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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공식 대선 캠페인송 재능기부…24년만 첫 트로트 도전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재능기부로 대선 캠페인송에 참여했다. 11일 소속사 디지엔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 선거자문위원으로 몸담고 있는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노개런티 재능기부로 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캠페인송 '주인공이야'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번 중앙선관위 대선 캠페인송 '주인공이야'는 우리 국민이 유권자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의미를 더욱 살리고자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주 멜로디를 차용해 샘플링했다. 가사에는 '국민이 3월 대선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이번 슬로건을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한번 들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강한 곡으로 만들었다. 또한 이번 대선 캠페인송 '주인공이야'는 임형주 데뷔 24년 만의 첫 트로트 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긴다. 영탁의 '찐이야', 김호중의 '우산이 없어요' 등 수많은 트로트 히트곡들을 탄생시킨 작곡가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김경범, 김지환)가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해 호흡을 맞췄다. 임형주와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해당 캠페인송의 음원권리 및 음악저작권을 국가에 기부하는 통 큰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형주는 "국민이 주인공인 대선, 국민 모두의 축제인 대선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호랑이띠인 제가 임인년 새해 호랑이 기운을 가득 담아 최선을 다해 열창했다"며 "중앙선거위 선거자문위원으로서 대선 투표율 제고를 위해서라면 트로트뿐만 아니라 댄스곡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고 열정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임형주는 '댄스 트로트'에 가까운 이번 캠페인송 분위기에 맞춰 오랜 시간 동안 몸에 익혀온 기존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발성과 창법을 적용해야 했음에도 불과 1시간 만에 완벽하게 녹음을 마쳤다고 전해진다. 이에 프로듀서인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물론, 당시 레코딩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역시 임형주", "이래서 월드클래스" 등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이번 대선 캠페인송의 공식 뮤직비디오는 넷플릭스 역대 최다 가구 시청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K-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명장면인 딱지치기, 줄다리기, 뽑기 등을 선거의 기표도장과 연결한 패러디로 향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11일 중앙선관위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한국선거방송을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 대표 대형 포털 사이트와의 제휴를 통한 배너 광고 및 영상 서비스가 이루어짐으로써 국민들이 보다 손쉽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임형주는 지난 2006년 5월 치러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 독려 캠페인 '아름다운 유혹⑲'에 참여해 중앙선관위와 첫 인연을 맺은 이후, 2014년 7월 출범한 각계 전문가 선거 커뮤니티인 '더 리더스(The Leaders)' 발기인 참여를 비롯해 지난 2017년 중앙선관위 역대 최연소 선거자문위원 및 2020년까지 연이어 재위촉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와 제도 개선을 위한 자문 역할을 누구보다 충실하게 수행해왔다. 뿐만 아니라 중앙선관위 산하 한국선거방송의 '임형주와 사람', '임형주의 리스펙트', '임형주의 같이(가치) 콘서트' 등과 같은 민주주의 발전과 선거문화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관련 TV 프로그램들에서 메인 MC를 도맡아 꾸준한 재능기부를 실천했으며, 선거투표 연령이 하향됨에 따라 만 18세 유권자 시청각 교육자료 동영상 프로그램인 '18세 선거 교실'의 진행자로서도 참여, 자신의 초상권 기부까지 하는 등 무려 15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타의 모범을 보이며 중앙선관위와의 두터운 신의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선거문화향상 및 전국민 투표율 제고를 위한 대내외 홍보에 적극 앞장서 온 임형주는 지난 1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로부터 비슷한 시기에 각각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았으나, 중립성과 공정성의 가치를 중시하는 중앙선관위 선거자문위원으로서 이번 중앙선관위 대선 공식 캠페인송의 재능기부가 예정되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정중하게 고사했다는 점이 뒤늦게 밝혀져 큰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1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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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AN] '다크옐로우' 안서현 "구혜선 첫만남, 친근한 동네언니 같았다"

