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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이정은과 정은지의 2인1역 변신 판타지

변신 모티브만큼 오래된 스테디셀러 스토리가 있을까. 일찍이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라틴어로 쓴 서사시 ‘변신이야기’가 있었고, 어느 날 아침에 깨어나 보니 벌레가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한 카프카의 ‘변신’이 있었으며, 우리네 민담과 설화에도 인간으로 변신하는 여우의 이야기 ‘구미호’가 있었다. 이러한 변신 모티브는 시대의 갈증과 욕망에 따라 그 변신의 목적이 달라지는데 최근 우리네 드라마에는 서로 다른 존재의 삶의 방식에 대한 이해와 공감 같은 ‘소통’이 주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로 다른 계급과 삶을 영혼체인지라는 판타지로 이해해가는 과정을 다룬 김은숙 작가의 ‘시크릿 가든’이 단적인 사례다. 또 이러한 변신은 이를 통한 문제해결 과정을 담기도 하는데 최근 소개됐던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같은 작품이 그것이다. 조폭의 영혼이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들어감으로써 그 변신 모티브를 통해 청소년들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도 큰 틀에서 보면 이러한 변신 모티브를 통한 문제해결을 그리는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신비한 고양이를 마주한 후, 낮이면 50대로 변하고 밤이 되면 20대로 돌아오게 된 주인공이 겪는 사건을 다뤘다. 20대 취준생 이미진(정은지)이 연거푸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고 사기까지 당한 후 50대 임순(이정은)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일종의 인물의 ‘추락기’처럼 그려진다. 더 이상 바닥으로 떨어질 수 없는 절망의 끝자락에 놓이게 되는 것. 누군가와 이렇다 할 연애 한번 해보지도 못한 채 50대의 몸으로 변하게 된 이미진은 그래서 이 변신을 ‘저주’로 여기게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상황은 이미진에게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한다. 50대 임순이 되어 서한시 ‘시니어 인턴’ 채용에 합격한 것. 드디어 취준생 처지를 벗어나 공무원이 된 그는 우여곡절 끝에 검찰청에 발령받아 그 곳으로 오게 된 검사 계지웅(최진혁)과 연쇄실종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50대의 몸이지만 20대의 능력치(이를 테면 MZ세대의 언어에 능통하다거나 컴퓨터가 능숙하고 게임 만렙이라거나)는 임순이 사회생활에서 맹활약할 수 있는 판타지를 만들어낸다. 물론 낮과 밤이 달라지는 이미진에게 계지웅이나 그 곳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게 된 고원(백서후) 같은 아이돌과의 로맨스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것 또한 드라마는 설렘 가득한 판타지로 채워 넣는다. 밤에는 20대 이미진이 돼 계지웅과 사건을 함께 수사하며 관계를 진전시키고, 낮에는 50대의 몸을 가진 임순이지만 그가 변신하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된 고원과의 설레는 관계가 만들어진다. 즉 일과 사랑 모두에 있어 이 변신은 저주가 아니라 기회로 작용하게 되는 셈이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가 메인 장르로 먼저 발랄하고 유쾌한 코미디가 도드라진 작품이다. 상황마다 인물들이 펼쳐내는 코미디적 요소들은 마치 시트콤에 가까울 정도로 웃음의 밀도가 높다. 여기에 달달한 멜로가 더해지는데, 최근에는 극에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트렌드처럼 채워지곤 하는 범죄스릴러의 요소가 계지웅 검사의 사건 추적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 웃음과 설렘 그리고 적당한 긴장과 대결까지 갖춘 다채로운 맛을 지닌 작품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판타지 설정이나 복합장르 간의 균형감만큼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보이는 건, 변신 모티브를 통해 건드리고 있는 세대 정서다. 20대의 취업 현실이 말해주는 치열한 경쟁사회가 만들어내는 청춘들의 좌절이 한 축을 차지한다면, 50대의 재취업 현실에 담긴 중장년들의 쓸쓸함이 다른 한 축을 차지한다. 그래서 이미진과 임순을 오가는 판타지 속에서 이들이 펼쳐내는 활약들은 청년부터 중장년까지의 정서를 아우르는 위로와 공감의 이야기를 담게 된다.최고 시청률이 8%(닐슨코리아)를 넘기며 화제성 또한 급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이처럼 세대공감의 서사를 통해 그 수용세대의 폭 또한 높여놓은 작품의 내적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이를 구현해낸 정은지와 이정은의 2인1역 연기의 공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20대의 마인드를 가진 50대를 너무나 귀엽게 소화해낸 이정은의 빛나는 연기는 이 작품 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박수 받아 마땅하다 여겨진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7.15 05:48
골프일반

