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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판타스틱밸류 '삼관마' 등극이냐, 오늘도스마일의 설욕이냐

오는 6월 8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제19회 경기도지사배(G3, 2,000m, 국OPEN, 3세, 순위상금 5억 원)’ 대상경주가 펼쳐진다. 경기도지사배는 한국마사회의 경기도 재정 및 축산 발전 기여도를 높이 평가받으며 2007년 첫 개최됐다. 이후 2010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된 데 이어, 2018년부터는 오픈 경주로 지정되어 국산 3세 암말 최우수마를 가리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역대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세 경주를 모두 제패하며 삼관마에 오른 역대 경주마는 2022년 ‘골든파워’, 2023년 ‘즐거운여정’이다. 올해는 렛츠런파크 부경 소속의 ‘판타스틱밸류’가 삼관마 등극에 도전한다. 루나Stakes(L), 코리안오크스(G2)를 연달아 제패한 ‘판타스틱밸류’가 이번 경주까지 승리할 경우,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사상 세 번째 삼관마가 탄생하게 된다.특히 지난 5월 4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 코리안오크스(G2)에 출전했던 말 대다수가 이번 경기에 재도전하면서, 치열한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출전하는 마필 모두 첫 2,000m 경주에 나서는 만큼, 새로운 거리 도전에 성공할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출전마 3두를 살펴보자.■ 판타스틱밸류(10전 5/2/0, 레이팅 67, 한국, 암, 3세, 갈색, 부마: 어플릿익스프레스, 모마: 유니언벨, 마주: 무지개렌트카, 조교사: 임금만)압도적인 기량으로 트리플 티아라 삼관마에 도전하는 ‘판타스틱밸류’가 마지막 관문인 경기도지사배 출전 소식을 알렸다. 루나Stakes(L)와 코리안오크스(G2)에서 모두 5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국내 최강 암말로 입지를 굳혀갔다. 게이트와 주로 상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올해 출전한 4개 경주 중 3승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전마들 중 67이라는 최고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다 출전 및 최다 승수 기록을 보유한 ‘판타스틱밸류’가 이번에도 판타스틱(fantastic)한 승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 오늘도스마일(5전 4/1/0, 레이팅 62, 한국, 암, 3세, 갈색, 부마: 페더럴리스트, 모마: 히트스윕, 마주: 선형조, 조교사: 문병기)‘판타스틱밸류’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서울 대표 ‘오늘도스마일’도 출전 소식을 전했다. ‘오늘도스마일은 지난 8월 데뷔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단거리 강자로서의 두각을 나타냈다. 직전 코리아오크스(G2)에서는 생애 첫 장거리와 대상 경주라는 두 도전에 나섰고, 선행작전으로 경주를 이끌며 저력을 입증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역전을 허용해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장거리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레이스였다. 철저한 장거리 대비 훈련을 통해 트리플 티아라 달성을 노리는 ’판타스틱밸류‘에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보령라이트퀸(10전 2/1/3, 레이팅 48, 한국, 암, 3세, 갈색, 부마: 록밴드, 모마: 야호프레즈, 마주: 김길중, 조교사: 최원길)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보령라이트퀸‘은 최근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3위 이내에 진입하며, 무서운 저력을 드러냈다. 1,800m 이상의 경주에서 인상적인 추입력을 발휘하며 직선주로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추입능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500kg에 달하는 육중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주폭과 힘 있는 뒷심을 바탕으로 뛰어난 추진력을 자랑하는 ’보령라이트퀸‘이 조용히 자신의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경기도지사배는 단순한 대상경주를 넘어, 새로운 트리플티아라 삼관마 탄생 여부, 코리안오크스 리턴 매치, 첫 2,000m 장거리 도전이라는 다채로운 서사가 동시에 펼쳐지는 격전의 무대다. 오는 6월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질 이 뜨거운 순간을 직접 마주하며, 경마의 진정한 매력을 온몸으로 느껴보자.김희웅 기자 2025.06.05 17:24
연예일반