안서현이 구혜선과 만났다. 11일 경기도 부천 아트벙커B39에서 진행된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초청 영화 '다크 옐로우(구혜선 감독)' 특별상영회에서 안서현은 "감독님이 요즘 시대에 맞게 SNS로 연락을 주셨다. 그러다 저희 동네까지 직접 찾아오셔서 미팅을 진행했다"고 구혜선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안서현은 "그렇게 만나게 된 감독님은 어떻게 보면 동네 언니 같았다. 친근하고 말도 잘 통하는 친구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에 구혜선은 "처음 만났을 때 영화보다 MBTI 얘기만 몇 시간을 했던 것 같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서현은 이번 영화에 노개런티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작품이라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한 안서현은 "아트 영화고,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만큼 새로운 메시지에 함께 도전하고 같이 나아간다는 의미가 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심적으로는 '나도 제작에 참여했다'는 느낌도 있었다"며 웃더니 "좋은 마음으로 즐기면서 참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크 옐로우'는 노란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낯선 남자가 그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구혜선이 '유쾌한 도우미'(2008)' '요술'(2010) '당신'(2010) '복숭아나무'(2012) '기억의 조각들'(2012) '다우더'(2014) '미스터리 핑크'(2018) '딥슬립'(2018)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아홉번째 영화이자 다섯번째 단편 영화로, 컬러프로젝트의 마지막 편이기도 하다. 구혜선은 '다크 옐로우'를 통해 지난 2017년 단편 영화 '아빠의 검(정윤철 감독)' 이후 4년만에 직접 연기도 선보여 주목도를 높인다. 구혜선 외 안서현·연제환·윤혁진 등이 함께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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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부터 정우성까지 '투표독려' 캠페인 노개런티 참여

스타들이 415국회의원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고아라 기안84 김구라 김국진 김다미 김숙 김용만 김의성 김준현 김혜윤 김혜준 남희석 문지애 박나래 박정민 박진주 박해진 소이현 솔비 송가인 송은이 송재림 유재석 윤소희 이소연 이순재 이지훈 인교진 장동윤 장윤정 정우성 정해인 조세호 조우종 진선규(가나다 순) 등 스타들과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가 노엘라, 그래픽디자이너 재용, 디자이너 채우, 서양화가 하태임 등 총 39명의 스타와 아티스트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 '잘 뽑고 잘 찍자'에 함께 했다.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 '잘 뽑고 잘 찍자'는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꼭 행사하자는 취지 아래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투표 참여의 순수한 뜻을 담아 전원 노개런티로 재능기부한 뜻깊은 프로젝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염원을 담아 많은 스타와 아티스트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함께 했다. 이 캠페인은 2017년 대통령선거 '0509 장미프로젝트'와 2018년 지방선거 '613 투표하고 웃자'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하는 투표 캠페인으로 스타들과 기획자, PD, 기자 등 다양한 이들이 특정 단체 없이 모여 민간 차원에서 진행,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하고 있다. 연출은 MBC '나 혼자 산다' JTBC '밤도깨비' 등을 연출한 E채널 이지선PD가 담당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단체 촬영을 취소하고 대신 스타들 개개인에게 '투표선물세트' 박스를 전달해 직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바꿔 진행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들은 박스 안에 든 티셔츠의 'No vote no ( )'의 빈칸을 채워 '투표가 없으면 ~도 없다'는 문장을 직접 만드는 미션을 수행한다. 또 기표 마크 뽑기 과자(달고나) 뽑기와 투표 헤나 스티커 등으로 각자 창의적인 방식으로 투표를 독려한다. 한편, 이 영상은 16일부터 이순재 편을 시작으로 스타 개개인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SNS와 유튜브,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4월초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3.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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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270분 달렸다" 재능부자 김남길 '우주최강 기부쇼'(종합)

