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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짧은 설 연휴, '마지막 겨울' 만끽하는 가족 나들이 어떠세요

올해 설은 연휴가 짧아 여행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에서 쉬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2월 겨울의 끝자락 하얀 눈의 감성을 이대로 떠나보내자니 가슴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는다.마침 다가오는 주말까지는 기온이 쌀쌀해 집 근처에서 눈사람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최근 내린 눈으로 가족과 강원도의 마지막 설경을 눈에 담기에도 제격이다. 연휴까지 운영하는 한강 눈썰매장이번 설 연휴(9~12일)는 주말을 끼고 나흘뿐이라 지방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가족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7일 롯데멤버스가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 연휴에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로 집계됐다. '고향에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뒤를 이었다.이런 추세에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의 겨울축제와 여가시설에 막바지 겨울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서울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뚝섬·잠원·여의도 야외수영장에서 운영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즐길 수 있다.입장료는 성인과 어린이 구분 없이 6000원이다. 눈썰매와 눈놀이 동산, 휴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장소마다 다른 놀이기구는 1회 요금이 5000~7000원이다. 뚝섬에는 유로번지·디스코팡팡, 잠원에는 회전목마·미니바이킹, 여의도에는 미니기차·범퍼카 등이 있다.빙어 잡기와 추억의 달고나, 야구공 던지기, 풍선 터트리기 등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도 마련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1시간가량 경기도 양주시 장흥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면 눈썰매장 명소인 양주눈꽃축제에 닿을 수 있다.오는 18일까지 축제가 이어져 설 연휴가 지나도 넉넉하게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어린이 동일하지만 평일은 1만3000원, 주말은 1만6000원이다.양주눈꽃축제는 크라운해태의 종합 예술 테마파크 아트밸리의 겨울축제다.특히 국내 유일 줄줄이 눈썰매장은 서울·경기권에서 가장 긴 약 200m의 슬로프를 자랑한다. 성인과 어린이 모두 안전하게 탈 수 있는 140m 슬로프의 눈썰매장도 있다.유아와 어린이 전용 눈썰매장은 물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얼음썰매장도 준비했다.놀이터의 흙 대신 눈더미 산에서 놀이용 삽과 바구니로 동심을 깨우는 '스노우 마운틴' 체험은 무료다. 타워네트 놀이대와 빙어 잡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겨울옷 입어 더 아름다운 강원도교통 체증을 각오한다면 대한민국 '겨울의 관문'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으로 떠나보자.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대관령눈꽃축제가 기다리고 있다.100% 눈으로 만든 100m 길이의 청룡 눈터널은 정교한 얼음조각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1970~1980년대 대관령의 옛 모습을 재현한 눈마을에서는 주민으로 변신한 스태프와 놀이로 대결하며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강원도 무형문화재이자 대관령 고유의 지역 문화인 '황병산 사냥 민속'을 각색한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멧돼지로 변신한 스태프와의 술래잡기에서 긴장남 넘치는 추격전이 펼쳐진다.대관령눈꽃축제 입장료는 눈썰매장 1인 4회 5000원, 눈꽃랜드 1인 1만원이다. 미디어아트 전시관과 하늘목장을 포함한 패키지도 있다. 굳이 축제를 찾지 않아도 강원도에 도착하면 어디에서나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평온한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대관령 양떼목장에는 1.3㎞ 길이의 산책로가 있어 설경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다. 눈이 내려앉은 산책로 초입 작은 움막에서 로맨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영월 만항재는 높은 고도에 위치해 눈이 오면 쉽게 녹지 않는 설경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하늘 아래 첫 고갯길'이라는 별칭처럼 드라이브하기 좋은 장소로도 꼽힌다.