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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CJ, 미래경영연구원장에 이석준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명

CJ그룹이 이석준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CJ 미래경영연구원장으로 영입했다.CJ그룹은 이달 초 이 전 회장을 지주사로 영입해 미래경영연구원장 겸 인재원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이 신임 원장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재정금융정책 전문가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CJ그룹 측은 이날 “이석준 미래경영연구원장은 인재원장을 겸임하며, 그룹 중기전략 달성과 미래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13 16:47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진 시중 은행들… 연말 은행장 잇단 물갈이로 쇄신

올해 금융권은 배임과 횡령, 불법대출 등 큼직한 금융사고로 얼룩진 한 해였다. 이에 연말에는 시중은행장 5명 중 4명이 물갈이되는 ‘고강도 쇄신 인사’가 이뤄졌다. 매년 경신하던 역대급 실적은 ‘끝물’이라는 얘기까지 더해지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상반기 ‘불완전판매’·하반기 ‘부당대출’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기준 금융사고는 금융사고는 모두 53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건과 비교해 2배 이상(28건)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의 금융사고는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크게 늘었다. 특히 100억원 이상의 대형 금융사고는 2020년 이후 0~2건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올해는 8건이나 발생했다. 올해 은행권 내 금융사고 중 ‘뜨거운 감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었다. 총 616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는데, 이 가운데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지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었다. 조사 결과 269억원에 대해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손 전 회장은 해당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부당대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 직접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지만, 이 마저도 마땅치않게 됐다. 특히 임 회장 재임 중에도 부당대출이 실행된 것이 확인되면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상반기에는 시중은행의 ‘불완전판매’ 논란도 뜨거웠다. 연초에 불거졌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는 그 규모가 1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80%인 15조9000억원 가량이 은행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7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2조4000억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원, 하나은행 2조원, 우리은행 400억원 순이었다.은행들은 자율배상과 더불어 E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금융감독원도 부당권유금지 및 설명의무 위반 등을 근거로 은행의 책임을 물어 30~65% 수준의 배상비율을 산정했다. 부실 판매하는 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를 강화하는 등 방지 대책도 내놨다.그러나 지난 10월까지 투자자 5명 중 1명은 자율배상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사태를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의 이같은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 것”을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 20일에도 이 원장은 감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제대로,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들께 알리려면 지금보다는 1월 중에 하는 게 더 적정하다고 생각해서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 대응 기조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금감원의 정기검사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이슈였던 내부통제 강화가 연말 인사에 반영돼 나타났다”며 “금융권 인사에 ‘쇄신’ 키워드가 붙은 이유기도 하다”라고 말했다.‘쇄신’에 방점…은행장 줄줄이 물갈이연말 5대 금융지주의 강도 높은 물갈이 인사 단행이 이어졌다. KB금융은 연임이 점쳐졌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임기가 만료된 CEO 6명 중 4명을 새 인물로 채웠다. 신한금융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계열사 13곳 중 9곳의 수장을 바꿨다. 하나금융은 이승열 하나은행장 포함, 12곳 중 7곳이 새 CEO를 맞게 됐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우리금융은 은행장과 함께 임기 만료 7명을 일괄 교체했다. 비슷한 상황인 NH농협금융도 임기가 남은 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 대표까지 바꿨다.공교롭게도 올해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적었던 신한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장이 물갈이된 모습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가장 많은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총 670억에 육박한다. 뒤이어 우리은행 600억원, NH농협은행 300억원, 하나은행 70억원, 신한은행 1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지주를 이끄는 대표 계열사인 은행의 수장 교체가 줄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금융사고로 어두웠던 금융권 내 분위기가 대폭 바뀔 것이하는 관측이 나온다.KB국민은행은 이환주 현 KB라이프 대표가 이끌게 된다. 이환주 후보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스타타워 지점장을 거쳐 영업기획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등을 지냈다. 하나은행장 후보에는 이호성 현 하나카드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호성 후보는 1981년 한일은행 대구지점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한 뒤 하나은행 무역센터·삼성센터 지점장, 강남서초 영업본부장, 중앙 영업그룹장, 영남 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부행장)에 이르기까지 약 40년간 영업 쪽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뒤를 이을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는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가장 늦게 발표된 농협은행장 후보 강태영 현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은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과 일선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시중은행장 중 유일하게 2년 임기를 보장 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타 은행과 대비되는 견조한 실적과 사법리스크에 휩쓸리지 않는 내부통제 관리 능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자이익 파티 내년엔 어려울 수도이자이익을 발판 삼아 실적 파티를 열어온 은행권은 올해 소폭 뒤쳐진 성적표를 내면서,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줄었다. 올 상반기 정부의 정책금융 공급 확대로 대출자산 자체는 늘었지만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탓이었다.올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52%로 지난해 말 대비 0.72%포인트(p) 감소했다.대출건전성도 문제로 부상했다. 부실대출이 늘어나며 3분기 대손 비용은 7000억원가량 커졌고, 지난 10월 말 신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대비 0.06%p 늘었다.하반기 들어 나타난 수익성 악화는 내년에 영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게다가 한국은행이 3년 2개월만에 긴축을 멈추고 금리 인하를 시작함에 따라 이자이익 악화도 불가피해졌다. 통상적으로 금리하락기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하락한다.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국내 정치 리스크도 있어서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어서, 대내외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5대 시중은행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현황(단위: 억원)은행 금액KB국민은행 7조8000신한은행 2조4000하나은행 2조우리은행 400농협은행 2조20005대 시중은행 금융사고 현황년도 사고 건수2024년 53건(3분기 누적 기준)2023년 34건2022년 40건2021년 48건2020년 51건시중은행별 금융사고 액수(단위: 억원)은행 금액KB국민은행 670 신한은행 13 하나은행 70 우리은행 600 농협은행 300자료=각사 취합 2024.12.30 09:32
금융·보험·재테크

