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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亞 최강’ 송야동, 前 UFC 더블 챔프 세후도와 싸운다…“내게 큰 기회”

아시아 최강 밴텀급(61.2kg) 파이터 송야동(27∙중국)이 전 UFC 밴텀급-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8∙미국)에게 도전한다. UFC 밴텀급 랭킹 8위 ‘쿵푸 키드’ 송야동(21승 8무 1패 1무효)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성턴주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기후서약)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메인 이벤트에서 7위 ‘트리플 C’ 세후도(16승 4패)와 격돌한다. 송야동에겐 전 UFC 챔피언과 싸우는 두 번째 기회다. 지난해 3월 UFC 299에서 표트르 얀과 맞붙어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비록 졌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와 대등하게 싸웠단 점에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엔 전 챔피언을 넘어 마침내 타이틀전으로 나아갈 기회다. 전 챔피언 세후도는 2연패로 위기에 빠진 현실을 직시했다. 심지어 이번 경기에서는 도박사 배당에서 3 대 7로 언더독이다. 세후도는 “내가 벼랑 끝에 섰단 사실이 마음에 든다. 이를 통해 분노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세후도는 언더독일 때 항상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UFC 플라이급 11차 방어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꺾고 플라이급 왕좌를 차지했다.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러쇼를 상대로 플라이급 타이틀을 방어했고, 밴텀급에 올라가 말론 모라에스를 꺾고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후도는 “난 언더독일 때 빛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송야동과 세후도에겐 특별한 인연이 있다. 세후도는 중국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10살이었던 송야동은 생계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 앞에서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팔았다. 송야동이 UFC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공개한 당시 사진을 본 세후도는 “네 목적이 이걸 보여줘서 날 울리는 거라면 성공했다”며 감상에 젖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요일에 우는 건 네가 될 것”이라고 경고도 잊지 않았다. 송야동은 “이번 경기는 내게 커다란 기회다. 세후도는 UFC 두 체급 챔피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며 “여전히 정상급 파이터고, 그와 싸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파이터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UFC 미들급(83.9kg) 랭킹 9위 ‘올인’ 브렌던 앨런(29∙미국)은 12위 ‘플러피’ 앤서니 에르난데스(31∙미국)에게 복수를 노린다. 2018년 열린 1차전에선 에르난데스가 앨런을 판정으로 꺾고 LFA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에르난데스는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강력한 펀치와 엘보를 날렸고, 타격전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앨런은 “(지난번 패배로) 날 무시하든 어쩌든 마음대로 해라. 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 난 미들급 세계 최고의 파이터다. 그저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복수의지를 불태웠다. 에르난데스는 “앨런은 모든 영역에서 발전했다”며 “이번 경기는 전쟁이 될 거다. 그는 예전에 싸웠을 때도 굉장히 터프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그렇지만 결과가 달라질 거라 보진 않았다. 그는 “지난번에 난 그의 멘털을 붕괴시켰다”며 “이번에도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됐고, 계속 압박해서, 그를 질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메인 카드는 오는 2월 23(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11시) #7 헨리 세후도 vs #8 송야동 #9 브렌던 앨런vs #12 앤서니 에르난데스 #9 롭 폰트 vs 제앙 마츠모토 제앙 실바 vs 멜식 바그다사리안 #15 알론조 메니필드 vs 줄리어스 워커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8시) 이온 쿠텔라바 vs 이보 아슬란 안드레 필리 vs 멜퀴자엘 코스타 만수르 압둘-말릭 vs 닉 클라인 리키 시몬 vs 자비드 바샤라트 니콜라이 베레텐니코프 vs 오스틴 밴더포드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vs 에릭 맥코니코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 vs 하파엘 세르케이라김희웅 기자 2025.02.22 05:33
연예일반

엔하이픈, 강렬함 벗고 스윗하게 컴백…‘엑스오’에 글로벌 엔진 화답할까 [종합]