'1년 1개월만의 KLPGA 출전' 김효주 이븐파 "내일은 더 낫지 않을까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되지 않을까요?"1년 1개월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출전한 김효주(29)는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총 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이븐파를 쳤다. 공동 65위. 김효주는 "전반에 샷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실수가 잦았다. 그래도 프로 출신 캐디와 후반에 얘기하면서 샷을 교정해 괜찮아졌다. 하루 종일 퍼트가 너무 아쉬웠다. 머리가 약간 뜨거워지는 느낌의 하루였다"고 웃었다. KLPGA 통산 13승을 올린 김효주는 2015년부터 LPGA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다.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김효주는 1년 1개월 만에 KLPGA 대회에 다시 출전했다.이날 박민지(1오버파)-박지영(1언더파)과 함께 같은 조로 나선 김효주는 "왜 우리 조만 그럴까. 다 같이 스코어 제출하고 (연습) 그린에서 만나자'고 장난삼아 얘기했다"고 웃었다. 이어 "퍼트가 하나만 떨어져 주기를 계속 기다렸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마지막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효주의 KLPGA 마지막 우승은 2021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였다. 지난해 롯데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후반 8번 홀(파4)에서 기다렸던 버디를 올린 그는 "경기 후반에 하나 떨어진만큼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세계 랭킹 13위 김효주는 고진영, 양희영과 함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3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 초 국내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프레젠티드 바이 PIF-코리아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이 한 3주 정도 있더라"면서 "이번 대회(롯데 오픈)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인천=이형석 기자 2024.07.04 20:02
IT

'롯데 시너지' 중고나라, 당근마켓 넘을 비장의 무기는 '편의점'

원조 중고 플랫폼 중고나라가 '유통 공룡' 롯데를 등에 업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C2C(개인 간 거래) 커머스를 넘어 하이퍼 로컬서비스로 도약하는 당근마켓에 맞서 3위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오프라인 채널로 확보했다.중고나라는 이달 말 세븐일레븐에서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9일 밝혔다.중고나라 관계자는 "안전결제를 선택한 뒤 직거래나 편의점 픽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대면보다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편의점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하자가 있을 때는 환불 절차도 뒷받침한다"며 "편의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택배와 함께 두거나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중고나라와 세븐일레븐 모두 롯데와 연결고리가 있다. '롯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이유다.중고나라는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한 국내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롯데쇼핑이 약 2년 전 유진자산운용 등과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93.9%를 확보했다. 합리적 소비 추구 트렌드에 주류로 부상한 중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세븐일레븐은 롯데 계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점포 수가 1만1173개로 점유율 21.9%를 기록하며 CU(31.1%), GS25(30.3%)와 함께 3대 편의점 브랜드로 꼽힌다.중고나라 구매자는 사전에 약속을 정해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 물건을 맡겨 놓으면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가져갈 수 있다.중고나라 관계자는 "사기 등의 범죄를 예방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노출의 부담이 없다. 세븐일레븐은 중고나라 이용 고객의 점포 방문을 유도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고나라와 세븐일레븐은 중고 거래 독점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기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다른 편의점과의 협업도 검토할 예정이다.중고나라의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이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세븐일레븐 주요 231개 점포를 대상으로 2주간 시범 운영한다. 이달 말에는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 약 6000곳에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중고나라 전체 거래의 70%는 택배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면의 불편함을 해소한 편의점 픽업으로 새로운 직거래 방식을 제안해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현재 중고 거래 시장은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표방하는 당근마켓이 주도하고 있다.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당근마켓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600만명을 돌파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번개장터가 230만명, 중고나라가 83만명으로 힘겹게 추격하고 있다.공교롭게도 중고나라가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발표한 날 번개장터도 GS네트웍스와 제휴해 'GS25 반값 택배'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일반 택배비의 절반 수준으로 전국 GS25 편의점에서 택배로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다.이와 관련해 편의점 픽업과 택배는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는 게 중고나라의 설명이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자사 편의점 픽업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택배사를 이용하는 대신 고객이 직접 물건을 맡기고 찾아가는 전에 없던 서비스"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10 07:00
드라마

