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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야수 신인왕" 내야 빈 두산, 박준순 활력소 될까 [IS 피플]

"일단 목표는 야수 신인왕이에요. 목표는 높게 잡고 갑니다."고교 야구를 마무리하고 프로로 진입하는 박준순(18·덕수고)의 말엔 패기가 녹아 있었다.박준순은 올해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구 최대어로 꼽혔다. 4월 신세계 이마트배, 5월 황금사자기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주가를 올렸다. 고교 타자답지 않은 정교함이 스카우트 눈에 들었고, 결국 드래프트에서 야수 중 가장 빠른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박준순 본인만 잘한다면, 기회는 있다. 두산은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하고 3루수 허경민이 KT 위즈로 이적했다. 주전 내야수 4명 중 2명이 빠지면서 지난 23일 끝난 마무리 훈련에서 내야 경쟁이 뜨겁게 일었다. 두산이 기대하는 내부 자원은 박준영, 이유찬, 박계범, 여동건 그리고 군 복무 중인 안재석이다. 여기에 야수 최대어로 입단하는 박준순도 '조커'가 될 수 있다. 두산은 1년 차 선수를 퓨처스(2군)리그에서 육성하는 경우가 많은 팀이지만, 박준순이 가능성만 보여준다면 빠른 콜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 25일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스타상을 수상한 박준순은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야 경쟁에 거론되는 데 대해 "조금 기분 좋다. 설레는 것도 있다"며 "주위에서 제 이름을 언급해주신다는 건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는 것이니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다.박준순은 "수비 부담감은 없는 편이다. 어떤 타구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자신 있는 내 장점이다. 혹시 스프링캠프에 갈 수 있다면 그곳에서 또 경쟁하고, 선배들에게 배우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덕수고 시절 2루수였던 그는 "어디든 상관 없다. 그래도 2루수를 가장 많이 봐서 아직은 2루수가 편하다"고 했다. 현재 두산 주전 2루수는 강승호다. 강승호는 타격 성적이 빼어난 만큼 박준순이 1군을 노리려면 여러 포지션 소화는 필수다.롤 모델로는 최근 은퇴한 김재호를 꼽았다. 그는 "은퇴하신 김재호 선배님의 여유로운 수비, 송구 능력을 많이 닮고 싶다"며 "선배님과 함께 뛰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박준순이 경쟁하게 될 내야 후보 중엔 서울고 출신 여동건도 있다. 박준순보다 한 살 많은 여동건 역시 2라운드에 두산이 지명한 당해 주요 야수 자원이다. 박준순은 여동건에 대해 "동건이 형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눈 건 아니지만, 연락은 자주 한 편이다. 서울고 시절엔 모든 걸 완벽히 갖춘 선배님이었다"고 기억하면서 "함께 경쟁하면 그게 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준순이 야수 최대어로 꼽혔던 건 역시 타격 때문이다. 박준순은 올해 34경기 타율 0.442 5홈런 33타점 49득점 22도루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콘택트 능력에선 동기 중 따라올 이가 없다는 평가다. 박준순은 "어떤 공에도 밀리지 않는 콘택트 능력이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프로에서 성공하려면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윤혁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팀장은 박준순 지명 후 본지와 만나 "(파워에 대한 우려가 있다지만) 경기를 너무 많이 뛰어서 체력 문제가 있다고 본다. 4월에만 홈런 4개를 몰아친 선수"라며 높게 평가한 바 있다.박준순도 프로에서 성공하려면 체력이 필수라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비시즌 때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런닝도 많이 뛰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팬들께서도 내년 시즌을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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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 유망주 보강, 김대한은 유학…’2G 무득점’ 두산이 움직인다 [IS 포커스]

베테랑 거포에 의존하던 두산 베어스가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두산은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2대3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022년 신인왕이던 구원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줬지만, 대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했다.최고 150㎞/h 이상을 던지는 최우인도 잠재력 있는 투수지만,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김민석과 추재현이다. 두산이 내준 건 강속구와 수비다. 지난해까지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정철원은 150㎞ 이상을 던지는 투수였다. 전민재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내야수. 두산이 받아온 건 '콘택트'다. 김민석은 고졸 1년 차였던 지난해 타율 0.255 102안타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100안타 기록을 남겼다. 아직 1군 기록만으로 기량이 대단하다 보기 어렵지만, 휘문고 시절 제2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평가도 들은 유망주다. 콘택트 툴만 보면 동 세대 으뜸이다.