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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해외서 난리 난 '불닭'...삼양식품, 농심보다 더 벌었다

올해 국내 라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해외 불닭볶음면 인기로 '만년 3등' 삼양식품이 업계 1위 농심을 밀어내고 이른바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거듭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도 농심을 제쳤다. 삼양식품의 시총이 농심을 넘어선 건 한국거래소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1분기 영업익 801억원…라면 3사 중 1위19일 라면 3사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12.0% 늘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줄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라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문 20.8%을 기록했다. 오뚜기 8.3%의 150.6배, 농심 7.0%의 197.1%에 달했다.매출액 증가세 역시 삼양식품이 압도적이다.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늘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매출액은 8836억원으로 3.1% 느는데 그쳤다. 농심 매출은 872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글로벌 신드롬 효과삼양식품의 눈부신 성장은 '불닭볶음면'의 흥행 덕분이다.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입소문을 타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불닭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뜨거웠다.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챌린지 형태로 전파됐다.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16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는 까르보붉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카디비는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제품(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영상은 댓글 4만3000여 개, 조회수 5770만회를 넘어섰다.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28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상한가…시총도 농심 추월삼양식품의 역대급 실적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5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3조3635억원까지 오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3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농심 시총을 추월해 라면 업계 1위에 올랐던 삼양식품은 이날 상한가로 2위와의 시총 격차를 9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향후 전망도 밝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증권사들은 해외 입맛을 잡아 영토를 확장하는 삼양식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서 보기 힘든 희대의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왔다. 예상 실적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며 목표 주가를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끌어올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07:00
경제일반

농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먹태깡·신라면 효과

농심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 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0%, 영업이익은 8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국내에서 선보인 신제품도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고, 중국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상승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 외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22년 5월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국내 수출도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국내사업은 신제품 효과가 컸다. 특히 작년 하반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전년대비 국내사업 매출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제품 매출이 기여했다.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또한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로 내실을 함께 다져갈 예정이다.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작년 한 해 세계에서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고, 독창적인 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사업과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14 17:23
경제일반

농심 신라면, 2년 연속 매출 1조원 넘어

농심은 신라면의 2023년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1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판매량은 16억6000만개로, 전 세계에서 1초에 53개씩 판매가 된 셈이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2023년까지 누적 매출액은 17조 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약 386억개로 집계됐다.1991년부터 2023년까지 33년 간 국내 라면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신라면은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더욱 돋보인다. 2021년 해외 매출이 국내를 뛰어넘은 데 이어 2022년 첫 1조원 매출을 돌파했고, 2023년 국내외 영업 호조세가 지속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앞으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대표 라면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라면 브랜드로서 신라면의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해외 매출비중이 약 6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1986년 신라면 출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보내주신 국내 소비자분들의 사랑을 동력으로 해외에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라면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4 14:15
e스포츠(게임)

'롤드컵 우승' T1, 젠지에 설욕할까…2024 LCK 스프링 17일 개막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T1이 다가오는 스프링 시즌 개막과 동시에 천적 젠지와 라이벌전을 펼친다.LoL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오는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4 LCK 스프링 시즌의 막을 올린다고 16일 밝혔다.개막 첫 경기에서는 DRX와 농심 레드포스가 만난다.2022년 롤드컵에서 우승한 뒤 부진에 빠졌던 DRX는 베테랑인 '라스칼' 김광희가 중심을 잡고 유망 신인들을 이끄는 라인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2023년 LCK 챌린저스 리그 소속 선수들을 대거 콜업한 농심 레드포스는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포부다. 개막일 2경기에는 손에 땀을 쥐는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2022 LCK 스프링부터 2023 LCK 서머까지 네 스플릿 연속 결승전에서 혈전을 벌인 젠지와 T1이 대결한다.젠지가 2022 서머부터 최근 결승전까지 모두 승리하면서 LCK 역사상 네 번째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해 T1을 압도하고 있다.T1은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한 선수들과 모두 계약에 성공하면서 우승 멤버를 유지했다. 여기에 원년 멤버인 김정균 감독을 영입해 대기록에 도전한다.T1은 지난 10일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9개 팀의 만장일치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혔다.젠지는 사령탑과 코칭 스태프, 주전 3명을 모두 교체했다.인빅터스 게이밍에서 2018년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김정수 감독을 영입했고, 2014년 롤드컵 결승전 MVP 출신인 '마타' 조세형을 코치로 품었다.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 등 기존 선수들에 더해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등 베테랑들을 불러들여 전력을 보강했다. LCK 사상 유례가 없는 4연속 우승을 노린다.2024 LCK 스프링은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현장 관람 티켓은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6 15:52
경제일반