이런 먹방 본 적 있어? 자칭 ‘멸치남’… 이희태의 하루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먹방’ 계에 예상치 못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보통 먹방 유튜버라고 하면, 엄청난 식사량을 자랑하기 마련인데, 이 유튜버. 조각 케이크 하나도 겨우 먹는다. 구독자 23.8만 명을 보유한 ‘이희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키 181cm에 몸무게 42kg로 심각한 저체중이지만, 이 지점이 ‘차별점’으로 작용 중이다. 분명 ‘먹방 유튜버’로 빵 터졌는데, 음식을 많이 먹으면 구독자들이 오히려 만류하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는 중이다. 이희태는 원래 롤(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유튜버였다. 신규 유입의 눈을 잡아챈 건 그의 ‘피지컬’이었다. 한눈에 봐도 가냘픈 몸을 보유한 이희태는 스스로를 “멸치”라고 소개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인다. 다소 짓궂은 댓글에도 ‘쿨’하다. 피드백 수용도 굉장히 빠른 편인데 “먹방을 보고 싶다”고 팬들이 요구하자, 곧바로 ‘멸치세끼’ 시리즈를 만들어버린다. 여기서부터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모습이 쏟아진다.조회수 50만 회를 기록한 ‘멸치의 삶’ 에피소드 두 번째 편을 보자. 영상은 다짜고짜 바닥에 누워있는 이희태로 시작한다. 정리된 방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 바닥에는 옷들이 널브러져 있고, 책상에는 먹다 남은 컵라면과 배달 용기가 놓여있다. 냉장고에도 먹을 거라곤 귤 하나뿐. 이마저도 먹고나서 “배부르다”며 만족하는 이희태다. 그 못지않게 구독자들도 유쾌하다. 해당 댓글에는 “청소하라는 말을 못하겠다. 이 친구한테 얼마나 중노동일까?”, “왔다 내 마른안주”, “섬네일보고 시체인 줄 알았다”, “오늘도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 등 안타까움과 웃음이 공존한다. ‘이희태’ 영상의 포인트는 무기력한 것 같지만 묘하게 할 건 다 한다는 거다. 뷔페도 가고, 집에서 요리도 하고, 외출 전엔 가벼운 화장도 한다. 영상 평균 길이는 8분에서 10분 정도. 먹는 양이 적다 보니 영상 길이도 그다지 길지 않다. 그래도 나름 편식도 안 하고 골고루 먹는 편이라, 음식 종류는 다양하다. 이희태는 최근 몸무게 증량을 위해 노력 중인데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 웃음을 안긴다. “오늘은 배가 고파서 좀 많이 먹을 것 같다”고 하더니 한두 입 만에 식사가 끝난다. 프라이드 치킨은 2~3일 걸쳐서 먹어야 하고, 핫바나 삼각김밥 등 편의점에서 파는 간식거리는 충분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이희태는 여자를 포함해 자기보다 마른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타고난 체형 때문에 주변에서 따가운 시선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긍정마인드 소유자다. 현재는 먹는 양을 늘리기 위해 먹방 콘텐츠를 자주 찍고 있지만, 언젠간 벌크업이나 근육 만드는 영상도 찍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엔 구독자 211만 명 유튜버 조재원과 그의 어머니인 김동금 씨와 협업 방송을 했는데, 조회수가 빵 터졌다. 일명 39kg 왕멸치 살찌우기 프로젝트로, 집안에 감금한 뒤 출장 뷔페를 부르는 등 이희태에게 끊임없이 음식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첫 번째로 올라온 영상은 1일 기준 153만회,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상은 하루도 안 돼서 40만 회를 돌파했다.이희태의 구독자라고 밝힌 한 20대 남성은 “처음엔 롤 게임 유튜버로 알았다가 이제는 먹방 유튜버로 인식하고 있다. MBTI가 ISTP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인간화한다면 딱 이희태 아닐까 싶다”면서 “몸은 엄청 말랐지만 말하는 거나 생각하는 걸 보면 되게 그릇이 큰 사람 같아서 좋다”고 구독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02 05:45
스포츠일반

귀여우면서도 치열한 대결, ‘삼관’ 새 역사 쓴 빈체로카발로…5월 경마 명장면

□ 무림고수들이 나섰다, 제주마들의 치열한 접전 코-코-코차(5월 10일 제주4경주)전통적으로 경마에 출전하는 경주마는 17세기 영국에서 유래한 더러브렛종(Thorough bred)만을 활용한다. 그런데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는 제주마 보호 및 육성을 위해 오로지 제주마로만 경마를 시행한다.발굽에서 등성마루까지의 높이를 재는 체고가 더러브렛은 160~170㎝인데 비해, 제주마는 120~130㎝ 정도이기에 경주 장면을 보면 다소 '올망졸망'하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숨 막히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그 치열함을 여실히 보여준 경주가 지난 10일 펼쳐진 제주 4경주다. '탐라후예', '무림태자', '천지여왕' 그리고 ‘원평천하’까지. 무림고수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이름을 지닌 제주마들이 박빙의 접전을 펼친 가운데, 4두가 코-코-코차로 들어오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1위는 단승 배당률 43.4배의 다크호스이자 9세의 노익장 '탐라후예'의 차지였다. □ '빈체로카발로' 한국경마 최초 스프린터시리즈 삼관 달성(5월 18일 서울8경주, 제33회 서울마주협회장배)김인규 마주가 공들여 지은 이름에 걸맞게 역대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빈체로카발로'는 3월 부산일보배, 4월 SBS 스포츠 스프린트를 연거푸 제패한 후 대망의 마지막 관문인 서울마주협회장배까지 우승하며 단거리 최강자로 등극했다.경주마의 일반적인 출전 주기가 4~5주인 것을 감안할 때 대상(大賞)경주에 세 번 연속 출전하는 것 자체가 체력과 지구력을 증명해 보이는 일이다. 게다가 삼관을 달성한다는 것은 적수가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비교적 저렴한 3000만원에 낙찰됐던 작은 체구의 경주마는 제19대 KBS 사장을 역임한 마주 김인규씨로부터 '빈체로카발로'라는 이름을 얻은 후 33조 서인석 조교사의 트레이닝과 보살핌 속에서 성장을 거듭했고 올해 응축해 온 잠재력을 터트리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11년 차 베테랑 조재로 기수는 빈체로카발로의 놀라운 성장세에 "내가 이 말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한 적도 있다"면서도 "말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특히 어느 한순간조차 의심하지 않고, 말을 믿고 경주를 전개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5.30 00:05
