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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쏟아졌다” 잉글랜드 충격패, 케인 굴욕 평점 4점까지…56년 만에 '대회 개막 직전 패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대회 직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아이슬란드에 덜미를 잡혔다.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욘 포르슈테인손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 뒤 0-1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4위, 아이슬란드는 72위다.앞서 보스니아를 3-0으로 완파했던 잉글랜드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아이슬란드마저 완파하고 유로 2024 개막을 앞두고 기세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오히려 덜미를 잡힌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패배한 건 지난 1968년 독일전 0-1 패배 이후 무려 56년 만의 일이다.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필두로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콜 팔머(첼시)를 2선에 배치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해 아이슬란드전에 나섰다. 68%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13-8로 앞섰다. 그러나 정작 골문 안쪽으로 향한 슈팅은 90분 동안 단 1개였다. 슈팅 8개 중 절반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한 아이슬란드는 결국 결실을 맺은 반면, 잉글랜드는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선발 출전한 최전방 공격수 케인은 팔머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고도 이를 놓치는 등 고개를 숙였다. 이 장면을 포함해 케인은 64분 동안 3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채 교체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평점은 4점, 팀 내 최저점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한심한 패배를 당했다”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에는 팬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비판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좋은 경기력과 팬들이 즐거워하는 경기를 원했지만,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경기력에 대한 실망을 감출 수는 없지만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지난 2020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고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유로 우승에 재도전한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와 차례로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6.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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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들리지만 살벌한 '버블 매치'를 아시나요?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04년 11월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인 브라몰 레인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울브스)와 맞붙었다. 당시 셰필드 대학교에서 석사 공부 중이었던 필자는 이 경기를 직관했다. 세계 최초의 프로축구리그인 ‘풋볼 리그(12개 클럽으로 1888년에 창설)’의 원년 멤버 울브스의 경기를 본다는 사실에 필자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필자의 기쁨과는 달리 브라몰 레인의 분위기는 살벌했다. 하늘에는 경찰 헬리콥터가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떠 있었고, 경기장 주변에는 경찰이 쫙 깔려 있었다.약간의 무서움과 설렘으로 이러한 분위기를 즐기던 필자의 눈에 진기한 장면이 보였다. 기마경찰을 선두로 무서운 인상을 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깜짝 놀란 필자는 그들이 처음에는 범죄자인 줄 알았다! 그러나 영국 경찰에 둘러 싸인 채 걸어가던 그 집단은 셰필드로 원정 응원 온 울브스 팬들이었다. 말로만 들었던 “버블 매치(bubble matches)”의 한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버블 매치는 대형 풍선같이 생긴 ‘버블 슈트(suit)’를 유니폼 삼아 축구를 하는 ‘버블 축구(Bubble football)’와 전혀 상관이 없다. 웨스트햄의 대표 응원곡인 “I'm forever blowing bubbles”와도 연관이 없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말하는 버블 매치는 과연 무엇일까?여러분이 극장 티켓을 예매했다고 가정해 보자. 극장을 가기 위해서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혹은 자가용을 이용할 수도 있다. 걸어가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자유로운 이동은 모두 불가능하다. 대신 여러분은 경찰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극장에 가기 위해 경찰이 지정한 버스를 타야 하고, 영화 상영 내내 경찰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여러분이 귀가할 때도 따라온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냐는 소리라고 여러분은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극장 대신 축구라는 단어로 대체하면 최소한 영국에서는 말이 된다. 버블 매치라는 단어를 얼핏 들으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영국 축구에서 말하는 버블 매치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버블 매치는 보통 심각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2개 클럽의 연고지가 같은 도시나 타운이 아닌 경우에 적용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의 타인 위어(Tyne-Wear) 더비가 대표적인 예다. 버블 매치는 대규모 팬들이 비슷한 시기에 한 도시로 몰려들 경우 치안이 무너지고 대재앙이 발생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그렇다고 모든 더비 경기가 버블 매치는 아니다. 경찰이 폭력 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경기를 ‘카테고리 C’로 지정할 때 버블 매치가 성립된다. 