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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내 최초 부산에 통신센터 구축…3중화 시스템 가동

KT는 국내 최초로 비수도권 지역인 부산에 인터넷 3센터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인터넷 3센터는 지난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인터넷 3센터는 재난, 정전 등으로 수도권 메인 통신센터(이하 1, 2센터)가 정상적으로 동작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주요한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한다. 이 시설은 전국에 있는 주요 인터넷 장비, 해외 통신망과 직접 연결됐다.인터넷 3센터는 비상 상황 시에는 DR(재난복구)센터로 동작하고 평시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KT는 수도권 1, 2센터가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 상황을 연출해 국내외 주요 포털 서비스와 금융, 언론, 동영상 서비스가 3센터에서 제공되는 것을 검증했다.또 인터넷 3센터 덕분에 네트워크 구조 전체가 개선되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의 통신 지연이 기존 대비 평균 18%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다.KT는 이번 인터넷 3센터 개소로 주요 인터넷 시설을 3중화하는 등 통신망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KT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안정적이고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외 인터넷 사업자와의 네트워크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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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알아서 장애 막는 6G 클라우드 기술 검증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사 노키아와 함께 6G 클라우드 기술 검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6G 시대에 대비해 기지국 하드웨어 고장, 기지국 간 회선 문제, 기지국 소프트웨어 고장 등 문제가 발생할 때 자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동 조치' 기능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검증했다.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트래픽이 증가하는 경우 클라우드 장비를 활용해 장비의 용량과 성능을 확장하고, 네트워크 운영 중 발생하는 장애를 자동으로 복구할 수 있다.또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 복구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배포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서비스 중단이 없는 네트워크 운영이 6G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최신 DX(디지털 전환) 기술을 네트워크 인프라에 적용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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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네이버가 앞당긴 AI 시대, '유료화' 초시계도 움직인다