뮤직

‘20살’ 하루, 트롯계 다크호스 급부상

20세 신예 가수 하루가 트롯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하루는 최근 KBS1 ‘아침마당 –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차지했다. 매회차 약 5만 표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역대 최연소 5연승 참가자로 이름을 올리며 단숨에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앞서 임영웅, 박서진, 신성 등 인기 트롯 가수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5연승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오른 바 있으며, 하루 또한 그들과 같은 궤적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방송을 통해 공개된 하루의 ‘미혼모였던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하루의 보이스는 임영웅과 김용빈의 보이스 컬러를 절묘하게 혼합한 듯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귀엽고 훈훈한 외모, 그리고 따뜻한 인성까지 갖추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최근 하루는 각종 노래 교실에서 활발히 섭외되고 있으며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임영웅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진솔한 사연과 감성 가득한 무대는 어르신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부모님의 부재 속에서도 꿋꿋이 성장한 하루는 ‘국민 남동생’, ‘국민 손주’라는 별칭을 얻으며 대중의 정서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까지 겸비해 보컬과 연주를 모두 아우르는 올라운드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인성과 실력, 그리고 스토리까지 모두 갖춘 신예 가수 ‘하루’.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하루는 조만간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16 14:08
스포츠일반

'오아시스블루 vs 벌마의엔젤' 6일 트리플 크라운 스타트

오는 6일 국산 3세 최우수마를 가리는 첫 관문 제21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G2, 1600m)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로 펼쳐진다.KRA컵 마일 경주는 흔히 삼관경주라고 부르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다. 한 해의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경주다.트리플크라운 시리즈는 암말 한정 경주인 트리플티아라와 달리 출전마 성별 제한이 없다. 다만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주라서 말의 일생에 단 한 번, 3세 때만 출전할 수 있다. 경주 조건을 충족해 출전한 말이 3개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면 '삼관마'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경주 모두 부산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서울 경주마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다. 7억원의 상금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KRA컵 마일은 16두(서울9, 부산7)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아시스블루(7전 4/0/1, 레이팅 55, 수, 3세, 밤색, 부마: 언캡처드, 모마: 새나, 마주 :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지난 2월 경남신문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선입 작전을 구사하며 경합하고도 경주 막판 스퍼트로 3마신 차 우승을 거뒀다. 지난 1월 출전한 일반 경주에서는 경주 내내 단독 선두로 질주하고도 머리 차 우승을 거뒀다. 오아시스블루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수한 경주마의 기본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받으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 벌마의엔젤(8전 4/0/2, 레이팅 62, 수, 3세, 회색, 부마: 한센, 모마: 랜드엔젤, 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최근 출전한 3월 경주에서는 과도한 활력으로 기수가 제어하려 하자 불안한 주행을 보였다. 결국 경주 종반에 힘이 떨어지며 4위에 그쳤다. 지난 2월 출전한 1200m는 안쪽 경주로에서 전개하고도 경주 종반 추입에 성공하며 2마신 차로 우승했다. 