원정 팬이 버블 매치를 관람하려면 많은 제약이 따른다. 우선 원정 팬들은 경찰이 지정한 특정 장소에서 만나야 한다. 그리고 이들은 특별히 준비된 코치(coach, 버스를 의미)를 타야 하는데, 경찰도 동석한다. 코치로 이동 중 경찰은 팬들의 과도한 음주를 막고, 행여라도 일어날 불상사에 대비한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팬들은 경찰의 감시(또는 에스코트)를 받으며 축구장으로 이동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역시 코치를 타고 지정된 장소로 가서 해산한다. 버블 매치는 이렇게 버블 안에 팬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일부 버블 매치의 경우 원정 팬들은 경기 티켓을 미리 소지할 수도 없다. 티켓 가격을 지불한 이들에게는 바우처(voucher)가 지급되고, 이러한 바우처는 보통 사람이 없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티켓으로 교환된다. 경찰과 동행하기로 동의한 팬들만 경기장에 입장시키기 위해 이런 안전장치까지 만든 것이다. 개인의 이동 자유를 금지하는 버블 매치로 인해 때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도시 뉴캐슬에는 뉴캐슬 축구팀 팬만이 살고 있지 않다. 뉴캐슬에 거주하는 선덜랜드 축구팬 A를 예로 들어보자. A는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뉴캐슬과 선덜랜드의 경기를 원정 팬의 자격으로 보기 위해서 선덜랜드에 있는 경찰이 지정한 장소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 코치를 타고 뉴캐슬로 이동하고, 경기 후에는 선덜랜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티켓 판매의 조건이다. 따라서 A는 자신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뉴캐슬에서 열리는 경기를 보기 위해 뉴캐슬과 선덜랜드를 하루에 2번 왕복해야 하는 것이다.버블 매치로 지정되면 원정 팬들의 고생이 시작된다. 2011년 12월 리즈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밀월의 경기는 버블 매치로 지정됐다. 킥오프 시간은 오후 12시 30분이었다. 이를 보기 위해 밀월의 원정 팬들은 새벽 5시 30분에 코치를 타고 런던을 떠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집에서 최소한 새벽 4시에는 일어나 준비하고 지정된 장소로 갔다는 말이다. 12월의 영국 새벽 날씨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밀월 팬들은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원정 응원을 간 것이다. 물론 팬들은 버블 매치를 싫어한다. 버블 매치는 심각한 불편함과 함께 축구팬은 통제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클럽 입장에서도 버블 매치는 반갑지 않다. 상당수의 팬들이 이러한 경기의 관람을 거부하기 때문에, 티켓 수입이 최대 90%까지 감소할 때도 있다고 한다. 버블 매치로 인해 원정 팬들이 안전하게 보호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버블 매치는 이동의 자유를 짓밟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일으키고, 모든 원정 팬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대규모로 벌어졌던 축구 관련 폭력은 과거의 일이 됐다. 하지만 훌리건이즘의 유산인 버블 매치는 지금도 잉글랜드 축구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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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할 나이에' 레알 완전 이적 성공, 34세 저니맨 공격수의 대반전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등에 힘을 보탰던 스페인 출신 공격수 호셀루(34)가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 다음 시즌에는 ‘임대생’이 아니라 완전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 신분이 될 전망이다.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호셀루의 완전 영입 옵션을 활용해 1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 단 23억원이다. 1990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 한 시즌 더 활용할 가치는 있다는 판단이다.선수 커리어 막판 그야말로 대반전을 이뤄냈다. 셀타 비고 유스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 잠시 레알 마드리드 B팀과 1군에 몸을 담은 적이 있으나,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이후 호펜하임과 프랑크푸르트, 하노버, 스토크 시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뉴캐슬 유나이티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거쳐 지난 2022년부터 에스파뇰에 둥지를 틀었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기보다는 자주 팀을 옮기는 이른바 ‘저니맨’이었다. 이제는 어쩌면 은퇴를 고민할 나이에 커리어 최정점을 찍었다. 지난 2022~23시즌 에스파뇰에서 16골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그는 한 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했다. 2023~24시즌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34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해 10골·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까지 보였다. 임대 기간을 마치고 다시 원소속팀인 에스파뇰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공격수를 찾기보다는 이미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준 호셀루와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가 150만 유로로 부담이 없다는 점도 레알 마드리드의 고민을 덜어줬다. 결국 호셀루는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합류하면 출전 시간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만, 임대 신분이 아닌 완전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커리어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할 길이 열리게 됐다. 스페인 에테르노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5.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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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파트너로 ‘케인급’ 공격수는 불가…근데 또 브라질 공격수를 영입한다고?

