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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한화·SK·NC·LG→국가대표 거친 투수 명조련사, 최일언 삼성 2군 감독 선임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퓨처스(2군) 감독으로 최일언 코치를 임명했다. 최일언 신임 퓨처스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등 KBO리그 5개 구단에서 코치를 역임한 경력이 있는 지도자다. 2019년부터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최근 끝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의 투수 코치로도 재임했다. 삼성 구단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최일언 퓨처스 감독이 팀 내 유망주 육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21 14:04
메이저리그

"이미 다저스랑 계약 끝났다던데?" 전 사이영상 투수 증언, 사사키 정말 LA 갈까

"이미 LA 다저스와 계약이 끝났다는 소문을 들었다."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떠오른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의 행선지가 과연 모두의 예상대로 다저스일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팀메이트로 뛰었던 전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도 그가 다저스로 갈 것 같다고 바라봤다.미국 뉴욕 포스트는 11일(한국시간) 사사키의 행선지를 추정하면서 카이클과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3시즌을 뛴 카이클은 103승 92패 평균자책점 4.04를 남겼던 왼손 기교파 투수다. 2015년에는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도 오른 바 있다. 그런 카이클은 사사키와도 인연이 있다. 그는 올해 사사키의 소속팀이던 지바 롯데와 계약, 8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바 있다.카이클은 사사키가 결국 일본의 '국민 팀'이 된 다저스로 향할 거라고 봤다. 카이클은 "(일본에서) 뉴욕 양키스 모자는 몇 개 봤지만, (그외) 어디에서든 셔츠와 모자에는 다저스의 D가 적혀 있었다"고 떠올렸다.카이클은 "사사키와 다저스의 계약이 이미 마무리됐다는 소문, 또 구단이 그를 위해 계획을 세워뒀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2017년 포스트시즌 때 다르빗슈 유가 던지기도 한 다저스가 사사키 영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어디를 가든 저 선수들 덕분에 다저스가 아침 방송에 나왔다"고 전했다. 카이클이 아니라도 미국 현지에서는 같은 이유로 사사키의 행선지 1순위를 다저스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 야구 최고 스타이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 주장이었던 오타니와 함께 뛰는 게 최선이라서다. 또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포스트시즌 직전 사사키를 보러 일본을 찾을 정도로 구단의 관심도 뜨겁다.현지 저명 기자인 켄 로젠탈은 "사사키가 포스팅될 경우 야구계 대부분은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일 것"이라고 했고 밥 나이팅게일도 "30개 팀 모두 사사키와 계약하고 싶어한다. 또 30개 팀은 모두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할 거라 믿는다"고 주장했다.'어차피 사사키는 다저스행'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LA와 사사키가 강하게 연결됐지만, 다저스에 갈 거라고 보는 건 시기상조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있는 다저스에 이점이 있지만, 사사키는 지나친 주목을 받는 걸 싫어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9:43
일본야구

'사사키 포스팅 허용' NPB 롯데, MLB 통산 38승 거물 영입 초읽기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새 외국인 투수로 브래드 켈러(29)를 영입할 전망이다.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롯데가 새 외국인 투수로 켈러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전했다. 토종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수락한 직후 나온 보도라 더욱 눈길을 끈다.켈러는 MLB 7년 경력의 선발 자원이다. 통산 MLB 성적은 166경기(선발 116경기) 38승 57패 평균자책점 4.34. 빅리그 첫 시즌인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9승(6패)을 거두기도 했다. 그해 제이콥 쥬니스와 팀 내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6경기(선발 2경기) 등판, 4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다.켈러는 평균 94마일(151.3㎞/h) 안팎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위퍼, 커브 등을 다양하게 섞는다. 한편 롯데는 지난 9일 사사키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허락했다. 2021년 입단한 사사키의 일본 프로야구(NPB) 성적은 통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한다.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9:38
메이저리그