호실적 라면업계…정부의 두 번째 가격 인하 압박에 속앓이

라면 3사가 일제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다. 농심은 물론 삼양식품과 오뚜기 역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마냥 웃지만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또다시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서다.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9% 증가한 5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559억원으로 5.3% 늘었고 순이익은 76.9% 증가한 500억원이다.농심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이 약 200억원이고 국내 법인의 수출이익을 합산하면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 사업에서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도 43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4.7% 늘었다. 3분기 매출은 335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전체 매출의 약 72%인 2398억원은 해외 사업을 통해 올렸다. 분기 기준 해외사업 매출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의 1∼3분기 매출은 8662억원으로 '올해 매출 1조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진라면 등을 생산하는 오뚜기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8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7.6% 증가했고, 매출은 9087억원으로 10.6% 늘었다.업계는 K콘텐츠 확산에 따라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당분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3분기 라면 수출액은 6억9731만 달러(약 8995억원)로, 작년 동기(5억6814만달러)보다 22.7%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과 핑크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라면 제조사들은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당장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 가격을 더 내릴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 7월 정부는 라면 업계에 국제 밀 가격 하락 등의 이유를 들어 제품가 인하를 압박했고, 이를 이기지 못한 기업들은 일부 제품 가격을 소폭 인하한 바 있다.당시 농심은 신라면 가격을 50원 내렸고, 오뚜기는 라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진라면을 제외한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삼양식품은 라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불닭볶음면을 제외한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4.7% 낮췄다.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앞서 일부 라면 제품가를 낮춘 것이 '생색내기'에 불과했다며 라면 업계가 인기 제품과 더 다양한 제품으로까지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정부도 또다시 가격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15일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농심을 방문한 데 이어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이 지난달 23일 삼양식품을 찾았다. 표면상 물가 안정 정책에 협조를 구한 것이지만, 실상은 가격 인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밀 국제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톤(t) 당 밀 국제가격은 216.18달러로 전년 동기(332.43달러) 대비 34.9% 하락했다. 다만 제분용 밀 수입 가격은 지난달 기준 t 당 32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6% 내렸으나 평년보다는 3.8% 올랐다.정부의 압박에 라면 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증가의 상당 부분이 해외 매출에서 발생했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저조했던 전년도 실적의 기저효과일 뿐"이라며 "밀 등 원재료 가격이 들쑥날쑥할 때마다 가격을 임의로 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해서 국내 가격을 낮추라는 건 맞지 않는다"며 "정부가 제조사의 어려움도 고려하면서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데 동참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1 07:00
경제일반