"감기 걸려도 이 정도야!" 티켓팅이 아깝지 않다. 오히려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나'를 걱정하게 만든다. 뭐든 이름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우주최강배우'가 완성한 이 시대 최고의 '우주최강쇼'다. 데뷔 17년 차 배우이자,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 5년 차 김남길이 8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전액기부 공연 '김남길의 우주최강쇼'를 통해 연말연시 따뜻한 선물을 전달했다. 좋은 사람, 아름다운 마음이 한데 모였고,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다 쏟아 부었다. 직접 기획한 김남길 스스로가 "지친다" 토로할 정도로 마지막 남은 에너지 한 방울까지 쥐어 짜내며 최상의 만족도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 김남길'의 영향력을 활용한 'NGO 대표 김남길'의 욕망을 담아낸 작품이다. 김남길은 지난 2015년 문화예술인 100여 명과 함께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를 설립, 서울특별시 산하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고 대표로서 다양한 공공 예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김남길의 우주최강쇼'는 길스토리가 주최하고 프로보노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공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기부 공연이다. 앞서 길스토리 측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 길스토리와 공공 예술 캠페인을 후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2010년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것을 계기로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글로벌 소셜 플랫폼 '길스토리'를 오픈했다. 2014년에는 필리핀 태풍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국내 최초로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해 300여 가정의 집을 복구해 주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길스토리를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공익 활동을 시작, '예술이 가난을 구할 수는 없지만 위로할 수는 있다'는 신념으로 '길을 읽어주는 남자, 길이야기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남모르게 선행을 실천해온 김남길은 올해 초 방영된 SBS '열혈사제'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면서 기다렸다는 듯 길스토리 활동을 수면 위로 이끌어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하겠다는 뜻을 단순 작품 활동이 아닌 사회적 방향성으로 우회시킨 것. "아직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김남길의 마음과 일맥상통한다. ▶"체력방전" 4시간30분 달렸다 사전 공개되지 않았던 이날 공연의 러닝타임은 무려 270분. 총 4시간30분을 쉼없이 달렸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큐시트상 예정된 시간은 최대 2시간30분이었지만, 초청 게스트들의 열정과 현장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공연 시간이 무한대로 늘어났다고. 관계자는 "'열혈사제'로 급격히 늘어난 미성년 관객들도 많이 참석해 최대한 시간 조율을 하려 했지만 종료 시점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4000여 명의 관객이 모여 김남길의 '쇼'를 즐겼다. '3분 매진'을 자랑한 공연은 20~30대 여성 관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객석에는 연령도, 성별도 다양한 관객들이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남녀노수 불문, 전세대에서 사랑받는 김남길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신부복을 차려입은 신부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고, 딸과 함께 박수치는 엄마,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고 지켜본 아버지 관객들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은 숨기지 못했다. 관객들의 애정에 화답하듯 김남길은 많이 준비한 만큼 많이 보여주려 노력했다. 멘트는 잔망스러웠고 노래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등장부터 촬영 스태프로 깜짝 위장해 반전 오프닝을 장식한 김남길은 "나 혼자해도 말이 많은데 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큰일이다. 