 마이클 코펙을 수급했으나 여전히 빈 구멍이 너무 많다.물론 다저스 구단도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을 유력하게 본 건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몸 상태, 경기 상황, 등판 필요성, 본인 의사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진다면 한 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은 매우 작다. 그러나 '0'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런 상황이 재활 훈련을 하는 오타니에게 좋은 동기가 됐으면 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일단 진지하게 논의된 바는 아니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아직 그에 대해 코치진과 논의한 바는 거의 없다. 일단 이번 시즌은 (투구를 하지 않다 보니) 투수 코치와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재활에 대한 부분만 대화했다"며 "LA로 돌아오면 미팅이 있을텐데 그때 비시즌을 포함해 향후 일정을 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를 묻자 그는 "모르겠다"고 웃으며 가볍게 대답했다. 전국적 주목도를 모으는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가 돌아온다면 그 자체로 야구계 최고 화제가 된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지만, 오타니의 옛 은사인 매든 전 감독은 오히려 등판을 희망하는 말을 꺼냈다. MLB네트워크와 18일 인터뷰를 진행한 매든은 "2~3이닝 정도 정해진 상황에서 등판할 순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진행자가 "당신이 감독이라면 쓰겠는가"라는 질문에 "쓴다"고 답했다. 그는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비해 불펜진은 좋은 편"이라면서도 "나라면 쓰겠다. 오타니는 오타니니까"라고 전했다.매든 전 감독다운 답변이다. 마이크 소시아 전 감독 시절 에인절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신인 시절 투수 이닝과 타석 소화를 제한 받았다. 하지만 매든 감독은 2021년부터 그의 모든 관리를 풀었다. 오타니는 기대를 3년 연속 활약으로 보답했다. 2022년 시즌 중 경질되긴 했으나 그해 오타니가 규정 타석과 규정 이닝을 모두 소화한 것도 매든의 기용 방식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편 오타니는 여전히 타자만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 중이다.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출전한 그는 시즌 48호 홈런을 기록, 48홈런 48도루로 50-50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시즌 타점 수도 110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되찾아 개인 세 번째 MVP(최우수선수) 수상을 정조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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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할 타자도 끼지 못한 WS 우승 반지...2024년 도전하는 오타니·저지·하퍼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가장 완벽한 선수로 평가받았던 켄 그리피 주니어도 마찬가지. 약물 오명을 썼지만, 당대 대표 홈런 타자였던 배리 본즈도 '무관의 제왕'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처음 도전하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선수 중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이들이 많은 점을 언급한 MLB닷컴은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특정 선수를 대표하는 가장 큰 이력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할 순 없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이에 도전하고 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현역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통산 7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등판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이 유일하다. 당시 콜은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승 반지는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에게 내줬다. MLB닷컴은 "콜이 양키스로 이적한 건 빅딜을 안길 수 있으면서도 어린 시절 응원하던 팀이라는 것, 무엇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아직 우승이 없다. MLB닷컴은 그의 전 소속팀 워싱턴이 하퍼가 이적한 이듬해 우승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퍼는 2022시즌 처음 나선 월드시리즈에도 나섰지만, 소속팀 필라델피아가 휴스턴에 1승 4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MLB닷컴은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도 소개했다. 