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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전혀 맞지 않아"...롯데, 유일한 고민은 나승엽

"가운데 공도 배트를 내지 못하더라."지난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평가한 소속팀 주전 1루수 나승엽(23)의 타격감이다. 나승엽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이다. 나승엽은 4월까지 타율 0.289 7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32경기 만에 지난 시즌(2024)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5월 24경기에서 타율 0.194에 그쳤고, 6월 2일부터 3주 동안 퓨처스 팀에서 컨디션 회복을 노렸지만, 다시 1군에 복귀해 출전한 22경기에서도 1할대 타율(0.185)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나승엽은 일단 1군에서 반등을 유도할 생각이다. 그는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팀에 주축 타자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당장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튿날(23일) 키움전에 선발 1루수로 내세우기도 했다. 나승엽은 지난달 30·31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 1개씩 기록했다. 타점도 3개 올렸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결국 그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안타가 나오지 않더라도 타격 타이밍이 괜찮다면 좀 더 지켜보겠지만, 지금 나승엽은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고 있다. 눈이 공을 따라가지 못한다"라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의 하체 중심 이동이 매끄럽지 않고, 머리가 흔들리는 점을 거듭 지적하며 직접 옆에 붙어 지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승엽은 반등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안타가 나오지 않다 보니 타석에서 조급하고 생각이 많아졌을 것이다. 그러면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반) 한차례 퓨처스리그에 갔다가 온 뒤 공을 잡아놓고(무게 중심과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고) 스윙을 하는 모습이 효과적으로 통했는데, 올 시즌은 그게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나승엽이 부진한 사이 타격감이 좋은 한태양을 2루수로 기용하고, 원래 2루 주인인 고승민을 1루수로 내세웠다. 정훈·김민성 등 베테랑 선수들도 1루수를 맡을 수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성장한 백업 선수가 많아 내야진 운영 폭이 넓어졌다. 나승엽이 1군에서 떠나 있는 시간은 길어질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재콜업 시점에 대해 "(타격감이) 좋아지는 걸 보고 올릴 것이다. 2군 경기에서 뛰는 것도 봐야 한다"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후반기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1위(2.95)를 기록했다. 윤동희·고승민·손호영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야수들이 돌아와 7월 초 가라앉았던 공격력도 다시 좋아졌다. 현재 유일한 고민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나승엽의 부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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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김도영·최형우 상대 KKK...155㎞/h 높은 직구+포크볼 조합, 롯데 윤성빈 탈삼진 공식

롯데 자이언츠 '파이어볼러' 윤성빈(26)이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윤성빈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팀이 7-1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KIA 주축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윤성빈은 첫 타자 김선빈을 3구 삼진 처리했다.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보여준 뒤 포크볼을 구사해 헛스윙을 끌어냈다. 두 번째 승부도 공 배합은 흡사했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의 승부에서 150㎞/h 중반 직구 2개를 보여준 뒤 3구째는 스트라이크존 훨씬 위로 들어가는 직구를 보여주고 낮은 포크볼로 김도영의 어설픈 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는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최형우. 그 역시 윤성빈은 직구-포크볼-직구-포크볼 조합으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포수 태그)을 끌어냈다. 지면에 패대기쳐지는 것 같은 포크볼에 김도영과 최형우, 리그 최고 타자들의 배트가 움직인 것. 윤성빈은 전날(5일) KIA전 1차전에서도 8회 초 김도영·최형우를 상대해 각각 삼진과 뜬공을 유도했다. 특히 김도영과의 승부에서는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초구부터 155㎞/h 직구를 바깥쪽(우타자 기준)에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은 코스에 걸치는 156㎞/h 강속구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현재 롯데 우완 투수 중 직구 평균 구속이 가장 높은 게 윤성빈이다. 1m97㎝ 장신을 활용해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꽂는 강속구가 보는 것만으로 야구팬을 매료했다. 제구 기복이 있는 그가 자주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을 아쉬워하는 야구팬도 많았다. 하지만 윤성빈은 최근 등판이 늘어났다. 지난달 30·31일 NC 다이노스전,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경기 연속 나섰다. 5일 KIA전은 롯데가 0-2, 2점 지고 있었던 상황, 추격조가 아닌 필승조가 투입될 상황에서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보다 제구와 투구 운영 전략에 안정감이 생긴 윤성빈을 중요하게 쓰려 한다. 롯데는 6일 셋업맨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김원중·정철원·홍민기까지 4명이 필승조 임무를 수행해 선수 관리에 효과를 본 롯데다. 쿼드러플 필승조 가동의 힘을 확인한 롯데. 등판마다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윤성빈이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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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사키 로키 같다뇨? 저한테 왜 이러시는지.." [IS 스타]