식품사, 물가 상승에 편승 주머니 채웠나

주요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기도 했지만, 가격 인상을 잇달아 단행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롯데제과·SPC삼립 등 3사가 대형 식품기업의 척도로 여겨지는 매출 '3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농심은 2022년 매출 3조1291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5.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농심의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농심과 더불어 지난해 새롭게 SPC삼립도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SPC삼립은 매출은 3조3145억원으로 12.5% 증가, 영업이익은 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32억원으로 31.6% 늘었다. SPC삼립은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롯데제과도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겼다. 롯데제과의 2021년 매출액은 2조1454억원이었는데 롯데푸드 흡수 합병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조745억원을 기록했다.이에 연 매출 3조원을 넘기는 식품기업은 2021년까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현대그린푸드 등 4개였는데, 지난해 3곳이 추가돼 7곳으로 늘었다.오뚜기는 아직 실적 공개 전이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3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오뚜기까지 포함하면 식품업계 3조원 클럽은 총 8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이미 ‘3조 클럽’에 진입했거나, 곧 진입할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2021년 매출 3조를 돌파한 대상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7% 증가한 4조854억원으로 4조원 돌파를 달성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6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사들의 호실적은 가격 인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커진 원자재가 부담 등을 이유로 가격을 잇따라 올렸다.1분기에는 주류 업체와 음료 업체가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의 간편 냉동식품 등의 가격이 올랐다. 2분기에는 농심, 롯데제과, 오뚜기, 풀무원, CJ제일제당 등이 과자와 냉동피자, 햄류 등의 가격을 조정했고, 3분기에는 식용유, 라면, 김치 등의 가격이 인상됐다. 4분기에는 우유 등 유제품과 간장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중 농심은 지난해 3월 스낵 가격을 올린 데 이어, 6개월 뒤인 9월 라면 26종, 스낵 23종의 출고 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했다. 롯데제과도 지난해 4월 과자와 빙과류 등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빙과류와 제과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기가 지속 짧아지고 있다"며 "판매 가격 조정은 원부자재 상승 비용을 포함해 향후 상승할 수 있는 가격 폭을 고려해 이뤄지는데, 이런 원칙보다 기업 이윤을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식품 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며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빈도를 줄여 결과적으로 식품 업계의 실적이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식품 업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식품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매출 대비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며 "이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올해도 여전히 소비자 가격 인상 요인이 다분하다는 얘기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13 07:00
e스포츠(게임)

디플러스 기아·T1 예상대로 선두권 

디플러스 기아(전 담원 기아)가 올해 LCK 시즌 개막부터 강한 모습을 보였다. LCK 참가팀들이 디플러스를 강팀으로 꼽은 예측이 빗나가지 않았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주차가 진행됐다. 그 결과 디플러스 기아(DK)와 T1, 브리온이 각각 2승을 거두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특히 DK는 LCK 10개 팀 중 가장 많은 5개 팀이 스프링 강세를 점친 팀답게 강력한 전력을 선보이며 단독 1위(득실차 4점)에 올랐다. DK는 2022년 롤드컵 우승팀인 DRX와 18일 개막전에서 맞붙어 압도적인 격차를 뽐내면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완승했다. 지난 20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더욱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 킬 스코어 18대 3으로 대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 11대 1로 완승을 거두면서 1시간이 채 되기 전에 2대 0 승리를 확정지었다. DK의 강력함은 하단 듀오에서 나왔다. 새로 영입한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안정감과 노련미는 물론이고 폭발적인 파괴력을 보태면서 킬링 머신으로 다시 태어났고, 이를 보좌하는 '켈린' 김형규는 네 세트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3킬 59어시스트를 기록,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T1도 강팀다운 경기력을 보였다. 18일 2022년 LCK 스프링과 서머 결승에서 연달아 맞붙었던 젠지를 맞아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고, 20일 KT 롤스터와의 이동 통신사 맞수 대결에서는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가져가며 2연승을 달렸다. 특히 T1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출전 경기수, 통산 승수, 킬 스코어에서 단독 1위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상혁은 KT와의 대결에서 어시스트를 보태 '고릴라' 강범현이 갖고 있던 어시스트 기록을 넘어서며 또 하나의 LCK 통산 기록 1위를 만들어냈다. 이상혁은 또 LCK 사상 처음으로 2700킬을 달성하면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만년 하위권이던 브리온는 이번 1주차에서 2연승을 달리며 이변을 연출했다. 19일 농심 레드포스, 21일 광동 프릭스를 연이어 격파하며 T1과 공동 2위(득실차 3점)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LCK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할 때 합류한 브리온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스프링 개막 주차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023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1.23 09:20
산업

