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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허훈, 이번엔 ‘형’ 허웅 꺾었다…KT, KCC 101-97 격파→챔프전 1승 1패 동률

수원 KT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29일 오후 7시 KT아레나에서 벌인 부산 KCC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01-97로 이겼다. 1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은 내달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틀 뒤 같은 곳에서 4차전이 열린다. 두 번째 ‘형제 대결’에서 허훈이 웃었다. 허훈은 이날 22점 10어시스트를 기록,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허웅은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허훈과 패리스 배스 쌍포가 KT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배스는 3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 KCC 림을 무자비하게 폭격, 역전승을 이끌었다. KCC 알리제 존슨의 대기록은 빛바랬다. 존슨의 슛이 2쿼터 때 불을 뿜었다. 홀로 24점을 몰아치며 KBL 역대 한 쿼터 최다 득점 2위 기록에 이름을 새겼다. 챔피언결정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존슨은 홀로 29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라건아 역시 26점 11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의 뒷심 부족에 울었다. 문정현의 3점슛으로 KT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KT는 허훈의 자유투 세 개가 연달아 림을 가르며 KCC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KCC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허훈의 패스 실수가 허웅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라건아의 덩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12-12로 팽팽히 맞선 상황, 하윤기와 허훈의 연속 득점과 문성곤의 외곽포가 터지며 KT가 앞서갔다. 그러나 KCC가 라건아의 3연속 2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1쿼터를 20-19로 앞선 채 마쳤다. KCC 알리제 존슨이 2쿼터를 장악했다.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넣은 존슨은 덩실덩실 춤을 췄다. KCC가 기세를 이어가던 중 존슨의 외곽포가 또 한 번 림을 갈랐지만, KT는 허훈의 3점슛으로 곧장 응수했다. 허훈의 실책 이후 볼을 받은 존슨은 KT 골 밑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어 2점슛을 성공, 원정 팬 앞에서 포효했다. 물론 KCC의 2쿼터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5분여를 남겨두고 실수를 연발, KT에 속공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다시금 좁혀졌다. KCC가 34-31로 쫓기던 상황, 존슨의 3점슛이 또 터졌다. 존슨은 2쿼터에만 외곽포 네 방을 작렬, KCC는 53-44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2쿼터 때 존슨이 날았다면, 3쿼터 때는 KT 배스의 슛이 KCC 림을 폭격했다. KT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 분위기를 탄 KT는 허훈의 2점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들었고, 문성곤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배스는 3점슛 라인에서 멀찍이 떨어져 외곽포를 성공하며 팀 기세를 끌어올렸다. 추격자 처지가 된 KCC의 반격이 거셌지만, KT는 배스와 하윤기가 골 밑에서 센스있는 패스워크를 뽐내며 6점 차 리드를 쥔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KT 이현석이 편안한 상태에서 쏜 3점슛이 KCC 림을 갈랐다. 사실상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지만, KCC가 뒷심을 발휘했다. 98-95로 아슬아슬하게 KT가 앞선 상황, 허훈이 허웅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허웅은 침착하게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이후 KT가 하윤기의 덩크슛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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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현'으로 불렸던 이정현, 5관왕 호령...이제 작은 거인으로 우뚝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의 주인공은 8위팀 고양 소노의 3년 차 가드 이정현(25·1m87㎝)이었다. 이정현은 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당당히 5관왕에 올랐다.이정현은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 가드 부문을 비롯해 기록을 바탕으로 주는 계량상 부문에서만 3개 부문을 휩쓸어 총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평균 6.6개), 스틸(2.0개), 3점 슛(2.9개)에서 1위에 올랐다. 득점(수원 KT·패리스 배스·25.4점)과 리바운드(창원 LG·아셈 마레이·14.4개), 블록(대구 한국가스공사·듀반 맥스웰·1.28개)까지 계량상의 주요 부문 1위를 외국인 선수가 휩쓴 가운데 이정현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올시즌 계량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이정현은 어시스트와 3점 슛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소노는 올시즌 8위에 그쳐 상위 6개팀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정현 개인 기록만 보면 말 그대로 '기록적인' 시즌이었다. 그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남겼다. 