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입대에 수많은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위해 모였다.
27일 지드래곤은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한다. 일정 기간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배치를 받을 예정이다.
오후 입소식이 예정됐지만 오전부터 팬들은 부대 앞에 줄을 섰다. 강원도 산골도 마다않고 달려온 글로벌 팬들이 가득 자리했다. 150여 명의 팬들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입소 현장 비공개 방침에 따라 조용히 지드래곤을 배웅하고자 했다. 10대 소녀팬부터 40대 중년 팬까지 나이도 국적도 다양했다.
화려한 플랜카드를 내걸기보다는 준비해온 슬로건을 들었다. 지드래곤 굿즈를 입은 팬들도 많았다. 방한용품으로 강원도 추위를 녹이며 지드래곤의 '백골용사' 모습을 그리며 다시 만날 날을 희망했다. 지드래곤과 함께 입소하는 신병들 또한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취재진과 팬들의 행렬에 놀라는 눈치도 보였다. 커뮤니티에는 "같은 내무반이었음 좋겠다"고 기대하는 글도 올라왔다.
2006년 빅뱅 멤버로 데뷔한 지드래곤은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톱스타 행보를 걸어왔다. 솔로 월드투어를 가지며 영향력을 입증했고 아티스트 지드래곤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패션계에서도 두각을 냈다.
전 세계를 누빈 지드래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팬들과 이별한다. 지난해 연말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빅뱅 콘서트에서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달라. 염치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사랑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드래곤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입대 이틀 전인 지난 25일 열린 제주도 GD카페 오픈 행사였다. 빅뱅의 완전체는 빨라도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탑에 이어 지드래곤, 3월 12일 입대 예정인 태양과 대성과 승리까지 순차적으로 군복무를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