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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현→한재이…‘굿파트너’ 디테일 살린 빌런들, 존재감 뿜뿜 ③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는 시원시원한 전개만큼이나 선명한 캐릭터, 특히 악역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컸다. 단편적인 악인을 그리는 데서 나아가 디테일한 설정으로 현실감을 부여했다. 특히 불륜 커플로 등장한 배우 지승현과 한재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지승현은 이른바 ‘국민 불륜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지승현은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의 남편이면서, 차은경의 비서인 최사라(한재이)와 불륜을 저지르는 김지상을 연기했다. 극중 김지상은 늘 일로 바쁜 차은경을 대신해 딸의 육아를 도맡는 등 가정적인 듯 보였지만 사실은 아내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최사라와 외도를 저지르고, 이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캐릭터였다. 그러면서 뻔뻔하게 차은경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딸 김재희(유나)에 대한 양육권까지 주장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분노를 샀다. 그렇다고 내연녀 최사라에게 다정한 것도 아니었다. 최사라의 임신 소식에 당황스러워하더니 “내 아이가 맞냐”, “언제 내가 결혼한다고 했냐” 등의 막말로 결국 가정도, 최사라와의 관계도 파탄이 났다. 지승현은 이 같은 김지상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불륜을 다룬 작품에서 대체로 악역을 앞뒤 맥락 없이 극악무도하게 그리는 것과는 달리 ‘굿파트너’는 김지상이 가정에 소홀한 차은경에게 오랜 시간 서운함을 느꼈다는 설정, 후반부 잘못을 깨닫고 딸 재희에게 사죄하는 장면 등을 넣어 서사를 부여했는데, 지승현은 이 같은 김지상의 감정선을 적절한 수위로 연기했다.지승현은 19일 소속사 빅웨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유부단한 성격과 흔들리는 심정의 복잡함을 표현하려 했다. 이를 위해 밝은 모습이든 행복한 모습이든 항상 ‘슬픔 한 스푼’을 넣어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장나라 씨, 한재이 씨, 유나 양과 주로 호흡을 맞췄는데 모두 그 캐릭터에 무서울 정도로 몰입하고 있어 저 역시 현장에서 주고받는 에너지에 집중하며 감정에 충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승현은 이번 작품으로 국민적인 질타를 받자, SNS에 직접 대국민 사과 영상을 올리는 센스를 발휘하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한재이도 리얼한 불륜녀 연기로 주목받았다. 캐릭터의 열등감을 리얼하게 표현한 한재이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최사라는 처음엔 차은경을 존경하는 부하 직원으로 대정 로펌의 수석실장을 꿈꾸는 순수한 인물이었으나, 점차 차은경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을 드러내며 숨겨온 욕망을 표출한다. 남편과의 불륜 사실을 눈치챈 차은경이 “오늘 예쁘게 하고 왔네”라며 떠보자 최사라는 “퇴근하고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고 염치없이 답하는가 하면, 재희에게 자신이 임신한 딸의 언니가 되어달라는 뻔뻔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한재이는 최사라의 열등감을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얄미운 표정으로 현실감 있게 표현,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승현은 불륜으로 이혼 사유를 만든 장본인이면서 재희의 아빠로서 보여준 안타까운 부성애가 더해진 복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며 “이전 작품에서도 빌런 역할을 했던 걸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활용해 ‘대국민 사과남’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역발상도 작품 외적으로 재미를 준 부분”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최사라는 극중 재희로 인해 김지상까지 등 돌리게 되면서 무너지는 캐릭터인데, 한재이는 신인임에도 설득력 있게 역할을 소화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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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닝업' 나인우, 염치+눈치 제로 너드남으로 등장

배우 나인우가 '클리닝 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주말극 '클리닝 업' 2화에서 나인우(이두영 역)는 사채업자인 윤경호(오동주 역)를 스스럼 없이 집안에 들인 후 염정아(어용미 역)에 "시아, 금아 초등학교 맞죠?"라고 묻는 눈치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제가 사줄게요. 그정도는 있어요"라며 쿨한 매력을 뿜어냈다. 또 나인우는 염정아와 딸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자 한쪽 구석에 서서 어색한 듯 어설픈 박수를 쳤다. 아랫집에서 올라와 초인종을 누르자 "아랫집이겠죠?"라며 겁을 잔뜩 먹어 웃음을 안겼다. 나인우는 이두영의 소심하면서도 눈치 없는 내향적인 사람임을 눈빛과 말투를 통해 표현했다. 눈치, 염치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염정아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지만 그 모습이 너무 순수해서 미워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었다. 