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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전북의 격차, 수원과 인천의 격차

K리그1(1부리그)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두 팀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다. 지난해 같은 우승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했다. 시즌 중반까지 이런 양상이 뚜렷했다. 리그 1위와 2위에는 울산과 전북을 제외한 그 어떤 팀도 오를 수 없었다. 시즌 종반으로 향하자 팽팽한 긴장감이 줄어들었다. 전북은 18라운드 강원 FC전(1-2), 19라운드 성남 FC전(0-2)에서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전북이 2연패를 당한 건 3년 반 만이다. 전북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떠난 김진수(28)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공격력도 예전같지 않다. 올 시즌 최대 위기다. 울산은 19라운드 FC 서울전(3-0), 19라운드 광주 FC전(1-1)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올 시즌 최고의 무기인 득점 1위 주니오(34)의 감각이 여전히 살아있었다. 울산의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두 경기 결과에 두 팀의 희비는 갈렸다. 1위 울산은 승점 46점을 쌓았고, 2위 전북은 승점 41점에서 멈췄다. 두 팀의 격차는 5점. 올 시즌 최대 격차다. 전북이 뒤집기 위해서는 최소 두 경기가 필요하다. 사실상 양강구도가 허물어졌다고 할 수 있다. 광주전 무승부 후 김도훈(50) 울산 감독은 "다른 경기를 신경 쓰기보다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 지금 전북에 앞선다고 해서 앞서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연패를 당한 호세 모라이스(55) 전북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쉽게 골이 나오지 않았다. 강원전과 마찬가지로 수비 실수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보완해야 할 점이다. 울산과 차이가 나지만 전북은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승권의 판도처럼 강등권의 판도도 바뀌었다. 올 시즌은 상주 상무와 함께 꼴찌 12위 한 팀이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다. 시즌 초반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독주였다.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바닥으로 떨어졌다. 모두가 인천의 강등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잔류왕' 인천의 저력이 최근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반전 동력을 찾은 인천은 19라운드에서 강원 FC에 3-2로 승리했다. 간판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28)가 부활을 알렸다. 그는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인천의 승리를 책임졌다. 시즌 3승(5무11패)을 챙긴 인천의 승점은 14점까지 올랐다. 인천이 비상할 때 11위 수원 삼성은 추락했다. 수원은 19라운드에서 상주에 0-1로 패배하며 승점 17점에 머물렀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피 말리는 강등 전쟁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 같다. 조성환(50) 인천 감독은 강원전 승리 후 "코치진이 전략적으로 잘 준비해야 하고, 선수들은 실수를 줄여야 한다. 실수가 잦으면 잔류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할 생각"이라며 결연함을 드러냈다. 주승진(45) 수원 감독대행은 "그동안 너무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팬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팬들의 비판도) 우리를 깨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겠다.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해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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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2연승' 조성환의 다짐, "잔류왕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잔류왕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 '단두대 매치'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웃었다. 인천의 시즌 첫 2연승을 이끈 조성환 감독은 '잔류왕'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7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6라운드 대구 FC전에서 거둔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며 2승5무10패(승점11)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2위지만, 11위 수원(3승5무9패·승점14)과 차이는 3점으로 줄어 들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무관중으로 전환됐지만 팬들의 응원으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선수,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구성원이 제 역할 충실히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그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선수들이 (부담감을)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위축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90분 경기를 끌고 가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다가올 상주전에서도 그런 시간을 더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결승골을 터뜨린 송시우였다. 