다들 집에 언제 어떻게 가려고 하냐"며 풍성한 공연을 예고하더니 "12월 다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기부쇼를 선보이게 됐다. 오늘 아침까지도 후회했지만 준비는 정말 많이 했다.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8년만에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김남길은 16곡을 라이브로 열창해 감탄을 자아냈다. 밴드의 생라이브 연주를 바탕으로 장르불문 끝없이 이어진 노래와 영상, 다채로운 선물, 관객 전원과 즐길 수 있는 게임 등 코너도 다양했다. 무엇보다 미카엘라 소환으로 탄생한 과감한 여장에 탈의 실루엣은 잊지못할 명장면으로 기억될 터. 단 하루, 1회차 공연을 위해 몇 개월을 투자한 김남길의 노력은 그 이상으로 빛을 발했다. ▶"노개런티" 빵빵한 게스트, MC 황제성 '일당백' 김남길 만큼 '김남길의 사람들'도 빛났다. '지인 찬스'를 적극 활용한 김남길에 이날 자리한 게스트들은 전원 노개런티로 고민없이 "OK" 사인을 던졌다는 후문이다. 초특급 게스트 박성웅·엄정화는 '말해줘' 무대를 꾸며 현장을 환호성으로 뒤덮이게 했고, tvN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에 함께 출연한 고규필·김민석·이상엽은 산타복을 입고 객석에서 등장, 사탕을 나눠주며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열혈사제'에서 호흡맞춘 음문석은 일일 래퍼와 댄싱팀으로 재능기부의 정점을 찍었다. 또 정우성·전도연·배정남·박정민·천우희·배성우·이선균·진선규·정해인·하정우는 영상편지로 인사, 김남길의 인맥관리와 인복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케 했다. 정우성은 "김남길이 소중하고 값진 시간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고 들었다", 전도연은 "우주최강배우 김남길.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나길 응원하겠다", 하정우는 "대배우라 요즘 만나기 힘든데 거기 있었구나", 배성우는 "나 역시 김남길의 매력에 빠져있는 한명이다. '너 따위가 어떻게 김남길과 친해' 하실 수도 있지만 같이 술 먹는 사이고, '형 우리 언제 봐요~'라면서 김남길이 애교도 부리는 사이다"고 자랑해 타고난 입담과 센스를 엿보이게 했다. 김남길과 쌍벽을 이룬 이날의 또 다른 공신은 바로 MC 황제성이었다.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현장을 진두지휘한 황제성은 당일 해외 스케줄을 마치고 입국, 역시 노개런티로 매끄러운 진행을 이끌었다. 황제성은 과거 김남길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리포터 시절 '선덕여왕' 인터뷰를 나간 적이 있다. 나는 새싹 리포터였고, 김남길은 떠오르는 배우였다. 인터뷰를 위해 8시간을 홀로 대기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현장에서 남길이 형님만 나에게 와 '너무 춥죠. 힘내요'라면서 손을 잡아줬던 기억이 난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모습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진심으로 감동했다. 이후 '김남길이 부르면 어떤 스케줄이든 모조리 맞춰서 가겠다'고 스스로와 다짐했다"는 미담까지 공개, 기승전결 완벽한 공연을 함께 완성했다. 오랜시간 이어진 공연을 마치며 김남길은 "아주 잠시 이한이라는 말도 안되는 예명으로 살았던 시절도 있지만, 김남길이라는 이름을 찾으면서 김남길의 길도 찾게 됐다. 부족하지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배우는 결국 작품으로 소통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존재라 생각한다. 2020년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고 약속했다. 관계자는 "생각보다 더 좋은 반응에 모두가 놀랐다. 미취학 아동부터 20~30대는 물론, 6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자리해 주신 것도 큰 성과인 것 같다"며 "'우주최강쇼'가 시그니처 연말 콘서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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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카메오=노개런티, 옛말 '카메오 A to Z'

※ 카메오 : 인기배우나 유명인사가 극중 예기치 않은 순간에 등장해 아주 짧은 동안 연기를 하며 내용상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인기 드라마에서 카메오는 필수 요소가 됐다.최근 국내 드라마들이 앞다퉈 카메오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제작진과 친분으로 나오기도 하고 출연하고 있는 배우와 친한 사이가 인연이 돼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솥밥을 먹는 사이면 친분이 없다 해도 출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는 10월 방송되는 tvN 심야금토극 '안투라지'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카메오 군단이 나온다. 9년만에 드라마에 나오는 하정우부터 이준익·박찬욱 감독·강하늘·진구·송지효 등 그 리스트로 화려하다.그렇다면 이들은 재능기부일까 출연료를 챙길까. '노개런티'부터 소정의 출연료까지 천차만별이다. 많게는 한 회 출연 기준으로 300만원 이상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만 말 그대로 없기도 하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 했던 카메오, 그 카메오의 A to Z를 짚었다. ◇ 하정우부터 김광현까지 SBS 월화극 '닥터스'에는 한혜진·임지연·남궁민이 출연했다. 한혜진은 2013년 방송된 '따뜻한 말 한 마디' 임지연은 지난해 '상류사회'에 출연했다. 