추재현 역시 잠재력이 빼어나다. 1군 통산 타율은 0.238이지만 최근 3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2022년(0.355) 2023년(0.324) 2024년(0.324) 모두 3할 타율을 넘겼다. 2022년엔 59경기에서 2루타 20개, 홈런 6개를 칠 정도로 장타 잠재력도 갖췄다.두산은 올가을 콘택트 히터 부재를 체감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엔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고도 득점 4위(789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콘택트가 떨어진 장타자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침묵했다. 두 명뿐이던 3할 타자(허경민·양의지) 중 양의지가 부상으로 결장한 게 컸다. 시즌 후엔 허경민마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했다. 내부 유망주 각성도 필요하다. 또 다른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게 김대한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노시환(한화 이글스) 고승민(롯데) 등 동 세대 타자 중에서도 최고 유망주로 꼽혔으나 아직도 1군 통산 타율이 0.184에 그친다. 두산은 팀 내에서 둘도 없는 재능을 갖춘 그를 살려야 한다. 김대한 스스로도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 겨울 그는 고액의 수업료를 감수하고 미국으로 떠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아카데미를 찾아가 개인 교습을 받는다. 두산은 이미 내야에서도 리빌딩이 시작됐다.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하면서 빈 2자리에 박준영, 박계범, 이유찬, 여동건 등이 주전 경쟁을 벌인다. 충원된 외야 유망주 중에서도 주전급 선수가 등장한다면 젊고 빠른 '허슬두'를 재현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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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원클럽맨 끝…샐러리캡 가득 찼던 두산, 잡을 수 없던 허경민

허경민(34)이 16년 동안 입었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벗고 KT 위즈로 이적했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허경민에겐 잔류 선택지도 있었다. 4년 전 첫 FA 계약 당시 그는 4년 65억원에 선수 옵션 3년 20억원을 더한 4+3년 총액 85억원의 조건으로 두산에 잔류했다. 과거 '집토끼'를 대부분 놓쳤던 두산이 총액 50억원 이상을 주고 붙잡은 '내부 FA'는 허경민이 처음이었다.두산은 허경민에게 7년 계약을 안겨 원클럽맨이 되길 바랐다. 당시 그도 "4+3년이 아닌 7년"이라며 두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그 말과 달리 허경민의 계약은 4년으로 끝났다.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한 뒤 시장에 나온 허경민을 KT가 영입했다.두산으로서는 금액(4년 40억원)보다 샐러리캡이 더 문제였다. 두산은 허경민을 시작으로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 등 내부 FA와 각각 총액 50억원 이상으로 계약했다. 2년 전에는 양의지(양의지 4+2년 152억원)를 재영입했다. 샐러리캡 여유가 없어 지난겨울 마무리 투수인 홍건희와의 FA 계약(2+1년 총액 24억 5000만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FA 계약 결과도 좋지 않았다. 고액 연봉 30대 타자들이 주축이 된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4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선 한 점도 뽑지 못해 사상 최초의 WC 업셋을 당했다. 샐러리캡이 가득 찬 두산은 지난 4년과 달리 '돈싸움'을 벌일 수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FA는 구단에 일임했다"라며 물러섰다.두산이 허경민의 전력 공백을 채우긴 어렵다. 김재호가 노쇠한 가운데, 강승호의 수비(실책 13개)도 안정적이지 않다. 이유찬·박준영·전민재·박계범 등 백업 내야수들은 아직 선배들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초 이승엽 감독은 "확실한 유격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는데, 그 숙제를 풀기도 전에 3루수 고민이 더해졌다.다만 샐러리캡 정리를 할 단초는 마련할 거로 보인다. 허경민이 잔류했다면 두산은 2027년까지 샐러리캡 여유를 만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의 이적으로 내년 김재환, 내후년 정수빈의 계약이 끝나면 고액연봉자를 대거 줄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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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햄스트링 부상' 두산 박준영 "복귀까지 3~4주" 악재, 베테랑 김재호 1군 첫 콜업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부상 당한 내야수 박준영과 박계범, 투수 김명신을 내리고 내야수 김재호와 외야수 홍성호, 투수 김동주를 1군에 올렸다. 박준영은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주로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에 두산은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해 공백을 메웠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영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탈해 아쉽다. 돌아오기까지 3~4주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잘 준비해서 다시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김재호에 대해선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고,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아 콜업했다. 훈련할 때 보니 움직임도 좋더라. 