"저한테 왜 이러시는지…."한화 이글스 문동주(22)의 강속구가 KBO리그 선두 싸움에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후반기 들어 시속 160㎞가 넘는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에 이어 4선발 문동주가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간다면 LG 트윈스와의 선두 싸움은 여전히 해볼 만하다.문동주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불펜이 무너져 2-5로 역전패했지만, 문동주가 서 있는 동안 한화 마운드는 난공불락이었다. 문동주는 KT 중심타선도 압도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3번 타자 안현민을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아냈다. 또한 자신의 천적이라고 할 만한 4번 타자 강백호(이전까지 상태 타율 0.800, 5타수 4안타 2볼넷)도 3타수 무안타(2탈삼진)로 돌려세웠다.이날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3타점 결승타를 때린 강백호는 "경기 전 기록을 봤는데 내가 (문동주에게) 엄청 강했더라. 그런데 오늘 (문)동주 투구는 사사키 로키 같았다. 161㎞/h의 직구에 포크볼이 146~147㎞/h까지 나왔다. 정말 좋은 투수"라고 감탄했다.이날 문동주가 6회 2사 3루 이정훈 타석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던진 직구가 161㎞/h를 기록했다. 트랙맨 기준으로는 160.7㎞/h가 찍혔다. 이는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기록(160.9㎞/h)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공이었다. 문동주는 이정훈에게 포크볼 2개를 던져 기어이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10번째 탈삼진이었다. 개인 최다 탈삼진(9개, 2024년 8월 20일 청주 NC 다이노스전과 2025년 7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뛰어넘는 최다 기록이었다.문동주는 이날 투구 수 92개를 기록했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68.5%(63개)에 달했다. 빠르면서도 공격적인 문동주의 피칭을 보고 강백호는 일본을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사사키를 떠올렸다. 고교 시절 이미 일본 투수 역대 최고인 163㎞/h를 뿌린 로키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지 3년 만인 2022년 4월 10일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문동주는 6일 인터뷰에서 "강백호 형이 저한테 왜 그러시는지(사사키와 비교하는지) 모르겠다. 동생 기 살려주시려고 한 말 같다"며 "투구 레퍼토리는 전과 똑같은데 구속이 잘 나와서 자신감이 붙은 거 같다"고 말했다.올 시즌 적잖은 기복을 보였던 문동주는 여름 들어 자신감을 완전히 찾은 모습이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22일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그는 다음 등판이었던 7월 27일 SSG 랜더스전(7이닝 2실점)에서도 호투했다. 5일 KT전에서 더 강한 공을 던졌다. 올 시즌 8승3패에 멈춰 있지만, 평균자책점을 3.13으로 낮췄다.선발 투수 일정을 보면 한화는 5일 선발로 에이스 폰세를 내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를 먼저 내보냈다.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하고 돌아온 문동주를 포옹한 김 감독은 "(한화 부임 후) 두 시즌 동안 본 문동주의 피칭 중 최고였다"고 극찬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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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의 아픈 기억, ‘70억 FA’ 보상 투수 LG 8연승 이끌까

왼손 투수 최채흥(30)이 8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임시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전 세 번째 선발 등판으로, 열흘 전의 맞대결에서 아쉬움도 털어내야 한다. 최채흥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광삼 투수 코치랑 상의해 최채흥을 6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라며 "송승기와 임찬규에게 (하루라도) 휴식을 더 부여하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했고, 여기에 최채흥을 투입한다. 최채흥은 올 시즌 7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 중이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3.75로 훨씬 낮다. 또한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한 5월 17일 KT 위즈전을 제외하면 시즌 평균자책점은 3.52로 뚝 떨어진다. LG는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70억원의 FA 계약으로 떠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최채흥은 2020년 개인 최다 11승 출신이다. LG는 영입 당시 밝힌 대로 최채흥을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하고 있다. 최채흥의 LG 이적 후 첫 상대가 두산이었다. 