에이앤이 코리아, 오리지널 드라마 2편 지상파 편성 확정

에이앤이 네트웍스 코리아(이하 에이앤이 코리아)가 오리지널 드라마 두 편의 지상파 편성을 확정했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8월 KBS 2TV, '우리는 오늘부터'는 오늘(9일) SBS에서 첫 방송된다. 에이앤이 코리아의 라이프타임에서도 두 편 모두 방송될 예정이다. 에이앤이 코리아는 우리나라 콘텐츠에 제작 투자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17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462시간의 예능, 144시간의 드라마, 37개의 디지털 오리지널 IP를 제작했다. 또 에이앤이 네트웍스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전 세계로 유통하고 있다.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등이 캐스팅 된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생의 끝에 있는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힐링극.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령수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지옥', 티빙 '괴이' 등을 이끈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특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한국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해 온 에이앤이가 100% 제작 투자한 작품이라 에이앤이가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한국 드라마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미디어사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향, 성훈이 만난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을 지켜오던 임수향(오우리)이 뜻밖의 사고로 코스메틱 그룹 대표 성훈(라파엘)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이다. 2014년부터 미국 CWTV에서 다섯 시즌에 걸쳐 방송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제인 더 버진' 시리즈의 한국 리메이크 작품이다. 한국 시장 진출부터 지금까지 에이앤이 코리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에이앤이 네트웍스 코리아 소영선 대표는 "에이앤이 코리아는 한국 론칭 후 지난 5년 동안 한국의 내로라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오리지널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드라마월드'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 그리고 '네고왕'과 같은 디지털 히트작까지 약 80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공격적으로 미디어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에이앤이 코리아는 앞으로도 한국의 탁월한 크리에이티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9 15:18
연예

