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66건
스포츠일반

[경정] 벼랑 끝에 몰린 17명...등급 조정을 앞둔 경정, 관전 요소 분석

2024년 경정 전반기 종료가 다가왔다. 하위권 성적의 선수들은 후반기 등급 조정을 대비해 시동을 걸어야 하는 시점이다. 특히 주선 보류 2회를 받은 선수들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주선 보류는 성적 하위 7% 선수를 대상으로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을 보류하는 것을 말한다. 주선 보류가 3회 누적되면 경정에서 자동 퇴출된다. 현재 주선 보류가 2회 누적된 선수는 17명이다. 김명진(B2), 김종목(B2), 윤영근(B1), 정인교(B2), 황만주(B1·이상 1기), 김재윤(A2), 윤영일(B2), 한운(B1·이상 2기), 원용관(B2·4기), 권일혁(B2·6기), 황이태(B2·7기), 신현경(B1·9기), 이상문(B2·12기), 최진혁(B1·13기), 구본선(B2), 서종원(B1·이상 14기), 박민영(15기)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급한 선수는 윤영일, 김명진, 권일혁이다. 세 선수 모두 20회차까지 성적이 평균 득점 3점 미만이다. 주선 보류로 선정되는 점수가 통상적으로 2점대 후반에서 3점대 초반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퇴출 위기에 놓여 있는 셈이다. 윤영근, 구본선, 최진혁 등도 3점대 초반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성적을 올리거나, 최소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현재 하위권 선수들은 매 경주에서 강한 승리욕을 보일 전망이다. 집중력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권일혁이 그랬다. 22일 열린 21회차 수요 15경주에서 그는 '우승 후보' 김민천(A2·2기), 반혜진(A1·10기)을 따돌리고, 적극적인 휘감기 승부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권일혁은 이튿날(23일) 열린 2경주에서도 경기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평균 득점 3점대 초반 점수로 위험했던 윤영근도 21회차 목요일 4경주에서 김효년(A1·2기), 김응선(A1·11기) 등 쟁쟁한 경정 강자들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노장 김명진도 같은 날 8경주에서 경정 정상급 강자 심상철(A1·7기)에 이어 준우승, 점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주선 보류가 2회 누적된 선수들은 남은 기간, 매 경기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다. 늦은 출발, 불안정한 선회 등 약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도 어렵다. 하지만 좋은 모터를 배정받거나 유리한 배번을 받게 되면, 충분히 입상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등급 조정이 다가올수록 평균 득점에 여유가 있는 강자들은 안정적인 운영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좋은 모터를 배정받거나 몸 상태가 좋아 보이는 하위권 선수들을 주목해 보는 것이 현재의 관전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5.29 11:00
해외축구

호날두, ‘39세’인데 35골→유럽 복귀설 이유 증명…사우디 최다 골 기록 갈아치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39세의 백전노장인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멀티 골을 작성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 이티하드를 4-2로 꺾었다. 알 나스르는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알 힐랄이 34경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호날두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가슴으로 떨궈두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견제가 있었지만, 호날두에게는 문제 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24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처리한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리그 31경기에서 35골 11도움을 기록, 사우디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호날두는 4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로 등극했다. 호날두는 2007~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을 세 차례나 석권했다. 이후 유벤투스로 적을 옮긴 호날두는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사우디 리그 최다 골 기록도 새로 썼다. 사우디 리그 최다 골 기록은 모로코 공격수 압델라자크 함달라가 보유했다. 2018~19시즌 34골을 넣었는데, 이 기록을 호날두가 다섯 시즌 만에 경신했다. 15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호날두는 2021년 8월 맨유 입단 이후 정점에서 내려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이전보다 득점이 크게 줄었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불화를 겪기도 했다. 성대한 시작을 알린 유럽 커리어의 끝은 썩 좋지 않았다.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린 호날두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기량이 급격히 떨어질 39세의 나이에도 사우디 리그를 맹폭하며 다시금 유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된 바이엘 레버쿠젠이 호날두를 주시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5.28 09:45
스포츠일반