양키스가 2009년 이후 14년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지, 2017년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 저지가 우승을 하지 못한 건 너무 당연한 일. MLB닷컴은 이런 사실뿐 아니라 저지가 통상 포스트시즌(PS) 44경기에서 타율 0.211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한 점, 휴스턴을 상대한 2022시즌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6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사실도 전했다. MLB닷컴은 "올 시즌 AL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 후보인 그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낸다면 역사적인 한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빠질 수 없었다. AL 정규시즌 MVP만 2회(2021·2023) 차지할 만큼 개인 기량은 최고지만, 지난 6시즌(2018~2023) 동안 뛰었던 LA 에인절스는 그사이 한 번도 PS를 나가지 못했다. 오타니의 PS 성적은 0경기.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을 선택한 것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다저스는 89승 62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PS 진출은 사실상 확정이다. MLB닷컴은 "드디어 오타니가 올해 처음으로 PS 무대에 나설 전망이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다저스는 강팀이기 때문에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겠지만, 오타니에게 이번(present) 처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이밖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J.T 리어무토(필라델피아) 카를로스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도 '무관의 제왕'으로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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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추가’ 오타니, 사상 첫 50-50 대업 또 한 걸음…홈런 4개·도루 3개 남았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일주일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고지에는 홈런 4개와 도루 3개 만을 남겨뒀다. 남은 경기는 19경기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오타니는 3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시즌 47호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도루 3개 성공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한 도루다. 이로써 오타니는 46홈런-47도루를 기록, 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대업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경기 수는 19경기다.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가는 분위기다. 이날 MLB닷컴이 공개한 MVP 모의투표 결과에 따르면 오타니는 MLB 취재진과 패널 투표에서 1위표 28개를 받아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린도어는 1위표 9장을 획득했다.아메리칸리그 MVP 모의투표에서는 51홈런을 기록 중인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위표 31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김명석 기자 2024.09.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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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오타니vs'OPS+ 219' 저지...MLB닷컴 "오타니가 더 '역사적', 본 적 없잖아!"

"올해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 사람을 찾고 있다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같은 활약은 이전에 본 적 있지만, 오타니는 (전에 없던) 50홈런 50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두 라이벌 간 비교가 끝나질 않는다. 새 역사에 도전하던 두 타자 중 누가 더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 현지 전문가들은 "저지가 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으나 '역사적인 시즌'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더 많은 이들이 오타니 쪽에 손을 들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저지 또는 오타니: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기사를 통해 전문가 9명의 의견으로 두 사람의 이번 시즌을 비교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경쟁했던 라이벌이다. 두 살 차이인 두 사람은 저지가 2017년 AL 신인왕, 오타니가 2018 AL 신인왕을 타는 등 데뷔 시기도 비슷했다.제대로 맞붙은 건 2022년이었다. 오타니가 먼저 2021년 46홈런과 함께 투타 겸업에 성공하며 MVP를 탔는데, 2022년엔 저지가 62홈런을 때려 MVP를 가져왔다. 당시 오타니도 투수로 15승, 타자로 34홈런을 치며 활약했으나 약물 논란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저지를 넘을 수 없었다.반면 2023년 오타니의 해였다. 오타니는 2023년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으로 활약했다. 