벌마의엔젤은 선행과 선입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상 경주는 첫 출전이지만, 상승세가 뚜렷해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 찬페이머스(5전 3/0/0, 레이팅 55, 3세, 수, 밤색, 부마: 한센, 모마: 인터처블, 마주: 슘호천, 조교사: 서범석)지난해 외국인 마주로 등록한 홍콩 국적 슘호천 마주의 기대주다. 슘호천 마주가 첫 국내산마 경매에 참가해 9400만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받은 명문 혈통의 마필이다. 높은 몸값만큼 압도적인 추입 탄력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출전한 스포츠서울배에서 단승식 기준 인기 순위 9위를 기록했으나, 놀라운 탄력으로 3/4마신 차 역전 우승을 거두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번 경주는 그간 호흡을 맞췄던 김정준 기수가 기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캡틴피케이(7전 3/2/0, 레이팅 53, 3세, 수, 회색, 부마: 레이스데이, 모마: 피케이파티, 마주: 박정재, 조교사: 송문길)지난해 8월 Rookie@Stakes 특별 경주에서도 파워풀한 추입력으로 우승을 거뒀다. 같은 해 10월 출전한 농협중앙회장배는 최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딛고 추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데뷔 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좋은 경주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최근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5.04.04 05:33
스포츠일반

광주 세계선수권 나갈 양궁 대표팀 선발 최종 테스트 열린다...18일까지 1~2차 평가전

2025년 대한민국 양궁을 이끌어갈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가 열린다.대한양궁협회는 오는 4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2025 양궁 국가대표 최종 1차 평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지난달 31일 시작했다. 이번 평가전에는 지난 3차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리커브 및 컴파운드 종목 남녀 각 8명씩 총 32명의 선수들이 출전,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경기는 기록경기, 토너먼트, 리그전을 모두 포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경기별 순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된다. 총 5회전에 걸쳐 평가가 이뤄지며, 3차 선발전 최종 순위에 따른 배점과 이번 1차 평가전의 배점을 합산해 선수별 1차 평가전 최종 점수가 결정된다. 이후 오는 14~18일 원주양궁장에서 열리는 최종 2차 평가전 결과와 합산하여, 총점 상위 4명이 최종 엔트리로 확정된다.이번 리커브 종목에는 화려한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한다. 2024 파리올림픽 전 종목을 석권한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을 비롯해,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은행), 장민희(인천시청)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윤(광주시청)도 다시 한 번 최종 엔트리 도전에 나선다. 신예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3차 선발전에서 김우진을 꺾고 1위에 오른 서민기(국군체육부대)와 7위를 기록한 김예찬(코오롱)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여자부에서는 이가현(대전시체육회)과 박은서(부산도시공사)의 활약이 기대된다.컴파운드에서는 최용희(현대제철)와 소채원(현대모비스)이 각각 남녀부 강자로 건재한 가운데, 최은규(울산남구청), 강동현(현대제철), 유희연(현대모비스), 한승연(한국체대) 등 각 8명의 선수가 최종 4인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한편,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은 원주양궁장에서 개최되며, 이를 통해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포함한 2025년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이은경 기자 2025.04.01 14:03
메이저리그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모셔온 좌완 에이스, 연장까지 도장 쾅! 보스턴, '6년 2509억원'에 크로셰 연장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특급 유망주까지 내주며 영입한 개럿 크로셰(26)가 앞으로도 보스턴 에이스로 남게 됐다.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일(한국시간) 크로셰의 계약을 속보로 전했다. 파산은 "소식통에 따르면 크로셰와 보스턴이 6년 1억 7000만 달러(2509억원) 규모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파산에 따르면 크로셰와 보스턴의 계약은 2026년부터 시작되고, 선수는 2030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파산에 따르면 이는 서비스타임 4년 차 이상 투수 기준 가장 큰 계약이다.