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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안보현, 신민아‧김우빈 한솥밥…에이엠엔터 전속계약 [공식]

배우 안보현이 에이엠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1일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안보현과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자신만의 색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온 안보현과 여정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 배우가 가진 역량과 다재다능한 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그의 행보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보현은 2014년 KBS2 드라마 ‘골든 크로스’로 데뷔 후, KBS2 ‘태양의 후예’, JTBC ‘이태원 클라쓰’, MBC ‘카이로스’, tvN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tvN ‘군검사 도베르만’,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베테랑2’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빛내며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이처럼 출연하는 작품마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변화무쌍한 배우로 자리 매김 중인 안보현. 최근에는 SBS ‘재벌X형사’에서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로 변신해 코믹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물론 통쾌한 액션까지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재벌X형사’ 종영 전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으며, 안보현은 ‘2024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저력을 증명하기도.안보현은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특히 tvN 예능 ‘백패커’에서 ‘보른팔’, ‘보테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따듯하고 세심한 면모를 선보이며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안보현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통해 친근한 모습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또 촬영 중인 JTBC 새 드라마 ‘신의 구슬’에서 호국의 성물을 찾아 나서는 호송대 도령(특임지휘관) ‘백결’로 분해 이성민과의 특급 케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신민아, 김우빈, 이봉련, 양현민, 최우성, 노주은, 허준서가 소속되어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1 09:29
영화

박보검, 김한민 감독과 재회할까…“‘칼, 고두막한의 검’ 출연 검토”

배우 박보검이 김한민 감독의 신작 출연을 제안받았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측은 21일 일간스포츠에 “박보검이 영화 ‘칼, 고두막한의 검’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칼, 고두막한의 검’은 ‘최종병기 활’,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신작이다. 고구려 무사를 소재로 한 사극으로, 기억을 잃은 무사가 고구려 전설의 칼인 고두막한의 검을 차지하기 위해 다섯 개 종족의 혈투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배급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맡으며, 이르면 오는 8월 중 크랭크인 예정이다.박보검이 ‘칼, 고두막한의 검’ 출연을 확정 짓게 되면 김한민 감독과는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앞서 두 사람은 ‘명량’을 통해 연을 맺었다. 해당 영화에서 박보검은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장수의 아들 수봉을 열연, 안정적인 연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한편 박보검은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차기작은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굿보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1 17:32
영화

무당 된 김국희→‘송혜교 스승’ 허준호, ‘검은 수녀들’ 믿보배 풍년

김국희, 신재휘 그리고 특별출연 허준호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검은 수녀들’을 풍성하게 채운다.23일 배급사 NEW는 ‘검은 수녀들’에 출연한 김국희, 신재휘, 허준호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먼저 연극, 스크린, TV까지 전 분야에서 활약하며 드라마 ‘가족계획’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주목받은 김국희가 ‘검은 수녀들’에서 무당 효원 역을 맡았다. 김국희는 굽히지 않는 기질을 지닌 유니아 수녀의 가까운 친구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문우진)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는 효원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한다. 여기에 드라마 ‘무빙’, ‘몸값’, ‘소년심판’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 내공을 쌓은 신재휘는 무당 효원의 제자 ‘애동’으로 분했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인 희준에게 마음이 기우는 애동으로 분한 신재휘는 극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마지막으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모가디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킹덤’ 등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허준호가 유니아의 스승 안드레아 신부로 특별출연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허준호는 ‘희준’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안드레아를 묵직한 카리스마로 그려내 몰입감을 더할 것이다. 이처럼 김국희, 신재휘 그리고 허준호까지 강한 개성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검은 수녀들’은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로 올겨울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3 09:00
영화

[무비로그③] ‘역사물 다작’ 박훈, 새롭게 기억될 ‘하얼빈’ [RE스타]