그는 저지가 부상에 신음하며 37홈런에 그친 사이 홈런왕을 차지했다. 또 출루율, 장타율, OPS, 총루타(325) 조정 OPS(OPS+, 184) 등에서도 리그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의 라이벌리는 올해도 진행 중이다. 저지는 9일 기준 타율 0.321 51홈런 125타점 OPS 1.15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타점 등에서 MLB 선두를 넉넉히 달리고 있다. 올해 OPS+도 무려 219에 달한다. 2022년보다 투고타저 환경 속에서 맹활약하며 MLB 역대급 기록에 도전 중이다. 2022년 자신이 세운 AL 홈런 신기록 경신에도 도전했으나 최근 12경기 무홈런에 그쳐 이 부분은 쉽지 않아 보인다.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타자로만 뛰고 있는 오타니의 활약도 빼어나다.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때린 그는 46홈런과 46도루를 모두 기록하며 MLB 역사상 전례 없던 46-46을 넘어 50-50까지도 가시권이다. 잔여 시즌이 19경기인데, 현재 페이스라면 52홈런 52도루까지도 달성할 수 있다.두 사람 모두 각각 AL, 내셔널리그(NL) MVP 수상은 확정적이다. 만장일치까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드물지 않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가 더 낫냐는 질문은 리그가 달라진 이후에도 따라 나온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로 따지면 외야수인 데다 타격 생산성도 훨씬 뛰어난 저지가 우위지만, 오타니가 전례 없는 기록에 도전하면서 두 사람에 대한 비교가 이어지고 있다. 기준을 '역사'로 잡으니 MLB닷컴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렸다. 편집장인 제이슨 카타니아는 "오타니는 말 그대로 우리가 본 적 없는 일을 하고 있다. 투수를 못할 때도 여전히 놀라운 방식으로 이도류(홈런-도루)로 상대를 공략할 방법을 찾았다"며 "현재 최고의 타자인 저지에게 미안하지만, 매일 화제가 되는 오타니의 홈런과 도루가 양키스 캡틴이 60홈런을 넘는지를 쫓는 것보다 더 짜릿하고 극적이며 재밌을 것"이라고 오타니의 편을 들었다.9명의 전문가 중 카타니아를 포함해 과반을 넘는 총 5명이 오타니에 손을 들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저지의 기록은 2022년보다 낫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오타니는 이미 이전에 없던 일을 해냈다. 50홈런 50도루는 아직 못했지만 이미 홈런과 도루 하나하나가 이전에 없던 클럽(43-43 이후)을 만들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분명 오타니는 도루가 쉬워진 규칙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MLB 도루 비율이 엄청나게 달라진 건 아니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출전한다는 게 놀랍다. 오타니의 시즌만이 역사적 시즌 정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머피도 "오타니의 시즌은 유일할 수 있기에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50홈러 50도루 가능성을 누가 기대했을까. 토미존 수술 후 재활 동안 전례 없는 일을 해온 선수가 계속해서 본 적 없던 일을 해낼 수 있을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마스 해리건은 "저지와 같은 위대한 타자들은 이전에도 본 적 있다. 하지만 오타니의 50-50은 도루가 쉬워졌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도전을 다시 볼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사라 랭스는 오타니가 여전히 투타 겸업 선수일 거라는 데 주목했다. 랭스는 "누가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오타니가 답"이라면서 "50-50이 아니더라도 매우 훌륭한 투수인 선수가 파워와 스피드를 갖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랭스는 오타니가 40도루를 달성하면서 최소 한 번의 200탈삼진 시즌, 40개의 도루 시즌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5번째지만, 사실상 현대 야구 사상 최초다. 랭스는 앞서 4명은 모두 19세기 선수들로 1893년 마운드가 현재 거리로 옮겨지고, 1898년 현대 도루 규정이 채택되기 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숫자와 상관없이 홈런과 도루 모두 2위라는 것 역시 주목할 기록이다. 랭스에 따르면 MLB 역사상 홈런과 도루 모두 2위 안에 든 건 1908년 호너스 와그너, 1909년 타이 콥뿐이었다. 모두 MLB 역사상 손꼽히는 타자들이었다. 물론 저지를 꼽은 이들도 많았다. 윌 리치는 "지난 80년 동안 저지와 같은 OPS+를 기록한 타자는 배리 본즈(4회)뿐이었다"라며 "본즈와 같은 문장에 언급된다는 건 다른 세계에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페트릴료는 "저지는 역대 최고의 타자 시즌 10위 내 입성을 앞두고 있다. 통산 4000타석으로 기준을 잡으면 저지는 이제 역대 5위 안에 든다. 홈런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공격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매니 랜드하와는 "저지는 전례 없는 공격력을 선보이려고 한다. 그는 지난 8일 기준 OPS+ 221을 기록했는데, 한 번이라도 이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1927년) 마크 맥과이어(1998년) 배리 본즈(2001년)뿐이다. 현재 저지는 맥과이어보다 OPS+가 높기에 우타자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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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위 '169.8㎞' 나왔지만...홈런 맞고 연장패한 LAA, 이러니 오타니 나갔다

