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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난 도배" 여당, 네이버 맹폭…총선 앞두고 길들이기?

여당이 총선 1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네이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대통령 관련 기사의 배열을 두고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대대적인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네이버는 바짝 웅크리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9일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대 포털 지위를 앞세워 온라인 미디어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며 네이버를 '괴물'로 표현하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이날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 뉴스를 두고 "비판 기사는 얼마든지 존중하고 실을 수 있지만, '윤석열'을 검색하는데 '안철수'가 나오고 '유승민'이 나오고 제3자가 비판하는 기사가 순위에 들어간다는 건 조작에 의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또 "알고리즘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면 시작부터 그렇게 나오게끔 설계한 것"이라며 "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괴물이 돼가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네이버가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네이버 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온 기사들을 직접 출력해 들어 보이기도 했다.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검색 창에 입력하니 첫 기사부터 비판적인 기사가 나왔으며, 8페이지 속 진보 성향 매체들의 부정적인 기사로 도배가 됐다는 설명이다.박 정책위의장은 "이것을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게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며 "네이버 측에서는 알고리즘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기사라고 하는데 이건 알고리즘이 아니라 '속이고리즘'"이라고 했다. 여당이 네이버를 향해 날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3월 이철규 총장은 정부 전자문서가 온 것처럼 네이버가 알림을 띄워 이용자에게 광고성 정보를 표출한 것이 문제가 되자 "전국이 뒤집어지고도 남을 일인데 의외로 많은 국민이 이 사실을 모른다. 네이버가 뉴스를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 높인 바 있다.네이버는 놀란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에서도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오래전부터 편향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알고리즘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네이버 뉴스 전반의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기사의 심층성 강화·다양한 관점 반영·품질 평가 가이드라인 재정립·객관적 학습 데이터 검증 등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개선 작업 완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업계는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포털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닌지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이 선거 때만 되면 포털 뉴스의 공정성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다"며 "인터넷 여론을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0 07:00
생활/문화

네이버앱·카톡서 '1인당 25만원' 국민지원금 확인한다

정부가 국민 약 88%에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코로나19 상생지원금을 네이버 앱과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30일부터 국민비서 국민지원금 알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앱이나 국민비서 홈페이지에서 '국민비서 서비스' 중 국민지원금 알림을 요청하면, 신청 하루 전인 9월 5일에 대상자 여부, 금액, 신청 기간·방법, 사용 기한·지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국민비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국민비서 플랫폼을 네이버로 설정해 연동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날부터 네이버 앱에서도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네이버 앱 첫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당기거나, 상단에 위치한 개인 특화 서비스 'Na.' 또는 프로필 이미지를 누른 뒤 전자문서 서비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톡도 국민비서 국민지원금 알림 서비스를 지원한다. 카카오톡 상단 검색창에서 국민비서를 조회한 뒤 '국민비서 구삐' 카카오톡 채널에서 가입 동의와 알림 신청을 하면 된다. 네이버 앱과 마찬가지로 지원금 관련 세부 내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국민지원금 비지급 대상자는 국민신문고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이의신청할 수 있다. 결과 알림은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다. 국민지원금 신청 날짜가 되면 신청 기한과 방법 안내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된다. 신청을 완료하고 국민지원금을 받은 이용자는 사용 기한이 1개월, 1주일 남았을 때 각각 알림을 받는다.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는 신용카드·체크카드·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9월 13일부터는 카드와 연계된 은행에서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국민비서 서비스는 정부가 발송한 안내문이나 고지서를 전자문서 형태로 간편하게 확인하도록 돕는다. 교통 범칙금·운전면허 갱신·대학생 국가장학금 신청·일반 건강검진 및 암 건강검진일 알림 등 7종에 대한 서비스도 뒷받침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30 11:16
경제

신한은행 'SOL 지갑', 카카오 지갑 넘을까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에서는 가장 먼저 '디지털 지갑' 서비스 선점에 나섰다. '카카오 지갑'이라는 대형 산을 넘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일부터 금융자산, 전자문서, 모바일 신분증은 물론 ‘정부24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까지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 서비스 ‘SOL 지갑’을 시작했다. SOL 지갑은 ‘신한 SOL’ 앱 첫 화면 오른쪽 상단에 지갑 모양 아이콘을 터치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SOL 지갑을 열면 간편결제, 포인트, 쿠폰, MY 자산, 디지털 자산, 외화자산, 전자문서지갑, 디지털 서류함, 공과금 납부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인증서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정부24예방접종 증명서’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미 비슷한 서비스는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친숙한 빅테크 네이버·카카오가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Na'로, 카카오는 '카카오 지갑'으로 개인 맞춤형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 지갑을 선보여 지난 3월 말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뒤 최근 1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톡 '더보기' 탭 상단에 '지갑'을 배치하면서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카카오 지갑은 SOL 지갑처럼 인증서, 신분증, 자격증 등을 카카오톡에 보관,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만으로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정부24 공공증명서 간편 로그인, 국가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등을 이용할 수 있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증 495종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 지갑 내 인증서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국민신문고 간편 인증 로그인을 한 횟수는 총 2300만 건에 달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SOL 지갑은 백신 증명서를 취급하고, 전자문서 지갑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 학생증, 정부24 전자증명서 신청, 디지털 서류함, 전자서명인증 등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27 07:00
생활/문화

