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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다미, 엄마 마음 배웠다 “‘대홍수’ 가장 힘들었던 이유는…” [IS인터뷰]

“아직 아이를 낳아본 적은 없어도 ‘나중에 이만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됐어요.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죠.”서른 살이 되기도 전, ‘대홍수’를 통해 6살 아이를 둔 어머니가 되어본 소감을 배우 김다미는 이처럼 이야기했다. 그동안 앳된 청년의 이미지가 강했던 터인 그는 “모성애를 표현하는 것도 어렵지만, 시청자들이 봤을 때 저를 엄마라고 느낄 수 있을지도 고민이었다”고 고백했다.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지구의 마지막 날, 대홍수가 덮친 아파트 속에서 인류 생존의 마지막 희망을 쥔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김다미)의 사투를 그린다. 김다미는 극중 배역인 인공지능 연구원이자 어린 아들 자인(권은성)을 홀로 키우는 어머니 안나 역으로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연기했다.SF 재난 블록버스터와 휴먼 드라마가 혼합된 ‘대홍수’는 공개 후 불거진 거센 호불호 속에서도 첫 주 글로벌 톱10 영화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등극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다미는 “이렇게까지 호불호가 극단적일 거라고는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굉장히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드는 영화’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보기에 따라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지만 궁금증을 품을 수 있는 작품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제게도 수학 공식 같은 어려운 대본이었어요. 똑같은 상황이어도 안나가 어떨 땐 강하고, 어떨 땐 무지한 식으로 표현 강도가 달랐거든요. 감독님과 함께 사소한 디테일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갔어요.”극중 김다미가 연기한 안나는 초반부에선 아들을 챙기는 것이 서툴고 벅차 보인다. ‘아이가 빌런’이라는 감상이 나올 정도로 답답하지만, 엄마처럼 보이지 않던 그가 점차 아이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기꺼이 자신의 몸을 던지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다.‘모성애’라는 메시지가 식상하단 지적도 있지만 김다미는 “모성애는 일부이고, 인간으로서 가장 느끼고, 가져야 할 감정은 ‘사랑’이란걸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아 경험이 없다 보니 실감하지 못한 부분도 은성이를 통해 느꼈다. ‘이게 나를 버릴 정도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모습’이란 것이란 걸 배웠다”고 아들 역의 권은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촬영하면서 일부분의 재난을 경험해 보니 자연재해는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걸 정말 많이 느꼈어요. 한동안은 물을 멀리했죠. (웃음).”그가 “찍었던 것 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꼽을 정도로 ‘대홍수’는 체력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고난도였다. 직접 스쿠버다이빙을 배워 수중에서 몸을 가누며 감정을 전달해야 했으며 CG로 구현되는 장면은 상상력이 필요했다. 김다미는 “자인이 사라지고 처음 거대한 쓰나미가 덮칠 때 규모가 감이 잘 안 와서 감정을 극한으로 올려 7~8번 찍었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저렇게 컸구나’ 이해됐다”고 덧붙였다.사실 ‘대홍수’는 3년 전 촬영된 작품이다. 올해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나인 퍼즐’과 드라마 ‘백번의 추억’도 공개되며 김다미가 꾸준히 대중과 만난 한 해였다. 그는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며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며 걱정도 있었지만 스스로는 좋은 지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홍수’를 통해 배우로서 마음가짐과 연기를 대하는 태도, 환경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힘들었던 만큼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끝까지 해냈다는 그 마음이 스스로 뿌듯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31 06:05
프로농구