토트넘이 손흥민의 파트너로 또 브라질 공격수를 주시하고 있다. FC포르투에서 활약 중인 에바닐송이 그 주인공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6000만 파운드(1045억원) 공격수 에바닐송을 여름 영입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 보강을 노린다. 특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구멍이 난 최전방 자원을 고심하고 있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을 번갈아 최전방에 기용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스트라이커를 꼭 품는다는 심산이다.브라질 출신의 에바닐송이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1999년생인 에바닐송은 2020~21시즌 포르투 유니폼을 입은 뒤 꾸준히 성장했다. 올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7경기에 나서 13골 4도움을 올렸다. 순간적인 라인 브레이킹 후 득점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받는다. 다수 팀의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토트넘이 영입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매체는 “토트넘은 에바닐송을 영입하기 위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쟁해야 한다”면서 “포르투는 다음 시즌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도전을 위해 에바닐송을 붙잡고 싶어 한다. 그래서 에바닐송의 몸값은 매우 높다”고 짚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에바닐송의 시장 가치는 3000만 유로(445억원)다. 다만 포르투와 계약이 3년 남은 점, 여러 팀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이적료는 평가된 시장 가치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5.2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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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가격 대비 형편없는 영입” 결국 최악으로 낙인찍혔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실망스러운 영입’ 선수로 언급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23~24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영입 톱 21을 공개했다.김민재는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끔찍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가격 대비 형편없는 계약으로 보인다”고 혹평했다. 이어 “2022~23시즌 나폴리 우승의 핵심이었던 김민재는 뮌헨에서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 분데스리가 7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두 차례 실수로 대가를 치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폴리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지난해 7월 이적료 5000만 유로(742억원)를 남기고 뮌헨에 입성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혹사’ 논란이 일을 만큼 많이 뛰었다. 동료들의 부상과 부진 속 경쟁에서 한보 앞서갔다.하지만 지난 1~2월 사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 뒤 입지가 급변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한 에릭 다이어가 주전을 꿰찼고, 김민재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이따금 경기에 나섰을 때면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최악의 영입 1위의 불명예는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안았다. 토날리는 뉴캐슬에 입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법 베팅이 적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세간의 큰 기대를 받았지만, 실망만 남았다.2위는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다. PSG는 무아니를 품기 위해 이적료 7700만 파운드(1340억원) 썼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매체는 “이 영입은 진정한 돈 낭비처럼 보인다”고 했다.3~5위에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칼빈 필립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메이슨 마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6위부터 10위까지는 오리올 로메우(FC바르셀로나) 조던 헨더슨(아약스) 주앙 펠릭스, 비토르 호키(이상 바르셀로나) 나비 케이타(베르더 브레멘)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김희웅 기자 2024.05.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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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우승 후폭풍’ 첼시, UEL 진출 무산…뉴캐슬은 UECL마저 좌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에 ‘절망’하는 팀들이 있다. FA컵 결승 결과를 지켜보던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결과적으로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보다 한 단계 낮은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로 향한다. 뉴캐슬은 다음 시즌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에릭 텐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통산 13번째(역대 2위) 우승이자 8년 만에 거머쥔 FA컵 우승 트로피다. 1년 전 FA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져 우승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고스란히 설욕한 무대이기도 했다.세간의 예상을 뒤엎은 대이변이기도 했다. 당초 맨유와 맨시티의 FA컵 결승 맞대결은 맨시티의 우승을 점치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맨시티는 무려 4시즌 연속 EPL 정상에 오른 잉글랜드 축구 최강팀인 반면, 이번 시즌 맨유는 역대 최악인 8위에 머무른 팀이었기 때문이다. FA컵 우승을 하더라도 텐하흐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영국 가디언의 보도가 나오는 등 구단 안팎 분위기도 어수선했다.그러나 맨유는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전반 39분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43분 제레미 도쿠가 1골을 만회한 맨시티를 2-1로 꺾고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는 볼 점유율은 26%-74%로 열세였고, 슈팅 수도 11-19로 더 적었으나 전반 연속골로 일찌감치 잡은 승기를 끝내 놓치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맨유는 다음 시즌 UEL 출전권도 따냈다. EPL에서는 1~4위(맨시티·아스널·리버풀·애스턴 빌라)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하고, EPL 5위(토트넘)와 FA컵 우승팀은 UEL로 향한다. 