네이버·카카오, 코로나19 예방접종 알림 서비스 시작

네이버와 카카오는 행정안전부가 진행하는 '국민비서 서비스'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민비서 서비스는 정부의 안내문이나 고지서를 네이버 전자문서나 카카오톡 등 이용자가 원하는 앱으로 발행한다. 4월부터 7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시작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알림도 네이버 전자문서, 카카오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신 접종 대상자가 접종 예약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국민비서 서비스를 등록하고 알림 설정을 하면 된다. 접종 사전 예약 안내, 접종일 사전 안내, 접종 주의사항 안내, 이상 반응 대처방안 안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는 교통 범칙금, 교통 과태료, 운전면허 갱신, 통학 버스 운전자 교육, 고령 운전자 교육, 국가장학금 신청, 일반 건강검진 및 암 건강검진일 알림 7종에 대한 알림 서비스도 지원한다. 네이버페이 간편 송금 등으로 납부까지 할 수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9 14:14
생활/문화

네이버-KB증권, 종이우편물 없앤다…모바일 등기우편 제공

네이버는 28일부터 KB증권의 월간 거래내역 통지문 등 고객이 요청한 각종 자료를 자사 전자문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종이우편물을 네이버 전자문서로 전환할 계획이다. KB증권 이용자들은 필요한 문서를 네이버 앱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의 전자문서도 네이버 앱에서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는 자사 인증서의 범용성도 강화한다. 내년 2월부터 SC제일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 네이버 인증서로 로그인한 뒤 각종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내년 1분기에는 현대해상, MG손해보험이 네이버 인증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 유봉석 총괄은 "금융 분야에서 네이버 인증서와 전자문서 서비스가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제휴처를 확대해 이용자들이 서로 다른 인증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28 11:58
생활/문화

KT "이제 통신요금 네이버 앱에서 간편하게 조회·납부하세요"

KT는 네이버 앱에서 KT 통신요금을 쉽게 조회·납부할 수 있는 '네이버 KT 이용요금명세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통신 업계에서 네이버 이용요금명세서를 적용한 것은 KT가 처음이다. 네이버 KT 이용요금명세서는 네이버 전자문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세 내역까지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우편 명세서처럼 분실하거나 늦게 받을 일이 없다. 서비스 이용 희망 고객은 네이버 앱 전자문서 메뉴에서 서비스를 신청한 뒤 네이버 인증을 마치면 된다. 고객은 신청한 날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요금 조회를 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로 통신요금을 납부할 수도 있다. KT는 향후 요금 조회 후 같은 화면에서 네이버페이로 통신요금을 바로 납부하는 기능과 자동납부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 역시 제공할 방침이다. KT와 네이버는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2021년 2월 말까지 네이버 KT 이용요금명세서를 신청하는 고객 3만명에게 네이버페이 1000포인트를 제공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23 17:21
생활/문화

네이버, 국민건강보험공단 디지털 안내·고지 전담

네이버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자문서 서비스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향후 5년간 공단의 온라인 안내 및 고지서 송달 업무를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를 활용해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의 종이고지서는 주소지 불명이나 부재 등으로 인해 이용자에게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는 공단 측에서 고지서를 발송한 시점에 푸시 알림과 이메일을 보내주고 기한이 정해진 문서는 만료 3시간 전에 한 번 더 알림을 주어 이용자가 고지서를 확인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는 종이고지서 분실이나 타인에 의한 열람 가능성을 방지하고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보안이 강화된 네이버 인증서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친 후 전자고지서를 열람할 수 있으며, 고지서에 담긴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는 네이버가 아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이트로 자동 연결된다. 네이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 및 직장 보험료 고지서, 건강검진 안내문 등 총 715종에 달하는 종이우편물에 대해 대규모 디지털 전환 작업을 진행해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전자고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초부터는 매년 약 3000만 건이 발송되었던 건강검진 안내문도 전자고지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디지털 안내와 고지 서비스를 전담하는 만큼, 네이버의 전자문서 기반 기술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단에 최적화된 전자문서 발송 시스템을 신설하고 대규모의 발송을 대비한 전용 서버를 별도로 구축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17 16:18
생활/문화