‘워니·안영준 48점 합작’ SK, 후반 역전극으로 2연승…소노는 홈 7연패 [IS 고양]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소노를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36점을 터뜨렸다.SK는 2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소노를 77-70으로 꺾었다. 2연승을 질주한 SK는 단독 5위(15승11패)를 지켰다. SK는 경기 초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엔 리바운드 싸움에 밀리며 공격 횟수가 줄었다. 쉬운 공격 찬스를 잡고도 놓치는 등 불안한 경기력이었다.위기의 팀을 지탱한 건 40분을 모두 뛴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였다. 그는 36점 11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안영준(12점 7리바운드)도 후반에 폭발하며 그를 지원했다.반면 소노는 최근 안방 연패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에이스’ 이정현의 허벅지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주장 정희재(14점)를 비롯해 네이던 나이트(23점 13리바운드) 케빈 켐바오(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은 눈에 띄었으나, 후반에 슛 성공률이 급격하게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소노는 종전 공동 7위서 공동 8위(9승17패)가 됐다. 경기 전 화두는 소노 이정현의 부재였다. 그는 직전 경기서 허벅지를 다쳐 이날 코트를 밟지 못했다. 에이스가 빠진 소노의 열세가 점쳐진 배경이다.하지만 예상과 반대로,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소노였다. 나이트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공격 리바운드 사수에 성공하며 연속 공격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워니가 쉬운 찬스를 놓치는 등 첫 야투 5개를 연거푸 놓쳤다. 쿼터 중반 톨렌티노의 3점슛으로 간신히 포문을 열었다. 추격을 허용한 소노는 벤치 멤버들의 활약으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여전히 쉬운 기회를 놓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워니가 연속 골밑 득점으로 재차 추격했지만, 소노가 1쿼터를 24-13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리드를 내준 SK는 워니를 앞세워 추격했다. 그는 팀의 첫 23점 중 19점을 홀로 책임지며 분투했다. 이에 소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달아났다. 주장 정희재와 나이트의 연속 외곽포까지 터졌다.SK에선 안영준과 톨렌티노가 재차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소노의 외곽포에 대응하기엔 부족했다. 전반 종료 시점 소노가 8점 앞섰다. 소노는 전반 2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반격했다. 김낙현이 U파울 상황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워니는 골밑 공격은 물론, 장거리 3점슛까지 터뜨렸다. 3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SK가 43-46으로 추격하자, 소노는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SK의 흐름은 꺾일 기미가 없었다. 워니는 플로터로 승부를 뒤집더니, 정면 3점슛까지 꽂았다. 소노는 나이트의 3점슛, 이어 속공 덩크로 재차 역전해 SK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하지만 SK에는 안영준이 있었다. 전반에 잠잠했던 그는 특유의 공격적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쿼터 종료 9.6초를 남겨두고는 켐바오로부터 연속 스틸에 성공한 뒤,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했다. SK는 62-57로 승부를 뒤집은 채 4쿼터로 향했다.허무하게 리드를 내준 소노는 외곽포로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리바운드를 사수한 SK는 팀플레이가 살아나며 손쉽게 득점을 추가했다. 소노의 막바지 추격전을 이끈 건 켐바오였다. 공격 비중을 높인 그는 포스트업으로 상대 수비수 오재현의 5반칙 퇴장을 이끌었다. 자유투 2구도 모두 넣으며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SK는 리바운드 사수에 성공하며 상대의 공격 기회를 억제했다. 종료 전에는 안영준이 나이트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29 20:57
프로농구

20년 전 12월 21일 데뷔, 601G 새 역사 쓴 김정은 “저 안 아껴도 됩니다”

