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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음저협, 포상금 청구 항소심 승소…法 “부정선거 입증 안 돼”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이하 음저협)는 지난 19일 음저협을 상대로 제기된 ‘부정선거 포상금’ 민사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포상금 지급을 명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가 신고한 부정선거 행위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포상금 지급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이번 소송은 2021년 치러진 음저협 제24대 회장 선거와 관련해, 전직 직원 A가 “추가열 당시 후보가 정회원인 회원 B에게 귤 상자에 현금 100만 원을 동봉해 제공했다”는 내용의 부정선거 행위를 음저협에 신고한 데서 출발했다.앞서 음저협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선거 실시 약 한 달 전, 후보자의 금품 제공 등 부정행위를 신고하면 ‘신고액의 10배’를 지급하겠다는 취지의 포상제도(현상광고)를 정회원에게 공지했다. A는 이를 근거로 부정선거 행위를 신고한 자신에게 포상금 1,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보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현금 100만 원 동봉을 명시한 추가열 회장의 ‘자필 편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편지를 증거로 제출했다.1심 재판부는 해당 편지의 필적이 추가열 회장의 것과 유사하다고 보고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다만 해당 편지의 위조 가능성, 편지가 회원 B 외 다른 회원에게도 전달됐는지 여부, 선거 종료 후 상당 기간이 지난 뒤에야 관련 주장이 제기된 경위 등 핵심 정황은 빠진 채, 충분한 입증 없이 판결이 내려진 부분에 대한 강한 의혹이 남았었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우선 문제의 편지가 불특정 다수 회원을 상대로 한 인사말 형식을 띠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내용상 편지가 복수의 회원에게 전달됐다고 볼 여지가 크지만, 회원 B 외에는 수령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해당 편지를 부정선거의 객관적 증거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고 접수 이후 음저협 선관위가 정회원 5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회원 B를 제외하고 동일한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진술한 회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법원은 “선거 후보자가 투표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하면서, 스스로 ‘현금 100만 원을 보낸다’는 내용을 적어 자신의 이름을 명시한 자필 편지를 동봉해 명백한 증거를 남긴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비상식적이라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경험칙에 비춰 볼 때,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면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것이 통상적이라는 설명이다.편지의 제출 경위 역시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적됐다. 회원 B는 선거 당시 추가열 후보의 상대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던 인물로, 실제로 금품을 받았다면 선거 당시 즉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회원 B는 선거 종료 후 약 1년이 지나서야 관련 주장을 하기 시작했고, 증거 제출 요청을 받고도 수개월간 별다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해당 편지를 발견했다며 제출했다.필적 감정과 관련해서도 항소심은 1심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필적의 모방이나 위작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문제의 편지 외에 금품 제공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항소심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신고된 부정선거 행위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며, 현상광고에 따른 포상금 지급 요건이 충족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포상금 지급 여부를 떠나, 해당 선거에서 금품 제공이 있었다는 주장 전반이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하면서 추가열 회장과 관련한 거짓 의혹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추가열 회장은 판결 직후 “사실과 다른 거짓 주장으로 오랜 기간 개인의 명예와 협회의 신뢰가 훼손돼 왔다”며 “이번 판결을 통해 억울함이 바로잡혀 다행”이라고 밝혔다. 음저협 선관위 또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악의적인 허위 신고, 이를 바탕으로 한 소송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6 13:56
프로농구