이때부터 하명희 작가와 연을 맺었다. 남궁민은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오충환 감독과 작업을 함께 했다. 이들 모두 작가와 감독의 부름에 흔쾌히 응해 촬영을 마쳤다.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톱스타 커플로 2PM 준호와 이유비가 출연했다. 이들은 영화 '스물'에서도 호흡을 맞췄지만 이유비는 김우빈의 소속사, 준호는 수지와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안투라지'는 극중 방송국을 다루다보니 카메오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강하늘·김성균·김태리·도끼·박한별·클라라·하정우·혁오밴드·SK와이번스 김광현·필라테스 강사 양정원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방송을 앞둔 '구르미 그린 달빛'도 이미 차태현과 조여정이 카메오를 예고했다. 차태현은 주인공인 박보검과 같은 소속사다. ◇ 개런티가 있을까 대중들은 '카메오=노개런티'로 알고 있다. 일종의 재능기부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전혀 아니다. 카메오라곤 하지만 배우가 숍에 가서 머리칼을 만지고 메이크업을 하고 차로 이동하다보면 스태프 진행비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보통 경비는 100만원 내외다. 카메오도 몇 회차 촬영에 따라 다르다. 정말 말 그대로 한 신 출연이라면 '노개런티'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상당한 금액을 받는다. 올 여름 방송된 드라마에 나온 청춘스타는 한 회 카메오로 300만원 이상을 받았다. 반면 박신혜는 채정안과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으로 촬영장에 놀러갔고 그 자리서 특별출연이 즉흥 이뤄졌다. 대본에도 없던 내용을 현장에서 생각해 완성됐다. 초호화 카메오 군단이 나오는 '안투라지'는 어떨까. CJ E&M 관계자는 "카메오 출연자들에게 소정의 출연료를 주고 있다. 출연료를 드리긴 하지만 그런 부분 보다는 바쁜 와중에도 특별출연으로 함께 드라마를 빛내주는 점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카메오 효과는 있나 한 외주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아무래도 지상파·케이블·종편까지 드라마가 쏟아지다보니 초반에 눈길을 끄는 장치가 필수적으로 존재한다. 뻔한 홍보 방식을 대신할 수 있는 히든카드로 통하는게 카메오다. 또한 어떤 배우가 어떤 드라마에 카메오로 나오는 지는 색다른 인맥 인증이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이제는 카메오도 경쟁이라는 것이다. 반면 다른 드라마 PD는 카메오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는 "메인 감독이 나서지 않고 조연출이 나서 카메오 섭외를 진행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메인 PD나 작가가 나선다. 그때라도 성사되면 서로 웃으며 촬영할 수 있지만 아닌 경우에는 빈정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카메오 출연이 확정된 한 배우는 자신의 방향성과 다르다며 대본 수정을 요구했다. 보통의 배우도 제작진을 상대로 대본 수정을 요구하기 쉽지 않은데 카메오로 나오는 배우의 요청에 제작진이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8.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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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방 우수씨’ 윤학렬 감독, “독한 영화 유혹 참아내고 착한 영화 만들었죠”

최수종 주연의 영화 '철가방 우수씨'는 연출자 윤학렬 감독의 '사명감' 때문에 세상에 나올수 있었다. 중화요리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70만원대 월급으로 나눔을 실천하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우수씨의 삶을 좀 더 자세하게 알리고 또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었다. 이번엔 감동을 주는 '착한 영화'를 만들었지만 사실 윤감독의 주특기는 코미디다. 1991년 신춘문예 당선 이후 'LA아리랑'과 '오박사네 사람들' 등 '1세대 시트콤' 작업에 참여했고 충무로에 들어와서도 상업영화에만 손을 댔던 베테랑 작가다. 윤감독은 "개봉을 생각하고 시작한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김우수씨가 돌아가시고 난 후 언론보도를 통해 그 분의 인생을 처음 알게 됐다. 어떻게 이런 분이 다 계실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우수씨처럼 나눔을 실천한 분들을 더 많이 알려야하지 않을까하는 사명감이 생기기도 했다." -우수씨의 삶은 어떻게 취재했나."우수씨가 살던 고시원과 일하던 중화요리집을 직접 찾아가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영화에 등장한 것처럼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고시원이었는데 들어가보니 영화표가 잔뜩 쌓여있고 여수로 가는 차표도 있더라. 자전거도 한 대 있었다. 지인들을 취재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조사를 했고 거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해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 속에 등장한 우수씨의 인생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어머니를 찾기위해 여수로 가는 시퀀스라든가 여성과의 로맨스 등 몇 가지 부분만 제외하면 거의 실제 있었던 일들로 꾸몄다. 