어시스트와 스틸 전체 1위, 그리고 득점은 한국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평균 20득점을 넘긴 건 2011년 문태영 이후 13년 만이다. 이정현은 서울 삼성의 베테랑 포워드 이정현(37·1m91㎝)과 이름이 같아서 그동안 ‘작은 이정현’이란 뜻의 ‘작정현’으로 불렸다. 스타 플레이어 선배인 삼성 이정현의 큰 그림자부터 먼저 극복해야 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때는 이원석(삼성), 하윤기(KT)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선발돼 루키 시즌에도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하지만 이정현은 김승기 소노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매시즌 긴 출전시간을 보장받았고, 이에 부응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우상향’ 기록을 보여준 게 눈에 띈다. 이정현은 루키 시즌보다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은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평균 득점은 7.4점, 어시스트는 2.4개를 늘렸다. 올시즌 이정현은 당당히 리그 최고의 가드 자리를 꿰찼고, 기량발전상도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센스, 경기를 끌고 나가는 스피드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슛을 던지는 클러치 능력이 강점이다. 3점 슛 1위에 오른 원동력이 여기에 있었다. 올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의 계량상 시상이 21년 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정현의 기록이 더 뜻깊었다. 계량상 시상은 2002~03시즌을 마지막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과거 2003~04시즌 '기록 밀어주기 논란'이 일어난 이후 프로농구연맹(KBL)은 계량상의 별도 시상을 하지 않았다. 당시 정규리그 마지막 날 이미 팀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상식을 넘어선 경기 기록을 쏟아내 계량상이 권위를 잃었고, 시상도 사라졌다. 하지만 논란 이후 20년이 지났고, KBL은 기록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내자는 뜻으로 계량상 시상을 부활시켰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이 계량상 3관왕을 휩쓸었다. 그는 “개인기록상을 새롭게 받게 됐는데, 영광이다. 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는 국내선수 최우수선수상(MVP) 이선 알바노, 외국선수 MVP 디드릭 로슨, 감독상 김주성 감독과 식스맨상 박인웅까지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알바노는 필리핀 출신의 아시안쿼터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에 등극했다. 신인상은 창원 LG의 유기상이 차지했다. 베스트5는 가드 부문에 이정현과 강상재(DB), 포워드는 알바노(DB)와 배스(KT), 센터는 로슨(DB)이 선정됐다. 이은경 기자 2024.04.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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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DB, 홈에서 우승 축포 터뜨릴까

김주성(45) 원주 DB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팀 레전드 출신인 김 감독은 홈에서 감독 데뷔 시즌 정규리그 우승 확정하는 꿈에 도전한다.DB는 14일 오후 7시 원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와 격돌한다.이날 DB가 KT를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DB는 13일 기준 37승 10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 KT, 창원 LG(이상 30승 17패)와 승차는 7이다. DB가 14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 확정 축포를 쏜다. DB는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의 정규리그 1위에 도전한다.DB의 정규리그 정상 질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더 극적이다. DB는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했다. 올시즌 개막 직전 판도 예상에서도 DB는 강팀으로 분류되지 못했다.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한 부산 KCC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서울 SK가 2강 후보로 꼽혔다.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DB는 이후 9위-8위-7위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DB의 반등이 이처럼 탄탄하게 이뤄질 것이라 예측하기 어려웠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시즌 도중 코치에서 감독대행을 달고 시즌을 마무리했고, 올시즌 정식 감독이 된 초보 지도자다. 그는 개막 당시 "봄 농구가 목표"라는 소박한 출사표를 냈다.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DB의 반전 드라마였다. DB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개막 후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1~5라운드 동안 매번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올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디드릭 로슨이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확 바꿨다. 로슨은 경기당 평균 22.2점, 10.1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았다. 공격에만 욕심을 내는 게 아니라 동료를 살리는 센스 있는 농구를 한다. 로슨이 가세하면서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 포워드 강상재가 살아났다.