그는 5월 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잭로그와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팀이 2-0으로 앞선 5회 볼넷과 안타 1개로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채흥은 6월 19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이 한 점도 뽑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최채흥은 지난달 2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실점 했다. 2회까지 투구 수 23개로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3회 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팀 내 임시 선발 후보 중 최채흥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 조금 어려움을 겪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박빙의 승부를 펼치도록 했다.최채흥은 6일 두산전에서 직전 등판의 설욕과 함께 이적 후 첫 승, 팀 8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08.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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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주전 포수의 부상이 적은 비결, 환경이 바뀌었다

올 시즌 KBO리그는 10개 구단이 모두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전체로 일정을 소화하는 게 어느 정도일까 싶을 정도로 부상이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그런데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구단마다 주전 포수의 이탈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전반기 리그 주전 포수의 부상자명단 등재 일수는 총 10일. 이마저도 NC 다이노스 안방마님인 김형준(26) 단 한 명뿐이었다.필자는 이런 현상이 궁금해 각 구단의 배터리 코치와 포수 출신 전력 분석원, 수석 트레이너 등의 의견을 들어봤다. 우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되면서 포수들의 프레이밍 능력이 덜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포수들이 좀 더 편하게 앉아 공을 받으니, 피로가 이전보다 덜하다는 평가다. ABS 도입 이후 거의 모든 포수는 양쪽 다리를 쪼그려 앉던 이전 방식이 아닌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나머지 한 쪽 무릎은 세워 포구하고 있다. 그만큼 하체 부하가 덜하다.두 번째 요인은 줄어든 주자와의 충돌이다. 2016년부터 시행된 홈 충돌 방지 조항에 따라 홈 플레이트 앞에서 주자와 부딪치는 상황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각별한 관리도 포수의 부상을 줄이는 원동력 중 하나다. 거의 모든 구단이 백업 포수의 출전 기회를 늘리면서 주전 포수의 휴식 기회를 철저하게 보장한다. 무더워진 날씨 탓에 체력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건 모든 구단이 공감하는 포인트. 과거에는 주전과 백업 포수의 기량 차이가 클 경우 특정 선수가 주 5회 이상 포수 마스크를 쓰는 장면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철저한 분업화로 출전 시간을 조율해 부상을 예방하고 있다. 현장에선 "포수에겐 적극적인 주루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내야 땅볼에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하거나 2루 주자일 때 홈으로 무리하게 돌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올해 포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은 지난 4월 이지영(SSG 랜더스)이 유일하다. 결론적으로 리그에 포수 부상자가 적은 건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필자는 SK 와이번스 구단에 몸담은 2020년 주전 포수 부상 이탈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당시 이재원(현 한화 이글스) 선수가 경기 중 투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돼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그 공백을 채우려고 트레이드까지 단행한 기억이 있다. 두산 베어스에서 이흥련(은퇴)을 영입하면서 그 대가로 20대 투수 유망주였던 이승진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그만큼 주전 포수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부상이 줄면 그만큼 선수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 1985년생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1987년생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비롯한 베테랑 포수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그리고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롱런'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8.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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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314일 만에 멀티 홈런 김영웅의 반성 "내 자리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거포 김영웅(22)이 모처럼 존재감을 뽐냈다.삼성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시즌 49승 1무 52패(승률 0.485). 8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가 잡힌 7위 NC 다이노스(46승 6무 47패, 승률 0.495)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이날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4번 타자 르윈 디아즈는 0-1로 뒤진 4회 초 결승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리그 홈런 단독 1위(34개)다운 폭발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이었다. 