남자의 변신도 무죄다. 강렬함의 대명사로 통하는 그룹 엔하이픈이 달콤한 세레나데 ‘엑스오’를 통해 부드러운 매력으로 글로벌 K팝 팬들을 사로잡는다는 각오를 다졌다. 엔하이픈은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첫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엔하이픈이 2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정원은 “2년 9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만큼 많은 논의를 거쳐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희승은 “이번 앨범은 준비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거친 앨범이다. 작업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각 곡마다 키워드에 어울리는 곡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성훈은 “이번 앨범은 엔진분(팬덤명)들의 기대 이상의 앨범이 될 것 같다. 지난 앨범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컴백을 앞두고 방시혁 의장으로부터 받은 응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희승은 “방시혁님은 많은 응원을 해주시곤 하는데, ‘하이웨이1009’ 데모를 회사를 통해 들려드렸을 때 굉장히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곡이 좋다고 말씀해주신 기억이 난다. 자신감이 들었고, 열심히 할 수 있겠다는 힘이 났다. 대기실에서도 컴백 앞두고 있어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따뜻한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로맨스 : 언톨드’에서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너’에게 충성을 바치는 소년의 이야기를 얼터너티브 알앤비, 신스 팝, 올드스쿨, 펑크 댄스팝, 미디움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엑스오’는 특별한 네가 허락하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소년의 마음을 로맨스 판타지로 풀어낸 팝 장르의 곡이다. 미국의 아티스트 겸 싱어송라이터인 제이크가 프로듀싱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 곡으로 스윗하게 돌아온 엔하이픈의 파격 변화가 인상적이다.곡의 첫인상에 대해 니키는 “이번에 밝고 스윗한 곡을 들고 나와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고 말했다. 선우는 “처음 들었을 때 멜로디가 좋았고 중독성 있는 파트가 있어 좋아해주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이크는 “안무는 평소와 다르게 컨셉츄얼함을 덜어내고 쿨함, 귀여움, 섹시함을 느낄 수 있다. ‘엑스오’ 가사를 표현한 동작을 넣었는데, 헷갈릴 수도 있지만 연습하는 재미가 있더라”며 많은 이들의 도전을 당부했다. 뮤직비디오는 사랑에 빠진 소년의 모습을 담는다. 엔하이픈은 뮤직비디오에서 여름날 저녁의 몽환적이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 속 7인7색 남자친구 면모를 열연했다. 그룹 틍유의 시그니처인 ‘다크 판타지’를 벗어난 이유에 대해 정원은 “이번에 기존 하던 음악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는데, 앨범 서사에 맞춰 곡이 진행되고 있다.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스토리라인이 로맨스, 다크함보다는 밝은 쪽에 가까워 곡 방향성이 그쪽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고 경험하는 방향성에 따라 또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제이는 “우리만의 강점은 무게감이 줄었다는 점이다. 무게감이 없어진 게 아니라 줄어들었다는 점이 강점이다. 평상시 다크한 무드의 곡들을 많이 하고 앨범 서사에 판타지스러운 것들이 많이 들어갔던 만큼 ‘로맨스’ 장르에서도 우리만의 색을 잘 녹여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앨범 수록곡인 첫 팬송 ‘하이웨이 1009’ 작사에 직접 참여하는가 하면 다수 곡들의 작곡, 프로듀싱에 이름을 올리며 뮤지션으로서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하이웨이 1009’에 대해 희승은 “10월 9일이 우리 팬덤의 탄생일이다. 일곱 명이 다 참여한 첫 자작곡이라 우리에게도 엔진들에게도 뜻깊고 의미있는 곡이 될 것”이라 말했다. 성훈은 “가사를 쓸 때 오로지 엔진만을 생각하며 썼다. 엔진과 함께 끝없는 도로를 달리는 상상을 하니 평소 쓰기 어려웠던 가사도 술술 써졌다”고 말했다. 제이는 “지난 앨범부터 멤버 모두가 앨범에 참여하는 데 대한 욕심과 노력을 보여왔는데 이번엔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게 돼 뜻깊고 많은 마음이 담겨 있다. 엔진 분들이 오랜 시간 기대하신 만큼, 오랜 기간 공들인 만큼 멋진 성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선주문량 220만 장을 돌파하며 전작 ‘오렌지 블러드’에 이어 팀의 두 번째 더블 밀리언셀러를 예약했다. 이에 대해 니키는 “선주문량 220만장 소식에 깜짝 놀랐다. 이번 활동도 기분 좋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비슷한 시기 스트레이 키즈, NCT 127, (여자)아이들 등 쟁쟁한 그룹들이 컴백하는 데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제이는 “대단한 선배님들과 같은 시기 컴백하게 돼 기쁜 마음이다. 좋은 무대도 보여줄 수 있으리란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의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는 12일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1 16:53
국가대표

"악몽과 굴욕 되풀이" 일본에 1-4 충격패 후폭풍, 독일 '감독 경질설'까지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일본에 1-4 충격패를 당했다. 독일축구 역사상 안방에서 아시아 팀에 4골을 실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가 놀란 결과인 가운데, 가장 충격에 빠진 건 역시 독일 축구계다. 한지 플릭 감독의 경질설까지 거세게 일고 있다. 독일 키커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설움을 설욕할 기회였지만, 독일축구엔 악몽과 굴욕이 되풀이되는 결과만 낳았다. 공격에서는 창의성을 잃었고, 수비에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실수가 많았다. 일본축구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고 꼬집었다. 앞서 독일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일본과 한조에 속해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일본전 패배 여파로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경기는 당시 패배를 설욕할 기회였는데, 오히려 1-4 대패로 당시의 악몽과 굴욕이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독일 T-온라인도 “독일의 수비는 매우 불안정했다. 