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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배급 플러스엠, 신작 라인업 공개… 마동석 ‘돼지골’부터송중기 ‘보고타’까지[일문일답]

지난해 투자배급사 전체 성과 1위를 기록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영화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시에 현재 시점에서 가시권 안에 들어온 프로젝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12일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향후 계획이 담긴 영상물과 서면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결의를 다졌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트 전반을 총괄하는 김유진 콘텐트 담당은 직접 인터뷰이로 나서며 “찾아주신 모든 관객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은 결국 관객이 찾아주신다는 절대 원칙을 믿고 국가대표급 콘텐트를 내놓을 수 있도록 정진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해는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특별한 해였던 것 같다.“한 해 동안 총 8편의 영화를 개봉했고, 그 중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두 편으로만 2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모셨다. 신인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 ‘화란’은 제76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제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사드리는 게 처음인데, 저희 영화를 찾아 주신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해 주신 아티스트 및 파트너 제작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소개 부탁드린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의 영화 투자배급 본부로 시작해 지금은 자체 브랜드로 독립했다. 관객 여러분이 보기 편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 아래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극장용 영화를 주로 만들지만, 지금은 시리즈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우선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선점해야 한다. 그리고 각 프로젝트가 가진 특성을 오롯이 파악해 적절히 라인업을 구성하고 가장 좋은 시기에 최선의 방식으로 관객 여러분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좋은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은 결국 관객이 찾아주신다는 절대 원칙을 믿고 ‘국가대표급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고 있다.”-‘국가대표 콘텐츠’란 어떤 의미일까.“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말한다. 국내 시장이 축소된 반면, 제작비는 오히려 상승해 내수용으로만 콘텐트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시기다. 한편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문은 열려 있다. 경쟁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국가대표 콘텐츠’를 목표로 하는 플러스엠의 작품은.“모든 콘텐트를 최고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여 내놓으려 노력 중이다. 다만, 그중에서도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촬영 중인 나홍진 감독의 ‘호프’(HOPE)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투자 규모를 따졌을 때 한국 영화 중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처음으로 밝히는 건데 마동석 배우와 함께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돼지골’도 있다. 국내에서 모든 기획 및 제작이 이뤄지는 작품인데 대사는 100% 영어로 구성된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만드는 영화다.”-지난해 ‘화란’으로 칸영화제 2년 연속 공식 부문 진출 성과를 올렸다. 이런 방식으로 글로벌 관객 앞에서 첫 선을 보일 작품도 있나.“‘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리볼버’가 있다. 이 작품이 칸의 공식 초청을 받게 되면 플러스엠은 ‘헌트’, ‘화란’에 이어 또 한번 칸영화제 공식 무대에 도전한다. 좋은 소식이 도착하기를 염원하고 있다.”-어떤 원칙을 가지고 라인업을 짜고 있나.“텐트폴을 내놓는 건 투자배급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좋은 프로젝트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 중이다. 다만, 거대 예산의 텐트폴 외에도 탄탄한 내용과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라면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중 저예산 규모의 프로젝트도 열심히 살펴보며 밸런스를 맞추려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발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가까운 시일에 국내 관객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할 작품으로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탈주’가 있다. 이제훈-구교환, 두 배우의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돋보이는 영화다. 이종필 감독의 간결하고 재치 있는 연출, 그리고 재미뿐 아니라 메시지도 분명해 관객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이라 생각된다. 황정민-염정아 배우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액션 영화 ‘크로스’도 기대할 만하다. 웃음과 액션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고,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가족들이 함께 보시기에 너무 좋은 영화다.”-또 완성 단계에 있는 작품들이 더 있을까.“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김고은과 뉴페이스 노상현 배우의 만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좀 센 소재를 채택한 영화도 있는데, 강하늘 배우와 유해진, 박해준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야당’이다. 마약 범죄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장르적 쾌감이 상당하다. 