"올 겨울 가장 효율적 FA" 유망주 랭킹 1위, FA 랭킹 2~3위...미국은 벌써 사사키 신드롬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은 최고 계약 기록을 새로 쓸 후안 소토(26)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MLB) 전역의 시선이 미국행을 선언한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에게 쏠리고 있다.지바 롯데는 지난 9일(한국시간) 사사키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허용을 발표했다. 2020년 프로에 입단, 2021년부터 올해까지 단 4시즌만 뛰고 내려진 이례적 허가다.사사키는 지금까지 MLB에 도전한 일본프로야구(NPB) 선배들과는 궤가 다르다.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마에다 겐타, 오타니 쇼헤이, 기쿠치 유세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최근 빅리그에 진출했던 투수들은 대부분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는 등 NPB를 지배하거나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활약을 펼친 이들이다. 반면 사사키는 지난 4시즌 동안 정규이닝을 한 번도 소화해보지 못했다. 10승도 올 시즌 달성이 유일하다. 선배만 못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미국의 반응은 오타니의 포스팅 진출 이후 가장 뜨겁다. 대부분 6시즌 이상 NPB에서 뛰고 온 선배들과 달리 사사키는 5년 동안 4시즌만 뛰고 와 나이가 어린 편이다. 또 그래서 25세 미만으로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대형 계약이 아닌 국제 유망주 계약만 가능하다. 몸값이 저렴하기에 30개 구단 어느 팀이든 사사키의 선택만 받는다면 그와 6년 동안 저렴하게 함께 할 수 있다.현지의 관심은 매체들이 매기는 랭킹에서도 알 수 있다. 25세 이상 나이에 대형 계약을 맺고 오는 선수였다면 유망주 랭킹에 들 수 없었지만, 사사키는 다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유망주 평가기관인 파이프라인은 사사키에 대해 "그는 평균 시속 100마일(161㎞) 이상의 직구를 구사하고, 손댈 수 없는 스플리터와 뛰어난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또 이 모든 것을 스트라이크존에 던질 줄 알기에 전체 유망주 톱 100명 중 1위에 들 것"이라고 극찬을 남겼다. 유망주로만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 저렴한 몸값에 뛰어난 구위 덕에 이미 '최대 매물'로 떠올랐다.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랭킹을 매기는 각 매체들은 모두 사사키를 상위 3 손가락 안에 꼽고 있다. MLB닷컴과 디애슬레틱은 3위, ESPN은 2위까지 순위를 높였다.MLB닷컴은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규정에 따라 계약금 한도가 정해진다. 오타니는 2017년 당시 비슷한 상황에서 LA 에인절스와 231만 5000 달러에 계약했다"고 소개하면서 "일본에서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한 사사키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넘어온다면 MLB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디애슬레틱은 "사사키만큼 고등학교 때부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아온 일본인 투수는 거의 없다. 100마일 이상 직구를 기록하는 투수로 20살 나이에 19탈삼진 퍼펙트 게임과 그 다음 8이닝 14탈삼진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며 "올 시즌은 커리어 대비 평균자책점이 높았는데, 그조차 리그 평균 대비 30% 더 나은 수치였다"고 소개했다. 디애슬레틱도 "사사키는 올 겨울 가장 효율적인 FA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렇다보니 관심도가 오히려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 코빈 번스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지난 2018년 MLB에 데뷔한 소토는 올 시즌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을 기록, 커리어하이로 시장에 나왔다. 통산 201홈런 592타점과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 기복 없는 파괴력이 검증된 타자다.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였던 번스는 투수 최대어'였'다. 올해도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줄 알고, 탈삼진 능력이 전성기 대비는 떨어져도 아직 준수하다. 문제는 몸값이다. 소토는 6억 달러 이상이, 번스는 2억 달러 이상이 점쳐진다.반면 사사키는 많아도 계약금 700만 달러를 넘지 않고, 내년부터 3년 동안은 최저 연봉으로 쓸 수 있다. 어느 정도 활약할진 몰라도 나이가 어려 더 전성기일 때 쓸 수도 있다. 어떤 구단이든 군침이 돌아갈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0 17:05
일본야구

2023 직구 평균 159.1㎞, 스플리터 헛스윙 52.3%..."일본 천재 투수 온다"