인제 원대리자작나무숲은 7개의 탐방로와 전망대, 나무다리, 나무 계단 등으로 조성해 힐링하기 딱이다. 흰 눈에 뒤덮인 숲과 자작나무를 보면 마치 동화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동해 논골담길은 예술가들이 골목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로 꾸민 벽화가 볼거리다. 마을 가장 높은 곳에서는 탁 트인 시야로 동해를 마주할 수 있다. 집마다 눈이 쌓이면 장관을 연출한다.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부족함을 느낀다면 서울시청으로 고개를 돌리자.11일까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1회 1시간 1000원으로, 헬멧과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한다.지금을 놓치면 1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1호선 시청역 5·6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9 07:00
연예일반

‘환승연애3’ 레전드 연애 리얼리티 온다… 29일 공개

레전드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가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은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 지난 시즌에 이어 사이먼 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유라가 패널로 참여한다.‘환승연애3’의 정거장 포스터는 눈꽃이 내리는 겨울 하늘 아래 ‘EX’와 ‘NEW’ 이정표 그리고 미완성 하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EX’ 하트와 ‘NEW’ 하트 사이, 이 둘을 연결하는 핑크빛 실타래가 어떤 이정표를 완성시킬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올겨울 환-승하시겠습니까?’라는 카피는 헤어짐과 만남이 교차하는 정거장에서 그리운 순간을 함께한 지나간 연인과 설레는 순간을 함께할 새로운 인연 사이, 고민의 갈림길에 선 이들이 이번 겨울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 함께 공개된 ‘환승연애3’ 컴백 영상 또한 이목을 집중시킨다. 만남을 시작하고 이별을 마주하는 연애의 과정을 계절의 흐름으로 표현한 영상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극한다.여기에 연인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담긴 노랫말과 ‘영원할 거라 믿었던 우리의 계절. 이제는 바래진 계절 끝에서 다시 건네 보는 안녕이란 인사’라는 감성적인 카피가 이번 겨울 ‘환승연애3’을 통해 다시 만난 커플들이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레전드 연애 리얼리티의 귀환을 알리는 ‘환승연애3’은 오는 29일 정오 티빙에서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1 08:57
생활문화

[#여행어디] 카트 타고 하늘길 투어, 샤스타데이지까지…온 가족 '숲캉스' 핫플을 가다

강원도의 여름은 늦다. 울창한 숲이, 우거진 나무들이 더위를 막아주고 선선함마저 느껴지게 한다. 강원도 정선에는 시원한 여름을 즐기기 딱 좋은 곳이 있다. 겹겹이 병풍처럼 산이 둘러싼 곳에 있는 하이원리조트다.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인파가 몰려 북적이지만, 여름의 하이원리조트는 온 가족이 여유롭게 '숲캉스'를 하기에 좋다. 백두대간 속 하이원 즐기기 주위 어느 곳을 둘러봐도 숲이다. 하이원리조트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상쾌한 공기가 콧속을 감쌌다. 지난 16일 구름 끼고 금세 빗방울이 쏟아질 듯한 날의 하이원리조트는 선선하다 못해 춥기까지 했다. 서울의 후텁지근한 날을 생각하고 챙겨입은 옷에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옷깃을 여미고 가장 먼저 곤돌라에 올랐다. 해발고도 1340m까지 오르는 총장 2832m의 곤돌라 스카이1340이다. 꼭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하이원리조트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감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겨울이면 눈 쌓인 스키 슬로프가 펼쳐지겠지만, 여름이니 초록의 숲과 하이원리조트가 심어 놓은 순백의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샤스타데이지 꽃밭이 눈을 사로잡는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4년 전부터 스키 슬로프에 샤스타데이지 씨앗을 뿌리고 있다"며 "바람을 타고 씨앗이 퍼져 뿌리지 않은 곳까지 샤스타데이지가 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샤스타데이지 감상은 일단 뒤로 미뤄두자. 꽃길을 누비는 투어 코스가 따로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분무기로 숲에 물을 주듯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정상 '하이원탑'에 도달했다. 