농협금융 회장 후보에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내정

NH농협금융지주는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취업 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 최종 후보자 공식 발표나 취임은 내년 2월로 미뤄질 전망이다.추천위는 "당일 인터뷰 결과, 1순위 후보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대상으로서, 즉시 선임이 제한돼 내년 1월 24일 취업 심사에서 승인되면 2월 3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2023년 1월 취임한 이석준 현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나는 만큼, 이후 신임 회장 취임까지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이재호 전략기획부문장(부사장)이 회장직을 대행한다. 이 내정자는 행정고시(31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감원 기획·보험 담당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27 15:44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 지울 차기 농협은행장… 물망 오른 3인의 '강 라인'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행장 후보에 오를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측근인 강태영 농협캐피탈 부사장과 강신노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 최영식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3인이다. 이들은 일명 '강 라인'으로 통하는 1966년생 '경남 출신'들이다.'보은 인사' 관행 짙은 농협은행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석용 행장은 오는 12월 31일 임기를 마친다. 지난 2022년 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행장을 최종 은행장 후보에 올린 시점이 12월 22일이었기에 이번에도 임기 만료 1주일 이전에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번과 비슷하게 12월 중순이 지나야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통상적으로 다른 시중은행에서는 '연임'을 두고 거취를 논하지만, 임기를 추가로 부여하지 않는 농협은행의 관행상 이석용 행장은 물러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강호동 회장이 지난 5월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중대사고를 낸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제한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교체에 힘을 싣는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역대 농협중앙회장들이 보은 인사를 이어온 만큼 차기 농협은행장도 강호동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인사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앙회에 인사 개입을 최소화하라고 경고했지만 중앙회는 당국의 관리감독 하에 있는 조직이 아니어서 압박이 덜하기도 하다. 현재 후임 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강 회장의 측근 인사는 모두 3명이다. 강태영 부사장과 강신노 부행장, 최영식 부행장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이들 모두 경남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을 지낸 강 회장과 동향으로, 일명 '강 라인'이라 불린다. 강태영 부사장은 경남 진주, 강신노 부행장은 경남 의령, 최영식 부행장은 경남 하동 출신이다. 강태영 부사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2년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서울강북사업부 사업부장, 인사팀장, 전략기획단 단장 등을 거쳤다. 올해 2월에는 NH농협캐피탈 부사장에 취임했다. 농협 내에서는 디지털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영업맨으로 평가 받는다.강신노 부행장은 농협은행에서 2014년 전략기획부 기획조정팀장, 2015년 광화문금융센터장을 맡았다. 2017년에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재무기획단장을 역임하고 이듬해 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과 기획조정부장으로 일했다. 2022년 12월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 기획통으로 꼽히고 있다.최영식 부행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강 부사장과 동기다. 경남지역본부 단장을 거쳐 농협은행에서는 금융기획부 팀장, 산청군지부장, 감사부 국장 여신관리부장, 경남영업본부장 등 경력을 쌓았다. 이어 강 부행장과 같이 부행장에 올랐고, 은행 내 여신관리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현재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강호동 회장은 속해있지 않지만, 그의 의중을 전달하는 역할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임추위 구성원 내 비상임이사인 박흥식 지주 비상임이사가 강 회장이 추천한 인사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장 교체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라면서 "올해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이슈도 있어 조직 내 쇄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금융사고 얼룩' 지우기 중대 과제차기 농협은행장의 최우선 과제는 연이어 터진 금융사고로 잃은 신뢰도 회복이다. 