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 중 최고 기량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이선 알바노의 활약은 팀 밸런스에 화룡점정이 됐다. 2년 차 박인웅은 리그 최고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DB의 공격을 다채롭게 했다. 시즌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주성 감독은 뜻깊은 기록에 도전한다. 프로농구(KBL) 역대 6번째 ‘데뷔 시즌 정규리그 우승 사령탑’이다.KBL 역사상 정식 감독 부임 첫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2001~02시즌 김진(대구 동양), 2012~13시즌 문경은(서울 SK), 2015~16시즌 추승균(전주 KCC), 2016~17시즌 김승기(안양 KGC), 2021~22시즌 전희철(SK) 감독까지 다섯 명이다.이 중 선수 생활 내내 한팀에서만 뛰고 해당 팀 감독을 맡아 첫 시즌에 우승한 건 추승균 감독이 유일하다. 김주성 감독이 이번에 우승하면 '원클럽맨'에서 해당 팀 사령탑 데뷔 시즌에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두 번째 감독이 된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002~03시즌 원주 TG삼보(DB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데뷔, 루키 시즌에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17~18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한팀에서만 뛰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로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21년이 지난 지금, 이번에는 같은 팀에서 사령탑 데뷔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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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봄 농구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은 분홍빛…축제 약속한 선수들

‘봄 농구’를 앞둔 기대감은 선수들도, 팬들도 한마음이었다. 5일 서울 상암동의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리그 1~4위를 차지한 청주 KB·아산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 사령탑과 대표 선수가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서 ‘우승’을 외쳤다.우승에 대한 굳은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분홍빛으로 꾸며진 행사장에는 웃음꽃이 폈다. 4개 구단 팬들은 행사장에 집결해 열띤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특히 행사 중간에는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이색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한 팬은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를 향해 3점슛의 비결에 대해 물었다. 동호회에서 활용하기 위한 조언을 구한 것이다. 이에 키아나는 “특별한 비밀이 없다. 그냥 연습을 많이 했다”라는 만점 답변을 남겼다. 이어 한국어 강사에 대한 질의도 향했는데, 키아나는 “별도로 과외를 받고 있고, 팀에서는 배혜윤 선수와 조수아 선수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는 긴장한 듯한 목소리와 함께 한국어로 “부끄러워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하나원큐 양인영을 향해선 ‘남사친’에 대한 질의가 향했다.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 이관희와의 친분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양인영은 “남사친이라기보단, 그냥 직장 동료다. 스타병에 걸렸다는 소문을 들었다”라고 농담했다. 팬들의 요청 중엔 상대를 향한 선전포고도 있었다. 이에 배혜윤은 “이겨볼게요”라고 했고, 우리은행 김단비는 “아마 안 될걸”이라고 받아쳤다. 우리은행 박지현은 위성우 감독의 이름으로 한 삼행시로 다시 한번 박수를 받았다. 그는 앞서 “위성우 감독님, 성격이, (다 같이) 우~”라고 말해 웃음을 안긴 기억이 있다. 이날도 비슷한 농담을 전하는 센스를 보여줬다.이어 우승 공약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선수들은 ‘팬 미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약속을 했다. 먼저 삼성생명 배혜윤은 에버랜드 팬 미팅을 외쳤다. 이에 우리은행 박지현도 “지난 시즌 우승 공약으로 팬 미팅을 약속했는데, 못 해 드린 게 마음에 걸린다. 꼭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마이크를 넘겨받은 KB 박지수는 “하고 싶은게 많다. 선수들끼리 확실히 정해서 말씀드리겠다”면서도 “김완수 감독님이 부르는 ‘질풍가도’를 약속하겠다”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끝으로 하나원큐 신지현은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팬 미팅은 무조건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완 감독 역시 “우승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힘을 보탰다. 선수들은 행사를 마친 뒤에도 팬 사인회·기념촬영 등 마지막까지 꼼꼼한 팬 서비스를 선보인 뒤 행사장을 떠났다. 이들은 오는 주말 코트로 향해 봄 농구의 서막을 열 예정이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3.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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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삼성, 한국가스공사 상대로 연승 도전…김효범 감독대행 “오히려 부담, 스페이싱이 중요”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이정현-코피 코번 원투펀치를 앞세워 앤드류 니콜슨이 없는 한국가스공사와 격돌한다.삼성과 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격돌한다. 리그 10위 삼성과, 7위 한국가스공사의 매치업이다. 두 팀의 6번째 맞대결이기도 하다.최근 흐름은 삼성이 조금 우위다. 