크로셰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 11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 프로 1년 차인 2020년 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화이트삭스에서만 뛰었다. 이 기간 32승 1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부상과 성장통을 겪던 크로셰는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고 100마일(161㎞/h)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커터로 기록되지만 슬라이더에 가까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 2.69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빼어났다.크로셰의 퍼포먼스에도 화이트삭스는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화이트삭스는 현재보다 미래가 필요했고, 현재가 필요한 보스턴이 접근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보스턴이 포수 카일 틸(트레이드 기준 MLB닷컴 유망주 랭킹 25위) 외야수 브랜든 몽고메리(전미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보스턴 팀 내 11위) 오른손 투수 위켈맨 곤잘레스(보스턴 팀 내 14위)를 화이트삭스에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크로셰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될 때까지 2년이 남은 상황. 하지만 보스턴은 2년보다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보스턴은 전미 유망주 2위 로만 앤서니(MLB닷컴 기준)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잔뜩 갖춰둬 올해부터 다크호스로 꼽히는 중이다. 오랜 시간 우승에 도전하려면 그 시간을 함께할 에이스가 필요했고, 보스턴은 크로셰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 이 준비까지 끝냈다.물론 위험이 큰 '도박'이 될 수도 있다. 크로셰가 풀타임 선발로 뛴 건 지난해가 전부다. 그것도 146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부상 리스크도 있고, 풀타임 선발 경험이 짧아 다시 부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보스턴으로서는 젊은 크로셰의 가치가 최고점을 찍기 전에 도장을 찍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보스턴은 크로셰 영입 전에도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 등 FA 투수들 영입을 고려했으나 모두 포기하고 크로셰와 계약했다. 검증된 프리드와 번스를 영입하려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크로셰는 더 젊은데도 2억 달러 아래에 계약이 가능했다.보스턴은 이미 검증된 투수와 계약했다가 실패한 경험들도 있다. 보스턴은 지난 2015년 사이영상 출신 데이빗 프라이스를 7년 2억 1500만 달러에 영입했고, 2019년 크리스 세일과도 5년 1억 4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보스턴에서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84에 그쳤고, 세일도 계약 후 17승 18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부진했다. 어차피 위험도가 높다면, '저렴한' 크로셰를 선택한 게 정답일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10:47
프로농구

‘FA 영입 효과’ 증명한 정성우, 봄농구에서도 KOGAS 팀컬러 약속 “체력 긁어모으겠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가드 정성우(32·1m78㎝)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첫해 팀의 봄농구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체력 긁어모으겠다”며 한국가스공사 특유의 농구를 재연하겠다고 약속했다.정성우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1점을 기록, 팀의 75-74 승리에 기여했다. 정성우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팀이 72-74로 밀린 4쿼터 종료 3.3초 전,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결과를 뒤집었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40승 11패)를 무너뜨리는 한방이었다. 마지막 수비에도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3점으로 5위(26승 25패)를 지켰다. 한국가스공사는 잔여 경기에서 다 지더라도 최소 6위를 확보하며 3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6강 PO를 확정한 선수가 정성우인 것이 의미가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이적으로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가스공사에는 이미 공격형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과 김낙현이 있기 때문에, 수비에 강점이 있는 정성우의 영입이 불필요했다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성우의 장기는 한국가스공사의 팀컬러와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 전술을 내세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대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풀코트 프레스(전면 압박 수비)를 택하곤 하는데, 한국가스공사는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 흐름을 방해했다. 