운무가 눈앞을 스쳐 가는 날씨라, 아래로 보이는 것 역시 구름뿐이었다. 아쉽지만 아래로 펼쳐지는 탁 트인 전경은 다음을 기약하고,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와 그림 같은 강원도의 산세가 담기는 포토 스폿을 둘러본다. 하이원탑을 한 바퀴 둘러보면,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하나는 360도가 돌아가는 하이원탑 전망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하이원 샤스타 페스티벌' 기간에는 하이원탑 전망카페에서 샤스타데이지를 모티브로 한 메뉴 '샤스타오미자베리아이스' '샤스타망고스무디'를 판매한다. 다른 하나는 백운산 마천봉으로 혹은 도롱이연못으로의 트래킹이다. 하이원리조트는 백운산이 둘러싸고 있어 트래킹하기 제격이다. 하이원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지도에서 '고원숲길'을 따라가면 마천봉까지 왕복이 가능한데, 편도 1.6km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겨울이면 눈꽃트래킹으로도 훌륭하다고 한다. 도롱이연못으로 걷는 길도 있다. 길쭉한 나무들이 연못에 반사돼 한장의 그림이 그려지는 연못이다. 이미 tvN '산꾼도시여자들', JTBC '갬성캠핑 등 프로그램에 등장해 입소문이 나며 발길이 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도롱이연못은 하이원탑에서 30여분이면 닿는다"고 말했다. 샤스타데이지 '핫플' 바로 여기 요즘 SNS에서 사진 찍으러 가는 곳 중 하나가 '샤스타데이지 군락'이다. 포털 사이트에 샤스타데이지라고 검색하면 여러 스폿이 나오는데, 그중 가장 상단에 '하이원 샤스타데이지'가 있다. 전라북도 부안의 변산 마실길 2코스도, 충남 서산에도 용장천을 따라 핀 샤스타데이지가 입소문 나며 사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5월의 꽃 샤스타데이지가 저물어갈 때쯤인 6월 말, 여름이 늦은 하이원에는 샤스타데이지의 만개가 시작된다. 특히 슬로프를 가득 메우는 샤스타데이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장관이다. 하이원리조트는 2006년 스키장 오픈 이후 매년 야생화 식재를 통해 슬로프 녹화사업을 이어왔다. 수 해 동안의 노력으로 하이원리조트 내에는 약 112종의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겨우내 슬로프에 쌓여있던 눈이 녹으면 샤스타데이지는 물론이고, 원추리, 목수국, 꽃양귀비 등 계절별 야생화가 찾아온다. 스키 슬로프의 언덕을 올라야 하는 탓에 하이원리조트는 골프 카트를 운전해 60분 동안 왕복 7km의 야생화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는 '하늘길 카트투어'도 준비했다.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꽃과 함께 사진을 찍고 꽃길을 누비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샤스타데이지가 하이원의 초여름을 장식하고 있는 시기다. 꽃밭에서 예쁜 사진을 건지려면, 시원한 흰색 옷보다는 색이 짙은 옷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흰옷은 순백의 샤스타데이지 속에 묻혀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은 샤스타데이지 꽃길을 찾은 단체관광객들이 빨갛고 파란 원피스를 입고 너도나도 꽃에 파묻혀 사진찍기에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꽃밭 중간에 마련해 놓은 피아노에 앉아 설정 샷을 찍기도 하고, 캠핑 의자와 파라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모습에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샤스타데이지 전경을 눈에 담고 싶다면 리프트 투어도 방법이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하이원 샤스타 페스티벌' 기간에만 스키장 개장 전에는 운영하지 않는 리프트를 주말 특별 개방한다. 확 트인 리프트에서 뺨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바라보는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한 풍경은 곤돌라에서 보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아이와 함께라면 알파인코스터를 타는 것도 추천한다. 꽃 속을 질주하는 스릴 만점 코스다. 최대 시속 40km/h로 내려오는 알파인코스터는 슬로프를 가로질러 2.2km를 내려오는 기구다. 비가 한 방울이라도 오면 코스가 미끄러워 위험한 탓에 운행하지 않는다. 이에 이날은 비가 조금씩 내리는 탓에 알파인코스터를 탈 수 없었으나, 다음날은 해가 내리쬐며 탑승이 가능했다. 꽤 빠르고 스릴 넘쳤다. 어린 자녀가 혼자 타면 무서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0곳의 업다운과 뒤틀림, 회오리 코스로 구성돼 심심할 겨를이 없는 4분이었다. 하이원리조트는 알파인코스터 코스 아래로 샤스타데이지 씨앗을 뿌려 기구를 타고 내려오는 내내 샤스타데이지 꽃길을 가로지르는 기분 좋은 경험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이제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 슬로프를 가득 메울 시기"라며 "이미 SNS에 사진이 많이 올라오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강원도)=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22 07:00