맨유는 EPL 순위는 8위에 머물렀으나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만약 FA컵 우승마저 차지하지 못했다면 맨유는 다음 시즌 아무런 UEFA 대회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반대로 맨유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UEL 출전권을 거머쥐면서 EPL 6위 첼시와 7위 뉴캐슬은 울상을 짓게 됐다. 만약 FA컵 우승팀이 맨유가 아닌 UCL 출전을 확정한 맨시티였다면, FA컵 우승팀에 주어지는 UEL 출전권이 EPL 6위인 첼시로 돌아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첼시가 UEL 출전권을 따냈다면, 자연스레 UECL 출전권은 EPL 7위 뉴캐슬의 몫이 될 수 있었다.그러나 맨유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첼시와 뉴캐슬의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진출 향방에도 영향이 가게 됐다. 첼시는 UEFA 클럽대항전 가운데 가장 낮은 대회인 UECL 출전권 획득에 만족해야 했고, 뉴캐슬은 아무런 UEFA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맨유의 FA컵 우승 소식에 첼시도, 뉴캐슬도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김명석 기자 2024.05.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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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손흥민 시즌 소감 “팬들 덕분에 어렵고 힘든 순간, 배우면서 넘겼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첫 시즌을 마친 손흥민(32·토트넘)이 “시간과 장소 가리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손흥민은 2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주장이라는 역할을 맡고 한 시즌을 끝내고 왔다”며 한국어와 영어로 한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손흥민은 “부족한 모습도,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옆에서 도와주신 코칭스태프 또 지원 스태프, 동료 선수들 또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어려운 순간, 힘들었던 순간을 배우면서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이어 “올 시즌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저에게 힘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조금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매번 행복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돼 한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아시아 선수가 주장 역할을 맡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손흥민은 시즌 내내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35경기(선발 34경기)에 출전해 무려 17골·10도움을 쌓았다. 득점과 도움(공동) 모두 팀 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특히 손흥민은 최종전에서 10번째 도움을 쌓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EPL 역대 6번째로 10골·10도움을 세 차례나 달성하는 대기록도 남겼다. 손흥민이 이끈 토트넘은 EPL 5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 두 시즌 만에 유럽 무대에도 나서게 됐다. 부침도 있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돼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에서 탈락해 고개를 숙였다. 이번 아시안컵이 손흥민의 최전성기에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대회라 많은 관심과 기대가 컸다는 점에서 우승 실패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컸다. 더구나 대회 도중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던 사건이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까지 입어 한동안 깁스를 한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시안컵 우승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빠르게 털고, 이강인의 사과를 받고 화해하면서 직접 상황을 매듭지었다. 이후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남은 경기들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시즌을 마친 직후 호주로 이동,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까지 치른 손흥민은 24일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손흥민은 내달 2일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싱가포르로 이동,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준비한다.김명석 기자 2024.05.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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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거절하고도 칭찬을 받았다...매너 만점 '나이스 가이' SONNY

'나이스 가이' 손흥민(토트넘)이 호주에서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너 가득, 정중한 말을 통해 이뤄져 오히려 더 박수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토트넘이 4-5로 졌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1분간 뛰었다. 손흥민에게는 정말 빡빡한 스케줄이 이어졌다. 그는 2023~24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20일에 소화한 뒤 곧바로 호주로 가서 뉴캐슬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올시즌 도중 아시안컵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느라 장거리 이동과 많은 경기 출전까지 감수했다. 이처럼 결코 만만하지 않았던 시즌 일정에도 불구하고 2023~24시즌 손흥민은 정규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 개인 통산 세 번째로 10골-10도움 고지에 올랐다. 이처럼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호주에서 열린 뉴캐슬전 직후 현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이 상황을 보도하며 '손흥민이 가장 손흥민다운 방식으로 미디어의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뉴캐슬전이 끝나고 호주의 기자들이 손흥민을 붙잡자 그는 "오늘은 가게 해줄 수 없나요? 나는 늘 이런 상황마다 멈춰서서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은 좀 보내주세요. 나도 쉬어야죠"라고 밝은 얼굴로 인사를 했다. 현지 기자들이 손흥민의 요청을 받아들이자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호주 ESPN의 조이 린치 기자는 "믹스트존 인터뷰 요청을 손흥민보다 더 친절하게 거절한 선수는 이때까지 없었다. 