정성우가 앞선에서 그 역할을 책임졌다.무엇보다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FA 영입 효과를 증명했다. 벨란겔과 김낙현은 시즌 중 부상 등을 이유로 슛 난조를 겪었다. 하지만 정성우는 매 라운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순위 싸움이 치열한 6라운드에만 평균 8.3점 3.5리바운드 5.0어시스트 2.0스틸로 알토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45.8%에 달한다.봄농구를 확정한 정성우는 PO에서도 한국가스공사의 팀컬러를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SK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시즌 초반 팀이 좋았던 부분이 강한 체력을 활용한 수비였다. 후반기엔 (체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PO에선 지면 끝 아닌가. 얼른 회복하고, 남은 체력을 긁어모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번의 PO 중 3차례나 6강 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성우는 “6강 PO에 갔다고 만족하는 게 아니라, 좋은 승부를 통해 더 높은 곳에 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수원 KT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맛본 바 있다.이런 득점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은 정성우는 “‘들어가라’라고 기도했다”면서 “오는 5월에 아이가 태어난다. 이제 책임감을 더 가지고,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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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1강 아닐 걸?" 챗GPT는 왜 다른 답을 내놓았나 [김식의 엔드게임]

22일 개막하는 KBO리그 정규시즌을 앞두고 각종 예측이 쏟아졌다.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소속팀이 있는 감독·코치·선수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언사가 자유로운 해설위원들은 가급적 객관적으로 답하려 한다.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이 시즌 후 해설위원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때문이다.입장이 서로 다르지만, 이 예측의 공통점은 ‘사람’이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감정이 들어간다. 허세를 부리는 선수도, 엄살을 떠는 감독도 있다. 해설위원도 친소 관계에 따라 본심과 달리 대답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라면 어떨까. 감정 없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실생활에서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AI가 야구인과 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을까. 퍼플렉시티·제미나이 선택은 KIA시범경기가 끝난 뒤 AI에 몇 가지를 질문했다. 2025년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충분한 데이터가 쌓였을 것이다. 해설위원들과 다르게 예측하기를 기대했다.그러나 AI의 전망은 전문가의 예측과 대동소이했다. 질문을 받은 3개 AI 중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제미나이(Gemini) 모두 KIA 타이거즈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퍼플렉시티는 “KIA는 강력한 타선과 균형 잡힌 투수진으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KIA는 역사상 가장 많은 12회 우승을 했고,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는 KIA의 한국시리즈 상대를 삼성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2위로는 LG 트윈스를 꼽았다.퍼플렉시티는 “르윈 디아즈를 4번 타자로 활용하고, 데니 레예스와 아리엘 후라도의 원투 펀치로 구성하는 삼성이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LG는 문보경이 중심인 타선과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퍼플렉시티의 답을 보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큰 비중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 2024년 전력을 기반으로 외국인 선수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고려해 올해 성적을 가늠했다. 제미나이의 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KIA를 우승 후보로 꼽은 데 이어 삼성을 상위권으로 예측했다. 색다른 시각은 한화 이글스를 3강 중 하나로 꼽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베테랑의 조화로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한 점이다. 