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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노동조합, 유승민 당선인과 첫 면담 진행

대한체육회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약 20여 분간 올림픽회관에서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첫 면담을 갖고 향후 노사 간 수평적 관계 정립을 통한 체육회 조직 개선 및 직원 사기진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승민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한체육회 업무파악 차 올림픽회관에 방문해서 간부들과 회의를 마친 뒤,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조직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조합에서 용기 내어 행동하시는 과정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모두 발언을 시작했고, “대내외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크지만, 그동안 그래왔듯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고자 하니 직원 여러분께서도 많이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김성하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노동조합 집행부를 비롯해 직원들이 당선인께 거는 기대와 희망이 크다”고 화답하며, “전임 이기흥 회장 체제 하에 직원들이 고생하며 상처받은 부분들을 잘 보듬어주시고 조직 내부체계를 개선해 나가주시길 바란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사전에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준비한 주요 요구사항을 토대로 논의를 이어갔다. 노동조합에서는 ▶2025년 예산 감축에 따른 조직/인력 축소 위기 대응, ▶노사협의회 기관장 출석 의무 준수 등 노사 간 대화 활성화, ▶직제에 없는 특별보좌역 운영 지양 등 기관운영 정상화, ▶유능하고 신망받는 인재 중심의 사무처 인사 운영 및 직원 근로조건 개선, ▶지방 사업장 근무자 처우 개선 등의 사항을 요구하였으며, 유승민 당선인은 각 사항별로 국회 및 주무부처 등과의 긴밀한 소통과 내부 검토 등으로 최대한 현안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현재 대한체육회노동조합은 기존 집행부 임기가 종료된 관계로 2025년 1월 1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에 있으며, 오는 13일 임시총회를 통해 차기 위원장을 선출하여 제19대 집행부가 출범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5.02.05 11:13
산업

'혼돈의 시간' 삼성, 이재용 무노조 경영 폐기 후 최대 고비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이후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가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는 반면 쟁의권을 확보한 노동조합은 창사 이후 첫 단체행동에 나서는 등 각을 세우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혼돈의 시간’을 겪고 있다. 기본적인 노사 대립 양상에 임원과 일반 직원 간의 괴리, 노조와 노조 간의 갈등 등이 부각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에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내에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는 이미 시행되고 있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등에서도 임원 주 6일 근무가 시작됐고, 최근에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계사들도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의 지침 사항이 아닌 각 계열사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임원은 계약직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법정근로시간(주 최대 52시간)을 어기는 게 아니다. 삼성은 ‘임원의 주 6일’과는 별개로 부장 이하의 직원들은 법정근로시간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임원이 주말 근무를 자처하는 비상경영 상황에서 직원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입장이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노노 갈등도 일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7일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창립 이후 첫 단체행동을 강행했다. 전삼노를 포함해 삼성전자 5개 노조가 참여한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74%가 찬성하면서 쟁의권을 얻었다. 하지만 투표 참여율이 저조했던 DX(디바이스경험)노조는 이번 쟁의에 불참했다. 이날 단체행동은 DSR 1층 로비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사측이 안전 등을 이유로 진입을 막으면서 노사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 주말, 집회 예정 장소였던 로비에 화단을 조성한 것을 두고 “행사 방해 목적”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리고 노조와의 대화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평균 5.1%로 정했다. 노조 측은 6.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성과급 0% 책정에 반발하면서 노조의 규모는 비대해지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2만7000명이 넘어섰고, 직원의 14% 이상이 노조에 가입한 상황이다. 반면 성과급을 두둑이 챙긴 DX 부문 노조는 쟁의에 참여하지 않은 데다 최근 탈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전삼노는 “사측에 전향적 변화가 없다면 결국 파업으로 가는 길"이라며 내달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도 단체행동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반도체의 반등 추세를 지켜봐야 하고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자칫 협력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9 07:00
IT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 단체행동에 나섰다. 임금 협상을 두고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노조 추산 약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행사를 열었다.조합원 발언과 공연 등이 이어진 행사에서 노조는 사측이 노사협의회와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노동 존중 실천하라' '노조 탄압 중단하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올해 1월부터 교섭을 펼쳐왔지만 임금 인상률과 휴가 제도 등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18일 결렬됐다.임금 인상안을 사측은 5.1%를 제시했고, 노조는 6.5%를 요구했다.이 상황에서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따로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정했다.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적은 없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가 조정 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7 18:21
산업