서울 사는 11년 차 네트워크 엔지니어 김 모(39) 씨는 최근 오픈AI(인공지능)의 챗GPT 유료 버전을 구매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직업 특성상 매일 오전 인프라 모니터링 결과를 사내 게시판에 올려야 하는데, 트래픽과 특이사항을 일일이 확인하는 반복 업무가 소모적으로 느껴져 코딩 기능을 갖춘 챗GPT로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다. 김 씨는 "유료 버전을 쓰면 음성으로 영어 공부도 가능하다기에 조만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생성형 AI, 돈 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물꼬를 튼 시장에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ICT 기업들도 잇달아 참전하며 생성형 AI가 일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이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구독형 상품처럼 AI 서비스도 유료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AI와 농담을 주고받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목적에 맞는 생성형 AI를 돈을 주고 구매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무료로 이용 가능한 챗GPT는 월 20달러(약 2만7000원)를 내면 '플러스'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상위 버전인 GPT 4를 기반으로 하며 답변 속도와 품질, 언어 구사 능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 생성 AI '달리'와 더 높은 수준의 데이터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 11일에는 앱마켓처럼 콘셉트에 맞는 챗GPT를 만들어 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GPT스토어'까지 론칭했다. 여행 정보 안내나 로고 디자인 전용 등 벌써 300만개 이상의 챗GPT가 등록됐다.동시에 소규모 업무 조직에 특화한 '팀' 플랜(1인당 월 25달러, 2인 이상)을 선보였다.이처럼 수익 모델을 안착 시키고 있는 오픈AI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3배가 넘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도 특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며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챗GPT의 등장에도 'AI 시대'는 멀게만 느껴졌지만, 갤럭시 스마트폰과 네이버 포털 등 이용자 접점이 넓은 서비스로 확산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 아래 지난 18일 '갤럭시S24'(이하 갤S24)가 베일을 벗을 당시 생성형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AI 이미지 편집 기능만큼이나 유료화 계획에 관심을 쏠렸다.삼성닷컴 갤S24 구매 페이지 내 기능별 유의사항에는 '갤럭시 AI 기능은 지원되는 삼성 갤럭시 기기에서 2025년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제3자가 제공하는 AI 기능에는 다른 조건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이와 관련해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갤S24 언팩 이후 "이제 시작 단계로 AI 유료화는 당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AI 기능을 사용하려면 삼성 계정과 연동해야 하는데, 향후 순조로운 구독 전환을 위한 일종의 자격 증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삼성전자 관계자는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스마트싱스'를 쓸 때도 삼성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 관련이 없다"며 "프리미엄 기능을 구현하면 유료화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유료화 계획은 아직"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엔진을 바탕으로 설계한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를 작년 하반기 공개한 뒤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네이버의 AI는 한국어에 특화하고 1위 포털에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강점이다. GPT 3.5 대비 75%의 성능 개선을 이룬 것으로 회사는 파악했다.네이버는 지난해 공공(경상북도교육청)·금융(미래에셋증권)·게임(스마일게이트)·모빌리티(쏘카) 등 33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AI 시나리오를 체계화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AD'를 개시했다. 발견과 탐색, 구매, 재구매로 이어지는 소비 흐름을 개인화한 경험으로 뒷받침한다.이런 네이버도 당장 B2C(기업·소비자 거래) 영역에서는 수익을 낼 생각이 없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규 AI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유료화 계획이나 매출 목표는 없다"며 "B2B(기업 간 거래)부터 수익화하면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너나없이 출사표를 던진 생성형 AI가 글로벌 빅테크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23년 400억 달러에 불과했던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2032년 1조3000억 달러(약 1740조원)로 확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일반 소비자 대다수가 OTT처럼 AI를 필수로 구독하는 미래는 멀어 보인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갤S24)을 구매한 것 자체가 일부 AI 기능을 쓰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생산성 향상을 노리는 기업 대상 영업 활동은 있겠지만 개인까지 유료로 구매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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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건물·지하철 3차원 분석으로 체감 품질 끌어올린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로 3차원 환경의 네트워크 상황을 정교하게 분석하는 '딥 네트워크 AI'(DNA) 솔루션을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기존 네트워크 분석은 위도와 경도 기반의 실외 2차원 공간에서 이뤄져 고객이 현실적으로 생활 또는 이동하는 건물 내부나 도로, 지하철 등 3차원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경험이나 품질을 꼼꼼하게 살펴보기는 어려웠다.SK텔레콤은 3차원 공간에서 네트워크 상황을 분석 및 시각화하는 DNA를 개발했다.특정 건물 공간 또는 지하철·철도·도로 등 이동 공간을 복합적으로 파악해 네트워크 트래픽과 고객이 경험하는 네트워크 속도·커버리지, 고객 불편 사항 등을 점검할 수 있다.DNA는 AI 기반 네트워크 품질 분석, 실내 측위, 모빌리티 분석 기술을 융합한 결과물이다. 향후 시간·위치·상황(TPO)을 정확히 분석하고 세밀한 네트워크 품질까지 조율하는 등 망 운용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SK텔레콤은 현재 수도권 내 상업용 건물과 지하철, 철도, 도로 등 70% 이상의 공간을 대상으로 DNA 분석을 적용하고 있다. 현장에서 네트워크 저하 현상을 인지하는 시간이 기존 대비 평균 60% 이상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박명순 SK텔레콤 인프라 AI·DT 담당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체감 품질과 망 운용 효율성을 지속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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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 덕에 사무실 벗어난 경기도교육청 직원들

SK텔레콤은 경기도교육청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도입에 맞춰 5G 국가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경기도교육청은 스마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5G를 전국 교육행정기관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노트북을 활용한 모바일 근무 환경으로 출장지 또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다.교육청 직원 전원에게 지급된 노트북용 초경량 모뎀의 무선 신호에 한해 행정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사전 등록된 업무용 노트북 신호를 별도로 처리하는 전용 장치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인이 사용하는 5G 데이터 신호와 완전히 분리했다.화상회의와 청사 내 트래픽이 집중되는 이벤트 공간 등 교육청 특성을 반영해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하고 최적화를 진행했다.양자암호 기술과 차세대 외부 접속 솔루션(SDP) 등 진화한 보안기술로 해킹을 차단하고 외부에서도 안전하게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보장한다.클라우드 PC 시스템도 제공한다.SK브로드밴드가 국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가상 데스크 솔루션 '클라우드 X'로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동일한 PC 환경에 접속할 수 있다.영상회의 트래픽을 최적화해 안정적인 화면을 제공하고, 5G 국가망 관리시스템과 연동한 통합 모니터링 기능도 지원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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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중소기업 손잡고 5G 특화망 코어장비 개발 성공