연예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남주혁, 흩날리는 눈꽃 아래 첫 손잡기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눈물과 미소가 공존하는 눈꽃 손잡기 투샷을 선보인다.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일 방송된 4회에는 김태리(나희도)와 남주혁(백이진)이 서로를 응원하며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태리는 면접에서 떨어진 남주혁을 웃게 만들며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극복법을 안겨줬던 상황. 이어 남주혁은 국가대표 평가전에 나가게 된 김태리에게 "천천히 올라가서 원하는 걸 가져. 자꾸 욕심이 나"라는 말로 감정을 고백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26일 방송되는 5회에는 김태리와 남주혁이 아름답게 흩날리는 눈꽃송이 속에서 손을 마주 잡은 첫 손잡기 투샷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빨간 등대가 희미하게 불빛을 밝힌 바닷가 거리에서 김태리와 남주혁이 서로 눈빛을 마주하고 있다. 공중전화부스 안에서 김태리는 애써 참아내려는 듯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하늘을 올려보며 전화기를 들고 있는 반면, 남주혁은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이어 하얀 눈송이를 배경 삼아 손을 잡은 채 서로에게 오롯이 시선을 고정시킨 김태리와 남주혁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과연 두 사람이 눈발 아래에서 극적인 만남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손을 꼭 잡은 사연에 주목되고 있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김태리와 남주혁이 각각 서로를 통해 각별하게 애틋한 위로를 주고받는 장면이다. 마치 한 폭의 청춘 화보처럼 아름다운 케미스트리를 자아낸 두 사람의 사연이 어떻게 그려질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라고 전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5회는 오늘(26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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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금새우, 창업시장 인기에 힘입어 AK백화점 팝업 매장 진행

(주)버금에프앤비에 대표브랜드 왕새우전문점 버금새우는 예비점주 및 고객들과 소통을 하고자 오는 6월 7일부터 AK백화점 수원점을 시작으로 팝업 매장에서 진행되며, 타 지역 및 타 백화점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창업시장은 한파와 같이 꽁꽁 얼어 붙어있지만, 이러한 불경기 속에서도 버금새우는 남녀노소 사랑 받는 왕새우를 활용해 기존에는 없던 눈꽃치즈새우튀김, 매콤새우강정, 버금감빵스, 와새볼, 새우탕수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창업시장에 뜨겁게 불을 지피고 있다. 이 밖에도 떡볶이, 각종튀김, 우동, 화채 등 새우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메뉴도 호응도가 높다. 간편한 조리방법으로 소규모창업이 가능한 버금새우는 홀형, 배달형 두 가지 컨셉트 중 예비점주에 자금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배달형인 경우 3천 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버금새우의 브랜드 네이밍은 버금은 순 우리말로 ‘으뜸 바로 아래’ 란 뜻이며, 예비창업주과 고객을 으뜸으로 생각하고 본사가 그 뒤를 보좌한다는 의미이다. (주)버금에프앤비는 현재 불경기 속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가맹점주들을 위해, 가맹점 20호점까지 포스 무상지원, 1년간 로열티 면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 해택점은 5월 말에 오픈한 ‘작전점’과 6월 중순 오픈예정인 ‘역삼점’이며 앞으로 프로모션 추가 오픈하는 10개 매장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버금새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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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기]순백의 설렘으로 가득한 '2019 태백산눈축제'