'3점포 16개' 한국가스공사, KT 잡고 4연패 탈출...소노는 현대모비스에 승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점포 16개를 터뜨리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83-75로 이겼다.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패배를 추가한 9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반 경기 차로 격차를 좁혔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공교롭게도 하위권 팀들이 동시에 경기를 치렀다. 한국가스공사는 중위권 팀인 KT를 잡으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8위였던 현대모비스와 고양 소노는 더 내려가지 않으려는 필사의 맞대결을 벌였다.이 경기에서 소노가 74-64로 승리하면서 4연패를 끊어내며 서울 삼성과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9위로 내려앉았다. 소노가 9승 15패, 현대모비스가 8승 16패로 한 경기 차다. 한국가스공사는 8승 17패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연패의 위기 상황에서 18세 루키 양우혁이 13득점(3점슛 3개)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삼일고 졸업예정자인 포인트가드 양우혁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한국가스공사의 지명을 받은 어린 유망주다. 양우혁은 이날 13점을 넣으며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양우혁은 전반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신바람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까지 73-48로 25점을 리드하고도 4쿼터 후반 KT에 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4쿼터 득점에서는 KT가 27-10으로 뒷심을 보여줬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양우혁은 “마지막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형들이 마무리를 잘 해줘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일대일 공격 위주로 했다면, 프로에서는 픽앤드롤을 많이 하고 있다. 픽앤드롤에서 마주치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배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샘 조세프 벨란겔이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KT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3점슛을 포함해 12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라건아는 20점 12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다. 한편 소노는 가드 이정현이 19점 8어시스트로 현대모비스전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헤먼즈가 18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무는 극도의 공격 부진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2025.12.25 16:25
메이저리그

'이치로와 동률' 그날의 옥에 티, 이정후의 '관중석 송구' MLB 황당 실수 TOP13

2아웃에 관중석으로 공을 던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플레이가 올해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황당 실수 장면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25년 황당 실수 베스트 13'을 소개했다. 이 중 이정후의 실책성 플레이를 9번째로 소개했다. 이정후는 지난 9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이날 중견수(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6-3으로 앞선 8회 초, 1사 1루 상황서 굿맨의 외야 뜬공을 잡아낸 뒤 관중석으로 공을 던졌다. 아웃 카운트를 착각한 플레이였다. 더그아웃으로 달려가려던 이정후는 이내 멈칫하고는 손가락 2개를 펴 '2아웃이 아니었나'는 제스처를 취했다. 결국 1루 주자는 안전 진루권으로 3루까지 진출했고, 이정후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MLB닷컴은 "차 문을 닫고 나서야 차 키를 안에 두고 내렸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지 않나. 혹은 회사에 도착했는데 노트북을 식탁 위에 두고 나왔다는 사실이 떠오른 순간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장면을 3만 명(관중)이 지켜보면 어떤 기분일까. 이정후의 감정이 딱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정후에게 이 실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날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시즌 12번째 3루타를 추가, 2005년 이치로 스즈키가 기록했던 아시아 타자 단일 시즌 최다 3루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한편, 1위는 뉴욕 메츠의 로니 마우리시오가 양키스전에서 범한 주루 실수였다. 팀이 4-5로 끌려가던 6회 말 2아웃 상황. 3루수 앞 땅볼에 1루 주자 마우리시오가 2루로 내달렸다. 이때 3루수의 송구가 2루수에게 부정확하게 흘러가면서 마우리시오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2루수 DJ 르메이유가 점프를 해 송구를 잡아냈지만, 베이스는 마우리시오가 더 빨리 도달했다. 그런데 이때, 마우리시오가 갑자기 3루로 내달렸다. 송구가 뒤로 빠졌다고 착각했다. 공이 빠졌다고 생각한 쪽을 바라보며 3루로 내달리다 하필 공이 담겨 있는 르메이유의 글러브와 충돌했다. 스스로 태그한 셈이 된 것. 이를 끝까지 지켜보던 심판이 아웃 판정을 하면서 허무하게 기회가 무산됐다. 2위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플레이가 선정됐다. 스쿠발은 앙헬 마르티네즈(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는데, 불안정한 자세 탓인지 자신의 다리 사이로 공을 던졌다. 공은 1루수 키를 넘겨 파울 라인 밖으로 넘어갔다. 윤승재 기자 2025.12.25 15:05
배구