등장인물중 룸살롱 여성과 중화요리집 동료 등은 가공인물이다. 영화적인 설정을 위해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다." -극중 우수씨가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을 보러가는 장면이 나온다. "교통사고가 나 돌아가시던 날 그 영화를 보러 간 것으로 설정했는데 그건 영화적 상상력을 도입한거다. 하지만, 실제로 우수씨가 고전이나 예술영화 마니아였다는 사실은 취재과정에서 알 수 있었다. 취미생활로 영화를 즐겨봤고 티켓들을 일일이 모아뒀는데 거의 모든 영화들이 예술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작품들이었다. '길'도 우수씨가 관람후 모아뒀던 티켓들 중에서 찾아낸 영화다."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분이었나보다."나 역시 그렇게 느꼈다. 청와대 만찬에 초청받았을때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난 사람은 김우수씨 밖에 없었다. 굳이 돈을 들여 한 번 입을 양복을 사입느니 그 돈으로 기부를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을거다. 영화도 좋아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던 분이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개봉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나."아니다. 그저 기록물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다. 굳이 극장에 걸리지 않더라도 꼭 남겨두고 싶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구가 제작자로 나서면서 판이 커졌다. 그리고 그 친구의 인맥을 통해 최수종 선배까지 캐스팅하게 됐다. 다들 상업적인 목적없이 기부 개념으로 참여했다." -김수미 등 극중 등장인물이나 김태원까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최수종 선배가 노개런티로 참여하고 난 뒤 자신감이 생겨 여기저기 부탁을 하러 다녔는데 다들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반갑게 참여의 뜻을 밝혀줘 놀랐다. 김수미 선생님은 현장에 나올 때도 항상 커피나 먹을 것들을 들고 와 나눠주시기까지 했다. 김태원씨 역시 영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 문제까지 직접 해결을 해주면서 열성을 보였다. 이상봉 디자이너 역시 최고의 의상으로 우리 영화를 도와줬다. 이 작품은 모든 사람들의 의식있는 참여 때문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어려운 점은 없었나."야외촬영을 할 때는 종종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거나 다툼이 생길수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 세트장 근처 동네 주민들은 오히려 먹을거리까지 가져다주며 응원을 해줬다. 서울역에서 촬영을 할 때는 노숙자들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시비를 걸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바짝 긴장을 했는데 촬영이 끝날때까지 예상외로 협조적이었다. 취지가 좋아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았다." -좀 더 상업성을 가미해 만들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나."시트콤 작가 등 상업적인 콘텐트를 만들어왔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나. 우수씨의 실제 삶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꾸미면 정말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았다. 정재영을 캐스팅해 우수씨를 좀 더 거친 인물로 그려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만들길 권했다. 끊임없이 그런 유혹들을 받았지만 김우수씨의 삶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게 이번 영화의 취지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어 '착한 영화'로 만들게 됐다."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 계획인가. "이번엔 연출을 했지만 다시 작가의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다. 작가가 내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대길ES 2012.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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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 “‘이혼설’은 루머, ‘철가방 우수씨’ 영화도 아내가 권해”