그리고 송중기 배우 주연의 영화 ‘보고타’도 공개 일정과 방식을 조율 중이다. 콜롬비아 보고타로 넘어간 청년이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시리즈물까지 영역을 넓힌 이유는.“관객의 콘텐츠 관람 패턴이 변했고 시장도 바뀌었다. 당연히 현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만 한다. 극장뿐 아니라 OTT와 방송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만나면서 접점을 넓혀나갈 수도 있다. 고정된 매체와 틀에서 벗어날 때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 2022년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으로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열심히 개발 중이다.”-개발하고 있는 시리즈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조우진-지창욱-하윤경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라는 시리즈가 제작되고 있다. 그 외에도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늑대가족’, 카카오 웹툰 원작을 영상화하는 로맨스 드라마 ‘적당한 온도’, 주인공들의 우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보여주는 ‘입증’, 판타지 힐링 드라마 ‘캡틴 그랜마 오미자’, 최강 액션의 끝판왕 ‘킬링조’, 고등학생들의 아련한 첫사랑을 그린 ‘서프비트’ 등 많은 프로젝트가 현재 개발 단계에 들어가 있다.”-저예산 라인업도 있나.“중저예산 영화를 관객 여러분들께 소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태원 클라쓰’ 작가 광진 감독의 데뷔작 ‘카브리올레’,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밝고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백수아파트’와 같은 중저예산 영화를 극장에 개봉할 예정이다. 신진 창작자의 참신한 시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외 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단독 후원하고 있다.”-앞으로의 각오는.“창작자들의 좋은 파트너로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 여러분들께 최선의 방식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2 18:44
자동차

무쏘의 화려한 부활…토레스 실제로 보니

쌍용자동차가 이달 5일 정식 출시를 예고한 신차 '토레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사전계약 첫날 기준으로 회사 내 사상 최다 기록을 가뿐히 갈아치우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쌍용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위기에도 토레스 생산 정상화를 위해 집중하고, 향후 전기차까지 내놓으며 경영 정상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비전 및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직접 확인한 토레스 실물은 쌍용차 부활의 '첨병'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엠블럼 뗀 토레스…무쏘 정신 잇는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가 적용된 첫 번째 모델이다.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는 '강인함으로 추진되는 디자인'이라는 뜻이다. 구조적 강인함, 예상 밖의 기쁨, 강렬한 대비, 자연과의 교감 4가지 조형적 아이덴티티를 기본으로 삼았다. 이강 쌍용자동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토레스는 과거 코란도, 무쏘 등 전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갖고 있던 튼튼한 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며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구조적 강인함'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레스는 앞모습에부터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로 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면부는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테일게이트 가니쉬를 적용해 정통 SUV 이미지를 풍겼다. 알파벳 'J'를 닮은 리어램프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를 뜻하는 '리' 문양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쌍용차는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쌍용차는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요소로 '건곤감리' 디자인을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 전면부에 엠블럼을 제거했다. 대신 전면 그릴 좌측에 차명, 후면 상단과 우측에 각각 차명과 회사명이 알파벳 레터링으로 처리됐다. 훨씬 깔끔하고 세련돼 보였다. 이강 상무는 “쌍용차는 내수용과 수출용에 각기 다른 엠블럼을 써왔다”라며 “이를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갑자기 신규 엠블럼을 도입하는 것보다 일단 레터링으로 통일화하는 것을 토레스에서 처음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강인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슬림하면서도 첨단화에 초점을 맞췄다. 운전하면서 높은 대시보드나 디스플레이가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끔 상단부를 평탄화하고 걸리적거리는 요소를 모두 제거했다. 물리적 버튼도 거의 없애고, 대신 8인치 버튼 리스 통합 컨트롤 패널을 통해 통풍 및 열선 시트, AWD, 공조장치 등 운전자가 조작해야 하는 기능을 통합해 쉽게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 이 상무는 "정통 SUV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실내 디자인까지 고전적일 필요가 없다"며 "쌍용차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강렬한 대비’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흥행 청신호…토레스 전기차도 나온다 토레스는 쌍용차 디자인 유산을 계승·발전한 신규 디자인 철학 덕분에 벌써 시장 반응이 뜨겁다.