추우면 추울수록 더 신나는 겨울축제 시즌이다. '2019 태백산눈축제'가 오는 18일부터 2월 3일까지 17일간 태백산국립공원과 태백시 일원에서 펼쳐진다.‘눈, 사랑 그리고 환희’라는 주제로 순백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태백산눈축제'에서는 대형 눈과 얼음 조각이 빚어낸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태백산국립공원에 21점, 시내 일원에 6점, 총 27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초대형·입체형·부조형 등 입체적으로 쌓아 올린 거대한 눈조각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을 예정이다.당골광장에는 신화와 눈의 세상을 테마로 한 위대한 12신화의 광장·신화의 문·12신화의 신전·용과 도깨비·바람의 언덕·산소도시 태백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스노우맨의 전설·눈 미로·웰컴 태붐이·태백에서 만나는 십장생·황부자 이야기·복돼지 소원지·라이온 킹 등 지역별로 다양한 테마를 선보인다.또 전국 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의 전시작들과 스노우맨의 언덕, 얼음 미끄럼틀, 눈 미끄럼틀 등이 광장을 가득 채워 겨울왕국을 떠올리게 한다.아래 광장에 마련된 대학생 눈조각 10점은 전시 기간이 끝나면 지그재그 눈 미끄럼틀로 바뀐다. 눈 미끄럼틀은 26일부터 이용 가능하다.눈으로 만든 미로 체험도 색다른 경험이다. 설피 체험과 고로쇠 스키 등 한겨울 체험을 하나씩 하다 보면 하루가 짧게만 느껴진다.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 위를 구르기도 하고, 꽝꽝 언 얼음 위에서 썰매도 타며 신나게 즐기는 겨울 놀이는 태백산눈축제의 필수 코스다.테마공원에 마련된 20m 이상의 대형 눈 미끄럼틀과 얼음 미끄럼틀에서 스피드를 만끽할 수도 있다. 얼음 썰매장에서는 옛 추억을 되살려 앉은뱅이 썰매를 탈 수 있고, 어린이들만을 위한 어린이 미니 눈사람 만들기 체험과 눈사람·눈싸움을 신나게 할 수 있는 어린이 자유놀이터도 마련된다.먹거리도 다양하다, 10m의 대형 화덕에서 고구마·감자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또한 쫀득이·쥐포 등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 즐기기는 필수다.산세가 깊고 둘레가 넓은 만큼 눈 내린 태백산의 절경은 겨울이면 그 위용과 자태를 더욱 뽐낸다. 오는 27일에 열리는 태백산 전국 눈꽃등반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등산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질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1.16 07:00
연예

이랜드월드 로이드, 첫눈 닮은 '눈꽃 컬렉션' 출시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가 겨울 시즌을 맞아 눈꽃 컬렉션을 선보였다.로이드의 눈꽃 컬렉션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첫눈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상품으로 귀걸이 14종, 목걸이 8종, 팔찌 4종, 반지 1종 등 27종으로 만나볼 수 있다.로이드의 눈꽃 컬렉션은 오로라 스톤과 진주를 함께 매치하여 영롱하게 빛나는 눈꽃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상품이다. 특히, 오로라 스톤은 받는 빛에 따라 핑크빛과 푸른빛이 은은하게 감돌아, 화사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눈꽃 컬렉션의 귀걸이는 좌우 디자인이 각각 다른 언발란스 귀걸이, 귓볼 아래로 떨어지는 롱 드롭 귀걸이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됐다. 롱 드롭 귀걸이는 눈꽃 펜던트에 스와로브스키 진주를 더해 마치 하늘에서 첫눈이 떨어지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이외에도 귀걸이와 함께 세트로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목걸이도 만나볼 수 있다.이랜드월드 로이드 관계자는 "눈꽃 컬렉션은 우아하고 단아한 느낌으로 데일리로 착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라며 "생일이나 연말 선물로도 제격"이라고 전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1.18 08:00
생활/문화

단돈 800원으로 즐거움 최고! '무더위' 이렇게 날려봐

서울경마공원 내달 14일까지 야간경마 이벤트 풍성 KRA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금·토·일요일 12일간 '한여름밤의 환상곡'(Summer Fantasia)이란 주제로 여름경마축제를 연다. 축제기간 동안 경마공원에서는 경마 경주뿐 아니라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를 마련해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줄 예정이다. 루미나리에 조명쇼올해 야간경마 축제에는 눈을 뗄 수 없는 빛의 쇼가 펼쳐진다. 야간개장의 묘미는 아무래도 시원한 바람과 조명에 비치는 아름다운 경마공원의 모습. 반짝이는 대형 조명들이 경마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한여름밤 눈꽃이 내리고 은하수 아래에 있는 듯한 꿈 속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낼 예정이다.