우리 편이면 든든하고, 남의 편이면 한 없이 무섭다. 배우 박훈이 특유의 충직한 눈빛을 적의 얼굴에 장착하고 다시 한번 블록버스터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새겨넣었다.오는 24일 개봉하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재구성했다. 극중 박훈은 일본 육군 소좌 모리 다쓰오를 연기했다. 극의 초반에 등장하는 신아산 전투에서 독립군에게 패배한 후 전쟁포로로 붙잡혔으나 안중근(현빈) 대한의군 참모총장의 선의로 풀려나는 인물이다. 반성이나 감사를 느끼기보단 모멸감에 휩싸인 그는 이후 맹렬히 안중근을 추격한다.일제 강점기를 그린 작품에서 일본군은 대개 비열하게 그려진다. 모리 다쓰오 또한 큰틀은 다르지 않지만, 박훈의 묵직함을 입자 스릴러 같은 긴장감을 불어넣는 추격자로 기능한다. 독립군의 표적인 ‘늙은 늑대’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보다도 가시적으로 도사린 위협이다.시사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훈은 “이 작품에서 악역을 어떤 의미로 접근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 전형성을 탈피하기보단, 역으로 보기에 전형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그럼에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훈이 표현한 모리 다쓰오는 한 끗이 다르다. 나라를 위해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하면서도 누구보다도 잔혹하게 목을 베는 방식으로 자신의 흔적을 과시한다. 군국주의 혹은 제국주의를 체화했으면서도 안중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 개인적인 치욕에 대한 복수에 가까워 보인다.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박훈은 형형한 눈빛과 망설임 없는 행동으로 표출한다. 독립군의 앞길을 수차례 막아서는 만큼 박훈에게도 쉽지 않은 배역이었다.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했다”는 말대로 극 중 처절한 전투신은 물론, 삭발과 헤어 문신을 감행했다. 박훈은 “독립군을 연기한 배우들의 심리적 고통이 더 컸을 것이다. 저도 ‘하얼빈’의 한 조각으로 독립운동가분들의 고통을 이렇게나마 대체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그는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자연스레 소화해 냈다. 마치 쇳소리처럼 짓이기듯 읊조리는 낮은 목소리로 캐릭터를 담았으며, 마치 짐승에게 먹이 주듯 독립군에게 고기를 던져주며 “먹어라”(쿠에, 食え)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악의 넘치는 뉘앙스까지 살렸다.우민호 감독은 “박훈을 처음 캐스팅할 때 ‘이 영화가 일본에서도 개봉되길 원한다. 일본인들이 봤을 때도 거부감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박훈이 잠꼬대를 일본어로 할 정도로 연습했다. 일본 배우 릴리 프랭키가 봤을 때도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노력했다. 불가능에 가까운 것을 해낸 배우”라고 극찬했다. 알고보면 현빈과 세 번째 대결인 점은 재미 요소다. 두 사람은 전작 ‘공조2: 인터내셔날’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도 합을 맞춘 적이 있다. 현빈은 “세 작품을 했는데 이번에 가장 저를 집요하게 쫓아다닌다”며 “이번 작품에서 박훈이 일본어를 하는 모습이나 현장에서 연습하며 혼자 곱씹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치켜세웠다.굵직한 블록버스터에 출연해 자칭타칭 ‘흥행 깡패’ 수식어를 단 그가 이번에도 기세를 이어갈지 궁금증이 모인다. 박훈은 지난해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를 비롯해 ‘한산: 용의 출현’ 등 대작에 꼭 얼굴을 비췄다.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그려낸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이와 관련해 박훈은 “역사 영화 다작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의 이야기에서 내일을 살 힘을 얻는 것 같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에서 관통하는 계절이 겨울이다. 이번 겨울에 ‘하얼빈’이 봄을 향해 가는 한 걸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0 06:00
영화