북미서 팔팔 끓는 '신라면'…농심, 사상 최대 실적 예상

농심은 올해 북미 매출이 전년 대비 23% 성장한 4억8600만 달러(약 6407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미국인이 즐겨 찾는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한 신라면의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이 늘어나 성장세에 탄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4월부터 미국 제2공장을 가동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고려해 생산기지를 늘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제1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수출까지 동원하며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용기면 2개 고속라인을 갖췄으며 신라면 등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제품의 대량생산기지가 돼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북미 시장 성장을 이끈 대표제품은 단연 ‘신라면’이었다. 신라면(봉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8300만 달러(약 1094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블랙(봉지)도 전년 대비 각각 37%와 20% 매출이 오르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이들은 매출 순위 톱5에 드는 대표 인기제품”이라며 “제2공장 가동에 힘입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며 법인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마트별 농심 제품 매출액 증가폭을 살펴보면 월마트는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컵 입점 점포 확대가 주효했다. 또 크로거(31%)와 샘스클럽(89%)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 성장에 힘입어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법인+수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12억4990만 달러(약 1조648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8억 달러(약 1조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 역전의 신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30 16:43
경제일반

라면 업계, 너도나도 공장 준공…해외 시장 공략

라면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제품 생산과 시장 공급량 증대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내수 시장의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영토 확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2400억 원을 투자한 밀양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밀양시 부북면에 위치한 삼양식품 밀양공장은 연 면적 7만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다. 부산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한다. 연간 라면 생산량은 최대 6억 개에 달한다. 삼양식품이 공장을 설립한 것은 원주공장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해외 수요 급증에 따라 2019년부터 신공장 설립을 추진해 2020년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품질관리와 국내 고용 창출 등을 고려해 밀양시에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를 필두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 원에서 2021년 3886억 원으로 5년 만에 4배 증가했다. 2016년 26% 수준이었던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 역시 2019년 50%, 지난해 60%를 넘어섰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준공식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하지만, 삼양식품은 앞으로도 메이드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걸고 K푸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쿠카몽가시에 위치한 제2공장의 가동에 들어갔다. 2005년 제1공장을 지은 후 17년 만이다. 연간 3억5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하는 제2공장 본격 가동으로 농심은 연간 총 8억5000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약 2만6800㎡ 규모의 제2공장은 용기면 생산라인 2개와 봉지면 라인 1개로 구성됐다.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현지 수요가 많은 주력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신동원 농심 회장은 미국 라면 시장 1위 일본 토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도전하자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 회장은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이라며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넘버원(1위)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오뚜기는 이미 베트남에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곳을 전략 거점으로 삼아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라면 업체들이 앞다퉈 공장 준공에 나선 건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7652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여파로 라면 수출량이 큰 폭 증가하며, 기저 부담이 있었는데도 지난해 다시 한번 라면 수출이 늘었다. 올해도 라면 수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3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90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 월 수출액이 7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한국 라면의 수출 이정표를 다시 세웠다는 평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13 07:00
e스포츠(게임)

게임사 크래프톤, 대기업 됐다…넷마블·넥슨 이어 세 번째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이 대기업 지위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6개 기업집단을 다음 달 1일 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두나무·보성·KG·일진·OK금융그룹·신영·농심과 함께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자금 유입, 매출액 증가 등의 이유로 게임사로는 넷마블과 넥슨에 이어 세 번째로 대기업집단이 됐다. 기업 총수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정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가 생기고,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등이 금지된다. 크래프톤의 자산 총액은 6조2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기업집단 76곳 중 59위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8863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크래프톤은 배틀로얄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스타 게임사로 떠올랐다. 주력작이 배틀그라운드 하나 밖에 없지만 국내 빅3 게임사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에 크게 뒤지지 않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8월 상장으로 4조3098억 원을 공모했으며, 게임 대장주에 올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4.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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