‘야차’ ‘어겐마’… K콘텐트가 사랑한 검사들

절대 악 처단과 썩은 권력을 향한 복수를 그린 영화와 드라마에 익숙한 캐릭터가 전면 등장하고 있다. 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들이다. 공개 직후부터 넷플릭스 비영어권 스트리밍 3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야차’에는 국가를 넘나드는 거대한 첩보전에 뛰어든 또 하나의 인물이 있다. 박해수가 연기한 특별 감찰 검사 한지훈이다. 한지훈은 블랙팀 감찰이라는 명분으로 중국 선양으로 향했으나, 윗선에서 벌어진 배신을 알게 되며 정의를 지키려는 검사다. 동북아시아가 얽힌 첩보전 사이에서 한지훈은 뿌리 깊게 자리한 스파이들을 공개하고 직접 부정부패를 밝혀내는 맹목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안방극장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검사가 있다. SBS 금토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이준기가 맡은 검사 김희우다. 김희우는 권력 카르텔의 중심인 조태섭을 처단하고 악의 이너서클을 파괴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결국 죽음까지 당하지만, 15년 전으로 회귀하는 기회를 얻으며 다시 조태섭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정의 실현을 향한 김희우의 집념은 모든 기억을 안고 15년 전으로 돌아간 그가 어떻게 철저히 권력의 중심을 무너뜨릴지 보는 이를 기대하게 하며, 방송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8.6%(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상승하며 순항 중이다. 도경수는 검사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올 하반기 방송예정인 KBS 드라마 ‘진검승부’의 진정 역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진정은 정법보다 편법을, 정석보다 꼼수를, 성실함보다 불량함을 택한 검사로 사회의 부정부패를 물불 가리지 않고 처단한다. ‘똘끼 충만’ 검사라는 타이틀을 통해 도경수는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이렇듯 최근 미디어에 등장하는 검사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권력과 직접 맞서며 정의를 실현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가 그들의 신념에 동의하고 자연히 쾌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미디어에 비치는 검사 캐릭터를 경계해야 할 때다. 요즘 뉴스에서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정부와 검찰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끄러운 상황과 달리 미디어 속 검사는 화려한 액션으로 부패한 권력에 대항하는 정의를 추구하는 모양새로만 그려진다. 자극과 버무려진 미화된 검사의 모습은 시청자를 현실의 검사 집단은 잠시 잊고, 허황된 이들의 이미지로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이 아닐까. 이같은 정의로운 검사들의 출현을 환영하기 보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경계해 박아들일 필요가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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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맛이 무섭다! ‘어겐마’로 증명한 이준기 클래스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이준기의 명품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방영 첫 주 만에 금토드라마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9일 방송된 2회는 최고 시청률 8.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4월 1주차 출연자 화제성 지수 드라마 부문 1위, TV 화제성 지수 드라마 부문 2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어겐마’의 이준기는 첫 등장부터 매회 꽉 채운 하드 캐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았다. 이준기는 죽음의 순간 초연한 감정부터 인생 2회차에서 느끼는 결연함까지 급변하는 감정선과 통쾌한 액션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통쾌함은 이준기가 연기하는 김희우의 먼치킨 캐릭터라는 설정에서도 느껴진다. 15년을 먼저 경험한 김희우가 과거로 돌아가 다시 능력치를 쌓으며 ‘악의 이너서클’을 파괴하기 위해 달리는 모습은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시청자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고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극 중 확실한 선악 구도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열혈 검사 김희우가 부패 기득권 카르텔의 중심에 있는 조태섭을 척결하고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야기 구조는 쉽고 간결하다. 이어 첫 회부터 김희우가 살해당한 뒤 15년 전으로 회귀하는 속도감 넘치는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한 방에 뚫었다는 평이다. 이렇듯 방영 첫 주 만에 통쾌한 전개로 호평을 얻은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앞으로 더 긴박한 복수를 예고하고 있다. 이준기의 절대 악 응징기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13 12:11
연예