삼성은 2월 이후 5승 3패를 기록했다. 5라운드 기준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같은 기간 4승 4패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수 있지만,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는 6경기에 달해 5할 이상 승률이 필요하다.맞대결에서는 ‘3연승’과 ‘3연승’의 대결이다. 삼성은 최근 홈에서 치른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3연승이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삼성전에서 3연승이다. 이날 한 기록은 깨진다는 의미다.변수는 외국인 선수의 유무다. 평균 득점 4위(23.1득점)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은 지난 2일 원주 DB와의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렸고, 이날 결장한다.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낙현 역시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힘들다.반면 평균 득점 3위(23.3득점) 삼성 코피 코번은 지난 경기서 3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5라운드 평균 득점은 무려 28득점으로, 가장 페이스가 가파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한국가스공사를 더 경계했다. 김 감독대행은 “오히려 코번을 막기 위해 더 자유롭게 트랩 디펜스를 시도할 것 같다. 에너지 레벨도 높지 않나. 스페이싱을 잘 잡고,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짚었다.사실상 시즌 최하위를 확정한 삼성은 후반기 나아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승리한다면 2연승. 김 감독대행은 최근 팀이 달라진 점에 대해 “패배 의식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상대가 10-0, 20-0 등 앞서갈 때 우리 선수들이 멘털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는데, 그런 게 줄어들었다”면서 “동기부여도 더 생기고 있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특히 김효범 감독대행이 언급한 건 역할 분담이다. 김 감독대행은 “공격적인 부분에선 선수들의 역할에 대한 정리가 잘 됐다. 후반기 수비 기록을 보면 상대 3점슛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선수들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치켜세웠다.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김효범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성장을 거듭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무조건 늘리는 것이 아닌, 승리 분위기를 통한 육성이다. 김 감독대행은 “무작정 선수를 투입하면 ‘막농구’가 느는 것이다.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배우고 습득해야 한다”라고 짚었다.한편 기대를 모은 조준희의 기용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조준희 선수는 열정·자세·의지·몸 상태 모두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5대5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부족하다. 지금보다는, 비시즌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기대를 건다. 니콜슨, 김낙현이 코트를 밟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상대가 스위치 디펜스로 나올 텐데, 벨란겔 선수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스위치 된다면 넓게 포진해 아이솔레이션을 주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혁 감독이 이날 경계하는 점 중 하나는 단연 삼성의 인사이드다. 강혁 감독은 “코번 선수가 인사이드에서 공을 잡으면 막을 수가 없다. 윙에서부터 트랩을 일찍 가야 하는데, 워낙 센스가 뛰어난 선수다. 상대적으로 공격 확률이 떨어지는 경로를 열어줘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부상 선수인 니콜슨과 김낙현의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니콜슨은 발목, 김낙현은 무릎 통증이 있다. 강혁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내려가서 트레이너와의 미팅을 통해 복귀 시점을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끝으로 강혁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후 3번째 경기를 앞뒀다. 구단과의 동행을 2년 더 연장한 만큼, 장기적인 구상도에 대한 질의도 향했다. 이에 강혁 감독은 “후반기 구축한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한다. 일단 우리 팀에서 리바운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부상으로 이탈한 신주영 선수를 최대한 지도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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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프림 26득점’…현대모비스, 농구영신 매치서 승리, 한국가스공사전 9연승