이적 후 처음으로 애너하임을 찾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홈런-도루 기록 추가는 실패했지만 3루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가 떠난 후 그를 홈에 처음 맞이한 LA 에인절스는 영건 벤 조이스(24)의 구속 기록에도 미소지을 수 없었다.오타니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에인절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루타 1개로 팀이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한 그는 마지막 타석 땐 고의사구로 출루, 쐐기 스리런 홈런이 나오는 데도 힘을 보탰다.이날은 에인절스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애너하임에 돌아온 날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뛰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계약 당시 24세에 불과했던 오타니는 저렴한 연봉과 계약금을 받는 대신 자신의 투타겸업을 지원해줄 팀을 찾았고, 이를 약속해준 에인절스에서 데뷔했다. 그 결과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말 그대로 황금의 시간을 에인절스에서 보냈다.하지만 에인절스와 관계가 영원할순 없었다. 7년 기간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타니는 에인절스 잔류가 아닌 다저스 이적을 선택했다. 7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올라보지 못한 오타니는 최근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던 다저스에서 우승을 꿈꾸기로 했다. 지불 유예 포함 총액 7억 달러까지 오른 몸값을 에인절스가 거절한 것도 이유였다. 올해 시범경기, 그리고 시즌 초 정규시즌 경기 때 새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에인절스와 재회했던 오타니는 9월이 되어서야 애너하임에 돌아왔다. 다시 만난 옛 동료들을 상대로 안타는 적었지만, '한 방'은 여전했다. 첫 타석에서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강한 땅볼을 때려낸 그는 3회 두 번째 타석 때는 내야수를 뚫고 3루타를 터뜨렸다. 타구가 우익수 옆을 빠르게 갈라 코너 부분 펜스에 꽂혔고 빠른 발의 오타니는 단숨에 3루를 점거했다.오타니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득점도 성공했다. 에인절스에선 보기 힘들었던, 손쉬운 득점이었다. 다저스는 'MVP 트리오'의 나머지 한 명인 프레디 프리먼도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까지 만들었다.에인절스도 만만하진 않았다. 오타니 이적 후 팀의 새로운 중심 선수로 활약 중인 로건 오호프가 2회 말 워커 뷸러를 상대로 시즌 18호 선취 솔로포를 기록했고, 5회 말엔 리드오프 테일러 워드가 동점을 맞추는 시즌 20호 솔로포를 때렸다. 양 팀의 맞대결은 정규 이닝 내 승패가 가려지지 못했다. 9회 초가 압권이었다. 에인절스는 다저스의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부터 이어지는 강타선을 잡기 위해 광속구 영건 벤 조이스를 내보냈다. 시속 103마일(165.8㎞)로 에르난데스를 뜬공 처리한 조이스는 다시 윌 스미스에게 시속 104마일(167.3㎞) 스트라이크를 꽂더니 시속 102.1마일(164.3㎞)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마지막 타자 토미 에드먼이 콘택트라도 시도해보려 했지만, 슬라이더 2개로 허를 찌른 조이스는 3구째에 시속 105.5마일(169.8㎞) 광속구를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구석에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조이스가 에드먼에게 기록한 시속 105.5마일은 MLB 전체로 봐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분석 전문기자 사라 랭스는 "2008년 투구 추적 도입 이후 삼진을 잡은 공 중 가장 빨랐고, 역대 구속으로도 3위"라고 소개했다. 역대 최고 구속 1, 2위를 기록한 건 아롤디스 채프먼으로 각각 시속 105.8마일(170.3㎞)과 시속 105.7마일(170.1㎞)다.조이스의 호투에도 에인절스가 다저스의 기세를 넘어서긴 어려웠다. 다저스는 조이스가 내려가자마자 에인절스에게 대포를 터뜨려 승기를 가져왔다. 연장 10회 승부치기 주자 상황에서 다저스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가 1사 3루 때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후 2사 2루 상황이 펼쳐졌고, 에인절스는 '당연히' 오타니를 걸렀다. 에인절스였다면 무득점으로 끝났을 상황이지만, 다저스는 달랐다. 오타니 뒤에 아무도 없던 작년 에인저스와 달리 올해 다저스에는 오타니 뒤에 베츠, 그리고 프리먼이 있었다. 앞서 3회 때도 적시 2루타로 오타니를 불러들였던 베츠는 로안시 콘트레라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시즌 15호 스리런 홈런. 승기를 굳히는 한 방이었다.10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다저스는 이날 경기로 시즌 84승(55패)을 수확,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면서 시즌 승률을 0.604로 올렸다. MLB 30개 구단 유일한 6할대 승률로 전체 1위도 수성했다. 반면 '스몰 마켓'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도 밀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에인절스는 시즌 81패(57승)로 승률이 0.413까지 떨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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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VP 누구? 