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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격스럽다, 데뷔 첫 월간 MVP 후보에 오른 '타율 1위' 롯데 트레이드 복덩이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29)가 KBO리그 3~4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월간 MVP에 이름을 올린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KBO는 박세웅·전민재(이상 롯데) 김서현·코디 폰세(이상 한화) 김성윤·르윈 디아즈(이상 삼성 라이온즈)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오스틴 딘(LG 트윈스) 등 총 8명의 월간(3~4월) MVP 후보를 2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전민재의 이름이 눈에 띈다. 전민재는 1일 기준으로 리그 타율 1위(0.387)에 올라있다. 출루율(0.430) 3위, 최다안타(36개) 공동 5위, 장타율 12위(0.495)다. 개막 전까지 전민재의 이런 맹활약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는 프로 7년 차였던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통산 177경기에서 타율 0.255 2홈런 37타점에 그친 백업 내야수 출신이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당시 트레이드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은 외야수 김민석(→두산)과 2022시즌 신인왕 출신 투수 정철원(→롯데)에 이목이 집중됐다. 전민재는 트레이드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민재는 개막 한 달 만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리그 타율 1위에 올라있고, 강점인 수비력까지 자랑하며 롯데의 오랜 고민이던 유격수 불안을 해소했다. 롯데는 전민재의 활약 덕에 4월 월간 승률 공동 1위(16승 8패)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월간 MVP는 팬 투표(2일 오전 10시~7일 오후 11시 59분)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전민재는 수상 여부를 떠나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 감격스럽다. 한편 전민재는 지난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르 맞고 쓰러졌다. 골절 소견은 없었지만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일주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5.05.02 14:50
프로야구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오선진표 '중·꺾·그·마' [IS 시선]

중·꺾·마.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패한 프로게이머 김혁규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심경을 전한 뒤 신드롬을 일으킨 유행어다. 이후 국제대회에 나선 스포츠 선수들은 마치 슬로건처럼 이 말을 썼다. 최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중·꺾·그·마'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개그맨 박명수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그냥 한다. 많은 의미를 아우른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시련이 닥치고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껴도 그저 버텨내야 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다. 프로야구에서도 생존 자체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다. 조명 받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지킨 이들이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오선진(36)은 그중 한 명이다.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그는 커리어 내내 주로 백업으로 뛰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력을 경쟁력으로 18년 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오선진은 2021년 6월,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되며 10년 넘게 뛴 한화를 떠났다. 이후 팀을 자주 옮겨 다니는 '저니맨'이 됐다. 2023년 다시 한화로 복귀했다가, 2024년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1년 만에 방출된 뒤 지난해 11월 키움과 계약했다. 오선진은 에이전트를 통해 직접 키움에 연락했다고 한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지난 1월 말 미국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그는 "내 역할을 백업"이라며 냉정한 시선으로 자신의 위치를 바라봤다. 올 시즌 초반 어준서·여동욱 등 신인 내야수들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던 오선진은 지난주부터 선발 출전 기회가 늘었다. 지난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0-0이었던 3회 초 2사 만루에서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데뷔 18년 차, 통산 1157경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만루홈런이었다. 오선진은 4회 초 만루에서는 사구로 타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5개)까지 경신했다. 오선진은 전날(26일) SSG전 연장 10회 초 타석에서도 1-1 균형을 깨뜨리는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키움 이적 뒤 가장 뜨거운 주말을 보냈다. 오선진은 "이적을 많이 하다 보니 '뭔가 보여줘야 한다'라는 강박이 컸다. 하지만 키움에 온 뒤에는 '남은 선수 인생은 그저 즐기자'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쫓기는 마음을 지우니 내 야구가 되더라"라고 했다. 27일 만루포로 주목받기 전에도 그는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야구를 할 날이 많이 남아 있기 않기 때문에 하루하루 즐기고 있다"라고 했다. 하루라도 더 선수로 뛰기 위해, 오선진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매진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으로 빛난 날이 다시 찾아왔다. 버텨내고 생존하며 자신의 근성을 증명한 오선진의 행보에 감정 이입한 야구팬이 많았던 것 같다. 관련 기사 조회수도 높고, '좋아요'를 누른 독자도 많았다. 야구팬은 새 얼굴 등장만큼이나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지킨 선수들의 분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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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G 0.379 트레이드 '대박' 전민재 "생각 달라지고, 자신감 생겨...하루하루 행복합니다" [IS 잠실]