통산 601경기 출장으로 여자프로농구(WKBL) 새 역사를 작성한 부천 하나은행 포워드 김정은(38·1m 79㎝)이 "더 많이 뛰고 싶다"고 했다.김정은은 지난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쿼터 종료 4분 12초 전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통산 601번째 경기에 나선 그는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600경기)를 제치고 WKBL 최다 출장 부문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김정은은 통산 8394득점으로 이 부문도 역대 1위다. 1987년생 김정은은 이날도 18분 12초간 코트를 누비며 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하나은행(8승 3패)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정은은 21일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후 “(이상범) 감독님과 벤치에서 계속 눈이 마주치는데, 나를 안 아껴도 된다. 은퇴하면 내 몸을 쓸 데도 없다”며 “감독님이 승부처에서 나를 믿어주는 것에 감사하다. 그런데 좀 더 뛰어도 될 것 같다. 너무 (점수 차가) 벌어지거나 흐름을 뺏길 때 들어가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베테랑 김정은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김정은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기용하기 위한 선택이다. 김정은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18분32초를 뛰었다. 2005년 12월 21일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정은은 정확히 20년 뒤인 2025년 12월 21일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는 이날 상대편 벤치에 있었다. 김정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은행에서 뛰며 임영희 코치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임영희 코치가 내게 가장 영감을 준 선수였다”면서 “언니도 마흔까지 했는데, 늦게 꽃을 피워서 절박한 것도 내가 너무 많이 느꼈다.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잦은 부상으로 은퇴를 고민할 때도 늘 임영희 코치가 다잡아줬다. 김정은은 “발목 부상이 심했을 때 그만하려고 했다. 나도 자존심 있는 선수라 더 이상 떨어지는 모습은 못 보여주겠더라. 그때 언니가 방에 와서 ‘이렇게 수술하고 은퇴하는 건 너무 아깝지 않냐’고 해서 더 (선수 생활을) 한 부분이 있다”며 눈물을 훔쳤다.하나은행 박소희는 “언니(김정은)는 인간으로서 정말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많다”며 이제 김정은이 후배들의 멘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희는 지난 2경기에서 영점 조절이 잘되지 않았는데, 김정은의 한마디에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박소희는 “(최근) 두 경기를 너무 못해서 마음이 힘들었는데, 어제 정은 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슛이 안 들어가도 주눅 들지 말고 연습했던 걸 믿고 경기를 잘 해보자며 이끌어줬다. 그래서 잘 들어갔던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테이핑하고 뛰는 거 보면 안쓰럽지만, 코트에 들어가서 그만큼 한다는 건 그 친구의 열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레전드가 되는 것 같다. (최다 출전은) 정말 큰 업적”이라고 칭찬했다. 과거 김정은을 지도했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그만큼 몸 관리를 잘했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내가 코치 시작할 때 정은이가 (우리은행에) 들어왔을 것이다. 부상도 많았는데 극복하고 이런 기록을 세운 게 대단하다”고 극찬했다.김희웅 기자 2025.12.23 17:33
프로농구

우려가 '현실'이 된 백투백 일정…4연승 실패한 전희철 감독 "1쿼터부터 흐름 뺏겼다. 완패다" [IS 패장]

서울 SK가 시즌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SK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를 74-87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창원 LG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이 '3'에서 마감됐다. 시즌 전적 13승 11패(승률 0.542)로 5위를 유지했으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8승 15패(승률 0.348)로 9위에서 공동 8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이날 경기에 앞서 전희철 SK 감독은 "상대를 대비하기 위해 경기 전 보통 두 타임 훈련을 한다. (오늘처럼) 오후에 경기가 있으면 오전에 훈련하고 전날, 두 번 정도 상대 패턴과 동선에 맞춰서 수비를 어떻게 몰아가겠다는 방향을 잡는데 오늘은 (이틀 연속 경기인) 백투백 일정이라 오전에 (훈련을) 못하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비디오만 보면서 미팅했다"며 "얼핏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 불안한 마음이 있다. 이렇게 할 때 경기력이 조금 안 좋았다. (경기 흐름에) 빨리 적응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SK는 1쿼터에만 13-27로 밀렸다. 주포 자밀 워니의 슛감이 잠시 주춤한 사이 레이션 해먼즈(36점)에게 3점슛 2개 포함 무려 14점을 내줬다. 2쿼터 초반 잠시 추격했으나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고 이후 공방을 거듭했다. 결국 3쿼터 후반부터 조한진(11점, 3점슛 3개)과 서명진(20점, 3점슛 4개)의 고감도 3점슛을 얻어맞고 백기를 들었다. "해먼즈에게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국내 선수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전희철 감독의 전략이 무색할 정도로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세가 눈에 띄었다. 신인 김건하(11점 10어시스트)는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SK는 김낙현이 29점, 워니가 25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경기 전 통산 7075점을 기록 중이었던 워니는 KBL 역대 정규시즌 통산 외국인 득점 부문에서 3위 조니 맥도웰(7077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경기 뒤 전희철 감독은 "백투백의 여파가 좀 있는 거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는 (모비스의 공격을) 몸에 익히고 들어가야 했지 않았나 싶다. 상대한테 필드골 성공률 52%를 허용해선 이길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너무 많이…(이)승현이가 리바운드 17개를 잡았는데 국내 선수에게 17개를 허용하는 건 포지션의 문제가 있다. 오늘은 그걸 탓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 감독은 "수비와 공격에서 미스가 많았다. 어시스트를 28개를 허용하는 건 내 잘못"이라며 "(앞선) 모비스전에서는 1쿼터 흐름이 괜찮았다. (그런데 오늘은) 1쿼터부터 지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처음부터 뺏겼다. 완패"라고 덧붙였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1 17:56
연예일반