일본도, 미국도 모두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로 난리가 났다. 지바 롯데가 예상보다 빠르게 사사키의 포스팅을 허용하면서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지바 롯데는 지난 9일(한국시간) 사사키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허용을 발표했다. 다소 이례적인 결정이다. 그동안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은 MLB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적어도 6시즌을 소화한 뒤 해외에 진출하게 했다. 입단 전부터 빅리그행을 원하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만이 예외였지만, 그 역시 5시즌을 보낸 뒤 미국으로 떠났고 일본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반면 사사키는 2020년 입단했으나 부상 관리와 빌드업을 이유로 2년 차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딱 4시즌만 던졌다. 또 4시즌 중 규정이닝을 소화한 해가 한 번도 없었다. 최다 이닝이 2022년 129와 3분의 1이닝에 불과하다. 이에 지바 롯데 구단 측이 적어도 정규이닝을 소화한 뒤, 혹은 팀 우승에 기여한 뒤 내보낼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나이도 문제였다. 미일 프로야구협정에 따라 만 25세 이전의 NPB 선수는 MLB에 진출 때는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었다. 25세 이후라면 친정팀 지바 롯데가 고액의 포스팅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유망주 신분으로 넘어간다면 유의미한 보상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일본 야구계는 사사키의 예상 밖 포스팅 신청으로 충격에 빠졌다. 반면 MLB는 당대 최고 유망주가 빅리그에 온다며 설렘을 숨기지 않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사사키는 최고 시속 100마일(161㎞) 직구와 파괴적인 스플리터, 지난해보다 향상된 슬라이더를 갖췄다. NPB 통산 414와 3분의 2이닝 동안 524탈삼진 91볼넷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외에도 2022년 기록한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의 19탈삼진 및 13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퍼펙트게임, 그 다음 경기인 닛폰햄 파이터스전에서 8이닝 퍼펙트 14탈삼진을 기록한 일화도 전했다.사사키가 보여준 최고점은 지난 2023년이었다.NPB 투수들의 투구 데이터를 소개하는 NPB 피치 프로파일러에 따르면 사사키의 2023년 직구 평균 구속은 159.1㎞/h에 달했고 주 무기 스플리터의 헛스윙 비율은 무려 52.3%에 달했다.반면 올 시즌은 직구 평균 구속이 155.9㎞/h로 떨어졌다. 그런데 변화구 위력은 더 올랐다는 평가다. 스플리터 헛스윙 비율은 57.1%로 올랐고, 투구 비율을 14.3%에서 26.5%로 올린 슬라이더 헛스윙률도 40.7%에 달했다. 콘택트를 중시하는 일본 야구에선 보기 드문 수치다. 당장 2023년 3년 연속 NPB를 평정하면서 마구로 꼽힌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스플리터 헛스윙 비율이 39.6%였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이노 새리스 기자는 "사사키의 직구는 (구속과 무브먼트가 지난해보다 떨어져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징후는 몇 가지 있다"면서도 "슬라이더는 평균 140㎞/h의 자이로 슬라이더로 안드레 무뇨스(시애틀 매리너스 마무리 투수)나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리츠 선발 투수)의 슬라이더와 비슷하다. 스플리터는 올해 헛스윙 비율 57%를 기록했다. (같은 일본인) 이마나가 쇼타는 올해 스플리터 헛스윙 42.9%를 기록한 바 있다"고 전했다.사사키의 포스팅 신청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행선지도 LA 다저스를 주장하는 이들이 많지만, 다르빗슈 유가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가능성 있는 곳으로 꼽힌다.사사키의 포스팅 가능성을 보도했던 기자 중 한 명인 프란시스 로메로는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로 LA 다저스가 꼽힌다. 그들은 국제 유망주 계약금 250만 달러를 남겨놨고 내년도에도 300만 달러 가량을 보유했다"며 "사사키는 2024~2025 국제 유망주 기간까지 계약을 늦출 거로 보인다. 이 경우 샌디에이고,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200만 달러 이상 예산을 확보한다"고 주장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0 09:08
일본야구

NPB 통산 136승 요미우리 에이스, MLB 도전장…프렐러 SD 단장 "협의 중"

반등에 성공한 스가노 도모유키(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까.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스가노 쟁탈전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참가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5일 전했다. MLB 단장 회의에 참석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선발 보강은 오프시즌 필수 항목"이라며 "아직 에이전트와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스가노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에이스 조 머스그로브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내년 시즌 등판이 어렵다.지난해 2월, 1986년생 오른손 투수 다르빗슈 유와 6년, 총액 1억800만 달러(1489억원) 연장 계약한 샌디에이고 사례를 전한 스포츠호치는 '나이에 반비례해 시장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이 강한 MLB에서 베테랑의 실적을 높이 평가하는 구단인 샌디에이고가 35세 NPB 통산 136승 오른손 투수를 조사하고 있다'며 스가노 영입전을 조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와 계약하는 등 일본 선수와 인연이 많다. 