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바론 그룹 승리를 확정한 젠지 선수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가 '2026 LCK컵'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BNK 피어엑스는 젠지, T1과 함께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1일까지 서울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LCK컵 3주 차 경기에서 바론 그룹 1시드 젠지가 장로 그룹 1시드 한화생명을 3대 0으로 눌렀다. 이에 2주 차까지 10대 10으로 팽팽했던 싸움에서 바론 그룹이 최종 스코어 16대 14로 장로 그룹을 제압했다.
이번 그룹 대항전에서 승리한 바론 그룹은 5개 소속 팀이 모두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혜택을 얻었다.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간 젠지와 T1은 예선 격인 플레이인을 건너뛰고 곧바로 PO를 준비하게 됐다.
반면 장로 그룹의 한화생명은 최하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화생명은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월드 챔피언십 3연패에 기여한 '구마유시' 이민형을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카나비' 서진혁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케스파 컵'에서도 T1과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젠지와 T1이 독보적인 모습을 보인 바론 그룹과 달리, 장로 그룹은 득실 차를 따졌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던 터라 한화생명은 더욱 아쉽다. 3위부터 5위까지 똑같이 2승 3패를 기록했는데, 득실 1점 차로 뒤지며 KT 롤스터에 플레이인 진출 기회를 넘겨줬다.
윤성영 한화생명 감독은 "이유를 불문하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는데 (감독인 제가) 못했다"며 "다음 시즌에 책임지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BNK 피어엑스 '빅라' 이대광. 라이엇 게임즈 제공
부산을 연고로 한 BNK 피어엑스가 장로 그룹 1위에 오르며 젠지, T1과 함께 곧장 PO로 향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나란히 3승 2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에서 2점 앞섰다.
지난해 정규 리그에서 승보다 패가 많았던 BNK 피어엑스는 그간 약팀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2025 롤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BNK 피어엑스의 원거리 딜러 '디아블' 남대근은 지난달 29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하위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높은 순위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LCK컵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오는 2월 28일과 3월 1일 홍콩의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