이혜정 “이희준 베드신에 알레르기까지…나랑 연습하고 가라고” (돌싱포맨) [TVis]

모델 이혜정이 남편인 배우 이희준에 질투심을 드러냈다.16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야노시호, 이혜정, 박제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이혜정은 남편의 베드신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제보에 “신경 안 쓴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고 만났다. 오히려 그런 것도 너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이혜정은 “결혼 생활하다가 대본이 있길래 봤다. 너무 재밌어서 후루룩 읽혔다. 근데 그 안에 베드신이 있었다. ‘그래도 된다’ 싶으면서도 이 장면을 너무 재밌게 읽어으니까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고 털어놨다.이어 “난 내가 쿨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온몸에 알레르기 반응이 났다. 스트레스 때문이었다”며 “(이희준과) 방법을 찾자고 했다. 그래서 다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전에 ‘하고 갈까?’라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2025.12.16 23:30
배구

'신인선수 인쿠시'의 코리안 드림 "김연경 감독님 덕분에 프로행, 팬들이 날 알아봐서 깜짝 놀라"

'배구 여제' 김연경(37)의 애제자 인쿠시(20·몽골)가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정관장은 지난 8일 부상 중인 태국 출신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을 방출하고, 인쿠시를 아시아 쿼터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지난 4월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던 인쿠시는 꿈에 그리던 V리그 코트를 밟게 됐다. 취업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몽골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관장 입단 테스트를 받고 실력이 부족한 것을 느껴서 뽑히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웃었다.인쿠시는 지난달 종영한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의 신생팀 필승 원더독스에서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김연경의 질책 속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쿠시는 "내가 못해서 감독님께 혼난 거였다"라며 "(김연경이) 전혀 무섭지 않다.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관장에 입단하자 김연경 감독님이 '축하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할 수 있는 거 다 보여줘'라고 연락이 왔다"라며 "김연경 감독님을 만나 영광이다. '내가 어떻게 이 사람 옆에 있지'라며 계속 놀랐다. 전혀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쿠시는 2022년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왔다. 그전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직장인이 되길 바랐다. 그의 언니도 고교까지 배구 선수로 뛰다가 현재 일본에서 직장 생활 중이다. 인쿠시는 "몽골에서 배구 선수가 돈 벌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마침, 몽골 출신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가 남자부 OK저축은행에서 뛰는 모습을 본 인쿠시의 어머니가 한국행을 권유했다. 인쿠시는 "아버지는 몽골 씨름(부흐)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도 몽골 여자 배구 대표팀에써 뛰었다"며 "몽골에선 훈련량이 적은 편이었다. 부모님과 떨어져 한국에서 합숙하는 게 정말 재밌었다"고 떠올렸다. 키 1m80㎝인 그는 점프 타이밍이 빠르고 폭발력이 뛰어나다. 목표여상 시절 전국체전 준우승에 앞장선 인쿠시는 올해 목포과학대 주전으로 뛰며 한국대학스포츠협회(KUSF) U-리그에서 득점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몽골 프리미어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잠시 활약했다. '신인감독 김연경' 출연을 통해 이미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쿠시는 "사람들이 날 많이 알아봐서 놀랐다. 내가 못할 때에도 카페에서 만난 분들이 '많이 응원하다'고 인사하더라. 지하철에서 간식이나 선물을 준 팬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인쿠시는 "김연경 감독님이 '스스로를 크게 생각하라'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마음대로 안 되면 스트레스받는 편이었는데, 기량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면에서도 많은 힘을 줬다"라며 "감독님 덕분에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열심히 훈련하고 배워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인쿠시는 통역 없이 인터뷰가 가능할 정도로 한국어를 잘한다. 그는 "(5년 이상 거주 요건이 필요한) 귀험 시험을 2년 후 응시할 수 있다"라며 "(합격해서)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가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쿠시는 취업비자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은 뒤 곧바로 V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인쿠시는 "배구를 정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은 실력이 부족한 걸 알고 있다. 기하지 않고 발전해 나가겠다"라며 "선수를 떠나 한 사람으로 리스펙트(존경)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15 06:10
해외축구