조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포백으로 갈까, 스리백으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세트피스 같은 상황에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결정력과 집중력을 높이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뒤 "송시우에게 시간을 더 많이 부여해줬으면 좋겠지만, 전략상 길게 주지 못했음에도 그런 기회에 결정까지 지어줘서 무척 고맙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 부임 이후 확연히 바뀐 인천의 분위기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선수들에게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팀이 잔류와 강등의 기로에 서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하나씩 하다 보니까 믿음도 생기고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인천의 '잔류왕' 전력을 사령탑으로 느끼고 있는 조 감독은 "지난 대구전을 토대로 선수들 스스로 믿고 힘을 더더욱 가질 수 있지 않나 싶다. 잔류왕의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도 준비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과 3점 차지만 남은 경기 수원만 볼 것은 아니다. 다른 팀과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조 감독은 "중요한 건 내부 분위기다. 부상자 복귀 등 여러 부분들을 잘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임 후 첫 경기는 패했지만 그 뒤로 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 여러분의 바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 한 곳에 모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릴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인 우리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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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개막특집, 12명 수장에 묻다]⑤우리 구단의 '이런 모습'을 약속합니다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12명의 수장들은 약속했다. 팬들에게 반드시 '이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일간스포츠는 12명의 수장들에게 '2020년 우리 구단은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많은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이었고, 핵심 질문이었다. 이 짧은 질문 하나에 2020년 구단의 철학과 추구하는 방향 그리고 목표가 담겼다. 구단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또 수장이 직접 우리 구단의 정체성을 말하고, 구단 팬들에게 핵심적으로 약속한 부분이다. 팬들과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허병길 전북 현대 대표이사 : 더 강한 전북 전북의 색깔은 간단하다. K리그1 최강의 모습이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역사상 최초의 4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격적 영입으로 올 시즌 역시 최강의 스쿼드를 꾸린 전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허병길 대표이사의 시선도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보다 더 압도적이고 강한 전북을 보여주겠다"며 1강의 자긍심을 표현했다. ◇김광국 울산 현대 대표이사 : 맛있는 축구 경기력과 팬심 모두 잡겠다는 울산의 야심찬 목표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맛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 인테리어가 잘 된 세련된 식당인 문수경기장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맛있는 전채요리에 해당하는 각종 이벤트, 체험놀이마당을 실컷 즐기고, 성숙한 선배 스타선수와 풋풋한 젊은 선수들이 관중들이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빠르고 공격적이고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세련된 축구의 맛에 빠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명원 FC 서울 단장 : 재미있는 축구 서울의 정체성 되찾기. 2020시즌에도 이어진다. 서울은 K리그1 최강팀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도약에 성공했고, 올 시즌 더 높이 비상하려 한다. 강면원 단장은 "2019년보다 더 발전된 모습, 더 서울다워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로부터 'FC 서울이 이번 시즌 확실히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양흥열 포항 스틸러스 대표이사 : 최고의 팀 파워 포항의 2020시즌 바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목표를 세웠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양흥열 대표이사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 '선수의 기량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는 구단(player first)', 두 번째 '팬과 함께 호흡하는 최고의 팬 프렌들리 구단(fan friendly)'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고의 팀 파워를 갖춘 구단(one team)'을 자신있게 제시했다. ◇조광래 대구 FC 대표이사 : 1만 관중 시대의 연속 지난 시즌 K리그 최고 히트상품은 대구였다. '대팍'이라 불리며 개장한 홈구장 DGB 대구은행파크에는 평균관중 1만734명이 들어찼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지난해 팬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1만 관중시대를 연 대구는 평균 관중 K리그1 구단 중 3위, 9번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올해도 대팍을 가득 채우려면 재미있는 경기 내용과 좋은 성적이라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는 더 강한 대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박종완 강원 FC 대표이사 : 강원도가 하나되는 모습 올 시즌 강원의 큰 변화 중 하나. 