재빠른 일본의 공격을 거의 막지 못했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용기를 가지고 경기를 시작했고, 독일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후반전엔 일본의 단단한 수비라인 앞에 독일 공격은 아무런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플릭 감독의 경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비단 일본전 패배뿐만 아니라 독일은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1무 4패로 승리가 없다. 일본전 패배로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뒤 지난 2021년부터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독일 빌트는 “독일축구가 완전히 망가졌다.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수비의 혼란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플릭 감독은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플릭 감독은 다만 스스로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일본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좋은 팀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현재 일본의 간결한 수비를 돌파할 만한 방법이 없었다. 실망이 큰 것도 분명하고, 비판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 역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이날 독일 축구대표팀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에서 일본에 1-4로 대패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일본전 2연패다. 당시에도 사령탑은 플릭 감독이었다.독일은 카이 하베르츠(아스널)를 필두로 세르주 그나브리(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어 레버쿠젠)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등도 선발로 내세웠다.일본은 골키퍼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를 전원 유럽파로 구성했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를 필두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가마다 다이치(라치오) 이토 준야(랭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엔도 와타루(리버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도 선발로 나섰다. 독일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측면 크로스가 이토의 슈팅으로 연결돼 실점을 허용했다. 뤼디거가 수비하려 애썼지만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나마 독일은 전반 19분 사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3분 만에 우에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1-2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이후 독일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 기회를 엿봤지만, 좀처럼 일본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일본은 후반 수비라인을 스리백으로 바꾸면서 수비에 더 무게를 두다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노렸다. 독일의 빈공이 이어지는 사이 일본이 정규시간 막판 역습 상황에서 아사노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가시간엔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헤더 골까지 터졌다. 경기는 독일의 1-4 대패로 막을 내렸다.이날 독일은 볼 점유율이 67%에 달했고, 패스 횟수에서도 686회로 일본(305회)보다 2배 이상 많았지만 대패를 면치 못했다.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11-14으로 크게 밀렸고,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든 횟수도 독일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일본은 세 차례나 됐다. 김명석 기자 2023.09.10 13:53
영화

“전 세계 관객에 인정받아” 박찬욱 감독이 본 K콘텐츠의 힘 [종합]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과 넷플릭스의 CEO 테드 서랜도스가 영화의 의미를 짚으며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넷플릭스&박찬욱 위드(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 박찬욱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을 맡았다.이번 행사에는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영화 및 영상, 콘텐츠 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참석해 테드 서랜도스 CEO, 박찬욱 감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미래의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가 갖고 있는 힘, 한국 영화의 강점과 미래 등 스트리밍 시대 속 영화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 이후 인사를 드린다. 넷플릭스와 함께한 ‘전, 란’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고 운을 뗐다. ‘전, 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박 감독은 넷플릭스와 함께한 소감을 묻자 “오랫동안 써온 각본이다. 본격적으로 써서 완성한 것은 2019년이다. 이건 시리즈가 아니라 영화다. 사극에 무협 액션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규모가 따라줘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넷플릭스와 이런 문제에 있어서 협의가 잘 됐다. 