적장도 인정한 투지...감독대행 체제 첫 경기, 희망 확인한 삼성화재 [IS 수원]

수렁에 빠져 있는 삼성화재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투지를 보여줬다. 삼성화재는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진에어 2025~26 V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7-25, 19-25, 25-23, 25-15, 17-19)으로 석패했다. 1·3세트를 잡고 승기를 잡았지만, 4세트 초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대패했다. 5세트 5점 밀린 채 매치 포인트(9-14)를 허용한 상황에서는 근성 있는 수비와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의 결정력을 앞세워 듀스 승부를 만들었다. 한 발이 부족했다. 결국 17-19로 5세트를 내주며 패했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전부터 이어진 연패 숫자가 '11'로 늘어났다. 창단 최다 연패. 하지만 희망을 확인했다. 지난 19일 김상우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분위기가 더 가라앉은 상황에서 고준용 대행 체제로 투지를 보여준 것. 삼성화재가 승점을 추가한 건 11경기 만이었다. 경기 뒤 고준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은 너무 잘해줬다. 내가 부족했다"라며 자책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세터를 바꾸는 선택으로 변곡점을 만들려고 한 점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의 '적장'이자, 이날 '승장'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이긴 게 다행이다. 오늘 삼성화재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라며 감탄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6일 홈 충무체육관에서 5위 OK저축은행을 만난다. 1·2라운드 모두 패한 팀이지만, 1라운드에서는 5세트 승부를 치렀다. 대행 체제로 몰린 삼성화재 선수들이 다시 투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3 22:03
프로농구

[IS 스타] ‘전반 4점→후반 15점’ 캡틴 박지훈의 짜릿한 역전 쇼 “우리는 약팀 아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가드 박지훈(30·1m82㎝)이 승부처 맹활약으로 3연승을 이끈 뒤 “우리는 약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정관장은 2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서울 삼성을 연장 접전 끝에 90-82로 제압했다. 정관장은 리그 3연승을 질주, 단독 2위(16승8패)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7위(9승14패)를 지켰다.이날 정관장은 3쿼터까지 한때 11점 차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장기인 에너지 레벨과 수비력이, 상대의 공격에 크게 흔들리면서다. 마침 변준형, 문유현 등 백코트 자원의 부상 공백도 있었다. 주장 박지훈의 어깨가 무거웠으나, 그 역시도 상대 견제에 전반 동안 단 4점으로 묶였다.하지만 박지훈은 후반에 다시 제 모습을 드러냈다. 미스매치 상황에선 과감한 돌파로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 삼성 백코트들이 뒤늦게 그를 저지하려 했지만, 일대일 상황에선 그를 저지할 수 없었다. 4쿼터 홈팀의 많은 득점이 모두 박지훈의 손끝을 거쳤다. 다소 흔들릴 법한 상황도 있었다. 정관장이 종료 직전 동점 3점슛을 허용하고, 마지막 공격권에선 김종규가 완벽한 찬스를 놓치며 연장전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훈은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직접 돌파와 외곽포를 쏘아 올리며 승전고를 책임졌다. 그는 과감한 3점슛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펼쳤고, 자유투로 쐐기를 박았다.박지훈은 이날 최종 19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4쿼터와 연장전 정관장의 30점 중 15점이 박지훈의 몫이었다. 박지훈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힘든 경기 했지만, 이길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는 공격에서 체력을 좀 아꼈다. 대신 박정웅, 김영현, 렌즈 아반도 선수의 공격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엔 동료들이 나를 믿어줬고,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정규시간 내 경기를 끝낼 수 있었음에도 연장 승부까지 벌인 건 아쉬움이었다. 박지훈 역시 “팀 파울이 남은 상황이었고, 3점을 내주지 말자 했는데 동점을 허용했다”며 “그래도 농구라는 게 다 막을 수 없지 않나. 그래도 최대한 상대가 득점하지 못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 승리했기에, 좋은 부분만 보려고 한다. 주눅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다시 한번 3연승을 질주해 상위권 싸움을 벌인다. 박지훈은 “수비 미스가 나온 부분은 되짚어야 하지만, 우리가 마지막에 뒤집어서 이길 수 있다는 건 우리가 힘이 있다고 본다. 문유현, 변준형 선수가 돌아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나는 지금 우리가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2.22 23:00
문화