춘천에서만 열렸던 홈 경기를 강릉에서도 치른다는 점이다. 강원도 전체를 아우르는 구단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박종완 대표이사는 "축구 붐을 조성해 강원도 영서와 영동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더욱 하나되는 강원 FC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병수볼'로 돌풍을 일으킨 김병수 감독. 박 대표이사는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우리 지역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신봉철 상주 상무 대표이사 : 행복한 축구 경쟁과 성적. 이런 치열함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구단. 바로 상주다. 신봉철 대표이사는 "'행복한 축구'를 보여주겠다. 올 시즌 김태완 감독과 상주 상무의 목표는 행복한 축구다.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상주 상무와 함께 호흡하는 팬 여러분과 함께 축구가 주는 행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현했다. ◇오동석 수원 삼성 단장 : 열정 1995년 창단한 수원 삼성.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이한다. K리그 전통의 명가, 또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수원의 25주년은 특별하다. 오동석 단장은 "2020년은 수원 삼성 축구단의 창단 25주년이며 이에 맞춰 캐치프레이즈를 열정(PA25ION)으로 정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가 열정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원팀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은수미 성남 FC 구단주 : 유쾌한 반란 성남은 반란을 계획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신임 김남일 감독이 있다. 은수미 구단주는 "올해는 틀을 깨는 젊은 지도자, 김남일 감독과 함께 유쾌한 반란을 기대한다. 많은 골과 통쾌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싶다"고 답했다. 성남 클럽하우스 완공 계획과 팬들의 숙원인 전용경기장 건립 추진 의사도 드러냈다.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 : 포기하지 않는 인천 생존왕 그리고 잔류왕. 인천은 K리그 팬들에게 강한 인식이 박혀있다. 그들의 투지와 투혼 그리고 절실함까지, 인천은 그 어떤 팀도 가지지 못한 특별한 색깔을 가졌다. 2020년에도 이 색깔을 계속 칠할 예정이다. 전달수 대표이사는 "포기하지 않는 인천, 끈질긴 인천의 모습을 보여줘 인천 시민, 인천 팬들이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구단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주 광주 FC 대표이사 : COME TOGETHER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 우승으로 K리그1에 합류한 광주. 할 일도 많고 보여줄 것도 많다. 정원주 대표이사는 "광주에게 2020시즌은 재도약 원년의 해가 될 것이다. 전용경기장, 전용훈련장, 클럽하우스 등 시설 인프라가 구축되고, 전력보강도 착실히 이뤄냈다. 2020시즌 슬로건은 'COME TOGETHER'다. 2020시즌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하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안기헌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 : 마이부산 K리그1으로 복귀한 부산도 바쁘다. 1부리그에서도 부산 팬들을 위한 진심을 전할 계획이다. 안기헌 대표이사는 "2020년은 '마이부산'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지역과 함께 호흡하겠다. '마이부산'은 구단과 지역민과의 결속, 유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올 시즌 부산의 유니폼 후면 상단에도 '마이부산'을 새겨 넣었다. 우리 선수들과 지역민이 한 마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재·김희선 기자 choi.yongjae@joins.com 관련기사 ①9명이 꼽은 우승팀 전북, 5명이 택한 강등팀 광주 ②이 팀만은 꼭 잡겠습니다! ③우리 팀 예상 순위를 알려드립니다! ④우리 팬을 위해 준비한 12개의 선물 2020.05.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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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빠진 인천, 또 못 깎은 안데르센의 수염

"이겨서 오늘 밤 면도를 하고 싶다."요른 안데르센(56)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적어도 다음 라운드 FC 서울과 경기 결과 전까지, 안데르센 감독은 면도를 할 수 없게 됐다.인천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7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만나 0-3으로 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1에서 무패 가도를 질주 중인 울산은 인천을 제물로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를 달렸고, 인천은 연패 숫자를 5로 늘렸다. 패배가 결정된 순간, 벤치에서 지켜보던 안데르센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그의 턱엔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있었다.스플릿 싸움이 한창이던 지난해 시즌 막판에도 안데르센 감독의 수염은 덥수룩하게 자랐다. 잔류와 생존을 위해 승점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인천은 당시 28라운드 수원 삼성전 0-0 무승부, 2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0-1 패배, 30라운드 FC 서울전 1-1 무승부, 31라운드 경남 FC전 2-2 무승부까지 도통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겨서 수염 좀 자르고 싶다"던 안데르센 감독의 바람은 32라운드 대구 FC전 2-1 승리로 간신히 이뤄졌고, 이후 인천은 스플릿 마지막 5경기 중 4경기를 쓸어담으며 잔류에 성공했다.