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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관중 OUT→경기 ‘4시간’ 만에 끝났다…‘메시 빠진’ 아르헨, 모로코에 1-2 패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축구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렸다. 관중의 난동 때문이었다.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에 1-2로 졌다.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했다. 조별리그라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가 없는 만큼, 경기는 대개 ‘2시간’이면 끝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맞대결은 오후 7시가 넘어서 마무리됐다.경기 종료 직전에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헤더 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15분이 다 지난 상황이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있었고, 이때 모로코 일부 관중이 난입하고 물병 투척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경기는 결국 종료를 앞두고 중단됐다.비디오판독(VAR)을 거쳐야 했던 터라 감독관은 관중을 모두 내보내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보냈다. 약 2시간이 지난 뒤 관중이 없는 가운데, VAR이 진행됐다. 메디나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종료된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지만,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출격했다. 세간의 기대가 컸지만, 첫판부터 쓴잔을 들었다.모로코는 전반 종료 직전 수피안 라히미(알 아인)가 오른쪽 츠겸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 후반에도 라히미가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다. 일리아스 하오마시(비야레알)가 획득한 페널티킥을 후반 4분 라히미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점수를 2점 차로 벌렸다.맹공을 퍼붓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메디나가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메디나의 골 장면도 극적이었다. 오타멘디와 브루노 아미오네(클루브 산토스 라구나)의 연이은 슈팅이 모두 골대를 때렸고, 흐른 볼을 메디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어렵사리 넣은 득점이지만, 결국 인정되지 않았다. 같은 조에서는 이라크가 우크라이나를 2-1로 꺾었다.A조에서는 개최국 프랑스가 미국을 3-0으로 대파했고, 뉴질랜드는 기니에 2-1로 이겼다.C조에서는 스페인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29분 터진 스페인 마르크 푸빌(UD 알메리아)의 선제골은 이번 대회 남자 축구 첫 골로 기록됐다.D조에 속한 일본은 파라과이를 5-0으로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김희웅 기자 2024.07.25 08:16
생활문화

[다시, 홍콩⑤] 전 세계 12만 팬의 함성, 홍콩의 럭비 사랑 이 정도였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흔히 여행객들은 홍콩을 목적지로 고려할 때 쇼핑과 야경, 멋진 인증샷 등을 떠올리곤 한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글로벌 최대 럭비 이벤트 중 하나인 '홍콩 세븐스'가 최근 막을 내렸는데, 수많은 나라에서 건너온 팬들로 홍콩이 모처럼 달아올랐다. 럭비는 영국에서 유래했다. 1997년 영국이 중국에 반환한 홍콩의 럭비 사랑은 여전하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홍콩 코즈웨이 베이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세븐스 2024'에서는 24개 팀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하루에 20~30개의 경기가 숨 가쁘게 돌아갔다. 럭비는 공을 든 상태에서 수비를 피해 상대의 골라인을 터치하는 게임으로, 7명이 한 팀을 이룬다.상대편 인골 영역에 공을 찍는 '트라이'(5점), 골대로 공을 차 넣는 '킥'(2점) 등 득점 방법과 앞으로는 공을 넘기는 것이 불가한 패스 규칙 정도만 알아도 생소한 럭비와 금방 가까워질 수 있다.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홍콩 세븐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티켓이 개막 전 매진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12만명의 팬들이 홍콩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열기를 곧장 체감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 치마인 '킬트'를 입은 남성들부터 배트맨과 원더우먼 등 히어로 복장으로 꾸민 개성 넘치는 럭비 팬들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났다.우리나라의 야구장처럼 경기장 안에서 치킨과 핫도그, 피자 등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관중석 곳곳을 돌아다니며 맥주를 파는 비어걸도 있으며, 양쪽 응원석 앞에서는 치어리더들이 쉬는 시간마다 흥을 돋우는 공연을 펼쳤다.미국과 영국 남성팀의 경기가 펼쳐지자 라이벌 매치답게 긴장감이 한껏 고조됐다.골이 들어간 순간 함성이 쏟아지는 축구와 달리 럭비는 공을 든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수비를 피해 상대편 인골 영역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짧지 않은 시간 희비가 교차하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뜨거운 열기를 가라앉히는 이색 장면도 다수 연출됐다. 휴식 시간 졸고 있는 한 관중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럭비에 진심인 피지 팬들이 상대편인 호주의 공세에 풀이 죽자 하얀색 치마만 입은 한 남성이 그들 앞에서 화려한 공중제비와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었다.득점할 때마다 틀어주는 음악도 인상적이다.각 나라의 특징을 반영한 곡을 골랐는데, 브라질이 점수를 따내자 현지 고유의 장르인 보사노바와 힙합을 섞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마스케나다'가 흘러나왔다. 관객들의 떼창은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경기장 밖도 놀 거리로 가득했다. 후원사 룰렛 이벤트존과 캐릭터 포토존은 아이들로 북적였고, 소규모 공연을 선보인 어쿠스틱 밴드 앞에는 경기를 보다 쉬러 나온 관람객들이 모여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힐링하고 있었다.