경기 중 상황이 될 때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박계범 말소에 대해선 "문책성이나 다른 의도는 없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선발 유격수로는 전민재가 나간다. 이 감독은 "그동안 몇 경기 나왔는데 잘해줬다. (강)승호가 있어서 선발로 못 나왔는데 이번에 (박준영 부상으로) 기회가 생겼다"라면서 "김재호는 상황 보고 경기 중에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명신이 빠진 마운드는 김동주가 채운다. 이승엽 감독은 "롱 릴리프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 엔트리에 (이)영하밖에 없다. 김유성 등 다른 선수는 선발로 빠졌고, (김)동주도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일단 (불펜에서) 길게 던지는 방향으로 콜업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최원준이 오른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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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천재 유격수, 후계자도 찾을까

은퇴 직전 반전을 이뤄낸 김재호(38·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21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김재호는 올해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3홈런 2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48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는 적다. 시즌 초 김재호가 주전 경쟁에서 후배들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 2년 동안 부진(2시즌 타율 0.212)했고 은퇴가 눈앞인 김재호 대신 시즌 초 새 주전 유격수를 찾고자 했다. 이유찬, 안재석, 박계범 등 20대 후배들이 돌아가며 기회를 받았다. 김재호도 경쟁 후보군에는 있었지만,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대타, 대수비 출전이 많았고 성적도 나오지 않았다. 김재호가 부진한 건 지난 2017년 당한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2016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유격수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도 탔던 그가 어깨 부상 후 빠르게 성적이 떨어졌다. 지난해 친구 오재원이 그라운드를 떠날 때 그도 은퇴를 암시했다. 부상을 회복한 건 아니나 부활에 성공했다. 김재호는 지난여름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깨 인대와 연골이 모두 찢어지고 끊어져 제 역할을 못 했다. 부상이 자주 악화하니 아프지 않게 운동하는 방법을 지난 2년 동안 고민했다. 통증을 피하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타격 타이밍과 메커니즘이 바뀌었다"며 "어차피 올해는 못 하면 은퇴라고 생각해 방법을 바꿨다. 웨이트 트레이닝 증량을 선택했는데 어깨가 보강돼 통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김재호는 올여름 3개월 동안 타율 0.370의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팀 타선의 핵이 됐다.기량을 되찾은 만큼 선수도, 팀도 재계약을 바라고 있다. 김재호는 "내가 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구단이 제안해 줘야 한다. 그래도 야구가 다시 즐거워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올해 김재호의 성적만 봐도 같이 안 할 이유가 없다.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산은 김재호가 필요하다"고 했다.김재호가 남는다고 숙제가 끝나는 건 아니다. 재계약을 맺어도 오랜 시간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다. 차세대 유격수 찾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가장 유력했던 1차 지명 출신 안재석은 올겨울 군에 입대한다. 이유찬, 박계범, 박준영 등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도 "우리 팀 젊은 내야수들이 김재호를 뛰어넘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 김재호 또한 자기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할 거다. 함께 경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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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승엽 두산 감독, 변칙 용병술로 돌파구 모색....'3번 타자 박지훈' 가동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팀의 반등, KIA 타이거즈의 10연승 저지를 위해 변칙 카드를 내세웠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와 홈경기를 치른다. 에이스 곽빈을 내세운 전날(6일) 경기에선 1-7로 완패하며 KIA에 9연승을 헌납했다. 현재 상대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이승엽 감독은 6일 경기에서 상대 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좌완 투수면서도 좌타자 상대로 더 약했던 점을 공략하기 위해 좌타 라인 볼륨을 넓혔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7일 다시 변화를 줬다. 내야수 박지훈을 중심 타선 선두인 3번 타자로 내세웠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 지명 받은 그는 이전까지 1군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가 한 번뿐이었던 선수다. 2021년 10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9번 타자·우익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는 6일 KIA전에서 9회 대타로 나서 좌전 2루타로 두산의 유일한 득점을 만들었다. 