물어본 ESPN...모두가 "오타니-저지!"...2년 연속 만장일치, 역대 최초 만장일치 3회 나올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역대 최초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에 도전한다.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까지 합세해 2년 연속 양대 리그 만장일치 MVP라는 진기록까지도 가능해 보인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4일(한국시간)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문별 예측을 내놨다. 정규시즌 승률 1위, 접전 지구의 최종 지구 우승팀, 신인왕 수상자, 사이영상 수상자, MVP 수상자 등을 18명의 전문가를 구성해 투표로 예측했다.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MVP 수상의 향방이다. 이미 1위 후보가 압도적이다. 내셔널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126경기)로 역사상 6번째 40홈런 40도루를 이룬 오타니가 독주 중이다. 지난달 24일 40홈런 40도루 기록을 쓴 오타니는 이후에도 홈런과 도루 페이스를 늦추지 않으면서 3일 기준 44홈런 46도루에 올랐다. 43홈런 이상, 43도루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건 MLB 역사상 그가 유일하다. 현재 페이스라면 50홈런과 50도루를 모두 돌파할 수 있다.당초엔 지명타자인 오타니가 올 시즌 수상이 어렵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지금껏 어떤 지명타자든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수비 기여도가 없다는 이유였다. 지난해까지 투타겸업을 이어가던 오타니도 재활로 투수를 쉬는 올해 비슷한 이유로 수상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 시즌으로 편견을 깨는 중이다. 그는 올해 50홈런 50도루 진기록 도전뿐 아니라 98타점(리그 공동 2위) 109득점(리그 1위) 장타율 0.616(리그 1위) OPS 0.993(리그 1위) 등 각종 타이틀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지표인 WAR에서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7.1로 지명타자 역대 1위였던 에드가 마르티네즈의 7.0(1995년)을 넘겼다.하지만 오타니조차 올해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 오타니와 2022년 MVP 수상을 두고 겨뤘던 저지는 올해 2022년을 넘어섰다. 61홈런 124타점 OPS 1.170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모두 오타니를 넘어 양대 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오타니가 지명타자 역대 1위 WAR을 기록하고 있다지만 저지는 같은 부문에서도 9.8로 포지션 불문 올 시즌 독보적 1위에 올랐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MVP 수상을 찜한 두 사람은 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최유력 후보다. 이견을 제시하는 이조차 없는 수준이다. EPSN은 '2024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MVP는 누가 될까'라는 질문에서 투표인단 18명이 전부 저지와 오타니를 꼽았다고 전했다. WAR에서 오타니와 저지와 겨루고 있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경쟁 후보가 될 수 있다곤 짚었으나 가능성이 크지 않다.실제 투표도 ESPN 투표처럼 이뤄진다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만장일치 수상도 가능하다. 지난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투타겸업으로 10승과 홈런왕을 함께 해낸 오타니가 수상했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역대 최초 40홈런 70도루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위표를 모두 독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오타니 개인에게는 세 번 연속 만장일치 수상의 기회다. 지난 2021년 투타겸업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당시 1위표를 모두 받고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는데, 2023년 수상으로 역대 최초 만장일치 2회 MVP라는 진기록을 썼다. 2022년 1위표 30개 중 2표를 오타니에게 뺏겼던 저지도 첫 만장일치 MVP를 노려볼 수 있다.수상은 '맡겨놓은' 수준이지만, 기록 달성이 남은 시즌 관전 포인트다. 저지는 2022년 기록한 62홈런을 재현할 수 있을지, 오타니는 50홈런 50도루를 이대로 순항하고 이뤄낼 수 있을지 야구계가 주목하는 중이다.ESPN 투표인단은 총 18명 중 17명이 60홈런 이상을 기록할 거로 전망(59개 1표)했다. 63홈런과 60홈런이 각각 6표로 가장 많은 이들이 예상한 기록이었다. 오타니의 50홈런 50도루도 18명 중 16표를 득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09:22
메이저리그

사고도 안 치고 역대급 페이스인데...오즈나, 오타니 앞에 MVP 도전은 언감생심