이번 대회에서 럭비 강국 뉴질랜드가 2년 연속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가져갔다.남자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 프랑스에 밀리다 10대 7로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여자 대표팀도 미국을 36대 7로 가볍게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크리스 브룩 홍콩·중국 럭비 연맹 회장은 "환상적인 주말이었다"며 "이벤트가 매진되고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홍콩을 다시 방문해 기쁘다"고 말했다. 홍콩은 럭비뿐 아니라 마라톤과 사이클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관광 산업의 제2 도약을 노린다. 오는 6월 열리는 국제 용선 경주의 흥행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홍콩은 현대 용선 경주의 탄생지다. 침사추이 이스트와 빅토리아 하버의 해안을 따라 경쟁하는 레이스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처럼 홍콩이 관광 수요 회복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지에 기반을 둔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인천과 홍콩을 오가는 노선을 매일 4회, 주 24회로 운항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에는 4개의 프리미엄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2 07:00
국가대표

또 ‘골대’에 막힌 변성환호 공격 축구, 최종전서 만회할까

7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나선 변성환호가 조별리그 2경기 연속 골대에 가로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변성환 감독이 외친 ‘능동적인 축구’가 최종전에서 나와야 한다. 사실상 남은 자리는 1자리지만, 어려운 조건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부르키나파소(4위 승점 0·득실 –4)와의 2023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격돌한다.변성환호가 대회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먼저 부르키나파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조 3위 한국(승점 0·득실 -3)은 앞서 12일 미국(1-3 패), 15일 프랑스(0-1 패)와 만나 연달아 졌다. U-17 월드컵은 6개 조 상위 2개 팀과, 3위 중 성적 좋은 4팀이 16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즉,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며,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7일 기준으로, 변성환호 입장에서 남은 건 사실상 1자리다. C조 이란·D조 일본(이상 승점 6)은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에도 3위를 유지했지만, 높은 승점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같은 조 세네갈에 2-0으로 이겼고, 이란 역시 뉴칼레도니아를 격파했다. B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4) 역시 진출이 유력하다.시선은 F조 멕시코(승점 1)와 뉴질랜드(승점 0)의 경기로 향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두 팀이 비기고, 한국이 부르키나파소를 꺾는 것이다. 다만 F조 대진이 한국의 경기보다 먼저 열리는 만큼,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조기에 사라질 수도 있다. 멕시코가 이긴다면, 한국의 16강행은 불가능하다.한국이 U-17 월드컵에 나선 건 이번이 7번째.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데, 직전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변성환호는 지난 6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당시 6경기서 15득점을 몰아친 득점력 덕에 ‘공격 축구’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월드컵을 앞둔 변성환 감독의 방침은 이번에도 변함없었다. 변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경기를 지배하는 능동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 U-17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7년·2009년·2019년 기록한 8강이었다. 하지만 변성환호는 미국과의 1차전에서 24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수비가 무너지며 패했다. 2차전 프랑스전에서도 주도권을 잡았으나, 선제 실점 뒤 잦은 패스 미스로 끝내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2경기에서만 골대 3번을 맞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공격 축구’로 기대를 모은 변성환호의 득점은 단 1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과연 변성환호가 실낱 같은 가능성을 거머쥘 수 있을까. 다른 조의 결과를 먼저 지켜본 뒤, 경우에 따라 승리까지 노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김우중 기자 2023.11.18 00:01
프로축구

일본 여자축구, 스웨덴에 1-2로 져 4강 진출 실패

일본 여자 축구가 경기 후반 기세를 올렸지만 페널티킥 실축 등으로 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FIFA 랭킹 11위)은 11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8강전에서 스웨덴(3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3경기)를 11골 무실점으로 통과한 일본은 16강전에서 강호 노르웨이를 3-1로 꺾고 12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 나갔으나, 이날 스웨덴의 벽에 막혔다. 반면 스웨덴은 승부차기 끝에 FIFA 랭킹 1위 미국을 격파했고, 4연승 상승세를 타던 일본까지 무너뜨렸다. 이로써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다. 스웨덴은 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을 틈타 아만다 일레스테트가 선제골을 넣었다. 스웨덴이 54%의 볼 점유율과 슈팅 8개를 기록하는 동안 일본은 한 차례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스웨덴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페널티킥 득점으로 2-0을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놓쳐 추격 기회를 잃었다. 후반 42분에는 후지노 아오바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하야시 호노카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두 차례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아 고개를 떨궜다. 스웨덴은 15일 오후 5시 스페인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스페인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2-1로 물리쳤다. 이형석 기자 2023.08.11 21:35