이승엽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안타 1개 친 것으로 선발로 넣은 건 아니다. 스윙이 좋은 선수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헀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로 나가는 김에 앞에서 쳐보라고 3번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4번 타자였던 ‘거포’ 김재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양현종 상대 통산 타율(0.245)도 좋은 편이 아니고, 올 시즌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칠 만큼 타격감이 안 좋다. 두산은 6일 패전으로 56패(1무 55승)째를 기록, 5할 승률이 깨졌다. 5위 KIA와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이름값이 높아도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타자는 쓰지 않겠다는 게 이승엽 감독의 생각이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박지훈(1루수) 양의지(포수) 호세 로하스(좌익수) 양석환(지명타자) 허경민(3루수) 박계범(2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두산 대표 국내 선발 투수였던 그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5점(5.34)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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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2G 연속 호투, 부진 씻어낸 산체스…승운까진 안 따랐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에이스 리카르도 산체스가 두 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산체스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는 최고 153㎞/h, 평균 151㎞/h로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갔다.지난달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경기가 1-1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즌 6승 요건 달성은 실패했다.7월 초까지 산체스는 한화의 복덩이를 넘어 '언터처블'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닝 소화력이 에이스 치고 다소 부족했으나 평균자책점이 1.48에 달하는 특급 투수였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7월 8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10피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지더니 후반기 첫 등판인 같은 달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2경기 연속 부진했다. 투구 습관이 노출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위기론'이 잠시 등장했다.그러나 에이스는 역시 에이스였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타난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완벽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허용하는 등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26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호투를 안방에서도 이어갔다. 팀이 3연패에 빠져있던 2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이날도 안정감 있는 투구로 차곡차곡 이닝을 소화했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 범퇴로 묶고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3회가 문제였다. 산체스의 투구가 아닌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다. 산체스는 선두 타자 박계범에게 중견수 뜬공성 타구를 유도했는데, 내야수 출신 중견수인 문현빈이 타구를 읽는 데 실패했다. 기록 상 안타였으나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박계범은 도루로 2루를 훔쳤고, 김재호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까지 기록했다.그러나 산체스는 흔들리지 않고 다시 차곡차곡 스트라이크와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3회 남은 아웃 카운트를 모두 깔끔하게 잡은 그는 4회 선두 타자 양석환을 주 무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고,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승호(루킹 삼진)와 김재환(초구 유격수 땅볼)을 가볍게 돌려세웠다.6회가 두 번째 고비였으나 막아냈다. 5회 번트 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이어간 산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덜미를 잡혔다. 허경민은 베테랑답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하고도 끈질기게 파울을 만들었고, 산체스가 커브-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을 모두 던지면서 싸운 9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쳤다.그래도 웃은 건 산체스였다. 양석환을 2루수 뜬공으로 묶어 진루타 없이 첫 아웃 카운트를 얻은 그는 두산 타선에서 가장 위협적인 양의지는 고의 사구로 내보냈고, 이후 두 타자를 단 3구 만에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퀄리티스타트를 채웠다.호투에도 승리는 없었다. 지난 등판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로 패전을 떠안았던 산체스는 이번 경기 역시 두산 최원준의 5이닝 1실점 호투, 김명신의 1이닝 무실점 호투 탓에 1-1 팽팽한 상황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7회 주현상에게 넘겨야 했다.산체스와 최원준이 모두 내려가 불펜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현재 경기는 1-1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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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3G 연속 '실책 파티'…쌍둥이만 만나면 얼어붙는 곰들을 어찌할꼬