“연말 큰 거 온다” 韓영화 막판, 송강호 열고, 김윤석 찍고, 현빈·송중기 피날레

송강호, 김윤석부터 현빈, 송중기까지 그야말로 톱스타 진수성찬을 차렸다.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흥행 배우 조커를 내세워 올해 마지막 레이스를 장식한다. 비수기 동안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국 영화가 없는 극장가 분위기를 전환할 대목이기도 하다. 먼저 12월 둘째 주까지 개봉하는 1라운드는 ‘진정성’ 대결이다. 송강호·박정민 주연 여자배구 영화 ‘1승’과 곽도원·주원의 실화 기반 ‘소방관’이 지난 4일 포문을 열었다. 오는 11일에는 김윤석·이승기가 부자 호흡을 맞춘 가족코미디 ‘대가족’이 참전한다. 연말에 어울리는 진한 감동과 소소한 웃음으로 무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공교롭게 구도도 비슷하다. 송강호, 곽도원, 김윤석이 베테랑다운 관록으로 중심을 잡으면, 젊은 피 박정민과 주원, 이승기가 밀거나 당기는 식이다. 특히 송강호와 김윤석, 그리고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으나 곽도원 또한 천만 영화 주연작 보유자다. 안정된 연기력과 흥행성은 이미 증명됐다는 뜻이다. ‘1승’에서 송강호는 백전백패, 이겨본 적 없지만 배구에 진심인 감독 김우진 역으로 여자배구팀 ‘핑크스톰’의 1승을 목표로 전념한다. ‘소방관’의 곽도원은 5년 연속 구조대상자 구출 횟수 전국 1등인 구조반장 진섭 역으로 목숨 걸고 기꺼이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이다. ‘대가족’의 노포 만둣집 사장 함무옥 역 김윤석은 스님이 된 아들의 생물학적 자식을 주장하는 아이들과의 만남으로 성장하는 장년을 그린다. 특히 송강호와 김윤석은 지난해 개봉한 ‘거미집’(최종 31만), ‘노량: 죽음의 바다’(457만)보다 친근하고 따스한 얼굴로 나서 관객의 반가움을 더한다.개봉 하루 전인 3일 오후 11시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당일인 4일 오전 4시 27분께 해제가 이어진 상황 속 관객 수에 영향이 없을 수 없었겠지만 ‘소방관’은 개봉일 하루 8만 1678명이 관람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로 오프닝스코어를 기록했다. 같은 날 ‘1승’은 4만 6363명이 관람해 1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3위로 추격했다.박스오피스 고지를 걸고 예매율은 8일 오전 11시 기준 ‘모아나2’가 22.6%로 정상을 차지했다. ‘소방관’이 21.5%로 뒤따르는 가운데 개봉 3일을 앞둔 ‘대가족’은 예매율 4.4%를 기록했다. 기존 한국 영화 시사회보다 이른 사전 시사회를 통해 실관람 호평을 확보하는 전략을 채택했기에 개봉 전주 주말까지 입소문을 타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2라운드의 주인공은 현빈과 송중기다. 타국에서 치열했던 우리나라 역사적 사건을 기점으로 그 속의 인물들을 조명하는 작품의 맞대결이다. 25일 개봉하는 ‘하얼빈’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에 모인 독립군을, 31일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직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새 희망을 품고 자리를 잡은 한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현빈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을 맡았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역사적 위인인 안중근을 연기하는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걸어가야 했던,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신념과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영하 40도 추위에서 촬영한 몽골 로케이션 촬영담을 꺼내 기대를 높였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제작비 300억 원대 대작이며 현빈은 홍보를 위해 ‘유퀴즈 온 더 블록’으로 13년 만의 토크쇼 출연도 불사했다.그런가 하면 송중기는 ‘보고타’에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밑바닥 소년 국희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제작보고회에서 송중기는 “제가 최근에 한 캐릭터 중 가장 욕망이 득실득실한 친구”라며 “상황과 나이에 맞게 캐릭터가 바뀐다. 나중에는 용암처럼 끓는다”고 예고했다. 김성제 감독은 “송중기가 유일했다. 좋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소년에서 청년까지 대비를 보여줄 수 있는 얼굴이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대목에 포진된 톱스타들의 출격에 여느 때보다 극장가는 활기를 기대하고 있다. 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배우진이 화려할 뿐아니라 장르나 소재가 가족 등 여럿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 라인업”이라며 “또 팬층이 두터운 배우들의 출연도 큰 기대 요소”라고 밝혔다.변수로 꼽힌 ‘모아나2’의 장기 흥행 등 외화 강세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에 대해선 “한국 영화에 불리하기보단 ‘요즘 볼게 많다’는 반응을 형성하는 측면에서 유의미 하다. 콘텐츠 자체에 관심 많은 층은 극장 영화도 소비한다”며 “연말이기에 가벼우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다른 극장 관계자는 “‘파묘’나 ‘범죄도시4’처럼 한 작품이 주목받아 천만 관객을 달성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작품이 관객을 고루 견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12월 초 개봉하는 작품들이 출발을 잘 끊어주면 흥행 분위기를 잘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9 05:40
영화