올해 농협은행이 공지한 10억원 이상 발생한 금융사고만 6건이다. 은행법상 금융사고 3억원 미만의 경우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아도 되고, 10억원 미만일 경우 공시 의무가 없다.가장 최근의 사고는 10월 25일에 공시한 외부인의 사기에 의해 15억원 상당의 금융사고다.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농협은행 지점에서 허위문서를 제출해 과도하게 대출을 받았다. 농협은행은 ‘부동산 사기를 수사하던 경찰’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사건을 인지했다. 추후 내부 감사를 통해 이상 거래가 확인됐다. 바로 전날에는 농협은행 울산 지역의 한 지점에서 직원이 70대 고객의 돈을 횡령한 사건이 확인돼 은행 본점이 내부 감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올해 7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가량의 예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3억원 미만으로 공시되진 않았다.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농협은행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확인된 금융사고만 9건으로 사고 금액은 433억6041만원에 달한다. 9건의 사고 중 횡령 3건, 업무상 배임 3건, 사기 2건, 금융실명제 위반 1건 등이다. 여기에 9월, 10월 추가로 발생한 금융사고까지 더하면 사고 금액은 약 8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기 은행장은 해이한 조직 기강을 바로 잡고 내부통제를 강화할 인물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더불어 후임 행장에게는 타행 대비 뒤처진 디지털 역량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 '신한슈퍼쏠(SOL)' 등 은행권이 슈퍼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의 '올원뱅크'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사고가 금융권 내 큰 논란이 된 만큼 내부통제 강화는 모든 시중은행이 가져가야 할 과제가 됐다"라며 "조직 쇄신에 방점을 찍을 은행장이 탄생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차기 행장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를 내정한 상태다. 강력했던 이재근 현 국민은행장의 연임을 뒤엎고, 세대교체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파격 인사를 진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04 07:09
금융·보험·재테크

‘바람 잘 날 없는 금융업계’ 임종룡 금융그룹 회장 첫 국감 출석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금융권이 국정감사로 시끄럽다. 올해도 줄줄이 금융지주 회장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국감 증언대에 설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 회장은 국민 대표자인 국회의 부름에 겸허하게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일이 돼봐야 알겠지만, 내부적으로 임 회장이 출석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이렇게 되면 임 회장은 실제로 국감장에 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그룹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임 회장은 최근 발생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건에 대한 경위를 묻기 위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국감에서는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전망이다.올해 우리은행에서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친인척 부적정 대출 등 내부통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최근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고,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이 밖에도 금융권에서는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금융사고 발생과 관련해 정무위 국감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로,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의 콜센터 직원 처우 등에 관련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더불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정무위 국감에 소환될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누적 542억건, 4045만명의 카카오계정·핸드폰 번호·이메일 등을 고객 동의 없이 유출했다.권지예 기자 2024.10.08 07:12
금융·보험·재테크