앞으로 염정아와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주목된다. '클리닝 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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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와이프' 지성·한지민, 함께 2006년으로 돌아갔다 [종합]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이 함께 2006년으로 돌아갔다.6일 방송된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에서는 지성(차주혁)과 한지민(서우진)이 2006년에서 눈떴다.지성의 고백을 들은 한지민은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은(서우진 모)에게 "엄만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그래서 차서방이라고 한 거야?"라고 물었다. 지성은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한지민은 일을 쉬고 이정은과 시간을 보냈다 이정은의 "너 기다릴 거다. 걱정할 거야"라는 말에 급히 어딘가로 갔다. 지성도 급한 볼일이 있다며 회사를 뛰쳐나왔다.두 사람은 같은 곳에서 만났다. 한지민은 "나한테 그동안 일어난 이상한 일들, 반복되는 꿈, 엄마가 대리님에게 했던 이상한 행동,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던 느낌, 날 너무 잘 안다고 여겨졌던 것들, 결정적으로 버스. 그건 거기 있던 사람 아니면 알 수 없는 거니까. 이제야 다 이해가 돼. 내 마음이 왜 그렇게 반응했었는지 왜 자꾸 그쪽으로 움직였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왜 그랬어요? 왜 그런 선택을 했어요? 왜 날 버렸어요, 왜?"라고 물었다.지성은 "네가 변하는 게 너무 무서웠어. 평생 그런 널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도. 그게 내 탓인지도 모르고. 조금만 배려했더라면, 조금만 네 말이 귀 기울였더라면. 너처럼 쿨하고 건강하게 잘 버티면서 살 수 있었을 텐데. 내가 다 망쳐버렸어. 내가 이기적이었어. 내가 어리석은 선택을 했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지민 앞에 무릎 꿇었다. "너무 늦었지만, 정말 미안해 우진아. 정말 미안해"라면서 오열했다.한지민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다가 다시 돌아와 "당신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겠지. 일방적인 관계는 없는 거니까. 나 당신이 버린 서우진 아니야. 그렇게 나약하지도 않고 파도가 닥치면 그 파도 이겨내면서 잘 살아내 볼 거야. 그러니까 기회 다시 줄 테니까 당신도 만회해. 돌이켜놔요. 다 원래대로. 미안한 마음? 말로만 하지 말고 두고두고 갚아요. 내 옆에서"라고 말했다.지성은 한지민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그때 장승조(윤종후)는 눈치보지 말고 마음가는 대로 하라고 말했다. 대신 응원은 못 해준다고 덧붙였다. 지성은 용기 내 한지민과 데이트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과거 첫 데이트 장소였던 바다에 갔다. 한지민은 첫 데이트에 뭘 했냐고 물어보며 "이상하다. 대리님에게는 추억인데 나한테는 기억이 없네. 괜찮아요. 추억은 또 만들면 되니까"라고 말했다.지성은 회사 전화를 받고 심각해졌다. 지성의 장인이 소개해준 회사가 부도난 것.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손종학(차봉희)은 지성에게 "나 어떡하냐. 절차 무시한 실수는 내가 인정하는데, 나더러 커미션 먹은 거 아니냐고. 내가 만 원 한 장이라도 받았으면 이 자리에서 혀 깨물고 죽겠다고 했는데 안 믿어. 안 믿더라고. 나 아무래도 잘릴 것 같애. 다다음주가 우리 아들 상견롄데. 아직 우리 딸 대학 졸업도 못 시켰는데. 내가 실직자 되면 우리 집은 어쩌냐. 우리 마누라 돈 쓰는 재주나 있지 벌 줄은 모르는데"라며 울었다. 지성은 "제가 면목이 없습니다"라고 사과했다.지성은 "내가 너무 바보같았어. 신중했어야하는데. 그렇게 덜컥 지점장님을 소개하는 게 아니었는데. 실사를 했어야 하는데"라고 자책했다. 한지민은 "죽일놈. 가는 걸음걸음마다 벼락 맞을 놈"이라고 대신 욕해줬다. 그러면서 "너무 자책하지 마요. 작정하고 속이려고 드는데 어떻게 이겨요, 무슨 수로. 대리님하고 지점장님하고 그냥 운이 없었던 거예요. 그럴 때가 있더라고요. 아무리 불행을 피해보려고 해도 온 우주가 나를 그쪽으로 막 밀어붙이는 느낌. 그럴 때는 그냥 당해내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가 처음으로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 저도 그랬었거든요"라고 위로했다.장승조는 서류도 조작된 것 같다고 알려줬다. 서류에는 '제이슨 리'라고 적혀있었다. 제이슨 리는 바로 지성의 장인이었다. 지성은 장인의 전화 통화를 듣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장인은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다. 계약만 성사되면 바로 상환하려고 했는데 그게 결렬되는 바람에. 이번 한번만 자네가 눈 감아주면 안되겠나"라고 말했다. 지성은 "안됩니다. 저희 지점장님이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됩니다"라고 거절했고, 장인은 "자넨 무사할 것 같나. 십중팔구 자네도 의심할 거야. 처음부터 가담한 걸로. 나만큼 자네도 모든 걸 잃을 텐데 그래도 괜찮겠나"라고 협박했다.지성은 우성컴퍼니가 JK그룹의 페이퍼컴퍼니라고 폭로했다. 지성은 "대출계 직원으로 서류상의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 자체를 공모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가양동지점 식구들은 지성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지성은 결국 해직당했다. 