배우 최수종(50)이 18년 만에 영화에 출연했다. 18년이란 시간도 그렇지만 개런티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화제다. 사정을 좀 더 파악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최수종의 출연작은 22일 개봉하는 ‘철가방 우수씨’(윤학렬 감독). 70만원의 월급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등 나눔을 실천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실존인물 고 김우수씨의 삶을 다룬 영화다. 김우수씨의 삶에 감동을 받은 최수종이 ‘꼭 만들어져야할 영화’라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현재 최수종은 KBS 대하사극 ‘대왕의 꿈’ 촬영과 최근 일어났던 낙마사고로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영화 홍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애착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영화 찍을 기회가 없었나.“사실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그 때마다 드라마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찍을 수가 없었다. 마침 이번 작품은 내가 여기에만 몰두할 수 있을 때 제의가 들어왔다.”-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아내 하희라와 ‘철가방 우수씨’의 제작자가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동문이다. 그 분에게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 세상에 우수씨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었다. 영화 자체로도 아이들과 손잡고 보러 갈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거라 생각했다. 아내도 ‘이런 작품이 있어 다행’이라며 권했다.” -오랜만의 영화촬영장은 어땠나.“정신없이 바쁜 드라마 촬영만 하다가 영화촬영장에 왔더니 여유있게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어 좋더라. 한 컷을 찍고 난 뒤에도 모니터를 하자며 내 의자까지 마련해두고 부르더라. 하지만 많은 스태프들이 기다리고 있는 게 미안해 한번도 앉지 않았다. 그래도 대우받는 듯한 기분은 좋았다. 앞으로 영화 출연제의가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웃음)”-노개런티로 참여했지만 수익이 나면 러닝개런티를 받는 걸로 알고 있다. “수익이 생긴다면 꼭 나눔을 실천하자고 제작사와 미리 협의를 마쳤다. 내 개런티 부분은 온전한 기부가 될 것 같다.”-공약 하나 걸어보자. 무사히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면 뭘 할건가.“화제가 되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다면, 일단 1차로 아내 하희라와 함께 짜장면 1004 그릇을 쏘겠다. 그 뒤에도 좋은 일이 있다면 또 다른 일로 보답하겠다.”-극중 오토바이 배달 장면이 인상적이다. “원래 오토바이에 관심도 많았다. 그런데 철가방을 들고 타는 건 쉽지 않더라. 예전에 한 오토바이 회사에서 국내 최초로 650cc짜리 바이크를 만든 적이 있다. 당시 그 회사에서 내게 홍보대사 역할을 해달라며 1호 바이크를 줬다. 그걸 덥석 받아왔다가 아내에게 엄청 혼이 났다. 위험하다는 게 이유다. 아쉬웠지만 오토바이가 꼭 필요한 분께 선물로 드렸다.”-‘대왕의 꿈’ 촬영 중 낙마사고를 당했다. 부상 부위는 어떤가. “사실 많이 안 좋다. 겉보기엔 멀쩡한데 뼈 안 쪽에서 인대가 끊어져버렸다고 하더라. 수술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2개월간 깁스를 하고 2개월을 더 쉬어야 한다. 지금 박주미도 교통사고로 힘든 상황에 처했는데 나까지 수술을 하면 ‘대왕의 꿈’은 이대로 방송을 끝낼 수 밖에 없다. 레이저치료에 근육재생주사를 맞으며 버티고 있다. 촬영할 때는 멀쩡한 듯 보이다가 컷 소리와 함께 고통을 느끼곤 한다.”-말을 그렇게 잘 타는 사람이 떨어지다니 놀랐다. “맞다. 내가 말은 좀 잘 탄다.(웃음) 안 그래도 최수종이 낙마했다니 다들 믿지를 않더라. 위험한 장면인데 하는 척만 하는 게 싫어서 몸을 말에 묶어 촬영하다가 줄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났다.”-증권가 정보지에 이혼위기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 말 듣고 크게 웃었다. 친구들이나 이웃들도 ‘무슨 일 있냐’며 묻더라. 낙마사고에 앞서 차량이 심하게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하기도 했는데 이런 루머까지 나와 ‘사탄이 괴롭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간혹 싸울 수도 있을텐데 그런 일 때문에 이혼설이 나온 건 아닐까.“우린 여전히 사이가 좋다. 인터뷰 장소에 오기 전 함께 교회를 갔다가 헤어진 지 두어 시간 밖에 안 지났는데 지금도 내 전화기에는 아내가 보낸 문자가 몇 통이나 있다. 평소에도 하느님 말씀을 주고받는 중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보고싶다’는 말을 주고받곤 한다.”-아내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인가. “마음이 예쁘다. 나를 열심히 챙기면서도 내 부모님을 더 끔찍히 위한다. 나 역시 장인·장모님을 각별히 챙기려고 노력한다. 원래 얼굴 예쁜 건 오래 안 간다. 그 뒤부터는 마음이 보이는 법이다.”-‘닭살부부’로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은.“이런 말 하면 또 남자들한테 욕을 먹을텐데. 요즘 여자들은 사회생활을 하고 또 가사도 돌본다. 여러 면에서 남자보다 여자의 역할이 크다. 그러니 여자들에게는 잘해줘야 한다. 그런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제공=㈜대길 ES 2012.11.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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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이정현·최수종…인기배우 ‘노개런티’ 출연 이어져