울산 현대모비스가 게이지 프림의 26득점 활약을 앞세워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에서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한 때 15점까지 달아났음에도 역전을 허용했지만, 재차 리드를 가져와 2023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대구실내체육관은 정규리그 첫 만원 관중 기록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농구영신’ 매치에서 90-83로 이겼다.농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한 단어다. 매년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이하는 매치다. 지난 2016년 고양 체육관(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처음 시작된 농구영신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5차례 모두 매진 기록을 썼다. 지난 2019년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현 수원 KT)와 창원 LG의 경기에선 농구영신 최다 관중인 7833명이 운집했다. 지난해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전주 KCC(현 부산 KCC)의 경기에선 4100석이 매진됐다.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팀이 농구영신을 치르는 건 처음. 대구실내체육관에선 353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미 경기 전부터 ‘매진’이 예고됐다. 실제 운영석인 3461석은 이미 매진된 것. 여기에 시야 방해석인 현장 판매분도 팬들의 지갑을 열었다. 전반 종료 뒤, 공식적인 관중 기록이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금일 경기는 운영 좌석 3461석에, 현장 판매분 72석을 추가한 3533명이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현장 판매분의 경우, 시야 방해석임에도 팬들의 구매가 이뤄졌다. 이날 대구의 뜨거운 농기 열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4승 1패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3년을 마쳤다. 동시에 한국가스공사전 연승 기록을 ‘9’로 늘렸다. 리그 기록은 13승(14패)째. 5할 승률을 가시권에 뒀다. 5위 KCC와의 격차는 단 2경기다. 승리의 주역은 프림이었다. 그는 26득점 8리바운드를 보태 코트를 지배했다. 박무빈(10득점 6어시스트) 김지완(11득점) 이우석(10득점 6리바운드)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졌다.한편 한국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전 9연패라는 악몽을 이어가게 됐다. 시즌 20패(7승)째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3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승민과 김낙현이 나란히 11득점을 올렸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한 끗이 모자랐다. 이날 경기는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농구영신 기념 시투를 시작으로 버저가 울렸다. 강혁 감독대행은 김낙현·벨란겔·신승민·이대헌·니콜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동현 감독은 박무빈·김국찬·최진수·케베 알루마·장재석으로 맞섰다.경기 초반부터 열띤 공방전이 오갔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일까. 환호도 야유도 대구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포문을 연 건 현대모비스였다. 김국찬과 장재석이 투맨 게임에 성공해 가볍게 림을 갈랐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는 김낙현과 박무빈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알루마가 김국찬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에 성공하자, 니콜슨과 이대헌이 연속 득점으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이후 흐름을 탄 건 현대모비스였다. 최진수의 수비 리바운드 이후, 박무빈의 패스를 받은 알루마가 좌중간 3점슛에 성공해 격차를 5로 벌렸다. 이어 2분 59초를 남겨두고는 신승민의 U-파울이 나오며 현대모비스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때 반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건 니콜슨. 그는 골밑 덩크슛에 이어, 장재석을 앞에 두고 득점을 올렸다.1쿼터 두 팀은 야투 성공률 53%을 웃도는 공격 효율을 뽐냈다. 현대모비스가 27-2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조동현 감독은 미구엘 옥존을 투입했다. 지난 29일 등록을 마친 그의 KBL 데뷔전이었다. 그는 첫 공격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포문을 열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맥스웰이 공격 리바운드 후 림을 갈랐다. 한편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는 이어졌다. 김지완이 레이업을 시도했는데, 차바위가 멋진 블록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중반을 거듭할수록 두 팀의 강한 수비가 오갔다. 프림은 스크린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했고, 신승민은 트래블링을 기록했다.승부의 균열을 낸 건 베테랑 함지훈이었다. 그는 연이은 어시스트로 이우석과 프림의 쉬운 득점을 도왔다. 현대모비스가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 차로 앞선 순간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절반이 막 지난 시점에서 김낙현이 3번째 파울을 범한 것이 변수였다. 이어 프림은 맥스웰을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강혁 감독대행은 니콜슨을 다시 투입해 맞섰다.니콜슨은 투입 후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이어 함지훈으로부터 공을 뺏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원대의 턴오버가 나와 공격 흐름이 끊겼다.이후 현대모비스의 질주가 이어졌다. 프림이 니콜슨 앞에서 덩크슛에 성공하더니, 함지훈의 패스를 받아 쉬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프림의 골밑 존재감은 김지완의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이대헌의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프림의 골밑 공략은 이어졌다. 2쿼터에만 16득점. 야투 성공률은 83%에 달했다. 함지훈 역시 4득점 6어시스트를 보태 공격 조립 능력을 뽐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종료 시점 56-45으로 달아났다. 정비를 마친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초반부터 힘을 냈다. 