강하경, 뮤지컬 ‘시지프스’ 첫공 성료…”가치 있는 시간”

배우 강하경이 뮤지컬 ‘시지프스’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강하경은 지난 16일 서울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 뮤지컬 ‘시지프스’에서 고뇌를 수행하는 자 언노운 역으로 무대에 올라, 치열한 에너지와 깊은 몰입감으로 작품의 서사를 이끌며 첫 공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과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 신화를 결합한 작품으로, 희망이 사라진 폐허의 세계 속 네 명의 배우가 반복되는 삶의 고난 속에서도 현재를 뜨겁게 살아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카뮈 원작 속 뫼르소가 겪는 무감각과 삶의 끝자락에서 터져 나오는 생에 대한 갈망을 직관적으로 풀어내면서도 특유의 위트와 독창적인 서사로 뮤지컬만의 개성을 완성했다.극중 강하경이 연기한 고뇌를 수행하는 자 언노운은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번뇌하고 고뇌를 수행하는 존재다. 강하경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바탕으로 언노운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첫 공연부터 무대를 압도했다. 강하경은 첫 공연을 마치고 “무사히 마쳐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너무 오랜만의 무대라 이 순간이 사라질 것만 같아 더욱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언노운은 네 명의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애쓰는 연결고리 같은 인물”이라며 “늘 중간에 서 있는 존재이기에 다른 배우들과의 인연의 끈을 더 절박하게 붙잡으려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뮤지컬 ‘시지프스’는 오는 2026년 3월 8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ㅂ 2025.12.22 14:55
뮤직

몬스타엑스, 네번째 ‘징글볼 투어’ 성료…글로벌 입지 재확인

‘믿듣퍼’ 몬스타엑스가 네 번째 ‘징글볼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몬스타엑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마이애미 캐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5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 투어’(이하 징글볼 투어)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이번 투어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이들은 12일 뉴욕을 시작으로 15일 필라델피아, 16일 워싱턴 DC, 20일 마이애미까지 네 개 도시를 순회하며 무대마다 몬스타엑스 특유의 에너지로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애드 시런, 코난 그레이, 자라 라슨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이번 투어에서 몬스타엑스는 한층 선명해진 음악적 색깔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지난 9월 발매한 미니앨범 ‘더 엑스’의 타이틀곡 ‘엔 더 프론트’로 무대를 연 몬스타엑스는 강렬한 베이스와 일렉트로닉 사운드 위에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더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 위 멤버들의 완벽한 호흡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의 내공을 드러냈고,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이번 투어에서는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도 돋보였다. 이들은 지난달 발매한 미국 디지털 싱글 ‘베이비 블루’ 무대를 최초 공개, 더욱 섬세한 보컬과 감성적인 분위기로 색다른 매력을 전했고, 미국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미들 오브 더 나이트’를 감각적인 스탠딩 마이크 퍼포먼스로 선보여 공연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특히 ‘썸원스 썸원’ 무대에서는 떼창과 환호가 이어지며 몬스타엑스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 머리 위로 손을 흔들며 모두가 하나 되는 무대로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몬스타엑스는 끝으로 ‘두 왓 아이 원트’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현장을 압도, 공연의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만에 ‘징글볼 투어’에 함께하게 돼 너무 설렜고, 한편으로는 멋진 무대 보여드리고 싶어서 긴장도 했는데 이렇게 기분 좋게 모든 무대를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몬베베(공식 팬클럽명)뿐만 아니라 관객분들이 진심으로 환호해주셔서 저희도 무대에 완전히 몰입해서 즐겼던 것 같다. 이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많은 분들이 받아가셨길 바라고, 저희도 곧 있을 월드 투어에 더 힘차게 나서보겠다. 항상 응원해 주는 몬베베 너무 고맙고, 곧 멋진 무대로 찾아갈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뜨거운 현지 반응만큼 외신의 관심도 쏠렸다. 몬스타엑스는 아이하트라디오와 Z100 뉴욕 라디오, 피플 매거진, USA TODAY LIFE, StyleCaster, Q102 Philly 등 다수의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창한 영어로 다양한 질문에 답했고, 음악을 넘어 소통으로 글로벌 팬들과 교류하며 ‘징글볼 투어’의 의미를 더했다. 또 미국 롤링스톤과 빌보드에서 이들의 무대를 조명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굳혔다.몬스타엑스는 이 열기를 2026년 새로운 월드 투어 ‘더 엑스 : 넥서스’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 KSPO돔에서 개최되는 서울 공연에 이어 4월과 5월 치바와 오사카를 비롯한 일본 아레나 투어까지 확정지으며 새해에도 끊임없는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2 10:42
산업

