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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X why Z]Z세대의 인스타 특강

X세대가 학교 다닐 때는 졸업을 하고 나면 친구들과 연락할 방법이 별로 없었다. 졸업 앨범에 적혀있는 집 전화번호가 연락할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그런데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고 ‘아이러브스쿨’이 생겼을 때 정말 신세계가 열린 것 같았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고 고등학교 동창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기술의 발전이 고마웠다. 그리고 ‘싸이월드’가 생겨 온라인상에 내 홈페이지를 만들고 거기서 내가 아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 세상이 왔을 때 ‘이것이 미래구나!’ 감탄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아니면 트위터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인스타그램이 대세라고 생각하는데 얼마전 Z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아빠 세대가 생각하는 인스타와 Z세대가 생각하는 인스타가 다른 것 같다고. 그게 무슨 말인지 싶어 Z에게 몇가지 물어봤다. X재국 : Z세대는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는데?Z연우 : 어른들은 인스타그램으로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주로 아카이브로 이용해요. 보통 본계정과 서브계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 계정은 무조건 자기만의 감성을 담아두는 곳이에요. 그래서 게시물보다는 주로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가 더 많고 스토리에 ‘직접 추가’ 기능을 자주 쓰는데 ‘직접 추가’ 기능으론 한 유저가 “에이프릴 덤프(April dump), 너의 4월은 뭐야?”라는 식으로 만들어서 4분할 스토리로 4월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들의 사진들을 올리면 그 유저의 친구들도 공유하면서 전세계로 퍼져나가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부계정도 운영하는데 부계정은 비공개로 운영하고 정말 친한 친구 몇명과만 소통하면서 일상 사진도 올리고 아이돌 덕질 이야기나 웃긴 릴스를 공유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거 같아요. 가끔 자기 계정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을 때는 해커 계정처럼 외국인 프사에 외국언어로 바이오를 써두고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위장하는 경우도 있어요.X재국 : 엄마 아빠 절대 못보게 하겠다는 거네. 그럼 Z세대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인스타그램은 어떤 거야?Z연우 : 다른 사람이 나의 인스타그램을 봤을 때 “오! 감성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렇게 멋있게 인스타그램을 하려면 일단 ID는 숫자나 언더바가 많이 안들어갈수록 좋고, 자기의 영어이름으로 아이디를 하거나 이름에 ‘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면 숫자 0으로 표현하거나, ‘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castle’ 이런 식으로 많이 바꿔서 설정해요. 아빠처럼 ‘수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거나 엄마처럼 아이디 뒤에 1206처럼 생일이나 전화번호 뒷자리 같은 숫자를 넣는 건 정말 촌스러운 거예요. ID는 자기 이름이나 자기와 관련된 숫자로 정하지 않는 게 좋고 그냥 생김새가 예쁜 알파벳 조합으로 정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팔로잉보다 팔로어가 더 많아야 멋있는 것 같아요. 또 스토리를 올릴 때 설명하는 글을 쓰지 않고 이모티콘으로 대체하는 게 Z세대 스타일이에요. 해시태그 안쓰는 것도 특징이고요. X재국 : 그럼 Z세대는 SNS로 소통하는 게 다 다르겠네? Z연우 : 인스타는 주로 아카이브로 이용해요. 자기에게 소중한 순간이나 자랑하고 싶은 순간, 그리고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올리고 페이스북은 주로 친구들끼리 친목을 보여줄 때 쓰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친구들이랑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거나, 같이 찍은 셀카를 올릴 때 쓰지만 페북은 모르는 사람과는 절대 친구를 하지 않아요. 트위터는 누군가와 소통을 한다기보다는 그냥 연예 뉴스나 덕질에 필요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때만 써요. 카카오톡은 요즘 정말 안쓰는데 부모님과 단톡방이나 학교단체 그룹 채팅방 외에는 잘 안쓰고 친구들과 연락할 때는 주로 인스타 DM으로 많이 하고 친구를 사귈 때도 전화번호보다 인스타 아이디를 먼저 공유해요.와, 우리 어렸을 때랑 정말 다르구나. 카카오톡은 부모님과 연락하거나 학교 과제 할 때만 사용하다니. 그래서 내가 카카오톡으로 연락하면 답장이 늦게 오는 거였구나. 조금 서운하기도 했지만 우리도 어렸을 때 삐삐로 연락하면서 어른들 못알아듣게 ‘8282’나 ‘1226’ 같은 암호 만들어서 사용했던 거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Z세대 문화를 ‘문제’라고 생각하면 꼰대 아빠고, ‘이해’하려고 하면 요즘 아빠 아닐까?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5.02 05:17
산업

