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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다이궁과 결별하고 폐점까지…면세점은 고군분투 중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면세점들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을 통해 몸집을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급기야 매출 효자로 불리던 다이궁(代工·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손실 누적에 따른 존폐의 갈림길에서 외형 축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익성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반토막’난 매출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체들은 혹독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었지만, 면세점 실적은 되레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2023년 면세점 업계의 매출은 13조7585억원으로 매출이 최정점을 찍었던 2019년 24조8586억원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역시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11조9517억원으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불황은 핵심 고객인 다이궁의 발길이 끊긴 탓이 크다. 이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상품을 대거 매입해 현지에서 파는 상인이다. 캐리어를 끌고 면세점에 방문해 물건을 쓸어 담는 이른바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하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국내 면세업계의 다이궁 매출 의존도는 70%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자국의 뷰티 제품 사용이 늘면서 이들의 활동이 대거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이런 다이궁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유커(단체관광객) 규모도 감소세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싼커(개별여행객) 비중이 늘고 있어서다. 2030세대가 주축인 이들은 면세점보다 올리브영, 다이소 등 소비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3분기까지 면세점 4사의 누적 적자는 1355억원에 달한다. 롯데면세점이 92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신라면세점이 258억원, 현대면세점이 171억원, 신세계면세점이 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백기’ 든 신세계올해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업체들은 매장을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먼저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4일 시내면세점인 부산점을 폐점키로 했다. 지난 2012년 오픈한 이후 12년 만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부산점 영업 면적을 25% 줄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주 5일로 단축 운영해왔다.지난해 8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해 전체 인원 80명 중 15명만 남은 상태다. 이 같은 조치를 했음에도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내년 2월까지인 부산점 특허권 반납도 검토 중이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부산점에) 입점해 있던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설명했다.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을 폐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문 연 지 3년여 만인 2021년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있던 강남점을 철수한 바 있다.신라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지난해 하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28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또 김준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면세(TR)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TR부문(면세) 지원팀 재무그룹장을 지낸 전형적인 재무통이다. 현대면세점은 올해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이다. 현재 강남구 대치동 무역센터점에 있는 사무실을 동대문점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이궁과 ‘손절’한 롯데 롯데면세점은 이미 지난해 6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8월에는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수장도 김동하 대표로 교체했다. 또한 명동의 홍보관인 ‘나우인명동’ 사업 철수도 결정했다.급기야는 다이궁과의 거래도 전면 중단했다. 면세점 입장에서는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재고 관리를 쉽게 할 수 있었고 매출 규모를 쉽게 키울 수 있어 주요 고객으로 분류해왔다.하지만 롯데면세점이 다이궁과 거래를 중단한 것은 이제는 송객 수수료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송객 수수료는 중국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주는 일종의 리베이트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면세점이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4조원을 넘어섰다.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수익 관리를 최우선 경영지표로 삼으면서 선제적으로 다이궁과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는 신년사에서 “이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와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면세점 4개 회사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이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롯데면세점의 행보를 다른 곳들도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면세점으로 중국 보따리상이 쏠리는 상황이 벌어질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문제는 이 같은 노력에도 면세점들의 매출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장기화에 들어간 탄핵정국과 곧 출범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영향으로 고환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환율보상 등 프로모션에 나설 수는 있지만 마진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하기는 어려운 카드”라며 “안 그래도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14 07:00