국가대표

여자축구 '벼랑 끝' 몰렸다…모로코에 져 2연패, 사실상 탈락 위기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렸다. 콜롬비아전에 이어 모로코에도 져 2연패 늪에 빠졌다. 독일-콜롬비아전 결과에 따라 조기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고, 실낱 희망을 이어가더라도 우승후보 독일에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사실상 탈락 위기에 몰렸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모로코에 0-1로 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처음 본선에 진출한 모로코의 사상 첫 골·첫 승의 제물이 됐다. FIFA 랭킹은 한국이 17위, 모로코는 72위다.앞서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해 궁지에 몰렸던 한국은 대회 최약체로 꼽히던 모로코를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 초반에 허용한 선제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고개를 숙였다. 조별리그 2경기 성적은 2패 0득점·3실점이다. 승점을 얻지 못한 한국은 조 최하위로 처졌다. 모로코가 승점 3(1승 1패)으로 한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열리는 독일-콜롬비아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독일이 콜롬비아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한국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된다.만약 독일이 콜롬비아에 지면 최종전까지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FIFA 랭킹 2위 독일에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독일은 이날 한국이 0-1로 진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했던 팀이다.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지난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2019년 출범해 4년을 준비한 벨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15년 대회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지만, 조별리그 관문도 넘지 못한 채 탈락할 위기에 몰리게 됐다. 벨 감독은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고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이 중원에 포진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장슬기(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윙백 역할을 맡았고, 김혜리, 홍혜지(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미(현대제철).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이지만 전반 6분 만에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의 크로스를 이브티삼 즈라이디가 헤더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1골 뒤진 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악재를 맞이했다.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동점골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슈팅조차 만들기 어려웠다. 이금민의 슈팅은 수비에 맞았고, 추효주와 손화연의 연이은 슈팅마저 빗맞았다. 지소연의 크로스를 박은선이 연결한 다이빙 헤더마저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되려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측면이 무너지면서 상대 측면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살마 아마니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마니의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지는 상대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추가 실점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석연찮은 판정과도 맞서야 했다. 오프사이드가 아닌데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공격 기회를 아쉽게 날아갔다. 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미라(수원FC) 최유리(현대제철)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뒀다. 그러나 굳게 닫힌 모로코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조소현의 헤더마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로코의 수비벽은 더욱 두텁게 형성됐다. 후반 24분엔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빼고 전은하(수원FC)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연이은 교체카드도 이러다 할 효과는 없었다. 패스미스와 드리블 실패로 공격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장면도 많았다. 후반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도 한국의 유효슈팅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결정적인 동점 기회도 잡았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지소연이 상대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지소연이 찬 회심의 프리킥은 그러나 수비벽에 맞았다. 벨 감독도 고개를 저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한국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벨 감독은 수비수 홍혜지를 빼고 2007년생 혼혈 선수인 케이시 페어(PDA)를, 이금민 대신 천가람(화천KSPO)을 각각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기다리던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후반 42분 케이시가 찬 왼발 터닝 슈팅마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벨호의 여자월드컵 여정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김명석 기자 2023.07.30 15:25