챗GPT “예측 정확성 55~65%”AI 중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챗GPT가 일반적인 예상으로부터 가장 먼 대답을 내놨다. 챗GPT는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를 1·2위로 꼽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두 팀을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는 “LG와 KT”라며 “두산, KIA, NC 다이노스 같은 팀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일반적인 예측과 다소 다른 대답을 내놓은 챗GPT의 예측 근거가 궁금했다. 퍼플렉시티는 예측에 활용하는 자료(뉴스, 기록, 통계 사이트)를 공개하는 반면, 챗GPT는 근거를 밝히지 않는다. 다만 챗GPT는 “2024시즌 성적 및 팀 전력, FA 및 외국인 선수 영입 상황, 유망주 성장 가능성, 부상 변수 및 팀 뎁스(선수층)를 참고했다”고 했다. 챗GPT는 KIA를 5위로 예측했다. 8위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라고 한 것은 서칭 능력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챗GPT는 “단순 승패 예측은 약 55~65% 정도의 정확성을 가진다. 야구에는 변수가 많기에 세부적인 점수 예측 정확도는 낮다.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실시간 변수까지 반영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부연했다.퍼플렉시티는 “AI 모델을 사용한 한국 프로야구 승패 예측 연구에서 딥러닝(deep learning) 모델이 89%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퍼플렉시티와 같은 고급 AI 모델이 KBO리그 경기 예측에도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승패보다 선수 가치 측정에 적합AI를 통한 스포츠 경기 예측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활용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학습하는 머신 러닝도 승패 예측 정확성은 높지 않다고 한다. 순위 등을 내다보기보다 각 선수의 가치와 기여도 등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다. 챗GPT 등이 승패 예측에 있어서 아직은 ‘참고용’인 이유다.AI가 야구의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는 ‘데이터가 많지만, 변수도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투구 궤적, 회전수, 타구 속도, 발사각 등 현장에서 활용하는 트래킹 데이터가 대중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따라서 현재 AI가 활용하는 자료는 대부분 직전 시즌의 기록과 인간(선수, 코칭스태프, 해설위원, 기자 등)의 전망으로부터 나온다. 해설위원 전망과 AI의 예측이 비슷한 이유다.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창호 9단을 이긴 게 2016년이었다. 주식에서도 알고리즘 매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포츠 예측 분야에서도 AI가 인간을 대체할 날이 언제 올지 모른다.정확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더라도 AI에게 묻고 싶은 게 또 있다. 2025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는 누구일까.퍼플렉시티는 김도영(KIA)이 될 거라 답했고, 챗GPT는 특정한 선수를 꼽지 않았다. 제미나이는 김도영·류현진(한화)·최정(SSG 랜더스) 등 3명을 차례로 꼽았다. AI가 2024년 기록과 누적 통계를 근거로 예측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역시 사람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김식 기자 2025.03.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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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대신 '좌-좌' 외국인 원투 펀치 선택, 국민타자 사령탑 의중 뭘까 "경쟁력 있어, 고무적"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개막 2연전에 국내 에이스 곽빈(26)을 제외했다. 대신 외국인 좌완 2명이 모두 나선다.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오는 22일과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에서 SSG 랜더스와 맞대결한다.개막전에서 관심을 모으는 건 언제나 선발 매치업이다. 개막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의 으뜸이 되는 법이고, 이는 넓게 보면 한 해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그 중요한 자리에 두산이 선택한 건 왼손 콜 어빈, 그리고 또 다른 왼손 투수 잭 로그다. 커리어는 굵직하다. 로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고, 당장 지난해에도 빅리그 2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어빈의 커리어는 더 화려하다. 지난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는데 29경기 중 16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빅리그 커리어 134경기 중 93경기가 선발이고, 2021년 10승, 2022년 9승을 기록해본 적도 있다. 