[스타의잇템] 글로벌 톱 모델 집결…휠라의 반격 시작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가 한동안 쉼표를 찍었던 스타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에서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과의 협업을 공개한 자리에 내로라하는 글로벌 청춘스타가 얼굴을 내비친 가운데, 국내에서는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와 함께한 화보도 공개했다. 휠라는 지난 23일 지코와 찍은 화보를 선보였다. 지코는 휠라 헤리티지가 담긴 신제품 화이트락 다운 재킷과 밀라노다운 외에도 앞으로 출시 예정인 타르가 클래식 슈즈, 타르가 클럽 LT 슈즈와 함께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휠라가 새롭게 선보인 화이트락 다운 컬렉션은 일상 속 스타일리시한 고프코어룩을 연출하기에 좋은 다운재킷으로 구성됐다. 무산소로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전설의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의 1976년 휠라 마운틴웨어 화이트락 라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운틴웨어의 기술력에 현대적 감각의 실용성을 더해 데일리 헤비다운으로 재해석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다운 채취 전 과정에서 동물 복지 시스템을 준수해 생산하는 '책임 있는 다운 기준'(RDS) 충전재를 사용했다. 지코는 신곡 '새삥'으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월간 차트를 점령한 스타다. 이번에 휠라와 진행한 화보에서 장난스러우면서도 시크함이 묻어난 표정과 유쾌한 포즈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지코만의 카리스마를 우주적인 공간감으로 표현해 뮤직비디오를 떠오르게 하는 화보 영상은 화이트락 다운재킷과 타르가 클래식 슈즈 등 휠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휠라 X 하이더 아커만 콜라보 컬렉션' 쇼장에는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 앤드류 가필드, 엠마 달시가 참여했다. 국내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크리스탈과 변우석도 자리를 빛냈다. 이번 콜라보 컬렉션은 핫한 디자이너로 꼽히는 하이더 아커만과 만나 탄생했다. 휠라의 111년 스포츠 헤리티지와 하이더 아커만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미학의 디자인을 결합, 열광적이며 에너제틱한 분위기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이번 컬렉션은 몸 위를 흐르는 듯한 유연한 실루엣 위에 강렬한 컬러, 유광에 바삭거리는 느낌의 소재 등 이색적인 디자인 요소가 눈길을 끌었다. 휠라와 하이더 아커만이 지닌 독창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둬 스포츠 헤리티지를 중심으로 수영에서 러닝, 테니스까지 한층 강화된 퍼포먼스 룩을 선보였다. 패션쇼 개최지인 맨체스터와 영국 특유의 유스 컬처를 반영한 비주얼도 반영됐다. 휠라는 그동안 BTS와 김유정 등 톱스타를 모델로 발탁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글로벌 5개년 전략인 '위닝투게더'에 따라 특별한 빅모델 계약 없이 내부 시스템 정비에 집중해 왔다. 패션가가 휠라의 글로벌 전역에서 시작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배경이다. 휠라 관계자는 "하이더 아커만의 독창성으로 111년 휠라 아카이브를 재해석해 탄생시킨 이번 콜라보 컬렉션을 전 세계에 공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글로벌 스포츠 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갈 휠라의 변화와 미래를 더 많은 분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8 07:00
생활문화