국가대표

궁지 몰린 여자축구, FIFA 랭킹 72위 모로코에 0-1 열세 (전반종료)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 모로코에 1골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진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이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모로코와의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뼈아픈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전반을 마무리했다. 모로코는 한국(17위)보다 FIFA 랭킹이 크게 낮은 팀인 데다, 이번 대회가 사상 첫 본선 진출이다. 한국전 골은 모로코의 여자 월드컵 역대 첫 골로 남게 됐다.지난 콜롬비아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한 한국은 이번 모로코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실낱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 6분 만에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브티삼 즈라이디가 머리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한 뒤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이금민의 슈팅이 수비에 맞거나 추효주와 손화연의 연이은 슈팅이 빗맞는 등 좀처럼 골문 안쪽으로 슈팅을 연결하지 못했다. 지소연의 크로스를 박은선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한 장면마저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 실점 위기도 적지 않았다.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측면이 무너지면서 문전 크로스를 허용했고, 살마 아마니가 문전에서 찬 왼발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연이은 상대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전반을 동점을 만든 채 마치려 애를 썼지만, 석연찮은 판정까지 더해지면서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전 반드시 승부를 뒤집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후반전에 나서게 됐다. 만약 이날 한국이 지면, 이어지는 독일-콜롬비아전 결과에 따라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기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다. 이날 벨 감독은 손화연과 박은선을 투톱에 내세우고, 지소연과 조소현, 이금민이 중원에 포진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장슬기와 추효주가 윙백 역할을 맡았고, 김혜리와 홍혜지, 심서연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키고 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유리가 투입돼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김명석 기자 2023.07.30 14:36
국가대표

‘지소연 PK 골+장슬기 원더골’ 벨호, 아이티에 2-1 역전승… WC 출정식 ‘대성공’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역전승을 거두며 국내 팬들 앞에서 성공적인 출정식을 치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시작 16분 만에 실점했지만, 후반 2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아이티(53위)를 상대로 45분간 고전했다. 경기 시작 16분 만에 역습 한 방에 당했고, 전방에서 찬스를 만드는 데 애먹었다. 아이티전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이자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콜롬비아를 겨냥한 모의고사였다. 전반에는 아이티의 탄탄한 피지컬과 스피드에 고전했지만,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분위기를 서서히 가져왔다. 후반에도 거듭 맹공을 퍼부으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고, 국내 팬들 앞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유리와 손화연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이 구성했다. 양쪽 윙백으로는 장슬기와 추효주가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경기 초반부터 아이티의 공세가 강했다. 아이티는 측면 쪽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한국 골문을 노렸다. 한국은 측면에서 넘어오는 크로스를 거듭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아이티가 경기 시작 16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아이티는 역습 상황에서 한 방에 넘어온 롱패스를 네릴리아 몽데시르가 내달려 오른발 감아차기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벨호는 좀체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전반 20분 몽데시르가 내준 패스를 로즐로르 보르젤라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가며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24분께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추효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 포백을 가동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려 미드필더 숫자 하나를 늘린 것이다.포메이션을 바꾼 후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이 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는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한 차례 기회가 찾아왔다. 손화연이 꺾어준 볼을 최유리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몸을 날린 수비수에게 막혔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김정미 대신 윤영글, 김혜리 대신 홍혜지를 투입했다. 전반 막판부터 기세를 쥔 한국은 후반에도 아이티를 밀어붙였다. 