또 실책이 승패에 쐐기를 박았다.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0-10 완패했다.어느 것 하나 LG보다 나은 것이 없는 경기였다. 선발도, 불펜도, 타선도 모두 무너졌고 LG와 힘 싸움에서 완벽하게 패했다. 11연승을 거둔 기세는 찾아볼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하지만 단순 힘 싸움에서 지는 것만으로는 3연패를 당하기 어렵다. 가장 치명적인 건 실책이었다. 두산은 이날 3회 초 양의지의 3루 송구 실책이 빌미가 됐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는데, 타구를 잡은 좌익수 김태근이 포수 양의지에게 송구했다. 그리고 그 송구를 양의지가 주자를 견제하겠다는 이유로 3루로 던졌고, 송구가 3루수 위로 높이 떴다. 두산은 결국 주지 않아도 될 두 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경기의 향방이 모두 결정된 장면이었다. 첫 단추부터 문제였다. 기록 상 실책은 아니었으나 완벽히 수비 책임인 장면이 나왔다. 1회 1사 후 볼넷으로 나간 문성주가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양의지의 2루 도루 저지가 완벽하게 들어갔다. 그러나 유격수 박계범이 이를 포구하지 못했고, 이는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첫 단추부터 꼬인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은 이전과 다르게 사구 2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더니 결국 전례 없는 8실점(7자책점) 경기를 했다.실책은 이날만 나온 게 아니다. 앞서 28일, 29일 경기에서도 실책이 기록됐다. 28일은 호세 로하스가 실책을 범했다. 우익수로 나섰던 로하스는 이날 2회 초 신민재가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쳤을 때 포구 실책을 범했고,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이어 29일에는 외야수 김태근과 내야수 김재호가 나란히 실책을 터뜨렸다. 5회 초 좌익수 김태근의 홈 송구 실책은 추가 2실점의 빌미가 됐고, 9회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 실책은 추가 1실점의 이유가 됐다. 이날 두산과 LG의 점수 차는 딱 한 점. 수비가 만든 패배였다.이승엽 감독은 30일 경기 전 "LG가 외부 평가가 그렇듯 전력이 좋아 우리도 LG전에서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려다 그런 실수가 더 나오는 것 같다. 선수들이 조금 더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확실히 디테일한 부분, 수비 백업이나 콜 플레이 같은 것들이 아직은 부족하다. 우리 스스로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메워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지만, 결과는 실책과 패배의 반복이었다. 신인은 물론 외국인 선수에 베테랑까지 LG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30일 패배로 두산의 시즌 LG전 전적은 2승 8패까지 떨어졌다. 승률 2할.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간신히 5할을 맞출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과거 LG에 '곰 포비아'를 앓게 했던 두산이 반대로 '쌍둥이 포비아'를 앓게 된 꼴이다. 벗어나려면, 수비부터 변해야 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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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의 곰, 기어이 10연승 채웠다…새내기 사령탑 새 역사 향하는 이승엽 호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어이 10연승을 이뤄냈다.두산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서 지난 1일부터 9연승을 달리다 전반기를 마쳤던 두산은 10연승을 이어갔다. 10연승은 김인식 전 감독 시절인 2000년, 김태형 전 감독 시절인 2018년 세운 구단 최다연승과 타이기록이다. 구단의 역사인 동시에 새내기 감독으로서 리그 역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감독 중 부임 첫 해 10연승을 거뒀던 건 1997년 천보성 당시 LG 트윈스 감독, 1999년 이희수 당시 한화 이글스 감독, 2000년 이광은 전 LG 감독까지 총 3명 뿐이었다. 부임 첫 해 리그 최다연승 기록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08년 11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두산이 오는 22일 KIA전까지 승리한다면 로이스터 감독과 나란히 서게 된다.이날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웠지만,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2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와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먼저 얻었다. 