특히 4년 전 스가노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터라 이번엔 어떤 결론이 날지 흥미롭다. 스가노는 NPB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NPB 통산 성적은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 최고 구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포크,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우려를 낳았으나 올 시즌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로 반등했다. 센트럴리그 다승왕과 승률왕(0.833)을 차지한 것. 특히 평균자책점은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에 이은 센트럴리그 2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4) 1위, 이닝 소화 5위(156과 3분의 2이닝), 삼진/볼넷 비율(6.94) 1위 등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리그 톱을 찍었다.MLB 꿈이 꿈틀거린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지난달 5일(한국시간) '스가노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MLB 문을 두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가노는 2020년 당시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진출을 시도했으나 만족할 만한 입단 조건을 제의받지 못해 요미우리에 잔류한 경험이 있다. 그해 스가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샌디에이고·토론토 블루제이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뉴욕 메츠·보스턴 레드삭스·텍사스 레인저스 등이다.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변수'에 직격탄을 맞은 4년 전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5 18:20
메이저리그

'피안타율 5할' 상대 투수는 "다르빗슈 참고해 공략"이라는데...오타니 "하던 대로"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어떻게 투구했는지 참고하겠다."정말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공략법이 나온 걸까. 오타니 상대로 피안타율 5할로 약했던 상대 선발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30·뉴욕 메츠)가 '예습'을 예고했다.다저스와 메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작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맞대결을 진행 중이다. LA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두 팀은 오는 17일부터 뉴욕 퀸즈 시티필드에서 3~5차전을 연달아 소화한다.다저스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오타니다. 2018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오타니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다. 팔꿈치 수술로 투타겸업은 휴식했지만 타자로만 나와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0으로 활약했다. 사상 최초 50홈런 50도루 동시 달성했고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2년 연속이자 개인 세 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하다. 이 경우 프랭크 로빈슨 이후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MVP로 남게 된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에서 모습이다. 에인절스 시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가을야구 데뷔전인 디비전 시리즈(DS) 1차전에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려 화려하게 첫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부진과 기복에 시달리는 통에 타율 0.222 OPS 0.677에 그치는 중이다. 특히 일본 메이저리거 선배 다르빗슈와 두 번 만나 무안타에 그치며 꽁꽁 묶였다. 다르빗슈가 오타니 공략에 성공하자 팀 동료 마이클 킹도 "다르빗슈에게 조언을 구하겠다"고 했을 정도다.다르빗슈가 일종의 '교과서'가 된 모양새다. 메츠의 NLCS 3차전 선발인 세베리노는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르빗슈의 투구 방식을 보겠다. 물론 다르빗슈는 구종이 10개에 달한다. 그래도 내가 배울 게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세베리노가 '탈출구'를 찾는 이유가 있다. 올 시즌 메츠에서 뛰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인 오타니와도 몇 차례 상대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통산 6타수 3안타(1홈런)로 피안타율이 0.500에 달했다.다만 세베리노의 말처럼 다르빗슈의 방법을 그대로 가져오긴 어렵다. 세베리노는 올 시즌 총 6가지 구종을 투구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세베리노의 1구종은 직구(35.5%)였고 싱커(24.8%) 스위퍼(17.2%) 커터(8.1%) 체인지업(7.5%)이 뒤를 이었다. 