경주로 마라톤이번 야간경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8월5일 열리는 '2011년 KRA 야간 경주로 마라톤'이다. 경주마만 달릴 수 있었던 경마장 주로를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 것이다. 신체 건강한 18세 이상의 남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1600m와 3200m 두 종목으로 나눠 실시된다. 경주는 남녀를 구분해 진행되고 선착순 1~3위에게 푸짐한 상품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꼭 상금이 아니더라도 경주로 부드러운 모래를 직접 밟아보는 경험은 색다른 추억이 될 전망이다. 참가 신청은 15~31일까지며 KRA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500명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다양한 이벤트항상 1~2위만 주목받는 경마대회이지만 야간경마 축제 기간동안은 꼴찌도 환영받을 수 있다. 3·6·9경주의 꼴찌마를 맞추는 응모형 게임인 '적중 꼴찌마를 잡아라'이벤트는 경마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또 미적중 마권을 활용한 이벤트 '도전! 역전의 에어볼'은 미적중 마권 번호와 에어볼 번호가 일치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게임으로 경마 고객에게 통큰 행운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잠수왕 선발대회, 인간제로 게임, 만보기 댄스 등 고객참여형 레크리에이션 진행을 통한 경품이벤트로 고객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안겨 줄 예정이다. 풍성한 행사매주 토요일 밤에는 전자현악 및 타악그룹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이열치열의 핫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일요일에는 관람대 앞 시상대 무대 위에서 최백호, 김민교, 현숙, 심신 등 7080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70~80년대를 추억하는 낭만의 '7080 휴 콘서트'를 열어 중년의 잃어버린 낭만을 되찾게 해줄 것이다. 이와함께 야간경마가 열리는 토·일요일에는 분수광장과 가족공원 내 에어바운스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돼 더위에 지친 가족들에게 시원한 물놀이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야간경마 기간 동안 첫 경주는 오후 2시 20분에 시작하며, 마지막 경주는 오후 9시에 열린다. 7월 마지막 주인 29~31일은 혹서기 경주마 보호를 위해 서울과 부경,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이 동시에 휴장한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1.07.15 15:48
스포츠일반

한국관광공사 강추 눈꽃트레킹 코스 3

한겨울이다. 집에서 꼼짝도 하기 싫은 계절이다. 그러나 산을 좋아한다면 겨울은 가장 신나는 계절이다. 눈꽃 만개한 겨울 산은 그 어느 계절보다 화려하다. 한국관광공사가 마침 1월에 가 볼만 한 곳으로 전국의 이름난 눈꽃 트레킹 코스를 추천했다. 이 중에서 세 곳을 골라 소개한다. 겨울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도전해도 좋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한라산 눈꽃 트레킹 제주도는 가봤어도 한라산은 안 올라봤다는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해 추천한다. 한라산은 겨울에 가야 제맛이다. 눈 수북이 쌓인 설산이었을 때 한라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의 면모를 유감없이 증명한다. 한라산에는 어리목ㆍ영실ㆍ돈내코ㆍ성판악ㆍ관음사 등 5개 등산 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 한국관광공사는 영실 코스를 추천했다. 가장 짧은 코스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서다. 등산 기점인 영실 휴게소에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3.7km 거리여서 눈 쌓인 겨울에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등산객이 찾아온다. 영실(靈室)은 ‘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뜻. 그래서인지 발길 닿는 곳마다 신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 눈 쌓인 장면은 영실기암의 괴석과 어울려 히말라야 고산지대 못지 않은 경이로운 풍광을 연출한다.문의=한라산 국립공원(www.hallasan.go.kr) 탐방안내소=064-713-9950, 영실탐방로=064-747-9950○무등산 옛길 무등산은 호남의 진산이다. 호남 지방의 애환과 정서가 골마다 배어있다. 그러나 무등산은 결코 낮은 산이 아니다. 해발 1187m를 자랑한다. 멀리 지리산에서도 우뚝 솟은 무등산이 보인다. 그래서 무등산엔 흔치 않은 기록이 있다. 