안영준·김낙현·워니 53점 합작…SK, LG 꺾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 서울 SK가 53점을 합작한 안영준·김낙현·자밀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제압했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13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77-55로 크게 이겼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시즌 11승(10패)을 신고하며 단독 5위가 됐다.SK 핵심 안영준과 워니가 홈코트서 빛났다. 안영준은 20점 3스틸, 워니는 14점 8어시스트를 올렸다. 두 선수는 상대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정교한 공격으로 LG 수비를 무너뜨렸다. 벤치로 출발한 김낙현(19점)도 내외곽 고른 공격으로 이들을 지원했다. 리바운드 열세에도 SK가 우위를 점한 배경이다.LG는 시즌 6패(14승)째를 올리고도 단독 1위를 지켰다. 아셈 마레이(12점 12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왔지만, 전반적인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양준석(5점) 양홍석(12점) 등이 분전했다. 유기상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SK는 김명진, 안성우라는 두 신인을 먼저 내세우는 변칙 라인업을 꺼냈다. 반면 LG는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합작한 베스트5로 맞섰다.경기 초반 서로의 공격 정확도는 높지 않았다. LG가 리바운드 우위로 공격권을 가져와 득점으로 연결하자, SK는 외곽포로 응수했다. SK 신인 안성우는 절묘한 좌중간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들기도 했다.예상 외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자, SK도 김낙현, 안영준 등 1군 자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LG는 윤원상의 우중간 3점슛으로 달아나더니, 마레이의 인사이드 득점을 앞세워 간격을 벌렸다. 교체 투입된 양홍석은 절묘한 점프슛으로 쿼터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LG가 5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SK는 2쿼터부터 득점을 신고한 워니를 앞세워 곧장 추격했다. 안영준도 3점슛을 추가해 그를 지원했다. 찬스 생성에 집중한 워니는 수비 성공 뒤 양손 덩크로 팀의 역전을 이끌기도 했다.이른 타임아웃 뒤 전열을 정비한 LG도 곧장 응수했다. 양홍석과 마레이는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접전에서 SK가 먼저 달아났다. LG의 외곽포는 SK의 수비에 막혔다. SK는 수비 성공 뒤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쌓았다. LG는 타마요의 자유투로 추격했으나, 다시 한번 안영준에게 속공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SK가 전반을 5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이번에는 LG가 시작과 함께 8-0 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하지만 SK에는 안영준이 있었다. 그는 골밑 득점은 물론, 포스트업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쿼터 중반에는 절묘한 장거리 점프슛까지 터뜨렸다. 워니도 3점슛 2개를 보탰다. SK가 단숨에 9점 차로 달아났다.벤치 멤버가 출전한 3쿼터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LG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동안, SK 김낙현은 장거리 3점슛과 버저비터 레이업을 터뜨려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59-43으로 크게 앞섰다. 4쿼터에도 시작이 좋은 건 LG였다. 양홍석이 팀의 6점을 모두 책임지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낙현의 슛감은 여전히 뜨거웠다.4쿼터 중반, 격차는 15점에 달했다. SK는 주어진 24초를 모두 쓰는 공격으로 템포를 조절했다. 다시 코트를 밟은 안영준은 개인 돌파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을 추가했다. 2분 20초를 남겨두고는 상대의 거친 수비에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려 20점 리드를 안겼다. LG는 주전들을 한동안 투입하지 않으며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김우중 기자 2025.12.13 15:54
메이저리그