[경마] 8세 경주마 쏜살, 서울마주협회장배 2연패

'8세 경주마' 쏜살이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린 제32회 서울마주협회장배(1200m·순위상금 7억원)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해냈다. 대회에 앞서 쏜살은 우승 후보로 점쳐지지 않았다. 서울마주협회장배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지난해 6월 열린 이 대회 뒤 슬럼프에 빠졌다. 출전한 네 차례 대상경주에서 모두 5위 밖으로 밀렸다. 올해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벌마의스타·어마어마·섬싱로스트에 밀릴 것으로 보였다. 쏜살에게 걸린 낮은 기대치는 단승식 53.7배라는 높은 배당으로도 나타났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쏜살의 관록이 빛났다. 레이스 초반 벌마의스타가 선두에 자리했고, 판다스틱킹덤과 컴플리트밸류도 선두권을 형성했다. 쏜살은 라온더포인트, 빅스고와 함께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 4코너를 돌며 벌마의스타의 발걸음이 무거워졌고, 판다스틱킹덤과 컴플리트밸류 이파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승선 100m를 앞두고 단거리 강자인 쏜살과 어마어마가 엄청난 스퍼트를 보여주며 1·2위를 탈환했다. 모르피스가 그 뒤를 따랐다. 결국 쏜살이 어마어마를 목 차이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에 코를 내밀었다. 서울마주협회장배에 나선 출전마 16두의 마령은 5.6세다. 8세 쏜살이 1위, 7세 어마어마 2위, 9세 모르피스가 3위에 오르며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 1~3위에 오른 경주마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기수들이 모두 외국인이라는 점은 한국경마에 긴장감을 주는 포인트다. 쏜살은 이날 우승으로 서울마주협회장배 '최고령 우승마' 기록을 세웠다. 2002·2003년 대회 2연패를 거둔 부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서울마주협회장배 2연패를 해낸 경주마가 됐다. 쏜살에 기승한 다실바 기수는 "지난해처럼 12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우승을 차지했다. 쏜살은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의 의지대로 달리는 말이기 때문에 걱정 없었다. 앞으로도 함께 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이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쏜살을 관리하는 이상영 조교사는 "출발만 잘 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쏜살이) 은퇴를 고려할 나이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시켜서 앞으로도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 응원해 준 경마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05.24 11:00
프로농구

우여곡절 많았던 ‘원 클럽맨’ 김강선의 소회 “복잡한 심경이지만, 여전히 코트 위에 있으니까” [IS 인터뷰]

최근 농구화를 벗은 김강선(38)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우여곡절 많았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뒤, 제2의 인생을 앞둔 그는 “나는 아직 코트 위에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김강선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첫 주장이었다. 그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지난 21일 15년 프로 선수 커리어를 끝내며 코치로 새출발한다고 결정했다.김강선은 독특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였다. 그는 2009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팀은 2년 뒤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기며, 고양 오리온스로 새출발했다. 이어 2022년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고양 캐롯 점퍼스로 바뀌었다. 그런데 데이원은 한국프로농구(KBL) 특별회비를 늦장 납부하더니, 월급 체불 등 재정적 이슈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팀은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질주하는 반전을 일으켰지만, 시즌 뒤 KBL은 재정적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을 제명했다. 이 시기를 모두 겪고, 둥지를 잃은 선수단을 이끈 게 바로 김강선이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그는 지난해 국회 기자회견장에도 등장해 언론과 소통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이 손을 뻗었고, ‘고양 소노’라는 팀이 새롭게 창단되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그대로 이어졌다. 김강선은 다시금 미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창단 팀의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친 뒤, 최근 농구화를 벗으며 격동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김강선은 본지와 통화에서 “(과거에 대한 얘기는) 안 좋은 기억이 많아 따로 언급하고 싶진 않다”라고 돌아봤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정면으로 겪은 그다. 김강선은 “운동 선수는 결국 코트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생각하는 것보다, 이 나이까지 농구를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그만큼 선수 생활 연장 의지가 컸다. 30대 후반 노장임에도 평균 19분 이상 소화하며 주력 로테이션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김강선 역시 “시원섭섭하다. 당연히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좋으니까. 그렇지만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게 또 내가 원하는 길이기도 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고 털어놓은 김강선은 여전히 자신이 코트 위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선수를 지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비록 농구공을 만지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코트를 떠나는 건 아니다. 김승기 감독님, 선수단과 함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강선의 은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많은 메시지를 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강선은 “왜 벌써 은퇴하냐는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대구에 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라며 “감사 메시지를 전하느라 여전히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해드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소노는 2024~25시즌 중 김강선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강선은 “이제는 정장을 입고 팬들과 마주하겠지만, 계속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많이 배워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5.24 07:00
해외축구