차바위의 블록 이후, 니콜슨이 3점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첫 야투 3개에 모두 성공하며 홀로 8득점을 몰아쳤다.현대모비스에선 이우석과 박무빈이 연이은 득점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홈팀은 이대헌, 신승민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이후 김준일이 턴오버를 범하며 현대모비스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공격권에서 김낙현은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격차를 4까지 좁혔다. 수비까지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센스 있는 패스에 이어 신승민의 레이업 득점까지 나왔다.3쿼터 기세는 분명 한국가스공사의 몫이었다. 신승민이 공을 놓쳐 공격권을 내줬지만, 사이드라인에서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는 니콜슨이 우중간 2점슛으로 이어져 동점을 만들더니, 신승민이 속공 레이업 득점으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권에서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공격이 무산됐다. 옥존의 3점슛 마저 림을 외면했다.반면 맥스웰은 프림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득점을 올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만 야투 성공률 69% 동반 24득점을 몰아쳤다. 반면 상대 야투는 29%로 억제하는 뛰어난 팀 디펜스를 선보였다. 3쿼터 종료 시점 한국가스공사가 71-69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프림의 득점과 옥존의 자유투로 역전했다. 다만 김준일이 턴오버를 범했고, 7분 16초만에 팀 파울에 걸려 어려움을 맞이했다. 자유투 라인에 선 니콜슨은 이날 경기 6번째 동점을 이뤘다.현대모비스는 6분 48초를 남겨두고 이우석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됐다. 여전히 팽팽한 흐름 싸움이 이어졌다.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던 이우석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4로 벌렸다.이어 김지완이 4쿼터 3분 40초를 남겨두고 프림의 스크린을 받아 3점슛을 터뜨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연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응수했다.하지만 현대모비스가 프림,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8점까지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는 1분 54초를 남겨두고 차바위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마지막 추격전에 나섰다. 하지만 김낙현의 레이업 시도는 불발됐고, 무릎 통증을 코트를 떠났다. 결국 프림이 쐐기 자유투에 성공해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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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1위’ 김종규의 반성 “이런 출발 안 돼, 역전의 비결은 수비”

프로농구 원주 DB가 한 때 16점 차까지 벌어진 격차를 뒤집고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팀 승리에도 DB 김종규는 “이런 출발을 해선 안 된다”라며 반성했다.DB는 19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9-91로 이겼다. DB는 이날 전반 잦은 턴오버와 파울로 자멸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밀려 격차가 16점까지 벌어진 때도 있었다. DB가 자랑하는 이선 알바노·강상재가 각각 수비와 파울에 발목을 잡힌 것이 치명타였다.하지만 DB에는 디드릭 로슨와 김종규가 있었다. 전반에는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가 더 빛났지만, 후반 들어 김종규와 로슨의 수비가 더욱 돋보이기 시작했다. 중간에는 박승재, 후반에는 박인웅 등 벤치 멤버들이 적재적소 활약을 펼쳐 추격의 끈을 계속 놓지 않았다. 결국 4쿼터 막바지 강상재의 3점슛, 알바노와 박인웅의 쐐기 득점을 묶어 짜릿한 9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김종규는 16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꽉 채웠다. 로슨은 29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종규는 “먼저 백투백 경기였고, 경기를 예상한 점이 있었으나 초반에 너무 기세에 밀렸다”면서 “어쨌든 큰 점수 차를 뒤집을 수 있다는 힘이 강점이지만, 반성도 많이 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김종규는 이날 오누아쿠와 오랜만에 재회해 코트를 누볐다. 두 선수는 지난 2019~20시즌 DB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DB는 초반에는 로슨을, 후반에는 김종규로 오누아쿠를 견제했다. 취재진이 ‘오누아쿠와 맞대결한 심정’을 묻자, 김종규는 “수비는 여전하다”라고 혀를 내두른 뒤 “패스 센스가 더 좋아진 것 같다. 시야도 좋아서 애를 먹었다. 하지만 다른 수비 대안을 연습했기 때문에 잘 막아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결정적으로 박인웅 선수가 결정적일 때 3점슛을 넣어줘서 힘이 됐다”라며 후배를 격려하기도 했다. 함께 자리한 박인웅은 “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어 너무 좋다. 내가 후반에 안일한 플레이를 해서 분위기가 넘어갈 뻔했는데, 감독님, 코치님, 형들이 모두 격려해 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이어 4쿼터 2분 59초를 남기고 터뜨린 역전 3점슛에 대해선 “제가 넣을 때 보면 항상 수비에서 먼저 얻어맞고 넣은 기억이 있다”고 웃은 뒤 “정말 살 떨리는 기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박인웅은 이날 18분 동안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몰아쳤다. 야투성공률은 100%. 김주성 DB 감독 역시 경기 뒤 박인웅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끝으로 김종규는 올 시즌 DB가 후반에 강한 이유에 대해 “결국 농구에는 확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뒤 “전반과 후반의 슛감이 크게 다르더라도 결국 평균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수비는 그렇지 않다. 수비로 파생되는 리바운드, 속공 이것은 우리의 큰 장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을 때,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모두가 했다”라고 돌아보며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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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담] KB가 우승 후보 1순위…‘디펜딩 챔프’ 우리은행과 양강구도 예상

