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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필력 압도적…공효진 끌고 강하늘 밀고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가 3연속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며 스타 작가로 등극했다. 드라마에 3년 만에 복귀한 공효진의 긴 기다림의 이유가 입증됐고 강하늘의 군 복귀작이 꽃길을 장식하며 대박 포텐을 터뜨렸다. 21일 종영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국 가구 시청률 19.7%, 23.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은 10%, 12%를 나타내며, 마지막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닐슨코리아 제공) 이러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가장 큰 공은 임상춘 작가의 필력이다.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에 이어 통통 튀는 유머러스한 대사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이야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촌스럽지만 다음 회가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포인트를 앞세워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드라마 관계자들이 "대본이 정말 완벽해서 뭔가를 더 할 필요가 없었다. 책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 대본에 표현된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하기만 해도 성공한다는 생각이었다.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게 목표였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임상춘 작가의 공은 컸다. 공효진(동백)과 강하늘(용식)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인간미 넘치는 옹산이라는 장소, 주변 이웃들,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마의 등장이 정겨우면서도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로맨스 4, 휴머니즘 4, 스릴러 2라는 황금비율을 지켜가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 차영훈 PD의 연출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인기의 큰 지분을 차지했다. 공효진은 세상의 편견에 기죽어 지내지만 맹수와 같은 단단한 내면을 가진 동백 그 자체였다. 강하늘은 촌스럽지만 은근히 섹시한 황용식을 만나 펄펄 날았다.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던 캐릭터를 귀엽게 살린 오정세(노규태), 걸크러시의 새 지평을 연 염혜란(홍자영), 시청자의 눈물을 쏙 뺀 손담비(향미), 툭툭 내뱉는 말과 달리 공효진을 아끼는 게장 골목 언니들 '옹벤져스'까지 연기 구멍도 없고 개연성 없는 배역도 없다. 여기에 공효진의 아들이었던 김강훈(필구)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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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대작 아닌 '동백꽃 필 무렵' 어떻게 20% 넘었나

'동백꽃 필 무렵'이 마의 20%를 넘고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정조준한다.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34회는 2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6.3%로 시작했지만 입소문과 함께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종영을 6회 남겨두고 20% 고지를 밟았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20%를 돌파한 건 '동백꽃 필 무렵'과 더불어 SBS '열혈사제'(22.0%)와 KBS 2TV '왜그래풍상씨'(22.7%)까지 단 세 작품뿐이다.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는 '백희가 돌아왔다'(2016) '쌈, 마이웨이'(2017)에서 통통 튀는 유머러스한 대사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가 됐다. 여기에 드라마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는 공효진이 '질투의 화신'(2016) 이후 3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스펙타클한 소재가 있거나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소위 말하는 대작은 아니었기에 이토록 좋은 성적과 뜨거운 성원은 예상외라는 반응이다. ▶공효진부터 옹벤져스까지…살아있는 캐릭터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인기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효진(동백)·강하늘(황용식)은 물론 오정세(노규태)·염혜란(홍자영)·손담비(향미)·김강훈(필구)·고두심(곽덕순)·이정은(정숙)·전배수(변소장)·김선영(박찬숙)·김미화(김재영)·이선희(정귀련)·한예주(조애정)·김모아(양승희)·백현주(오지현)는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공효진은 세상의 편견에 기죽어 지내지만 맹수와 같은 단단한 내면을 가진 동백 그 자체였다. 강하늘은 촌스럽지만 은근히 섹시한 황용식을 만나 펄펄 날았다.