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날 1만2383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쌍용차가 회사 출범 이후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물량 가운데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사전 계약 대수가 2만5000여 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토레스 주문량이 급증하자 쌍용차는 생산 라인을 풀가동해 수요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사전계약 돌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토레스의 흥행을 발판 삼아 향후에도 특유의 강인함과 터프한 외관 디자인을 살려 신차를 출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세를 따르기보다는 쌍용차만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겠다는 얘기다. 이 상무는 "토레스가 정통 오프로더 이미지는 아니지만, 토레스를 통해 정통 SUV로 가는 것을 우선 고객에게 보여드리겠다"며 "'KR10'(코란도 후속 모델)이 이런 방향의 두 번째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통 SUV로서 디자인 및 상품성 쇄신과 함께 전동화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이 순조롭게 개발 중이며, KR10의 경우 내연기관보다 전기차가 먼저 출시될 수도 있다"고 했다. 평택=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01 07:00
자동차

쌍용차 "터프한 전통 SUV 만들 것"…첫 모델은 토레스

"옛 코란도와 무쏘의 정통 SUV 정체성 되살리겠다." 이강 쌍용자동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29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비전 및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신차 '토레스'를 시작으로 정통 SUV 고유의 강인한 디자인 및 상품성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고객들이 사랑하는 추억의 명차인 코란도와 무쏘는 쌍용차의 위대한 유산"이라며 "두 차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새로운 디자인 비전과 철학이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이고 그 시작이 토레스"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토레스부터 적용하는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는 '강인함으로 추진되는 디자인'이라는 뜻이다. 구조적 강인함, 예상 밖의 기쁨, 강렬한 대비, 자연과의 교감 4가지 조형적 아이덴티티를 기본으로 삼았다. 실제 토레스의 외관의 전면부는 수직적인 형태의 라디에이터그릴을 적용해 강인하고 거친 이미지를 구현했고, 후면부는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테일게이트 가니쉬를 적용해 정통 SUV 이미지를 연출했다. 알파벳 'J'를 닮은 리어램프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를 뜻하는 '리' 문양을 적용했다. 쌍용차는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쌍용차는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요소로 '건곤감리' 디자인을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캠핑과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다양한 기능과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특히 보닛에는 손잡이를 닮은 가니시를 장착됐다. 후크를 사용해 텐트나 가림막 등을 거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강인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편리성에 초점을 맞췄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고, 대신 8인치 버튼 리스 통합 컨트롤 패널을 통해 통풍 및 열선 시트, AWD, 공조장치 등 운전자가 조작해야 하는 기능을 통합하여 쉽게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 이 상무는 "정통 SUV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실내 디자인까지 고전적일 필요가 없다"며 "쌍용차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강렬한 대비’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레스는 다른 차들과 달리 전면부에 엠블럼을 제거했다. 대신 전면 그릴 좌측에 차명, 후면 상단과 우측에 각각 차명과 회사명이 알파벳 레터링으로 처리됐다. 이 상무는 “쌍용차는 내수용과 수출용에 각기 다른 엠블럼을 써왔다”라며 “이를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갑자기 신규 엠블럼을 도입하는 것보다 일단 레터링으로 통일화하는 것을 토레스에서 처음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향후에도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은 정통 SUV를 지속해서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토레스가 정통 오프로더 이미지는 아니지만, 토레스를 통해 정통 SUV로 가는 것을 우선 고객에게 보여드리겠다. 'KR10'(코란도 후속 모델)이 이런 방향의 두 번째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통 SUV로서 디자인 및 상품성 쇄신과 함께 전동화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라며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이 순조롭게 개발 중이며, KR10의 경우 내연기관보다 전기차가 먼저 출시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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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옥' 유아인 "세계용·내수용 연기 같아…하던 대로 해야죠"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배우 유아인이 K-콘텐트의 인기 속 전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소감을 전했다. 유아인은 3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1등이라는 것이 매일 일어나는 현상은 아닐 거다. 이런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채널을 통해서, 플랫폼을 통해서 우리가 만들어낸 작품이 월드와이드로 소개될 수 있다는 지점이 가장 반갑다. 작품에 해석, 평가가 점점 치열해지는 과정 속에서 조금 더 폭넓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 인기를) 너무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하던 대로 하는 거다"라며 "천만 영화가 나오면 그 공식을 따라 수많은 작품이 나온다. 그런 것들을 지양해야 한다. 작품의 핵심을 놓치지 말고, 본질을 훼손하지 말고, 만들고자 하는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운이 좋으면 1등을 할 것이고, 아니라도 많은 이들의 입에 회자되는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다. 