'모던 데자인: 생활, 사업, 외교하는 미술로', 국립현대미술관서 만난다

대한민국의 1세대 디자이너 이완석의 작품을 조망한 전시회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2년 11월 23일부터 2023년 3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라는 제목으로 이완석의 작품과 자료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진행된다. 전시 주최측은 "디자인 아카이브로 기증된 이완석의 작품과 자료를 중심으로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며 근대화, 산업화를 통한 국가 재건 시기에 활동했던 산업 미술가의 아카이브를 매개로 디자인 분야의 성립과 전개 과정에서 포착된 시대의 단면을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새로움'과 '진보'와 같은 시간적 관념을 담은 모던과 기능과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디자인이라는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모색했던 시대의 산물과 장면들을 채집한다"고 전했다. 이지수 기자 이지수 2022.11.25 21:15
연예일반

‘데뷔 1주년’ 이병찬, 14일 신곡 ‘너의 아카이브’ 발매

가수 이병찬이 깜짝 신곡을 발표한다. 이병찬이 가창한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음원 ‘너의 아카이브’가 오는 14일 정오에 벅스 등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이번 신곡은 이병찬이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무대에 첫 등장 한지 1주년이 되는 10월 14일에 맞춰 공개되어 팬들에게 더욱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너의 아카이브’는 헤어진 후 세상 어느 곳을 가도 남아있는 전 연인의 흔적을 느낀 이의 아프고 그리운 마음을 표현한 발라드곡이다. 담담한 피아노 반주에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이병찬의 보컬이 듣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감정의 극대화를 이룬다. 특히 이병찬은 지난 9일 솔로 데뷔 1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첫 단독 팬미팅 ‘이병찬 첫 번째 노랑데이_ 나빌레라'에서 ‘너의 아카이브’를 라이브로 선공개하며 팬클럽 ‘노랑이들’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신곡은 김범수의 ‘보고싶다’, ‘끝사랑’, 박효신의 ‘해줄 수 없는 일’, ‘좋은 사람’ 등 수많은 발라드 명곡의 가사를 쓴 윤사라 작사가와 이병찬의 데뷔곡 ‘아이 드림’(I Dream)을 작사, 작곡한 피노미노츠(Phenomenotes), 드라마 ‘서른아홉’의 권영찬 음악감독이 함께 협업하여 애틋한 감성을 살린 명품 발라드를 완성했다. ‘너의 아카이브’는 NHN벅스가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의 두 번째 음원이다. NHN벅스는 잠재력이 넘쳐나는 아티스트들이 지금보다 더 눈에 띄는 상승곡선을 그리길 기원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3 09:22
연예

김필, 데뷔 10주년 음원 발매 '처음 만난 그때처럼'

가수 김필이 지난 10년 간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2일 소속사 아카이브아침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김필의 콘셉트 포토와 함께 신곡 제목 '처음 만난 그때처럼'을 공개했다. 김필은 가을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포토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처음 만난 그때처럼'은 김필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이다.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음악을 들어준 팬들에게 느끼는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특히 이 곡은 지난 2019년 JTBC '비긴어게인3'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후 절친한 사이가 된 뮤지션 임헌일이 작사와 작곡을 직접 맡아 김필에게 선물한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곡을 통해 두 절친이 보여주는 케미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불면(sleeplessness)' 이후 9개월 만에 컴백하는 김필은 클래식한 가을 감성을 제대로 담은 멜로디로 올 가을 많은 리스너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원은 29일 공개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9.23 14:29
무비위크