"나 있을 땐 긴장해서 넘어지고 그러더니..."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또 한 번 트레이드 '대박'을 치는 모양새다. 이번엔 두산 베어스에서 영입해 온 전민재(26)다.롯데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산과 만난다. 앞서 2경기를 모두 이긴 롯데는 시리즈 스윕승까지 노린다.두산은 김태형 감독에게 있어선 '친정'이다. 선수 시절 OB 베어스에서 뛰었던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까지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김 감독만 두산이 친정인 게 아니다. 전민재 역시 지난 시즌 종료 후 3대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개막 한 달이 지나 지금은 명실상부한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 개막 후 28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79 1홈런 9타점, 출루율 0.419와 장타율 0.483을 기록하며 롯데의 새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다. 두산에선 백업 내야수였던 그가 롯데에선 당당히 주전 선수가 됐다.이번 3연전은 전민재에겐 친정팀 팬들과 잠실에서 처음 만나는 자리기도 했다.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민재는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을 위해 잠실에 오긴 했지만, 두산 홈경기 때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사실 팬들께 인사드릴 때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도 조금 했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웃었다.전민재는 달라진 성적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것 말곤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생각을 편하게 가져가고, 결과도 계속 나오니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오늘 못 한다고 내일 나가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재는 "타석에서는 50%의 힘만 가지고 친다는 생각으로 한다. 실내 케이지에서 치는 느낌을 타석에서 유지하니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진 것 같다. 운도 따라서 안타가 많이 나왔다"며 "스프링캠프 때 스윙 궤도를 수정한 부분도 있다. 몸에 익으니 의식하지 않아도 쳐도 실전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두산에 있을 때는 김태형 감독에게 크게 인상적인 선수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를 계속 뛰면서 경험이 쌓이니 많이 좋아진 것 아닐까"라며 "내가 두산에 있을 때는 2군 코칭스태프가 좋다고 보고해 1군에 올려보곤 했다. 그때는 선수가 긴장해서 넘어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전민재와 이유찬이 좋은 걸 많이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전민재가 지난해 두산에서 100경기를 뛰었는데, 그 경험이 많이 도움된 것 같다"고 봤다.전민재는 "지난해 100경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기억을 가지고 뛰다 보니 야구를 조금 알고 한다는 느낌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리그 타격 1위인 만큼 타이틀 욕심, 타순 욕심이 날 법 했지만 전민재는 최대한 마음을 비웠다. "타율 순위를 확인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민재는 "따로 순위를 확인하진 않는다. 확인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계속 말해준다"고 웃었다. 타순에 대해서도 "절대 욕심부리지 않는다. 8번, 9번 타자가 가장 편하다. 나보다 기량이 훨씬 좋은 선수들이 많다. 지금 타순이 내게 맞다"고 했다.전민재가 가장 확신하는 건 팬들의 사랑이다. 아직 이적 후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지 못했다는 그는 "하루하루가 많이 행복하다. 출근길에서도 팬들께 최대한 모두 사인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젯밤(26일) 일화도 한 가지 전했다. 전민재는 "어제 경기 후 청담에 위치한 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TV에서 야구가 나오더라"며 "옆 테이블에 계신 분이 '요새 롯데 전민재가 새로 왔는데, 잘하더라'고 하셨다. 두성이와 눈을 마주치고, 웃음을 참으면서 밥을 먹었다. 날 보시진 못했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7 13:30
프로야구