메이저리그(MLB)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을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사실상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거머쥔 그가 양대 리그 석권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타석과 누상에서 다시 한번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수비 기여도가 없다는 시선을 비웃었다. 오타니가 NL 소속 다저스로 이적한 탓에 MVP 레이스에서 김이 샌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34) 얘기다. 그는 3일(한국시간)까지 출전한 137경기에서 타율 0.306·98타점·37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950을 기록했다. NL 타율과 OPS 그리고 홈런 부문 2위, 타점은 3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 이 정도 성적이면 MVP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가로막고 있다. 오타니는 현재 타율 0.292·44홈런·98타점·OPS 0.993·46도루를 기록 중이다. 오즈나가 오타니가보다 타율은 앞서고, 타점은 같지만, 다른 지표에선 밀려 있다. 그의 수비 기여도가 정상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명타자' 오타니와의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3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즈나는 2년 차부터 꾸준히 주전급 외야수로 뛰었고, 지난 시즌(2023) 타율 0.274·4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2021년엔 가정 폭력, 2022시즌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올 시즌은 아직 '사고'를 치지 않고 커리어 역대급 성적을 냈지만, MVP 타이틀은 거머쥐기 어려울 것 같다. 오타니의 존재 앞에 말이다. '유리몸' 오명을 털어낸 MLB 대표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도 마찬가지다. 그는 등판한 25경기에서 15승(3패)·평균자책점 2.58·197탈삼진을 기록했다. NL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 세일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20승을 거둔 투수다. 3번(2012·2016·2017시즌)이나 17승을 거뒀고, 풀타임 선발로 뛴 시즌 기준으로 3번 2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21시즌부터 거듭 부상에 시달렸다. 2022시즌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뒤 2년 계약했고, 마치 전성기처럼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올해의 재기' 부문에선 적수가 없다. 하지만 예년이라면 MVP를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에도 오타니를 넘긴 어려울 것 같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수상 내역(사이영상)이 따로 있는 투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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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쉰 MLB 최고액 야마모토, 첫 재활 등판서 '154㎞' 2이닝 31구...9월 중순 복귀 예정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비싼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드디어 첫 재활 등판을 문제 없이 소화했다.야마모토는 29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의 선발 투수로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와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31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1회 솔로 홈런 하나는 있었으나 투구 내용은 무난했다. 주목할 건 구속이다. 이날 야마모토는 최고 154㎞/h를 기록, 재활 등판에 앞서 라이브 피칭 때 기록한 155㎞/h와 비슷한 수치를 남겼다.구위를 확인한 야마모토는 이제 회복 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한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추가로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빅리그 복귀 절차에 들어간다. 현지에서는 야마모토가 9월 초 복귀할 거로 보고 있다.야마모토가 실전을 소화한 건 무려 두 달여 만이다. 야마모토는 지난 6월 17일 어깨 근육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야마모토는 이후 삼두근 통증까지 겹치면서 두 달 넘게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재활에만 힘썼고, 천천히 복귀 절차를 밟은 끝에 드디어 재활 등판 일정을 확정했다. 신인이긴 하지만, 야마모토에게 '역대급' 투자를 안겼던 다저스다. 길게 보고 재활에 공을 들였찌만 아쉬움은 남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빅마켓 구단들이 입찰에 참가했고, 그 결과 다저스가 12년 3억 2500만 달러(4307억원) 계약에 야마모토를 잡는 데 성공했다. 3억 2500만 달러는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을 넘는 투수 역대 최고액 신기록이었다.투자한 만큼까진 아니지만, 야마모토는 호투하며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 2차전에선 부진했으나 이후 호투하며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순항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이 찾아오면서 이번 시즌 '돈값'에는 실패했다.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없는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마모토 외에도 트레이드 후 연장 계약을 안겼던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선발진이 위태하다. 하지만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 진출과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야마모토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중이다. 야마모토가 올 시즌 아쉬움을 만회할 길도 가을야구 호투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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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불편했죠" 허리 통증에 쓰러진 2018년 NL MVP, 디스크 절제술로 '아웃'