삼성전자 노조 3년 연속 파업 쟁의권 확보...파업 현실화 되나

최근 조합원이 급증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3년 연속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임금·복리후생 교섭에 참여한 5개 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노조 조합원 총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전체 조합원의 74%에 해당하는 2만330명이 쟁의에 찬성했다. 투표 참여자 중 찬성은 97.5%였다.노조는 지난 2월 노사 임금협상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다. 쟁의 투표에 참여한 노조는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4노조), DX노동조합(5노조) 등이다. 다만 DX노조는 조합원 투표 참여율이 36.8%로 과반수에 미달해 조합 차원에서는 쟁의에 불참하기로 했다.쟁의에 참여하는 노조는 오는 17일 경기 화성 삼성전자 DSR타워에서 평화적인 쟁의 행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협의회와 임금 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작년(4.1%)보다 1.0%포인트 인상된 5.1%로 결정했다. 다만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사측과 임금 교섭을 하던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 후 6.5% 임금 인상률,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며 사업장별 순회 투쟁을 해왔다.성과급에 대한 불만으로 교섭 대표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가 급증, 창립 5년 만에 2만명을 넘기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연봉의 0%로 책정되는 등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 여파로 일부 사업부 성과급이 기대 이하 수준으로 나온 데 따른 반발이 조합원 급증으로 이어졌다. 한편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전례는 없다.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만약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 되면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18:00
IT

삼성전자 올해 임금 인상률 5.1%…직원 사기 진작 차원

삼성전자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작년보다 1.0%포인트 올린 5.1%로 정했다.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기본 인상률은 3.0%, 성과 인상률은 2.1%로 책정했다.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 물가 인상률 수준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5%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5.1%는 전 직원의 평균 인상률이다.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인상되고,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은 상위 평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삼성전자는 휴가 제도도 직원 친화적으로 개선했다.배우자 출산 휴가(15일)를 종전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확대하고, 난임 휴가를 5일에서 6일로 늘리는 등 모성 보호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 적용 기간도 종전 12주 이내·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32주 이후로 바꾼다. 장기 근속 휴가는 10일을 추가 제공한다.이번 협의를 이끈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6.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국 사업장 투쟁에 돌입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16:06
산업

사측 임금 인상률 2.5% 제시, 삼성전자 노사 진통 예고

‘노조리스크’가 커진 삼성전자가 임금 인상률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 대표 교섭권을 가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올해 임금 인상률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임금 기본 인상률을 예상 물가 인상률 수준인 2.5%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협의회는 5.74%를, 노조는 8.1%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사측의 제안에 노사협의회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5차 임금 협상을 끝낸 노조는 "회사가 협상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없다"며 '단체행동'을 위한 쟁의대책위원회도 가동한 상태다.삼성전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작년에는 기본 인상률 2%, 성과 인상률 2.1% 등 평균 임금 인상률 4.1%로 책정됐다. 그러나 노조 공동교섭단이 반발해 쟁의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번 임금 교섭에서는 작년과 올해 교섭을 병합해 진행된다.사측은 "기본 인상률 2.5%에 개인별로 적용되는 성과 인상률 평균 2.1%를 감안하면 평균 인상률은 4.6%로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특히 사원급 중에서 상위 평가를 받으면 10% 가까이 연봉이 인상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올해도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의 적자 지속으로 반도체 사업의 흑자 전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한 초유의 사태로 위기감이 고조되며 지난달 DS 부문은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DS 부문 임원들의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2022년 기준 1인당 평균 임금 1억3500만원에 반도체 임직원 수 7만3000명을 계산하면 반도체 부문 인건비만 10조원에 달한다.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DS 부문 사내 게시판에는 주제와 상관없이 '노조 가입 완료'를 뜻하는 '노가완'을 제목에 붙이는 등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 공지 이후 성과급 '0'인 반도체 직원들의 노조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그리고 노조협의회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노조원은 “노사협의회가 노조에 앞서 임금 협상 과정에서 선수를 친다. 교섭은 대표교섭단체의 고유권한인데 이를 침해하는 노사협의회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5 15:16
스포츠일반