민방위 소집 통지서도 ‘네이버 고지서’로…활용성 확대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 고지서’의 활용성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을 2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6월 출시된 ‘네이버 고지서’ 서비스는 네이버 이용자가 앱을 통해 공공,민간(금융기관 등)의의 전자문서 및 등기성 고지서를 수령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다. ‘네이버 인증서’ 기능을 활용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 고지서의 내용을 확인하고 ‘네이버페이’를 활용해 납부까지 가능하다. 네이버는 보안이 중요한 전자고지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해 PKI방식의 전자서명이 적용된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고지서의 수령자인 네이버 이용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PKI방식은 위조 및 변경이 불가한 전자서명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안전한 검증 절차로써 활용된다. 네이버 이용자라면 인증서를 한 개씩 비대면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사설 인증서의 활용가능성이 넓어지는 업계 상황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방식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인증서’가 적용된 고지서 서비스를 바탕으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다수 보험사와 제휴를 진행해 이용자에게 생활 속 편리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고지서’는 지난 2019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다양한 공공기관, 행정기관에서 발급하는 전자고지에 대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ICT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5월 13일에는 보험사, 공제회 등 민간기관에서 발송하는 고지서에 대한 ICT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활용성이 넓어졌다. 네이버는 올해 서울시에서 발급하는 민방위 소집 통지서, 국민연금공단에서 발급하는 연금 납부 고지서 등을 네이버 고지서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기존 적용된 메리츠화재 ‘화재보험’, 메리츠화재 ‘펫 보험’뿐만 아니라 자동차, 화재, 퇴직보험 등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과도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 인증서’ 서비스만을 활용한 제휴도 확장한다. 네이버 외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네이버아이디로 로그인’할 시, 한층 보안이 강화된 2중 보안 장치로써 인증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여러 웹사이트에서 네이버 계정으로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는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서비스는 적용처가 약 2만5000곳에 달한다. 네이버 고지서와 인증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오경수 리더는 “네이버 고지서 및 인증서 서비스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의 저변을 확대하고, 사용자의 생활 속 다양한 영역에서 보안성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22 11:38
경제

멜론·지니뮤직, 음원 소비자 어떻게 속였나

멜론·지니뮤직·소리바다 등 음원 서비스가 교묘하게 소비자 눈을 속여 광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인상을 동의하지 않으면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청약 철회를 방해하는 등의 방식이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의 ‘네이버뮤직’, 삼성전자 ‘밀크’, ㈜소리바다 ‘소리바다’, ㈜지니뮤직의 ‘엠넷’과 ‘지니뮤직’, ㈜카카오의 ‘멜론’과 ‘카카오뮤직’ 등 음원 서비스 사업자의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7400만원, 과태료 22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 위반행위에 따라 과징금은 카카오의 멜론에 1억8500만원, 카카오뮤직에 8900만원이 부과됐다.카카오는 멜론에서 이용권 가격인상 동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가격인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할인혜택(인상 전 가격)을 받을 수 없는 것처럼 반복 광고했다.카카오는 프로모션 이후에도 가격인상에 동의하지 않은 이용자들과의 계약을 일괄적으로 해지하지 않고, 인상 전 가격 그대로 계약을 유지시키기도 했다. 또 가격인상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들 중 이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선별해 이용권을 일시정지시키면서 일시정지를 해제 신청할 경우 50% 할인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가격인상에 미동의했기 때문에 이용권이 일시정지됐다는 사실과 종전 가격이 아닌 인상된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지니뮤직의 경우에는 엠넷에서 음원 서비스 13종을 판매하면서 특가할인 페이지에 실제 할인율이 최대 59.7%, 최저 4.5%임에도 최대 68%, 최저 13%인 것으로 과장해 표시했다. 소리바다는 음악감상 이용권 할인 프로모션인 ‘해피프라이스6, 환상의 할인’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 ‘1년 내내 특가상품’ 3종류 중 1종류의 할인율만 58%이며, 2종류의 실제 할인율은 30.4% 및 36.7%에 불과함에도 팝업 광고 화면과 이용권 판매 화면에서 ‘1년 내내 58%’라는 표현만 강조해 광고했다.전자상거래법 제21조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하는 사업자 또는 통신판매업자는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소비자와 거래해서는 안된다.지니뮤직과 카카오는 음원 서비스 이용권을 판매하면서 청약철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지니뮤직은 엠넷에서 매월 자동결제 상품을 판매하면서 이용기간이 종료되는 날의 다음 날에 다음 달에 대한 결제(계약의 갱신)가 이루어질 것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이용기간의 마지막 날에 다음 달 이용권에 대한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 이런 사실을 ‘구매하기’ 버튼 하단에 안내했다. 카카오뮤직에서는 곡 다운로드 상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해 결제를 완료한 이후 ‘7일 내에 서비스 이용 이력이 없는 경우 결제취소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두 회사는 이용권을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청약철회의 기한 등 거래조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거래조건에 대한 정보제공의무’도 위반했다. 삼성전자는 ‘결제 취소를 원하는 경우 삼성전자 고객센터로 문의 부탁드린다’는 안내로 청약철회를 ‘유선’으로 한정지어 전자문서로 청약철회가 가능해야한다는 전자상거래법 제5조를 어겼다.네이버뮤직 등 5개 사업자는 음원 서비스 초기 화면에 자신의 신원 정보의 전부 또는 일부 표시하지 않아 신원정보 표시의무를 위반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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