다양하긴 해도 실질적으로 상위 3구종 비중이 대부분이다.반면 다르빗슈는 올해 8개의 구종을 던졌던 투수인데, 특정 구종 편향이 크지 않다. 슬라이더(23.1%) 직구(19%) 싱커(16.8%) 스위퍼(14%)가 모두 고르게 사용됐고 스플리터(9%) 커브(8.6%) 너클 커브(5.1%) 커터(4.4%) 끼리 비중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다르빗슈는 매번 오타니의 노림수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세베리노도 이를 해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정규시즌이면 몰라도 부진하고 있는 포스트시즌이라면 흔들릴 수도 있지만, 오타니의 귀는 얇지 않았다. 세베리노의 이야기를 들은 오타니는 "해온 일을 바꾸지 않는 게 우선"이라며 "다르빗슈 선배와 맞대결은 과거 이미지와 (현재의) 차이가 있어서였다. 그 차이가 타석 안에서 파울이 되거나 한다"고 떠올렸다. 이어 "세베리노와는 많이 만나본 건 아니다. 첫 타석 받은 인상을 토대로 다음 타석, 그 다음 타석에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세베리노와 오타니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NLCS 3차전은 17일 오전 9시 8분 중계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6 11:15
일본야구

호투에도 'PS 탈락' 사사키, 이번엔 진짜 ML 갈까...롯데 본부장은 "매년 얘긴 한다" 일축

일본프로야구(NPB) 포스트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스토브리그 분위기에 들어간 구단이 있다. 지바 롯데가 메이저리그(MLB)를 꿈꾸는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와 면담에 들어간다. 다만 아직 진출을 허용하는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지바 롯데는 지난 14일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바 롯데는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2024 NPB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닛폰햄 파이터에 역전패, 1차전 후 2연패로 시리즈를 내주고 끝냈다.시선은 곧바로 지바 롯데의 다음 행보에 쏠렸다. 정확히는 구단이 아닌 선수의 행보다. 일본 교도 통신, 닛칸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현지 매체들은 15일(한국시간) "마츠모토 나오키 지바 롯데 본부장은 14일 3차전 경기가 끝난 후 사사키의 MLB 도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매년 사사키와는 이야기하고 있다. 당연히 올해도 마찬가지로 그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사사키는 올해로 프로 5년 차를 마쳤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MLB에 진출하려면 구단 허락을 받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나이다. 사사키는 아직 25세가 되지 않아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구단과 계약할 경우 FA가 아니라 국제 유망주 대우를 받고 계약해야 한다. FA라면 1억 달러는 물론 2~3억 달러 이상 계약도 노려볼 수 있지만, 국제 유망주는 최대 계약금의 상한선이 있다.만약 사사키가 저렴한 조건에 이적할 수 있다면 MLB 구단들이야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손해를 보는 건 지바 롯데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에이스를 넘기면 지바 롯데는 포스팅비를 받아야 공백을 채워야 하는데, 계약과 포스팅비 규모가 비례한다. 사사키가 25세가 되기 전 넘어가면 지바 롯데 구단의 손해가 막심해진다. 사사키는 지난해 WBC 대표팀 활약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이에 언론을 통해 MLB 포스팅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결과적으로 이적은 없었다.데뷔 후 규정이닝을 채워본 적 없는 사사키는 올해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마크, 데뷔 첫 10승을 거뒀으나 지난해 91이닝, 올해는 111이닝에 그쳤다. 다르빗슈, 다나카 마사히로, 오타니 쇼헤이 등 메이저리거 선배들이 소속팀을 우승시킨 뒤 MLB로 떠난 까닭에 그 역시 롯데를 우승시켜야 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사사키는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을 8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일본 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마감했다.이런 까닭에 마츠모토 본부장의 '매년 이야기하고 있다'는 이야기에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사사키와 함께 우승을 이뤄보지 못한 지바 롯데가 굳이 손해를 감수하고 그를 풀어줄리 없는 까닭이다. 다만 구단 내 사사키의 올 시즌 평가는 나쁘지 않았던 거로 보인다. 스포츠홋치는 "다카사카 슌스케 지바 롯데 사장은 이전부터 '활약한 선수가 MLB에 도전하는 걸 지원하고 싶다'고 한 바 있다. 다카사카 사장은 (사사키의 포스트시즌 호투에 대해) '팀의 순위를 결정하던 시즌 막판, 또 클라이막스 시리즈 1차전에서의 좋은 투구를 해줬던 사사키가 정말 믿음직스러웠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매체는 이어 면담을 진행할 마츠모토 본부장 역시 사사키를 두고 "A클래스(3위 이내) 여부를 결정하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번 클라이막스 시리즈 등 정말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프로 무대에서 10승 이상을 거뒀다는 건 정말로 충분히 활약해줬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말 역시 전했다.