해직 통보를 받은 지성은 거리에 주저앉았다.이정은은 슈퍼마켓에서 지하철 노숙자를 만났다. 두 사람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지성은 노숙자를 찾아가 술잔을 기울였다. 지성은 "인사드리려고 왔어요. 이젠 더 이상 안 올 거예요. 이제 확실하게 알았어요 내가 어떤 인간인지. 난 참 재수 없는 인간인가 봐요. 내 인생도 그렇고 나랑 엮인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들고. 다 인과응보인가. 내가 내 입으로 천벌 받겠다고 했었으니까. 그래놓고 까먹고 또 욕심내려고 했으니까. 그래서 하늘이 노했나 봐요"라고 말했다. 노숙자는 신문을 보여주면서 "아직 기회 있어. 모든 걸 되돌릴 수 있는 기회. 오늘이 그날이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성은 "아니요. 싫어요. 더는 염치 없는 놈 안될래요. 그리고 너무 두려워요"라고 얘기했다. 노숙자는 "미친놈. 어제는 간절해 죽더니. 후회 안 하겠어?"라고 물었다. 지성은 "후회하셨어요?"라고 되물었다.한지민은 연락 없는 지성을 종일 찾아다녔다. 집에 돌아온 한지민은 이정은에게 "하루만 봐주라. 내가 꼭 가야 해"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알아. 가야지. 가는데 이거 가지고 가"라면서 2006년 500원 동전을 건넸다. 그리고 "나보다는 네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누구나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어. 가고자 하는 대로 간다는 보장도 없고 원하는 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니까. 가, 얼른 가"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그럼 엄마도?"라고 물었고 이정은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정은은 "여보, 나 잘했지? 내가 그때 조금만 빨랐어도 당신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우진이는 나보다 날래고 똑똑한 애니까 지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을 거야. 그지?"라고 말했다.한지민은 지성이 있는 바다로 갔다. 지성은 한지민과 이별하겠다고 했다. 한지민은 "내가 가서 다시 바꿀 거야.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라고 말하고 차를 몰았다. 한지민 앞에는 지성이 과거로 갔던 그 장원 톨게이트가 있었다. 지성은 한지민을 쫓아갔고, 따라잡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사라졌다. 그리고 지성과 한지민은 2006년에 다시 눈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9.0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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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지드래곤 기다릴게"…강원 백골부대 찾은 곰신 팬들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입대에 수많은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위해 모였다.27일 지드래곤은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한다. 일정 기간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배치를 받을 예정이다.오후 입소식이 예정됐지만 오전부터 팬들은 부대 앞에 줄을 섰다. 강원도 산골도 마다않고 달려온 글로벌 팬들이 가득 자리했다. 150여 명의 팬들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입소 현장 비공개 방침에 따라 조용히 지드래곤을 배웅하고자 했다. 10대 소녀팬부터 40대 중년 팬까지 나이도 국적도 다양했다. 화려한 플랜카드를 내걸기보다는 준비해온 슬로건을 들었다. 지드래곤 굿즈를 입은 팬들도 많았다. 방한용품으로 강원도 추위를 녹이며 지드래곤의 '백골용사' 모습을 그리며 다시 만날 날을 희망했다. 지드래곤과 함께 입소하는 신병들 또한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취재진과 팬들의 행렬에 놀라는 눈치도 보였다. 커뮤니티에는 "같은 내무반이었음 좋겠다"고 기대하는 글도 올라왔다.2006년 빅뱅 멤버로 데뷔한 지드래곤은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톱스타 행보를 걸어왔다. 솔로 월드투어를 가지며 영향력을 입증했고 아티스트 지드래곤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패션계에서도 두각을 냈다.전 세계를 누빈 지드래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팬들과 이별한다. 지난해 연말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빅뱅 콘서트에서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달라. 염치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사랑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지드래곤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입대 이틀 전인 지난 25일 열린 제주도 GD카페 오픈 행사였다. 빅뱅의 완전체는 빨라도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탑에 이어 지드래곤, 3월 12일 입대 예정인 태양과 대성과 승리까지 순차적으로 군복무를 계획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김민규기자 2018.02.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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