김윤석, ‘대가족’이 처음이네…‘역정조차 푸근’ 할부지 [무비로그②]

“정말 오랜만에 서민을 연기했습니다.”왜군을 휩쓸며 지난 연말을 장식한 배우 김윤석이 이번 12월 극장가엔 보통 중장년의 얼굴로 따뜻한 웃음 한 판을 들고 왔다.데뷔 36년 차, 김윤석은 나이 드는 만큼 다양한 중장년을 화면에 새겨왔지만, 비일상을 장악하는 카리스마 덕에 최근 작품에서 평범한 우리네 아저씨 모습은 드물었다.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소시오패스 손님과 대치하는 펜션 주인을, 마지막 영화인 ‘노량: 죽음의 바다’에선 충무공 이순신을 소화했다.이번 ‘대가족’은 김윤석이 완성한 ‘완득이’(2011)의 동주를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쾌재를 부를 간만의 코믹한 휴먼 드라마 장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김윤석은 강렬한 이미지도 있지만 소시민의 모습, 옆집 아저씨처럼 능글능글한 코믹한 면도 있는 배우다. 이번 ‘대가족’에서의 역할은 이를 십분 살려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짚었다.작품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 코미디다. ‘변호인’, ‘강철비’로 휴머니즘을 그려온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김윤석은 극중 묵직한 만두 장인이자, 무뚝뚝한 아버지 함무옥을 제 옷처럼 연기했다. 눈 돌리면 주위에 있을 법한 아저씨지만 그의 타협 없는 투박한 손끝은 빌딩 숲이 들어서는 종로 알짜배기 자리에 오직 만두로 노포 맛집 ‘평만옥’을 지켜오는 자수성가를 이뤄냈다. 내실 있어 보이는 함무옥이지만 김윤석은 ‘결핍’을 포착해 능청스레 표현한다. 보청기를 끼지 않으면 고함을 치는 것은 다반사요, 휴지조차 아끼는 수전노 고집쟁이다. 무엇보다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며 온갖 제사는 전부 다 지내는 ‘가부장력’을 폭발시킨다. 많은 것을 고집스레 이루는 사이에 아내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의대생으로 키워놓은 아들 문석은 제 곁을 떠나 주지 스님이 됐다.그래도 함무옥의 속이 뜨끈하게 채워지는 순간이 온다. 아들이 의대 시절 기증한 정자로 태어났다고 어느 날 찾아온 두 아이, 민국과 민선을 만나게 된 것이다. 보통이라면 정녕 우리 핏줄이 맞느냐고 따졌을 상황, 함무옥은 아이들이 부르는 “할아버지”라는 달콤한 울림에 함락돼 아이들을 손주로 거둔다.‘대’를 이을 손주의 등장으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듯한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그 속의 함무옥은 처음보는 김윤석의 러블리한 모습이다. “등쳐먹을 생각 말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구매한 가장 젊어 보이는 색상 염색약으로 머리를 새빨갛게 물들이는가 하면, 민국과 민선이 머무르는 보육원에 매일 아침 달려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손주들과 놀려다가 보육원 아이 모두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는 장면에서는 심보 고약한 스크루지 영감이 푸바오만큼이나 푸근해 보인다. 과연 두 아이가 정말로 핏줄일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대목도 함무옥이 만든다. 다 이유가 있던 그의 꽉 막힌 가치관이 설명되고, 낡고 견고한 생각이 변화하는 과정은 감동을 안긴다. 덤덤히 과거를 돌아보고 새 미래를 향해 고백하는 김윤석의 집중력 있는 감정선을 보며 관객은 웃다 울고, 다시 웃게 된다.김윤석은 앞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함무옥은 무언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쓰러지지 않으려 혼자서 버티고 지킨 인물”이라며 “그러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자신이 정작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잃어버린 거다. 아니면 처음부터 알기도 전에 이미 너무 힘든 환경에서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늘그막에나마 진정 원하는 무언가의 정체를 몰라도, 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깨달은 게 함무옥의 미덕”이라며 “그를 통해 우리의 모자라고 약한 모습을 투영해서 보고, 그걸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피가 통하지 않더라도 가족으로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정지욱 평론가는 “김윤석은 연출가로서도 조예가 있기에 캐릭터 분석에도 탁월한 것”이라며 “양우석 감독이 만든 인물에 깊이를 부여한 만큼 관객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5 05:45
영화