경제일반

다이소몰, 새해맞이 '집 꾸미기' 아이템 선봬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다이소몰에서 '다이소-데이 새해집꾸’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새해를 맞아 집을 정리하고 단장하는 데 유용한 아이템의 재고를 확보해 선보인다. ‘인기대란템’ 특별 입고와 더불어 ‘새해 복테리어 아이템’ ‘공간별 집꾸미기 아이템’ 등 테마별로 상품을 구성했고, 추가 혜택을 담은 이벤트도 마련했다.‘인기대란템’은 높은 인기로 입고와 품절을 반복하는 정리보관 및 청소용품을 구성했다. 먼저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멀티탭을 감성적인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템바보드 멀티탭 정리함’의 재고를 확보했다. 여러 가닥의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폐 가능한 덮개로 빈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는 것도 방지된다. 냉동식품 보관 및 도시락통 등 다양하게 활용가능한 ‘실리콘 용기’도 판매한다. 실리콘 재질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에도 사용이 가능한 상품이다. 택배를 자주 시킨다면 ‘개인정보 지우개’의 득템도 놓칠 수 없다. 송장이나 영수증을 일일이 뜯어내거나 찢을 필요없이, 펜으로 색칠하듯이 문질러주면 주소나 연락처 등이 손쉽게 지워진다. ‘새해 복테리어 아이템’으로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인테리어 소품들을 판매한다. 보름달을 닮은 곡선 라인에 은은한 광택이 우아한 느낌을 주는 ‘유광 달항아리 인테리어 오브제’를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성했다. 한자 ‘福(복)’을 디자인으로 활용한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복을 부르는 저금통’은 ‘福(복)’ 자를 직육면체 형태로 구성해 신년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는 의미를 더했고, ‘복을 부르는 복 거실화’는 보들보들한 털실에 은은한 빛을 띠는 실로 ‘福(복)’ 자를 수놓아 집이나 사무실 입구에서 신고 들어갈 때마다 복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이 밖에, 다양한 테마별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간별 집꾸미기 아이템’ 코너에서는 주방, 거실, 욕실 각 장소에서 청소나 수납/정리 등을 할 때 유용한 상품들을, ‘집꾸 인기 키워드 상품’에서는 ‘공중부양’, ‘실리콘’, ‘가리개’ 등 SNS에서 해당 키워드로 많은 검색이 이루어진 상품들을 준비했다. 이에 더해, 주방, 청소 등 카테고리별 브랜드 상품과, 톱 30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쇼핑에 추가적인 혜택을 더해 줄 이벤트도 마련했다. 집꾸 아이템을 구매 후 포토리뷰나 콘텐츠를 작성해주신 고객님들께 추첨을 통해 다이소몰 포인트를 증정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2025년 새해를 맞아, 집안을 꾸미고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기아이템을 확보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해에도 다이소는 고객님들의 일상에 실용성과 재미를 더해드릴 수 있도록 균일가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2025.01.08 14:17
경제

'다이소' 재고 떠넘기다 들통…공정위, 과징금 5억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가 크리스마스·빼빼로데이 같은 시즌 상품 재고 등을 부당하게 납품업체들에 떠넘기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아성다이소(다이소 운영사)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원,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아성다이소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113개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1405개 품목, 212만여개 상품(약 16억원어치)을 위법적 방식으로 반품했다. 직매입은 대규모유통업자가 납품업자로부터 상품을 직접 사들이는 것으로, 미판매 상품에 대한 반품을 조건으로 외상 거래하는 ‘특약매입 거래’와 구분된다. 아성다이소는 92개 납품업자의 1251개 품목(반품액 약 8억원어치)을 납품업자의 자발적 요청서 없이 반품하면서 관련 비용을 모두 납품업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대규모유통업법(제10조 제1항 제7호)은 ‘반품이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는 내용의 서면(반품요청서)을 납품업자가 유통업자에 제시한 경우에만 반품을 허용하는데, 이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또 크리스마스, 빼빼로데이, 밸런타인데이 등 특정 기간에 수요가 몰리는 시즌 상품 154개 품목(매입금액 약 8억원어치)을 구체적 반품조건 없이 매입하고도 팔고 남은 상품을 납품업자 비용으로 반품했다. 더불어 아성다이소는 12개 납품업자와 체결한 연간 거래 기본계약서(상품공급 거래조건 등 포함)를 보존하지 않았다. 대규모유통업법(제6조 제8항)에 따르면 대규모유통업자는 납품업자와의 계약서면을 계약종료일로부터 5년간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중소납품업자의 주요 유통판로(매출액의 약 70%가 중소기업 상품)이자 국내 최대 생활용품 전문점인 다이소의 부당반품 문제를 시정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04 13:04
경제

"힘내라, 대구·경북"…기업들 지원 릴레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성금 기탁은 물론 필수품으로 떠오른 마스크 등을 앞다퉈 전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만을 위한 생필품 할인 행사에 나선 곳도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코로나19 예방과 피해복구를 위해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된다. 특히 방역 물품과 생필품 등을 적기에 공급하고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의 노인·장애인 시설과 아동센터, 복지관 등에 열감지기와 손 세정제, 마스크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원금은 의료진의 예방·방역 물품 구매를 돕는데도 쓰일 예정이다. SK그룹도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과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신종 코로나 피해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마스크 10만 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키로 했다. 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 기탁해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 예방,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 지원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지원한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을 기부했다. 