'개국 1주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주요 타깃 2549 시청률 2배 UP

리얼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개국 1주년을 맞았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국내 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한국형 예능 프로그램을 지향하며, 지난해 9월 1일 국내 채널로 재개국했다. 개국 이후 리얼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전략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 지난 1년 총 17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음악, 캠핑, 여행, 서바이벌, 푸드, 연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총 17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205시간 분량으로 선보였다. 화제성 있는 연예인들의 출연으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승기(싱어게인)를 비롯, 김희애와 김다미(잠적), 강호동(골라자봐), 김태우와 KCM(싱투게더 시즌2), 이종혁과 규현(마시는 녀석들), 문세윤과 조세호(고생 끝에 밥이 온다) 등 국내 정상급 출연자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지상파, 종편, 유료채널 등 다양한 파트너와 공동 제작으로 누구나 즐기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 성공적인 시청자 포트폴리오의 변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지난 1년 간 여성 시청자가 약 8배 성장하면서 주요 타깃인 2549 남녀 시청률이 2배 이상 상승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현지화했다. 채널 경쟁력 측면에 있어서 개국 전 타깃 남녀 비중이 기존 7:3으로 남성 중점적이었던 것에 반해 개국 후에는 45:55로 리얼 라이프 엔터터인먼트 채널로 전환하면서 내세운 타깃과 근접하게 맞춰졌다. 이는 남성 선호도가 높은 서바이벌, 해외 다큐에 한정됐던 채널 장르에서 리얼리티, 라이프 스타일, 음악 등 다양하게 확장되면서 여성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타깃 시청률 기준으로 유료채널 전체 260개 채널 중 최고 25위까지 기록했으며, 전체 시청자 중 주요 타깃 (2549 남녀) 기여도 역시 개국 전 유료채널 전체 평균 대비 84% 수준에서 개국 후 135% 수준으로 성장했다. 유튜브, SNS 채널 등 디지털 커버리지를 통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상승하는 등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교두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JTBC와 공동제작, 방송해 비드라마 부문 TV 화제성 1위(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 주간 화제성 조사 결과)를 기록하기도 했던 '싱어게인'은 지난 8월 '콘텐츠 아시아 어워즈(ContentAsia Awards)'에서 '최고 TV 포맷 부문 (비드라마) Best TV Format Adaptation (Non Scripted)'과 '최고 아시아 오리지널 예능(Best Asian Original Game Show)' 부문 등 2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라 주목을 받았다. 디스커버리 그룹의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최대 동영상 채널 유쿠(YOUKU)와 '싱어게인' 중국판 공동 제작을 협의하고 있다. '싱어게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디스커버리 공동 제작 작품들은 기존에 K-POP이나 한류 스타를 내세우거나 드라마 등과 같이 단순한 판권을 수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국내에서 동시 편성을 함과 더불어 포맷을 실시간으로 글로벌에 소개함으로써 한류 확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지난해 1월 디스커버리 네트웍스 아시아 퍼시픽 그룹이 국내 KT 그룹의 스카이TV와 합작 설립한 아시아 첫 제작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디스커버리'와 함께 다양한 제작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한류로 검증된 국내 예능 제작 능력과 디스커버리 그룹의 다양한 리얼 예능 포맷 역량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선두로 이끌 수 있는 신개념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연내 아시아에서 론칭될 OTT 서비스 '디스커버리 플러스(D+)'를 통해 순차적으로 해외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디스커버리 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를 넘은 해외 콘텐츠 시장으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조설미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총괄은 "지난 1년 간 디스커버리 채널은 35년 이상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 ‘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눈높이가 높은 한국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보다 새롭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여 새로운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01 10:01
연예

'싱어게인' 중국판 제작…판권 수출

국내 최초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디스커버리,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슬램의 공동제작 프로그램 '싱어게인'이 중국판으로 제작된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디스커버리,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슬램이 함께 중국 최대 동영상 채널 유쿠(YOUKU)와 독점으로 '싱어게인' 중국판 공동 제작을 협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중국 판권 수출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자체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 및 방송뿐만 아니라 디스커버리 네트웍스를 통하여 아시아 시장을 넘어서 유럽 미주 등 해외 콘텐츠 시장에 K-포맷을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혀진 비운의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2020년 11월 방송 당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경쟁을 부각하지 않아 착한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고 '싱어게인' 콘서트 역시 단 10분 만에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28 12:49
경제