‘타짜’ 아귀 잊어라…‘대가족’ 김윤석, 만두 맛집 사장됐다

배우 김윤석이 신작 ‘대가족’을 통해 파격 변신을 꾀한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극중 김윤석이 맡은 역할은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 김윤석은 문석에 대해 “오직 만두만으로 일가를 이룬 사람이기 때문에 만두만큼은 타협이 없는 인물이다. 오로지 손으로만 빚어서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장인정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무옥은 대를 이을 줄 알았던 외아들 문석(이승기)이 승려가 돼 출가한 후 근심이 깊어 지는 인물로, 평만옥에 자신의 아빠라며 방문한 어린 손님들을 보고 난생처음 맛보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영화 ‘타짜’ 시리즈 아귀, ‘추격자’ 엄중호, ‘도둑들’ 마카오 박, ‘남한산성’ 김상헌, ‘1987’ 박처장, ‘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 등을 통해 천의 얼굴을 보여준 김윤석은 ‘대가족’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4 15:08
영화

[29th BIFF] ‘리볼버’, 부일영화상 작품상 영예…‘서울의 봄’ 감독상·남우주연상 [종합]

영화 ‘리볼버’와 ‘서울의 봄’이 부일영화상 주요 부문 트로피를 휩쓸었다.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2024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부일영화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 시상식으로, 올해 사회는 배우 김동욱, 고아성이 맡았다.이날 최우수작품상은 ‘리볼버’에 돌아갔다. ‘리볼버’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는 “부일영화상 세 번째 수상이다. 무슨 복이 많아서 이런지 생각해 봤다. 너무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아서 이 자리에 온 거 같다. 운이 좋은 거 같다”며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한 대표는 “영화가 좋아서 시작했고 자꾸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잘 안된다. 그래서 클래식을 베끼려 할 때마다 ‘늘 다르게 해야지’ 생각이 들게 하는 오승욱 감독님께 특히 감사드린다. 덕분에 상을 받게 됐다. 또 지금도 묵묵하게 걷고 있을 전도연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남우주연상은 ‘서울의 봄’ 정우성이 받았다. 정우성은 “혼자 들기에는 꽤 무거운 상”이라며 “김성수 감독님과 여러 편의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기뻤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었는데 다시 한번 큰 상으로 의미를 값지게 만들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정순’ 김금순에게 돌아갔다. 김금순은 “심장이 터질 거 같다.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몸과 마음이 시렸지만 뜨거웠던 그날들, ‘정순’에 함께한 감독님, 모든 배우, 스태프들과 이 상 함께하겠다. 더 정성스레 연기하면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우수감독상 트로피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품었다. 함께한 배우, 스태프, 제작사, 배급사에 인사를 전한 김 감독은 “인생의 동반자 아내가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진짜 고맙다는 말 전한다. 몇 년 전 ‘아수라’로 이 상을 받았는데 두 번째 받으니 더 좋다. 열심히 영화 만들어서 또 올라올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남녀조연상은 ‘화란’ 송중기, ‘리볼버’ 임지연이 받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빅슬립’의 김영성과 ‘거미집’의 정수정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괴인’을 연출한 이정홍 감독이 챙겼다. 관객 투표가 반영되는 올해의 스타상은 ‘서울의 봄’ 이준혁,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이 수상했다.다음은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리볼버’▲ 최우수감독상: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 남우주연상: 정우성(‘서울의 봄’)▲ 여우주연상: 김금순(‘정순’)▲ 남우조연상: 송중기(‘화란’)▲ 여우조연상: 임지연(‘리볼버’)▲ 남자인기스타상: 이준혁(‘서울의 봄’)▲ 여자인기스타상: 신혜선(‘그녀가 죽었다’)▲ 신인감독상: 이정홍 감독(‘괴인’)▲ 신인남자연기자상: 김영성(‘빅슬립’) ▲ 신인여자연기자상: 정수정(‘거미집’)▲ 유현목 영화예술상: 장재현 감독(‘파묘’)▲ 각본상: 김미영 감독(‘절해고도’)▲ 촬영상: 강국현 촬영감독(‘리볼버’)▲ 음악상: 모그(‘거미집’)▲ 미술·기술상: 정성진·정철민 슈퍼바이저(‘노량: 죽음의 바다’ VFX)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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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th BIFF]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부일영화상 감독상 “동반자 아내, 큰 도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부일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했다.