소형 증권사 인수로 '톱10 진입' 우리금융에 붙은 물음표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를 인수하며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발판으로 톱10 증권사 도약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 증권사로 평가받는다. 국내에 굵직한 증권사가 14개 정도라서 신규 법인이 이를 넘어서 톱10에 진입하기가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은 5대 증권사 수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갖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법인의 자회사 편입 안건을 결의했다. 금융위원회의 인가 절차를 밟은 후 합병법인은 3분기 중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의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한국포스증권 인수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합병법인을 과거 대우증권과 같은 ‘여의도 증권가 사관학교’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바 있다. 그는 “제가 농협에서 인수했을 때만 해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업계 2∼3위의 역량 있는 증권사였다”며 “직원들이 그런 자부심을 다시 갖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우리금융그룹은 10년 내 업계 톱10 증권사 성장을 위해 합병 발표 전부터 미래에셋증권 출신 등 임원급 6명가량을 영입하는 등 업계에서 검증된 인재들을 데려오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합병법인을 IB와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선도 증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지만 가야할 길은 멀어 보인다. 한국포스증권은 소형 매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매물가가 1000억원 미만이고, 지난 5년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기록했던 증권사다. 한국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 이상의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온라인 펀드 전문 플랫폼이다. 개인 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합병법인의 자기자본은 1조1500억원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증권사 10위에 해당하는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8500억원이다. 우리금융그룹의 합병법인에 대한 경쟁사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한 금융지주의 관계자는 “증권업 진출을 희망해온 만큼 예정된 수순으로 볼 수 있다”며 “잠재적인 경쟁자로 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향후 톱10 진입 여부는 지주사의 지원에 달렸다. 지주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체 성장하거나 추가 증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의 도움 없이는 자기자본을 늘리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현재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자금적인 부분에서 증권사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6 07:01
금융·보험·재테크

잠잠한 임종룡, 롯데손보 인수에 '오버베팅' 할까

‘임종룡호’가 우리종합금융사 도약을 향해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임종룡 회장 취임 후 잠잠했던 우리금융그룹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다. 롯데손해보험은 몸값이 3조원에 달하는 대형 매물로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힌다. 우리금융 측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매물을 검토하기 위해 주관사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롯데손보는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전에서 블랙록,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군들은 내주부터 실사에 돌입하고 오는 6월 본입찰을 가진다. 임종룡 회장은 취임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노래했다. 하지만 취임 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금융그룹은 은행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 포트폴리오 확대가 시급하다. 임종룡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애초 우리금융은 보험사보다는 증권사 인수에 더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눈높이에 맞는 매물이 없어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그렇지만 한국포스증권은 소형 매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매물가가 1000억원 미만이고, 지난 5년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벌이고 있는 증권사다. 반면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체질 개선을 통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3983억원, 당기순이익 3016억원으로 창사 후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3년 어쩔 수 없이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매각하며 보험사가 그룹의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졌다. 이에 롯데손보와 같은 굵직한 보험사를 갖게 된다면 단숨에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증권사 인수 전략도 ‘적정한 가격’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우리금융은 M&A와 관련해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그렇지만 취임 후 성과가 없는 임종룡 회장에게 롯데손보 인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 ‘오버베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지난 2014년 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시킨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실사를 통해 가격 등이 우리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정 가격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6 07:00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지주 사외이사 기본급 월 400만원 이상, KB금융 억대 보수도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이사회가 없는 달에도 월 평균 400만원 수령하고 1인당 평균 750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가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사외이사는 지난해 평균 7531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보수가 평균 83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 평균 8322만원으로 다음 순이었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만이 1억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 7명 중 3명의 보수가 1억원이 넘었다.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KB금융 이사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의장을 겸직한 김경호 이사의 보수가 1억106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권선주 이사는 1억700만원,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인 오규택 이사는 1억100만원을 각각 받았다.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는 9명 중 7명이 8000만원대 보수를 받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이사회 의장인 이윤재 이사와 성균관대 자연과학 캠퍼스 부총장인 최재붕 이사가 각각 8750만원을 받았다.하나금융지주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김홍진 이사회 의장이 8365만원을 받았다. 경쟁사인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 이정원 이사의 보수는 8255만원이었다.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정찬형 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8700만원을 받았다. 윤인섭, 신요환, 송수영 이사의 보수도 8000만원 이상이었다.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의 평균 보수는 5701만원으로 다른 지주보다 낮은 편이었다.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매달 통상 400만∼45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무노동'인 달에도 어김없이 기본급이 지급됐다.이사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거마비’ 개념으로 100만원의 수당을 따로 챙기기도 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각종 소위원회 참석에도 수당이 따라붙었다.금융지주들은 비상임으로 평소 출근하지 않는 사외이사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회의에 나올 때 기사 딸린 차량을 보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연 1회 종합건강검진은 보수에 포함되지 않은 혜택이었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건강검진을 제공했다.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7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390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500시간 중반대부터 200시간 초반대까지 개인차가 컸다. 이에 따른 평균 시급은 19만원 정도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2024.03.10 17:28
금융·보험·재테크