역시 '허리'가 문제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33)가 시즌 아웃 수술을 결정한 무렵부터 허리 문제가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2018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출신 옐리치는 이달 중순 척추 디스크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는 디스크 절제술을 받았다.옐리치는 "정말 불편했다. 고통이 엄청났다"며 허리 부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수술을 미루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그만큼 극한의 통증이 따랐다. 몇 년 동안 고질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허리가 다시 한번 그의 발목을 잡은 셈이었다. 옐리치는 7월 말 부상자명단(IL)에 오를 때 내셔널리그 타율(0.315)과 출루율(0.406) 부문 선두. 개인 통산 세 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며 순항 중이었다. 그래서 이번 수술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ESPN은 '옐리치는 시즌 중 수술을 받으면 2025년 시즌 개막에 대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 이번 수술을 통해 언제 다시 허리가 아플지 걱정할 필요 없이, 통증 없이 경기를 뛸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옐리치는 "(수술을 받은 지) 거의 2주가 지났다. 정상적으로 걸어 다니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게 아주 좋다"고 흡족해했다. 다만 NL 중부지구 선두로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정적인 팀 상황을 고려하면 수술이 마냥 반가운 건 아니다. 그도 "아쉽다"고 말했다. 옐리치의 MLB 통산(12년) 성적은 1466경기 타율 0.287 204홈런 748타점이다. 실버슬러거 2회, 골드글러브 1회, 타격왕 2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패트 머피 밀워키 감독은 "이번 수술이 필요했다. 옐리치의 커리어가 많이 남아 있고 이번 수술이 몇 가지를 확실히 정리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허리에 문제가 있었던 건 분명하다. 생체역학 전문가들이 말하길 그 정도의 토크를 가진 스윙, 프레임, 회전 능력, 유연성을 가진 선수가 (빅리그에서) 12년을 버텼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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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억원 대형 계약 이후 추락' 2016년 NLCS MVP…부진에 수술까지 '아웃'

부진에 부상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32)가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바에스가 또다시 부진한 시즌을 보낸 뒤 오른 고관절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구단은 아직 수술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27일(한국시간) 전했다. 바에스는 올 시즌 80경기에 출전, 타율 0.184(272타수 50안타) 6홈런 37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221)과 장타율(0.294) 모두 낙제 수준. 지난 24일 척추 및 엉덩이 염증 등의 문제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27일 60일짜리 IL으로 이동, 결국 시즌 아웃 수순을 밟았다.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긴 과정이 될 것이지만 성공적이길 바란다"며 바에스의 성공적인 복귀를 기원했다. 바에스의 향후 행보는 디트로이트 구단의 운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바에스는 2021년 12월,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1868억원) 대형 계약으로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가 세 번째 시즌으로 향후 3년을 더 함께해야 한다. 그는 시카고 컵스 시절 올스타·골드글러브 출신 유격수로 주가를 높였다. 2016년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대형 계약 이후 곤두박질쳤다. 디트로이트에서 보낸 3년 누적 성적이 타율 0.221(1337타수 295안타) 32홈런 163타점에 머문다. 한 시즌 최대 34홈런을 때려낸 파워도, 111타점을 챙긴 해결사 능력도 온데간데없다. 힌치 감독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바에스가 건강을 되찾고 다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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