저 역시도 세계 무대를 향한 연기와 내수 시장을 향한 여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웃었다. "달라야할 이유도 없다"고 말한 그는 "연기의 핵심을 지키면서 가야 한다. 지금 도래한,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를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에 가장 긍정정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될 것 같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시리즈다. '부산행' 등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지닌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11월 19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K-콘텐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아인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신의 의도로 해석하며 혼란에 빠진 세상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려 하는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를 연기했다. 박정민·김현주·원진아·양익준·김도윤·김신록·류경수·이레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넷플릭스 2021.12.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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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도 할리우드로?…세계시장 노리는 배우들

톱 배우들의 시선이 충무로를 넘어 할리우드로 향하고 있다. 과거 이병헌과 배두나 등 일부의 이야기였던 할리우드 진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원은 세계적 거장인 오우삼 감독과 손잡고 다국적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맨헌트'에 출연했다.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7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인들 앞에서 '맨헌트'를 소개한다. 오랫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해 온 하지원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원은 지난 2013년 미국 최대 에이전시 중 하나인 UTA와 계약을 체결,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당시 20세기 폭스사 등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와 미팅을 가진 사실이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수현은 아예 해외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국내 개봉한 '다크타워: 희망의 탑'에 주요 역할로 얼굴을 비쳤고, '해리포터' 스핀오프 영화인 '신비한 동물사전2'에도 캐스팅됐다. 최근 매니지먼트사 에코글로벌그룹과 계약이 만료된 뒤 미국 에이전시 소속으로만 활동 중이다. 에코글로벌 측 한 관계자는 "광고 촬영 시 잠깐 한국에 들어오곤 했다. 자연스럽게 미국 에이전시 소속으로만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어에 능통한 배우들이 잇따라 할리우드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차인표는 할리우드 영화 '헤븐퀘스트: 필그림스 프로그래스'의 제작자 겸 배우로 활약한다. 차인표의 소속사이자 영화 제작사인 TKC픽처스와 미국의 킹스트릿픽처스가 공동 제작한다. 차인표 측은 지난 7월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하며 '차인표는 향후 3년간 미국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세 편의 영화에 출연 계약을 맺음으로써 미국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연기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동석도 할리우드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영화 '부산행'이 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후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마동석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할리우드 제작진과 미팅을 마쳤고, 구체적으로 출연을 논의 중이다. 차인표와 마동석 모두 재미 교포 출신으로 영어에 능하다. 덕분에 쉽게 할리우드 시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배우들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한국 영화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한국 배우들의 영역도 넒어지고 있다. 다만, 과거엔 한국 혹은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기획성 진출이었다면, 최근엔 한류를 등에 업지 않고도 '괜찮은 동양인 배우'로 주목 받는다. 끊임없이 할리우드 러브콜을 받는 이병헌이 좋은 선례가 됐다.한 영화계 관계자는 "송중기급 톱 배우들의 매니지먼트사들이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미 중화권을 '점령'한 톱 배우들의 경우 다음 과제를 할리우드시장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회만 된다면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데에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중국 내 한한령도 영향을 끼쳤다. 이 관계자는 "한국 영화는 상대적으로 내수용이라 드라마만큼 주목 받기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한한령까지 터지니 또 다른 길을 모색하기 위해 할리우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선 기자 2017.08.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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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이정재 편②] 이정재, 더 이상 '내수용' 아니다…국내외에서 '열일'