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던 캐릭터를 귀엽게 살린 오정세, 걸크러시의 새 지평을 연 염혜란, 시청자의 눈물을 쏙 뺀 손담비, 툭툭 내뱉는 말과 달리 공효진을 아끼는 게장 골목 언니들 '옹벤져스'까지 연기 구멍도 없고 개연성 없는 배역도 없다. ▶관계자들의 극찬 "대본이 워낙 좋아서" 이렇듯 실제 옹산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캐릭터는 배우들의 열연도 큰 몫을 했지만, 관계자들은 "대본이 정말 완벽해서 뭔가를 더 할 필요가 없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책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 대본에 표현된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하기만 해도 성공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맛깔나는 대사도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공효진에게 차인 강하늘이 한 '제일로 귀여운 건 똥개예요. 원래 봄볕에 얼굴 타고 가랑비에 감기 걸리는 거라구요'나 강하늘의 이벤트에 감동한 공효진이 한 '나는 걸을 때도 땅만 보고 걷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자꾸 나를 고개 들게 하니까. 이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뭐라도 된 것 같고, 내가 꼭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으니까. 더는 안 참고 싶어진다고', 또 달라진 공효진에게 오정세의 '아임 쏘리 입니다. 쏘리라굽쇼' 등 매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웃음 짓게 하는 명대사가 탄생하고 있다. ▶로맨스 : 휴머니즘 : 스릴러 = 4 : 4 : 2 황금비율 그러나 입소문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바로 까불이다. 로맨스인 줄 알았지만 1회부터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시청자의 궁금증은 곧바로 연쇄 살인마 까불이의 정체에 집중됐다. 임상춘 작가와 차영훈 PD는 로맨스와 휴머니즘, 스릴러를 황금비율로 녹여내 답답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허무하지도 않게 야금야금 까불이에 대한 단서를 풀었다. 수·목요일만 되면 시청자들은 탐정이 돼 까불이 추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방송과 동시에 '까불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드라마 관계자들은 철통 보안에 힘썼다. 스릴러가 로맨스, 휴머니즘을 장악하지 않고 세 가지 장르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점이 '동백꽃 필 무렵'의 만듦새를 높였다. 스릴러 때문에 로맨스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휴머니즘이 스릴러를 이기기도 한다. 손담비를 없애버릴 동기가 있어 용의자로 지목됐던 오정세·염혜란·김지석(강종렬)·지이수(제시카)가 사실은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목격자라는 게 밝혀진 34회 전개는 임상춘 작가의 치밀한 설계와 차영훈 PD의 연출이 빛을 발했다. 종영이 다가오고, 까불이 용의자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유는 바로 이 황금비율에 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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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동백꽃' 염혜란·오정세, 공효진·강하늘 못지않은 존재감

염혜란·오정세가 주연 커플 못지않은 존재감을 자랑 중이다.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는 공효진(동백)·강하늘(황용식)뿐만 아니라 김지석(강종렬)·지이수(제시카)와 염혜란(홍자영)·오정세(노규태) 커플이 등장한다. 공효진·강하늘이 '사랑하면 다 된다'는 기적의 로맨스를 보여준다면 김지석·지이수와 염혜란·오정세는 현실에 있을 법한 문제적 부부를 그린다. 그중에서도 염혜란·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의 현실적이고도 코믹한 치정 로맨스를 책임지며 극의 또 다른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염혜란은 드라마 '도깨비'의 김고은(지은탁) 이모 역과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속 나문희(나옥분)와 친한 시장 상인 진주댁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로 서민적이거나 털털한 배역을 맡았던 터라 '동백꽃 필 무렵'에서 변호사를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했다. 이미지로는 물음표를 남겼지만 독보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옹산 최고의 엘리트이자 세련미를 갖춘 홍자영으로 변신했다. 특히 평범한 대사도 맛깔나게 살리는 염혜란의 호흡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했다. 오정세와 이혼하면서 뱉은 "노규태를 금가락지인 줄 알고 골랐는데 살아보니까 이게 놋가락지도 안 되는 거야. 근데 더 압권은 시부모는 나한테 다이아나준 지 안다는 거지"라는 대사는 공감을 자아냈다. 동시에 긴 대사임에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전달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정세는 조금만 삐끗해도 비호감으로 전락할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디테일을 살린 열연으로 시청자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공효진에게 땅콩 서비스를 달라고 억지를 부리며 손목을 잡아끄는 모습은 분명 눈을 흘기게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군수가 되겠다며 허세를 부리는 면모나 '풍비박산'을 '풍지박산', '니즈'를 '리즈'로 말하고 염혜란의 교정을 받는 허술함이 시청자의 연민을 유발했다. 