무등산은 도심 10㎞ 이내에, 인구 100만 명 이상을 끼고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유일한 산이다. 무등산 옛길이 최근 복원됐다. 총 길이 11.87㎞로, 쉬엄쉬엄 걸어도 5시간이면 족하다. 길은 광주시내에서 시작하지만 산에 접어들면 길은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다. 무등산 옛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서석대다. 서석대는 기둥처럼 수직으로 서 있는 바위다. 바위기둥에 눈과 얼음이 덮이고 그 위에 다시 햇볕이 내려앉으면 서석대는 눈부시게 빛난다. 그 빛 때문에 서석대 아래 고을이 빛고을, 즉 광주란 이름을 얻었다. 다시 말해 광주는 겨울에 얻은 이름이다. 문의=무등산도립공원(mudeungsan.gjcity.net) 062-365-1187, 광주광역시(www.gwangju.go.kr) 관광진흥과 062-613-3642○선자령 가는 길 대관령과 선자령 사이 백두대간 능선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눈꽃 트레킹 코스다. 눈 덮인 고갯마루길 위에 사람들이 걷고, 사람들 위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풍경의 주인공이다. 선자령은 대관령과 5㎞ 남짓 떨어져 있지만, 두 고개의 고도 차이는 325m다. 두 고개를 잇는 능선길이 들판길 모양 거의 평평하다는 얘기다. 대관령과 선자령을 잇는 고갯마루길이 눈꽃 트레킹에 적합한 이유가 예 있다.대관령에서 선자령 가는 길은 원래 두 갈래다. 하나는 능선길이고 다른 하나는 계곡길이다. 갈 때는 능선을 따라 가고 올 때는 계곡을 따라 걷는다.그렇게 갔다오면 10.8㎞ 거리다. 강릉 출신 소설가 이순원씨가 개척한 강릉바우길의 첫 번째 구간이기도 하다.문의=평창군청(www.yes-pc.net) 관광경제과 033-330-2542, 강릉바우길(www.baugil.org) 033-645-0990 2010.12.29 09:38
스포츠일반

1426m 백운산 ‘속살’을 탐미하다

겨울에 즐기는 트레킹은 각별하다. 굳이 힘겹게 정상을 오르지 않아도 되는 데다 특히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덮인 길을 걷노라면 새로운 세상으로 만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짙은 녹음으로 꼭꼭 숨겨놓았던 산의 속살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재미는 덤이다. 강원 정선 백운산의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화절령 일대는 최근 떠오르는 트레킹 코스다. 이른 봄부터 서리가 내리는 초가을까지 좁은 길을 따라 다양한 야생화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눈덮인 겨울의 모습은 아직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두텁게 쌓인 눈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탓이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걷는 것이 다소 힘겨웠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한겨울 백두대간의 장쾌한 위용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석탄 나르던 길, 이젠 천상의 낙원 화절령 일대의 트레킹 코스는 과거 운탄길이었다. ‘석탄을 운반하는 길’이었다는 뜻이다. 과거 정선 일대에서 무연탄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옮기기 위해 길을 냈는데, 함백산 정상 바로 아래 만항재에서 출발한 길은 백운산·두위봉을 지나 정선 신동의 예미까지 이어진다. 산 허리를 구불구불 휘감은 이 길은 곳곳으로 갈라지며 거미줄처럼 이어지는데 길이만도 무려 80여㎞에 이른다. 능선을 따라 달리는 대신 차량 통행을 위해 산 허리를 깎고 다듬었기 때문에 경사는 험하지 않다. 그러나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석탄을 나르던 트럭은 떠나고 길은 버려지고 말았다. 그런데 하이원리조트가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 약 10㎞ 구간을 트레킹 코스로 개발했다. 이후 이 일대는 2월 말 복수초를 시작으로 10월까지 갖가지 야생화가 맵시를 뽐내는 ‘천상의 화원’으로 변했다. 지금은 눈덮인 겨울 풍경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만항재에서 출발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따른다. 대중교통이 뜸한 데다 만항재 정상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 놓을 경우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하이원CC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하이원스키장과 골프장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하는 까닭이다. 또한 지난해 골프장에서 백운산 정상은 물론, 운탄길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을 정비, 누구나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골프장에서 백운산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150여m에 불과해 등산이라기보다 트레킹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전인미답 설원 위를 걷는 트레킹의 진미 주변은 온통 40㎝ 이상 눈이 쌓여 있건만 산책로에는 다행히 발자국 흔적이 남아 있었다. 