금감원, NH농협 배임사고·지배구조 '정조준'

금융감독원이 최근 배임사고가 발생한 NH농협금융을 정조준하고 있다. 은행의 배임사고부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등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가 이어질 전망이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를, 다음날부터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시작한다.앞서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금감원은 농협은행에서 배임사고 등 금융사고가 지속해 발생하는 데 대한 검사를 지주사까지 확대해 내부 통제 이슈, 지배구조 등 문제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특히 농협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역할을 적절히 했는지까지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영 이슈에 대해 개별 회사가 아니라 NH금융그룹 내에서의 내부통제나 조직문화에서 기인한 부분이 있는지를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8일부터 착수하기로 했다.NH투자증권 정기검사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파두 등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산정이 적절했는지 등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대표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NH투자증권은 앞서 이달 5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하고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사장 후보로 숏리스트를 확정했다.오는 11일 임추위를 추가로 열어 숏리스트 중 한 명을 추린 뒤, 같은 날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발표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4.03.07 17:00
금융·보험·재테크

은행·금융지주,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 후임 선임 절차 문서화

앞으로 은행지주와 은행은 최고경영자(CEO) 선임 시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후임을 뽑는 경영승계절차가 도입해야 한다. 이 같은 체계적인 CEO 승계계획을 마련해 이를 문서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은행지주·은행(이하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동안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및 감시 기능 미흡,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공정성 결여,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부족 등으로 국내 은행의 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준에 미흡하다고 판단했다.이에 은행의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를 통한 성장을 위해서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지난 7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모범관행 수립을 논의해왔다.모범관행은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6개),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10개),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독립성 확보(9개),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5개) 등 4개 주요 테마 관련 30개 핵심원칙을 제시했다.우선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와 관련해 면밀한 평가와 검증이 가능하도록 최소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문화하고, 단계별 최소 검토 기간을 두도록 했다. 외부 후보군 포함 시 자격요건이나 추천 경로, 절차 등을 명확히 하고, 평가 방법이나 시기가 이들에게 불리하지 않은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단순히 한 차례의 인터뷰나 면접에 그치지 않도록 외부평가기관이나 전문가 참여, 심층 평판조회 및 다면평가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동안 은행지주 등은 내부 CEO 후보를 부회장 등으로 선임해 이사회나 이사들과의 다양한 접촉기회를 제공함에 따라 외부 후보가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모범관행은 CEO 후보군 관리·육성부터 최종 선정까지를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승계계획을 마련해 문서화하고 CEO 자격이나 평가요건은 공개하도록 했다.박충현 금감원 은행 담당 부행장보는 논란이 됐던 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연임 등에 관해 별도 규정하지 않은 데 대해 "지배구조 부분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 이사회에서 잘하고 있는 CEO는 연임하도록 할 것"이라며 "(모범관행에서) 임기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원칙도 마련했다. 모범관행은 우선 사외이사 지원조직은 CEO 관할이 아니라 이사회 아래 독립조직으로 설치하고, 업무총괄자 임면은 이사회의 사전동의 등을 거치도록 했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간담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한 뒤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모범관행은 또 이사회가 은행 규모나 복잡성, 위험 프로파일, 영업모델에 적합한 집합적 정합성을 갖추고 경영진을 견제·감시하는 독립성을 확보하도록 9개 원칙을 수립했다. 사외이사의 직군, 전문 분야, 성별 등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이사회 역량 구성표(Board Skill Matrix·BSM)를 작성해 후보군 관리 및 신규 이사 선임 시 활용할 계획이다.금감원은 이번 지배구조 모범관행 최종안과 관련해 은행별 특성에 적합한 자율적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은행지주와 은행은 과제별로 이사회 논의를 거쳐 개선 로드맵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한다.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내년 1분기 중 규정을 개정, 모범관행 최종안을 추후 지배구조 관련 감독과 검사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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