그렇다고 제작비가 넉넉하단 얘기는 아니다. 제작비란 아무리 많아도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물론 돈이 많을수록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한계는 늘 있다. 상업적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판정하지 않나. 그런 문제에 있어 넷플릭스가 가장 좋은 지원을 약속해줘서 즐겁게 작업 중”이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CEO와 박찬욱 감독은 비디오 대여점과 관련된 일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친구와 함께 동업을 했다는 박 감독은 “고전 영화라든가, 아트하우스 영화들을 놔봐야 잘 안 빌려 가고 추천을 해도 ‘네가 뭔데 이런 영화를 봐라 말아라 하느냐’는 반응이었다”며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그는 “영화과 학생들이니까 좋은 영화를 찾아보겠지만 좋은 영화, 고전 영화, 예술 영화들을 보기 쉬워진 요즘에 오히려 그런 영화를 보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다”며 “요즘에는 좋은 스트리밍 회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옛날 영화부터 최신영화까지 많이 있어서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얼마나 좋은 시대를 살고 있는지, 세상이 다 나빠지는 것만은 아니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박찬욱 감독은 전 세계에 분 K콘텐츠 신드롬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한국 작품은 굉장히 자극적인 부분이 강하다. 무섭고 웃기고 슬프고 놀라야 한다. 감정의 증폭도 크고 다채롭기 때문에 많은 걸 압축해 담아야 한다. 이러한 한국 콘텐츠의 특징이 전 세계 관객의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면서 인정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박찬욱 감독과 협업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와 사랑에 빠진 지 수년이 지났다. 넷플릭스의 첫 번째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였다. 그때부터 한국 영화에 대한 족집게 강의를 받은 것 같다. 한국 영화를 따라올 자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팬심을 드러냈다.또 그는 “훌륭한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존재 이유”라며 “앞으로도 훌륭한 아티스트를 팬들과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이 될 것이다. 하나하나 해나가는 게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끝으로 박찬욱은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영화를 전공한 여러분들이 부러웠다. 나도 영화를 전문적으로 배웠다면 현장에서 실수를 줄였을 텐데”라며 “누군가는 여러분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영화를 공부할 때 요즘 영화만 보지 말고 옛날 영화도 보길 바란다”며 “굉장히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선배로서 응원을 보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1 15:19
드라마

CIX 현석, EBS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 캐스팅

그룹 CIX의 현석이 청소년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현석은 20일 오후 7시 첫 방송되는EBS1 ‘네가 빠진 세계’에 출연한다. ‘네가 빠진 세계’는 악플에 시달리던 국민 아이돌 유제비(나나 분)가 평소 즐겨보던 로맨스 소설 속으로 빠져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빙의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10대들의 풋풋한 우정과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줄 전망이다. 현석은 극에서 웹소설 세계 속 사대천왕의 실세이자 만인의 선배인 전교 회장 진우를 연기한다. 진우는 다정한 선배미를 유지하다 유제비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들키게 된다. 또한 유제비와제수오(김재원 분)의 관계를 신경 쓰면서 세 사람의 삼각관계 속 불씨를 지피는 인물이다. 지난해 웹 드라마 ‘일진에게 반했을 때’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현석은 ‘네가 빠진 세계’를 통해 한층 더 탄탄해진 연기를 보여주며 극을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현석은 “촬영하면서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뜻깊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네가 빠진 세계’를 향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0 09:22
연예일반

이펙스(EPEX) 금동현, EBS ‘네가 빠진 세계’ 캐스팅 확정...연기돌 행보 ing

그룹 이펙스(EPEX) 멤버 금동현이 연기돌 행보를 이어간다. 2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금동현이 EBS1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연출 손예은, 김보라/극본 신소영)에 캐스팅됐다”라고 밝혔다. 그간 티빙 오리지널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2’, ‘일진에게 반했을 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신 스틸러로 활약한 금동현은 ‘네가 빠진 세계’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로 시청자와 만난다. ‘네가 빠진 세계’는 악플에 시달리던 국민 아이돌 유제비(권나연 분)가 로맨스 소설 속으로 빠져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고전적인 청소년 드라마의 틀에서 벗어나 빙의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10대들의 풋풋한 우정과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다. 금동현은 사대천왕 중 장난 가득하고 귀여운 매력을 소유한 신한세 역을 맡는다. 자신에게 시큰둥한 유제비에게 반전 매력을 느낀 신한세는 소설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가려는 유제비 조력자 역할을 선 보일 예정이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2 17:15