말 그대로 풀타임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두 명 모두 KBO리그에서는 '신입'이다. 더군다나 두산에는 이미 검증된 선발 투수 곽빈이 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21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곽빈은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5승(공동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로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 2년 동안 두산이 포스트시즌 1선발로 쓸 정도로 믿음이 두텁다.개막 2연전 중 1경기는 곽빈을 쓸 법도 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좌완이라서 더 그렇다. 일반적으로 한 시리즈에서 상대 타자가 이틀 연속 투수를 상대할 경우 선발 투수 유형이 다른 게 효과적인 법이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만으로 개막 시리즈를 소화하기로 했다. 이유가 있다. 일단 왼손 투수가 많아 유형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작다. 두산은 2명 외에도 왼손 최승용이 4선발로 있다. 3명을 최대한 분산시킨들 1선발과 5선발이 마주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어차피 3명을 1·3·5로 나눠 써도 5선발과 2선발이 만난다. 1·3·4로 써도 3선발과 4선발이 붙지 않나"라고 했다.어차피 유형 다변화를 할 수 없다면, 좋은 투수를 먼저 쓰는 게 나을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를 한 번이라도 더 쓰는 게 낫다"며 "연봉도 많이 받는 만큼 부담감도 받아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빈을 '1선발급' 3선발로 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어 "빈이는 국내 선발 투수들과 KT 위즈전에 3선발과 붙여서 쓰려 한다. 승리 확률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성적이 최하위권이었던 두산이 개막 2연전을 모두 외국인 투수에게 맡긴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두산은 지난해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 모두 부진과 부상으로 신음했다. 단기 대체선수인 시라카와 케이쇼는 부상으로, 조던 발라조빅은 기대 이하 투구로 재계약에 실패했다.스탯티즈 기준 외국인 투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5.53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만약 어빈과 로그가 정규시즌에서도 곽빈 이상 기량으로 원투 펀치를 맡아준다면 두산이 리그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기량이라면 상대해볼만 하다. 어빈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피안타율 0.192)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직구 최고 154㎞/h, 평균149㎞/h를 기록했고 커브, 투심, 스위퍼 등을 두루 던졌다.같은날 어빈에 이어 등판한 로빈도 최고 151㎞/h 직구를 던졌고, 주 무기 스위퍼를 중심으로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 6회 집중타를 맞아 2실점하긴 했으나 꾸준히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3이닝 동안 5탈삼진으로 구위를 증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어빈에 대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어빈과 로그가 잘 준비해왔다. 16일 경기에서 투구 수는 적게 던졌지만, 불펜에서 잘 채웠을 거로 본다. 예상만큼 몸을 잘 만들어줬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결과는 두 번째다.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충분히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빈이 계속 좋아지는 중이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그렇고, 16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아주 고무적"이라고 기대했다.두 외국인 좌투수가 SSG 랜더스의 우타 타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SG는 최지훈, 박성한, 한유섬, 정준재 등 여러 좌타자를 보유했으나 타선의 중심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타자다. 2년 차 박지환도 경계할 오른손 타자다.이런 가운데 가장 고비가 될 수 있던 최정이 두산전 결장이 확정됐다. SSG 구단은 20일 '최정이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시범경기 전 수비 훈련 과정에서 오른 햄스트링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1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검진을 진행했고 그 결과 부분 손상(그레이드1)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어빈과 로그는 KBO리그 최고 우타자 최정을 만나지 않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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