김재욱, '마르지엘라'의 이야기 직접 전한다

디자니어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마르지엘라'가 9월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배우 김재욱이 스페셜 프로젝트 '마이 마르지엘라(My Margiela)' 제작에 참여했다. 30여년간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잡으면서도 한번도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그럼으로 인해 미스터리와 천재성을 더욱 배가시킨 수수께끼 같은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김재욱과 유아인, 공효진, 한혜연, 오혁, 손야비, 5명의 인터뷰이들의 목소리로 전해진다. 마르탱 마르지엘라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는 김재욱 역시 이 특별한 영화를 개봉함에 있어 인터뷰 프로젝트 '마이 마르지엘라'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게 되었다. 그는 다양한 의미에서 가장 마르지엘라적인 인터뷰이들을 직접 섭외하고, 그들 각자에 맞는 질문들을 만들어내고, 인터뷰어로 활약하며 프로젝트의 전체 총괄 크리에이터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이 정답이라고 믿었던 그것만을 따라간 진정한 천재성, 그것으로 인해 불멸이 된 한 남자의 이야기, 창작자로서의 외로움과 끝없는 고뇌들에 대한 그들의 공감대는 마르지엘라를 관통하며 5명의 인터뷰이 각자의 이야기로 흘러들어가 또 하나의 다큐처럼 그들의 초상을 완성해낸다. 뛰어난 영상미와 5명 각각의 개성 넘치면서도 진솔하고 섬세한, 다른 인터뷰에선 볼 수 없었던 내밀한 고백이 섞인 인터뷰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보듯 색다른 경험과 황홀감을 선사하며 패션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조차 마르지엘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김재욱이 직접 선정한 5명의 인터뷰이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음은 물론, 패션과 스타일에 있어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왔으며,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기력과 흥행성 모두를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하며 30대 남자배우 중 독보적 존재감을 보이는 유아인은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설립하여 자유분방하고 실험정신 가득한 흥미로운 예술적 작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마르지엘라의 존재 자체가 내 삶에서의 혁신”이라고 말하며 자유자재로 인터뷰어인 김재욱과 환상의 케미로 흥미로운 대화를 끌어가고 새로운 작업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내 대표적 패셔니스타일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표명해온 공효진은 패션과 환경운동간의 관계에 대한 남다른 고민과 실천을 지속해왔다.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서 “세상에 맞춰가며 다듬어지지 않았던 나의 본 모습, 초심이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패션계의 전설적 인물인 마르탱 마르지엘라에 대해 마치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느낌, 두근거림에 설레였다고 고백하면서도 패션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디자이너의 세계, 패션업계의 심도 깊은 이야기들, 지금의 마르지엘라의 영향력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한다. 영화에 대해서는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 선배가 나에게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라며 솔직하고 인간적인 감회를 표현했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낸 아티스트로서 어린 시절부터 마르지엘라를 좋아하고 동경해왔다는 밴드 혁오의 리더인 뮤지션 오혁은 크리에이터가 전략이 아닌 자신의 철학을 그대로 표현해낸다는 것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갔다. 그 자신도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재욱은 오혁에게서 음악이라는, 밴드라는 옷을 입고 본연의 아이덴티티와는 조금 다른 자아를 창조하고 표현해낸다는 면에서 마르지엘라적인 지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마르지엘라 아카이브 운영자이자 패션 커뮤니티 디렉터로 활동중인 손야비는 마르탱 마르지엘라 작품의 컬렉터로서의 활동과 우리가 몰랐던 마르지엘라에 대한 보다 매니악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풍성하고 다채로운 영상을 완성해낸다. 황홀한 영화적 체험을 가능케 하는 인터뷰 프로젝트 '마이 마르지엘라'는 수수께끼 같은 마르지엘라의 미스터리에 다가가듯 독특한 방식으로 영상들을 공개한다. '마이 마르지엘라'의 티저 영상인 '마이 마르지엘라 00(zero)'는 크레센트 필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6일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8월 13일, 김재욱과 유아인의 인터뷰 '마이 마르지엘라 01'을 시작으로 공효진, 한혜연, 오혁, 손야비의 인터뷰가 크레센트 필름 인스타그램과 크레센트 필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례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07 17:41
무비위크