이후 KIA 선발 마리오 산체스의 호투 속에 5회 초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두산은 5회 말부터 산체스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먼저 5회 말 1사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우월 홈런을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와 3분의 1이닝 동안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던 산체스는 피홈런 후 달라졌다. 6회 허경민에게 2사 후 역전 좌월 솔로포를 내줬고, 7회에는 양석환에게 2루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산체스를 믿었던 KIA는 뒤늦게 구원 투수 최지민을 등판시켰지만, 그는 첫 타자 박계범에게 사구를 던져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연승 기간 콜업돼 타율 0.411 맹타로 9연승을 이끌었던 내야수 박준영의 방망이가 다시 터졌다. 박준영은 최지민과 풀카운트에서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이날의 승기를 확실하게 굳혀냈다. 책임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오며 산체스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KIA는 8회 소크라테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의 10연승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승(3패)을 올렸다. 지난해 10승 투수가 아무도 없었던 두산이 2년 만에 배출한 첫 10승 투수다.투타 조화로 미소 지은 두산은 22일 KIA를 상대로 11연승에 도전한다. 외국인 에이스 알칸타라가 만든 10연승의 바통을 국내 에이스 곽빈이 잇는다. 그는 전반기를 8승 2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한 바 있다.한편 2위 SSG 랜더스와 3위 두산 베어스가 승리하고 1위 LG 트윈스가 패하면서 세 팀의 승차가 조금씩 좁혀졌다. LG와 SSG의 승차가 1.5경기, 두산과 승차는 5.5경기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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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첫 타자까지 노히트...'경력직 에이스' 알칸타라, 'ERA 0.32' 최강의 5월 질주

역시 '경력자'다.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의 투구가 날이 갈수록 탄탄하게 두산의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알칸타라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 개인도 시즌 5승(2패)을 가져갔다.알칸타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했지만, KBO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19년 KT와 계약해 한국 땅을 밟았고,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두산 이적 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지만, 계약 기간 2년을 마친 후 좋은 기억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친정팀 KT를 만난 이날 알칸타라의 투구는 문자 그대로 완벽했다. 8회 1사 상황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시작부터 완벽했던 건 아니다. 1회만 해도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기록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이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고, 4회에도 유격수 실책이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두산 타선도 4회 초 선취점을 선물했다. 포수 양의지가 KT 선발 배제성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양석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쳐 점수를 냈다. 이어 5회에는 이유찬과 정수빈이 차린 무사 1·3루 밥상을 박계범의 희생 플라이, 양의지의 적시타로 연결해 두 점을 더했다.마운드에서 알칸타라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폭발했다. 로하스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넉 점 차까지 벌렸다.타선의 기세를 받은 알칸타라는 계속 질주했지만, 8회 그 흐름이 끊겼다. KT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이호연이 8회 말 1사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공략, 노히트노런을 깨는 중견수 방만 안타로 대기록 달성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노히트노런이 깨졌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안타를 내준 후에도 맞았던 포크볼로 김준태를 삼진 잡았고, 강백호에게는 빠른 직구를 던져 땅볼로 돌려세웠다.두산의 축포는 로하스가 담당했다. 로하스는 8회 초 다시 타석에 들어서 무사 1루 상황에 주권의 2구 직구를 공략, 다시 한 번 우익수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멀티포로 올 시즌 9번째 홈런을 채워냈다.넉넉한 점수를 선물받았지만, 알칸타라는 완봉승의 욕심을 버리고 8이닝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1.29까지 끌어내렸다. 개막전을 4이닝 4실점으로 출발하며 흔들렸던 걸 떠올리면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5월 평균자책점이 0.32에 불과하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이 경기에서 모두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중 7이닝 이상 경기가 4경기, 8이닝 경기도 2경기 있다.딜런 파일이 일시 이탈해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은 알칸타라와 로하스의 활약으로 외인 빈자리를 덜 느낄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연패에서 탈출, NC 다이노스와 동률로 정규시즌 4위를 지키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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