여자프로농구 6개 팀이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3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6개 팀 사령탑과 각 팀 선수 둘씩 총 18명이 자리를 빛냈다. 부천 하나원큐는 코로나19에 걸린 김도완 감독 대신 허윤자 코치가 대신 참석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50명의 팬도 참석해 더욱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처음 입장한 청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과 박지수, 강이슬은 함께 손가락으로 별 모양을 만들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가장 늦게 등장한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 박지현도 별 모양을 만들었다. 김단비는 “별 따러 가자는 의미였다. 돌아오는 시즌도 별을 하나 더 따기 위해 한 것”이라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부산 BNK 썸을 꺾고 10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팬·선수·미디어가 예상한 ‘올해의 우승팀’에서는 2위에 올랐다. 슈퍼스타이자 에이스인 박지수가 돌아온 KB가 단연 우승 후보 1순위다. 팬·선수·미디어 모두 두 팀을 우승후보 1, 2위로 꼽았다. 두 팀이 이번 시즌 양강구도를 형성한다는 전망이 그만큼 지배적이다. 김완수 KB 감독은 “기쁘고 부담스럽기보다 (우승후보로) 지목해 주셨기에 성적으로 보답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우리가 하던 대로 준비했다. (박)지수나 (강)이슬이나 모든 선수가 건강하게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우승 후보로 뽑힌 것을 경계했다. 그는 “강팀이라고 어렵고 약팀이라 쉬운 것은 아니다. 올 시즌은 약팀으로 분류된 하나은행도 선수 보강이 잘 됐다. 어느 팀 하나 대충해서 될 팀은 없다고 본다. 우리 팀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완수 감독 역시 같은 의견을 전했다. 김완수 감독은 올 시즌 각오를 전하는 키워드로 ‘노란 악마’를 말했다. 그는 “우리와 경기하는 5개 팀에 노란색을 악마 같고 지긋지긋한 색깔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말을 들은 강이슬은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노란 악마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천사는 내가 하겠다”며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 슬로건은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했다’이다. 이번 시즌도 우리은행만의 스타일을 하자는 의미로 그렇게 정했다”고 전했다. 다른 팀들도 각기 강렬한 키워드로 새 시즌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올 시즌 가야 할 방향은 ‘배드걸스’다. 나쁜 의미의 배드걸스가 아닌, 좋은 의미의 배드걸스가 될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팀 내 핵심 선수인 키아나 스미스는 “감독님이 정한 배드걸스 키워드가 정말 맘에 든다. 열정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5위로 시즌을 마감하리란 예상에 “(키워드를) ‘뚜껑 열고 전쟁이다’로 정했다. 매년 우리 팀을 약하다고 많이 하시는데, 우리 선수들이 뚜껑 열고 싸워봐야 한다. 선수들한테 농구 선수가 아니라 여전사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팬들의 참여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우리은행 박지현은 “위성우 감독님, 성격이, 우~”라는 센스 있는 삼행시로 행사장을 더 밝게 만들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3.10.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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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친정팀’ 꺾은 오세근 “라커룸 혼동해…팬들 박수에 감사”

“어제 연습할 땐 특별한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 굉장히 어색했다. 홈팀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했다.”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오세근이 친정팀 안양 정관장과의 개막전을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74로 이겼다.이날 경기는 ‘신흥 라이벌’ SK와 정관장의 맞대결로 먼저 주목받았다. 두 팀은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격돌했고,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최종적으로 웃은 건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SK를 꺾은 바 있다.동시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 이유는 바로 SK 유니폼을 입은 오세근의 친정팀 방문이었다. 오세근은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0년 넘게 안양실내체육관의 주인공을 맡았다. 당해 신인왕은 물론 4번의 챔프전 우승(2012·2017·2021·2023)을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하지만 오세근은 지난여름 자유계약(FA) 이적으로 정든 안양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행선지가 SK였는데, 개막 첫 경기만에 친정팀과 마주하는 이색적인 매치업이 완성됐다.