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2024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김성수 감독은 ‘거미집’ 김지운 감독,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감독, ‘리볼버’ 오승욱 감독, ‘파묘’ 장재현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 감독은 “너무 감사드릴 분이 많다. 모두 말씀드려야 하는데 가장 크게 감사드리는 분은 제작자 김원국 대표다. 훌륭한 기획을 품고 있다가 좋은 작가와 여러 번 시나리오를 써서 제게 줬다. 그게 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정우성, 황정민 등 출연 배우를 차례로 언급한 김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이 너무 멋진 연기를 해주셨다. 저하고 오래 호흡을 맞춘 촬영, 조명, 미술, 편집, 음악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제가 마음껏 연출할 수 있게 도와줬다. 배급사 플러스엠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김 감독은 또 “인생의 동반자 아내가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진짜 고맙다는 말 전한다”며 “몇 년 전에 ‘아수라’로 받았는데 두 번째 받으니 더 좋다. 더 열심히 영화 만들어서 또 올라올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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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이유미, 넷플릭스 컴백… ‘당신이 죽였다’ 제작 확정 [공식]

넷플릭스 작품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전소니와 이유미가 새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로 돌아온다. 19일 넷플릭스는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의 제작을 확정하고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 이무생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기생생물과 인간을 넘나드는 1인 2역을 연기하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전소니가 백화점 명품관 직원 은수를 연기한다. 은수는 어린 시절부터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본인이 겪었던 것과 비슷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친구 희수를 구하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하는 인물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여러 작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신뢰감을 높인 이유미는 은수의 친구이자 폭력의 수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희수를 맡았다. 희수는 한때 촉망받는 동화 작가였지만, 남편에 의해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은수와 남편을 죽이는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전소니와 이유미, 매력적인 대세 배우들의 만남은 작품에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강렬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더한 장승조는 극 중 희수의 남편인 진표로 분해 두 여자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협하며 끝없는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시민덕희’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무생은 진강상회의 대표 진소백 역으로 분한다. 진소백은 은수와 희수의 계획을 알아채고 그들을 도와주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활약하며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당신이 죽였다’는 ‘악귀’, ‘VIP’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선보인 이정림 감독이 연출하고, 스튜디오S, 고스트스튜디오, 영화사 미지가 제작을 맡았다. 특히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해 눈길을 끈다. 원작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는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은 물론 폭력에 맞서는 주인공들을 긴장감 있게 담아낸 서스펜스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흥미로운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매력적인 배우들, 탄탄한 제작진이 뭉친 ‘당신이 죽였다’는 지옥같은 현실에 갇힌 이들을 구원하고 그 폭력을 외면했던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질 작품이 될 전망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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