치솟는 비트코인에 미소짓는 빗썸·업비트·코빗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8000만원대를 오르내리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는 등 가상화폐거래소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대표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빗 등도 마찬가지다. 지지부진하던 실적이 2배가량 오르고 흑자 전환하는 등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두나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두나무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년 423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9년 1402억원에서 지난해 176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두나무의 영업이익률은 30.2%에서 49%로 상승했다. 두나무의 종속기업 중 퓨처위즈와이지스네트웍스가 각각 6억4000만원, 4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 외 나머지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고려했을 때 영업이익 대부분은 업비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빗썸코리아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492억원으로, 2019년 678억원보다 2배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86억원으로 전년(1446억원) 대비 51%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도 46.8%에서 68.5%로 상승했다. 코빗의 경우에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이 58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를 낸 것이다. 매출액은 2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86억원 적자였다. 코빗 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분기부터 시세가 오르면서 코빗이 보유하거나 투자한 가상자산의 평가차익이 늘어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빗은 시장 호황에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직원은 2020년 1월 40명 수준에서 그해 연말에는 80여 명으로 늘어났다. 가상화폐거래소의 호실적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14일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비트코인은 8100만 원대 신고가를 기록했고, 이날 오전 10시 8분께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7945만원이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자체 신고가인 8145만원까지 뛰었다가 이날 새벽 이후 8000만 원 선으로 소폭 떨어졌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자사 제품을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페이팔과 마스터카드 등 금융회사들도 비트코인 송금과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등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가상화폐가 인정받아가는 분위기도 가상화폐거래소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가상화폐가 '투자자산'으로 인정되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IB)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기관투자가의 유입이 계속되면 비트코인 시장에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비트코인이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위태로운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가상화폐거래소의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중앙은행장은 달아오른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한목소리로 경고하고 나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암호자산(가상화폐)이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제약이 아주 많고,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팩트(사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도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6 07:00
연예

하지원X헨리' 드라마월드' 4월2일 亞국가 동시 공개[공식]

'드라마월드'가 아시아 국가에 동시 공개된다. '드라마월드'는 4월 2일 오후 11시 30분 에이앤이네트웍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국가 시청자를 동시에 찾아간다. 한국에서는 라이프타임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며 온라인은 OTT플랫폼 TVING(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는 글로벌 OTT 플랫폼 아이치이(iQIYI)를 통해 방영된다. 원조 한류 붐을 일으켰던 일본에서는 일본 로컬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가 판권을 획득했다. '드라마월드'는 에이앤이 네트웍스가 제작 투자한 두 번째 한국 드라마다. 한국 드라마의 광팬인 클레어(리브 휴슨)가 한국 드라마 속 세계에 빨려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장르다. ‘드라마월드’는 2016년 넷플릭스를 통해 웹드라마 형식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으며 이 성공을 바탕으로 에이앤이네트웍스에서 제작, 투자를 진행해 TV 채널 방송을 위한 13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공개되는 에피소드는 한류 대표주자 하지원과 글로벌 아티스트 헨리가 합류해 관심을 높인다. 한류 드라마의 정석인 로맨틱 코미디 장르부터 판타지, 80년대 드라마까지 장르 총망라 멜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에이앤이 네트웍스 아시아 쇼가토 바너지(Saugato Banerjee) 대표는 "A+E Networks는 글로벌 콘텐츠 및 새로운 창작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왔으며, '편의점 샛별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두 번째 작품인 '드라마월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각국의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드라마월드'와 같이 보다 차별화된 장르의 드라마를 개발하고 제작할 것이다"고 전했다. 에이앤이 네트웍스 코리아 소영선 대표는 "에이앤이 네트웍스는 한국 런칭 후 짧은 기간 동안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프로덕션, 플랫폼 파트너사들과 상생하며 TV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가 제작, 투자한 두 번째 프리미엄 드라마 '드라마월드'를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많은 시청자들이 라이프타임 채널을 통해 '드라마월드'를 시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앤이 네트웍스는 2017년 한국에 진출해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TV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속해 왔다. 2년 반 동안 한국에서 40여 편이 넘는 K- 콘텐츠,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지난 6월 방영한 '편의점 샛별이'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 드라마 투자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 공개하는 '드라마월드'의 투자 제작까지 진행하며 한국 콘텐츠 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 및 제작을 지속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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