강등을 면한 덕에 'K리그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이어가게 됐지만 인천 입장에서 달가운 일은 아니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슬로 스타터'에서 벗어나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한 이유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다짐대로 개막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기고, 2라운드 경남 FC를 2-1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의 잇딴 부상 이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후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해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설상가상으로 만나는 상대도 하나같이 만만치 않았다. 연패 탈출을 꿈꿨던 이날 상대는 'K리그1+ACL 무패'를 자랑하는 울산. 시즌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를 기록 중인 울산. 안데르센 감독은 "아마도 다들 10경기 연속 패배가 없는 울산이 4연패에 부상 선수도 많은 우리에게 질 리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힘든 경기임을 인정했다. 그래도 "축구는 예측 불가인 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보이곤, "이겨서 오늘 밤 면도를 하고 싶다"며 웃기도 했다.결과적으로 안데르센 감독이 바란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인천은 치고 받는 승부 끝에 또다시 패하며 연패 숫자를 5로 늘렸다. 다음 상대는 '경인 더비' 라이벌인 FC 서울인데,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리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서울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8라운드 서울전 이후로는 성남 FC, 강원 FC, 포항 스틸러스 등을 순차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순위권 중하위를 맴도는 팀들이라 해도 주축 전력들의 이탈이 줄잇고 있는 인천 입장에선 버거울 수밖에 없다. 분명한 건, 인천이 이겨야 안데르센 감독도 수염을 깎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4.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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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감독, "더 조직적이고, 더 공격적인 축구 할 것"

상주 김태완 감독은 올해 더 조직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약속했다."올해는 더 조직적이고 더 공격적인 축구를 준비 중입니다."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은 2019년 '잔류왕' 이미지를 벗는 게 목표다. 2002년 처음 코치로 국군체육부대에 합류해 18년째 한 팀에 몸담고 있는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충실한 전지훈련을 거쳤다. 최근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잘 알려진) '수사불패(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라는 말 앞에 한마디가 더 있다. 바로 '백련천마(100번을 연습하고 1000번을 갈고닦는다)'라는 말"이라면서 "그만큼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올해는 육체와 정신을 잘 단련했기 때문에 이끄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2017년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이때부터 시련도 시작됐다. 김 감독은 데뷔 시즌인 2017년 K리그1(1부리그)에서 승점 35점(8승11무19패)으로 11위에 그쳤다. 다행히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리그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상주는 승점 40점(10승10무18패)을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다. 매번 2부리그 강등을 가까스로 면하는 셈이다. 김 감독은 "매 시즌 조금 아슬아슬하게 잔류해서 (보는 팬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 부분이 있다"면서도 "매년 좋은 선수가 들어온다는 얘기가 들리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데, 대신 조직력은 항상 처음부터 다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상주는 올 시즌 25명으로 시작한다. 현재 총 29명이 명단에 있지만, 4명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는 국가대표 수비수와 미드필더 출신인 김민우다. 그는 이번 시즌 팀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하면서 상주의 반전을 이끌 전망이다. 김민우는 "현재 몸 상태가 몇 퍼센트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최대한 많이 끌어올린 상태"라면서 "작년에는 훈련소를 다녀와서 몸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올해는 전지훈련을 부상 없이 충실히 소화해서 시즌이 시작되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했으니, 경기장에 오셔서 많은 응원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 감독은 올 시즌에 새로운 모습을 다짐한다. 그는 "몇 위를 해야 한다거나 상위 스플릿에 가야 한다는 것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잘해야 한다"면서 "(상주라는 팀의 특성상) 매번 힘들지만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팬들을 향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했다. 팬들이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응원을 당부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사진=K League 제공 2019.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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