LG에 루징 시리즈 안겼다, 결승타에도 왜 "미안하다"고 했을까 [IS 잠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9)이 결승타를 기록하고서도 "야수진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선두 LG에 시즌 첫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안긴 주인공은 서호철이었다.그는 지난 22일 경기 0-2로 뒤진 2회 초 LG 선발 임찬규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뽑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시즌 첫 타점을 18번째 출장 경기에서 올렸다. 서호철은 24일 경기 4회 초 1사 2, 3루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을 추가했다.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4회) 1, 2루보다 (상대 견제사 실책으로 맞은) 2, 3루 찬스가 편했다. 덕분에 힘을 많이 빼고 타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다소 먹힌 타구였는데 행운이 따랐다"고 웃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서호철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활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호철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318(44타수 1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서호철은 최근 두 시즌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2023년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을, 지난해 타율 0.285 10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2025시즌 설 자리가 좁아졌다. 주 포지션 3루에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휘집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유격수 김주원, 2루수 박민우가 주전이다. 최근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 서호철의 1루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서호철은 1루수로 가장 많은 46이닝을 수비했고, 3루수(34이닝)-2루수(21과 3분의 2이닝) 순으로 많이 소화했다. 그는 "이호준 감독님께서 '계속 준비를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데이비슨의 부상으로) 기회가 또 오더라"며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돌아봤다. 서호철은 "오늘 수비수에게 미안하다. 데이비슨은 체격이 큰 편이지만 나는 체격이 작아 많이 미안하다"며 "또한 데이비슨이었으면 충분히 처리했을 송구였는데, 나는 그러질 못했다. 내가 1루수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연습으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서호철은 "1루수가 진짜 어려운 포지션임을 느낀다. 정말 대단하다"라며 짐을 싸 대구 원정을 떠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5 06:43
프로야구

4G 연속 안타는 실패했지만...두산 김민석, 재도약 발판 만든 키움 3연전 [IS 피플]

1군 복귀 뒤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던 두산 베어스 3년 차 외야수 김민석(21)이 침묵했다. 그럼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3연전이었다. 김민석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05에서 0.186으로 떨어졌다. 김민석은 1회 초, 김재환이 주자 2명을 두고 3루타를 치며 두산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상대 선발 투수 김연주의 체인지업-포심 패스트볼(직구) 조합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초 제이크 케이브가 투런홈런을 치고, 2사 뒤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김연주가 구사한 3구째 직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민석은 두산이 다시 2점을 추가해 6-0으로 크게 앞선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조영건을 상대로 3구삼진으로 아웃됐다. 직구-포크볼-포크볼 조합을 대처하지 못했다. 김재환이 7회 스리런홈런을 치며 전세가 기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맞아 기가 꺾인 투수 박주성을 상대해 1루 땅볼을 내줬다. 두산은 김재환이 5타점, 케이브가 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고 9-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온전히 웃을 수 없었다.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사이 2 대 3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 감독에 눈도장을 찍어 2025시즌 리드오프로 낙점됐지만, 1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차갑게 얼어붙은 타격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정철원은 각자 임무를 기대 이상으로 수행했기에 김민석의 부진은 더 주목받을 수 밖에 없었다.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타율 0.375를 기록하며 감각을 회복한 김민석은 지난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에 복귀했고,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22일 키움전에서는 2루타 1개를 쳤고, 23일 키움전에서는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해냈다.24일 경기에서는 침묵하며 4경기 연속 안타는 해내지 못했다. 좋은 흐름은 깨졌지만, 키움 3연전 모두 선발 출전하며 재도약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석에게는 나쁘지 않은 3연전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5 05:40
메이저리그