막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5'...대학 동창생, 프랑스인 매니저, 소상공인 모두 "컬리 고마워요~"

이커머스 기업 컬리의 오프라인 최대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 개 F&B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2만3000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맛의 향연을 즐겼다. 컬리는 이번 페스타를 준비하면서 외형보다는 내실에 집중했다. 전년보다 참여사를 줄이고, 파트너사들과 고객들이 여유를 갖고 축제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소상공인·프랑스인 매니저도 ‘엄지 척’“컬리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저희 브리오슈와는 정말 잘 맞는 파트너죠.” 지난 18일 컬리의 세 번째 푸드페스타가 열린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현장. 프랑스 베이커리 브리오슈 파스키에의 마틴 아벨라드 아시아 세일즈 매니저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3년 전 한국 지사로 발령받은 아벨라드 매니저는 컬리가 브리오슈와 ‘좋은 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커머스가 발전한 한국은 우리 회사에 정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고급 식자재를 지향하는 컬리는 전략적 요지인 한국에서도 우리와 참 잘 맞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해외 베이커리 기업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부산 지역의 갈비탕 맛집에서 출발해 마켓컬리 HMR 부문 1위에 오른 사미헌도 의미가 남다르다. 홍누리 사미헌 실장은 “사미헌은 26년 전통을 가진 부산 전통 맛집인데 2018년 컬리에 입점 후 공장을 네 차례 증축할 정도로 성공적인 시간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사미헌은 최고급 원물과 퀄리티가 컬리 내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연매출 4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홍 실장은 “컬리는 우리에게 참 고마운 존재다. 지역 소상공인이 처음 온라인에 진출하면서 겪는 어려움들을 함께 풀어나가 준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친구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도 많았다. 대학 동창인 김정선·정현주 씨는 서울과 경기도 안산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이번 페스타 현장에서 만나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김 씨는 “우리는 컬리의 ‘찐팬’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식자재는 역시 컬리가 최고”라고 했다. 정 씨는 “온라인에서 사기 애매했던 식품들을 이곳에서 직접 보고 먹어보니 ‘앞으로 이런 걸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컬리의 승부수컬리는 행사장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현장에서 경험한 뒤 앱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설득의 공간’, 온라인은 ‘구매의 공간’이라는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실제로 현장 소비자들은 먼저 맛을 본 뒤 컬리 앱을 켜 장바구니에 담으며 색다른 쇼핑을 즐겼다.내용도 특별했다. 스타 셰프가 총출동하며 미식의 깊이도 끌어올렸다. ‘흑백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김호윤 셰프를 비롯해 이연복·정지선·조서형 등 유명 셰프 12명이 나흘간 참여해 음식에 대한 철학과 요리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올해는 삼양식품·롯데호텔·윤서울·온하루 등 50여 개 파트너사가 신규로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컬리 관계자는 “보다 편안한 체험을 위해 티켓 발행 규모를 줄이고 참여 업체도 한 번 더 엄선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번 행사 방문객은 약 2만3000명 규모로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말했다.2025년은 컬리가 승부수를 던진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컬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3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며 누적 영업이익도 91억 원을 넘겼다. 유통 업계는 컬리의 성공 배경으로 위탁 거래(3rd Party) 확대와 네이버와의 협업을 꼽는다. 컬리는 지난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N마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컬리N마트 거래액은 지난 9월 오픈 후 한 달 만인 10월에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매자 가운데 80%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로, 기존에 컬리를 이용하지 않던 신규 고객일 가능성이 크다.최근 쿠팡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흔들리는 가운데 컬리는 고삐를 바짝 쥐고 있다. 컬리는 지난 10월 31일부터 전주와 완주, 익산까지 샛별배송 권역을 확장했다. 컬리는 지난해 광주광역시와 여수 등 호남권에 이어 전북 지역까지 배송을 확장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컬리 최재훈 최고커머스책임자(CCO)는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단순한 시식을 넘어, 쿠킹쇼와 라이스 테이블 등 컬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이 있는 미식 탐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나흘간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올 한 해 컬리를 사랑해 주신 많은 고객들이 가족, 친구, 연인들과 따뜻하고 특별한 연말 보내셨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25.12.22 08:03
스타

