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어버이날 선물’ 얘들아, 우리도 디지털 선물 받고 싶다
직장인 김주한(33)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를 위한 선물을 고르기 위해 매장에 들렀다. 매년 샀던 건강식품에서 벗어나 이색 선물을 생각하던 그는, 최근 온라인 블로그를 만들고 사진 올리기에 취미를 붙인 아버지를 위해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액자를 선택했다. 어버이날 선물하면 으레 건강식품이나 건강기기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나이에 관계없이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추구하고, 젊은이 못지않은 왕성한 사회 활동을 펼치는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올 어버이날에는 뻔한 선물에서 벗어나, 부모님의 ‘신’ 라이프 스타일에 꼭 맞는 색다른 아이템을 찾아보자. 웹버(Webver)족은 온라인을 뜻하는 웹(Web)과 노년층을 지칭하는 실버(Silver)의 합성어다. 디지털 세상에서 제2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 노년층을 뜻한다. 자식세대 못지않게 온라인 활용과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수능란한 웹버족 부모에겐 IT제품이 딱이다. 디카와 블로깅에 관심이 높은 부모에게는 디지털액자를 권해보자. PC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인화하지 않고 PC 밖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 액자 SPF-83V(24만9000원)’는 사진 파일을 다양한 슬라이드 쇼로 설정해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과 MP3 파일 재생도 가능하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인터넷이 지원되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든지 디지털 액자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부모에게 사랑스런 손주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다. 여행·학업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높은 부모에겐 다기능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 좋다. 유경의 PMP ‘빌립 X5 AIO’(30G는 57만 9천원, 60G는 62만 9천원)는 네비게이션·인터넷·전자사전·PDA까지 모두 담았다. 아이나비 맵을 탑재해 운전은 물론 보행 중에도 네비게이션 이용이 가능하다. SK 텔레콤 T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도 가능하다. 이 밖에 칙칙한 노년이 아닌 ‘패셔니스트’ 부모를 위한 탈모관리 제품과 연세가 들수록 더 달콤한 두 분만의 시간을 위한 ‘로맨티스트’ 커플 잠옷도 깜찍한 아이템이다. 탈모관리 전문제품 ‘모발력 컴피턴트’(CJ 라이온)는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방지 효과가 인정받았다. 커플잠옷(보디가드)은 남성용과 여성용 모두 흰색 바탕에 블랙컬러 프린트로 포인트를 가미해 로맨틱한 감성이 묻어나면서도 디자인이 점잖아 세련된 멋이 있다. 박명기 기자
2008.05.05 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