연예일반

EBS 청소년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 제작…주인공은 우아! 나나

EBS에서 새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 제작을 2일 알렸다.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는 악플에 시달리던 국민 아이돌 유제비가 로맨스 소설 속으로 빠져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고전적인 청소년 드라마의 틀에서 벗어나 빙의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10대들의 풋풋한 우정과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준다. 그룹 우아!의 멤버 나나(권나연)가 엉뚱한 상상력과 발랄한 성격을 지닌 국민 톱스타 아이돌 유제비 역을 맡았다. 현실에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동시에 지나친 관심과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유제비는 평소 자신의 위로가 되어주던 웹소설 세계로 빠지면서 엉켜버린 차원에서 또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웹소설의 남자 주인공을 상대로 풋풋한 설렘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도망치고 싶었던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유제비를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청춘을 그릴 예정이다. 배우 김재원은 웹소설 세계 속 사대천왕의 핵심 멤버인 제수오 역을 맡았다. 차가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는 비주얼에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이다. 따분하던 그의 고등학교 생활은 웹소설 세계로 들어온 유제비를 만나면서 설렘과 흥미 가득한 좌충우돌 일상으로 변화하게 된다. 그룹 CIX의 멤버 현석은 웹소설 세계 속 사대천왕의 실세이자 만인의 선배인 전교 회장, 진우 역을 맡았다. 진우는 다정한 선배미(美)를 유지하던 중 유제비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들키며 두 사람 간의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또한. 유제비와 제수오의 관계를 신경 쓰면서 세 사람의 삼각관계 속 불씨를 지필 예정이다. 그룹 EPEX의 멤버 금동현은 사대천왕 중 장난 가득하고 귀여운 매력을 소유한 신한세 역을 맡았다. 보통 여자들과 달리 자신에게 시큰둥한 유제비에게 반전 매력을 느끼며, 소설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가려는 유제비를 위한 중요한 조력자 역할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하선호는 극 중 등장하는 웹소설 속 여자 주인공 이다미 역을 맡았다. 순수하기만 하던 여자 주인공 역할에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깨닫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네가 빠진 세계‘는 올해 하반기 EBS 1TV에서 방영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6.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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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심' 김새론, 남다름 귀신 세계로 초대…범상치 않은 엔딩

'우수무당 가두심' 소녀 무당 김새론이 영혼들이 보이는 자신의 세계로 남다름을 초대, 범상치 않은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우수무당 가두심'은 원치 않는 운명을 타고난 소녀 무당 김새론(가두심)과 원치 않게 영혼을 보게 된 엄친아 남다름(나우수)이 위기의 18세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쳐가는 고교 퇴마로그다. 지난달 30일 공개 5시간 만에 100만 뷰, 약 3일 만에 300만 뷰를 기록했다. 지난 6일 공개된 3화에는 김새론이 빙의 현상으로 영혼을 볼 수 있게 된 남다름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하는 장면이 그려져 짜릿하고 찌릿한 재미를 안겼다. 2화 말미 김새론은 "너 궁합도 보냐?"라는 남다름의 한 마디에 무당의 딸이라는 사실이 들통이 날까 마음을 졸였고, 결국 트라우마로 남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교실을 나서려 했다. 이때 남다름 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김새론을 와락 끌어안으며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알고 보니 10년 전 세상을 떠난 김새론의 할머니 윤석화(묘심)가 남다름의 몸을 빌려 상처받은 김새론을 위로했던 것. 윤석화의 빙의로 얽히게 된 김새론과 남다름은 설렘 가득한 분위기도 잠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 돌발 포옹 후 혼란에 빠진 남다름은 교정 한구석에서 김새론을 만나 "무언가에 잠깐 씌었던 거 같다"라며 해명하고자 했다. 이 가운데 강력한 기운의 악령이 학교를 휘감더니 김새론과 남다름을 위협하며 소름 돋는 사악한 기류를 뿜어냈다. 예상치 못한 악령의 공격을 마주한 남다름은 "10년 전 네가 만났던 그 악령, 그놈이 여기서 아이들을 죽이고 있어"라는 말로 두심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윤석화가 다시 남다름의 몸을 빌려 김새론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전한 것. 반가운 할머니를 남다름의 몸을 통해 마주한 김새론은 남다름을 와락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윤석호와 김새론의 반가운 재회도 잠시, 송영고를 휘감은 악령은 이들을 덮쳤고, 남다름의 몸을 빌린 윤석화는 김새론을 보호하며 악령 퇴치 주문을 외웠지만 강력한 악령의 기운을 이기지 못했다. 