'김혜성 경쟁자' 내주고 '90홈런' 중견수? '슈퍼팀' 다저스 또 전력 보강 루머 나왔다

LA 다저스가 정말로 마지막 한 자리까지 스타 선수들로 채우려 하는 걸까. 사실상 유일한 빈자리인 중견수를 두고 또 한번 트레이드 루머가 흘러 나왔다.미국 USA투데이의 야구 담당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다저스 팬 매체인 다저네이션의 방송에 출연했다.다저네이션이 나이팅게일을 부른 건 최근 그가 보도한 트레이드 루머 때문이다. 나이팅게일은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다저스와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8)를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28) 및 최고 유망주와 트레이드하는 걸 고려 중"이라며 "다만 대화는 아직 오가는 정도"라고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20일 다저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화이트삭스가 아웃맨에게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그가 트레이드 핵심 매물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바라봤다.아웃맨의 최근 성적을 보면 다소 놀라운 평가다. 지난 2022시즌 데뷔한 아웃맨은 통산 타율 0.231 28홈런 84타점을 기록한 외야수다. 중견수로서 수비는 준수한 편이고, 2023년 23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도 있다.문제는 콘택트다. 그나마 2023년엔 타율 0.248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타율이 0.147까지 추락했다. 부진 탓에 신인왕 투표에서 3위까지 올랐던 그가 올해는 메이저리그(MLB)에 돌아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는 중이다. MLB에서 주로 중견수로 뛰었기에 스프링캠프 때부터 앤디 파헤스와 함께 김혜성의 경쟁자로 거론된 선수기도 하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아웃맨이 '슈퍼팀' 다저스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면 개선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그는 "화이트삭스는 아웃맨에게 아마 환경의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 그가 매일 경기에 뛸 수만 있다면, 화이트삭스 등 다른 팀에서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낙관적으로 평가한다고 트레이드를 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웃맨의 반대 급부로 거론되는 로버트 주니어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타율 0.265 89홈런 2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한 바 있다. 나이는 아웃맨과 동갑이지만, 커리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다. 로버트 주니어는 지난 2020년 골드글러브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위를 차지했고, 2023년 38홈런 80타점 20도루 OPS 0.857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해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 화려한 커리어에도 화이트삭스가 로버트 주니어를 파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화이트삭스엔 현재 전력 대신 미래 전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41승 121패를 기록한 화이트삭스는 현대 MLB 최다패 기록을 썼다.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어진 2023년부터 적극적으로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유망주들을 수급 중이다. 딜런 시즈, 개럿 크로셰, 랜스 린 등이 모두 팀을 떠났다. 로버트 주니어가 있는 동안 우승 도전이 불가능한 화이트삭스는 그를 남겨둬봐야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둘째, 로버트 주니어 개인의 성적도 나쁘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24 14홈런 35타점 23도루에 그쳤는데, 올해도 타율 0.154 2홈런 6타점 7도루로 성적이 악화됐다. 더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처분하는 게 화이트삭스로서도 낫다. 문제는 '가격'이다. 팔더라도 성적이 조금이라도 개선된 후 비싸게 파는 것이 낫다. 나이팅게일은 "화이트삭스는 다저스를 포함해 어떤 구단이 상대든 더 많은 대가를 원할 것이다. 원하는 대가를 받을 때까지 계소 요구할 것"이라며 "결국 중요한 건 로버트 주니어가 건강을 유지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로버트 주니어가 만약 한 달 정도만 제대로 활약해준다면 훨씬 쉽게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걸 구단도 안다"고 덧붙였다.대형 트레이드 때마다 다소 파격적인 대가를 받았다가 여러 차례 실패한 화이트삭스가 이번엔 트레이드 '대박'을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지점이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에도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화이트삭스는 마무리 투수 마이클 코펙, 활약 중이던 '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와 외야수 토미 팸을 각각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에 넘겼다. 그리고 그 대가 중 1명으로 다저스로부터 내야수 미겔 바르가스를 받았다.결과는 '참패'였다. 다저스는 코펙,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로부터 온 토미 에드먼의 활약으로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반면 화이트삭스로 간 바르가스는 이적 후 타율 0.119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과연 이번엔 화이트삭스가 '제 값'을 받고 '진짜 미래'를 확보할 수 있을까.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20:07
프로야구

전민재의 '4할' 레이스...9년 전 덕수고 '천재 타자' 김문호가 떠오른다 [IS 포커스]