‘레버쿠젠이 쓰러졌다’ 아탈란타, 창단 첫 UEL 우승…루크먼 3슈팅 3골

쓰러질 것 같지 않았던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독일)이 마침내 무릎을 꿇었다. 아탈란타(이탈리아)가 ‘무패’의 레버쿠젠을 꺾고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우승을 차지했다.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아탈란타는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탈란타가 UEL에서 우승한 건 1907년 창단한 이후 처음이다. UEFA 주관 대항전에서도 단 한 차례도 우승한 역사가 없으나, 마침내 결승전에서 웃었다. 무엇보다 상대가 레버쿠젠인 것이 더욱 눈에 띈다. 레버쿠젠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공식전 51경기 42승 9무를 질주한 무패의 팀이었다. 과거 벤피카(포르투갈)가 가지고 있던 48경기 무패 기록을 넘어 신기록을 세운 팀이었는데, 그런 레버쿠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결승전의 주인공은 아데몰라 루크먼이었다. 루크먼은 이날 전반 12분 다비데 자파코스타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26분에는 레버쿠젠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그라니트 자카를 드리블로 제치면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레버쿠젠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아탈란타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결국 후반 30분에는 루크먼이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루크먼은 이날 3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탁월한 결정력을 뽐냈다. 그는 마르세유(프랑스)와의 UEL 4강 2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는데, 가장 마지막 무대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UEL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루크먼이 처음이다.가스페리니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첫 트로피를 품었다. 그는 2003년부터 프로 지휘봉을 잡은 노장이지만, 그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6년 아탈란타에 부임한 이후 8년이라는 기간 동안 팀을 이끌었는데, 385번째 경기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레버쿠젠의 역사적인 질주는 아일랜드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4.05.23 07:30
스포츠일반

[경륜] 시간을 거꾸로 달린다...백전노장 선수들의 활약

최근 경륜은 임유섭·손제용·손경수 등 훈련원 27·28기의 젊은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체력 한계를 극복하며 투혼을 발휘, 젊은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백전노장들의 레이스도 눈길을 끈다. 선발급 김경태·이규봉의 빛나는 역주선발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베테랑은 5기 김경태(53)와 7기 이규봉(49)이다. 지난 12일 창원 3경주에 출전한 김경태의 인기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김경태는 특유의 노련미를 앞세워 투혼의 역주를 선보였고, 결국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연대율(1·2위로 골인한 횟수를 전체 출전 횟수로 나누어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 35%에 불과한 김경태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을 연출했다. 김경태가 결승 경주에서 입상한 것은 1년 7개월 만이다. 이규봉도 젊은 선수들에 맞서 화끈한 경주를 펼치고 있다. 연대율 64%를 기록하고 있는 이규봉은 올해 초부터 페이스가 좋다. 이미 지난해 연대율 기록(43%)을 훌쩍 넘어섰다. 선행·추입·젖히기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입상을 이어가는 중이다.9기 정해권(44) 14기 고재준(42) 11기 여동환(48) 13기 이승현(42) 10기 류군희(45)도 선발급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백전노장 선수들이다. 김민철, 탁월한 전술 구사 능력우수급에서도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선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중 대표적인 선수가 8기 김민철(45)이다. 김민철은 최근 여섯 차례 경주에서 모두 입상, 100%의 연대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갈고닦은 '전술 구사' 능력이 만들어낸 성과로 평가했다.11기 김배영(46) 12기 배민구(42) 16기 양희천(42)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기응변에 능한 레이스를 보여줬다. 김배영은 주특기인 조종술을 살려 매 경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철저하게 경주와 경쟁 선수들을 분석하는 선수다. 양희천과 배민구도 경주를 파악하는 시야가 매우 넓고, 상대를 활용하는 주행에 능한 장점을 살려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특선급 '연습벌레' 신은섭특선급은 25기 임채빈의 독주 체제다. 하지만 탁월한 경주 운영을 바탕으로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백전노장들의 활약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동서울팀 수장 신은섭(38)이다. 18기로 경륜에 입문해 꾸준히 특선급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다. 올해 현재 순위는 5위. 지난해 순위(8위)보다 높다. 경륜 전문가들과 경륜팬 모두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신은섭이 30대 후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은 엄청난 훈련량이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하게 짜놓은 훈련 일정을 철저하게 소화하고 있다. 신은섭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연습벌레로 평가받고 있다.신은섭 외에도 시간을 거스르고 있는 백전노장이 많다. 17기 인치환(41) 8기 김영섭(49) 16기 이현구(41) 13기 박병하(43) 등이 있다. 40대에 진입한 뒤에도 당당하게 특선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치환은 젊은 선수들 선망의 대상이다.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최근 흐름은 젊은 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활약도 간과할 수 없다"라며 "신구 대결로 경륜의 흥미가 더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5.22 11:00
메이저리그