KT는 중소기업 이루온과 손잡고 5G 특화망의 핵심인 코어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5G 특화망은 제한된 지역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자체 무선망을 구축해 운영하는 기업용 5G 네트워크다.공용 5G 망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초고속·저지연·초연결 특성을 바탕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원격제어·자율주행 등 대용량 데이터에 기반을 둔 실시간 서비스 구현을 뒷받침한다.이번에 개발한 코어장비는 5G 특화망 네트워크 내 단말의 연결·인증·트래픽 제어 및 가입자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해 없어서는 안 된다.대기업과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5G 특화망 장비 시장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대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KT는 해당 장비가 해외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개발사인 이루온을 지원할 계획이다.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장비를 소개하고,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바이어 초청과 현지 체류 지원 등 마케팅을 도울 방침이다.KT 관계자는 "5G 특화망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물류 자동화·로봇·인공지능(AI)·클라우드 서비스·디지털트윈·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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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LGU+ 황현식 "방어체계 미흡 인정, 업계 최고 수준으로 투자"

연초부터 사이버공격으로 홍역을 치른 LG유플러스가 기본에 충실한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피해 보상은 물론,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보안체계가 통신사업의 근간이라는 점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LG유플러스는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현식 대표는 "피해 보상과는 별개로 미래 준비까지 생각했다"며 "관계기관의 합동 조사나 권고안에 따라 더 늘어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쟁사 대비 정보보호 투자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KT와 SK텔레콤은 각각 1021억원, 627억원을 해당 분야에 쏟았지만, LG유플러스는 292억원에 그쳤다.황현식 대표는 최초 사고 이후 한 달 만에 공식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사고가 명확하게 종료되지 않아서 그랬는데, 제 불찰이 컸다"며 "디도스도 첫 공격이 이뤄지고 나서 막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연초부터 유독 LG유플러스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잇따랐다.지난 1월 1일 한 불법 판매자가 2000만건의 LG유플러스 고객 정보를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보안 협력업체를 통해 판매자와 접촉, 중복을 제외하고 29만명의 고객 정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당초 18만건으로 집계했다가 해지고객 11만건이 추가됐다. 가장 최근 데이터는 2018년 6월 생성된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정확한 유출경로는 파악하지 못했다.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해커와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경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보안업체와 백도어(취약점) 등 여러 경로를 테스트한 결과 현재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5차례의 대규모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터넷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 불편을 야기했다.대용량 트래픽에 대한 방어체계는 구축한 상태였지만 통신망 장비를 보호하는 장치가 미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주요 장비부터 공격 방어체계를 보강하기 시작해 2월 5일 전체 장비에 대한 작업을 마쳤다.대상과 유형을 바꾼 공격이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지만 사전 차단과 트래픽 우회 등으로 서비스에 영향이 없도록 대응 중이다.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이통사 중 LG유플러스만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이유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황현식 대표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도입한 중국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가 일을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화웨이 장비는 두 건의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업체들의 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중장기적으로는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 보안기술 연구·투자 등에 힘을 싣는다.황현식 대표는 "상식적이고 안정적이고 탄탄한 방어력을 구축해야 하는데 미흡했다"며 "논의한 모든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7 07:00
산업

LG 유플러스 인터넷 엿새 만에 또 장애…“디도스 추정”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망에 또다시 국지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4일 LG유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유선 인터넷망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디도스 공격을 받으면서,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인터넷 이용에 오류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우회 루트 확보 등을 통해 우선 공격을 차단 조치했으며 순차적으로 복구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LG유플러스 측은 "외부로부터 간헐적인 공격이 있었고 순차적으로 복구를 완료했다"며 "혹시 모를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고 빠른 조치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용에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면서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장애는 아니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LG유플러스의 인터넷 장애는 일주일 사이 3번이나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새벽과 오후에 각각 20여분간 인터넷과 가정용 TV가 먹통이 됐고 이용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디도스 공격을 받으면 해당 웹사이트, 네트워크 리소스 운영이 불가능하도록 대량의 트래픽이 전송되며 이용자들의 접속이 거부된다. 이번 장애 역시 지난 디도스 공격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04 21:53
IT

[계묘년 첫 사람들] 이윤희 SKT 매니저 "무소식이 희소식, 인프라는 '백조의 발'이죠"