김영웅은 디아스의 홈런으로 3-1로 역전한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13호 솔로 홈런. 4-2로 앞선 8회 초에는 쐐기 투런 홈런(14호)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가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때려낸 건 지난해 9월 2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314일 만이다.김영웅은 경기 뒤 "팀이 이겨서 좋다. 내가 친 거는 그냥 빨리 잊어버렸다"며 "5연패 하다가 이제 끊어졌는데 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10경기 홈런 5개. 이 기간 장타율이 0.758에 이른다. 그는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는 생각을 제외하고 안 해야 했는데…지금도 뭐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냥 좀 단순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김영웅은 데뷔 3년 차였던 지난해 홈런 28개를 때려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성적 부진 때문에 6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쓴소리도 들었다. 김영웅은 "안 좋아서 2군 갔을 때나 다시 올라와서나 따끔하게 말하시더라. 나도 내 자리가 아니라는 걸 좀 느꼈었고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게 된 거 같다"며 "(홈런을 비롯한 개인 성적은) 신경 안 쓰고 있다. 경기하는 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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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탈출한 박진만 삼성 감독 "최원태의 최소 실점, 승리의 밑바탕"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폭발력과 마운드의 짜임새를 앞세워 5연패에서 탈출했다.삼성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시즌 49승 1무 52패(승률 0.485). 8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가 잡힌 7위 NC 다이노스(46승 6무 47패, 승률 0.495)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와 김영웅(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이 홈런 3개를 합작해 냈다. 특히 0-1로 뒤진 4회 초 터진 디아즈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결승타.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이승민(3분의 2이닝 무실점, 홀드) 김대우(3분의 1이닝 무실점, 홀드) 배찬승(1이닝 무실점, 홀드) 이승현(1이닝 무실점) 김재윤(3분의 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부담 때문인지 선발 최원태가 주자를 많이 내보냈지만, 최소 실점으로 버텨준 게 결국엔 승리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며 "선취점을 내준 뒤 이른 시점에 디아즈의 역전 3점 홈런과 김영웅의 솔로홈런이 나왔고, 후반부에 추가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김영웅이 다시 2점 홈런을 친 게 결정적이었다. 불펜 투수들이 전원 호투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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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160.7km! 한화 새 구장 최고 구속 찍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개장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문동주는 5일 대전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강속구를 뿜어내며 한화의 리드를 지키고 있다. 문동주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8회 초 현재 2-1로 앞서고 있다. 문동주는 6회 초 2사에서 KT 이정훈을 상대할 때 시속 161㎞의 강속구를 던졌다.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는 시속 160.7㎞였다. 이는 지난 3월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나온 가장 빠른 공이었다. 앞서 문동주는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속 160.9㎞를 던진 바 있다. 2년 여가 지나 문동주는 개인 두 번째로 빠른 공을 던졌다. 새 구장에서 16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진 투수는 문동주 이전에 없었다. 아울러 문동주는 이날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0탈삼진을 뽑아냈다. 이는 개인 한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종전 기록은 9탈삼진(올해 7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024년 8월 20일 청주 NC 다이노스전)이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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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택근?' 파격의 송성문 120억 계약, FA 시장에 핵폭탄 터질까 [IS 이슈]