화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23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천국제공항에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나왔고, 손흥민은 별도의 사인이나 사진 촬영 같은 팬서비스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팬들의 선물을 일일이 받아주면서 인사를 하고 지나갔다. 손흥민은 귀국 후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시간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은 6월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6월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벌인다.이은경 기자 2024.05.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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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12골’ 박지성 넘은 황희찬, 펩이 언급한 이유 있네…EPL 기량 발전 ‘4위’

‘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기량은 올 시즌 눈에 띄게 진일보했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23일(한국시간) 올 시즌 EPL에서 평균 평점 상승 폭이 큰 선수 10인을 공개했다.후스코어드는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매 경기 평점을 매긴다. 매체는 지난 시즌보다 2023~24시즌 평균 평점의 상승 폭이 큰 선수를 기량이 발전한 선수로 봤다. 황희찬의 올 시즌 평균 평점은 6.79. 지난 시즌보다 0.48점이나 뛰었다. EPL 전체 선수 중 네 번째로 상승 폭이 크다. 이 부문 1위는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이다. 2022~23시즌보다 평균 평점이 무려 0.85 뛰었다. 코너 갤러거(첼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히샤를리송(토트넘)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뤘다.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 나서 12골 4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EPL 입성 첫 시즌 5골, 지난 시즌 3골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분명 ‘스텝 업’ 했다.세 시즌 간 EPL 무대를 누빈 황희찬은 ‘전설’ 박지성의 득점 기록도 넘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 통산 20골을 달성, 19골을 넣은 박지성을 뛰어넘고 한국인 EPL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물오른 감각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샤라웃’을 끌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과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고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황희찬은 시즌을 마친 뒤 한국에 들어와 “박지성 선수는 제가 EPL을 꿈꾸게 해 주신 분이다. 축구선수로서, 국가대표로서 꿈을 키워주신 분인데 그런 분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는 부분에 너무 기쁘고, 제 자랑스럽기도 하다”며 “과르디올라 감독님뿐만 아니라 클롭 감독님도 그렇고, 상대 팀 감독님들이 경기 전에 가끔 언급해 주실 때마다 자랑스럽다. 그래서 더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에 입국한 황희찬은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는 다음 달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싱가포르·중국)에 나설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5.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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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실축’이 토트넘 마지막 모습일까…마지막까지 꼬여버린 ‘방출설’ 힐

승부차기 실축 장면이 브리안 힐(23)의 토트넘 마지막 모습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결별이 유력한 가운데,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하필이면 승부차기를 실축한 탓이다.힐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 손흥민 대신 교체로 출전한 뒤,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날 토트넘은 승부차기 스코어에서 4-5로 졌고, 양 팀 10명의 키커 중 단 1명만 실축했는데 그게 힐이었다.1-1로 맞서던 후반 26분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힐은 남은 시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부차기 1번 키커 기회를 힐에게 줬다. 그러나 왼쪽으로 찬 힐의 왼발 킥은 마크 길레스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토트넘은 승부차기 끝에 졌다. 두 팀 모두 부담이 없는 친선경기이긴 했으나, 그래도 승패가 갈린 경기에서 나온 승부차기 실축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팀 내 입지가 불안하고, 올여름 방출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에서 힐에게는 더욱 쓰라린 장면으로 남게 됐다. 공식전은 아니더라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순간이 어쩌면 승부차기 실축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힐은 지난 2021년 토트넘이 에릭 라멜라에 2500만 유로(약 369억원)를 더 얹어 영입한 측면 공격 자원이었다. 미래를 위한 파격적인 투자로 평가받았는데, 정작 힐은 매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2021~22시즌 후반기엔 발렌시아, 2022~23시즌 후반기엔 세비야로 각각 임대 이적했다. 올 시즌은 이적 후 처음으로 한 시즌을 통으로 토트넘에 남았다. 그러나 EPL에선 11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EPL 출전시간은 겨우 202분이었다. 골 역시도 없었다. 그는 토트넘 이적 후 아직까지도 공식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자연스레 올여름 이적이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이미 꾸준히 스페인 구단들을 중심으로 힐의 이적설이 돌고 있다. 전임 감독들은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으니 구단 입장에서도 방출에 부담이 없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황이라 어쩌면 이적의 적기일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힐의 뉴캐슬전 승부차기 실축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선보인 마지막 장면일 수도 있다”며 “바모스 디 세비야 보도에 따르면 힐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이적을 요청했다. 토트넘 이적 후 침체기를 보낸 힐이 어느 팀에서든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5.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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