2023 WBC 투타 겸업하고 팔꿈치 수술 오타니, 또 투타 겸업? 로버츠 감독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31)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 겸업을 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오타니가 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우승 방어를 위해 다시 한번 투타 겸업 선수로 나설 준비를 하는 가운데, 로버츠 감독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자가 모국을 위해 투타 겸업 역할을 재현할 계획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라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터미팅에 참석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WBC에서 투수로 등판할지'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모르겠다. 오타니는 자신의 몸 상태를 매우 잘 파악한다. 타자로만 나설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정말 모르겠다"라고 말했다.오타니는 2023 WBC에서 투타 겸업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타자로 타율 0.435 1홈런 8타점, 투수로는 선발 2경기, 구원 1경기로 평균자책점 1.86을 마크했다. 미국과 치른 결승전에선 당시 LA 에인절스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기도 했다. SI는 '안타깝게도 그해 9월 말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했고 2025시즌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며 '다저스는 6월 복귀 후 포스트시즌(PS)까지 오타니의 투구를 신중하게 관리했다. 로버츠 감독은 2026년 월드시리즈(WS) 3연패를 노리는 만큼 오타니의 팔에 무리가 가는 걸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일본 WBC 대표팀에 오타니뿐만 아니라 2025 WS MVP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또 다른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까지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SI는 '다저스는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세 선수에게 총 10억 달러(1조4697억원)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팀의 2025년 WS 2연패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각 선수의 경기 출전 시간에 신중을 기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58경기에 출전,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92)과 장타율(0.622)을 합한 OPS가 1.014. 투수로도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09:21
예능

[TVis] 황석정, 물 공포증 부른 가정사 “친언니 익사로 세상 떠나” (같이삽시다)

배우 황석정이 물 공포증을 불러온 가정사를 언급했다.8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238회에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와 새 멤버 황석정이 아산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온천 워터파크를 찾은 황석정은 박원숙에게 “난 수영을 못 한다. 우리 집 식구들은 다 물 근처도 안 간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이어 그는 “언니가 있었다. 우리 아버지가 베트남전 갔을 때 우리 언니가 어린 나이에 집 앞에 있는 물가에서 놀다가 (물에 빠져서) 못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내가 태어나기 전이었다. 아버지가 돌아왔을 때 사랑하는 딸이 없으니까 계속 울기만 했던 거다”라며 “그래서 어머니가 ‘제발 딸 하나만 낳게 해 달라’ 그렇게 기도하셨는데, 태어난 딸이 나다. 그 뒤로는 아버지가 울지 않으셨다”고 털어놨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8 22:06
예능

황석정 밝힌 물 공포증 이유…“언니가 물에 빠져 세상 떠나” (‘같이 삽시다3’ )

배우 황석정이 ‘물 공포증’의 이유를 털어놓는다. 오는 8일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사공주(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가 ‘온천의 도시’ 아산을 찾아 힐링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진다. 사공주는 3천여 종의 식물이 있는 초대형 온실 식물원에 방문한다. 박원숙은 생소한 식물도 알아맞히며 ‘식물 여왕’다운 면모를 뽐냈고, 황석정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희귀 식물에 감탄하며 식물 ‘덕질’에 몰입한다.이후 사공주는 황석정이 안내하는 글램핑 시설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밤 늦게까지 솔직한 속마음을 나눈다. 사공주는 또 왕들의 휴양지로 불리는 아산의 온천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하지만 황석정은 혜은이와 홍진희가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지켜볼 뿐, 물놀이를 하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아픈 과거사가 숨어 있었다. 황석정이 태어나기 전, 친언니가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났기 때문. 뒤늦게 알게 된 언니의 존재와 딸을 잃은 상실감에 휩싸인 부모님의 사연 속, 황석정은 언니의 사고로 인한 물 공포증을 고백해 사공주 언니들의 안타까움을 산다. 이에 혜은이와 홍진희는 막내에게 용기를 주고자 나섰고,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그녀의 손을 잡고 이끌어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다. 방송은 8일 오후 8시 30분.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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