내야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의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이 시즌 뒤 개장할 FA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몇몇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선 2011년 11월 리그를 강타한 외야수 이택근(은퇴)의 FA 50억원 계약이 떠오른다는 얘기가 나온다.송성문은 지난 4일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비FA 다년계약으로 총액 100억원을 넘긴 역대 여섯 번째이자 야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액(보장액 기준)을 갈아치웠다. 송성문은 120억원을 전액 보장 받아 종전 야수 최고액이었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9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봉(3억원)을 고려하면 말 그대로 파격적인 조건이다.2015년 데뷔한 송성문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팀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10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골든글러브를 비롯한 개인 타이틀 경력이 없다. 규정 타석 3할 타율과 세 자릿수 타점 모두 지난해 기록한 게 유일하다. 더욱이 올 시즌엔 타율, 장타율, 출루율 가리지 않고 개인 성적이 모두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선 "예상을 깬 금액" "놀랍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송성문의 계약은 작지 않은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시즌 뒤 FA 시장의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시즌 뒤 FA 시장에 나온 이택근의 계약이 좋은 예다. 당시 이택근은 시장 평가보다 훨씬 많은 최대 50억원(4년) 계약으로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복귀했다. FA 시세의 근간을 흔든 계약이었는데 이는 다른 FA 협상에도 영향을 끼쳐 시장의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했다. 일종의 '이택근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셈이었다.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는 "송성문의 계약이 FA 시장에 영향을 끼칠 거"라고 예상했다. 흥미로운 건 시점이다. 구단 관계자는 A는 "올해 FA 대상자들이 예년보다 양과 질에서 모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성문의 이번 계약이 당장 올해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라며 "(선수가 좀 더 많이 풀리는) 내년 시즌 FA 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겨울 FA 시장에선 외야수 강백호(KT 위즈) 내야수 박찬호(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NC 다이노스)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등이 준척급으로 분류된다. 타격 스타일과 수비 포지션, 나이 등에서 송성문과 직접 비교되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공인대리인 B는 "영향을 주려면 비슷한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송성문과 같은 3루수인) 노시환이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 더 큰 영향을 줄 거 같다"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선수의 성적도 중요한데 올해는 그런 선수도 별로 없다. 박찬호가 대어라고 하지만 송성문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12:40
프로야구

NC 4번 장타율 0.283→1.143 껑충...'미친 회복력’의 홈런왕은 다르구나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4)이 기적 같은 회복력에 이어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최근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지난 1일 창원 KT 위즈전 2회 말 부상 복귀 후 첫 타석에서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소형준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다음날(2일) 역시 2회 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10회 강우 콜드 무승부(1-1)를 기록한 지난 3일 경기에서 7회 말 선제 솔로 홈런으로 팀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졌다. 데이비슨은 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 3홈런 3타점을 몰아쳤다. 이호준 NC 감독에 따르면 데이비슨은 엄청난 회복력을 자랑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7월 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수비 도중 원바운드 송구를 잡다가 타자와 충돌했다.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던 데이비슨은 검진 결과 오른쪽 11번 갈비뼈 실금 진단을 받았다. 구단은 "회복까지는 약 4~6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NC는 5강 경쟁 중인 상황에서도 "데이비슨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동행을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데이비슨의 복귀 의지가 강하다"라고 말했다.데이비슨은 부상 발생 3주 만인 지난달 29일 퓨처스(2군)리그에 출장했고,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예상보다 훨씬 일찍 돌아온 것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의학적 소견까지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몸이 다른 것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데이비슨은 복귀 후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NC는 데이비슨이 빠진 12경기 동안 4번 타자 타율(0.217)과 장타율(0.283)이 형편없었다. 오영수를 포함해 김휘집, 서호철, 그리고 트레이드 영입한 이우성까지 나섰으나 파괴력이 떨어졌다. 표본은 적지만 데이비슨이 돌아와 4번 타자를 맡으면서 타율(0.500)과 장타율(1.143)이 좋아졌다. 데이비슨의 합휴로 타선의 짜임새가 훨씬 좋아졌졌다. 지난해 연말 NC와 1+1년 최대 320만 달러(44억원)에 계약한 데이비슨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세 차례나 2군에 내려갔다. 그러나 1군에 있는 동안에는 활약이 뛰어나다.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74다. 데이비슨의 활약속에 5할 승률을 회복한 NC는 5강 경쟁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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