두 회사가 기부한 마스크는 현지 의료진과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 및 노인, 저소득 가정 등에 우선 전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 등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대규모 긴급 자금을 지원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대구 지역 기반의 DGB대구은행이 이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대구시와 경북도에 각각 5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28일부터 3월 말까지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수수료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음식, 숙박, 관광업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에게는 4000억원 규모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일시적인 매출 급감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만기를 유예한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유통가에서는 지역 향토 기업인 금복주가 금복복지재단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10억원을 기탁했다. 이월드·동아백화점·NC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도 대구에 10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구호 물품과 의료진 방역물품, 피해자 구호사업 등에 쓰인다. 오비맥주도 이날 대구에 개인위생용품과 의료품 등을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 물품은 마스크, 구강청결제, 손 세정제와 의료품 등으로 기부금을 합쳐 10억원 규모다. 오뚜기도 이날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오뚜기밥, 컵밥, 컵라면 등 1만여 개 제품을 전달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지난 12일 확진자 입원 병원 중 서울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명지병원 기부에 이은 두번째 기부로, 오뚜기 임직원 모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병원 의료진 및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확진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점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는 지난 24일 대구시에 마스크 1만5000장을 전달했다. 마스크는 대구시청과 대구시 산하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등 장애인지역공동체를 통해 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대구·경북 지역 점포 1000여 곳에서 2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생필품을 20∼30% 할인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아이시스 생수 2ℓ(6개들이), 진라면 매운맛(5개들이), 오뚜기밥, 스팸클래식 200g 등이다. 마스크도 재고가 확보되는 대로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충분한 물량의 생필품을 확보해 필요한 곳에 적절히 공급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니클로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대구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과 관련 시설 근무자들에게 1만5000장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공식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1146명이다. 새로 확인된 확진자 169명 중 153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전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시민들의 공포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2.26 17:31
경제

'촛불집회'에 광화문 일대 편의점, 커피전문점 때아닌 '특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집회가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과 시청주변 편의점, 커피전문점들이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 19일 진행된 촛불집회 당시 LED양초 포함 양초 판매량이 전년 동요일 대비 424.9% 증가했다.냉장식품을 비롯한 먹거리들도 불티나게 팔렸다. 냉장식품 230.6%, 간편먹거리 221.8%, 음료 161.7%, 빵 145.3%, 종이컵 118.9% 등의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CU에서도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매장에서의 양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의 양초 판매 증가율은 215.9% 였다.광화문 일대 세븐일레븐 매장의 지난 19일 양초 판매량도 전주(12일)와 비교해 424.9% 증가했다. 간편식으로 먹을 수 있는 도시락도 52.8%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를 구매하면서 편의점 매출이 늘었다"며 "당분간 촛불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변 편의점들은 한동안 특수를 맞을 전망"이라고 말했다.편의점과 함께 광화문 인근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매출도 평소 주말 대시 60~70%씩 급증했다. 상경시위 확산에 객실이 동이 난 호텔도 나왔다. 또 온라인에서는 '하야'문구가 적힌 마스크와 옷, LED촛불도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지난 17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한 발언 이후 'LED 촛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실제로 생활용품 편집숍 다이소아성산업이 판매하던 건전지 양초는 월 판매량이 10배나 급증했다. 광화문 인근 매장에서의 품절은 물론 본사 물류창고에도 재고품이 없는 상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잦았던 과거와 달리,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는 평화적 집회와 함께 '집회 특수'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는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번 촛불집회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서울 150만명 포함, 전국에서 200만명이 같은 뜻으로 거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11.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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