누군가 백운산 정상(1426m)까지 다녀온 모양이었다. 조심조심 그 발자국을 따라 오르기를 30여분, 마침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약 800m 더 가면 정상이고, 정면의 길을 따라 내려가면 화절령 트레킹 코스와 만난다. 이곳에는 또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가 있다. 영월군 상동의 심심산골을 넘어 멀리 월악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절벽 아래 하얀 눈에 덮인 운탄로가 손에 잡힐 듯 길게 뻗어 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발길을 옮기는 순간. 아뿔사! 흔적이 없다. 눈이 쌓인 후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것이다. 한 발을 내디디니 무릎까지 빠진다. 이왕 내친 걸음,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옮겨보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때로는 발목까지, 때로는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새로운 길을 만난다. 만항재에서 시작된 운탄길이다. 햇빛에 반사되는 순백의 ‘눈이불’은 마치 보석을 깔아놓은 듯 눈부실 만큼 영롱하다. 그 위를 밟고 지나가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미안할 지경이다. 그래도 고라니·멧돼지 등 산짐승의 발자국이 남아 있어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눈 쌓인 길을 걷는 것이 힘겹기는 하지만 트레킹 내내 따라오는 풍경 덕분에 지루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끝없이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겨울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서서 붓을 휘두르면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배경은 다르지만 조선시대 화가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부럽지 않았고,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눈 아래로 보일 듯 싶었다. ■꽃을 꺾는 고개, 이름만큼 예쁜 화절령 산짐승의 발자국을 벗삼아 쉬엄쉬엄 두 시간 여를 걷다 보니 화절령에 이르렀다. 화절령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개다. 다른 지역이라면 엄청나게 높은 고개로 꼽히겠지만 이 일대에서는 ‘고만고만’한 고개에 불과하다. 백운산(1426m)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능선이 워낙 높은 탓이다. 정선 사북과 영월 상동을 잇는 화절령은 ‘꽃을 꺾는 고개’란 뜻이다. 화창한 봄날 산나물을 캐러 왔던 아낙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진달래 꽃을 꺾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꽃꺼기재’라 불리기도 한다. 화절령에는 도롱이못이라는 작은 연못이 있다. 해발 1000m 넘는 곳에 연못이 있는 것도 신비스러운데,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다니 더욱 놀랍기만 하다. 이유가 있다.10여년 전 탄광이 문을 닫은 후 연못 아래 갱도가 무너지면서 함몰된 구덩이가 생겼고, 갱도에서 흘러드는 물이 이곳에 몰려 고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얼음이 얼고 눈이 쌓여 제 모습을 감상하기 어렵지만 다른 계절에는 연못 주위에 터를 잡은 야생화·낙엽송 등과 어우러져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지난 주말 백운산 일대에 또다시 눈이 내렸다. 운이 좋으면 눈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오가는 길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만한 풍경을 만나려면 그 정도 투자는 아깝지 않다.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출발한다면 영동고속국도를 이용,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국도 대구 방향으로 가다 제천IC에서 빠져나와 38번 국도로 갈아탄다.최근 영월을 지나 예미까지 4차선 공사를 마쳐 예전보다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졌다. 차량은 강원랜드호텔이나 하이원스키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하이원골프장과 연결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2008.01.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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