이날의 주인공은 46득점을 터뜨린 자밀 워니의 몫이었다. 다만 오세근 역시 24분 동안 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오세근은 “첫 경기를 정관장과 해서 굉장히 새롭다.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 기쁘다”면서도 “솔직히 오늘 경기는 워니가 다 했다”라고 웃었다.한편 경기 뒤 전희철 감독은 이날 오세근의 활약에 대해 “센스가 좋았다”라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오세근에게 전달하자, 그는 “일단 함께 운동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다. 맞춰야 할 게 많지만, 더 좋아질 것 같다. 선수들과 꾸준히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시간문제일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SK는 이날 화려한 공격력으로 정관장을 격파했다. 다만 오세근은 “초반 대릴 먼로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상대할 때 아쉬운 부분, 당황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수비에 대한 보완을 강조했다. 이어 “수비 보완점이 이뤄진다면, 우리 팀은 속공·리바운드·세트오펜스 등 확실한 루트가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경기 직전에는 정관장 선수단을 향한 반지 전달식과 ‘V4 우승기 라이징’ 행사가 열렸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인 오세근 역시 행사에 함께했다. 경기 전 SK의 선발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 오세근을 향해 팬들은 열띤 환호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오세근은 “제가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어제 연습할 땐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 원정 라커룸으로 향하니 어색하더라. 자연스럽게 홈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했다”라고 웃은 뒤 “팬분들을 마주하니 굉장히 긴장됐다. 다만 5개월 전의 느낌이 돌아와 시합에 문제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안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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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개막전 승리 가져간 전희철 감독의 웃음 “노인네, 아니 노인즈의 센스가 좋았다”

개막전 ‘승장’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팀 내 베테랑들을 치켜세웠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74로 이겼다. 쿼터별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운 승리였다.특히 SK는 신흥 라이벌로 꼽히는 정관장과의 매치업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팀은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자웅을 겨뤘고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정관장이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는 물론, 챔프전에서도 SK를 꺾으며 웃은 바 있다. 하지만 SK는 이날 안양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을 상대로 15점 차 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전희철 감독은 “노인즈(나이 많은 선수)들 센스가 상당히 좋았다”면서 “4쿼터 초반 좋은 분위기를 잘 잡았다. 경기 중 신장을 높이기도 하고, 여러 운용을 썼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 감독은 ‘노인즈’가 아닌, ‘노인네’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SK의 노인즈 김선형은 7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허일영(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오세근(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자밀 워니였다. 그는 이날 약 35분 동안 46득점 11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46득점은 워니의 KBL 단일 경기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다만 워니 외에는 득점 지원이 잠잠했다. 다음 최다 득점자가 고메즈 딜 리아노, 오세근(8득점)이었다. 김선형 역시 7득점에 그쳤다. 전희철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잘 되는 공격의 틀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봤다”라면서 “만약 정관장에서 다른 더블팀과 같은 다른 수비법을 가져왔으면 변화를 줬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또 워니가 계속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여줬다. 50득점을 넣지 못해 아쉬워하더라”라고 웃었다. 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친정팀과 마주한 오세근의 활약에 대해 “슛을 아끼더라. 패턴 플레이 통해서 공간 나면 쏘라고 주문했는데…”라면서도 “센스나 타이밍이 확실히 좋다. 특히 고참끼리 좋은 활약을 펼쳤고, 특히 스페이싱 효율이 높았다. 보완해야 할 점은 찾았는데, 공개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시즌 진행하면서 더 심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 충분히 만족했다”라고 평했다.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SK는 오는 22일 홈에서 수원 KT와 격돌을 앞뒀다.안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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