이영애·채시라 “편히 쉬길”…절친 故윤석화 먹먹한 추모

배우 이영애와 채시라가 세상을 떠난 고(故) 윤석화를 추모했다.21일 이영애는 자신의 SNS 계정에 “나의 스타. 편히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영애와 윤석화가 한 수녀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두 사람은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윤석화는 지난 2015년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로 26년 만에 복귀한 배경에 이영애의 적극적 설득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채시라 또한 이날 “석화언니를 처음 만나게 해 준 ‘샴푸의 요정’ 그 후 후배와 팬으로서 많은 공연들을 봤고, 애니메이션 ‘돌아온 영웅 홍길동’에선 배우와 제작자로 ‘허영 10주기 추모 패션쇼’로 무대에도 함께 오른 오랜 인연”이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함께 공개된 젊은 시절 사진 속 두 사람은 앳된 모습이다. 채시라는 “아프다는 소식듣고 놀라 언니와 밥 먹으며 좋은 시간을 가진게 다행이고 감사해요. 흐르는 눈물 속에 너무 일찍 떠난 언니를 추모하며 언니 고생 많으셨어요. 이젠 고통없이 평화롭게 평안하세요”라고 애도했다.한편 윤석화는 지난 19일 향년 69세의 일기로 뇌종양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2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과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 이후 대학로 한예극장 마당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고인은 장지인 용인 아너스톤에서 영면에 들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1 20:28
프로농구

위성우 감독 “5~6연승은 큰 욕심인 것 같다…하나은행이 이기려는 의지 더 컸어” [IS 패장]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우리은행은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53-61로 졌다.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저쪽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서 아무래도 밀린 것 같다. 단비가 혼자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우리도 선수 가동 인원이 많지 않은데, (한)엄지가 있어서 후반기에 갈수록 풀릴 희망을 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4연승을 달렸던 우리은행은 아쉽게 패했다. 3쿼터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4쿼터 때 하나은행의 집중력이 더 돋보였다.위성우 감독은 “이 멤버로 5~6연승 하는 것은 큰 욕심인 것 같다. 결과는 졌지만, 개인적으로 1라운드 때 여기서 게임 같지 않은 게임을 하고 져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엄지랑 (유)승희가 더 올라오면 나아질 것 같다. 저쪽이 이기려는 의지가 더 컸다”고 했다.그러면서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12.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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