물론 다카사카 사장과 마츠모토 본부장의 말은 단순한 인사치레일 수도 있다. 적어도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지금 사사키가 미국으로 올 경우 30개 구단 모두가 두 팔 벌려 그를 환영할 거라는 점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베이스볼 레퍼런스 등은 이미 시즌 전 유망주 평가 때 그를 거론하면서 빅리그에 올 경우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비슷한 수준의 재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스킨스는 최고 160㎞/h 이상의 강속구, 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 등 화려한 변화구를 앞세워 올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그는 이미 신인왕 1순위로도 꼽히는 중이다. 사사키가 그와 비견될 정도라면 모든 구단이 군침을 흘릴 법 하다.MLB의 관심은 이미 이달 1일 사사키의 시즌 최종전 때도 드러났다. 당시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사시키를 관찰하러 간 가운데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게렌 카 부사장과 함께 현장을 찾은 것이 확인됐다. 프리드먼 사장의 방문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면서 그가 귀국한 후에도 기자회견에서 거론될 정도였다. 사사키 입장에서 다저스는 나쁘지 않은 행선지다. 건강 이슈로 매년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사키지만, 다저스는 오타니를 포함해 6선발 운영이 유력해서다. 함께 WBC에 나간 일본 선수도 2명이나 있어 적응에도 유리하고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일본 풀카운트와 인터뷰에 응한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저렴한 사사키는 모든 구단이 갖고 싶어하는 존재다. (올 겨울 간다면) 어디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저스는 (선발 부상이 많아) 어떻게든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 구단은 성적보단 잠재력을 본다. 사사키가 미국 고등학생이었다면 드래프트에서 최상위권에 뽑혔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사사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려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올 겨울 이적해야만 가능하다.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지불한 다저스는 올해 사치세 기준 3억 2500만 달러 팀 연봉을 내고 있다. 내년 역시 확정 연봉이 2억 36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얼마든지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높은 연봉의 계약 조건이 필요하다면 참전하기가 쉽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5 15:53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첫 가을, 꿈의 日 투수 맞대결...일본 중계 MLB 특수 맞았다 '최고 시청률 22.9%'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자국 선수들이 중심에 선 모습이 일본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한 걸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포함한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포스트시즌 맹활약에 일본 전국이 들썩이는 모양새다.일본 주니치 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15일(한국시간) "오타니가 3일 연휴(12~14일)의 주역이 됐다. 오타니가 출전한 지난 12일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3전 5승제) 5차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NHK 중계가 평균 세대 시청률 20.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평균 개인 시청률 11.3%, 최고 시청률은 22.9%였다.화제를 모을 만도 했다. 일단 양 팀 선발 투수가 모두 일본인이었다. 12일 NLDS 5차전에서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다르빗슈 유를 출격시켰고, 다저스는 MLB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안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마무리였던 왼손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NLDS는 일본 야구 역사상 최고 스타인 오타니의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 AL 최우수선수(MVP)가 됐으나 팀 성적이 부진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NPB 닛폰햄 시절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우승도 이끌었으나 정작 MLB 우승은 아직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그랬던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다. 10년 7억 달러로 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다저스의 12년 연속 가을야구를 이끌며 드디어 첫 가을야구를 경험 중이다. 