4월 '거인 군단' 진격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 단연 전민재(29)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97(73타수 29안타)를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타율 부문에서 손아섭(NC 다이노스·0.39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던 전민재는 지난 시즌(2024)까지 입단한 팀 소속으로 주로 백업 내야수 임무를 맡았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24시즌 100경기에 나서 공·수 모두 '미래의 주전감'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롯데는 두산에 외야수 김민석·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민을 내주고 불펜 투수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했다. 현재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전민재를 지켜봤다. 1군 데뷔 기회를 준 것도 김태형 감독이었다. 2023년 해설위원 시절, 지난해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한 발 떨어져 전민재를 바라본 그는 "이전보다 그라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민재는 대만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정도는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이 시점까지는 '백업 요원' 이상의 가치는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개막 이후 '반전' 스토리를 썼다. 2024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뛴 박승욱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수비는 원래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증명하지 못한 능력은 타격. 하지만 전민재는 지난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고,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석을 채우며 규정타석에 진입했고, 안타도 2개 더하며 4할 타율(0.400·50타수 20안타)을 마크했다. 리그 타율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선전에 대해 "좋은 페이스를 탔다. 확실히 이전보다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가 체격 조건(1m81㎝·72㎏)에 비해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생산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민재는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6회 말, 롯데가 4-5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이날 롯데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키움 3연전 3차전에서는 롯데 이적 뒤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내기도 했다. 전민재는 '제2의 손호영'으로 통한다. 롯데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2024시즌 야수진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한 손호영처럼 이미 트레이드 성공 사례, '복덩이 이적생'이 됐다는 의미다. 한 가지 포인트가 더 있다. 전민재가 데뷔 8년 만에 비로소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김문호'라는 별칭을 붙여도 될 것 같다. 2006년 롯데 입단한 김문호는 덕수고 시절 '천재 타자'라는 수식어를 받았지만, 외야 뎁스(선수층)이 두꺼웠던 부흥기(2008~2012) 롯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6시즌, 데뷔 11년 차였던 2016시즌, 전반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당시 김문호는 4월 6일 시즌 첫 경기에서 2안타를 친 뒤 6월 10일 두산전까지 개인 53경기, 팀 57경기 동안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후반기 상대 투수들의 몸쪽(좌타자 기준) 승부에 고전했지만, 타율 커리어하이(0.325)를 해내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문호는 최근 2년 인기 야구 예능의 주역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 시절 그는 긴 백업 생활을 이겨낸 '불굴의 아이콘'이었다. 전민재가 언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가 손호영, 김문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7:59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무리 ERA 9.00...양키스 뒷문 괜찮을까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가 넉 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을 질렀다. 윌리엄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스와 원정 경기 8-4로 앞선 9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동점 허용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이날 9회 초까지 8-4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이틀 만에 등판한 윌리엄스는 첫 타자 캐머런 마이즈너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호세 카바예로는 내야 안타로 내보냈는데 3루수 실책이 겹쳐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벤 로트벳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린 윌리엄스는 챈들러 심슨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얀디 디아즈에게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8-6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브랜든 로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까지 이어졌다. 윌리엄스는 탬파베이 4번 타자 주니어 카미네로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길었던 수비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대신 왼손 투수 네스토 코테즈 주니어와 내야수 케일럽 더빈, 그리고 연봉 보전을 위한 현금을 건넸다.윌리엄스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241경기 등판해 27승 10패 68세이브 평균자책점 1.83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2021년과 2023년 트레버 호프먼 내셔널리그 올해의 구원 투수상을 2회 수상한 리그 최고 마무리다. 2022~23년 두 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은 4-3으로 이겼지만, 무무리 윌리엄스가 3분의 2인이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양키스 벤치는 9회 말 2사 2루에서 윌리엄스를 내리고 레이터 주니어를 올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양키스는 20일 경기에서 윌리엄스의 부진으로 이어진 연장 10회 승부 끝에 8-10으로 졌다. 애런 저지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형석 기자 2025.04.20 15:35
프로야구