체육회노조, 기관 최초 직원 선정 '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 발표

대한체육회노동조합(제18대 위원장 김성하)은 노사 간 협의를 통해 기관 최초로 '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상'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직원 무기명 투표 등으로 총 3명(본부장 1명, 부서장 2명)의 관리자를 ‘2023년도 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로 선정하고 지난달 29일 시상했다.'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상'(이하 '관리자상')은 제18대 대한체육회노동조합에서 2023년도 연초에 수립한 업무 기본계획 상 추진과제로, 2023년도 제3차 대한체육회 노사협의회에서 노사 간에 세부 추진방안을 협의하여 결정하였다.대한체육회노동조합에서는 이번 '관리자상' 운영을 위해 대한체육회 본부장・부서장급 관리자 30명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무기명 투표(설문)를 만들고, 일반직 4급 이하 무보직자 직원들에게 안내하여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투표를 실시했다. 직원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다수결 득표를 한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대한체육회 기관 최초로 ‘본받고 싶은 관리자’에 선정된 대상자는 총 3명으로, 신동광 체육진흥본부장, 김보영 의과학부장, 김두일 IOC위원지원부장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직원들이 해당 관리자들에게 투표한 주요 사유로는, ▶관련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역량이 뛰어나 믿고 따를 수 있음, ▶직원들을 신뢰하고, ▶수평적으로 소통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함, ▶직원 개개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적절한 업무를 부여하고 관리함 등의 의견이 접수되었다.김성하 대한체육회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종무식에서 직원들을 대표하여 해당 관리자들에게 상패 및 상장 등을 시상하였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한 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상을 통해 직원 간에 상호 존중하고 수평적으로 소통・배려하는 문화가 조직 내에 정착되고, 관리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덕목 등을 사례화하고 전파함으로써 긍정적 리더십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운영 소감을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4.01.02 14:37
경제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찾아간 삼성전자 노조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택을 직접 찾아가 임금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부회장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와의 소통과 상생을 말로만 떠들지 말고 조합의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며 "대표이사의 결단이 없으면 노조는 더 큰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교섭에서 44개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회사가 하나의 대안도 내놓지 않아 매번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과정에서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묵살했다고도 했다. 통상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에서 매년 2~3월 당해 연도의 임금 인상률을 확정해 새로운 임금을 3월 월급날부터 지급해왔다. 올해처럼 협상이 4월까지 이어진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은 역대 최고 수준인 기본 인상률 15.7%를 요구했지만, 사측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평균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조합원 4500명 규모의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임금 인상과 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1등 기업 임직원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를 보장한다는 '총보상 우위'를 약속해왔다. 하지만 양대 포털을 시작으로 IT 업계가 대대적으로 임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회사의 부담이 커졌다. 내부에서는 보상 우위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쌓였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작년 임금교섭 조정 중지 후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했지만, 정식으로 만나거나 대화하자는 소식이 없었다"며 "노조와 2021년도 임금교섭 안건을 두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맏형이나 마찬가지인 삼성전자의 임금교섭이 늘어지면서 나머지 삼성 계열사의 협상도 밀리고 있다. 노조는 2021년도 임금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매일 이 부회장 집 앞을 찾아 시위할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13 16:23
경제

삼성전자 첫 파업 위기에...최대 기본인상률 vs 노조 연대 압박

삼성전자가 첫 파업 위기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임금인상을 제안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사원 대표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은 올해 기본인상률 15.72%를 회사에 제안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노사협의회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과반수 노조가 없는 삼성전자는 투표를 통해 직원을 대표할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을 선출한다. 노사협의회는 지금까지 사측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고수했던 삼성전자는 매년 2~3월께 노사협의회와 당해 연도의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지난해 노사협의회는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노사협의회는 올해 기본인상률 15.72% 외에도 고정시간외 수당 및 임금피크제 개편, 성과인상률 체계 투명화, 하계휴가 도입 등도 회사에 요구할 방침이다. 노사협의회의 파격적인 임금인상 요구는 2021년도 임금협상을 둘러싼 회사와 노조 간의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해 임금협상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존 임금인상률 외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현재 10일간의 조정 절차를 밟는 중이다. 쟁의권을 확보하면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근 기흥·화성사업장 노사협의회 근로자 대표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협력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노조는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의 임금·복지가 열악하다고 지적하면서 "노사협의회와 노조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힘을 합칠 것을 제안한다. 다른 노조와 연합해 준비한 자료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삼성그룹의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후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삼성그룹 12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임금 10%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대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6대 공동요구안은 2022년도 공통 인상률 10%, 포괄임금제 폐지 및 고정시간 외 수당 기본급 전환, 초과이익성과급(OPI) 세전이익 20% 지급, 목표 달성 장려금(TAI) 및 OPI 평균임금 산입, 임금피크제 폐지 및 정년 65세 연장, 복리후생 개선이다. 노조연대는 "삼성그룹은 1년 전 우리의 공동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단사·단위노조별 교섭에서 노사협의회를 앞세워 자기들이 정한 임금·노동 조건을 강요했다"며 "최근에는 기준도 없는 신인사 제도 도입까지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12개 계열사는 삼성웰스토리,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전국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SDI울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에스원, 삼성생명, 스테코,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카드고객서비스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9 11:44
경제

이재용 노조 인정 후 삼성전자 창사 첫 파업 위기

삼성이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폐기하자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 위기가 찾아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노동조합을 인정하면서 삼성도 다른 기업들처럼 매년 노사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21 임금협상에서 삼성전자의 노사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사 분쟁을 조정하는 중노위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받으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측에 중재를 시도하게 된다. 그래도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하게 된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노조가 파업을 결정할 경우 삼성전자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삼성전자 내 4개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지난해 10월부터 총 15차례의 교섭을 벌이며 회사와 2021년도 임금협상을 해왔다. 노조는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약 8000만원)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기본인상률 4.5%+성과인상률 3%) 외에는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 최종안에 대해 “노사 간 대화는 이제 결렬됐다. 합법적인 쟁의행위권을 확보하고 회사에 맞서 더 큰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는 4500명 규모다. 국내 전체 삼성전자 임직원(약 11만4000명)의 4%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바탕으로 삼성의 노조 활동이 공식화됐다. 2020년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이 암묵적 힘으로 눌러왔던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했다. 더불어 이 부회장은 4세 경영 승계도 포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도 지난해 6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했다. 2주간의 파업 끝에 노조는 결국 회사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률에 따르기로 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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