시계가 정확히 2023년 1월 1일 00시를 가리키는 순간, 전 국민의 스마트폰이 쉴 새 없이 울렸다. 가족·친구와 새해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는 초긴장 상태였다. 트래픽이 비로소 잠잠해진 새벽 2시가 돼서야 SK텔레콤 인프라 관리 담당 직원들은 서로에게 신년 인사를 전했다. 2006년 SK텔레콤 지역액세스 인프라팀에 입사한 이윤희(42) 매니저는 2017년 인프라관제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 6년 동안 해가 넘어가는 매 순간 상황실을 지켰다. 1일 이윤희 매니저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롤오버(신년 전환) 때 시계를 띄워놓고 00시가 되는 순간 집중적으로 상황실 모니터를 확인한다. 트래픽이 갑자기 튀거나 문제가 되는 곳이 있는지 살펴보고,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그제야 안도한다. 어쩔 수 없이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명절이나 연말연시처럼 트래픽이 몰릴 때 단말기와 기지국 간 액세스를 비롯해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특별 소통 대책을 담당한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평시 업무를 마친 뒤 밤 10시부터 1일 새벽 2시까지 트래픽이 안정적인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퇴근했다. 함께 새해를 맞이하지 못해도 가족은 그의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한다. 이 매니저는 "새해 일출을 같이 못 보는 것 등을 아쉬워하기는 하지만 이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관리 업무는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영역이다. 잘해도 티가 나지 않아 축구로 따지면 골키퍼와 같은 포지션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이유다. 이 매니저는 "우리 조직은 '백조의 발'과 같다. 보이지는 않지만 물 밑에서 쉴 틈 없이 움직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 당연한 것처럼 여길 수도 있지만 고객 불만이 나오지 않고 이슈가 없이 잘 넘어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 연말연시에도 일평균 1600~1700명의 인력이 전국에서 시스템·네트워크를 점검·관리했다. 수도권·중부·동부·서부 4개 본부 인프라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위해 SK텔레콤을 포함한 SK오앤에스 등 관계사 직원 30여 명이 상황실에서 눈에 불을 켜고 모니터를 지켜봤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이라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런 노력에 올해도 SK텔레콤 인프라관제팀은 웃는 얼굴로 새해 달력을 넘겼다. 혹시 모를 불운에 대비해 금기어도 삼갔다. 이 매니저는 "'오늘은 좀 조용하네'라는 말을 하는 순간 꼭 이슈가 생긴다. 상황실은 물론 운영팀 사무실도 이런 뉘앙스의 말은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입자들의 야외활동이 활발할수록 이 매니저가 할 일은 많아진다. 트래픽이 몰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마음껏 돌아다니며 추억을 쌓는 일상의 회복이 그의 소박한 새해 소망이다. 이 매니저는 "그만큼 바빠지겠지만 올해는 정말 마스크를 벗고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 연중 상시 모니터링으로 업계 1위의 리더십에 한몫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만큼이나 숱한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 2023년이지만 영특한 토끼의 지혜로 헤쳐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새해 벽두를 열고 여는 사람들이 있다. 새해 첫날 00시에 사람들의 신년 인사로 폭주하는 통신망을 지킨 이동통신사 직원과 새해 첫 끼를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물류센터에서 ‘열일한’ 이커머스 직원, 대한민국 중추 산업인 자동차 공장의 첫 근무에 나서는 기술 장인 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 소박한 소망이 하나둘 모여 2023년 대한민국호가 성공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해본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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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연말연시 24시간 트래픽 모니터링…사이버공격 대응도

이동통신 3사가 행사가 몰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선물을 보내는 지인을 가장한 사이버공격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20일 SK텔레콤은 주요 행사장을 비롯해 해넘이·해돋이 명소와 주요 고속도로·터미널 등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에 5G 및 LTE 기지국 용량 증설을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연말에서 연시로 넘어가는 시점에 MMS(멀티 메시지) 발송량이 평시 대비 약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서버 용량을 확충하고 시스템 점검을 마무리했다. 또 내비게이션 '티맵'과 모바일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 등 관계사 서비스를 아우르는 특별 소통 상황실과 통신 서비스 24시간 모니터링 상황실을 운영하고, 주요 지역에 이동 기지국을 배치할 계획이다. KT도 내년 1월 9일까지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제 운영에 나선다. 하루 평균 2000여명의 KT 네트워크 전문가가 감시하고 긴급 복구 임시 TF도 운영한다. 이에 앞서 유명 해넘이·해맞이·타종식 장소를 비롯해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가 되는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 등 인파가 모이는 전국 100여곳을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무선 통신 기지국 증설과 사전 서비스 품질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연말연시를 노린 사이버공격을 대비해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실시간 감시·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새해 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보이스피싱 등의 사이버 사기 행각 차단 작업과 실시간 감시를 강화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벤트 행사 장소 이동 기지국 배치·트래픽 용량 증설·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등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고객들이 데이터와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준비하고, 전국에 2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서울 마곡 사옥에는 비상상황에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열어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이미 연말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번화가 지역에 5G 및 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해 트래픽 용량을 증설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 작업도 끝냈다. 장애 발생에 대비해 주요 거점지역에는 현장요원을 배치하고 상시 출동 준비태세도 갖췄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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