2군 타율 0.111 김재환, 22일 콜업 예정…외야수 김민석 먼저 1군 복귀 [IS 잠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부진한 거포 김재환(37·두산 베어스)이 일단 1군 콜업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김재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지금 계획대로라면 내일모레 한 번 올릴 예정이다. 지금 예정으로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1군 15경기에 출전, 타율 0.200(55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장기인 장타가 꽉 막히면서 장타율이 0.291까지 떨어졌다.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승엽 감독은 지난 11일 김재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공교롭게도 김재환은 2군에서도 고전했다. 19일까지 2군 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111(9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1개도 단타. 출루율(0.111)과 장타율(0.111)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상황에 따라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나 이승엽 감독은 일단 '콜업'을 결정했다. 오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 앞서 1군 엔트리 조정을 시사했다. 두산은 KIA전에 앞서 투수 박신지와 외야수 김민석을 1군에 등록, 투수 박정수와 내야수 김동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아무래도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석이다.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스타팅으로 나가야 하는데 (조)수행이도 나쁘지 않아서 오늘은 일단 (조수행을) 스타팅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김민석은 1군 타율 0.167을 기록한 뒤 지난 3일 2군으로 향했다. 2군에서 타율 0.375(32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반등, 1군 기회를 다시 잡았다.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인태(지명타자) 강승호(3루수) 박준영(유격수) 박준순(2루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신인 박준순이 데뷔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2:23
프로야구

전민재부터 전준우까지...'거인 군단' 화력 미쳤다→월간 타율·타점·득점·루타·OPS 1등 [IS 포커스]

한 달 이상 당겨졌다. 롯데 자이언츠 화력이 달아오른 시점 얘기다. 4월 가장 뜨거운 타선은 롯데다. 17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치른 14경기에서 팀 타율(0.316), 팀 득점(80), 팀 타점(75), 팀 루타(212) 팀 OPS(0.823·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3월까지 치른 8경기에서는 팀 타율 0.209에 그쳤다. 한화 이글스에 이어 9위였다. OPS(0.535)는 9위, 득점(17)은 최하위(10위)였다.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 주자로 나서 성장세를 보여준 '윤나고황'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해 이탈한 탓이다. 2024시즌 팀 내 가장 많은 18홈런을 기록했던 손호영 역시 부진하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반등은 베테랑들이 이끌었다. 1군 스프링캠프도 가지 못했던 김민성이 손호영의 빈자리를 메웠고, 정훈도 클러치 능력을 증명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월까지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4월 치른 14경기에서 타율 0.362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황성빈과 고승민도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뒤 타격감을 회복했다. 지난해 7월 받은 무릎 수술로 공백기가 길었던 유강남도 12경기에서 타율 0.353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 면모를 되찾았다.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각성한 새 얼굴들이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주전 유격수를 꿰찬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4월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89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89. 지난 13일부터 닷새 연속 타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졌다. 체구는 작지만,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강하게 때리는 스윙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반겼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2018~2024) 1.5군 선수였다. 2024시즌 처음으로 100경기에 출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이 팀 주전 3루수로 올라서며 '이적생' 효과를 봤다. 전민재 영입도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외야수 장두성의 선전도 시선을 끌고 있다. 그는 간판타자 윤동희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꾸준히 선발 출전했고, 원래 강점이었던 수비·주루 능력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서 지난 시즌 도루 3위(51개)였던 1번 타자 황성빈과 '육상부' 라인을 구축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15~17일)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맏형' 전준우까지 살아났다. 그는 14일 키움 1차전에서 롯데가 5-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투런홈런을 치며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역전포로 장식했다. 16일 키움전에서도 우중간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며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초반에도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4월까지 치른 30경기 팀 타율(0.262)은 10개 구단 중 9위였다. 득점(123)은 최하위. 김태형 감독은 이 시기 거듭 새 얼굴을 기용하고 타순을 바꾸며 '정예 라인업' 구성에 힘을 쏟았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의 구상보다 약한 팀 전력을 확인했고, 결국 '실험 모드'에 돌입했다. 그렇게 윤나고황 그리고 손호영이 등장했다. 롯데는 5월 팀 타율 0.283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6월에는 0.312까지 끌어올리며 월간 1위를 차지했다. 6월 팀 승률(0.609)도 1위였다. 개막 전 롯데를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의 힘만큼은 상위권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대교체 주자들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초반 난조를 빠르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던 베테랑 그리고 새 얼굴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렇게 지난 시즌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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