20이닝 연속 무실점+ERA 11위...'유리몸' 전락했던 크리스 세일, 완벽한 재기

'유리몸' 오명을 지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얘기다. 세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로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애틀랜타는 3-0으로 승리했고, 세일은 시즌 7승(1패)째를 챙겼다. 애틀랜타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4연전 1~3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앞서 열린 DH 1차전에서도 8회 초 수비에서만 4점을 내준 뒤 5-6로 역전패했다. 세일은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루이스 아라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김하성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많은 샌디에이고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연속 안타로 맞이한 위기는 4회 초 한 번뿐이었다. 2사 뒤 도노만 솔라노에게 중전 안타, 후속 김하성에게 추가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뒤 김하성에게 도루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호세 아조카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세일의 페이스는 '5월의 투수'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2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5회 말에 1점을 내준 뒤 이후 등판한 9일 보스턴 레드삭스, 15일 시카고 컵스, 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0이닝 연속 무실점. 완전히 부활했다. 세일은 2023시즌까지 통산 120승(8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였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부상에 시달렸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손목 골절, 어깨 근육 염증 등. 다치지 않은 부위가 없었다. 2020년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해 12월, 본 그리섬과 트레이드 돼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애틀랜타는 2년 총액 3800만 달러에 그와 계약했다. 부상 이력이 많고, 서른다섯 살이 넘은 노장. 애틀랜타의 투자는 의아했다. 그런 세일이 올 시즌 에이스급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9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22(MLB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중 5경기는 7이닝 이상 막아냈다. 2024시즌 세일은 새 출발 의지가 강하다. 4월 1일 애틀랜타 이적 뒤 첫 등판한 필라델리아 필리스와의 경기,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며 "이기자"라고 크게 외쳤다. 팀 동료이자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그 모습을 보며 "강렬해 좋다.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그런 선수들 뒤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며 반겼다. 시즌 7승째를 거두며 애틀랜타의 4연패를 끊은 세일은 "우리 스태프는 우리(선수)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의 장점을 끌어낼 수 있게 해준다"라며 애틀랜타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4:05
배구

'V리그 통산 득점 1위' 박철우, 선수 생활 마무리...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 시작

한국 남자배구 대표 공격수 박철우(38)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는 16일 박철우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박철우는 "구단에서 2024~25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에서 제외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을 때, 어느 정도 마음을 굳혔다. 현역 생활을 더 연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지만, 이제 정말 떠날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도 "박철우와 2024~25시즌을 위한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박철우는 해설위원 등 새 출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박철우도 "마침 한 방송사가 해설위원 제의를 했다. 다른 시선으로 배구를 볼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철우는 V리그 출범 원년(2005년)부터 코트를 누볐다.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 삼성화재 전성기를 이끌고, 한국전력에서 선수로서 황혼기를 보냈다. V리그에서만 19시즌 동안 코트를 누비며 564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6623득점을 기록했다. V리그 역대 통산 득점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008~09시즌 정규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7번 경험했다. V리그, 국가대표팀 넘버원 공격수였던 박철우도 나이가 많아지면서 출전 시간이 줄었다. 하지만 2020~21시즌 한국전력에서 새 출발 하며 노장 투혼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겹쳐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많았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줬다. 코트 밖에서도 1년 후배 신영석과 함께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해냈다. 박철우는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팀에 쓸모가 있을 때까지 뛴다. 팀에 부담이 되면 미련 없이 떠난다'라고 생각했다"라며 "한국전력 구단에서 '재계약이 어렵다'고 말했을 때도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답했다. 최선을 다했고, 구단에서도 내게 충분히 기회를 줬기에, 미련은 없다"고 전했다. 제2의 배구 인생 시작은 해설위원을 선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도자의 길을 걸을 생각이다. 박철우는 "은퇴가 다가올 때부터 배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열심히 방송을 준비하면서 시야를 더 넓혀서, 지도자로 다시 코트에 서고 싶다"고 했다. 한국전력 구단은 다음 시즌 중 박철우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08:59
프로야구