결국 이들은 악령의 공격에 내동댕이쳐지며 정신을 잃었다. 더욱이 송영고 교장 문성근(경필)은 이들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주시하더니, 정체불명의 주문을 외우며 "전교 꼴등 몸 속에만 들어간다. 그게 너와 나의 계약이야"라고 읊조리며 악령을 불러들여 소름을 유발했다. 꼴등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번 사건이 경필과 연관이 있다는 걸 짐작하게 했다. 양호실에서 눈을 뜬 남다름은 김새론의 곁에서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영혼 유선호(현수)를 목격하고 아연실색했으며, 김새론은 윤석화의 빙의 후 갑자기 영혼들을 보게 된 남다름을 걱정하며 평소 시크한 성격과는 달리 그를 묘하게 신경쓰기 시작했다. 이에 유선호는 "너 걔 좋아하냐? 귀신은 속여도 나는 못 속여"라는 장난인지 질투인지 알 수 없는 반응을 보였다. 본의 아니게 첫 대면을 가진 두 사람과 한 영혼이 앞으로 어떤 케미스트리를 형성하게 될지 기대감을 높였다. 3화 말미에는 영혼이 보이는 세계를 공유하게 된 김새론과 남다름이 또 한번 시선을 사로잡는 임팩트 넘치는 엔딩 장면을 연출해 긴장감과 놀라움,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영혼을 보게 된 후 멘붕에 빠진 남다름은 김새론이 살고 있는 무당집을 찾아 "돈은 얼마든지 줄게. 원래대로 돌려놔"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새론은 "벌써부터 겁나니? 아직 그 세상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텐데"라고 도발했고, 남다름은 "네가 보는 세상은 나랑도 달라? 미리보기 가능?"이라며 패기 어린 호기심을 드러냈다. 두 손을 비빈 후 남다름의 눈을 가렸다가 뗀 김새론은 "나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라며 이승을 떠도는 모든 영혼들이 보이는 자신의 세계에 남다름을 초대해 심장 쫄깃한 재미를 안겼다. 더욱이 남다름은 자신의 지척에 이미 수많은 영혼들이 존재했음을 알게 되고 공포에 차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같은 세계를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엔딩은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흥미를 솟구치게 했다. '우수무당 가두심'은 3회에서도 빠른 전개와 풍성한 볼거리로 중무장해 무더위 퇴치 퇴마물의 매력과 설렘 유발 달콤 학원 로맨스의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 본격적으로 영혼을 보게 된 남다름과 소녀 무당 김새론이 학생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악령을 퇴치하고 미스터리한 투신 사건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회 20분 내외, 총 12부로 구성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1.08.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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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오늘(3일) 신보 'ROSES'로 컴백···사랑의 감각적 서사

가수 라비(RAVI)가 오늘(3일) 컴백한다. 그루블린은 오늘(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라비의 네 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를 발매한다. 라비의 네 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감각적인 가사와 사운드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앨범으로, 한층 다채로워진 라비의 음악적 성장을 만나볼 수 있다.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카디건(CARDIGAN)(Feat. 원슈타인)'은 청량한 기타 사운드와 현란한 베이스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 넘치는 곡이다. 멜로디컬한라비의 짜임새 있는 랩과 원슈타인의 보컬, 고조되는 후렴구에서 시원하게 터지는 드롭 파트가 매력적이다. 또 다른 타이틀 곡 '꽃밭(FLOWER GARDEN)'은 '색들이 가득 찼네 맨땅에서', '네가 들고 찾아온 나의 삶엔', '어느새 봄이 가득하게 묻었다'라는 가사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에는 봄의 생기가 돈다는 감정을 '꽃'과 '꽃밭'에 비유했다. 꽃의 여리지만 고귀한 매력과 향기로움을 사랑스럽게 빗대어 표현했으며, 누구나 쉽게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편안한 곡이다. 이외에도 블랭(BLNK), 안병웅이 참여해 다이내믹하고 트렌디한 색깔의 하모니를 보여주는 '치즈(CHEE$E)', 제이미(JAMIE)의 센스 있는 멜로디 배리에이션이 감상 포인트인 '레드 벨벳(RED VELVET)', 사랑에 빠진 남자의 솔직한 마음과 다양한 감정선을 재치있게 표현한 '로지스(ROSES)', 2019년 발표한 '룩북(R.OOK BOOK)'의 수록곡 '녹는점'의 연장선에 있는 '어는점', 라비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아이 돈트디나이(I DON’T DENY)'까지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라비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뽐냈으며, 원슈타인을 비롯한 제이미, 안병웅, 블랭, 시도(xydo) 등 개성 넘치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명반을 탄생시켰다. 2017년 솔로 데뷔 앨범 '리얼라이즈(R.EALIZE)'를 시작으로 4장의 앨범과 다수의 믹스테이프를 발표하며 아티스트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낸 라비가 네 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라비의 네 번째 미니앨범 '로지스(ROSES)'는 오늘(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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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美 그래미 후보' 방탄소년단, 꿈은 이루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해냈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미국의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 당당히 후보로 등록됐다. 