한국은 후반 4분 조소현이 드리블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깔끔하게 골문 왼쪽으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거듭 한국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4분 조소현이 때린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나왔고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지소연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후반에도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아이티를 괴롭혔다. 아이티는 전반 초반과 달리 전방으로 볼을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주도권을 쥔 채 아이티를 흔든 한국은 후반 36분 역전에 성공했다. 지소연이 왼쪽 측면 부근 프리킥 상황에서 내준 패스를 장슬기가 그대로 슈팅,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장슬기는 득점 후 입을 가리며 부끄러워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이금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조소현이 쇄도하며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볼이 골대 위로 뜨며 무위에 그쳤다. 국내에서 펼쳐진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오는 10일 결전지인 호주에 입성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시차 등 적응함과 동시에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벨호는 16일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콜롬비아와 1차전(25일)을 시작으로 모로코(30일) 독일(8월 3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2023.07.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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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 슈팅 1’ 한국, 53위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에 0-1 끌려가 (전반 종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이티에 전반을 내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점유율을 70% 이상 가져갔지만, 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막판이 돼서야 분위기를 서서히 가져오기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아이티(53위)를 상대로 45분간 고전했다. 경기 시작 16분 만에 역습 한 방에 당했고, 전방에서 찬스를 만드는 데 애먹었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정식이자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진다면, 월드컵에서도 호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과 한 조에 묶였다. 아이티는 1차전 상대인 가상의 콜롬비아로 여겨진다. 승리를 자신했던 아이티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월드컵 직전 벨호의 분위기도 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유리와 손화연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이 구성했다. 양쪽 윙백으로는 장슬기와 추효주가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아이티의 공세가 강했다. 아이티는 측면 쪽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한국 골문을 노렸다. 한국은 측면에서 넘어오는 크로스를 거듭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아이티가 경기 시작 16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아이티는 역습 상황에서 한 방에 넘어온 롱패스를 네릴리아 몽데시르가 내달려 오른발 감아차기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벨호는 좀체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전반 20분 몽데시르가 내준 패스를 로즐로르 보르젤라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가며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24분께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추효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 포백을 가동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려 미드필더 숫자 하나를 늘린 것이다.포메이션을 바꾼 후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이 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는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한 차례 기회가 찾아왔다. 손화연이 꺾어준 볼을 최유리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몸을 날린 수비수에게 막혔다.김희웅 기자 2023.07.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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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민·조소현 멀티골→박은선 쐐기골' 한국, 잠비아에 5-2 완승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잠비아에 진땀승을 거뒀다. 생일을 맞은 이금민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조소현과 박은선은 각각 멀티골과 쐐기골을 터뜨렸다.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잠비아에 5-2 역전승을 거뒀다.한국은 조소현의 선제골로 앞서고도 상대 피지컬과 스피드에 밀려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 이금민의 멀티골 맹활약과 조소현 박은선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다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은 17위, 잠비아는 77위로 무려 60계단이나 차이가 났다는 점에서 2골이나 실점하며 역전승을 거둔 건 아쉬움이 남았다.잠비아전은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본선 상대인 모로코를 상정한 모의고사라 상대 피지컬·스피드에 대한 대비나 수비 조직력 강화 등 과제를 안게 됐다.대신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활용한 전술, 2002년생 천가람의 가능성 등을 확인했고 5골이나 터뜨리며 화력을 과시했다는 점은 값진 소득이 됐다.