최근 유준상과 최수종 등 인기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영화에 출연하는 사례가 많아 눈길을 끈다. 이들의 출연작은 주로 저예산영화. 상업적인 부분보다는 작품성과 영화 자체가 가진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규모 제작사들의 경우 일단 배우들에게 영화의 취지를 알리며 도움을 청한 후 손익분기점을 넘길 때 감사의 표시를 하기도 한다. 개런티를 받지 못하더라도 작지만 알찬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배우들이 지원사격을 해준다는 점, 이로 인해 다양한 영화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지극히 긍정적인 일이다.▶’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재능기부, ‘터치’ 유준상 김지영도 노개런티 최수종은 22일 개봉하는 ‘철가방 우수씨’(윤학렬 감독)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7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도 아이들을 돌보며 ‘나눔’을 실천하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실존인물 고 김우수씨의 삶을 세상에 알린다는 영화의 취지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종의 아내 하희라와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동문인 제작사 대표가 직접 최수종에게 출연제의를 했다. 평소 드라마 스케줄이 바빠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최수종도 이번엔 흔쾌히 “OK”를 외쳤다. 마침 스케줄상 영화를 찍을 여유가 생긴 것도 사실이지만 ‘철가방 우수씨’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눈물까지 흘리며 감동했던 게 출연을 결심한 주된 이유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이 생길 경우 자신에게 돌아올 금액 전체를 ‘좋은 일’에 쓰게 해달라고 제작사와 협의를 마친 상태다. 8일 개봉한 영화 ‘터치’(민병훈 감독)의 남녀주인공 유준상과 김지영도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 직접 부른 OST 수익까지 불우이웃 돕기에 쓰기로 결정한 상태. 유준상은 이 영화의 연출자 민병훈 감독과의 인연으로, 김지영 역시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에 출연했다. 유준상은 ‘터치’ 제작보고회 등 공식석상에서 “거대 배급사들이 만들어내는 상업영화 뿐 아니라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만들어져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지영 역시 “다양한 영화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도 22일 개봉하는 ‘범죄소년’(강이관)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16년만의 스크린 복귀인데다 데뷔후 처음으로 미혼모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정현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였다. 반드시 세상에 나와야하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남영동 1985’ 출연배우 전원 노개런티, 조성하도 ‘비정한 도시’ 출연료 없이 참여 22일 개봉하는 ‘남영동 1985’(정지영 감독)에는 박원상과 이경영·이천희·명계남 등 연기파 배우 전원이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고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제작의도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선언한 정지영 감독의 정치성향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각각 맡은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출연자 중 가장 젊은 배우 이천희는 극중 고문에 참여한 김계장 역을 맡아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보여준다. 드라마와 상업영화에서 주로 선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이천희로서는 파격적인 변신이다. 단순히 상업적인 성공을 생각하기보다 연기폭을 넓히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한 셈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면서 ‘가장 바쁜 배우’로 자리잡은 조성하도 지난달 극장에 선을 보였던 ‘비정한 도시’(김문흠 감독)에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드라마 ‘로맨스타운’의 종방연까지 찾아와 부탁하는 감독의 열정에 꽉 짜인 스케줄을 애써 비워가면서 출연했다는 후문. 무명 시절부터 송일곤 감독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출자들과 작업하면서 ‘작지만 힘있는 영화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런 결심을 할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작품을 쫓아다니기보다 고르는 입장이 된 스타들이 굳이 노개런티로 영화에 출연할 이유가 없다. 개런티를 받지 않고 영화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날 경우 다른 제작사에서도 이런 요구를 해와 오히려 곤란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양성을 생각하고 연기 자체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다는 건 분명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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