방탄소년단은 K팝의 새 역사를 썼고, 세계 대중음악사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이들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긴장의 발표 순간 방탄소년단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생중계 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 발표를 지켜봤다. 공식 트위터에는 멤버 RM, 지민, 뷔, 정국이 쇼파에 앉아 발표 순간을 지켜보는 영상이 올라왔다. 숨죽인 멤버들은 그래미에서 흘러나오는 멘트에 귀를 기울이다, 방탄소년단이 호명되자 벌떡 일어났다. 후보 발표에 정국은 "BTS~"를 외치며 박수쳤고, RM과 지민은 온몸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뷔는 놀란 눈으로 영상을 보다 이내 울컥한 표정을 보였다. 제이홉은 "그래미로 떠나요~"라며 신나게 걸어가는 영상과 올리고 팬과 기쁜 감정을 공유했다. 이달 초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잠시 활동을 쉬고 있는 슈가는 "아침 일찍 재활이 지쳐 기다리다가 잠든 나란 놈"이라면서 "재활을 더 열심히 할 명분이 생겼군요. 감사합니다 아미! 오늘은 즐깁시다"라고 눈물 이모티콘으로 감격했다. 멤버들은 공식 트위터에도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입니다.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며 음악 팬들에 영광을 돌렸다.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부문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이다. 듀오/그룹 또는 컬래버레이션 팝 싱글 또는 트랙만 이 부문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1위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당당히 들었다. 함께 오른 후보들 중 유일하게 피처링 없이 자신들만의 노래로 노미네이트 됐다. '다이너마이트'는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J Balvin, Dua Lipa, Bad Bunny & Tainy)의 '언디아'(UN DIA), 저스틴 비버·퀘이보(Justin Bieber Featuring Quavo)의 '인텐션스'(INTENTIONS),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Lady Gaga with Ariana Grande)의 '레인 온 미'(RAIN ON ME),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Taylor Swift Featuring Bon Iver) '엑사일'(EXILE)과 경쟁한다. 이들의 성과에 동료들의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NBC '더 투나잇 쇼' 진행자인 지미 펄론은 "첫 번째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한다. 너네가 해냈구나"라며 지민과 하트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는 트위터 계정에 '파파 모찌'라며 지민의 별명인 모찌를 붙였다. 진행자 제임스 코든은 "첫 번째 후보가 된 것을 정말 축하해. 나는 우리의 아미들과 함께 정말 행복해하고 있어"라며 12월 30일(현지시각) 출연할 방탄소년단을 예고했다. '다이너마이트' 작곡에 참여한 제시카 아곰바르는 "그래미 후보다! 와우 방탄소년단 우리가 해냈어"라며 폭탄과 하트 이모티콘으로 자축했다. DJ 스위블(DJ Swivel)은 "방탄소년단이 끝내주는 음악으로 그래미 후보가 됐어. 끝장났다고 모두들"이라며 격한 축하를 보냈다. 그는 2017년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과 다수의 곡을 함께 작업했다. 소셜 미디어 중 하나인 텀블러는 공식 계정에 "마침내, 방탄소년단 그래미"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그래미 메이저로의 첫 걸음"이라고 적었다. 라디오 디즈니는 "우린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가 된 이후 적은 리액션을 정말 좋아해"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귀여워했다. 소니뮤직은 "우리는 이제 '그래미 후보 방탄소년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함께 기뻐했다. 방탄소년단은 소니뮤직의 자회사인 컬럼비아 레코드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3대 시상식 석권 방탄소년단은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BBMAs)을 시작으로 미국 3대 시상식 도장깨기에 돌입했다. 'BBMAs'가 2011년 신설하고 6년 간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를 받아온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4년 연속 트로피를 안은 것은 물론, 2019년엔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부문도 수상했다.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AMAs)'에서는 '팝/록(Pop/Rock)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Favorite Duo/Group)'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상을 받았다. 'AMAs'에서만 3년 연속 수상이며, 2019년엔 '투어 오브 더 이어(Tour Of The Year)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그 중에서도 그래미 입성은 까다로웠다. 가장 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지만,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흑인들이 많은 힙합 장르에 배타적 태도를 취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세계를 사로잡았을 때도 그래미는 후보에서 배제했다. 