오타니의 첫 우승 도전을 지켜보는 일본인들의 관심도도 당연히 뜨거울 수밖에 없다. 오타니, 다르빗슈, 야마모토, 마쓰이가 모인 12일 경기는 화제를 모은 만큼 경기 내용도 뜨거웠다. 오타니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야마모토가 5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다르빗슈도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오타니 등 다저스 타자들을 잡아냈다. 화끈한 경기 내용이 연휴와 맞물려 최고의 시청률이라는 결과를 낸 셈이다.일본 선수들의 맞대결은 이게 끝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오른 다저스는 14일 뉴욕 메츠와 1차전에서 상대 선발로 센가 코다이를 만났다. 역시 2022년까지 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던 센가는 지난해 메츠로 이적해 첫 해 신인왕 2위에 올랐던 이다. 센가는 14일 다저스전에 1과 3분의 1이닝 3실점 부진했지만, 오타니는 센가에게 적시타를 치는 등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활약했다.주니치 스포츠는 "14일 NLCS 1차전 NHK 중계는 평균 세대 시청률 18.5%,평균 개인 시청률 11.3%,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7%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올 시즌 사상 최초 50홈런 50도루 등 수많은 금자탑을 세운 오타니가 시청률에서도 압도적인 숫자를 남겼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5 14:57
메이저리그

"저런 오타니 보기 힘들지? 그걸 하는 게 마네아" 오타니 완전 봉쇄 메츠 감독, 활짝 웃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저런 모습은 잘 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걸 하는 게 바로 션 머네아(30·뉴욕 메츠)다."왼손 타자 오타니가 또 다른 천적을 만났다. 다르빗슈 유와 태너 스캇(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꽁꽁 묶였던 오타니가 이번엔 메츠 왼손 에이스 션 머네아의 호투에 완벽히 당했다.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 메츠와 맞대결을 3-7로 패했다. 1차전을 승리하며 앞서던 다저스는 홈 2경기 승패를 나눠가진 채 뉴욕에서 계속될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됐다.전날 9-0 완승을 거뒀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철저히 봉쇄됐다. 정규시즌 조정득점 생산력(wRC+) 118(리그 평균의 118%) 그리고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81로 리그 1위를 기록했던 다저스를 상대로 머네아는 5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활약했다. 왼손 투수인 머네아는 당초 다저스 상대 11경기 평균자책점 7.09로 크게 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머네아는 다저스가 만났던 이전의 그와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그는 시즌 중 팔 각도를 낮추고, 팔 스윙을 횡으로 크게 젓는 크로스파이어 투구 폼을 장착하며 살아났다. 지난해 장착한 스위퍼와 투구 폼이 조화를 이룬 끝에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3.47을 남겼다.특히 중심 타자 오타니가 묶인 게 치명적이었다. 왼손 낮은 팔 각도에서 횡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가로 지르는 스위퍼를 전혀 분간하지 못한 오타니는 존 안에 들어오는 싱커조차 제대로 노리지 못하고 그대로 당했다. 머네아를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이날 3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메츠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마무리했다. 앞서 다저스를 상대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매 경기마다 오타니 공략이 화제가 됐던 메츠 선수단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풀카운트 등 외신들은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의 저런 모습은 잘 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걸 하는 게 바로 머네아"라며 가볍게 웃었다고 전했다.멘도사 감독은 "어려운 타석이었을 것이다. 머네아의 투구 폼이 옛날과 다르기 때문이다. 공이 타자의 몸을 가로지른다. 왼손 투수와 왼손 타자 맞대결 때는 스윙시 팔이 나올 때 치기가 어려운 공"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타니는 야구계 최고 타자 중 한 명인데, 두 번째 타석 스윙을 보면 머네아의 공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머네아의 호투로 1승을 가져온 메츠는 하루 이동일을 가진 후 17일부터 홈 뉴욕 시티필드에서 3연전을 치르며 다저스 상대 승리를 노린다. 만약 다저스가 3연패를 당하면 다저스는 6차전부터 예정된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을 마치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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