배우 이정재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이정재가 최근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제 더 이상 내수용 배우는 아니다. 이정재가 출연하는 영화 두 편이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개봉했다.지난 15일 개봉한'경천대역전'은 이정재의 첫 중국 진출작이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고지능 테러리즘 블록버스터. 이정재는 극중 한국경찰 강승준 역을 맡아 종한량과 심리 액션을 펼치며, 테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중국의 실력파 배우 종한량과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중국 전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개봉 직후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이정재는 한국의 유덕화다', '연기파 배우의 무게감은 다르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기에 바쁘다.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두었던 영화 '암살'은 16일 일본에서 개봉했다. '암살'은 앞서 해외 74개국에 판매된 쾌거에 이어 일본 개봉까지 호재를 이어가고 있다. 극 중 악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이정재는 일본에서 주목도를 끌어올리고 있다.해외 활동으로 바빠졌지만, 국내 작품 활동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난 27일엔 리암 니슨과 함께한 새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선보였다. 극 중 대북 첩보작전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을 분한다. 현재 차기작 '신과 함께'도 촬영 중이며, 다음 작품으로 '대립군' 출연도 확정지은 상태다.이정재 소속사 측은 "'경천대역전', '인천상륙작전', '암살' 3개의 영화가 나란히 중국, 한국, 일본에서 7월에 개봉하게 되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이정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국내외를 오가며 바쁘게 활동할 것 같다"고 전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7.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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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연하남’에서 ‘이휘경’으로 굴곡진 8년의 시간

배우 박해진(31)에겐 고민이 있었다. 내수용이 아닌 해외용 스타라는 점이다. 특히 박해진은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최고 예능프로그램인 '쾌락대본영'에 세 번의 초대를 받았지만 거절할 정도.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에겐 말 못할 답답함이었다. 그런 박해진의 오랜 체기를 단번에 해소해 준 작품이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이하 '그대)'. 그의 대표작은 8년만에야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06)에서 '별 그대'로 갈렸다. 김수현-전지현 커플의 광풍이 너무 셌지만, '2014년판 키다리남' 이휘경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아쉽고 섭섭한 점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분량에 욕심을 낸 건 아니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5개월여 '별그대'강행군을 끝난 박해진은 쉴 틈 없이 또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다. 오는 4월말 방송되는 SBS 월화극 '닥터 이방인' 속 냉정하고 날카로운 의사로 분한다. 2015년 7월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스케줄이 꽉 찬 상태. '별에서 온 그대' 종방연도 불참하고 기자와 만난 박해진은 시종일관 밝은 얼굴이었다. -드라마가 끝났다. 소감이 남다를텐데."최종회 방영일 오전 7시에 마지막 촬영 슛이 들어갔다. 내 컷을 찍고 촬영이 끝났는데 아무 느낌이 없더라. 아무 생각 없이 집에 들어왔는데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도 없이 오늘 하루가 끝났구나 생각했다. 내일 다시 촬영에 나가야 할 것 같만 같았다."-원래 신성록(재경) 역이었는데 휘경으로 바뀌었다. 아쉽지 않았나."어느 쪽에서도 손해를 안 보는 쪽으로 결정한 것이다. 사실 재경을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신성록 선배가 정말 연기를 잘 했다."-중반이 지나면서 분량이 많지는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분량이 줄어든 게 아니다. 애초부터 분량이 적었다.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내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기사와 관심은 커졌다. 원래 의도한 대로 훈훈하게 마무리 돼 특별한 불만은 없다."-아쉬움은 정말 없나. "팬들은 분량 때문에 아쉬워 하시더라. 그건 내 몫인 것 같다. 내가 잘했다면 대사가 늘었을 수 있고 도민준과 대립각을 잘 세웠다면 뭔가를 해낼 수 있었다.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이번 작품의 성과는. "박해진이란 배우에게도 트렌디한 매력을 줬다. 또 장태유 감독·박지은 작가, 좋은 배우들과 작업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됐다." -트렌디한 매력이란 무슨 의미인가."올해 나이가 서른 둘이다. 그간 나이에 맞지 않는 역할을 했다. '에덴의 동쪽' 할 때에도 스물 여섯이었는데 열 한 살 아들이 있는 역할이었다. 주말극도 했고 일일극도 했다. 그러다 보니 올드한 느낌이 있다. 그런 느낌을 트렌디한 느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어린 친구들도 많이 알아본다. 지금껏 했던 작품 스타일에서 벗어나 내 가능성을 넓혔다고 생각한다." -김수현과 전지현과 연기해 본 느낌은."김수현은 전지현 선배가 말한 것처럼 내공이 있는 친구더라. 갑자기 나오는 쪽대본을 붙들고도 치밀하게 연기를 해낸다. 어떻게 보면 산만할 정도로 장난도 잘 치는데 촬영에만 들어가면 무섭게 몰입한다. 나보다 어린친구인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지현 선배는 평소모습이 천송이와 많이 닮았다. 직설적이고 재밌고 표현도 잘 한다. 처음 만났을 때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중국에서 '별 그대' 인기가 엄청나다던데."솔직히 중국 시장에서 안 될거라고 생각했다.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에 외계인 소재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한국보다 반응이 더 좋다. '치맥(치킨·맥주)'이나 '도민준 헤어스타일'에 '천송이 패션'까지 난리다. 내가 알고 있던 중국이 맞나 싶을 정도다." -극중 지겹도록 오랜 짝사랑을 했다. 이해가 됐나. "드라마처럼 15년이나 짝사랑은 절대 못한다. 3년은 해봤다.(웃음) 실제로는 고백은 못하고 그저 옆에서 지켜주는 스타일이다. 사람들은 답답하다고 하는데 뭐 이렇게 생겼으니 어쩔 수 있겠나. 이상형은 수수하고 참한 여자다. 시끄럽고 나대는 여자는 싫다."-바로 '닥터 이방인' 촬영을 시작한다. 좀 쉬지 그랬나. "의학드라마를 굉장히 하고 싶었다. 좀 쉬고도 싶었지만, '닥터 이방인' 연출을 맡은 진혁 감독님과 언제 또 작업을 할 기회가 생길까란 걱정이 들더라. 메디컬 드라마라 최근에 수술 참관도 하고 왔다. 겁나기 보다는 재미있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2014.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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