"변화의 바람" 전주영화제,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개최

영화도 영화제도 함께 성장한다.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소개하고 다양한 담론을 제기해온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제21회를 맞이해 한국 방송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형식 실험을 보여주는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을 개최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전시와 VR 시네마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적인 영화 상영 형식을 탈피하고 매체예술로서 영화의 확장을 시도한 바 있다. 이어 올해에는 급변하는 미디어 플랫폼 시대에 영화제가 제시할 수 있는 역할과 대안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자는 기획 의도를 바탕으로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을 준비했다.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은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총 6차례 방송을 통해 소개된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를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섹션이다. 정치와 스포츠의 상관관계를 드러내는 이태웅 감독의 '우리의 소원'과 전진 감독의 '왕조', 성공신화의 붕괴를 다룬 염지선 감독의 '대망'과 구상모 감독의 '시대유감, 삼풍', 상승 추구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전아영 감독의 '수능의 탄생'과 임종윤 감독의 '휴거, 그들이 사라진 날' 등 주제별로 묶어 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스크린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KBS 창립 이래 축적해 온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 사회의 주요 쟁점을 다양한 층위로 재구성한 이번 상영작들은 각 편의 주제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무게감으로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풍자적 이미지와 기발한 구성으로 돌파한다. 김기조 디자이너의 과감한 타이포그래피와 DJ 소울스케이프가 작곡한 레트로 풍의 음악 역시 관습적인 TV 다큐멘터리의 상투성을 벗어나게 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과거와 현재를 재배치해 시간을 연결하고 드라마, 예능, 뉴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이미지를 혼합, 구성한 서사로 한국 사회의 실체를 돌아보려는 KBS '모던코리아'의 도전적인 시도를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시 한번 돌아보려고 한다”며 “관객과 감독, 제작진이 그 작품의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함의를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새로운 공동체 경험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은 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재정비한 개최 형식에 따라 장기 상영회를 통해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관련 게스트와 함께 하는 토크 프로그램 등도 이 기간에 진행된다. 한편, KBS는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을 기념해 5월 28일부터 시작되는 영화제 기간 중 KBS 1TV에서 '모던코리아' 재방송에 나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4 08:01
연예

‘래;코드’, ‘2015 A/W SEEK trade show’ 참가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리디자인 브랜드, 래;코드(RE;CODE)가 ‘2015 A/W SEEK Trade Show’에 참가한다. 오는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SEEK Trade Show’는 브랜드 및 디자이너의 가치를 시장에 알리고 패션 트렌드의 흐름과 정보를 교환하는 쇼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래;코드는 이번 ‘SEEK Trade Show’를 통해 독립 디자이너 ‘무홍’과 ‘레주렉션’과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비롯한 약 30여 점의 스타일을 새롭게 선보이며, 이를 통해 유니크한 디자인과 더욱 강화된 상품력으로 업사이클링 브랜드로서 가치를 전파할 예정이다. 래;코드는 이번 ‘SEEK Trade Show’에 ‘인벤토리 라인’과 ‘밀리터리 라인’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코오롱FnC의 재고로 남겨진 옷과 소품들을 활용하는 ‘인벤토리 라인(Inventroy Line)’은 블랙을 기본으로 매니시한 느낌의 절제된 디테일이 돋보이며, 특히 ‘무홍(MOOHONG)’은 남성 포멀 자켓 여러 장을 해체하여 뷔스티에와 롱스커트로 리디자인한 콜라보레이션 의상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밀리터리 라인’은 코트, 팬츠, 베스트 등 기존 상품을 더욱 강화했다. 남성 자켓 앞판과 다운 점퍼 뒷판을 믹스한 베스트는 ‘레주렉션(RESURRECTION)’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래;코드의 아카이브 디자인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 또 ‘밀리터리 라인’은 액세서리도 강화했다. 군용 텐트를 해체하고 재조합한 에이프런과, 툴 킷(Tool Kit) 등 기존 상품들과 함께 무채색 패딩 판초를 해체해 만든 애완견 판초와 레인 코트, 도그 매트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편, 래;코드는 캡슐쇼(Capsule Show), 화이트쇼(White Show), 트라노이쇼(Tranoi Show)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업사이클링 브랜드로서 가치를 전파하고 홍콩(I.T), 이태리(MAC,MADELEINE), 쿠웨이트(NASS)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해외 수주를 이뤄왔다. 래;코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2012년 3월에 런칭한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소각되고 버려지는 옷을 전혀 다른 새로운 옷과 소품으로 리디자인하는 브랜드다. 래;코드는 코오롱FnC에서 생산되고 소각되는 의류 이외에 군으로부터 낙하산과 군용 텐트 등을 공급받아 리디자인 한 ‘밀리터리 라인’과 자동차 에어백 등으로 만든 ‘인더스트리얼 라인’ 등을 운영하는 등 그 소재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재 이태원 시리즈코너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5.01.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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