이는 오정세의 전략이었다. 오정세는 "자칫 비호감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냥 미워 보이지는 않는 지점을 발견하고 싶어서 부족한 느낌을 넣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허세와 허풍을 좋아하지만 허당기 가득한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일부러 멜빵과 벨트를 동시에 하는 등 패션도 신경 썼다. 또 '대통령 선거 당선'을 '당첨'이라고 말한 대사는 오정세의 애드리브다. 두 사람이 붙으면 더 큰 시너지가 난다. 염혜란은 살해 용의자로 몰려 체포될 위기에 몰린 오정세를 멋지게 구해냈다. 이미 법적으로는 남남인 두 사람의 만남은 염혜란의 정의감과 의리를, 오정세의 지질한 매력을 드러냈다. 혀 짧은 소리로 "드리프트는 왜 했어"라고 말하며 염혜란의 코트 끝자락을 잡는 디테일은 지문에 없었던 오정세의 아이디어라는 전언이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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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오정세 "'동백꽃' 노규태, 비호감 되지 않으려고 노력"

오정세가 '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를 만들기 위해 한 노력을 밝혔다. 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 노규태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오정세를 만났다. 오정세는 노규태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신경 쓴 점으로 "목표는 이 책을 읽은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시계 같은 경우도 규태는금시계를 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대통령 경호실장' 이런 것을 구해서 했다. 허세를 좋아하니까 명품 비슷한 옷인데 실밥은 나와 있는 등 이런 디테일을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는 "자칫 비호감 캐릭터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노규태를 마냥 미워 보이지는 않는 지점을 발견하고 싶어서 부족한 느낌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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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사랑해"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 하찮고 귀여운 '요정세'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가 아내에 대한 사랑을 각성하고 본격 잔망미를 발산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25, 26회에서 오정세(노규태)는 가정법원으로 향하게 됐다. 아내 염혜란(홍자영)이 이미 합의이혼 서류에 오정세의 도장까지 찍어두고 혼자 이혼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오정세는 필사적으로 염혜란을 붙들었다. 그는 "너도 울었잖아, 네 눈물이 나한텐 샷건이었다"며 지금까지 보여주던 허세를 접어두고 진지한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이 진지한 고백은 "너 요즘도 게임하냐"는 염혜란의 핀잔으로 돌아왔다. 염혜란이 "따라오지 않으면 군수에게 너 바람 핀 것 다 말한다"고 단호하게 말하자, 오정세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염혜란의 뒤를 따랐다. 함께 차를 타고 가정법원으로 향하던 오정세는 법원 앞 삼겹살집을 보고 "삼겹살은 1인분 안 판다. 이혼하면 이제 삼겹살도 못 먹는 거 아니냐. 나 배고파서 도장 못 찍겠다"며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염혜란은 못 이기는 척 오정세와 최후의 만찬을 함께 했다. 오정세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계속 살며 복수라도 하면 안 되겠냐"고 염혜란을 설득했다. 그러는 중에도 "오얏나무 아래서 '신발 끈' 밖에 안 묶었다, 왜 성격 차이같은 거로 가정을 풍'지'박살 내냐"며 특유의 엉터리 사자성어를 남발해 웃음을 안겼다. 염혜란이 자신의 설득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자, 오정세는 급기야 혼자 차 문을 잠그고 도망갈 태세를 갖췄다. 염혜란이 문을 열라고 화를 내자 오정세는 "너 나 찌질해서 귀여워서 좋아했잖아.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졸랐다. 염혜란이꿈쩍도 하지 않자 오정세는 강아지 같은 눈망울로 대뜸 "누나..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고 염혜란을 길에 세워두고 도망갔다. 오정세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노규태 역을 맡아 시청자를 설득해왔다. 노규태가 보이는 못난 행동들 기저에는 '외로움'이 깊이 깔려있다고 생각한 오정세는, 카메라 앵글에 잡히지 않아도 노규태의 방 서재에 외로움과 관련된 책들을 꽂아두는 등의 세밀한 노력을 해왔다. 이런 오정세의 노력이 시청자들에게도 닿은 듯 온라인 상에는 '규태미워야 되는데 밉지가 않다'는 반응이 꾸준히 올라왔고, '자영이가 규태 왜 좋아하게 됐는지 알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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