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전장을 옮겨 잠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벨 감독은 손화연과 이금민 정설빈을 전방에 두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추효주와 김혜리가 좌우 윙백에 섰고 중원은 조소현과 장슬기가 지켰다. 스리백은 임선주와 홍혜지 김윤지가, 골문은 김정미가 각각 지켰다.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다. 전반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추효주의 크로스를 정설빈이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만 슈팅은 골대 위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금민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전반 23분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소현이 간결한 트래핑으로 잡아낸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조소현은 9개월 만의 A매치에 값진 골을 터뜨렸다.다만 한국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쿤다난지 레이첼의 슈팅이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정미 골키퍼 등 수비 지역에서 빠른 판단이 아쉬웠다.이어 전반 추가시간엔 상대 롱패스 한방에 역습을 허용했고,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다 바브라가 마무리하는 과정을 막아내지 못해 역전골까지 실점했다.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벨 감독은 182㎝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형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꿨다. 박은선은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술 변화는 통했다. 후반 13분 균형을 맞췄다. 후방에서 문전으로 향한 롱패스를 박은선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흘려줬고, 이를 이금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금민은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이어 4분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금민이 가운데로 파고들다 반박자 빠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날카로웠던 슈팅을 막지 못했다.리드를 잡은 한국은 다시 여유를 되찾고 추가골을 노렸다. 다만 마지막 슈팅이 번번이 아쉬웠다. 오히려 상대의 빠른 역습에 위기도 맞았지만, 상대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아슬아슬한 리드 속 조소현이 승기를 굳히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천가람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금민에 이어 조소현도 멀티골을 완성했다.2골 차로 벌어진 뒤 잠비아는 이렇다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승기를 잡은 한국은 여유있게 경기를 치렀다. 오히려 추가시간 박은선이 팀의 5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명석 기자 2023.04.07 20:57
프로축구

‘지메시’ 공백 메워라, 벨호에 주어진 특명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 경기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구슬땀을 흘린 벨호는 7일 뉴질랜드 원정길에 올랐다. 이번 2연전은 2023년 7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독일(3위) 콜롬비아(27위) 모로코(76위)와 함께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했다. 그래도 벨호는 토너먼트 진출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꾸준히 강팀과 '스파링'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 원정을 떠나기 전, 벨호에 악재가 발생했다. ‘지메시’ 지소연(31·수원FC)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지소연은 벨호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선수다. 득점·도움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까지 도맡는다. 최정예 전력을 갖춰 손발을 맞춰야 하는 벨호 입장에선 에이스의 부재가 뼈아프다. 벨 감독은 “지소연은 월드클래스이고,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사실 그를 대신할 선수는 없다. 다른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지소연과 뉴질랜드 원정 동행을 포기한 것은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벨 감독은 “내년 2월 영국 훈련을 계획 중인데, 그때 지소연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 시작할 때 완전한 (몸 상태로) 합류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도 안면 수술을 손흥민(토트넘)의 월드컵 출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변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벨호는 지소연의 이탈을 플랜 B를 수립할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벨 감독은 “중요한 선수가 없을 때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월드컵 첫 경기 상대가 콜롬비아인데, (콜롬비아) 감독이 지소연만 막으면 이긴다고 생각하고 1대1 마크를 붙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선수가 많다. 지소연만 막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기회에) 우리 팀을 예측 불가능한 강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뉴질랜드 출국 전 ‘전진 패스’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양 골대와 사이드 라인의 간격을 좁혀 압박이 극대화되는 환경을 조성했다. 실전보다 강도 높은 압박 속에서 판단력을 기르기 위함이었다. 벨 감독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전진을 요구했다. 뉴질랜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6승 5무 2패로 앞서며 FIFA 랭킹도 다섯 계단 낮은 22위지만, 지난해 안방에서 치른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뉴질랜드는 우월한 신체 조건과 강한 압박을 통해 한국을 괴롭힌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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