이용규 "이제 남은 목표는 2000출장-400도루"...역대 2호 기록 도전 [IS 인터뷰]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가 목표로 삼았던 개인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 8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2100번째 안타였다. KBO리그 역대 14호.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 프로 무대에서만 21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로 국가대표팀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기도 했다. 긴 시간 동안 굴곡도 많았다. 이용규는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이었던 한화 이글스로부터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고, 연봉 3억원이 깎인 1억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재기했지만,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에서 재발한 오른쪽 손목 통증 탓에 4월 중순에서야 1군에 합류했다. 어느덧 40대 진입을 앞둔 노장은 기량 저하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용규는 복귀 뒤 치른 첫 10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주형, 이형종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키움 공격에 힘을 보탰다. 15일 본지와 만난 이용규는 "사실 (2022년 4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달성한)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뒤에는 안타 욕심은 더 내지 않았다. 2100안타를 채운 것은 오랜 시간 선수로 계속 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일이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규가 바라는 순간은 따로 있다. 통산 2000경기 출장과 400도루 달성이다. 이용규는 "(2013년 6월) 1000경기 출장을 해낸 뒤 2000경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지만,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400도루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내 플레이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기록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15일까지 통산 1985경기에 나섰다. 도루는 395개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40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전준호·이종범·이대형·정수근(이상 은퇴) 4명이다. 이용규는 "2가지 기록을 해내면, 선수 생활 바랐던 목표를 다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이용규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면, 전준호에 이어 2000경기 출장-2000안타-400도루를 동시에 해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이용규는 개인 목표 달성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잠시 주춤한 키움의 5할 승률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아무래도 이제는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가장 마음이 쓰인다. 개인 성적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07:32
프로야구

류현진이 최다 실점이라니...타순이 돌면 '괴물' 모드가 사라진다 [IS 포커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또 난타를 당했다. 투구 수가 많아지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 잦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4회까지는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5회 말에만 안타 5개를 맞고 4점을 허용했다. 5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소속팀이 한화가 1-6으로 패하며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5.21에서 5.65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아시아 투수 최초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다. 그러나 KBO리그 복귀 시즌이 순탄하지 않다. 9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투수 중 롯데 나균안(6.27) KT 위즈 엄상백(6.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점(33점)은 가장 많았다. 투구 기복이 크다. 8경기 중 4경기에서 5점 이상 내줬다. 경기 내용은 비슷했다. 3회까지는 별명처럼 '괴물'같은 투구를 보여준다. 4회 이후 급격하게 흔들린다.한국 무대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LG 트윈스 잠실 원정에선 2-2 동점이었던 4회 말 안타 3개와 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지난달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5회 말 1사 1·3루에서 연속 7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 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7)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 24일 KT 위즈전에서도 4회 말에만 4실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70구 이후 구위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라는 취재진 물음에 "결과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투수의 공이 눈에 익으면 타자 입장에선 공략이 수월해지는 게 당연하다. 피안타율·피출루율 등 투수의 기록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류현진은 유독 차이가 큰 편이다. 1~3회 피안타율은 0.186였지만, 4~6회는 0.384였다. 피장타율도 각각 0.186에서 0.500로 높아졌다. 45구까지 피안타율은 0.221, 이후 구간은 0.368였다. 8일 롯데전 5회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것 같았다. 8번 타자 이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때 던진 체인지업, 9번 박승욱 상대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모두 가운데로 몰렸다. 박승욱(직구) 빅터 레이예스(체인지업) 전준우(컷 패스트볼)에게 맞은 안타의 결정구도 마찬가지였다. 송곳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 히팅 포인트를 흔들던 모습이 갑자기 사라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이튿날(9일) "5회 (공이) 조금 몰리긴 했다"라고 판단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지만, 전성기가 지난 30대 후반 노장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지난 2월,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첫 시즌부터 '경기 지구력'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08: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