노래를 함께 부른 가수 할시(Halsey)는 "방탄소년단은 많은 (그래미) 후보에 들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 놀랍지 않다"며 "미국은 전체적인 변화에 매우 뒤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변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롤링스톤, 포브스, CNN도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는 문화적 사각지대를 다시 드러냈고, 슬프게도 대중음악 트렌드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제외는 음악산업의 현실과는 강렬히 대비된다. 그래미는 늘 그렇듯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 이제 글로벌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방탄소년단은 지난 1년간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코로나 19로 우울에 빠진 전세계에 '다이너마이트'로 긍정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빌보드 핫100 1위에서 롱런했고 뮤직비디오는 3개월만에 6억뷰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인기에 그래미도 후보로 납득할 수밖에 없었을 터.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무대에 섰고, 올 초 열린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으나 수상자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 후보 명단은 2019년 9월~2020년 8월 발표된 음악을 대상으로, 음반 산업 종사자 협회인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 회원들이 선정했다. 아시아 팝페라 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상 심사위원이 된 임형주는 당시 '다이너마이트' 인기에 "이제 차트 성적이 그들의 가치를 입증해주기엔 오히려 부족해보일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이번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데뷔 기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자랑스럽다" "다시 1위 복귀? 내 기억 속 역대 빌보드 기록들을 떠올려 봐도 극히 드문 일이다. 이건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100배 더 극대화한다 하여도 부족할 정도"라고 감탄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신기하고 감격스럽다"라며 "노미네이트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라고 후보 입성을 넘어 수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에 존경과 감사를 담은 인사를 트위터에 영어로 적었다. 상장사 빅히트도 활짝 빅히트는 그래미 후보 발표가 있은 25일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1.53%(3000원) 오른 18만 4000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10분여가 지난 현재 상승 폭은 줄었다.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11월 들어 긍정적 반응이 나오며, 지난 20일엔 19만원 대까지 주가가 올랐다. 3분기 실적이 국내 엔터 회사 중 가장 좋았고, 방탄소년단이 컴백한 효과로 보인다. 최근엔 외국인 매수량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팬덤 확대와 유통망 확보로 외형과 수익성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며 목표주가 27만원을 제시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직후의 수급 부담이 일부 완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당장 내년 1월까지는 추가로 풀리는 기관 물량이 없는데다, 다음달에는 국내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KOSPI200 편입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월의 주가 급락세는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계속된다. 빌보드가 25일 발표한 최신 차트(11월 28일 자)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핫100에서 14위를 기록, 역주행을 이끌어냈다. 발매와 동시에 한국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포함, 3차례나 정상에 오른 후 3개월가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라디오 차트 중 하나인 팝 송차트에선 한 단계 뛰어 오른 6위에 들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최신 차트(11월 23일 자)에서도 글로벌 톱 50 3위에 랭크,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20일 발매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는 일주일도 안 돼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음반은 지금까지 이들이 선보인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의 앨범으로,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솔직한 감정,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라이즈 고즈 온(Life Goes On)에선 열심히 달리다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과 마주했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전 세계 공감대를 형성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하고 K팝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그래미 수상 후보가 되며 대중음악사에 새 역사를 썼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석권이라는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다"고 말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 31일 개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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